「韓正珍기자」 최근 서울의 자치단체들이 자신의 지역과 연관이 있는 역사적 행사및 문화유적에 대한 재현이나 고증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구민의 일체감과 애향심을 고취하기 위해서다.
이런 행사는 관선구청장 시절에는 서울시가 중심이 돼 간소하게 치렀으나 민선구청장이 등장한 이후에는 행사기간과 지원액수를 대폭 늘리고 있는 추세.
광진구청은 제2회 광진문화축제 행사의 하나로 25일 삼국시대 고구려 온달장군이 격전을 벌이다 전사한 사적234호 아차산성에서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 출정식을 재현한다.
구민 중에서 선발한 온달장군과 평강공주는 지난 7월 자매결연을 한 중국 북경의 방산구에도 보내 우의를 다질 예정.
강서구민축제를 열고 있는 강서구청은 임진왜란때 의병장으로 활약한 김천일 등 3명이 이끄는 의병행렬을 발굴해 지난 9월1일 처음으로 선보였다. 또 지난 93년부터 실시해온 조선조 25대 철종임금(강화도령) 즉위행렬도 더욱 치밀한 고증을 거쳐 재현했다.
송파구청은 교수와 향토학자 등으로 구성한 「고증자문위원회」의 연구성과를 기초로 내년에는 이 지역에서 4백여년간 기반을 뒀던 「한성 백제」를 조망하는 학술세미나와 문화축제를 열 예정.
지난해에는 3억여원을 들여 백제왕비 선발전과 송파장터 재현행사를 가졌다.
각 구청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일부에서는 민선 자치단체장들이 다음 선거를 염두에 두고 지역주민으로부터 「점수」를 따려는 의도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송파구청 공보실의 한 관계자는 『문화재현행사는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역사교육을 시킬 수 있고 관광상품으로도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구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