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린

김혜린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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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김혜린 기자입니다.

sinnala8@donga.com

취재분야

2025-04-03~2025-05-03
정치일반34%
사회일반24%
국제일반12%
경제일반8%
선거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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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남권 산불 복구비 1조8809억 역대최대…주택 전소 가구 최소 1억 지원

    올 3월 말 경북·경남·울산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피해액이 1조818억 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정부는 복구비 총 1조8809억 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 심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27명이 숨지고, 156명이 부상을 입는 등 183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10만4000ha의 산림이 소실되기도 했다. 이는 산불 피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7년 이래 가장 큰 피해 규모다.사유시설은 주택 3848채와 농어업시설 6106곳, 농기계 1만7158대 농·산림작물 3419ha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공공시설은 국가유산, 전통사찰, 도로시설을 비롯해 총 769건의 피해를 입었다.정부는 이재민에게 주거 공간을 제공하고, 생계유지가 어려운 주민이 조속히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산불 피해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산정된 복구비도 종전 최대 규모였던 2022년 경북·강원 동해안 산불 당시 편성된 4170억 원보다 4배 이상 많은 역대 최대 규모다.정부는 우선 사망자 유가족과 부상자에게 지원기준에 따라 구호금과 장례비를 지원하고, 산불진화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공무원과 진화대원은 관련 법령에 따라 보상금이 지급할 방침이다.아울러 산불로 전소된 주택은 기존 지원금과 추가 지원금 및 기부금을 포함해 최소 1억 원 이상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주택 피해로 인한 철거 및 폐기물처리 비용도 전액 국비로 부담한다.정부는 사과·복숭아·단감·체리·배·마늘 등 6개 농작물과 밤·고사리·조경수·두릅·호두·약용류·더덕·떫은감 등 8개 산림작물은 지원단가를 실거래가 수준으로 100% 현실화하고, 지원율 또한 100%로 상향했다. 농기계 피해 지원품목도 38종 전 기종으로 확대하고, 지원율도 50%로 상향했다.산불 피해로 주소득자가 휴업·폐업하거나 주생계수단이 피해를 입어 생계유지가 곤란한 경우 지원하는 생계비도 기존 1개월분에서 상향 지원한다.사업장 전소 등 대규모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최대 1000만 원을 지원한다. 또 피해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해 정책자금에 금리 인하 등을 지원하고, 노란우산공제를 통해 공제에 가입한 피해 소상공인·소기업의 신청을 받아 공제금도 신속히 지급하기로 했다.아울러 이재민을 위한 임시시조립주택을 우기 전까지 입주를 목표로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고령층 등 자력복구가 어려운 이재민에게는 산불 피해지역에 소규모 신축매입임대주택 1000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발표한 복구계획에 따라 재난대책비를 자치단체에 신속히 교부하고,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지원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고기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이번 산불 피해 지원기준 상향·확대 방안은 피해 심각성과 현장의 다양한 현실적 여건을 종합 고려해 마련했다”라며 “정부와 자치단체는 피해 주민께서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1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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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민 前장관 로펌 복귀…공직자윤리위 취업 승인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법무법인 김장리 변호사로 취업을 승인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법무법인은 이 전 장관이 2022년 윤석열 정부 초대 행안부 장관으로 발탁되기 전 대표변호사로 재임하던 곳이다.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달 25일 퇴직공직자가 취업심사를 요청한 59건에 대해 취업심사를 실시한 결과를 2일 공직윤리시스템 누리집에 공개했다. 취업심사 결과, 이 전 장관은 법무법인 김장리 변호사로 취업승인 통보를 받았다. 취업승인은 업무 관련성은 인정되지만 공직자윤리법 시행령에서 정한 취업을 승인할 수 있는 특별한 사유에 해당된다고 인정된 경우에 통보된다.이 전 장관은 더불어민주당이 12·3 비상계엄 사태 동조 의혹을 제기하며 탄핵을 추진하자 지난해 12월 9일 자진 사퇴했다. 현재 경찰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 이 전 장관이 일부 언론사에 단전·단수를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법무법인으로 재취업을 시도한 경감 2명에 대해서는 각각 취업제한, 취업불승인을 통보했다. 취업제한은 퇴직 전 5년간 일했던 부서, 기관 업무와 취업 예정기관 간 밀접한 업무 관련성이 인정되는 경우, 취업불승인은 법령에서 정한 취업승인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될 경우에 해당한다.한편 공직자윤리위는 취업심사 대상임에도 사전 취업심사를 거치지 않고 임의로 취업한 6건에 대해서는 관할 법원에 과태료 부과를 요청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17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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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덕수 “개헌 완료하고 3년차에 퇴임” 대선출마 공식 선언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제 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한 전 총리는 정부 출범 이후 즉시 개헌에 착수하고, 개헌을 완료하면 임기 3년 차에 새 헌법에 따라 총선과 대선을 실시한 뒤 퇴임하겠다고 밝혔다.한 전 총리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제가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기로 마음 먹었다”며 “이번 대통령 선거를 통해 우리 국민의 선택을 받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 전 총리는 “세계는 통상질서가 급변하고 국제질서가 요동치고 있다. 어떤 나라도 앞날을 예측하기 어려운 대변혁의 시기”라며 “이에 더해 우리나라는 국내적으로 큰 혼란에 빠져 있다. 갈등과 분열이 공동체의 기반을 흔들고 있다”고 우려했다.이어 “나라와 국민의 미래가 아니라 개인과 진영의 이익을 좇는 정치싸움이 위험 수준에 도달했다. 정치가 바뀌지 않으면 민생도, 경제도, 외교도, 개혁도 안 된다”며 “국익의 최전선인 통상외교까지 정쟁의 소재로 삼는 현실을, 저의 양심과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한 전 총리는 임기 첫날 ‘대통령 직속 개헌 지원 기구’를 설치해 개헌 논의에 바로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취임 첫해에 개헌안을 마련하고, 2년차에 개헌을 완료하고, 3년차에 새로운 헌법에 따라 총선과 대선을 실시한 뒤 곧바로 직을 내려놓겠다”고 했다.개헌의 구체적인 내용은 국회와 국민들의 토론을 통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 전 총리는 “견제와 균형, 분권이라는 핵심 방향만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이번에 우리가 개헌에 성공하지 못하면 다시는 지금과 같은 기회가 찾아오기 어렵다. 누가 집권하건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은 불행이 반복될 따름”이라며 “권력을 목표로 살아온 정치인은 개헌에 착수할 수도, 개헌을 완수할 수도 없다. 공직 외길을 걸어온 제가 신속한 개헌으로 우리 헌정질서를 새로운 반석 위에 올려놓겠다”고 약속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 등 시급한 통상 현안도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전 총리는 통상교섭본부장, 경제부총리, 국무총리, 주미대사 등을 역임한 자신의 경력을 언급하며 “이 일을 가장 오래 해온 사람이고 가장 잘할 사람이라고 자신한다. 미국 정부는 물론 각계 전문가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이번 통상 현안도 반드시 풀어내 보이겠다”고 말했다.‘국민통합’과 ‘약자동행’에 나서겠다고도 밝혔다. 한 전 총리는 “통합이 곧 상생이다. 보수 혼자 산업화를 이루지 않았고 진보 혼자 민주화를 이루지 않았다”며 “일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들을 찾아 최고의 내각, 일하는 내각을 구성하고, 그분들이 책임지고 실질적인 성과를 이뤄내도록 치열하게 독려하겠다”고 했다. 또 “사회 모든 분야에서 국민통합과 약자동행이 이루어지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 전 총리는 “새로운 정부는 ‘한덕수 정부’가 아니다. 좌우로 나뉘는 대신 앞으로, 오직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모든 사람의 정부, 바로 ‘여러분의 정부’”라며 “저는 이길 수 있는 경제 대통령이고, 좌나 우가 아니라 앞으로 나아갈 사람이며, 약속을 지킨 뒤 즉시 물러날 사람”이라고 강조했다.한 전 총리는 ‘탄핵당한 정부의 총리가 출마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탄핵에 있어서 우리 국민들 충격과 좌절과 어려움에 대해 저도 여러 번 국회에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고 정말 송구스럽단 말씀을 계속 반복했다”면서도 “이미 헌재가 여러 중요한 결정을 했다. 그런 결정을 존중하면서 이제는 우리 미래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헌재가 냈다”며 자신의 법적 책임이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 전 총리는 “헌재에서 국회가 제기한 (본인의) 탄핵소추에 대해 기각 판결함으로써 헌재라는 사법절차가 완료됐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우리나라의 미래, 민생, 경제, 통상 문제의 해결과 관세 폭탄에 대한 의미있는 진전을 이루는 것이 제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범보수 진영의 ‘반이재명 빅텐트’ 구성과 관련해서는 “국내·대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에게 절실하게 요구되는 것이 헌법 개정”이라며 “헌법 개정에 대해 찬성하는 분들과는 어느 누구와도 협력할 것이고, 필요하면 통합도 하고 노력하겠다”고 했다.더불어민주당의 최상목 전 부총리 탄핵 시도와 관련해서는 “어제 정말 실망했다”며 “우리나라 정치 수준이 정말 이 정도인가”라고 비판했다. 한 전 총리는 “왜 민주당이 2+2회의에서 관세 협상의 주력부대로 활동하고 있는 최 전 부총리를 갑자기 탄핵해야 한다고 했는지 이해를 못하겠다”며 “우리나라 정치의 현실에 대해서 정말 비참함과 참담함을 느꼈다”고 했다.이어 “최 전 부총리가 집에 가서 3개월간 기다리는 것은 아무 의미없는 일이라고 판단했다”며 “그래서 제가 최 전 부총리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했다. 그는 “그 분이 직무가 정지돼서 아무런 일도 못하면서 집에서 맨날 있어야 하는 것보단 차라리 사직서를 내고 나가서 국가를 위해 일하는 것이 보람있다”고 덧붙였다.다음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 출마선언문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 출마를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금 세계는 통상질서가 급변하고 국제질서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어떤 나라도 앞날을 예측하기 어려운 대변혁의 시기입니다. 이에 더하여 우리나라는 국내적으로 큰 혼란에 빠져 있습니다. 갈등과 분열이 공동체의 기반을 흔들고 있습니다. 나라와 국민의 미래가 아니라, 개인과 진영의 이익을 좇는 정치싸움이 위험 수준에 도달하였습니다. 정치가 바뀌지 않으면 민생도, 경제도, 외교도, 개혁도 안 됩니다. 우리가 애써 일으켜 세운 나라가 무책임한 정쟁으로 발밑부터 무너지도록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저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의 공복으로 경제발전의 최일선에서 일생을 살았습니다. 국익의 최전선인 통상외교까지 정쟁의 소재로 삼는 현실을, 저의 양심과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습니다. 저는 제가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저는 이번 대통령 선거를 통해 우리 국민의 선택을 받도록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세 가지를 약속드립니다. 첫째, ‘바로개헌’입니다. 임기 첫날 ‘대통령 직속 개헌 지원 기구’를 만들어 개헌 성공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취임 첫해에 개헌안을 마련하고, 2년차에 개헌을 완료하고, 3년차에 새로운 헌법에 따라 총선과 대선을 실시한 뒤, 곧바로 직을 내려놓겠습니다. 개헌의 구체적인 내용은 국회와 국민들이 치열하게 토론해 결정하시되, 저는 견제와 균형, 즉, 분권이라는 핵심 방향만 제시하겠습니다. 우리 헌법은 1987년 개정 후 38년이 되었습니다.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과 국민의 뜻을 받들기에 크게 부족합니다. 이번에 우리가 개헌에 성공하지 못하면 다시는 지금과 같은 기회가 찾아오기 어렵습니다. 누가 집권하건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은 불행이 반복될 따름입니다. 그동안 여러 정부와 많은 정치인이 개헌을 약속했지만, 자기 차례가 돌아오면 그때그때의 판세와 이해관계에 따라 슬그머니 태도를 바꾸었습니다. 권력을 목표로 살아온 정치인은 개헌에 착수할 수도, 개헌을 완수할 수도 없습니다. 공직 외길을 걸어온 제가 신속한 개헌으로 우리 헌정질서를 새로운 반석 위에 올려놓겠습니다. 대통령과 국회가 견제와 균형 속에 힘을 나누어 갖는 것, 정치의 사법화와 사법의 정치화가 다같이 사라지게 만드는 것, 협치가 제도화되고 행정이 효율화되어 우리 정치와 우리 정부가 진정으로 국리민복(國利民福)에 이바지하는 것,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올바른 개헌이고 우리가 추구해야 할 핵심 목표이자 방향입니다. 저는 국무총리 재임 중 거의 매일 언론인과 정치인, 기업인과 전문가, 그밖에 수없이 많은 각계각층 인사를 만나 서로 다른 의견에 귀 기울였습니다. 하루 하루 열심히 일하시는 우리 국민 여러분도 전국 곳곳으로 찾아 뵈었습니다. 이 정도로는 부족합니다. 앞으로는 더 많이 만나겠습니다. 우리 경제가 해야 할 성장에 대해, 우리 국민이 누려야 할 행복에 대해, 우리 사회가 찾아야 할 안정에 대해, 우리가 만들어야 할 새로운 헌법과 우리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시대에 대해, 끊임없이 만나고, 묻고, 듣겠습니다. 국민의 눈으로, 국민의 뜻으로 반드시 개헌을 성공시키겠습니다. 새로운 헌법에 따라 대한민국 다음 시대를 여는 디딤돌이 되겠습니다. 부디 우리 국민들께서 제 등을 딛고 극단의 시대에서 합리의 시대로, 당파의 시대에서 협치의 시대로, 우리 국격과 시대에 맞는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앞으로 나아가시기를 충심으로 말씀드립니다. 둘째, 통상해결을 약속드립니다. 미국발 관세 폭풍이 전 세계 모든 나라의 가장 시급한 통상현안입니다. 글로벌 무역질서가 뒤바뀌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8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한미동맹의 굳건한 기반 위에 통상해법을 적극 모색하여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지난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2+2 고위급회담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해결의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저는 우리나라 첫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냈습니다. 경제부총리, 국무총리에 이어 주미대사를 지내며 수많은 통상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습니다. 이 일을 가장 오래 해온 사람이고 가장 잘할 사람이라고 자신합니다. 미국 정부는 물론 각계 전문가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습니다. 이번 통상 현안도 반드시 풀어내 보이겠습니다. 셋째, 국민통합과 약자동행, 즉 국민동행을 약속드립니다. 통합이 곧 상생입니다. 남북이 나뉜 것도 통탄할 일인데, 좌(左)와 우(右)로, 동(東)과 서(西)로, 이제는 남성과 여성으로, 중장년과 청년으로 계속해서 갈라져야 하겠습니까? 보수 혼자 산업화를 이루지 않았고 진보 혼자 민주화를 이루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이룬 그 어떤 것도 어느 한 세력의 공적이 아닙니다. 하루 하루 열심히 살아온 우리 국민 모두의 공적이며, 따라서 그 열매도 모두에게 돌아가야 합니다. 좋은 일자리, 쾌적한 주택, 편리한 교통, 질 좋은 의료, 세심한 육아지원, 든든한 노후 보장. 이런 일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들을 찾아 최고의 내각, 일하는 내각을 구성하고, 그분들이 책임지고 실질적인 성과를 이뤄내도록 치열하게 독려하겠습니다. 사회 모든 분야에서 국민통합과 약자동행이 이루어지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동안 많은 분들이 저에게 대통령 출마를 권유하며 간곡히 당부하셨습니다. 정치를 정상화하라, 제발 그만 싸워라, 나누지 말고 합쳐라, 경제를 살려라, 민생을 챙겨라. 한마디로, 정치 걱정 안하고 안심하고 살 수 있게 해달라고 하셨습니다. 명심하겠습니다. 개헌을 제대로, 집요하게 추진하겠습니다. 민생을 제대로, 집요하게 보살피겠습니다. 통상협상, 저에게 맡겨 주십시오. 하나를 해도 똑바로 하겠습니다. 새로운 정부는 ‘한덕수 정부’가 아닙니다. 좌우로 나뉘는 대신 앞으로, 오직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모든 사람의 정부, 바로 ‘여러분의 정부’입니다. 저는 이길 수 있는 경제 대통령이고, 좌나 우가 아니라 앞으로 나아갈 사람이며, 약속을 지킨 뒤 즉시 물러날 사람입니다. 저는 내일부터 우리 국민이 나고 자라서 백발이 될 때까지 삶의 단계마다 국가의 정책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구체적인 대안을 하나하나 말씀드릴 생각입니다. 민주당 대표님을 포함하여 정치권과 우리 국민이 제안하는 좋은 정책이 있다면 그 또한 아무런 고정관념 없이 받아들여 효율적으로 실행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제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여러 대통령님을 모시고 일하면서 저는 여러 가지를 느꼈습니다. 대통령은 고독한 자리이고 책임이 막중한 자리입니다. 엄청나게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자리인 동시에, 자기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의외로 거의 없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저는 철학과 소신을 가지고 국정을 운영하되, 각각의 부처는 그 부처를 맡은 분께 맡기고 대통령은 대통령이 해야 할 일에 몰두하겠습니다. 제아무리 능력이 출중한 사람이라도 세상 모든 것을 샅샅이 살피는 만기친람은 가능하지도 않고, 가능해서도 안 됩니다. 여러 사람의 지혜는 한 사람의 지혜보다 언제나 깊고 넓기 때문입니다. 저에게 가차 없이 쓴소리 하시는 분들, 대선 과정에서 경쟁하시는 분들을 한 분 한 분 삼고 초려해 거국통합내각에 모시겠습니다. 차관급 이하의 인사는 철저하게, 그분과 함께 일할 부총리와 장관이 책임지고 발탁하도록 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저에게 어쩌면 “국무총리를 하면서 못한 일을 대통령이 된다고 갑자기 어떻게 해내겠느냐”고 물으실지 모릅니다. 국무총리라서 못한 일을 대통령의 힘으로, 반드시 해내겠습니다.“그 말을 어떻게 믿느냐”고 물으시는 분들께 저는, 제 말이 아니라 제가 살아온 인생을 보아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누구의 인생에나 그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질문이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 그 질문은 저라는 평범한 사람이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였습니다. 저는 일인당 국민소득이 일백달러가 채 안될 때 태어나 일천달러, 일만달러 시대, 이만달러, 삼만달러 시대를 우리 국민의 일꾼으로 살았습니다. 노력형이었지 천재였던 적이 없고, 밤늦도록 제가 맡은 일에 몰두하면서 나라의 성장에 힘을 보태는 것이 그 어떤 일보다 보람 있었습니다. 우리나라가 강해지고 풍요로워지는 것, 세계 속에 존경받고 사랑받게 되는 것, 그 과정을 지켜보고 기여하는 것이 지금도 앞으로도 저의 인생이고 꿈입니다. 국민 여러분, 저의 이념은 단 하나, 여기서 기적이 끝나선 안 된다는 것,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 이것밖에 없습니다. 우리 청년들이 저를 디딤돌로 삼으시기를, 마음껏 저를 넘어 세계로 미래로 더 밝은 시대로 나아가시기를 소망합니다. 오직 국리민복을 위해, 일하고 또 일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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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방위, 최태원 회장 ‘SKT 해킹’ 증인 채택…“위약금 면제 묻겠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가 30일 SK텔레콤(SKT) 해킹 사태와 관련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증인으로 추가 채택했다. 해킹 사고로 인한 계약 해지시 위약금 납부를 면제해야 한다는 요구에 대해 최 회장의 확답을 듣겠다는 취지다.과방위는 이날 오후 열린 ‘YTN 등 방송·통신 분야 청문회’에서 이같은 안건을 의결했다.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대해 오늘 청문회에 출석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앞서 이날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한 유영상 SKT 대표는 이번 해킹 사태의 귀책 사유가 SKT에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가입자들이 계약을 해지할 경우 위약금을 면제해줘야 한다는 의원들의 요구에는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며 확답을 피했다.이에 최 위원장은 SKT 이용약관 제 44조 위약금 면제 부분을 들어 “귀책사유로 해지할 경우 위약금 납부 의무가 면제된다”면서 “뭘 더 복잡하게 법률 검토를 하느냐”고 지적했다.그러나 유 대표는 “제가 최고경영자(CEO)지만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 종합적인 법률적 검토를 통해 해야할 것 같다”고만 밝혔다.최 위원장은 “SKT의 귀책 사유를 과기부 차관도 인정하고, 유영상 대표도 인정하는데 위약금 면제를 못 하겠다는 건 반규칙적, 반내규적 발상”이라며 “최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안을 의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 회장의 증인 채택은) 유 대표가 이 자리에 증인으로 나와서 SKT 규약대로 하겠다는 그 말 한마디를 안 해서 생긴 일”이라며 “최 회장에게 위약금 면제에 대한 질의를 집중적으로 하겠다”고 덧붙였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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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前사위 특혜채용’ 기소한 검사를 공수처에 고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신을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한 전주지검 검사 등을 직권남용 및 피의사실 공표 등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더불어민주당 전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30일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히며 “정당한 방어권 행사이자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기 위한 당연한 절차”라고 말했다.고발 대상은 전주지검장을 지낸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과 박영진 현 전주지검장 및 수사를 담당한 전주지검 검사들이다.민주당 대책위는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와 관련된 수사는 애초부터 전임 대통령과 그 가족, 관련자들을 괴롭히고 모욕주기 위한 정치적 목적을 갖고 미리부터 결론을 정해 놓은 짜맞추기 수사였다”며 “검찰은 사건의 실체와 진실에는 관심이 없었고 오직 ‘정치탄압’이라는 목표뿐이었다”고 주장했다.이어 “수십 명을 소환하고 수십 곳을 압수수색하며 130개가 넘는 질문을 쏟아냈음에도 정작 문 전 대통령의 입장은 한 번도 제대로 듣지 않은 채 기습적으로 기소를 단행했다”며 “최소한의 절차적 정당성조차 갖추지 않은 벼락 기소를 두고 명백한 보복이라고, 검찰권의 남용이라고 하지 않을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대책위는 검찰의 수사 방식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들은 “전 사위의 노모를 스토킹에 가까운 조사로 괴롭혔던 것은 물론, 전반적인 수사 과정에서 인권보호수사규칙을 위반했다”며 “검찰의 수사는 강압적이고 위법적”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검찰의 무도한 정치 보복과 권한 남용이 반드시 밝혀지고 끝까지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공수처가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즉시 시작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앞서 전주지검은 24일 문 전 대통령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의 공범으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검찰은 타이이스타젯의 실소유주인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이 2018년 3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된 대가로 항공업계 근무 경험이 전무한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 씨를 같은 해 7월 특혜 채용했다고 판단했다. 서 씨가 취직한 뒤 문 전 대통령이 딸 부부에 대한 생활비 지원을 중단했기 때문에 서 씨가 받은 급여와 태국 주거비 등 약 2억1700만 원이 문 전 대통령에게 실질적 이익이 됐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이에 대해 문 전 대통령은 “부당한 기소”라며 “검찰권 남용의 단적인 사례”라고 비판했다. 문 전 대통령은 25일 4·27 판문점 선언 7주년 기념식 참석차 국회를 찾아 우원식 국회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기소 자체도 부당하지만 정해진 방향대로 무조건 밀고 가는 느낌이 들었다”며 “그만큼 검찰이 정치화되고 있고 검찰권이 남용되는 단적인 사례 같다”고 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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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대표 “번호이동 위약금 면제, 종합적으로 검토”

    유영상 SK텔레콤(SKT) 대표는 30일 이번 해킹 사고의 귀책 사유가 SKT에 있다고 밝혔다. 다만 가입자들의 번호이동 위약금 면제 요청에 대해서는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며 확답을 피했다. 이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겠다고 했다. 과방위원들도 여야 가리지 않고 SK텔레콤의 조치를 한목소리로 질타했다.유 대표는 이날 국회 과방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SKT 해킹 사태 귀책 사유가 누구에게 있느냐는 최민희 과방위원장의 질의에 “SK텔레콤에 있다”고 말했다.같은 질문을 받은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도 “예방조치가 적정했느냐 여부 등 제도적 부분을 고려해야지만, 직접적인 귀책 사유는 SK텔레콤에 있다”고 했다.이에 최 위원장은 SKT 이용약관 제 44조 위약금 면제 부분을 언급하며 “귀책사유로 해지할 경우 위약금 납부 의무가 면제된다”면서 “뭘 더 복잡하게 법률 검토를 하느냐”고 지적했다.유 대표는 “제가 최고경영자(CEO)지만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 종합적인 법률적 검토를 통해 해야할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최 위원장은 “SKT의 귀책 사유를 과기부 차관도 인정하고, 유영상 대표도 인정하는데 위약금 면제를 못 하겠다는 건 반규칙적, 반내규적 발상”이라며 “오늘 오후 3시 30분 최태원 SK회장 증인을 의결하겠다”고 밝혔다.유 대표는 유심 물량 부족 사태와 관련해 “5월 말까지 500만 개, 6월 말까지 500만 개가 추가로 들어온다”고 했다. 이어 “유심 교체에 있어서는 물리적 시간이 걸린다”며 “유심보호서비스를 먼저 가입하면 유심 교체에 버금가게 안전을 장담한다”고 말했다.이에 최 위원장은 유 대표에게 유심 교체 여부를 물었고, 유 대표는 유심을 교체하지 않고 유심보호서비스에만 가입했다면서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유 대표는 최태원 회장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도 유심 교체를 하지 않고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한 상태라고 설명했다.유 대표는 고령층, 장애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해 유심보호서비스 가입과 유심 교체 예약 신청을 사측이 임의로 하도록 방식을 강구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아울러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았더라도 유심 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가 발생하면 전면 보상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대표는 이번 해킹사고가 통신사 역사상 최악의 해킹 사고라는 데 동의하느냐는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초기 저희 대응에 있어서 미숙한 점이 많았던 점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최선을 다해 상황을 돌려놓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차 사과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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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美에 대선前 협상 타결 원한다고 한 적 없다”

    정부는 30일 ‘한국 정부가 6·3 대선 전 무역 협상 타결을 원하고 있다’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의 발언을 부인했다.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정부는 한미 통상협의시 대선 전에 협상을 마무리 하기를 원한다고 언급한 바 없다”고 밝혔다.그간 한미간 협의에서는 관세 폐지를 위한 ‘7월 패키지’(July Package)를 마련한다는 데 공감대가 있었을 뿐, “대선 전에 미국과 협상의 틀을 마무리 짓고 그 다음 선거운동을 원한다”는 의사를 전달하거나 논의한 적 없다는 설명이다.그러면서 “특히 2+2 통상협의에서 정부는 향후 협의 과정에서 한국의 정치상황, 국회와의 소통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며 “정부는 서두르지 않고 절차에 따라 미국과의 협의를 진행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앞서 베선트 장관은 29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한국과의 협상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일본과도 상당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했다.그는 6·3 대선 일정으로 인해 무역 협상이 빨리 진행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오히려 반대”라고 답했다. 이어 “실제로 한국 정부는 선거가 시작되기 전 미국과 무역 협상의 틀을 완성하고 싶어한다”며 “그래야 미국과 성공적으로 협상을 마쳤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그러면서 “우리는 그들이 적극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나서 일을 마무리하고, (그 성과를) 가지고 선거운동을 하려 한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동아일보가 아카이빙한 미니 히어로콘텐츠 ‘트럼프 2.0 폴리시 맵’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주요 정책을 한 눈에 확인하세요.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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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지산 정상에 폰 놓고와서…” 구조 나흘만에 또 조난된 中대학생

    일본 후지산에서 구조된 대학생이 분실한 휴대전화를 찾겠다며 나흘 뒤 다시 산에 올랐다가 또다시 조난돼 구조되는 일이 발생했다.28일 일본 산케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즈오카현 후지노미야 경찰은 22일 오후 2시경 “후지산 정상 부근에서 아이젠(등산용 스파이크)을 분실해 하산이 어렵고, 구토 증상도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이에 출동한 야마나시현 소속 구조 헬기가 도쿄에 거주 중인 27세 중국 국적의 남성 대학생을 구조했다.나흘 뒤인 26일, 이 남성은 첫 조난 당시 후지산 정상 부근에 두고 온 휴대전화와 짐을 찾기 위해 다시 산에 올랐다. 그러나 그는 등산 도중 체력을 소진해 쓰러졌고, 오후 12시 50분경 후지노미야 등산로 8합목 부근에서 이를 목격한 등산객이 경찰에 신고했다.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시즈오카현 경찰 산악구조대는 해당 남성을 8합목에서 5합목까지 들것에 태워 이송한 뒤 소방당국에 인계했다. 두 번째로 구조된 그는 “두 번 다시는 후지산을 오르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후지산은 아직 공식 입산 시기가 아니다. 야마나시현은 7월 1일, 시즈오카현은 7월 10일부터 입산을 허용할 예정으로, 일본 당국은 안전상의 이유로 이 시기 외 등산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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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기부 “SKT, 단말기 고유식별번호는 유출 안됐다”

    SK텔레콤(SKT) 유심 해킹 사고로 유출된 정보에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SKT가 시행 중인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는 것만으로 유심 정보를 복제해 금융 사기를 벌이는 ‘심 스와핑(SIM Swapping)’을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이러한 내용의 민관합동조사단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조사단은 SKT가 공격을 받은 정황이 있는 3종, 5대 서버들을 조사해 가입자 전화번호, 가입자식별키(ISMI) 등 유심 복제에 활용될 수 있는 정보 4종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유심 정보 처리 등에 필요한 관리용 정보 21종도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유출된 정보 중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는 없었다고 밝혔다. IMEI는 개별 휴대전화마다 부여되는 번호로,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했을 경우 유심이 복제되더라도 IMEI 값이 다르면 통신사에서 해당 단말기의 통신망 접속을 차단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SKT가 시행 중인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는 경우 심 스와핑이 방지됨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조사 과정에서 이번 해킹 사태에 사용된 ‘BPF(Berkeley Packet Filter) 도어’ 계열의 악성코드 4종도 발견됐다. BPF 도어 수법은 중국 해커 그룹이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은닉성이 높아 해커의 통신 내역을 탐지하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조사단은 피해확산 방지를 위해 25일 민간기업과 기관 등에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과기정통부는 “유심정보 유출로 인한 국민 불안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유심 교체와 더불어 유심 교체에 상응하는 예방 효과를 가진 유심보호 서비스 가입을 적극 권장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예약제로 전환된 SKT의 유심보호서비스에 대해 예약신청·완료 시부터 서비스에 가입된 것과 동일하게 100% 사업자가 책임질 수 있도록 협의를 마치고 즉시 시행하도록 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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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함지산 산불 23시간 만에 진화…인명피해 없어

    28일 발생해 이틀째 이어진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이 약 23시간 만에 진화됐다. 이번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김정기 산불현장 통합지휘본부장(대구시장 권한대행)은 29일 브리핑을 열고 “오후 1시 기준 산불이 난지 약 23시간 만에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이번 산불에 따른 산불영향 구역은 260㏊로 집계됐다.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재산 피해도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앞서 전날 오후 2시 1분경 대구 북구 노곡동 경부고속도로 북대구 나들목(IC) 인근 함지산 자락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불길이 확산하자 산림당국은 산불 대응 1·2·3단계를 차례로 발령하고 진화 헬기와 진화 차량 및 인력 등을 대거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산림당국은 밤사이 야간 비행이 가능한 수리온 헬기 2대를 투입해 야간 진화에 나섰다. 산불 재난 특수진화대 등 인력 1515명, 고성능 산불 진화 차량 15대 등 장비 398대도 밤샘 투입해 진화 및 방화선 구축 등 작업을 벌였다.이날 오전 평균 풍속이 초속 1m 이내로 바람이 잦아들자 산림당국은 일출과 동시에 북구 노곡·조야동 산불 현장에 진화 헬기 53대와 인력 1551명, 장비 205대를 투입해 주불 진화에 나섰다. 산불 진화율은 이날 오전 4시 60%에서 오전 6시 65%, 오전 8시 82%, 오전 10시 92% 등으로 눈에 띄게 높아졌다.산림당국과 대구시는 유관기관 자원을 총 동원해 잔불을 진화하고 예찰 감시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팔달초, 매천초 등 7개 대피소에 남아있는 주민 214명에 대해 순차적으로 자택으로 복귀를 돕고, 휴교령을 내린 학교는 내일부터 정상 등교하도록 했다.이번 산불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김 권한대행은 “북구청, 소방, 경찰 협조로 조사 중에 있다”며 “신속한 산불 가해자 검거를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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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한덕수 거부권 예상대로…직권남용 형사책임 지게 할것”

    더불어민주당은 29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것을 두고 “예상됐던 수순”이라며 “이것(거부권 행사)까지 하고 출마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평가했다.민주당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헌재에서 집행정지 가처분 인용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본인이 한 행위가 정당하다는 것을 웅변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개인의 고집이나 자존심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다는 위험한 판단”이라며 “그런 판단력만 보더라도 권한과 권력의 절제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인물임을 본인 스스로 입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또 “오늘 거부권 행사에 국무회의 전체가 동참했다”며 “이완규 법제처장의 헌재 재판관 지명도 누구 하나 반대하지 않았다. 국무회의 전체가 내란 내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끝까지 인내하고 절제하는 모습을 보이겠지만, 책임은 반드시 묻겠다”며 “특히 한 권한대행의 직권남용과 관련해 반드시 형사상 책임을 지게 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보수 진영이) 회심의 카드로 한 권한대행을 고려하고 있는데, 회심의 카드가 아니라 회생 불가능한 카드로 퇴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노 원내대변인은 한 권한대행,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의 ‘반명 빅텐트’ 합류설과 관련해 “매우 비상식적”이라고 했다. 그는 “여당의 대선 후보가 곧 결정되는데 지도부가 나서서 당 외에 있는 사람, 권한대행을 하고 있는 자를 마치 대안이 될 만한 후보군처럼 입장을 내고, 민주당 정부에서 총리를 보낸 분까지 이른바 소위 빅텐트의 한 부분인 것처럼 언급되는 상황이 매우 비정상적”이라고 말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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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해킹 최대 9.7GB 유출 추정…300쪽 책 9000권 분량”

    최근 해킹 공격을 받은 SK텔레콤에서 9.7GB(기가바이트)에 달하는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유출된 데이터에는 유심(USIM) 관련 핵심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28일 SK텔레콤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달 18일 SK텔레콤 보안관제센터는 비정상적 데이터 이동을 처음 감지했다. SK텔레콤은 당시 최대 9.7GB 용량의 데이터가 외부로 전송된 사실을 확인했다.유출된 데이터에는 전화번호, 유심 인증키값, 이동가입자식별번호(IMSI) 등 유심 관련 핵심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문서 파일로 환산할 경우 약 300쪽 분량의 책 9000권(약 270만 쪽)에 달하는 방대한 양이다.최 의원은 “국민 불안이 큰 만큼 SKT는 하루빨리 더 많은 양의 유심을 확보해 유심카드 택배운송 등 보다 적극적인 조치에 나서고, 번호이동을 원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위약금 면제 등 실질적 피해 구제 대책을 즉각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과방위는 30일 국회 방송·통신 분야 청문회에서 SK텔레콤을 상대로 이번 해킹 사고를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의 증인 소환도 추진한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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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측근’ 정진상, 대장동 민간업자 재판서 증언 거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측근으로 꼽히는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절실장이 28일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민간업자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으나 증언을 거부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이날 오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를 받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대장동 민간업자들의 배임 혐의 사건 속행 공판을 진행했다.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정 전 실장은 검찰 주신문 과정에서 “(관련 사건에서) 재판을 받는 관계로 일체 증언에 대해 거부하겠다”고 밝히며 진정성립 확인, 이 후보 관련 사항, 유 전 본부장 임명 시기 등 질문에 답변을 모두 거부했다.재판부가 증언 거부 사유를 묻자 정 전 실장은 “백현동 사건 1심에서 (증인으로) 나가려 했는데 검찰이 ‘다른 재판을 받고 있는데 굳이 나올 필요 있냐’고 해서 안 나갔다”며 “본인들 필요할 때는 안 나와도 된다고 한다. 증인신청과 관련된 신뢰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이어 “어떤 증언을 해도 언론에서 항상 제가 생각하지 않는 부분을 비틀어서 쓴다”며 “어떤 증언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자신이 피고인으로 재판받는 사건에서는 상세히 답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재판부가 ‘이 사건 피고인들도 (정 전 실장) 재판에 가서 장시간 증언하지 않았나.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취지로 지적했지만, 정 전 실장은 “본인들 판단이고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앞서 재판부는 이 후보를 증인으로 소환하려 했으나, 이 후보가 다섯 차례 소환에 모두 응하지 않자 이를 포기하고 정 전 실장을 증인으로 불렀다.그러나 정 전 실장은 이달 18일 치과 진료를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해당 사유서에는 28일 출석은 가능하나 증언을 거부할 예정이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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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파크원 건물 화재로 500여명 대피…15분만에 진화

    28일 서울 여의도의 대형 복합건물 ‘파크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50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서울 영등포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5분경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파크원 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이 불로 인해 입주사 직원 등 500여 명이 대피했으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소방 당국은 불이 난 지 약 15분 만에 진화를 완료했다. 당국은 정확환 화재 원인 및 피해규모를 조사하고 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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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유심 교체 북새통…온라인 예약 접속 지연

    유심(USIM) 해킹 사고가 발생한 SK텔레콤이 28일부터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를 실시한다. 다만 시행 전부터 유심 재고가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온라인 예약을 한 뒤 방문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할 것을 우선 권장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개 T월드 매장과 주요 공항 로밍센터에서 희망 고객들에게 유심을 무상 교체해 준다고 전날 밝혔다.고객들의 방문 불편을 줄이기 위해 온라인 예약 신청 시스템도 운영된다. ‘유심 무료 교체 예약 시스템’은 웹페이지 주소(care.tworld.co.kr)나 검색 포털 사이트, T월드 홈페이지 내 초기 화면 배너를 통해 접속할 수 있다. 본인 인증을 거쳐 교체 희망 매장을 선택해 예약하면 신청한 매장의 번호로 예약 확인 문자가 발송된다. 이후 방문 날짜, 매장명, 매장 주소가 포함된 안내 문자가 별도로 발송되며, 교체 날짜 안내 문자는 예약 순서대로 고지된다.다만 이날 오전 온라인 예약 시스템에 신청자가 몰리면서 접속이 지연되고 있다. T월드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하면 “현재 앱 사용자가 많습니다. T월드 모바일 웹을 이용해주세요”라는 문구가 뜬다. 모바일 웹으로 접속해 유심 무료 교체 신청 페이지로 이동하니 이날 오전 9시 50분 기준 5만3000여명의 대기인원이 있었다.주요 공항 로밍센터에서도 유심 교체가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인천공항 측과 특별 협의를 거쳐 로밍센터 인력을 50% 더 늘려 서비스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 “혹시라도 인파가 몰려 유심 교체를 받지 못하고 나가신 고객이 해외에서 유심 불법 복제 피해를 입을 경우 SK텔레콤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SK텔레콤은 현재 약 100만 개의 유심을 보유하고 있으며, 5월 말까지 추가로 약 500만 개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후에도 고객 수요에 따라 추가 유심을 마련해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하지만 SK텔레콤 가입자 2300만 명과 회사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가입자 187만 명 등 교체 대상자가 모두 2500만 명에 달해 재고 부족에 따른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할 것을 권장했다. 유심보호서비스는 2023년 불법 유심복제로 인한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협력해 개발된 서비스로, 유심 정보가 탈취, 복제되더라도 타 기기에서의 통신서비스 접속을 차단할 수 있다. 현재까지 SK텔레콤 전체 가입자 2300만 명 중 554만 명(24%)이 해당 서비스에 가입했다.SK텔레콤은 “유심보호서비스는 유심교체와 동일한 피해예방 효과를 가지고 있다. SKT가 안전성을 보장하는 서비스”라며 “향후 이 서비스 가입자에 대한 유심 불법 복제 피해 사례가 발생할 시 SKT가 책임지고 보상하겠다”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SK텔레콤은 비정상인증시도 차단(FDS) 강화 조치도 최고 수준으로 격상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 이후 현재까지 피해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앞서 SK텔레콤은 이달 18일 오후 11시 20분경 악성코드를 발견해 해킹 공격을 당했다는 사실을 내부적으로 확인했다. 유출된 정보는 가입자별 유심을 식별하는 고유식별번호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커 침입 경위와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았다. 사고 초기 SK텔레콤은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할 것을 권장했지만, 해킹 피해 우려가 커지면서 25일 전 고객들을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정식으로 무상 교체가 시작되기 전에도 유심 교체를 원하는 고객들이 매장에 몰리면서 주말 내내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일부 고객들은 매장 내 재고가 없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SK텔레콤은 19~27일 자비로 유심을 교체한 고객에게도 추후 비용을 환급해 주기로 했다.SK텔레콤은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해 고객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고객 우려를 해소하고 이번 사고가 조기에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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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타닉호 침몰 5일 전 작성된 편지”…경매서 약 6억에 낙찰

    타이타닉 호가 침몰하기 며칠 전 작성된 승객의 편지가 영국 경매에서 30만 파운드(약 5억 7500만 원)에 판매됐다.27일(현지 시간) BBC에 따르면 타이타닉 승객인 아치볼드 그레이시 대령이 작성한 편지가 영국 월트셔에 위치한 헨리 알드리지 앤드 손 경매장에서 30만 파운드에 낙찰됐다. 이는 예상가의 5배에 달하는 금액이다.해당 편지는 “예언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레이시 대령이 지인에게 “여정이 끝날 때까지 이 훌륭한 배에 대한 판단을 미루겠다”고 쓴 내용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편지는 1912년 4월 10일 그레이시 대령이 사우샘프턴에서 타이타닉호에 승선한 날 작성됐다. 이 날은 타이타닉호가 북대서양에서 빙산과 충돌해 침몰하기 5일 전이었다.그레이시 대령은 뉴욕으로 향하던 타이타닉호에 탑승한 약 2200명의 승객과 승무원 중 한 명이었다. 이 사고로 15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일등석 승객이었던 그레이시 대령은 C51호 객실에서 이 편지를 썼다. 편지는 1912년 4월 11일 타이타닉호가 아일랜드 퀸스타운에 정박했을 때 발송됐으며, 다음 날인 4월 12일 런던에서 소인이 찍혔다.경매를 주관한 헨리 알드리지 앤드 손 측은 이 편지가 타이타닉호에서 작성된 모든 편지 중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고 전했다.타이타닉 침몰 사건의 주요 기록자로도 잘 알려진 그레이시 대령은 사고 이후 ‘타이타닉의 진실’이라는 책을 집필해 자신의 생존 경험을 상세히 기록했다. 그는 얼어붙은 바다에서 전복된 구명보트에 올라 생존했으며, 기록에 따르면 구명보트에 오른 남성 중 절반 이상이 탈진이나 저체온증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비록 그레이시 대령은 사고에서 살아남았지만, 저체온증과 신체적 부상으로 건강이 크게 악화됐다. 결국 그는 1912년 12월 2일 혼수상태에 빠졌고, 이틀 뒤 당뇨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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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한덕수 출마설에 “내란 세력 귀환 노리는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7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출마설과 관련해 “심판을 하고 계신 분이 끊임없이 선수로 뛰기 위해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문을 국민이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이 후보는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기자들과 만나 “그런 의문에 대해 ‘확실히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여전히 내란의 주요 종사자들, 부화뇌동하는 자들이 정부 중요한 직책을 갖고 남아있는 것 같다”며 “헌법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거나 헌법재판소 판결까지 무시하는 건 헌법파괴 행위이고 사실상 내란행위”라고 했다.그러면서 “끊임없이 내란 세력의 귀환을 노리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경계심을 갖고 내란 극복을 위해, 제대로 된 민주공화국 회복을 위해 죽을 힘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후보는 내란 종식과 정치 보복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명백한 중범죄자를 봐주는 것이 정치적으로 바람직한지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며 “정치보복의 개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잘 지적해준 것이 있으니 참고하라”고 덧붙였다.이 후보는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소감을 묻자 “대한민국이 너무 어려운 상황인데다 정말 심각한 것은 국민이 갈가리 찢어져 있다. 정치 문제가 가장 크다”며 “국민들과 역량을 모아 함께 나아가고 위기에 대처해야 한다”고 했다.이어 “우리 국민들께서, 당원들께서 저를 선택해주신 것은 어려움에 처한 대한민국을 새로운 희망의길로 이끌어 가보라는 책임을 부여한 것으로 생각한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90%에 가까운 역대 최고 득표율(89.77%)을 기록한 데 대해서는 “득표율이 너무 높다는 점에 대해 너무 높다는 분도 계시고 당연한 것 아니냐는 분도 계시다”며 “압도적인 지지는 압도적인 기대이자 책임이다. 책임의 무게가 훨씬 더 무겁게 느껴진다”고 했다.진보당 등 구야권과의 연대 계획과 관련해서는 “진보당이든 보수당이든 관계 없이 내란을 극복하고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데 함께하는 분들은 최대한 힘을 합쳐야 한다”며 “연대든 연합이든 공조든 함께 해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이 후보는 추후 출범할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와 관련해서도 ‘통합 인선’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본선 캠프는 당이 중심을 갖고 할 것”이라며 “분명한 건 가급적이면 많은 사람이 함께하고, 분열 대결보다는 힘을 모아 통합의 길로 갈 것”이라고 전했다.기획재정부의 예산편성권을 대통령실로 이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는 “아직 공식 발표된 얘기가 아니다”라면서도 “(기재부가) 경제 기획 같은 것들을 하면서 재정까지 끌어들여 정부 부처의 왕 노릇을 하고 있다는 지적들이 상당히 있다”며 부인하지 않았다. 이 후보는 “세부적인 안은 나중에 드리겠지만 분명한 건 지나치게 권한이 집중돼 있어 남용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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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 “압도적 정권 탈환 통해 구시대 청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27일 민주당 제21대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이 후보는 “국민들께서 압도적 정권탈환을 통해 구시대를 청산하라고 명령했다”며 “반드시 승리하고 정권을 탈환하겠다”고 밝혔다.이 후보는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누적 득표율 89.77%로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하며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그는 수락연설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들께서는 저에게 압도적 정권탈환을 통해 내란과 퇴행의 구시대를 청산하고 국민주권과 희망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라고 명령했다”며 “89.77%라는 역사에 없는 압도적 지지로 저를 대통령 후보로 선출해 주신 것은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안전, 회복과 성장, 통합과 행복을 실현하라는 간절한 소망일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그 간절하고 엄중한 명령, 겸허히 받들겠다”며 “반드시 승리하고 정권을 탈환하겠다”고 다짐했다.이 후보는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이 국민통합을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로 우뚝 설 것인지, 파괴적 역주행을 계속해 세계의 변방으로 추락할 지가 결정되는 역사적 분수령”이라고 했다. 또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결이 아니라, 미래와 과거의 대결”이라며 “도약과 퇴행의 대결이다. 희망과 절망의 대결이자 통합과 분열의 대결”이라고 말했다.이어 “우리 사회를 지탱하던 민주주의, 우리 국민이 피땀으로 지켜낸 자유와 인권의 가치는 3년 만에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며 “지친 국민의 삶을 구하고, 민주주의와 평화를 복원하는 일, 성장을 회복하고 무너진 국격을 바로 세우는 일에는 짐작조차 힘들 많은 땀과 눈물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더는 과거에 얽매여, 이념과 사상 진영에 얽매여, 분열과 갈등을 반복할 시간이 없다. 더 큰 퇴행과 역주행으로 30년, 50년 후의 국가미래를 망칠 여유도 없다”며 “어떤 사상과 이념도 국민의 삶과 국가의 운명 앞에서는 무의미하다”고 했다.그러면서 “먹사니즘의 물질적 토대 위에 잘사니즘으로, 세계를 주도하는 ‘진짜 대한민국’으로 도약하자”며 “더 나은 나라를 꿈꾸는 국민 열망을 하나로 모아 위기를 이겨내고 새로운 길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이 후보는 경선 경쟁자였던 김동연 경기지사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향해 “아름다운 경쟁을 펼쳤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이제부터 김동연의 비전이 이재명의 비전이다. 이제부터 김경수의 꿈이 이재명의 꿈”이라며 “더욱 단단한 민주당이 되어 ‘원팀’으로 승리하겠다”고 했다.이 후보는 ‘네 번째 민주 정부’ 수립을 약속하며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부터 이재명은 민주당의 후보이자 내란 종식과 위기극복, 통합과 국민행복을 갈망하는 모든 국민의 후보”라며 “더 낮은 자세로 정치의 사명이자 대통령의 제1과제인 국민통합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또 “현직 대통령의 친위군사쿠데타는 대화와 타협을 배제하고 상대를 말살한 후 군정으로 영구집권하겠다는 저열한 욕망에서 비롯됐다”며 “공존과 소통의 가치를 복원하고, 대화와 타협의 문화를 되살리는 것이 내란이 파괴한 민주주의를 복원하는 지름길”이라고 했다.아울러 “민주주의 복원이 국민 통합의 길이다. 성장 회복이 국민 통합의 길이다. 격차 완화가 국민 통합의 길”이라며 “불평등과 절망, 갈등과 대결로 얼룩진 구시대의 문을 닫고, 국민 대통합으로 희망과 사랑이 넘치는 국민행복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이 후보는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소감을 묻자 “대한민국이 너무 어려운 상황인데다 정말 심각한 것은 국민이 갈가리 찢어져 있다. 정치 문제가 가장 크다”며 “국민들과 역량을 모아 함께 나아가고 위기에 대처해야 한다”고 했다.이어 “우리 국민들께서, 당원들께서 저를 선택해주신 것은 어려움에 처한 대한민국을 새로운 희망의길로 이끌어 가보라는 책임을 부여한 것으로 생각한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90%에 가까운 역대 최고 득표율(89.77%)을 기록한 데 대해서는 “득표율이 너무 높다는 점에 대해 너무 높다는 분도 계시고 당연한 것 아니냐는 분도 계시다”며 “압도적인 지지는 압도적인 기대이자 책임이다. 책임의 무게가 훨씬 더 무겁게 느껴진다”고 했다.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출마설과 관련해서는 “심판을 하고 계신 분이 끊임없이 선수로 뛰기 위해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문을 국민이 갖고 있다”며 “그런 의문에 대해 ‘확실히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이어 “여전히 내란의 주요 종사자들, 부화뇌동하는 자들이 정부 중요한 직책을 갖고 남아있는 것 같다”며 “헌법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거나 헌법재판소 판결까지 무시하는 건 헌법파괴 행위이고 사실상 내란행위”라고 했다.그러면서 “끊임없이 내란 세력의 귀환을 노리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경계심을 갖고 내란 극복을 위해, 제대로 된 민주공화국 회복을 위해 죽을 힘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수도권·강원·제주 경선에서 91.54%(32만1044표)를 득표했다. 경쟁 후보인 김 지사는 5.46%(1만9143표)를 기록했고 김 전 지사는 3.01%(1만542표)를 득표했다.이 후보의 대선 경선 누적 득표율은 89.77%로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역대 민주당 대선 후보 최고 누적 득표율은 15대 경선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 78.04%였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72.2%), 문재인 전 대통령(57.0%) 순이다. 이 후보는 20대 경선 때는 50.29%로 후보에 오른 바 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수락 연설문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더불어민주당 당원 동지 여러분!20년 민주당원 이재명이 민주당의 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라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들께서는 저에게 압도적 정권탈환을 통해 내란과 퇴행의 구시대를 청산하고, 국민주권과 희망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라고 명령하였습니다.모든 것들이 무너지는, 불안과 절망, 고통 속에서도 한가닥 희망을 안고 89.77%라는 역사에 없는 압도적 지지로 저를 대통령 후보로 선출해 주신 것은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안전, 회복과 성장, 통합과 행복을 실현하라는 간절한 소망일 것입니다.2014. 3. 28. 오후 5시 성남시청앞 주민교회 지하 기도실에서 눈물 훔치며 결심했습니다.성남시민들이 그토록 바랬지만, 부정한 기득권자들이 좌절시킨 시립 공공병원의 꿈을 성남시장이 되어서라도 이루려고 시장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주권자가 맡긴 권력으로 주권자를 꺾고, 국민의 혈세로 국민을 공격하는 반정치, 반민주주의를 극복하고 싶었습니다.국민의 주권의지가 일상적으로 관철되는 정상적인 지방자치,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들고 싶었습니다.시립병원 설립운동 10년이 지나 마침내 성남시장이 되어 시립의료원을 설립했고, 시민들과 함께 시민이 주인인 성남, 시민이 행복한 성남시를 만들었습니다.짧은 시간이었지만 경기도민의 부름을 받아 경기도를 바꾸었고, 민주당원들의 소망을 따라 당원중심 민주정당, 유능하고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었습니다.이제 국민과 당원 동지들께서 정권탈환을 통해 새로운 나라,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 기회를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그 간절하고 엄중한 명령, 겸허히 받들겠습니다.반드시 승리하고 정권을 탈환하겠습니다.완전히 새로운 나라, 희망과 열정 넘치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 보답드리겠습니다. 3년 전 어느 날, 이 나라의 운명이 걸린 건곤일척의 승부에서 우리는 패했습니다. 모두 저의 부족함 때문입니다.미세한 차이로 승리했지만 모든 것을 차지한 저들은 교만과 사욕으로 나라를 망치고, 국민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었습니다. 그들은 심지어 민주공화정을 부정하고, 군정을 통해 영구집권 하겠다는 친위군사쿠데타까지 저질렀습니다.애국가 가사처럼 하느님이 보우하사 국민의 저력으로 막아내고 있지만 지금도 내란과 퇴행 파괴 시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패배도 아팠지만 패배 그 이후는 더 아팠습니다.그 뼈아픈 패배의 책임자, 저 이재명을 여러분이 다시 일으켜 주셨습니다.미안합니다.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얼마나 괴로우셨습니까. 그간 얼마나 간절하셨습니까.당원과 지지자, 국민의 하나 된 마음 앞에 절박함을 넘어 비장함까지 느낍니다. 가늠조차 어려운 무거운 책임감에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패배를 딛고 반드시 승리하라!내란을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라!민생을 회복하고 경제를 살려내라!국민을 통합하고 세계로 나아가라!250만 당원 동지들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수천만 국민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내린 지상명령. 맞습니까?이것이 여러분의 뜻이라면 함께 외쳐 보시겠습니까?내란을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자.민생을 회복하고 경제를 살려내자.국민을 통합하고 세계로 나아가자.패배를 딛고 반드시 승리하자.패배를 털고 반드시 승리하자!감사합니다. 동지 여러분.23년 전 오늘은, 노무현 대통령이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된 날입니다. 새 시대의 맏형’이 되고자 했던 노무현 후보는 “불신과 분열의 시대를 끝내고 개혁의 시대, 통합의 시대로 가자”고 당당하게 선언했습니다. 2002년 4월 27일이 그랬듯, 2025년 4월 27일도 새로운 시대의 서막이 될 것입니다. 음침한 내란의 어둠을 걷어내고, 희망세상의 새벽이 열린 날로,군림하는 지배자, 통치자의 시대를 끝내고 진정한 주권자의 나라, 진짜 대한민국이 시작된 날로 기록될 것입니다. 후손들은 오늘을 기억하며, 어떤 고난도 기회로 만들 수 있다는 용기,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낫다는 희망을 품게 될 것입니다. 그 위대한 새출발의 역사, 개벽 같은 변화의 주인공으로 함께 하시겠습니까?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행동으로 실천으로 증명해 주시겠습니까? 어려운 일임을 잘 압니다. 그러나 해야 하고, 할 수 있습니다. 맨몸으로 총칼과 장갑차를 막아낸 위대한 국민이 있기에! 꺼지지 않은 오색의 찬란한 빛으로,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획을 그은 위대한 국민이 있기에!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해낼 수 있습니다. 맞습니까? 바로 여기, 함께 하는 동지들이 있기에,지금의 역경을 극복하고 진짜 대한민국, 만들 수 있습니다. 끝까지 아름다운 경쟁을 펼쳐주신 김경수, 김동연 후보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 당의 귀한 자산이자 든든한 동지, 두 후보님께 뜨거운 격려의 박수 부탁드립니다. 이제부터 김동연의 비전이 이재명의 비전입니다. 이제부터 김경수의 꿈이 이재명의 꿈입니다. 더욱 단단한 민주당이 되어 ‘원팀’으로 승리하겠습니다. 자랑스러운 우리 민주당원과 지지자들은 언제나 가장 현명하고 과감한 선택으로, 국가의 미래를 제시해 왔습니다. IMF 위기 속 김대중 대통령을 선택하여 국난 극복을 앞당기고, IT 강국과 문화강국의 초석을 다졌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선택하여 지역주의와 권위주의 타파의 새 길을 걸었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을 선택하여 촛불혁명을 계승하고, 한반도 평화의 새 지평을 열었습니다. 늘 현명했던 그 선택의 한 축에 이재명 ‘네 번째 민주 정부’가 뚜렷이 새겨질 수 있도록,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이재명은 민주당의 후보이자 내란 종식과 위기극복, 통합과 국민행복을 갈망하는 모든 국민의 후보입니다. 더 낮은 자세로 정치의 사명이자 대통령의 제1 과제인 국민통합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현직 대통령의 친위군사쿠데타는 대화와 타협을 배제하고 상대를 말살한 후, 군정으로 영구집권하겠다는 저열한 욕망에서 비롯됐습니다. 공존과 소통의 가치를 복원하고 대화와 타협의 문화를 되살리는 것이 내란이 파괴한 민주주의를 복원하는 지름길입니다.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성장의 기회와 결과를 고루 나누는 것이 양극화를 완화하고 함께 잘 사는 세상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입니다. 민주주의 복원이 국민통합의 길입니다. 성장 회복이 국민 통합의 길입니다. 격차 완화가 국민 통합의 길입니다. 불평등과 절망, 갈등과 대결로 얼룩진 구시대의 문을 닫고 국민 대통합으로 희망과 사랑이 넘치는 국민행복 시대를 열겠습니다. 새로운 세상을 위해 이재명의 승리가 아니라 국민의 승리를 만들겠습니다. 동지 여러분새로운 희망의 길에 함께 해 주시겠습니까?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이 국민통합을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로 우뚝 설 것인지, 파괴적 역주행을 계속해 세계의 변방으로 추락할 지가 결정되는 역사적 분수령입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결이 아니라, 미래와 과거의 대결입니다. 도약과 퇴행의 대결입니다. 희망과 절망의 대결이자 통합과 분열의 대결입니다. 감당하기 어려운 복합 위기가 우리 앞에 몰아치고 있습니다. 지난 3년 간 민생경제는 벼랑 끝으로 내몰렸습니다. 물가는 치솟고, 실업과 폐업이 늘었습니다. 소득은 줄고, 주가는 폭락 합니다.전국 곳곳 어딜 가나 국민들의 신음이 넘쳐납니다. 우리 사회를 지탱하던 민주주의, 우리 국민이 피땀으로 지켜낸 자유와 인권의 가치는 3년 만에 최악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평화와 안보마저 정쟁과 권력 유지 수단으로 전락했고, 그 피해는 오롯이 우리 국민이 감당하고 있습니다. 지친 국민의 삶을 구하고, 민주주의와 평화를 복원하는 일, 성장을 회복하고 무너진 국격을 바로 세우는 일에는 짐작조차 힘들 많은 땀과 눈물이 필요할 것입니다. 더는 과거에 얽매여, 이념과 사상 진영에 얽매여, 분열과 갈등을 반복할 시간이 없습니다. 더 큰 퇴행과 역주행으로 30년, 50년 후의 국가미래를 망칠 여유도 없습니다.트럼프 2기가 불러온 약육강식의 무한대결 세계질서, AI 중심의 초 과학기술 신문명시대 앞에서 우리 안의 이념이나 감정 이런 것들은 사소하고도 구차한 일입니다. 어떤 사상과 이념도 시대의 변화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어떤 사상과 이념도 국민의 삶과 국가의 운명 앞에서는 무의미합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모방 능력’을 넘어 주도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한 걸음만 뒤처져도 추락 위험을 안은 추격자 신세지만, 반 걸음만 앞서도 무한한 기회를 누리는 선도자가 됩니다. 통찰력과 결단력, 실천력으로 우리 앞의 거대한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반걸음 앞서며 진짜 대-한국민을 만들 사람, 누구입니까? 지금의 혼란과 절망을 넘어 대한민국 재도약을 이뤄낼 후보, 지배자나 통치자가 아니라, 위대한 국민의 훌륭한 도구가 될 준비된 대통령 후보, 누구입니까? 더 나은 나라를 꿈꾸는 국민 열망을 하나로 모아 위기를 이겨내고 새로운 길로 나아갑시다. 먹사니즘의 물질적 토대 위에 잘사니즘으로. 세계를 주도하는 ‘진짜 대한민국’으로 도약합시다! 국민 여러분, 우리는 깊은 절망만큼이나 새로운 희망을 간절히 꿈꿉니다. 우리 국민은 어느 때보다 새로운 세상에 대한 강한 열정으로 단단히 뭉쳐 있습니다. 지금의 이 국난을 극복하고 세계를 선도하는 새로운 나라를 만들면, 대한민국이 어떤 세상이 될 지 상상해 보십시오. 전 세계의 AI 인재들이 일자리를 찾으러 몰려오는 첨단 산업 강국. 대한민국 방방곡곡이 고루 발전하며 농촌, 산촌, 어촌으로 사람들이 돌아오는 균형발전 국가. 최첨단 무기로 무장한 최고의 장병들이 자부심을 갖고 조국 수호에 전념하는 튼튼한 안보강국. 세계인을 울고 웃기며 콘텐츠의 세계 표준을 다시 쓸 문화강국. 충돌하는 이해 갈등을 합리적으로 조정해 더 나은 대안을 만들어가는 모범적 민주국가. 아이들의 웃음, 청년의 푸름, 장년의 책임, 노년의 경험과 지혜가 어우러진 통합과 조화의 ‘잘사니즘’ 행복국가. 집에서, 일터에서, 학교에서, 거리에서, 해지는 석양빛의 퇴근길 골목에서도 보람의 미소가 퍼지는 품격 있는 나라.이런 나라에서 살고 싶지 않으십니까?신문명 시대에 세계의 표준으로 거듭날 나라, 평범한 국민들이 주인으로 살아가는, 작지만 큰 대한의 민국. 함께 만들어보지 않겠습니까?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위기는 기회라 늘 말씀드렸지만 돌이켜보니 언제나 기회보다 위기가 많았던 삶이었습니다. 단 한 번의 순탄한 과정도, 단 한 번의 쉬운 싸움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어려울 때마다, 당원동지들께서, 국민들께서 상처투성이로 쓰러지던 저를 일으켜 주셨습니다. 오뚝이 같은 이 땅의 반만년 역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무능하고 부패한 기득권이 무너뜨리면 평범한 민초들이 다시 일으켜 왔습니다.다가오는 6월 3일, 우리 국민은 그 위대한 대서사시의 새 장을 써내려 갈 것입니다.우리가 함께 하면,무질서와 분노, 상처와 절망은 사라지고 새로운 희망이 피어날 것입니다. 우리가 함께 손잡으면,불의와 거짓, 분열은 멈추고 정의와 통합의 강물이 흘러넘칠 것입니다.온 국민이 힘을 모아 함께 나아가면,추락하던 이 나라는 광대한 세계로 날개 치며 솟구칠 것입니다.산이 높으면 계곡이 깊고 음지만큼 양지가 있는 것처럼, 하나의 문이 닫히면 다른 문이 열립니다. 위기의 어딘가에는 기회의 문이 숨어 있습니다.국민 여러분, 내란의 아픔을 이겨내고, 다시 꿈과 희망이 넘치는 진짜 대한민국으로 나아갈 준비, 되셨습니까? 연대와 상생, 배려로 국민의 에너지를 모두 모아,새로운 민주공화국 열어젖힐 준비 되셨습니까?극한의 절망과 환란 속에서조차 빛을 찾아 희망을 만들어온 위대한 우리 국민을 믿습니다.함께 손을 잡고 빛의 혁명을 완수합시다. ‘대한민국’이라는 국호 그대로 이 땅 위 모든 사람이 주인으로 공평하게 살아가는 ‘진짜 대한민국’으로 나아갑시다!저 이재명은 지금부터 여러분이 지어주신 희망의 이름입니다. 여러분이 다시 살려주신 기회의 이름입니다.세계를 선도하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 국민의 유용한 큰 도구이자 충직한 대표 일꾼의 이름입니다.진짜 대한민국, 오늘부터 그 역사적인 발걸음을 시작합니다.그 위대한 항로의 중심에 이재명이 있겠습니다.그래서, 지금은 이재명입니다.위대한 국민과 함께여서 역사의 순간을 여러분과 함께 해서 자랑스럽습니다!민주당의 명령, 국민의 명령을 받아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국민의 염원, 당원의 소망을 따라 새로운 대한민국 꼭 만들겠습니다.국민여러분. 고맙습니다!믿습니다. 동지 여러분!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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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 확정, 득표율 89.77%…역대 최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27일 민주당 제21대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이 후보는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경선에서 91.54%(32만1044표)를 득표했다. 경쟁 후보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5.46%(1만9143표)를 얻었고,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3.01%(1만542표)를 득표했다.재외국민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 후보는 98.69%(978표)의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김 지사는 0.40%(4표), 김 전 지사는 0.91%(9표)였다.이 후보의 대선 경선 누적 득표율은 89.77%로,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역대 민주당 대선 후보 최고 누적 득표율은 15대 경선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 78.04%였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72.2%), 문재인 전 대통령(57.0%) 순이다. 이 후보는 20대 경선 때는 50.29%로 후보에 오른 바 있다.김 지사는 6.87%%의 누적 득표율로 2위에 올랐다. 김 전 지사의 누적 득표율은 3.36%였다.한편 제21대 대선은 내달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본후보자 등록이 진행되며, 1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사전투표는 5월 29~30일, 본 투표는 6월 3일에 실시된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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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국가폭력범죄 공소시효 없애야…후손까지 책임지게 할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27일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진상 규명 및 관련자 처벌에 대해 공소시효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전 대표는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 정견발표에서 “국가폭력범죄자는 그가 살아있는 한 언제라도 처벌받도록 형사 공소시효를 없애고, 상속재산 범위 내에서 그 후손까지 책임지게 손해배상 민사시효까지 없애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전 대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진 국가가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국민에게 총칼을 겨누는 일은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중범죄”라고 했다.그러면서 “12·3 군사 쿠데타로 대한민국은 다시 끔찍한 군정 독재국가로 전락할 뻔 했다”며 “늦더라도 진상을 반드시 규명하고 상응하는 책임을 반드시 물어 누구도 국가폭력 범죄는 꿈도 꿀 수 없게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이 전 대표는 “하루빨리 내란을 종식하고 민생경제를 되살리는 일이 위대한 국민께 보답하는 길”이라며 “먹고 사는 일이 중요하다. 국민이 행복하게 잘 사는 일은 더 중요하다. 제가 살아야 민생이 살고 사람도 살지 않겠나”라고 했다.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 경제는 안보와 평화에 좌우된다”며 경기도와 강원도를 남북 평화경제의 중심지로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그는 “평화가 경제”라며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한반도를, 전쟁위협이 사라진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면 주가지수 5000도 결코 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경기 북부와 강원도민들에게 특별한 희생에 상응하는 특별한 보상을 하겠다고도 약속했다.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에는 지금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유능한 선장이 필요하다”며 ‘준비된 대통령’의 면모를 강조했다. 그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적을 쌓아서 국민 여러분들께 증명해오지 않았나”라며 “성남을 경기도의 표준으로 만든 것처럼, 경기도를 대한민국의 표준으로 만든 것처럼, 대한민국을 세계 표준으로 만들어 보여드리겠다”고 했다.이 전 대표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을 계승해 네 번째 민주 정부를 확실히 수립하겠다”며 “차이를 넘어 힘을 모으고, 회복과 성장, 통합과 국민행복에 매진할 때”라고 했다.그러면서 이 전 대표가 내세우고 있는 ‘실용주의’ 노선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유일한 기준은 국민과 민생,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면서 “네 편 내 편이 아닌 국민의 편이 되겠다. 색깔, 지역 무관하게 유능함만 쓸 것”이라고 했다. 이어 “허튼 이념논쟁에 빠지지 않고 국민과 나라를 위해서라는 실용적 관점에서 차이를 넘어선 통합으로 우리가 가진 잠재력을 최대치로 끌어내겠다”고 말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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