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웨어(작업복) 시장이 단순 소모품을 넘어 작업자의 안전과 효율을 높이는 전문 장비로 진화하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산업 안전 규제 강화에 따라 시장 규모도 가파르게 커지는 추세다.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억8710만 달러(약 1조8000억 원) 수준이었던 국내 워크웨어 시장은 2033년에는 17억6820만 달러(약 2조7000억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확대에 따라 업계 지형도 세분화되고 있다. 현재 워크웨어 시장은 △아웃도어 기반의 ‘토털 케어형’ △가성비를 내세운 ‘실용 중심형’ △특정 산업에 맞춘 ‘특수 작업 솔루션형’ △다양한 브랜드를 모은 ‘유통 플랫폼형’ △첨단 소재와 안전 설계를 적용한 ‘산업 현장 기반 기술형’ 등 5가지로 재편됐다.
특히 최근에는 현장 기반 기술형 워크웨어가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상 중대산업재해 기준에 열사병 등 ‘온열질환’이 포함되면서 고기능성 소재와 첨단 안전 설계가 적용된 작업복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다.
코오롱FnC의 ‘볼디스트’는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고기능성 소재와 인체공학적 디자인, 현장 작업자의 피드백을 반영해 상품력을 차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 라인업은 여름철 온열질환 예방과 혹서기 안전을 위해 출시된 ‘에어로 컬렉션’이다. 실제 산업 현장의 데이터를 반영한 이 라인업은 강력한 풍량의 ‘워크 에어로 휠’을 의류 전 제품에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고출력 20V 모델의 경우 최대 28시간까지 냉감이 지속돼 장시간 야외 작업에 최적화됐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공기가 내부에서 순환해 배출되도록 돕는 서큘레이팅 디자인과 뒷목 아이스팩 주머니를 적용해 체열 정체를 최소화했다.
소재 기술도 적용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자체 개발한 냉감 섬유 ‘포르페’는 일반 화섬 소재보다 열전도성이 높아 피부 접촉 즉시 체감온도를 낮춘다. 또한 글라인더 작업 등 현장의 안전 확보를 위해 의류 앞부분에 슈퍼섬유 아라미드 ‘헤라크론’과 코듀라 원사를 결합한 ‘코라미드’ 소재를 적용해 내구성과 내열성을 갖췄다.
볼디스트는 이달부터 5톤(t) 규모의 무빙 트럭을 활용해 3개월간 전국 각지의 산업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온열질환 예방 캠페인 ‘쿨링 필드 투어’도 전개하고 있다. 현장 작업자들이 에어로 라인, 독자 개발 쿨링 소품, 보아 핏 시스템과 고어텍스가 적용된 안전화를 직접 착용해 볼 수 있도록 체험존을 운영 중이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산업 현장의 안전 기준이 높아지면서 워크웨어 역시 고기능성 기술 중심의 전문 장비로 체질을 개선하는 추세”라며 “자체 개발 소재와 현장 맞춤형 설계를 통해 작업자 보호와 효율성을 극대화한 기술형 워크웨어 시장을 지속해서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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