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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씨를 보인 23일 서울 청계천을 따라 시민들이 산책하고 있다. 24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도∼영상 9도, 낮 최고기온은 13∼19도로 예보됐다. 대전과 광주는 19도, 서울은 17도까지 오르겠다. 다만 수도권과 세종·충남 등 중부지방에선 미세먼지가 ‘나쁨’ 상태로 예보됐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춘분(春分)을 하루 앞둔 19일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외벽에 서울시 마스코트인 해치와 봄을 알리는 문구가 적힌 서울꿈새김판이 걸려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킥보드에 달았는데 힙한가요? 키링은 더 이상 여행지에서 살 법한 기념품이 아닙니다. ‘백참(bag charm)’ 등의 이름을 얻고 취향을 드러내는 소품이 됐습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북악산 한양도성 창의문 탐방안내소에서 한 탐방객이 직원(오른쪽)의 안내를 받고 있다.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은 이날 안내소 개소식을 열고 창의문, 청운대, 곡장, 숙정문, 말바위, 삼청 등 ‘백악산 한양도성 6개 권역 안내소’ 운영을 재개했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8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 문묘에서 ‘신방례’가 열려 성균관대 학생들이 전통 유생복 차림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신방례는 조선 시대 선배 유생이 과거에 합격한 신입 유생을 맞이하며 열었던 환영 잔치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문묘 일대에서 ‘2026 신방례’가 열렸다. 신방례는 조선시대 과거에 합격한 유생을 맞이하던 환영 의식으로 성균관대에서는 이를 현대 대학 문화에 맞게 재구성한 신입생 환영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신입생 약 240명과 재학생 약 60명이 참여했다.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알묘, 상읍례, 소신방례가 이어졌다. 알묘는 유생들이 공자를 비롯한 유교 성현에게 인사를 올리는 의식으로 올해는 대성전 공사로 출입이 제한돼 명륜당에서 거행됐다. 이어 명륜당 앞뜰에서는 선배와 신입생이 서로 예를 갖추는 상읍례가 진행됐다. 두 손을 모아 공손히 인사하는 전통 인사 방식인 ‘읍’을 통해 선후배가 정식으로 대면하는 절차다. 이어지는 소신방례에서는 신입생과 재학생이 준비한 간식을 나누며 친목을 다지는 시간이 마련됐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 대통령이 필리핀 국빈 방문 이틀째인 4일 오전 필리핀 마닐라 영웅묘지 내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찾아 헌화하고 참전용사들을 접견했다. 필리핀은 한국전쟁 당시 아시아 국가 가운데 최초이자 최대 규모인 7420명을 파병했던 나라다. 이날 행사에는 필리핀 참전용사인 벤자민 산토스, 로드리고 에레니오, 프루덴시오 마누엘과 가족들이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군악대 연주 속에서 기념비에 헌화하고 묵념했다. 헌화 직후에는 참전용사들과 만나 감사의 뜻을 전했다. 산토스 씨가 한국전쟁 당시 촬영한 사진을 보여주자 이 대통령은 사진 뒷면에 ‘귀하의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2026.3.4 대한민국 대통령 이재명’이라고 적어 서명했다.산토스 씨가 “대통령을 만나 뵙게 돼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 대통령께 축복이 있기를 바란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장군님도 건강하시기 바랍니다”라고 답했다. 또 다른 참전용사 에레니오 씨가 “한국에 한번 방문하고 싶다”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한국에 한번 오세요”라며 웃으며 초청했다. 마누엘 씨는 손자가 최근 한국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고 소개했고, 이에 이 대통령은 “우리가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참모들에게 “참전용사 국내 초청 행사가 있으면 이분들도 초청하자”고 지시했다.이 대통령은 자리한 참전용사들과 가족들에게 여러 차례 감사 인사를 전하며 “필리핀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 덕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가능했다”고 말했다.정부는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체결된 보훈 협력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필리핀 참전용사와 유가족, 후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관련 교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일(현지 시간)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싱가포르 대통령 부부와 함께 ‘난초 명명식’에 참석했다. 싱가포르의 국화인 난초의 신종 교배종에 방문국 주요 인사의 이름을 붙이는 이 의식은 양국 간의 우호 관계를 강화하고 친선을 도모하는 싱가포르만의 독특한 외교적 관례다. 이번 명명식을 통해 탄생한 난초는 ‘반다’ 속 품종으로 공식 명칭은 ‘Vanda Lee Jae Myung Kim Hye Kyung’으로 명명될 예정이다.이날 행사의 의미에 대해 싱가포르 국립식물원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동남아 지역 첫 양자 방문을 기념하기 위해 상징적으로 준비했다”며 “난초의 패턴이 매우 아름답고 한국 태극기의 건곤을 상징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이렇게 아름답고 향기 높은 난초에 제 이름을 붙이게 돼 매우 영광”이라고 화답했다.이 대통령은 이어 타르만 대통령과 면담을 가졌다. 두 정상의 만남이 ‘정상회담’이 아닌 ‘면담’ 형식으로 진행된 이유는 싱가포르가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는 총선을 거쳐 구성된 단원제 의회가 총리를 선출해 내각을 꾸린다. 대통령은 국민을 통합하는 상징적인 국가원수 역할만 수행하며 실질적인 행정부 수반으로서의 권한은 총리에게 있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싱가포르와 필리핀 국빈 방문을 위해 3박 4일간의 순방길에 오른다.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AI), 원자력 발전, 방위산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중심으로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 지평을 넓히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이 대통령은 싱가포르를 방문해 로렌스 웡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첨단 산업 협력을 논의한다.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대통령과의 면담 및 국빈 만찬도 예정되어 있다.양국은 기존의 통상·투자 중심 관계를 넘어 AI 및 원전 등 차세대 유망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폭넓게 다룰 전망이다. 청와대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경제 파트너십이 한 단계 격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어 이 대통령은 3일부터 이틀간 필리핀 마닐라를 찾는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경제 외교’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필리핀은 6·25 전쟁 당시 아시아 국가 중 최대 규모의 병력을 파견한 전통적 우방이다. 특히 정상회담이 열리는 3일은 양국 수교 77주년을 맞는 날이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오른쪽)과 김혜경 여사가 26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우리들의 이순신’ 특별전 관람을 마친 뒤 박물관상품관에서 ‘뮷즈’(박물관+굿즈)를 살펴보고 있다. 청와대 강유정 대변인은 이 대통령 부부의 관람에 대해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정신적 기반을 재확인하고 시민과 소통하기 위한 행보”라고 밝혔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본원에서 열린 2026년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우리 정부는 지난 정부에서의 연구개발(R&D) 삭감으로 무너진 연구 생태계를 복원하는 일에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3334명의 졸업생이 참석한 이번 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2년 만이다.카이스트에서는 2024년 윤석열 전 대통령의 학위수여식 축사 도중, 졸업생 신분으로 참석한 신민기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이 연구개발 예산 삭감에 항의하다가 경호원들에 의해 입을 틀어 막힌 채 끌려 나가는 이른바 ‘입틀막’ 사건이 벌어진 바 있다. 반면 이번 행사에서 이 대통령은 졸업생들과 차례로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셀카를 찍으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이 대통령은 축사에서 “신진 연구자들이 마음껏 연구에 전념하도록 기초연구 예산을 17% 이상 과감히 늘린 것이야말로 우리 정부의 가장 큰 성과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이어 “여러분이 품고 계실 3334가지의 뜨거운 각오와 소망이야말로 대한민국을 과학기술 강국으로 이끌 미래 자산이자, 인류 공통의 과제를 해결할 전략적 지성으로 빛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인공지능(AI) 혁명부터 에너지 대전환까지 우리는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거대한 문명사적 변곡점 위에 서 있다”며 “과학기술이 국가의 운명을 결정짓는 글로벌 경쟁의 파고 앞에서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희망과 포부에 대한민국의 명운이 달려 있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특히 카이스트에 처음 신설된 ‘AI 단과대학’을 언급하며 “인공지능 3대 강국의 비전을 이룰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사회 전반에 AI의 과실이 고루 퍼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2026년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임관식에 참석해 신임 장교 558명의 임관을 축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연병장에 도착해 군 지휘부와 인사를 나눈 뒤 김혜경 여사,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함께 사열대로 이동했다. 이 대통령은 축사에서 “육·해·공군, 해병대라는 각자의 영역을 넘어 하나의 군이 될 때 영토와 국민 수호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며 합동성 강화를 강조했다. 또 “보이지 않는 전쟁, 사람 없는 전쟁터는 이미 현실”이라며 인공지능(AI)과 유·무인 복합체계에 기반한 미래전 대비를 주문했다. 자주국방 의지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나라를 지킨다는 주체적 의식을 확고히 해야 한다”며 전시작전통제권의 조속한 회복과 한미연합방위태세 주도를 언급했다. 아울러 “군의 지난 과오를 철저히 반성하고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는 국민의 군대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이후 이 대통령 부부는 사열대 중앙 계단으로 이동해 신임 장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마지막으로 신임 장교들이 정모를 하늘로 던지는 퍼포먼스를 펼치자 연병장에는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이 대통령 부부는 신임 장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했고, 가족들과도 차례로 축하의 뜻을 전했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설 명절을 앞둔 11일 오전 서울 송파구 남동복합물류센터에서 작업자가 쌓여 있는 설 선물 등 택배 물품을 분류하고 있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2026년 설 명절을 앞두고 국민통합과 일상의 회복을 기원하는 설 선물을 사회 각계 인사들에게 전달했다.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설 선물은 국정 운영 2년 차를 맞아 국민통합과 지역 균형 성장,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일상 회복이라는 국정 방향을 반영해 준비됐다. 국가 발전과 국민 생활 안정에 기여해 온 인사들을 비롯해 국가를 위해 헌신한 호국영웅, 사회적 배려 계층이 대상이며, 올해는 민주유공자와 참전유공자의 배우자까지 범위를 넓혔다.선물은 그릇·수저 세트와 가정식 재료로 구성했다. 특별 제작된 그릇·수저 세트에는 일상의 식탁이 국민 삶의 안식처가 되길 바라는 대통령의 뜻을 담았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식재료로는 경기 양평의 간장, 충남 청양의 표고채, 대구 달성의 쌀, 전남 장흥의 매생이, 경남 김해의 떡국떡이 포함됐다. 여기에 전북 부안의 현미, 강원 영월의 찰수수, 제주 찰기장 등도 함께 담았다. 청와대는 ‘5극 3특’ 권역 개념을 적용해 지역별 특산물을 고르게 구성했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선물에 동봉한 카드에서 “가족이 함께 둘러앉아 따뜻한 밥 한 끼를 나누는 명절이 되길 바란다”며 “국민이 내일에 대한 희망을 느낄 수 있도록,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더 치열하게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악수는 원래 상대가 무기를 들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우호적인 관계를 맺겠다는 신뢰의 표시로 시작됐다. 중세 시대 오른손을 내밀어 서로의 손을 맞잡는 행위는 “당신을 해칠 의도가 없다”라는 가장 원초적인 신호였다. 외교의 역사에서 악수가 기본 문법이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물론 악수가 모든 상황을 보여주는 건 아니다. 정상 간 악수 뒤에 냉랭한 회담이 이어지는 일도 흔하다. 그럼에도 정상 간 악수는 늘 사진기자들이 가장 우선시하는 장면이다. 만남의 성격을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2018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악수처럼, 오랜 기간 적대 관계에 있던 두 국가 정상의 악수는 극적인 화해와 분위기 전환을 상징하곤 했다. 이후 남북 관계가 나빠지면서 공동합의문의 의미는 퇴색됐지만, 그 강렬한 이미지는 국민의 기억에 또렷하게 남아 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은 외교 무대에서 기존의 악수 장면과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이달 초 중국을 방문한 이 대통령은 만찬장에서 샤오미 스마트폰으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셀카를 남겼다. 해당 기기는 지난해 경주에서 열린 한중 회담에서 시 주석이 선물한 것이었다. 촬영은 만찬 후 이동 중 이 대통령의 즉석 제안으로 이뤄졌다. 다만 이를 위해 이 대통령은 샤오미 폰을 사전에 한국에서 개통해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파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불과 일주일 뒤 일본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직후에는 또 다른 이색 장면이 연출됐다.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는 공식 일정을 마친 뒤 즉석에서 드럼 합주를 했다. 학창 시절 헤비메탈 밴드에서 드러머로 활동했던 다카이치 총리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가 ‘골든’과 BTS의 히트곡 ‘다이너마이트’에 맞춰 연주를 이끌었다. 이 장면은 지난해 경주에서 이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는 내 꿈인 드럼, 스킨스쿠버, 오토바이까지 모두 실현했다”고 했던 대화를 다카이치 총리가 기억하고 준비한 것이었다. 사실 정상 간 친교를 강조하는 퍼포먼스는 과거에도 있었다. 1993년 방한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김영삼 대통령은 청와대 뜰에서 함께 조깅을 했다. 운동복 차림으로 땀을 흘리며 달리는 두 정상의 모습은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줬다. 2008년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옆에 태우고 직접 골프 카트를 운전했다. 이러한 퍼포먼스는 국가 간에 존재하는 갈등과 경쟁의 관계를 완충시키는 역할을 했다. 다만 이 대통령의 셀카와 드럼 퍼포먼스는 한층 더 사적이고 직관적인 이미지로 각인됐다. 조깅이나 운전이 동맹을 상징하는 장면이었다면, 셀카와 드럼은 정상 개인 간의 취향을 전면에 내세운다. 외교가 국가 대 국가에서 사람 대 사람으로 한 발짝 더 들어간 셈이다. 좁은 화각의 셀카 속에서 두 정상은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고, 드럼 합주에서는 언어의 장벽 없이 리듬으로 호흡을 맞춘다. 이런 장면들은 숏폼 중심의 미디어 환경에 잘 어울렸다. 요즘 대중은 긴 공동발표문보다 15초짜리 릴스나 쇼츠로 반응한다. 실제로 두 정상의 퍼포먼스는 소셜미디어를 타고 빠르게 확산됐다. 이 같은 장면을 참모진이 기획했더라도 실행 여부는 최종 결정권자의 몫이다. 이 대통령은 중국산 스마트폰으로 셀카를 찍는 일이나 익숙하지 않은 드럼 연주까지 외교의 일부로 받아들였다. 자칫 가벼워 보일 수 있다는 이유로 수용하지 않을 수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았다. 받아들이지 않았더라면 외교의 이미지는 여전히 악수에 머물렀을 것이다. 물론 이런 변화가 언제나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실제 정책 합의나 구체적인 성과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결국 보여주기에 그쳤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이 대통령의 파격 역시 한중 관계의 실질적 개선과 한일 과거사 문제를 해결할 때 비로소 성공적인 전략으로 평가받을 것이다. 한편 청와대 출입 사진기자로서 느끼는 묘한 허탈감과 격세지감은 숨기기 어렵다. 공식 일정에서 취재진이 포착할 수 있는 친밀감의 최대치는 여전히 ‘악수’다. 사진기자들은 정해진 포토 라인과 제한된 시간 속에서 최선의 장면을 찍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불과 몇 시간 뒤 청와대가 정상 간의 훨씬 더 사적인 모습을 공개하면 그 사진들이 우선순위를 차지할 때가 있다. 그런 비공식 장면들이 더 좋아 보인다는 사실을 부정하기 어렵다. 정형화된 모습은 자연스러움을 이길 수 없다. 소셜미디어에 올리기 위해 한껏 꾸민 사진보다 헝클어진 ‘쌩얼’이 더 정겨운 것처럼 말이다. 이제 외교 역시 ‘날것’의 이미지가 중요해진 시대가 됐다.송은석 사진부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일본 나라현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가졌다. 회담 전 다카이치 총리가 태극기를 향해 목례하는 모습이 포착됐다.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함께 회담장에 입장해 양국 국기 앞에서 기념촬영을 한 뒤 착석 장소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일장기에 이어 태극기를 향해서도 고개를 숙여 예를 표했다.다카이치 총리는 앞서 작년 10월 30일 경주 APEC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당시에도 태극기를 향해 목례한 바 있다. 당시 회담은 다카이치 총리 취임 9일 만에 성사된 첫 한일 정상회담이었다.다카이치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올해 셔틀 외교의 첫 계기로 이 대통령과 대표단을 제 고향인 나라에서 맞이하게 돼 뜻깊다”며 “한일 관계의 전략적 중요성과 지역 안정에 대한 공조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는 해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이에 이 대통령은 “총리님의 고향에서 회담을 갖게 된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과거의 아픔을 넘어 새로운 60년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한일 협력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점은 잘 관리하고 협력 가능한 분야를 확대해 양국이 함께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13일 일본 나라현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사전 예고 되지 않았던 깜짝 이벤트를 공개했다. 공동언론발표를 마치고 이어진 환담 자리에서 양국 정상은 일본 측이 준비한 푸른색 유니폼을 착용한 채 드럼 앞에 나란히 앉아 즉석 드럼 합주를 선보였다. 공식 외교 일정에서는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이벤트는 한일 정상의 유대감과 친밀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일본 측이 특별히 마련한 프로그램이었다. 양국 정상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골든’과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를 함께 연주하며 대화를 넘어 문화 교류의 장으로 확장시켰다. 예상치 못한 연주로 현장에서는 웃음과 박수가 터졌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오늘 평생의 로망을 이뤘다. 어릴 적부터 드럼을 치는 것이 소원이었다”고 연주 소감을 밝혔고, 다카이치 총리는 직접 드럼 연주 방법을 설명하며 합주를 이끌었다. 행사 말미에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드럼 스틱을 선물했고, 한일 정상은 각각 스틱에 서명해 교환했다. 이날 착용한 유니폼에는 각국 국기와 정상의 영문 이름을 새겨 한일 정상 간 우정과 상호 존중의 의미를 더했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다.이 대통령의 이번 방일은 다카이치 내각 출범 이후 처음 이뤄지는 공식 방문이다. 양 정상의 회동은 APEC 정상회의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세 번째다.정상회담은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나라현에서 열린다. 지난해 APEC 정상회의 당시 수도가 아닌 지방에서 정상회담을 갖자는 이 대통령의 제안에 일본 측이 동의하면서 장소가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가 부산을 방문했고, 다카이치 총리가 경주를 찾았던 점을 고려하면 이 대통령의 나라현 방문은 일정은 한일간 셔틀 외교를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이 대통령은 이날 나라에 도착해 다카이치 총리와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을 차례로 진행하고 공동 언론발표를 할 예정이다. 이후 1대1 환담과 공식 만찬도 예정돼 있다. 14일 오전에는 양 정상이 나라현의 대표적 문화유적인 호류지를 함께 시찰한다. 이 대통령은 이후 오사카 등 간사이 지역 동포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귀국할 예정이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종교지도자들과의 오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종교지도자들이 ‘통일교와 신천지 등 사이비 이단 종교로 인한 폐해가 심각하다’고 말하자, “우리 사회에 끼치는 해악을 너무 오래 방치해 폐해가 매우 크다”며 공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주요 종교 지도자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종교와 함께, 국민통합의 길로’를 주제로 열린 이번 간담회에는 불교·개신교·천주교·원불교·유교·천도교·민족종교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날 오찬은 참석자 종교에 따라 메뉴를 달리해 제공됐다. 전채는 섬초밀쌈과 호박선, 더덕강정으로 동일하게 나왔고 가평 잣, 무, 만두가 이어졌다. 주메뉴로는 불교계 참석자에게 된장소스 두부구이와 봄동 볶음, 콩고기 떡갈비가 제공됐으며 비불교계 참석자에게는 된장소스 옥돔구이와 봄동 볶음, 한우 떡갈비가 나왔다. 이후 비빔밥과 능이버섯 뭇국, 계절과일과 한과, 유자차가 차례로 제공됐다.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우리 사회에 갈등과 혐오, 증오가 늘고 있다”며 “국민을 통합하는 것이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종교의 본질은 사랑을 실천하는 것인 만큼, 국민들이 서로 화합하고 포용할 수 있도록 종교 지도자들의 역할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에 종교계 대표로 인사말에 나선 진우 조계종 총무원장은 “국가 안보만큼 중요한 것이 국민의 마음 안보”라며 “정부가 제도와 정책으로 삶의 토대를 책임진다면 종교계는 국민의 마음의 평안과 정신적 안정을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자의 신앙을 존중하되, 마음 치유와 같은 공통의 영역에서는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