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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026년 설 명절을 앞두고 국민통합과 일상의 회복을 기원하는 설 선물을 사회 각계 인사들에게 전달했다.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설 선물은 국정 운영 2년 차를 맞아 국민통합과 지역 균형 성장,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일상 회복이라는 국정 방향을 반영해 준비됐다. 국가 발전과 국민 생활 안정에 기여해 온 인사들을 비롯해 국가를 위해 헌신한 호국영웅, 사회적 배려 계층이 대상이며, 올해는 민주유공자와 참전유공자의 배우자까지 범위를 넓혔다.선물은 그릇·수저 세트와 가정식 재료로 구성했다. 특별 제작된 그릇·수저 세트에는 일상의 식탁이 국민 삶의 안식처가 되길 바라는 대통령의 뜻을 담았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식재료로는 경기 양평의 간장, 충남 청양의 표고채, 대구 달성의 쌀, 전남 장흥의 매생이, 경남 김해의 떡국떡이 포함됐다. 여기에 전북 부안의 현미, 강원 영월의 찰수수, 제주 찰기장 등도 함께 담았다. 청와대는 ‘5극 3특’ 권역 개념을 적용해 지역별 특산물을 고르게 구성했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선물에 동봉한 카드에서 “가족이 함께 둘러앉아 따뜻한 밥 한 끼를 나누는 명절이 되길 바란다”며 “국민이 내일에 대한 희망을 느낄 수 있도록,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더 치열하게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악수는 원래 상대가 무기를 들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우호적인 관계를 맺겠다는 신뢰의 표시로 시작됐다. 중세 시대 오른손을 내밀어 서로의 손을 맞잡는 행위는 “당신을 해칠 의도가 없다”라는 가장 원초적인 신호였다. 외교의 역사에서 악수가 기본 문법이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물론 악수가 모든 상황을 보여주는 건 아니다. 정상 간 악수 뒤에 냉랭한 회담이 이어지는 일도 흔하다. 그럼에도 정상 간 악수는 늘 사진기자들이 가장 우선시하는 장면이다. 만남의 성격을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2018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악수처럼, 오랜 기간 적대 관계에 있던 두 국가 정상의 악수는 극적인 화해와 분위기 전환을 상징하곤 했다. 이후 남북 관계가 나빠지면서 공동합의문의 의미는 퇴색됐지만, 그 강렬한 이미지는 국민의 기억에 또렷하게 남아 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은 외교 무대에서 기존의 악수 장면과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이달 초 중국을 방문한 이 대통령은 만찬장에서 샤오미 스마트폰으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셀카를 남겼다. 해당 기기는 지난해 경주에서 열린 한중 회담에서 시 주석이 선물한 것이었다. 촬영은 만찬 후 이동 중 이 대통령의 즉석 제안으로 이뤄졌다. 다만 이를 위해 이 대통령은 샤오미 폰을 사전에 한국에서 개통해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파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불과 일주일 뒤 일본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직후에는 또 다른 이색 장면이 연출됐다.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는 공식 일정을 마친 뒤 즉석에서 드럼 합주를 했다. 학창 시절 헤비메탈 밴드에서 드러머로 활동했던 다카이치 총리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가 ‘골든’과 BTS의 히트곡 ‘다이너마이트’에 맞춰 연주를 이끌었다. 이 장면은 지난해 경주에서 이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는 내 꿈인 드럼, 스킨스쿠버, 오토바이까지 모두 실현했다”고 했던 대화를 다카이치 총리가 기억하고 준비한 것이었다. 사실 정상 간 친교를 강조하는 퍼포먼스는 과거에도 있었다. 1993년 방한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김영삼 대통령은 청와대 뜰에서 함께 조깅을 했다. 운동복 차림으로 땀을 흘리며 달리는 두 정상의 모습은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줬다. 2008년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옆에 태우고 직접 골프 카트를 운전했다. 이러한 퍼포먼스는 국가 간에 존재하는 갈등과 경쟁의 관계를 완충시키는 역할을 했다. 다만 이 대통령의 셀카와 드럼 퍼포먼스는 한층 더 사적이고 직관적인 이미지로 각인됐다. 조깅이나 운전이 동맹을 상징하는 장면이었다면, 셀카와 드럼은 정상 개인 간의 취향을 전면에 내세운다. 외교가 국가 대 국가에서 사람 대 사람으로 한 발짝 더 들어간 셈이다. 좁은 화각의 셀카 속에서 두 정상은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고, 드럼 합주에서는 언어의 장벽 없이 리듬으로 호흡을 맞춘다. 이런 장면들은 숏폼 중심의 미디어 환경에 잘 어울렸다. 요즘 대중은 긴 공동발표문보다 15초짜리 릴스나 쇼츠로 반응한다. 실제로 두 정상의 퍼포먼스는 소셜미디어를 타고 빠르게 확산됐다. 이 같은 장면을 참모진이 기획했더라도 실행 여부는 최종 결정권자의 몫이다. 이 대통령은 중국산 스마트폰으로 셀카를 찍는 일이나 익숙하지 않은 드럼 연주까지 외교의 일부로 받아들였다. 자칫 가벼워 보일 수 있다는 이유로 수용하지 않을 수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았다. 받아들이지 않았더라면 외교의 이미지는 여전히 악수에 머물렀을 것이다. 물론 이런 변화가 언제나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실제 정책 합의나 구체적인 성과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결국 보여주기에 그쳤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이 대통령의 파격 역시 한중 관계의 실질적 개선과 한일 과거사 문제를 해결할 때 비로소 성공적인 전략으로 평가받을 것이다. 한편 청와대 출입 사진기자로서 느끼는 묘한 허탈감과 격세지감은 숨기기 어렵다. 공식 일정에서 취재진이 포착할 수 있는 친밀감의 최대치는 여전히 ‘악수’다. 사진기자들은 정해진 포토 라인과 제한된 시간 속에서 최선의 장면을 찍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불과 몇 시간 뒤 청와대가 정상 간의 훨씬 더 사적인 모습을 공개하면 그 사진들이 우선순위를 차지할 때가 있다. 그런 비공식 장면들이 더 좋아 보인다는 사실을 부정하기 어렵다. 정형화된 모습은 자연스러움을 이길 수 없다. 소셜미디어에 올리기 위해 한껏 꾸민 사진보다 헝클어진 ‘쌩얼’이 더 정겨운 것처럼 말이다. 이제 외교 역시 ‘날것’의 이미지가 중요해진 시대가 됐다.송은석 사진부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일본 나라현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가졌다. 회담 전 다카이치 총리가 태극기를 향해 목례하는 모습이 포착됐다.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함께 회담장에 입장해 양국 국기 앞에서 기념촬영을 한 뒤 착석 장소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일장기에 이어 태극기를 향해서도 고개를 숙여 예를 표했다.다카이치 총리는 앞서 작년 10월 30일 경주 APEC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당시에도 태극기를 향해 목례한 바 있다. 당시 회담은 다카이치 총리 취임 9일 만에 성사된 첫 한일 정상회담이었다.다카이치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올해 셔틀 외교의 첫 계기로 이 대통령과 대표단을 제 고향인 나라에서 맞이하게 돼 뜻깊다”며 “한일 관계의 전략적 중요성과 지역 안정에 대한 공조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는 해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이에 이 대통령은 “총리님의 고향에서 회담을 갖게 된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과거의 아픔을 넘어 새로운 60년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한일 협력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점은 잘 관리하고 협력 가능한 분야를 확대해 양국이 함께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13일 일본 나라현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사전 예고 되지 않았던 깜짝 이벤트를 공개했다. 공동언론발표를 마치고 이어진 환담 자리에서 양국 정상은 일본 측이 준비한 푸른색 유니폼을 착용한 채 드럼 앞에 나란히 앉아 즉석 드럼 합주를 선보였다. 공식 외교 일정에서는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이벤트는 한일 정상의 유대감과 친밀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일본 측이 특별히 마련한 프로그램이었다. 양국 정상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골든’과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를 함께 연주하며 대화를 넘어 문화 교류의 장으로 확장시켰다. 예상치 못한 연주로 현장에서는 웃음과 박수가 터졌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오늘 평생의 로망을 이뤘다. 어릴 적부터 드럼을 치는 것이 소원이었다”고 연주 소감을 밝혔고, 다카이치 총리는 직접 드럼 연주 방법을 설명하며 합주를 이끌었다. 행사 말미에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드럼 스틱을 선물했고, 한일 정상은 각각 스틱에 서명해 교환했다. 이날 착용한 유니폼에는 각국 국기와 정상의 영문 이름을 새겨 한일 정상 간 우정과 상호 존중의 의미를 더했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다.이 대통령의 이번 방일은 다카이치 내각 출범 이후 처음 이뤄지는 공식 방문이다. 양 정상의 회동은 APEC 정상회의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세 번째다.정상회담은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나라현에서 열린다. 지난해 APEC 정상회의 당시 수도가 아닌 지방에서 정상회담을 갖자는 이 대통령의 제안에 일본 측이 동의하면서 장소가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가 부산을 방문했고, 다카이치 총리가 경주를 찾았던 점을 고려하면 이 대통령의 나라현 방문은 일정은 한일간 셔틀 외교를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이 대통령은 이날 나라에 도착해 다카이치 총리와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을 차례로 진행하고 공동 언론발표를 할 예정이다. 이후 1대1 환담과 공식 만찬도 예정돼 있다. 14일 오전에는 양 정상이 나라현의 대표적 문화유적인 호류지를 함께 시찰한다. 이 대통령은 이후 오사카 등 간사이 지역 동포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귀국할 예정이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종교지도자들과의 오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종교지도자들이 ‘통일교와 신천지 등 사이비 이단 종교로 인한 폐해가 심각하다’고 말하자, “우리 사회에 끼치는 해악을 너무 오래 방치해 폐해가 매우 크다”며 공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주요 종교 지도자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종교와 함께, 국민통합의 길로’를 주제로 열린 이번 간담회에는 불교·개신교·천주교·원불교·유교·천도교·민족종교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날 오찬은 참석자 종교에 따라 메뉴를 달리해 제공됐다. 전채는 섬초밀쌈과 호박선, 더덕강정으로 동일하게 나왔고 가평 잣, 무, 만두가 이어졌다. 주메뉴로는 불교계 참석자에게 된장소스 두부구이와 봄동 볶음, 콩고기 떡갈비가 제공됐으며 비불교계 참석자에게는 된장소스 옥돔구이와 봄동 볶음, 한우 떡갈비가 나왔다. 이후 비빔밥과 능이버섯 뭇국, 계절과일과 한과, 유자차가 차례로 제공됐다.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우리 사회에 갈등과 혐오, 증오가 늘고 있다”며 “국민을 통합하는 것이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종교의 본질은 사랑을 실천하는 것인 만큼, 국민들이 서로 화합하고 포용할 수 있도록 종교 지도자들의 역할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에 종교계 대표로 인사말에 나선 진우 조계종 총무원장은 “국가 안보만큼 중요한 것이 국민의 마음 안보”라며 “정부가 제도와 정책으로 삶의 토대를 책임진다면 종교계는 국민의 마음의 평안과 정신적 안정을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자의 신앙을 존중하되, 마음 치유와 같은 공통의 영역에서는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정부 상하이 청사 100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7일 임시정부청사 기념관을 방문해 김구 선생 흉상 앞에서 헌화·참배했다. 이어서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과 함께 기념관 내부를 둘러봤다.이 대통령은 1층 부엌과 2층 김구 선생 집무실 등 임시정부가 실제로 생활하며 활동했던 공간을 살펴봤다. 청사 모형을 보면서 건물 소유와 활용 현황을 중국 측에 직접 질문하기도 했다. 방명록에는 “대한민국이 시작된 이곳, 대한민국이 지키겠습니다. 2026.1.7 대한민국 대통령 이재명”이라고 남겼다.이후 진행된 기념식에서 이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역사는 중국을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며 “독립운동 사적지의 절반 가까이가 중국에 있을 만큼 중국은 우리 독립운동의 주 무대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하이 청사는 한때 철거 위기에 놓였지만 중국 정부의 협조로 1993년 복원돼 오늘까지 지켜져 왔다”며 중국 정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이어서 이 대통령은 “임시정부가 천명한 민주공화국의 이념은 4·19 혁명, 5·18 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촛불과 빛의 혁명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하면서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 가운데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뤄낸 유일한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보훈은 외교”라며 “역사를 기억하고 존중할 때 국가 간 신뢰도 깊어진다”고 강조했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상하이 국제회의중심에서 열린 ‘한중 벤처 스타트업 서밋’에 참석했다.‘한중 창업 생태계, 연결을 넘어 공동 성장으로’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양국 정부 관계자와 벤처·스타트업 기업인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등이, 중국 측에서는 천졔 상하이시 부시장과 중국 기업 관계자들이 자리했다.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과거에는 한국의 자본·기술과 중국의 토지·인력이 결합하는 방식의 협력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중국의 기술 수준과 자본 축적이 한국을 따라잡는 것을 넘어선 단계”라며 “한중 간 협력도 수직적 분업이 아닌 수평적이고 호혜적인, 나아가 경쟁적 협력 관계로 전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중 스타트업 전시관도 운영했다. 전시관에서는 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의 유망 스타트업 10개사가 중국 투자자, 기업 등을 대상으로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으며, 상해에 본사를 둔 중국의 대표적인 로봇 스타트업 아지봇(AgiBot)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전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로봇과 악수를 하거나 VR 기기를 체험하는 등 현장에 전시된 양국 벤처 스타트업 기업의 우수 제품들을 둘러봤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수문장 복장을 한 어린이가 궁궐 안에서 모래 장난을 하고 있습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듯 모래는 못 참죠. ―서울 경복궁에서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의 회담은 취임 이후 두 달 만에 두 번째로, 이번 방문은 중국 측의 최고 수준의 예우 속에 진행됐다.이 대통령은 시 주석과 함께 공식 환영행사장에 도착해 양국 수행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중국 의장대를 사열했다. 중국 정부는 이 대통령이 공식 환영식장에 도착하자 천안문광장에서 21발의 예포를 발사하며 국빈 방문에 걸맞은 환영 의전을 마련했다. 환영식에는 80여 명의 어린이 환영단이 도열해 태극기와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 꽃을 흔들며 환영 인사를 했고, 이 대통령은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평소 무표정한 모습으로 알려진 시 주석도 어린이 환영단을 바라보며 미소를 보였다.이날 환영식에는 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도 동행했다. 김 여사는 흰색 상의에 붉은색 치마의 한복 차림으로 참석했으며, 시 주석의 배우자인 펑리위안 여사도 함께 자리했다.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수천 년에 걸친 한중 교류의 역사와 그동안의 협력 관계를 언급하며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시 주석은 한중 관계를 ‘이웃이자 친구’에 비유하며 앞으로 더 자주 만나고 왕래하자는 뜻을 밝혔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중국 베이징 조어대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 사전간담회에서 “한중 교역이 3000억 달러 수준에서 정체돼 있는 만큼 새로운 항로와 시장 개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9년 만에 열린 이번 한중 기업인 행사에는 우리 측 경제사절단 416명(161개사)과 중국 기업인 200여 명 등 총 600여 명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CATL 정위친 회장과 ZTE 쉬쯔양 회장, SERES그룹 장정핑 회장, 장쑤위에다 그룹 장나이원 회장, TCL그룹 리둥성 회장, 텐센트 류융 부회장 등이 배석했다.행사에 앞서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 등 한국 기업인들은 행사장에서 중국 기업인들과 돌아가며 악수하고 담소를 나눴다. 정의선 회장은 취재진과 만나 “중국에서 판매량과 생산량이 많이 떨어졌지만 겸손한 자세로 생산과 판매를 늘려갈 계획”이라며 “이번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개선되면 현대차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함께 행사장에 입장해 양국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이 회장을 보고 “아, 여기 계시는구나”라고 말하며 반가움을 표하기도 했다.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한중은 같은 바다를 같은 방향으로 항해해 온 배와 같은 관계였다”며 “서로의 움직임을 의식하며 협력과 경쟁을 병행해 산업 공급망 연계를 통해 각자의 성장과 글로벌 경제를 함께 이끌어 왔다”고 평가했다. 다만 “글로벌 경제·통상 환경은 더 이상 과거처럼 정해진 항로를 그대로 따라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기술은 빠르게 방향을 바꾸고 공급망은 예측하기 어려워졌는데, 과거의 관성에만 의존하면 중요한 전환을 놓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AI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전반에서 협력의 폭을 넓히고 깊이를 더해 줄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가 차이보다 공통점을 더 많이 찾아내 활용하는 우호적 관계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허 부총리는 “경주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의 실질적 협력을 높일 수 있었다”며 “이번 회담을 통해 공동 인식을 바탕으로 신뢰하고 발전하는 관계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400개가 넘는 한중 기업이 참여한 만큼 깊이 있는 교류를 통해 협력 잠재력을 발굴하고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3박4일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후 베이징에 도착하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공군 1호기 편으로 서울공항을 출발해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했으며, 중국 측에서는 인허쥔 과학기술부 장관이 직접 공항에 나와 이 대통령 내외를 맞이했다.청와대는 인허쥔 장관이 2022년 10월 열린 제20차 중국 공산당 당대회에서 중앙위원으로 선출된 당 고위 인사라는 점을 언급하며, 외국 정상 공항 영접에 장관급이자 당 핵심 인사가 나선 것은 이례적인 사례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이 새해 첫 국빈 외교 일정을 계기로 한중 관계 전반의 복원 흐름을 공고히 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이번 영접은 앞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계기로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했을 당시 우리 측이 외교부 장관을 공항에 배치한 데 대해, 중국이 호혜적 차원에서 성의를 보인 것으로도 평가했다.과거 사례를 보면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빈 방중 당시에는 장예쑤이 외교부 상무부부장(수석차관급)이,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 방중 때는 콩쉬안유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가 각각 공항 영접을 맡은 바 있다.이날 공항에는 인허쥔 장관 외에도 다이빙 주한중국대사 내외, 노재헌 주중대사, 서만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중국 부의장, 고탁희 중국 한인회 총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4일 국빈 자격으로 중국 방문길에 오른다. 이번 방중은 지난해 11월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한국 방문에 대한 답방 차원이다. 한국 대통령이 국빈 자격으로 중국을 찾는 것은 2017년 이후 약 9년 만이다.이번 중국 방문은 3박 4일 일정으로 진행되며, 한중 정상회담은 5일 베이징에서 열린다. 이 대통령은 베이징 도착 직후 재중 한인 동포들과의 만찬 간담회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5일 오전에는 양국 주요 경제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뒤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한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는 한편, 한한령 해제와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PMZ) 내 중국 측 구조물 문제 등 민감한 현안도 함께 제기할 계획이다.이 대통령은 7일 중국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상하이에서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한 뒤 방중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일 청와대 브리핑에서 “한중 정상이 두 달 간격으로 상대국을 국빈 방문하고 새해 첫 정상외교를 함께 시작하는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라며 “이번 방문이 양국 관계 발전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6살 유진이의 꿈은 로봇공학자다. 충남 천안 로봇 이노베이션 허브에서 유진이가 위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ALLEX(알렉스)’를 처음 마주했을 때 아이의 얼굴엔 낯선 두려움이 스쳤다. 그러나 이내 호기심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차가운 기계를 교감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의인화 반응’이 자연스럽게 일어났다. 투박한 집게가 아닌, 사람을 꼭 닮은 다섯 손가락이 아이의 닫힌 마음을 열었다.이 작은 유대감은 현재 로봇 업계의 핵심 화두인 ‘피지컬 AI(Physical AI)’가 지향하는 바를 보여준다. ALLEX는 인공지능의 판단을 실제 움직임으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춘 플랫폼이다. 가상 공간에서 연산만 수행하는 ‘뇌’를 넘어, 현실 세계와 물리적으로 상호작용하는 ‘손’을 가진 AI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사람 손 크기의 높은 자유도와 정밀한 힘 제어 기술을 갖춘 ALLEX는 단순한 물체 조작을 넘어선다. 섬세함과 안전성을 기반으로 인간과 같은 공간에 머무는 것을 지향한다. 생각하는 AI에서 안전하게 움직이며 사람 곁에 머무는 AI로.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되는 순간을 2026년 대한민국에서 기대해 본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1일 추운 날씨 속에서도 경복궁을 찾은 관람객들이 패딩점퍼와 모자 등으로 중무장한 채 길게 줄 서 있다. 이날 서울은 체감온도가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이어졌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2025년은 각자에게 서로 다른 의미로 남게될 것이다. 한 해의 문턱을 넘어서는 12월 31일 자정 무렵은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하루의 끝이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다가올 미래를 구상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지구촌이라 불리는 오늘날, 우리는 컴퓨터 화면을 통해 세계 각지의 새해맞이 풍경을 동시에 바라볼 수 있다. 뉴욕과 프랑스, 브라질 등지에서 카운트다운이 끝난 뒤 새해를 맞이하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공통된 웃음이 담겼다. 각 도시의 밤하늘에서는 불꽃놀이가 이어지며 새해의 시작을 알렸다.각기 다른 장소와 문화 속에서 포착된 이 순간들이, 2026년 병오년 한 해 역시 밝고 즐거운 일들로 채워지기를 기대하게 한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약 7개월 만인 29일 청와대에 처음 출근해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12·3 비상계엄의 여파가 남아 있는 용산 대통령실 시대와 결별하고, 도약과 도전을 내건 새해를 맞아 연내 청와대 복귀를 완료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13분경 대통령 전용차를 타고 청와대 본관에 도착했다. 청와대 정문 앞에는 지지자 수십 명이 모여 ‘이재명 만세’ ‘대통령 화이팅’ 등의 구호를 외쳤다.대통령의 청와대 출근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퇴임일인 2022년 5월 9일 이후 1330일 만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10일 취임 첫날부터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며 청와대를 사용하지 않았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참모들과 아침 차담회를 가진 뒤 청와대 내부에 있는 국가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안보 대비 태세 등을 점검한다. 대통령의 집무실은 3 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안보실장) 집무실이 있는 여민1관에도 마련됐다. 여민관에 있는 참모진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따로 마련한 바 있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5사단 열쇠부대 장병들이 경기 연천군 접경 지역에서 다족 보행 로봇과 함께 철책 점검을 하고 있다. 육군은 지상로봇운용팀을 통해 장병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서 경계 작전을 펼칠 수 있도록 다족 보행 로봇을 시범 운용하고 있다.연천=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봉황 두 마리가 무궁화를 사이에 두고 마주한 문양의 봉황기가 29일 0시 청와대에 게양됐다. 봉황기가 청와대에 다시 걸린 것은 3년 7개월 만이다. 봉황기는 대통령의 공적 권위를 상징하는 깃발로, 국가수반의 주 집무 공간에 상시 게양된다.이재명 대통령은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시 비상계엄 선포가 이뤄졌던 용산 대통령실을 떠나 29일 오전부터 청와대에서 공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용산 대통령실을 중심으로 운영돼 온 집무 체제는 이 대통령 취임 약 반년 만에 종료된다.대통령 집무 공간이 청와대로 옮겨지면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변경됐다. 이전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한 이후 ‘청와대’ 대신 ‘대통령실’을 공식 명칭으로 사용해 왔다. 업무표장 역시 과거 청와대 시절 사용하던 청와대 본관 건물 형태의 로고로 교체되며 홈페이지와 각종 설치물 등에도 새 표장이 적용된다.봉황기 게양을 계기로 대통령 사진 취재를 담당해 온 대통령실사진기자단의 명칭도 ‘청와대사진기자단’으로 바뀌었다. 대통령 집무 공간 이전에 따라 취재 체계 역시 청와대 중심으로 재편될 예정이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