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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대구 동구 용수동 동화사 집단시설지구 주차장. 전통 사찰을 형상화한 간이 건물 수십 채가 눈에 들어왔다. 입구에는 ‘팔공산 승시(僧市)’라는 푯말이 서 있다. 한 스님이 보따리에서 두툼한 승복을 꺼냈다. 그러자 상대방은 목탁과 염주를 내놨다. 흥정은 미소와 합장으로 이뤄졌다. 교환 물품 중에는 공양 그릇, 법문 등도 보였다. 김영주 씨(42·여)는 “스님들이 장터를 열고 물건을 교환하는 모습이 이채롭다”면서 “아이들과 놀러 왔는데 체험공간도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대구 팔공산 승시가 재현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날 조직위원회는 1일부터 3일까지 행사장에 10만여 명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스님들의 산중장터였던 승시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번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승시는 팔공산 부인사에서 열렸다. 이번 승시는 이 모습을 재현한 셈. ‘승시마당’과 ‘전통문화 체험마당’ ‘다도와 사찰음식 마당’ ‘전시마당’ ‘전통공연 마당’ ‘전래놀이 마당’ 등 6가지 주제로 펼쳐졌다. 산중장터 모습을 되살린 ‘승시마당’에서는 경북 칠곡군 토향암 설봉 스님의 도자기 제작 시연이 진행됐다. 전남 해남군 대흥사 녹차 제다 시연, 경북 의성군 고운사 청국장 담그기 등도 선보였다. 목탁, 염주, 전통등, 목판화, 연꽃 양초 등을 만드는 전통문화체험장에는 수백 명의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몰렸다. 김태현 씨(48)는 “수백 년 전 스님들이 자급자족으로 조달했던 생활물자들의 면면이 신비롭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번 승시 재현에는 대구시를 비롯해 동화사, BBS대구불교방송 등이 참여했다. 전통문화 복원과 부인사 고려 초조대장경 제작 천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았다. 내년부터는 시민 참여폭을 확대할 방침이다. 행사 기간도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맞춰 외국인 관광코스와 연계하는 등 대구 대표 문화축제로 발돋움시킨다는 복안이다. 행사를 주관한 대구불교방송 허운 스님은 “아직 미흡한 점이 많아 문헌연구와 함께 재현 방안을 계속해서 찾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승시에서 나타나는 스님들의 청빈한 모습을 시민들이 배울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연수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승시가 간직한 천년 문화유산을 세계화 해 문화도시 대구의 이미지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수성구는 1일부터 무인민원발급기 수수료를 50% 내린다고 밝혔다. 대상은 주민등록등·초본, 농지원부, 토지(임야)·건축대장 등 11종. 수성구 무인민원발급기는 구청 민원실, 대구지방법원 등기과, 이마트 만촌점, 시지점, 동아백화점 수성점, 선스포츠프라자, 보건소, 동아마트 수성점 등 8곳에 있다. 수성구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증명 등 수수료 징수에 관한 조례’를 최근 개정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후배 양성을 통해 청년실업을 해소하는 것이 꿈입니다.” 김운섭 대구시 기능발전회 부회장(40)의 일성이다. 김 부회장은 최근 정부로부터 산업포장을 받았다. 자동차 정비 분야 외길을 걸어오면서 지역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는 것. 그의 수상은 이뿐만이 아니다. 2008년부터 올해까지 대구시 공로표창을 받았다. 김 부회장이 지도한 선수들이 전국기능경기대회 자동차정비 직종에서 두각을 나타냈기 때문. 9월 인천대회에서는 은탑(1명), 동탑(2명)을 수상했다. 15년여 만에 대구가 거둔 쾌거였다. 하지만 정작 그에게는 회사에서 받은 상이 보물이다. 1994년 입사한 기아자동차에서 매년 서비스 개선 노력으로 표창을 받은 것. 회사가 준 상장은 10개가 넘는다. 6년 연속 받는 기록도 세웠다. 김 부회장은 “내가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온 증거”라고 했다. 그가 탄탄대로만 걸어온 것은 아니다. 고졸 학력인 김 부회장은 ‘자동차정비 기술자가 되겠다’는 꿈 하나만 갖고 살아왔다. 독학 끝에 1986년 자격증을 땄다. 군대에서도 차량정비병으로 생활했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천신만고 끝에 입사한 기아자동차는 1997년 부도가 났다. 곧이어 외환위기까지 닥쳐 구조조정 칼날이 휘몰아쳤다. 김 부회장은 “회사를 떠나는 동료들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면서 “난 위기가 아니라 기회로 생각하고 오히려 자기계발에 몰두했다”고 회상했다. 이때부터 그는 야간전문대를 다니면서 공부했다. 졸업 때 우수학생으로 선정될 정도로 열정을 쏟았다. 2002년 정부가 시행하는 독학사 학위도 취득했다. 2006년에는 자동차정비 분야 최고 자격증인 ‘기능장’을 땄다. 그는 “내 이름 석자를 세상에 알릴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그의 최종 꿈은 자신이 가진 기술을 후배들에게 전수하는 것. 학력보다 기술이 우대받는 세상. 그래서 기능인이 살맛나는 나라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했다.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이유는 후배들의 본보기가 됐으면 하는 생각 때문이다. 김 부회장은 “침묵은 태산같이, 행동은 메아리가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 좌우명”이라며 “훗날 마이스터 경영자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활짝 웃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28일 오전 대구 달서구 신당동 계명대 국제교육센터. 이 대학 영어전용 특성화 단과대(KAC) 학생 10여 명이 토론을 위해 책상 앞에 둘러앉았다. 옷차림새는 여느 대학생과 다르지 않지만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주제는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자원봉사자로서 임하는 자세’.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금세 다양한 안건을 쏟아냈다. ‘우리 역사와 전통을 제대로 알고 홍보하자’ ‘세계 정상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자’ 등 전문가 못지않은 의견을 개진했다. 행사에 지원한 개개인의 목표와 바람은 달랐지만 ‘한국을 세계에 알린다’는 자긍심에는 한목소리를 냈다. 2학년인 양지수 씨(20·여)는 “행사기간 수업을 제쳐두고서라도 자원봉사에 매진할 계획”이라며 열정을 보였다. KAC 학생들이 ‘서울시 G20 자원봉사자’로 뛴다. 2007년 신설된 KAC는 외국인 교수가 영어로 강의하고 수업 시간에는 영어만 사용하는 대학이다. 최대 장학금은 4년간 등록금 면제. KAC 학생 중 일부는 자신들의 특기와 혜택을 G20 자원봉사로 보답하기로 했다. 1, 2학년 중심으로 총 15명이 활약할 예정. 준비는 5월 말 자원봉사자 모집기간에 일찌감치 이뤄졌다. 모집 소식을 접한 몇몇 학생의 지원이 알려지면서 소모임을 가졌다. 모의 인터뷰도 마련해 서로 부족한 상식도 챙겼다. 서울에서 열리는 행사다 보니 역사나 지명에 대한 공부도 같이했다. 1학년 도현지 씨(19·여)는 “수도권에 살고 있는 선배들과 서울 관광명소 등에 대해 공부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10월부터 정기모임을 갖기로 했다. 비즈니스 정상회의(Business Summit), 교통, 숙소, 관광문화행사, 행정지원 등 5개 분야 자원봉사 배치는 10월 중순쯤 이뤄질 예정이지만 일주일에 두서너 차례 모여서 공통 활동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토론할 계획. 특히 외국인들이 가장 궁금해할 만한 한국역사 등을 중심으로 논의키로 했다. 모임은 국내외 자원봉사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 주도한다. 모임 이름도 정했다. G20 자원봉사자의 의미를 담은 ‘KAG20’이다. 2학년 김인엽 씨(20·여)는 “예전 국제 행사 때 외국인이 태극기를 설명해 달라고 했을 때 당황스러웠다”면서 “착실히 준비해서 이번에는 절대 그런 일 없을 것”이라며 웃었다. 모임 대표를 맡은 2학년 조현래 씨(22)는 “한국이 첫 의장국으로서 개최하는 G20 행사인 만큼 감회가 남다를 것”이라며 “민간외교관 역할을 충실히 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내 최대 사진축제인 ‘2010년 대구사진비엔날레’가 30일부터 10월 24일까지 달서구 성당동 대구문화예술회관 등 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우리를 부르는 풍경’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사진축제에는 유럽 및 아시아 22개국 245명의 정상급 사진작가가 참가한다. 작품은 1500여 점. 특히 지금까지 접하기 어려웠던 유럽 사진대가들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올해 3회째인 이번 축제에는 ‘인간이 만든 풍경(seconds of life)’, ‘사진과 비디오의 경계 그리고 시각적 확장(breaking the edge)’, ‘헬싱키스쿨(Helsinki school)’ 등 총 3개 전시로 구성된다. 인간과 자연의 다양하고 미묘한 관계들과 인류가 만들어낸 새로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별전 ‘아시아 스펙트럼’은 한국 중국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권 정상급 작가들이 참여해 현대 사진예술의 현주소와 향후 사진업계의 방향을 조망한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는 28일 오전 시청 상황실에서 국민생활체육회와 ‘2012 대구 국제청소년스포츠(ICG) 축제’ 성공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청소년 올림픽으로 부르는 이 축제는 2012년 7월 24일부터 5일간 대구 시민운동장과 계명대 등에서 열린다. 총 50개국 80개 도시에서 청소년 25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지난해 6월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ICG 총회에서 대회를 유치했다.장영훈 기자jang@donga.com}
대구시는 30일부터 10월 말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수성구 대흥동 대구스타디움에서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공 기원 음악 감상회를 개최한다. ‘음악이 흐르는 도시 대구’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이번 음악회는 최근 경기장에 설치한 전광판, 음향시스템 점검도 진행된다. 시는 내년 육상대회를 위해 경기장 내 초대형 전광판 2개와 첨단 음향시설, 7가지 색상의 경관조명을 설치했다. 음악 감상회는 유명 음악인을 자원봉사자로 추천받아 만들어진다. 시민과 음악 동호인들이 좋아하는 클래식, 팝송, 가곡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또 진행자는 음악이 흐르는 중간에 장르를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도 소개한다. 음악 감상회 앞뒤에는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홍보하는 영상물 등을 선보인다. 무료. 대구시 관계자는 “내년 육상 대회 홍보는 물론 경기장에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시민들에게 선사할 것”이라며 “반응이 좋으면 새로운 행사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스타디움 053-602-2012장영훈 기자jang@donga.com}

“도핑검사관(DCO)은 소변시료 키트를 3개 이상 준비해 선수가 선택해서 직접 개봉하도록 합니다.” 24일 오전 대구 중구 포정동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실. DCO 교육을 듣는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진지해졌다. 선수들이 도핑 양성반응에 불복할 경우 시료채취 과정 논란이 심심찮게 발생한다는 설명 때문이다.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금지하고 있는 약물은 220여 종. DCO는 이를 확인하는 첫 단계인 선수들 소변과 혈액채취 안내를 담당한다. 대구 경북지역 대학생들이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국제DCO로 활약한다. 대회조직위에 따르면 지역 대학생으로 구성된 총 40명(남자 9명, 여자 31명)의 자원봉사자가 DCO 양성 교육을 받고 있다. 10일 첫 교육이 열렸다. WADA 정책을 이해하고 시료채취 과정 이론을 배웠다. 앞으로 몇 주간 실기 수업을 받는다. 이후 국내외 2개 육상대회에 참가해 DCO로 활동하면 공식 인증서를 받게 된다. 국내 육상경기대회에 꾸준히 참가해 DCO로서 현실 감각을 높일 예정이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선수 2000여 명의 도핑검사를 담당한다. 대학생DCO 선발은 불가피한 조치였다. DCO 인건비가 1인당 하루 10만 원이 넘어 예산이 가장 큰 문제였다. 외국어 구사가 어려운 점도 고민거리였다. 도핑검사 결과는 메달 색깔을 바꿀 수 있다. 처음 적발되더라도 2년간 선수 자격이 정지된다. 고의로 약물을 복용했을 경우 선수 생명이 끝난다. 이 때문에 시료채취 과정에 검사 대상 선수와의 긴밀한 의사소통은 필수다. 대회조직위는 8월 말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DCO 모집 공고를 냈다. 반응은 뜨거웠다. 며칠 만에 40명을 모았다. 지원자 이력도 화려하다. 영어는 기본. 심지어 4개 언어를 구사하는 대학생도 있다. 의학, 한의학, 간호학 전공이 모두 30명이다. 응급처치 강사, 생활체육지도자 등 18종의 자격증 보유자도 있다. 대구한의대 3학년 이연경 씨(26·여)는 “한의학을 기초로 DCO로 활동하게 돼 기쁘다”며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 개최에 일조하겠다”면서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조직위 국제DCO 박주희 씨(30·여)는 “10월 경남 진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서 현장 실습할 예정”이라며 “모두 멋진 국제DCO로 탄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한국 와이즈만 암백신 연구소 개소식이 27일 오전 대구 중구 동산동 계명대 동산의료원 암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연구소 개소는 암 연구 세계 최고 권위를 가진 미국 와이즈만 암연구소가 공동 연구기관으로 동산의료원을 선택하면서 성사됐다. 미국 와이즈만 암백신 연구소 찰스 와이즈만 소장은 “대구의 훌륭한 의료 인프라와 우리의 기술력으로 세계 암 백신 시장을 선점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24일 오후 대구 달서구 신당동 신당초등학교. 교실을 나서는 한 학생이 “과학자가 되겠습니다”라고 한 뒤 고개를 숙였다. 담당 교사는 “열심히 공부해서 꼭 꿈을 이루어라”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목표(꿈)가 있는 학생은 성공한다’는 교장 방침에 따라 이 학교 인사 모습은 ‘안녕하세요’가 아닌 ‘자신의 꿈’을 얘기하는 형태로 바뀌었다. 대구 신당초등학교가 새로운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2000가구가 넘는 영구임대아파트로 둘러싸인 이 학교가 ‘꼴찌의 반란’이라는 야심에 찬 계획을 세운 것. 신당초에 따르면 620여 명 학생 중 300여 명이 무료 급식 대상자. 500여 명은 우유를 지원받고 있는 실정이다. 약 40%(240여 명)는 조손 및 한부모 가정이다. 가난과 외로움은 학생들에게 마음의 상처가 됐고 인성에도 나쁜 영향을 미쳤다. 급기야 학업 성적까지 대구지역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이 학교에 임순남 교장(55·여)이 최근 부임해 활기를 띠고 있다. 1993년 개교 이래 첫 여성 교장인 그는 지난달까지 대구시교육청 창의인성교육담당 장학관이었다. 임 교장은 수년간 시교육청에서 터득한 행정 경험을 현장에 접목시켜 성공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올해부터 진행되고 있는 ‘교육복지투자지원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저소득 학생들의 학력 증진과 다양한 문화 욕구를 충족시키는 이 사업에는 2011년 2월까지 문화교실, 심리정서지원, 동아리활동 등 12개 분야에 총 2억여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역 복지관, 경찰서, 동 주민센터 등 33개 기관도 참여할 예정이다. 임 교장은 “아이들의 재능을 키워주기 위해 영어와 국악 전문교육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영어는 또래보다 더 잘하도록 하고 국악을 통해 인성 발달과 정서 안정에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미국에서 화학박사 학위를 받은 대기업 간부가 히로뽕을 제조해 판매하다 검찰에 적발됐다. 대구지방검찰청 강력부(부장검사 이종환)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대기업 계열 D전자 부장 김모 씨(42)를 구속 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은 또 김 씨가 만든 히로뽕을 유통한 혐의로 박모 씨(38) 등 2명을 구속 기소하고 판매를 알선한 나머지 3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씨는 올 2월 대전에 있는 대학 선배가 다니는 회사 실험실에서 히로뽕 2kg(시가 66억 원 상당·6만6000명 동시 투약분)을 제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 등은 3월경 1kg을 1억7000만 원을 받고 대전 지역을 중심으로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다. 검찰조사 결과 김 씨는 마약 원료 물질로 유통이 금지된 염산에페드린을 이용한 기존 히로뽕 제조 방법 대신 화장품 원료로 쓰이는 벤질시아나이드를 원료로 순도가 94%인 최상급 히로뽕을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한 주립대에서 화학박사 학위를 받은 김 씨는 연봉이 1억1000만 원에 이르는 고소득자이지만 불치병에 걸린 아들을 부양하다 신용불량자가 된 동서의 부탁을 받고 히로뽕을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추석을 맞아 23일까지 주차장을 무료 개방한다. 총 1444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은 현재 하루 평균 1만여 대가 이용하고 있다. 일일 주차 수익금은 450만 원 정도. 도매시장은 추석 연휴 기간 이용차량이 평소보다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15일 오후 4시경 대구 달서구 두류3동 대구풋살센터. 그라운드에 선 어린 축구선수 20여 명의 입가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녹색과 검은색이 어우러진 새 유니폼이 돋보였다. 가만히 살펴보니 양말과 축구화도 새것이다. “2번은 공격수입니까?” 한 선수가 등번호에 따라 포지션이 정해지느냐고 강사에게 물었다. 유니폼을 처음 입어본다는 것. 선수들은 서로 “잘 어울린다”며 칭찬하느라 야단이었다. 이들은 한껏 들뜬 모습으로 훈련에 나섰다. 드리블 연습 때는 힘이 잔뜩 들어갔다. 축구화를 신고 공을 차니까 패스도 더 잘된다며 아우성이었다. 김경우 군(가명·11)은 “열심히 운동을 해 박주영 형 같은 멋진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며 엄지손가락을 세워 보였다. 민관학이 작은 정성을 모아 저소득층 어린이들의 꿈을 키워주고 있다. 대구 달서구 새마을회는 이날 ‘슛 날아라 꿈돌이 축구단’에 유니폼과 축구화를 선물했다. 초등학교 1∼6학년으로 구성된 이 축구단은 달서구가 산하 ‘드림스타트’를 통해 지역 내 저소득 가정 자녀를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 중 하나. 올 4월부터 매주 수요일 진행하고 있지만 아이들은 그동안 체육복 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축구공을 찼다. 인조잔디이다 보니 미끄러워 넘어지는 일은 다반사. 제대로 된 훈련성과가 나올 수 없는 형편이었다. 얼마 전 프로축구 유소년팀과 벌인 친선경기에서는 1-10으로 완패했다. 스코어도 실망스러웠지만 유니폼을 빌려 입고 뛴 어린 선수들의 상심이 컸다. 사정을 듣고 지역의 여러 기관이 나섰다. 새마을회 회원들은 지난해 시작한 ‘경제살리기 동전 모으기 운동’으로 모은 돈의 일부를 뗐다. 얼마 전 열었던 ‘재활용 나눔장터’에서 얻은 수익금도 보탰다. 큰돈은 아니었지만 정성과 마음이 듬뿍 담긴 셈이다. 계명대 체육대학 영재교실도 지원에 팔을 걷었다. 축구선수 출신을 포함한 전문강사 2명을 파견해 선수들을 훈련시키고 있다. 대구풋살센터는 경기장 사용료를 일부 부담한다. 다른 경기 일정이 없는 날에는 사용시간도 늘려준다. 이날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본 허노열 달서구 새마을회장은 “흐뭇하고 기쁘다”면서 “꾸준히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기운을 북돋워줬다. 이상영 달서구 드림스타트 팀장은 “내친김에 유소년축구대회에 나가서 입상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면서 “축구 전문강사 지원 등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만큼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북구 금호동(금호택지지구)과 달성군 다사읍 방천리를 연결하는 와룡대교(가칭)가 17일 오후 2시 개통된다. 사장교 형태로 만들어진 와룡대교는 길이 420m, 폭 32m 규모다. 다리를 쇠줄로 당겨 지탱하는 역할을 하는 기둥은 2개로 최대 높이는 66m(22층 빌딩 높이)다. 총공사비는 597억 원이 투입됐다. 와룡대교는 강북지역과 서남부지역을 연결하는 새로운 도로망이다. 특히 성서 나들목(IC)∼서대구 IC 구간 도시고속도로의 출퇴근 정체 완화로 이 지역 시민들의 교통 불편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사장교를 이용하면 신천대로는 물론 강북지역에서 성서공단, 계명대 방향으로 갈 수 있다. 와룡대교는 금호택지개발사업을 시행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건설한 후 대구시에 기부했다. 대구시 건설방재국 관계자는 “대구에서 처음 건설된 사장교가 원활한 교통 소통은 물론 지역을 상징하는 명물 교량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10일 오후 3시경 대구 중구 동성로2가 대구백화점 앞. 특설 무대에 ‘동성로 로드 아트(Road Art) 시범운영’이라고 적힌 안내판이 내걸렸다. 이어 연기자 3명이 특이한 복장으로 등장했다. 회색 원피스 차림에 가면을 쓴 여성은 컴퓨터 키보드를 지갑처럼 어께에 멨다. 남자 연기자는 검은색 천에 목이 묶인 채 여성에게 끌려 다녔다. 공연은 무대를 떠나 동성로 거리에서 펼쳐졌다. 대구백화점 앞에서 한일극장까지 100여 m를 왕복하며 선보였다. 대사 없이 몸짓으로만 진행됐다. 시민들 반응은 기대 이하였다. 공연 주제 ‘인터넷 악플(누리꾼들의 악의적인 댓글)의 폐해’를 듣고 나서야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상당수는 ‘재미와 감동이 없다’며 외면했다. 김정남 씨(47·여)는 “느닷없이 혐오스러운 사람들이 나타나 놀랐다”며 “공연이 생겨나는 것은 좋은데 시민들이 공감해야 옳다”고 지적했다. 대구 중앙로와 동성로를 활성화하기 위한 거리공연의 막이 올랐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부족한 예산 확보. 특히 공연 질을 높이고 올바른 방향을 정하기 위해서는 대구시와 중구가 머리를 맞대야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중앙로는 대구시가 ‘명품거리 중앙로 1050 콘서트’를 4월부터 매주 금·토요일 20여 차례 개최하고 있다. 대구음악협회와 대구예술대 음악 전공 학생들이 참여한다. 중구가 사업을 추진하는 동성로는 사정이 좀 낫다. ‘동성로 로드아트 사업’은 8월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을 받고 있다. 국비 4000만 원도 챙겼다. 이에 앞서 3∼5월 계명대, 한국마술협회 대구지부, 대구YMCA와 함께 시민 예술단체들이 참여하는 공연들을 선보여 성공 밑거름을 만들었다. 9월부터 매주 금요일 진행하는 시범 공연을 통해 상인 등과의 갈등요인과 문제점을 줄일 방침이다. 민관학 협력 모델도 제시할 예정. 이르면 2011년 초 사업을 본격화한다. 하지만 이들 사업 모두 돈이 문제다. 대구시는 거리공연에 참가하는 아마추어 예술인에게는 보수를 지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그러나 연말까지 추진이 불투명하다. 재정이 어려운 중구는 추가 예산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당장 4000만 원이 필요하지만 여력이 없는 실정. 대구시 협조를 바라지만 불필요한 이해관계 때문에 협의조차 힘들다. 중앙로의 경우 대구시 관련 부서만 교통정책과, 문화예술과, 문화산업과 등이다. 중구 관계자는 “문화예술과가 협조를 약속해도 다른 부서가 손사래를 치면 소용없다”고 전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중앙로와 동성로의 여건과 거리공연 취지가 달라 연계는 힘들다”고 말했다. 김효중 계명대 연극예술과 교수는 “중앙로와 동성로는 한공간”이라며 “목표가 같다면 지자체들이 예산과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추석을 맞아 대구에서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달서구 첨단문화회관은 21∼23일 투호 널뛰기 윷놀이 등을 할 수 있는 전통 민속놀이 체험장 9곳을 운영한다. 이 기간 오후 2시 첨단회관 공연장에서는 영화 ‘아바타’ ‘전우치’ 등을 무료 상영한다. 우리모습보존회는 19일 지하철 동대구역 광장에서 한가위 대축제 ‘달이 웃네’ 행사를 펼친다. 전통놀이마당, 공연, 퍼레이드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전통문화를 알릴 예정이다. 동구문화체육회관은 17일 가야금 공연, 18일 야외공연산책 ‘토요연극무대’를 개최한다. 수성아트피아는 18일 가야금 연주회인 ‘온고지신’을 시작으로 피아노, 기타 독주회 등 다양한 음악공연을 30일까지 펼친다. ‘대구 국제 춤 페스티벌’은 28∼30일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대구시 관계자는 “행사 일정을 꼼꼼히 챙기면 추석을 맞아 도심에서 다양한 공연을 만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 문화예술과 053-803-3734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내년에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대구에서 100년 전 근대 육상경기가 열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성길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은 14일 지역 민족주의단체인 간역회(簡易會) 주관으로 1911년 대구 중구 달성동 달성공원에서 열린 근대 시민운동 경기대회를 촬영한 사진을 국내 최초로 동아일보에 공개했다. 한자로 ‘대구달성공원 학생운동회’라는 제목이 적혀 있는 이 사진에는 갓을 쓰고 두루마기를 입은 관중들이 육상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중절모와 양복 등 서양식 옷차림을 한 관중도 일부 있었다. 언덕 위에 빽빽이 앉아 있는 사람들은 마치 응원하는 듯한 진풍경을 연출한다. 흐릿하지만 그 뒤로 달성토성 흔적도 남아 있다. 이 대회에는 대구공립보통학교(현 대구초등학교), 해성학교(현 효성초등학교), 계성학교(현 계성중학교), 대구농림학교(현 대구자연고등학교) 학생들이 참가해 달리기 등 육상경기를 벌였다. 당시 대회에는 선수 외에도 상당수 시민이 관중으로 참여해 시민축제 같은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진연구가로 잘 알려진 정 관장은 “1910년대 중반 이후 대구지역 육상경기 장면을 찍은 사진이 여럿 있지만 1911년판 사진은 이것뿐”이라며 “달성공원을 비롯해 용두방천(현 대구 수성구 중동교 인근)에서 해마다 열린 운동경기는 대구 근대 육상의 효시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상당수 운동경기는 미국 등에서 온 선교사들과 함께했기 때문에 일제의 감시와 억압에도 비교적 자유로웠다”고 덧붙였다. 이미원 대구경북연구원 문화정책 부연구위원은 “100년 전에 대구에서 근대 육상대회가 열렸다는 역사적 사실은 지역 문화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철저한 고증을 통해 세계육상대회 홍보는 물론 많은 분야에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구시는 육상 불모지나 다름없던 대구에서 일찌감치 근대 육상경기를 정기적으로 열었다는 사실에 고무돼 있다. 스토리텔링을 가미한다면 한국 육상 역사에 소중한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정배 대구시 체육진흥과장은 “여러 경로로 좀 더 많은 역사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는 16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2010 세계에너지총회(WEC)’에 대표단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김범일 대구시장을 비롯해 신헌철 2013 대구WEC 조직위원장, 김영훈 수석부위원장 등 80여 명이 참가한다. ‘에너지 올림픽’으로 불리는 WEC는 3년마다 개최되는 민간부문 세계 최대 행사. 대표단은 이번 총회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국가 비전으로 제시한 대한민국과 에너지 도시 대구를 전 세계에 알린다. 특히 참가국을 대상으로 2013 대구 총회 참석을 적극적으로 유도한다. 대표단은 한국 에너지 기술을 알리는 홍보 부스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총 15개 부스로 이뤄지는 홍보관은 한국전력, SK에너지, 대성그룹,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등이 참여한다. 16일 폐회식에서는 2013년 대구 총회를 소개하는 보고회를 30여 분간 가진다. 이어 세계 주요 인사와 에너지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을 초청해 ‘한국의 밤’ 문화 행사도 펼칠 예정이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 특별사법경찰(특사경) 수사팀은 13∼17일 추석을 앞두고 특별 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수요가 늘어나는 쇠고기, 돼지고기, 생선 등의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는 경우다. 수입산을 국산으로 바꿔 판매하는 행위도 집중 단속된다. 제수용 식품은 제조날짜 및 유통기한을 위조하거나 등록하지 않고 생산하는 무허가 업체가 단속 대상이다. 특사경은 서민생활 안정을 고려해 계도 활동도 병행한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북한에 피랍됐다가 31일 만에 송환된 포항선적 오징어 채낚기 어선 ‘55대승호’가 피랍 당시 북한 해역을 침범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군경 합동조사반은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55대승호 사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반에 따르면 지난달 1일 경북 포항항을 출항한 대승호는 같은 달 8일 새벽 북한 배타적경제수역(EEZ) 밖 2.9마일(약 4.7km) 해상에서 조업 중 엔진 이상을 점검하다가 조류에 표류하면서 북한 해역으로 들어갔다. 이후 8일 오전 10시 40분경 북한 EEZ 내 0.2마일(약 0.3km) 해상에서 북한 어업지도선에 나포돼 김책항에 억류됐다. 선원들은 평양에서 파견된 조사관 2명으로부터 김책항 인근 건물에서 신원과 월선 경위 등에 대해 1명씩 4∼10차례 조사를 받았다. 조사 후 선장 김칠이 씨(58) 등 한국인 4명은 엔진 고장으로 표류하다 북한 해역을 침범한 사실을 인정하는 자술서를 썼다. 중국인 선원 3명은 취업 경위와 처우 실태에 대해 두 차례씩 조사를 받았다. 조사 중 북한 조사관들은 ‘평양에 인민을 위한 아파트 10만 채를 건설 중이다’, ‘인공위성을 3발이나 발사했다’는 등 북한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하기도 했다는 것. 이 과정에서 선원들은 자술서와 반성문을 여러 차례 되풀이해 작성했지만 구타 등 가혹행위는 없었다고 밝혔다. 포항=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