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감성터치’ 대구의 새 성장동력으로 ‘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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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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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감성터치산업’은 사람의 오감, 행동 등을 인식하는 신기술이다. 사진 제공 대구시
대구시가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감성터치산업’은 사람의 오감, 행동 등을 인식하는 신기술이다. 사진 제공 대구시
대구시가 ‘감성터치산업’을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았다. ‘감성터치’는 스마트폰처럼 단순히 손으로 입력해 원하는 결과물을 얻는 지금보다 몇 단계 발전된 기술이다. 사람의 오감, 행동을 인식하거나 온도, 습도 등 주변 환경을 감지하는 신기술을 말한다.

관련 장치는 형태가 정해져 있지 않고 원하는 모양으로 구부러지기도 한다. 3차원(3D) 입체 화면을 재생하고 실제 체험하는 듯한 착각도 일으킨다. 관련 기술 개발은 아직 미비하지만 도입기를 지나 성장기에 접어든 산업이다. 현재 많은 선진국이 선점을 위해 경쟁 중이다.

시는 이러한 감성터치 기술 개발과 인프라 구축을 위한 사업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스마트폰 등장으로 터치센서 산업이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시대의 흐름을 읽은 것. 정부는 시가 올 상반기 제출한 ‘감성터치 플랫폼 개발 및 신산업화 지원 사업’ 예비 타당성이 긍정적임에 따라 이를 승인했다.

시에 따르면 한국은 모바일, 디스플레이 등에서 세계 최고 기술 경쟁력을 가졌음에도 터치패널 분야에서 밀리고 있다. 이 시장은 현재 연간 42.2%의 초고속 성장 중이다. 2013년 세계시장 규모는 3조 원. 관련 부품소재 시장도 1조2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금 시장점유율은 대만(32.9%), 일본(22.3%), 중국(14.3%) 등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상태. 대만 일본 등은 고부가가치 부품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시는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지식경제부에 이번 사업을 건의했다.

이 사업에는 내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974억 원이 단계적으로 투입된다. 감성터치 기술 개발과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나눠서 추진될 예정이다. 감성터치 기술 개발 연구는 사업성, 상용화 가능성, 시장성 등에 대한 검증을 거친다. 소재 및 부품, 공정 장비 등 4개 분야 25개 과제가 확정된 상태다.

인프라 구축은 달서구 성서공단 내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감성터치산업기술지원센터’ 건립부터 시작된다. 2013년 준공 예정인 이곳은 지역 기업들이 구비하기 어려운 고가의 장비를 도입한다. 특히 기술개발 및 이전, 상품 출시 후 홍보 지원 등도 맡는다. 감성터치산업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현재 30%에 불과한 관련 부품 국산화 사업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현 대구시 기계자동차과장은 “2015년에는 선진국 대비 95% 감성터치 기술 수준을 확보해 세계 2위 관련 산업국으로서의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며 “2020년까지 선진국과 동등한 기술력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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