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

김종석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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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부터 스포츠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골프, 농구, 야구, 라켓 종목 등을 체험하며 취재해왔습니다. 사람과 사랑, 땀과 꿈을 보고. 듣고,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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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8~2025-12-28
칼럼50%
건강37%
생활/가정13%
  • 더 강해진 탱크, 국내 그린 조준

    ‘탱크’ 최경주(40·신한금융그룹)는 지난해 이맘때 귀국하는 발걸음이 가볍지 않았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상금 랭킹 93위에 그쳤다. 애써 특유의 언변으로 “장거리 비행을 하려면 중간 급유도 받아야 하고 잠시 착륙도 해야 한다”고 말했어도 팬들의 시선은 걱정스러웠다. 하지만 최경주는 1년 만에 밝은 미소를 되찾고 홈 팬 앞에 섰다. 그는 30일 용인 레이크사이드CC 남코스(파72·7544야드)에서 개막하는 신한동해오픈 출전을 위해 28일 고국에 돌아왔다. 지난해에는 출전조차 못했던 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을 전날 공동 7위로 마친 최경주는 올 시즌 톱10에 네 차례 들며 상금 31위(219만9962달러)로 일어섰다. 시즌 초반에는 미국 진출 후 최다인 14개 대회 연속 컷 통과의 안정적인 페이스를 보였다. 최경주는 “올해 초 세계 랭킹이 98위였다. 시작은 좋지 못했지만 올해 목표는 거의 다 이룬 것 같다”고 뿌듯해했다. 그는 “스윙할 때 어깨를 더 많이 사용하고 팔 동작을 줄이면서 샷의 일관성과 스윙 파워가 높아졌다. 힘들었던 부분이 잘 풀려 내년 시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과 2008년에 신한동해오픈을 2연패한 최경주는 “대회 코스가 굉장히 남성적이어서 공격적인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예상했다. 최경주뿐 아니라 이번 대회에는 그린에 바짝 엎드려 퍼트 라인을 살피는 독특한 자세 때문에 ‘스파이더맨’이란 별명이 붙은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와 뒤뚱거리는 걸음이 특이한 ‘펭귄’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도 출전해 관심을 모은다.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첫 일본투어 상금왕을 노리는 김경태(신한금융그룹)와 아시아투어 상금 1위를 달리고 있는 노승열(타이틀리스트)도 우승후보로 꼽힌다. 해외파에 맞서 국내파의 우승 야망도 뜨겁다. 국내 투어는 시즌 2승을 거둔 선수가 없을 만큼 춘추전국시대를 맞은 가운데 최경주에게 족집게 과외를 받은 상금 선두 김대현(하이트), 2위 배상문(키움증권)이 정상을 노린다. 우승 상금은 1억6000만 원.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0-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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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자 스윙’ 짐 퓨릭…사람팔자 모를 일

    눈을 떠보니 오전 7시 23분. 짐 퓨릭(40·미국)은 찬물이라도 뒤집어쓴 듯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아뿔싸. 평소와 달리 맞춰놨던 휴대전화 알람이 울리지 않았다. 배터리가 다 돼 전원이 꺼진 탓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인 바클레이스 프로암대회에 출전하려면 티오프 시간인 7시 30분에 맞춰 골프장에 가야 했다. 맨발에 신발 끈도 매지 못한 채 벨트도 없이 달려갔다. 도착 시간은 7시 35분. 프로암대회 불참에 따른 징계로 퓨릭은 이 대회에서 실격 처리됐다. 페덱스컵 포인트를 1점도 추가하지 못하면서 랭킹도 3위에서 11위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말 “누굴 탓하겠느냐”며 한숨을 쉬던 퓨릭이 한 달 만에 양손에 모두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었다. ‘8자 스윙’으로 유명한 그에게 사람 팔자는 시간 문제였을까. 27일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GC(파70)에서 끝난 플레이오프 최종 4차전인 투어챔피언십 4라운드. 16, 17번홀 연속 보기로 1타 차 선두로 쫓긴 퓨릭은 거센 비가 내리던 18번홀(파3·230야드)에서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한 티샷을 그린 오른쪽 벙커에 빠뜨렸다. 우승을 확정 지으려면 파가 절실했다. 벙커를 벗어난 공은 스핀이 걸려 깃대 왼쪽을 75cm 정도 지나쳐 멈췄다. 빗물이 뚝뚝 떨어지는 모자의 챙을 뒤로 돌려 쓴 퓨릭의 퍼터를 떠난 공은 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 대회 우승 상금 135만 달러와 페덱스컵 포인트 1위에 따른 1000만 달러의 보너스를 동시에 품에 안는 퍼트였다. 퓨릭의 최종 스코어는 8언더파 272타. 2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를 1타 차로 제쳤다. 지각으로 1차전에 출전조차 못했던 퓨릭이 최후의 승자로 우뚝 섰다. 1135만 달러(약 130억 원)를 확정 지은 퓨릭의 퍼터는 39달러짜리 중고품이었다. 퓨릭은 3주 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매사추세츠 주 노턴의 ‘조 앤 리’라는 골프숍에 있는 300여 개의 제품 중 고전적 블레이드 형태인 예스골프의 소피아 모델을 직접 골랐다. 아버지에게 스윙을 배운 그는 ‘나무에서 떨어지는 문어 모양’처럼 공을 친다는 평가를 들었다.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276야드로 174위에 불과하다. 하지만 71%의 페어웨이 안착률에 정교한 쇼트 게임으로 비거리의 약점을 극복했다. 30야드 이내에서 파온을 못했어도 파(또는 버디)를 잡는 확률인 스크램블링은 46.3%로 3위에 올라 있다.최경주 2언더파 공동 7위에 2타를 줄여 어니 엘스(남아공)와 공동 7위(2언더파)에 오른 최경주는 30일 용인 레이크사이드CC 남코스에서 개막하는 신한동해오픈 출전을 위해 28일 귀국한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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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료 6초 남기고 김지윤 뒤집기 레이업슛…브라보! 브라질 격파 언니들이 끝내줬다

    1995년 당시 최고 인기를 누리던 농구대잔치 여자부에서는 거센 이변이 일어났다. SKC가 최강으로 군림하던 삼성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 1, 2차전을 모두 패하고도 내리 3경기를 이겨 창단 후 처음으로 정상에 섰다. 주역은 20대 초반의 정선민(36·신한은행)과 김지윤(35·신세계)이었다. 마산에서 초중고교를 함께 다닌 1년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단발머리의 소녀티가 채 가시지 않은 얼굴로 얼싸 안으며 눈물을 쏟았다. 15년이 흘러 이젠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정선민과 김지윤이 다시 값진 승리를 합작했다. 23일 체코 브르노에서 열린 제16회 세계여자농구선수권 예선 C조 1차전. 30대 중반에도 태극마크를 단 이들은 강호 브라질을 61-60으로 꺾는 데 힘을 합쳤다. 센터 정선민은 36분을 뛰며 13득점, 8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가드 김지윤은 1점 뒤진 경기 종료 9초를 남기고 극적인 가로채기에 성공한 뒤 질풍 같은 속공으로 종료 6.8초 전 결승 레이업슛을 꽂았다. 2003년 아시아선수권 이후 부상과 슬럼프에 허덕이며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했던 김지윤은 7년 만의 대표팀 복귀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특히 김지윤은 전주원, 최윤아, 이경은이 부상으로 빠진 데다 이미선마저 컨디션 난조에 허덕이면서 구멍 뚫린 대표팀 가드 자리를 확실하게 메웠다. 20분 출전에 4득점, 4리바운드에 3가로채기. 김지윤은 “대표팀에 오랜만에 돌아왔는데 부상 선수가 많아 어깨가 무거웠다. 평소 연습한 대로 가로채기가 잘됐다”고 말했다. 정선민은 “부상 선수가 많아 힘들었지만 한국 여자 농구가 자긍심을 갖고 매운맛을 보여줬다”며 기뻐했다. 임달식 감독은 “김지윤과 정선민이 호흡을 잘 맞췄다. 지역방어로 브라질의 실수를 유도한 것도 주효했다”고 말했다. 김계령(신세계)은 14점을 보탰고 대표팀 막내 김단비(20·신한은행)는 13점으로 활약했다. 국제농구연맹은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 9위 한국이 4위 브라질을 누른 것을 대회 초반 최대 이변으로 평가했다. 한편 한국은 24일(한국 시간) 대회 이틀째 예선 C조 2차전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69-84로 져 1승1패가 됐다. 3차전은 25일 오후 10시 15분 같은 장소에서 말리와 치른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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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핀 포인트]한국 테니스의 ‘잃어버린 10년’ 위기감조차 없는 게 진짜 위기

    2000년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이형택은 한국 테니스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16강에 올랐다. 이형택이 신천지를 열면서 국내 테니스는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강산이 한 번 변한 세월 속에 오히려 퇴보했다. 추석 연휴 기간에는 연이은 악재에 허덕였다. 남자 테니스는 국가 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서 필리핀에 패해 7년 만에 2그룹 강등의 수모를 안았다. 선수 선발 과정에서의 잡음에 경험 미숙과 부상이 겹친 탓이다. 국내 유일의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한솔코리아오픈에서는 김소정(한솔제지)이 단식 1회전에서 패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 테니스는 이 대회에서 7년 연속 한 명도 2회전에 오르지 못하는 부진에 허덕였다. 5년 연속 출전했던 김소정은 “집중력과 체력에서 차이를 보였다”고 말했다. 한국 테니스는 어느덧 최강으로 군림하던 아시아에서도 삼류로 밀려났다. 남자 테니스는 세계 랭킹 300위 이내의 선수가 전무하다. 여자 테니스도 이진아가 166위로 국내 최고다. 여자 랭킹을 보면 100위 이내에 중국은 4명, 일본은 2명, 대만은 2명의 선수가 포진해 있다. 이형택의 쾌거를 계기로 유망주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늘어났지만 오히려 국제 경쟁력은 뒷걸음쳤다. 힘겨운 투어 생활보다는 국내 무대에 안주하려는 경향도 짙어졌다.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지닌 한국 배드민턴은 약점 보완을 위해 중국 지도자까지 영입한 반면에 테니스는 그 흔한 외국인 코치를 보기 힘들다. 밥그릇 싸움에만 매달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꿈나무를 발굴하고 해외 무대를 향한 적절한 동기부여가 시급하다. “지난 10년은 투자를 많이 한 시기이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위기의식조차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더욱 안타깝다.” 한 원로 테니스인의 한숨만큼이나 국내 코트에 드리워진 그늘은 짙기만 하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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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0억원 후원 뿌리친 청야니

    웬만한 남자 뺨치는 파워를 앞세워 세계 여자 골프의 강자로 떠오른 청야니(21·대만·사진)가 거액이 걸린 중국 귀화 제의를 거절해 화제다.22일 중국 영자지 차이나포스트에 따르면 중국의 한 기업가가 청야니에게 5년 동안 2500만 달러(약 290억 원)를 후원하는 조건으로 국적을 중국으로 바꿀 것을 제의했다고 보도했다. 스폰서 조건에는 전세 비행기 사용과 베이징의 고급 빌라 제공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청야니가 5세였을 때 처음 골프채를 쥐여준 그의 아버지 청마오신은 “우리는 돈 때문에 국적을 바꿀 수 없다. 제안이 들어온 즉시 거부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ESPN 인터넷판은 ‘세계적인 수준과는 차이를 보이고 있는 중국이 골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대비해 베팅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대만골프협회는 성명을 통해 “순수 스폰서십이라면 환영한다. 그러나 중국 대표팀에 청야니를 추가할 목적이라면 이 계약은 절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세계 랭킹 4위 청야니는 올 시즌 메이저 대회 2승을 포함해 3승을 거두며 상금 랭킹 2위(142만7065달러)에 올라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0-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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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가능은 없다” 17전 18기…상무, 투혼의 우승컵

    상무가 제50회 세계군인농구선수권에서 처음으로 우승했다. 이훈재 감독(43)이 이끄는 상무는 1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리투아니아와의 결승에서 61-58로 이겼다. 1958년 프랑스 대회에 처음 출전한 뒤 18번째 도전 끝에 첫 트로피를 안았다. 종전 최고 성적은 2003년 이탈리아대회 준우승이었다. 지난해 리투아니아대회에서는 9위에 그쳤다. 상무는 간판 센터 함지훈이 1쿼터에 허리를 다쳐 실려 나가 위기를 맞는 듯했으나 빠른 공수 전환을 앞세워 전반을 40-24로 앞섰다. 후반 들어 리투아니아에 추격을 허용해 경기 종료 1분 50여 초를 남기고 57-56까지 쫓겼다. 접전을 펼치던 상무는 종료 12.4초 전 박구영의 자유투로 60-58을 만든 뒤 종료 6.5초 전 리투아니아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쳐 가슴을 쓸어내렸다. 홈코트의 이점이 있기는 해도 상무의 전력은 우승까지 노릴 만한 최상은 아니었다. 2004년 사령탑에 부임한 이 감독은 11월 광저우 아시아경기 대표팀 코치까지 맡아 두 집 살림을 했다. 함지훈과 양희종 등 주전들도 대표팀 차출로 동료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하지만 끈질긴 수비 조직력과 속공으로 강호들을 연파했다. 이 감독은 “한국에서 처음 열려 부담이 많았는데 정말 기쁘다. 군인정신과 단합된 힘으로 목표였던 4강을 뛰어넘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15득점, 6리바운드로 활약한 상병 양희종은 “유난히 더운 여름에 땀 흘린 보람이 있었다. 포상휴가를 오래 받았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전자랜드 출신 가드 정병국은 17득점.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0-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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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트의 ★, 그녀들이 왔다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와 비너스 윌리엄스(미국). 세계 여자 테니스의 인기 스타로 손꼽히는 이들은 국내 유일의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한솔코리아오픈 챔피언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서울에서 트로피를 받은 뒤 동료들에게 한국에서 얻은 좋은 추억을 전파하면서 한국 홍보대사라는 얘기까지 들었다. 프로 선수 사이에 이런 입소문이 나면서 한솔코리아오픈은 어느덧 인기 대회로 떠올랐다. 18일 서울 올림픽공원코트에서 개막하는 올해 대회에는 세계 랭킹 50위 이내의 선수만도 12명이 출전한다. 당초 출전 신청을 하지 않았던 전 세계 1위 아나 이바노비치(세르비아)와 디나라 사피나(러시아)도 뒤늦게 참가 의사를 밝혀 와일드카드를 받았다. 이바노비치는 17일 입국했다. 이 대회와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중국 광저우대회의 1번 시드는 세계 55위이고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대회의 1번 시드는 36위. 반면 한솔코리아오픈 톱시드는 세계 19위 나디야 페트로바(러시아)에게 돌아갔을 만큼 수준이 높아졌다. 이들 3개 대회의 총상금 규모는 나란히 22만 달러로 WTA투어에서는 가장 낮은 편. 올해로 9회째를 맞은 한솔코리아오픈은 조직적인 대회 운영과 선수 편의를 최대한 감안한 숙소와 훈련 시설 제공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올해는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강호들이 대거 뛰어들어 뜨거운 우승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에 첫선을 보이는 이바노비치와 사피나는 높은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적인 선수들의 출전으로 국내 선수에게는 더욱 높은 벽이 생겼다. 이 대회에서 국내 선수는 단식 1회전에서조차 승리한 적이 없다. 올해는 이진아(양천구청)와 김소정(한솔제지)이 첫 승을 노린다. 추석 연휴와 대회 기간이 겹쳐 팬 사인회, 원포인트 클리닉, 어린이 테니스 교실 등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됐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0-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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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날 첫홀 이글… 신지애 6언더 선두

    ‘아, 한국 가는 길이 멀긴 멀구나∼. 비행기 두 번 탔는데. 이제 LA. 휴휴∼ 비행기 한 번만 더 타면 한국이당∼ㅋㅋ 조금만 더 참자!!!^^’ 신지애(22·미래에셋·사진)는 이틀 전 트위터에 이런 글을 남겼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아칸소챔피언십에 출전한 뒤 곧바로 귀국길에 오르는 고단한 여정을 드러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인천행 비행기에 탑승한 그는 14일 오전 4시경 도착했다. 여독이 풀릴 새도 없었지만 신지애는 10개월 만에 출전한 국내 무대에서 첫날부터 단독 선두에 나섰다. 16일 용인 88골프장 서코스(파72)에서 열린 국내 메이저골프대회인 메트라이프 한국경제 제32회 KLPGA챔피언십 1라운드. 지난해 11월 하나은행 챔피언십 이후 처음으로 국내 팬 앞에 나선 신지애는 첫 홀부터 이글을 낚으며 보기 없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신지애는 1번홀(파4)에서 148m를 남기고 23도 하이브리드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한 차례 튕긴 뒤 컵에 들어가 이글을 잡았다. 6∼8번홀에서 3연속 버디로 전반에 5타를 줄인 그는 14번홀에서 3.5m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한 타를 더 줄였다. 신지애는 이날 페어웨이를 한 번도 놓치지 않았고 그린 역시 9번 홀(파4)을 제외하고는 모두 지키며 ‘초크 라인(분필선)’이라는 명성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신지애는 “첫날 첫 홀 이글은 처음이다. 동반자들이 모두 동갑내기여서 편하게 쳤고 흐름도 좋았다. 미국 잔디와 달라 쓸어 쳐야 했기에 더욱 집중했다”고 말했다. 지난주 신지애와 같은 대회에 출전했던 최나연(SK텔레콤)도 버디 4개로 4타를 줄여 허윤경(하이마트), 김혜윤(비씨카드)과 2타 차 공동 2위에 올라 뜨거운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최나연은 “100점을 주고 싶다. 미국과 달리 부모님이 깨워주시고 운전도 해주시니 기분이 다르다”며 만족스러워했다. 해외파 양대 산맥의 강세 속에 시즌 3승을 노리는 국내파 선두주자 이보미(하미마트)는 신지애와의 맞대결 속에서 공동 21위(이븐파)에 머물며 안신애(비씨카드), 유소연(하이마트) 등과 동타로 마쳤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0-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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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연택“조화-화합의 2014 인천 아시아경기 45억 아시아인 모두의 축제 만들 것”

    스포츠와 인연을 맺은 지 어느덧 30년이 넘었다. 오랜 세월 속에 그는 ‘미스터 아시아경기’로 불릴 만하다.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이연택 위원장(74·사진) 얘기다. 행정관료 출신인 이 위원장은 국무총리실 산하 체육정책조정위원회에서 1986년 서울 아시아경기 유치 실무를 맡았다.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 때는 대한체육회장으로 선수단을 이끌었다. “개인적으로 큰 영광입니다.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고 인천 아시아경기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2014년 9월 19일 시작되는 인천 아시아경기 개막이 4년 남짓 남은 16일 인천 월드컵경기장 내 조직위원회에서 이 위원장을 만났다. 사무실에는 아시아를 5개 권역으로 나눈 대형 지도가 눈에 띄었다. “아시아는 다양한 역사와 문화, 종교를 토대로 발전해 왔습니다. 인천 아시아경기를 통해 조화와 화합을 이룬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날 발표된 아시아경기 슬로건도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 Diversity Shines Here(다양성이 빛나는 곳)’이었다. 아시아경기가 4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 위원장의 마음도 바빠졌다. “이제 인천 아시아경기를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할 시점입니다. 메인 스타디움과 경기장, 선수촌, 기자촌 등 인프라 건설에 온 힘을 다해야 합니다. 차질이 없도록 각오를 다지게 됩니다.” 이 위원장은 “11월 광저우 대회는 중국의 물량이 두드러진다면 인천은 45억 아시아인이 동참할 스포츠 축제로서 품격과 브랜드 가치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그는 2014 비전 프로그램을 강조했다. 아시아 스포츠 후진국에 대한 장비, 지도자 등 지원을 통해 경기력 향상을 꾀하겠다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지도자를 키운 라오스는 동남아시아경기대회에서 최초의 금메달을 땄다. “어떤 나라에는 아시아경기가 그저 남의 잔치로 비치며 들러리 신세일 때가 많습니다. 한국도 이젠 원조를 하는 국가가 아닙니까. 이런 국가들에 경기력을 키워 메달을 따낼 여건을 제공해 준다면 한국의 위상이나 스포츠 외교력에도 큰 힘이 될 것입니다.”인천=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0-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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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지애-최나연, 10개월만에 국내대회 참가…“기다려준 팬께 좋은 플레이로 보답”

    “나연이 같은 좋은 친구이자 라이벌이 있어 제 자신에게 자극을 줄 수 있어요.”(신지애) “지애와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어 좋아요. 서로 너무 잘 알고 있어 더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최나연) 결전을 하루 앞두고 있었지만 그들은 환한 표정으로 서로를 치켜세우느라 바빴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코리아 군단의 쌍두마차로 꼽히는 신지애(22·미래에셋)와 최나연(23·SK텔레콤). 절친한 친구 사이인 이들은 16일 용인 88CC 서코스(파72)에서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메트라이프 한국경제 제32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챔피언십에 동반 출전한다. 개막에 앞서 15일 기자회견장에 나란히 앉은 신지애와 최나연은 “기다려주신 팬들께 좋은 플레이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이 국내 대회에 출전한 것은 지난해 11월 하나은행 챔피언십 이후 처음이다. 올 시즌 LPGA투어에서 이들은 상금왕, 최저타수상 등을 다투고 있다. 워낙 선두권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 올해 순수 국내 대회 출전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크기에 팬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지게 됐다. 최나연이 2007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 이듬해에는 신지애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둘 다 집에서 10분 거리인 이 대회 코스에 대한 각별한 기억도 있다. 최나연은 2007년 6월 BC카드클래식에서 2라운드를 신지애에 2타 앞선 선두로 마쳤다. 하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최나연이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5언더파를 몰아친 신지애가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미국 대회를 마치고 곧바로 귀국길에 올라 시차와 미국과 다른 국내 골프장 적응 등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신지애는 “88골프장은 우승 경험이 있어 친근한데 예전보다 거리가 길어지고 코스 세팅이 달라져 놀랐다”고 말했다. 최나연도 “잔디 스타일이 많이 변해 캐디와 상의를 많이 해야 될 것 같다”며 조심스러워 했다. 신지애가 우승하면 구옥희와 박세리에 이어 한국여자프로골프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수 있는 100점을 채우게 된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0-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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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석 기자의 퀵 어시스트]모기업 내홍에 불똥 튈라… 뒤숭숭한 신한銀농구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은 다음 달 12일 막을 올리는 2010∼2011시즌에서 5년 연속 통합챔피언의 대기록을 노리고 있다. 시즌 개막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훈련에 집중해야 될 시기지만 팀 안팎 상황은 어수선하기만 하다. 모기업이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어 자칫 농구단에까지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된다. 14일 직무정지 처분을 받은 신한금융 신상훈 사장은 신한은행장 시절인 2004년 9월 현대로부터 농구단을 인수한 주역이었다. 남자농구단을 운영했던 산업은행 출신인 신 사장은 농구단에 대한 뜨거운 애정과 전폭적인 투자로 유명했다. 주말이면 안산 홈경기를 찾기 위해 약속은 대부분 오전으로 앞당겨 잡기도 했다. 임직원의 관심을 높이려고 ‘우승 기원 온도탑’까지 만들기도 했다. 우수 선수 영입에도 적극적이었다. 농구단 인수 첫해에 최하위였던 신한은행이 단기간에 최고 명문의 반열에 오른 데는 신 사장을 중심으로 한 고위층의 노력이 컸다는 얘기가 많았다. 신 사장은 행장을 그만둔 뒤에도 지속적인 애정을 보였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은행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로 농구단도 악영향이 있지 않을까 하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농구단은 눈부신 성적으로 신한은행의 1등 이미지를 부각시켰으며 농구단을 갖고 있던 조흥은행과의 합병 과정에서도 조직 통합에 기여한 측면이 크다. 농구단 위상에는 변함이 없을 것 같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부상 선수 속출은 내부 악재다. 전주원, 최윤아, 하은주가 재활로 시즌 초반 출전이 힘들 전망. 11월 광저우 아시아경기 때는 임달식 감독과 정선민, 강영숙, 김단비의 대표팀 차출로 나머지 선수만으로 5경기를 치러야 한다. 외부의 도전도 거세다. 신세계는 강지숙, 김계령 등을 보강해 우승 후보로 꼽히며 삼성생명의 전력도 강화됐다. 14일 세계선수권 출전을 위해 체코로 떠난 임 감독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즌이 될 것 같지만 5라는 숫자를 채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나친 독주로 견제론에 시달렸던 신한은행은 내우외환을 극복할 수 있을까.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0-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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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달, US오픈도 우승…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왼손 천재의 시대가 열리는 것인가. 라파엘 나달(24·스페인)이 미완성으로 남아 있던 뉴욕의 코트마저 정복했다.14일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 세계 랭킹 1위 나달은 3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3-1(6-4, 5-7, 6-4, 6-2)로 눌렀다.이로써 나달은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유독 인연이 없던 US오픈 타이틀을 품에 안으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 5차례, 윔블던에서 2차례 우승했고 지난해 호주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US오픈에서는 2003년부터 7년 연속 출전하고도 무관에 그쳤다. 역대 7번째이자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최연소로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나달은 이번 우승으로 1969년 로드 레이버가 한 시즌에 4개 메이저 대회를 모두 우승한 뒤 41년 만에 한 해에 3개 메이저 대회를 연달아 제패하며 최고 전성기를 맞았다. 최근 메이저 대회 21연승. 나달은 2005년 19세에 처음 출전한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다른 스페인 출신처럼 클레이코트 전문가라는 한계를 지닌 듯했으나 잔디코트에서 열리는 윔블던을 점령한 데 이어 하드코트에서 치러지는 호주오픈과 US오픈에서도 최강의 자리에 올랐다. 근육질 몸매를 앞세운 파워 일변도의 플레이어라는 한계를 극복한 덕분. 강력한 체력, 스피드와 함께 어떤 코트에서도 위력을 떨치는 변화무쌍한 구질의 스트로크로 진화를 거듭했다. 왕년의 테니스 전설들의 기록을 모조리 갈아 치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나달은 “내가 꿈꾼 것 이상이다. 믿을 수 없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이번 우승으로 170만 달러(약 19억7000만 원)를 받은 나달은 올 시즌에만 823만 달러(약 95억5000만 원)를 벌어들였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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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덱스컵 PO 최종전 ‘최후의 30인’ 희비…왕중왕전 투어챔피언십 23일 티오프

    최경주(40)가 지난해 10월 신한동해오픈 출전을 위해 귀국했을 때의 일이다. 그는 미국 진출 방법을 묻는 후배들의 질문에 “몇 등 안에 들어야 한다는 숫자는 중요하지 않다. 그 안에 들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도 두 번 다 막차로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했는데 목표를 통과로 잡고 내 플레이만 하면 된다. 그러면 하나님이 옆의 놈들을 그냥 막 쳐 준다”며 웃었다. 이 얘기는 11개월 뒤 자신의 운명을 예언이라도 한 듯하다. 별 가망이 없어 보이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23일 개막) 출전권을 따냈기 때문이다. 최경주는 13일 미국 일리노이 주 레먼트의 코그힐골프장(파71)에서 끝난 플레이오프 3차전인 BMW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였다. 합계 6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최경주는 나상욱, 매트 쿠차, 라이언 무어(이상 미국)와 동타를 이루며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전까지 페덱스컵 포인트 52위에 그쳐 상위 30명만이 나서는 투어챔피언십 출전이 불투명했으나 순위를 23위까지 끌어올리며 2년 만에 다시 나서게 됐다. 최경주는 “예전에도 그랬듯 턱걸이를 해서라도 되는 게 내 인생인가 보다. 하나님이 그리 만드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18번홀(파4)에서 티샷과 세컨드샷이 연이어 흔들렸으나 3온1퍼트로 천금 같은 파를 낚았다. 여전히 포인트 랭킹 30위 밖에 밀렸던 그는 3위였던 쿠차가 18번홀에서 1.4m 파 퍼트를 놓치는 행운이 따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반면 위창수는 17번홀 보기에 이어 마지막 홀에서도 3.7m 거리의 파 퍼트에 실패하며 공동 8위(4언더파)로 마감해 포인트 랭킹 33위로 탈락했다. 타이거 우즈(미국)도 공동 15위(1언더파)에 머물며 포인트 랭킹 42위에 그쳐 투어챔피언십 출전에 실패했다. 우승 트로피는 ‘불운의 사나이’ 더스틴 존슨(미국)에게 돌아갔다. 올해 US오픈에서 3라운드 선두였다 4라운드에 82타로 무너졌고, PGA챔피언십에서는 선두였던 최종일 마지막 홀에서 클럽을 벙커 지면에 댔다는 이유로 벌타를 받아 다 잡았던 우승을 놓쳤던 존슨은 9언더파로 정상에 섰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0-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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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iz Golf]PGA 송도 챔피언십 출전한 ‘우즈의 멘터’ 마크 오메라

    마주앉은 순간부터 입 안에는 ‘타이거’라는 말이 맴돌았다. 그래도 참았다. 자칫 인터뷰 분위기가 처음부터 어색해질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였다. 이런저런 얘기 끝에 그의 입에서 먼저 ‘타이거’가 나왔다. 9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마크 오메라(53·미국·사진)를 만난 자리였다. 오메라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5·미국)와 절친한 사이로 유명하다. 오메라는 아시아 최초의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대회인 포스코건설 송도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메이저 2승을 포함해 PGA투어 통산 16승을 거둔 오메라의 첫 방문 자체도 화제였다. 하지만 무엇보다 최악의 슬럼프에 허덕이고 있는 우즈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우즈가 화제의 중심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 우즈와는 어떻게 그리 가까워졌을까. “우즈와 나는 성향이 다르다. 서로 안 가진 부분을 채워줬기 때문에 오랫동안 잘 지낼 수 있었다.” 오메라는 우즈가 17세 때 처음 만났다고 했다. 세계적인 매니지먼트 회사 IMG 마크 매코맥 회장의 소개가 계기였다. 우즈의 멘터로 그가 추천됐다. 미국 올랜도의 이웃사촌이 되면서 이들은 연습 라운드뿐 아니라 여행도 함께하며 서로의 인생에 영향을 미쳤다. 오메라는 “우즈는 불같은 승부욕을 지녔다. 1997년 우즈가 처음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뒤 내가 이듬해 같은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은 그런 열정을 배웠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즈가 입혀주는 그린재킷을 입은 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이라고 밝힌 오메라는 브리티시오픈에선 1998년 우즈보다 먼저 우승했다. 오메라는 “우즈가 나보다 2년 후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한 뒤 시상식에서 클라레 저그에 내 이름이 새겨져 있어 웃었다고 한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오메라는 “난 낚시를 즐기는 반면에 우즈는 별다른 취미 없이 오로지 운동만 했다. 요즘 우즈는 스카이다이빙, 스쿠버다이빙 등과 익스트림 스포츠에 빠져 있다”고 전했다. 오메라는 우즈의 섹스 스캔들과 추락을 언급하며 “매우 힘들 것이다. 잘못된 선택의 결과는 자기가 받아들여야 될 몫”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감 회복이 시급한 과제다. 자신감만 되찾으면 다시 우승 소식을 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메라는 올해 아버지가 세상을 떴다. 부친 장례식에 우즈가 참석해 위로가 됐다는 그는 “나도 우즈에게 그런 존재가 되고 싶다. 자주 통화를 한다”고 말했다, 1980년 PGA투어에 뛰어들어 30년 동안 프로 생활을 한 오메라는 “내 메인 스폰서인 타이틀리스트는 한 가족처럼 큰 버팀목이 됐다. 이번 일을 계기로 많은 걸 잃은 우즈에게도 묵묵히 지켜주는 존재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거워진 분위기를 바꾼 것은 오메라였다. 그는 “나도 2년 전 29년을 함께 지낸 아내와 이혼했다. 그리고 더 젊은 아내를 얻은 뒤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며 미소를 지었다.인천=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0-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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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남신 이븐파…톰 왓슨 3오버파…

    프레드 펑크(54·미국)는 국내 골프팬에게는 치마 입은 남자로 유명하다. 한 스킨스 게임에서 동반자였던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보다 드라이버 비거리가 뒤지자 약속대로 치마를 둘렀다. 단타자지만 정교한 쇼트 게임으로 정상의 반열에 오른 펑크가 아시아 최초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포스코건설 송도 챔피언십에서 공동 선두에 나섰다. 챔피언스투어에서 통산 6승을 거둔 펑크는 10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마이클 앨런(51), 제이 돈 블레이크(52·이상 미국)와 동타를 이뤘다. 특히 펑크는 2번홀(파4)에서 15m 버디 퍼트를 넣어 갤러리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관심을 모은 지난해 브리티시오픈 준우승자 톰 왓슨(61·미국)은 강한 빗줄기 속에서 3오버파 75타로 공동 34위에 그쳤다. 마크 오메라(53·미국)는 공동 23위(2오버파). 한국 선수 4명 가운데는 박남신(50)이 이븐파로 가장 높은 공동 7위를 차지했다. 문춘복(58)과 최상호(55)는 각각 2오버파와 4오버파로 끝냈다. 최광수(50)는 5오버파로 부진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0-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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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현숙“31년전 준우승 감격 생생”

    1979년 5월 14일자 본보 체육면을 보면 같은 선수의 사진이 두 군데 기사에 실리는 이례적인 일이 일어났다. 주인공은 당시 여자 농구 대표팀 주장이던 강현숙 현 대한농구협회 기술이사(55·사진)였다. 강 이사는 서울에서 열린 세계여자농구선수권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며 시상식에서 대표로 2위 트로피를 받았고 베스트 5에도 뽑혀 비중 있게 다뤄졌다. 서울 세계선수권 때 24세였던 강 이사는 어느덧 50대 중반. 세 딸을 둔 어머니에 올해 사위까지 봤지만 농구를 향한 열정은 뜨겁기만 하던 20대 시절에 멈춘 듯하다. 여자 농구 경기만 있으면 체육관을 찾아 후배들을 격려하고 행정가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게다가 23일 체코에서 개막하는 세계선수권에 한국 선수단 단장을 맡아 10일 결단식을 치른다. 선수로서 출전했던 세계선수권 무대를 31년 만에 다시 밟게 된 감회는 남다르기만 하다.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에요. 선수 때는 운동만 열심히 하면 됐는데 이젠 막중한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네요.” 강 이사가 선수였을 때 국내 여자 농구는 몇 손가락 안에 드는 인기 종목에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췄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침체기에 접어든 게 엄연한 현실. 강 이사는 “이번 대회는 특히 박신자 대선배님이 한국 구기종목의 사상 첫 세계선수권 준우승을 이끌었던 1967년 이후 43년 만에 다시 체코에서 열리게 돼 의미가 깊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한국 농구의 저력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달식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전주원 김정은 최윤아 하은주 등이 부상으로 빠져 전력이 약화된 상태지만 여름내 구슬땀을 흘리며 준비했다. 14일 출국해 현지 적응에 나선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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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콘 ‘달인’ 김병만-류담의 좌충우돌 골프 도전기

    KBS 2TV ‘개그콘서트(개콘)’의 인기 코너 ‘달인’에서 찰떡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병만(35)과 류담(31). 3년 가까이 장수 코너를 지키며 친형제처럼 붙어 다녔다. 이젠 취미도 같아졌다. 놀 때도 함께 논다. 골프의 매력에 푹 빠졌다. 평소 운동으로 다져진 김병만이 ‘필드 달인’을 꿈꾸며 골프에 매달린 뒤 류담에게도 권유했다. 최근에는 일본 골프용품업체 투어스테이지를 국내에 수입 시판하는 석교상사의 코미디언 팀에 이수근, 배동성 등과 입단했다.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스크린골프장에서 만난 이들은 골프 얘기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기자에게 단단한 굳은살이 생긴 손가락을 보여주며 “그립이 잘못 된 건 아닐까”라고 물었다. “어, 개콘 녹화하러 가야 하는데”라며 방송국으로 향하는 김병만의 손에는 계속 드라이버가 들려 있었다. 이들과의 대화를 ‘달인’ 코너의 형식으로 재구성했다.MC=안녕하세요. 달인을 만나다의 류담입니다. 오늘 만나볼 분은 16년 동안 골프만을 연구하셨다는 필드의 달인 김병만 선생님을 모셨습니다.달인=네, 안녕하세요.MC=몇 살 때부터 골프를 한 겁니까.달인=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3년 전 늘 가던 헬스장에서입니다. 거기 실내연습장에서 선배 권유로 클럽을 잡았어요. 9개월 동안 연습만 했어요.MC=누구나 그런 거 아닌가요.달인=안 해봤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곤지암골프장에서 머리를 얹었을 때 94타를 쳤습니다. 내 사전에 100타 넘는 백돌이란 단어는 없어요. 그러다 별 재미를 못 느껴 2년 정도 쉬다 지난해 개그맨 사이에 스크린골프 붐이 일면서 다시 시작했죠.MC=그래서 저도 5개월 전부터 골프와 인연을 맺게 된 것 아닙니까. 골프의 매력은 뭡니까.달인=거의 밀폐된 공간에서 일을 하니까 녹색을 볼 기회가 없어요. 필드에 나가면 눈도 시원하고 공기도 좋잖아요. 타수를 줄일 때마다 남다른 재미를 줍니다.MC=운동은 별로 안 되는 것 같은데요.달인=걷기로는 최고입니다. 카트는 웬만하면 타지 않습니다. MC처럼 초보자들과 나가면 공 찾아 주느라 언덕과 골짜기도 휘젓고 다닙니다.MC=전 연습장 3개월 끊었는데 겨우 이틀 나갔어요. 두 달 전 서서울골프장에서 처음 라운드를 했는데 116개 쳤습니다. 헌 볼 40개를 사갖고 가서 26개 잃어버렸습니다.달인=집중해야 합니다. 1주일에 4, 5번 연습장에서 1시간 정도 아침 운동을 한 뒤 녹화, 아이디어 회의 등을 합니다. 저녁에는 스크린골프장도 틈나는 대로 가는데 한 번에 18홀을 4번 돈 적도 있어요. 베스트 스코어는 81타인데 꾸준히 80대 중반 정도의 스코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투어 프로에게 밥 사주고 그린피 내줘가며 필드 레슨을 받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어요. 타수가 줄어들수록 예전에는 안 불러줬던 분들이 운동하자는 연락을 합니다.MC=이글 같은 것도 할 수 있습니까.달인=남들은 평생 못할 수도 있다는 이글을 최근 1년 사이에 두 번이나 했어요. 모두 퍼터 이글이 아닌 샷 이글이었죠. 한번은 내리막 경사에서 홀까지 95m를 남기고 톱볼을 친 게 똑바로 날아가 홀에 빨려 들어갔죠.MC=단신인데 대단하십니다.달인=내 키가 159cm입니다. 아무래도 비거리에서 불리하죠. 스윙 아크를 크게 하고 근력을 키우려고 노력했습니다. 프로들처럼 고무줄 늘리기 운동도 반복하고 있습니다. 드라이버는 240∼250야드 보냅니다.MC=저는 골프가 왜 잘 안 될까요.달인=헤드업을 많이 하고 체중 이동보다는 팔만 갖고 치려고 하기 때문이죠. 하도 고개를 들기에 저한테 드라이버로 맞을 뻔한 적도 있지 않습니까. 입으로만 골프를 칠 때가 많아요.MC=골프장 가면 휴게소(그늘집)에 별미가 많고 골프장 주변에도 왜 그리 맛집이 즐비한지. 라운드를 가도 경치 구경하는 게 더 재밌더군요. 아직은 잿밥에 더 관심이 많은가 봐요. 그래도 아이언 잘 맞을 때 ‘쩍’ 하는 타구감은 잊을 수 없어요.달인=골프는 쉽고 빠르게 정상에 오를 수 없기에 묘한 중독성을 느끼게 하지요. 단번에 몇 칸씩 올라갈 수는 없는 계단이라 꾸준히 배워나가야 하고. 골프 선수들도 그래서 재미있다고 하던데요. 대인관계와 친분을 쌓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MC=아직은 국내에서 골프가 고급 스포츠 아닌가요.달인=저도 골프할 때 주위에서 뭐라 할까 염려했는데 아니더군요. 그린피가 싸졌고 강원도 쪽으로 멀리 가면 좀 더 저렴하게 즐길 수 있어요. 술값보다 덜 들어갑니다. 술잔을 부딪치며 호형호제하다가도 다음 날 어색해지는 경우가 있는 반면에 골프는 모르는 사람과도 5∼6시간 같이 운동하고 샤워까지 하다 보면 어느새 가까워지더군요.MC=골프로 뭘 하고 싶으신가요.달인=일단 개그콘서트 멤버 중에 최고수가 되는 게 1차 목표예요. 70대까지 점수를 내리고 프로 자격증에도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진짜로 달인이 돼야죠.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위크엔터]연기자 변신 ‘달인’ 김병만▲2009년 9월11일 동아뉴스스테이션}

    • 201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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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진주’ 비너스 “코트는 내 패션무대”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30·미국)는 테니스 코트를 패션쇼 무대로 생각할지도 모른다. 눈에 띄는 의상으로 주위의 시선을 사로잡을 때가 많아서다. 때로는 지나치게 파격적인 차림으로 구설에 시달리기도 한다.지난주 미국 뉴욕에서 개막한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 윌리엄스는 분홍색 반짝이 의상으로 화제를 뿌렸다. 몸에 너무 달라붙는 바지는 스윙을 할 때마다 위로 말려 올라가는 민망한 장면을 연출했다. 윌리엄스 경기의 TV 해설을 맡은 왕년의 테니스 스타 존 매켄로는 “저 옷 탓에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상은 윌리엄스가 직접 디자인한 것으로 뉴욕의 불꽃놀이에서 영감을 얻었단다.이번 대회에서 경기마다 다른 옷을 준비했다는 윌리엄스는 결승까지 올라 모든 옷을 다 입어보겠다는 게 목표. 일단 승승장구하고 있다. 세계 4위 윌리엄스는 8일 열린 여자단식 8강전에서 올해 프랑스오픈 우승자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7위·이탈리아)를 2-0(7-6, 6-4)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1회전부터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승 행진을 펼친 그는 킴 클레이스터르스(벨기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윌리엄스는 이미 옷과 관련해 여러 차례 ‘전과’가 있다. 올해 프랑스오픈에서는 코르셋을 떠올리게 하는 붉은 레이스가 달린 검은색 옷을 입고 나와 뜨거운 시선을 받았다. 1월 호주오픈에서는 피부색과 같은 색깔의 속바지를 입어 ‘노 팬티’ 논란을 일으켰다.디자인 학교에서 패션 수업을 듣고 학위를 받은 윌리엄스는 독자적인 패션 브랜드도 출시했다. 뉴스의 중심이 된 그의 패션은 코트의 새로운 볼거리가 된 듯하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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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톰 왓슨“롱런 비결? 공 치며 화 다스릴줄 알아야”

    ■ PGA투어 ‘송도 챔피언십’ 참가 위해 방한 61세 톰 왓슨지난해 7월 브리티시오픈골프대회. 환갑의 골퍼는 우승 문턱까지 내달렸다. 하지만 눈앞에 아른거렸던 클라레 저그(우승자에게 주는 와인 주전자)는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꿈이 거의 이뤄질 뻔했다”고 아쉬움을 토해내긴 했어도 그의 입가에는 온화한 미소가 번졌다. 패배를 받아들이는 여유가 보였다. 6일 한국을 찾은 톰 왓슨(61·미국)의 얼굴에는 깊게 팬 주름에 여전히 온화함이 떠나지 않았다. 왓슨은 10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코리아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챔피언스투어 포스코건설 송도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몇 년 전 한 프로모션 행사에 참석하려고 방한한 뒤 이번이 두 번째 한국 방문이다. 왓슨은 7일 숙소인 쉐라톤 인천호텔에서의 사인회, 경기 이천의 블랙스톤골프장에서 열린 에쓰오일과 아담스골프가 주관하는 프로암대회 참석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숙소에서 골프장까지 헬기편으로 이동할 때 그는 미국과는 다른 국내 풍광에 호기심을 드러냈다. “한국에는 산마다 무덤이 참 많은 것 같다. 수도권에 골프장과 골프연습장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당초 일기예보와 달리 날씨가 화창하자 그는 “한반도를 지나간다던 태풍이 슬라이스를 낸 것 같다. 다행이다”라며 웃었다. 전세기편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떠나 전날 밤 인천공항에 도착해 여독도 풀리지 않았지만 그는 행사 내내 밝은 표정을 잃지 않았다. 자상한 할아버지처럼 참석자들의 사인 요청과 사진 촬영에 일일이 응하느라 일정이 지연될 정도였다. 시타식에서는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클럽을 동반자들에게 기꺼이 빌려줘 역시 진정한 프로라는 찬사를 듣기도 했다.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한 한국 골프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한국의 남녀 골프선수들은 정말 대단하다. 특히 신지애는 세계 정상의 실력을 갖췄다.” “평소 먹고는 싶었으나 기회가 없던 한국 음식을 실컷 먹고 싶다”고 한 왓슨은 “김치를 유일하게 먹었을 뿐”이라며 웃었다. 골퍼로서 장수하는 비결에 대해 그는 “한번도 골프를 하면서 화를 못 다스린 적이 없다. 늘 밝고 긍정적인 자세를 유지했다”며 “부모님의 밝은 성격과 가정교육 덕분”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클럽챔피언 출신 아버지에게 그립과 스탠스 같은 기본기를 철저히 배운 것으로 유명하다. 이날도 이 두 가지를 강조하며 “골프에 왕도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메이저 8승을 포함해 PGA투어에서 39승을 거둔 왓슨. 화려한 경력을 뒤로한 채 60대 접어든 그의 존재감은 오랜 세월 속에서 여전히 무겁게 느껴졌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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