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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4일 이재명 대통령의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 관련 주장에 대해 “장기보유와 투기는 반대말”이라며 “대통령이 황당한 트위터를 남발하는데 거짓말을 하나씩 짚어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먼저 “투기는 짧게 사고파는 것이고, 장기보유는 오래 가지고 있는 것”이라며 “단기 투기자는 이미 1년 미만 보유 시 70% 세율로 중과되고 있고, 장기보유자가 투기세력이라는 말은 ‘한시간 동안 조리한 패스트푸드’ 같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소득세법 제95조는 실거주 2년 요건을 충족해야만 1주택 우대 공제를 적용한다”며 “‘거주 여부와 무관하다’는 설명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똘똘한 한 채를 확산시킨 사람이 누구냐고 물으셨는데,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는 ‘다주택자 규제 강화 이후 똘똘한 한 채 선호가 강해졌다’고 명시한다. 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본인에게 제3자적 시각으로 손가락질을 하시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이 양도소득세를 근로소득세와 비교하는 것과 관련해선 “근로소득과 양도소득은 같은 구조가 아니다”고 반박했다.이 대표는 “매년의 흐름과 수십 년 누적의 일회성 실현은 다르게 과세할 이유가 있다”며 “10년 만에 두 배 오른 집값의 절반은 실질 소득이 아니라 화폐가치 하락”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도, 영국도, 프랑스도, 독일도 같은 이유로 장기보유 감면 제도를 운영하는데 우리만 없애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정권이 바뀌어도 못 바꾸게 법으로 명시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조세 정책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문제”라며 “정권 바뀌었다고 수사, 재판 안받으려고 모든 법을 뜯어고치는 분이 할 말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도의 안정성과 가장 거리가 먼 분이 바로 이 대통령”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도대체 대통령은 왜 자꾸 이런 무리수 있는 트위터 글을 쓰시느냐”며 “주택 값을 안정시키려면 공급을 하시면 된다. 주택보급률같은 단편적인 지표 말고, 시장에 수요가 있는 형태의 주택이 얼마나 공급되었는지 확인해보시고 시장이 필요로 하는 수요에 맞게 공급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12·3 비상계엄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 드론작전사령부에 평양 무인기 투입 작전을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징역 30년이 구형됐다.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는 징역 25년을 구형했다.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은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6부(부장판사 이정엽)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일반이적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1심 결심공판에서 이같이 요청했다. 특검팀은 “이 사건 범행으로 실제 국가안보에 대한 실질적인 위해가 발생하는 등 국가의 군사상 이익이 심히 저해되는 결과가 발생했다”며 “피고인 윤석열은 국군통수권자로서 범행을 주도했고, 피고인 김용현은 비상계엄 모의부터 실행까지 윤석열과 범행을 주도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 등은 북한을 군사적으로 도발해 비상계엄 선포의 명분을 만들 목적으로 2024년 10월경 평양에 무인기를 투입하는 작전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외환 혐의를 수사해온 특검팀은 지난해 11월 윤 전 대통령과 김 전 장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에게 일반이적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지난주 방미 중이었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귀국을 급거 연기하고 만난 미국 국무부 인사는 개빈 왁스 국무부 공공외교 담당 차관 비서실장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은 당시 ‘미 국무부 차관보’라며 면담하는 인사의 뒷모습만 공개했다.24일 뉴시스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뉴시스에 보낸 서면논평에서 “방문단의 요청에 따라 장 대표와 방문단은 개빈 왁스 비서실장과 면담했다”고 밝혔다. 왁스 비서실장은 이 자리에서 국무부의 공공외교 노력에 대해 강조했다고 국무부는 설명했다.왁스 비서실장은 공공외교 차관의 비서실장이다. 미 국부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그가 전략적 자문을 제공하고 사무실 운영을 총괄하는 등 글로벌 공공외교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11일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했던 장 대표는 당초 16일 귀국행 비행기를 탈 예정이었다. 하지만 방미 일정을 사흘 연장했다. 예정된 일자에 출국하기 위해 공항 보안구역까지 들어갔다가 발길을 돌렸다. 당시 국민의힘은 미 국무부 쪽 연락을 받고 일정을 늘렸다며 ‘16일 국무부 차관보와 면담한 사진’ 등을 추가 공개했다. 장 대표는 20일 귀국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인사가 누구인지 끝내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비공개를 전제로 현안 브리핑과 간담회를 가졌다”며 “외교 관례상 이를 공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장 대표가 만나 미 국무부 인사가 차관보가 아닌 왁스 실장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친한(친한동훈)계인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보도를 언급하며 “장 대표가 만난 인물이 국무부 차관보가 아닌 공공외교 담당 차관의 비서실장이라는 이 기사가 믿어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 야당 대표가 애걸복걸 하다시피 해 만난 인물이라고 공개하긴 너무 낯부끄러워 공개 못한 것”이라며 “장 대표와 김민수 최고위원은 더 이상 당원들과 보수 정치를 부끄럽게 하지 마시고 결자해지 하라”고 촉구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휴전이 3주 연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1948년 이스라엘 건국 후 내내 적대 관계였던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17일 미국의 중재로 열흘간의 휴전에 돌입했지만 지속적으로 공격을 주고 받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의 휴전이 3주 연장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백악관에서 이스라엘 및 레바논 고위 대표들을 만났고, 미국은 레바논과 협력해 헤즈볼라로부터 레바논이 스스로를 보호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바논 정부와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분리해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한 것이다. 다만 구체적인 휴전 연장 조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17일 휴전이 발효된 후에도 군대를 철수시키지 않고, 레바논 남부 점령지에 ‘옐로라인’을 설정해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헤즈볼라도 이스라엘군 점령지를 겨냥한 공격을 감행하며 ‘보복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의료비 절감’ 관련 행사에서 “협상을 서두르고 싶지 않다”며 “핵무기를 가진 미치광이들로부터 우리나라와 전 세계가 안전할 수 있는 훌륭한 합의를 원한다”고 말했다.또 다른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도 “실패한 뉴욕타임스를 읽거나 가짜 뉴스 CNN을 시청하는 사람들 중 제가 이란과의 전쟁을 끝내고 싶어 안달이 났다고 생각하는 분들께 말씀드린다”며 “저는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사람 중 가장 압박을 덜 받는 사람일 것이다. 저는 시간이 많지만 이란은 그렇지 않다. 시간은 이란 편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란에 핵무기를 사용할 의사가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핵무기를 사용할 의향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아니다. 필요 없다”라고 답했다. 그는 “핵무기 없이도 재래식 방식으로 적을 완전히 섬멸했는데, 왜 핵무기를 쓰겠느냐. 저는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고, 핵무기는 그 누구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미국과 전쟁 중인 이란에 핵무기를 사용할 의사가 없다고 못 박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의료비 절감’ 관련 행사에서 ‘이란에 핵무기를 사용할 의향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아니다. 필요 없다”라고 답했다.그는 “핵무기 없이도 재래식 방식으로 적을 완전히 섬멸했는데, 왜 핵무기를 쓰겠느냐. 저는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고, 핵무기는 그 누구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핵무기 사용 여부를 물은 기자를 향해 “왜 그런 멍청한 질문을 하는 것이냐”고 말하기도 했다.이날 핵무기 관련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7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늘 밤 한 문명(civilization) 전체가 사라져 다시는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을 염두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진행 상황 관련해서 “이란은 지금 누가 나라를 이끌고 있는지조차 모른다”고 말했다. 여전히 이란이 통일된 제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서두르고 싶지 않다”며 “핵무기를 가진 미치광이들로부터 우리나라와 전 세계가 안전할 수 있는 훌륭한 합의를 원한다”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미국과의 종전 협상을 이끌었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이 협상단 대표 자리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갈리바프 의장은 이란 내에서 상대적으로 온건파에 속한 인물로 분류돼왔다. 미국과의 1차 협상 때 이란 대표단을 이끌기도 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오브이스라엘은 23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채널 12 방송을 인용해 “갈리바프 의장이 미국과 협상을 주도하는 역할에서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의 갈등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한다. 다만 타임오브이스라엘은 관련 보도에 대해 “출처가 불분명하다”면서 정확한 사실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타임오브이스라엘은 특히 최근 갈리바프 의장이 중재국 중 하나인 카타르의 제안을 두고 이란 내부에서 갈등을 겪었다고 전했다. 카타르는 이란이 걸프만 항구에서 출발한 선박 20척을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과시키면, 이란의 선박 20척도 해협 통과를 허용하자고 제안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등이 이 제안을 거절했다고 한다.갈리바프 의장의 사임 소식은 이란 내 권력투쟁이 극에 달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전날 미국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 산하 중요위협프로젝트(CTP)와 전쟁연구소(ISW)는 갈리바프 의장이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과 지속적인 권력 투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소 측은 2차 협상 무산 등을 근거로 “바히디가 갈리바프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갈리바프 의장의 부재가 앞으로의 협상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주목된다. 강경파인 이란 혁명수비대의를 억제할 수 있는 세력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강경파의 목소리가 커질 수록 협상은 난항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이란의 새로운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협상에 대해 실질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는 분석도 이같은 예측에 힘을 싣고 있다. 국제위기그룹(ICG)의 이란 프로젝트 책임자인 알리 바에즈는 CNN에 “모즈타바는 실질적인 결정을 내리거나 협상을 세세하게 관리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닌 것 같다”며 “행방불명된 사람은 반박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란의 노련한 정치인들이 현재로서는 그림자 속에서 활동하는 데 익숙한 이란의 새로운 최고지도자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 상병)의 나머지 사건을 수사 중인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23일 대검철청을 압수수색했다. 심우정 전 검찰총장의 계엄 관여 의혹을 살펴보기 위해서다. 종합특검팀은 이날 “피의자 심우정의 내란중요임무종사 및 직권남용 혐의와 관련해 대검찰청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심 전 총장은 계엄 당일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지시로 계엄 합수부에 검사 파견을 검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 전 장관은 계엄 당일 회의를 소집한 후 심 전 총장과 3차례 통화했다. 앞서 내란특검은 지난해 12월 심 전 총장 등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에 즉시항고하지 않기로 해 고발된 건에 대해 “조사 대상이 특검에도 합류했기에 특검이 결정하면 공정성 논란이 생길 수 있다”며 경찰에 사건을 넘겼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국민의힘이 서울시당이 공천한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 후보의 자격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2개 이상의 정당에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23일 최고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당 공직후보자 추천안 중 1명을 제외한 17명에 대해서는 추천안 그대로 의결됐다. 18명 중 김 후보의 경우에는 의결하지 않고 서울시당으로 다시 넘어간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제 8회 예비후보 당적 조회 결과에 의하면 김 후보가 두 개 이상의 정당에 가입한 것으로 확인이 돼 정당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보인다”며 “면접 과정에서의 소명이 사실과 다른 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등의 사유”라고 설명했다. 앞서 최고위는 20일 국민의힘 서울시당이 상정한 지방선거 공천안 182건 중 18건에 대해 “중앙당의 검토가 필요하다”며 보류 의결을 했다. 서울시당 위원장인 친한(친한동훈)계 배현진 의원은 최고위 보류 결정에 대해 “시도당 의결안을 중앙당 클린공천지원단이 재검토한다는 것 자체가 월권”이라며 “장동혁다운 정무감”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정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양정무 전북지사 후보 등 중앙당 추천안은 원안 그대로 의결했다. 이남형 서울 관악구청장 후보와 차화열 경기 평택시장 후보도 확정됐다.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도 경기 안산갑에 김석훈 후보, 충남 아산을에 김민경 후보, 전북 군산김제부안군갑에 오지성 후보 등 총 3인에 대한 후보자 추천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올해 1분기(1~3월) 한국 경제가 반도체 등 수출 호조와 투자 등 내수 회복에 힘입어 큰 폭으로 성장했다. 특히 미국과 이란의 전쟁 등 중동발 악재 속에서 급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3일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은이 올해 2월 제시한 1분기 성장률 전망치(0.9%)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분기 성장률은 -0.2%였다. 1분기 성장률 1.7%는 2020년 3분기(2.2%) 이후 5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성장률을 견인한 1등 공신은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 수출으로, 5.1% 급증했다. 2020년 3분기(14.6%)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투자 증가가 주목된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나란히 늘어 2.8% 증가했고, 설비투자도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늘어 4.8% 뛰었다.1분기 성장률에 대한 부문별 기여도를 살펴보면 소비와 투자를 포함한 전체 내수가 견조한 회복 흐름을 보이며 성장률을 0.6%포인트 끌어올렸다. 부문별 민간소비는 의류 등 재화가 늘며 0.5% 증가했고,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을 중심으로 0.1% 늘었다.수입은 기계 및 장비, 자동차 등을 위주로 3.0% 늘었지만 수출이 더 크게 늘어 순수출(수출-수입)의 성장 기여도는 1.1%포인트에 달했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성장률을 각각 0.3%포인트, 0.4%포인트씩 높였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급증 덕분에 올해 1분기(1~3월) 영업이익 37조6103억 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405%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52조5763억 원으로 198%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발표한 1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분기 기준 매출액은 처음으로 50조 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률은 72%로,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역시 분기 기준 창사 이래 최고 기록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배 수준으로 급증했고, 수익성 개선세도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SK하이닉스는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AI(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확대로 수요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HBM·고용량 서버용 D램 모듈·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SK하이닉스는 고객 수요가 공급 역량을 상회하는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AI 시대 구조적 수요 성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올해 투자 규모도 지난해 대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중장기 수요 성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생산 기반을 전략적으로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대장)이 22일(현지 시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해 미국 국방부에 2029 회계연도(FY29) 2분기(한국 기준 2029년 1분기)까지를 목표로 하는 로드맵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브런슨 사령관이 전작권 전환에 대한 구체적인 시간표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브런슨 사령관은 이날 미 하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전작권 전환 준비 상황에 대한 질의을 받고 “현재 우리는 국방부에 2029 회계연도 2분기 이내 달성을 목표로 하는 로드맵을 제출했다”라고 답했다. 미국 행정부의 2029 회계연도는 2028년 10월 1일부터 2029년 9월 30일까지다. 2029 회계연도 2분기는 한국 기준 2029년 1분기에 해당한다.그는 이어 “곧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가 열릴 예정이며, 그 자리에서 이러한 조건들의 논의될 것”이라면서 “또한 초가을 워싱턴에서 한미 군사위원회(MCM)와 안보협의회(SCM)도 열릴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브런슨 사령관이 제시한 일정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 중 전작권 전환’ 구상과 맞닿아 있다. 이 대통령은 전작권 전환을 주요 국정과제로 제시했다. 다만 2029년 1월 20일까지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는 변수다. 미국의 정권교체 시기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미국의 정치 상황이 실제 전환 여부와 시점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브런슨 사령관이 전날에 이어 재차 “조건에 기반한 전작권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주목된다. 전날 상원 군사위에서 “정치적 편의주의가 조건을 앞질러서는 안 된다”고 밝힌 데 이어 한국군의 역량 강화 등 조건이 선결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그는 “현재 한국은 국방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고 향후 회계연도 3년간 국방비 8.5% 증액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좋은 여건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전작권 전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이날 주한 미군의 역할 변화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전작권 전환과 함께 우리는 북한 관련 임무에 ‘필수적이지만 보다 제한적인’ 지원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서쪽으로 시야를 넓혀가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여러 차례 강조해왔던 ‘전략적 유연성’을 재차 확인한 것으로, 한반도 뿐 아니라 대만해협 등 인도·태평양 지역의 다른 안보 현안으로도 대응 범위를 넓힐 준비를 하고 있다는 발언으로 보인다. 그는 한국군 전력 관련해선 “역내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중심적인 위치도 중요한데, 특히 서해(West Sea)와 동해(East Sea) 양쪽 모두에서 군사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능력이 그것”이라면서 “방위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과 전작권 전환에 필수적인 역량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도록 그 성장 속도를 가속화할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점이 무엇보다 가장 고무적”이라고 밝혔다.브런슨 사령관은 모두발언에서도 “한반도는 미국 본토를 방어하고 역내에서 미국의 이익을 증진하는 데 핵심적인 전략적 요충지”라며 “한국에 주둔한 우리 군은 급변하는 전략적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화를 추진 중이며 이는 제가 병력 숫자보다 역량에 초점을 맞추는 이유”라고 설명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미국 백악관이 22일(현지 시간) 이란과의 휴전에 기한이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미국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는 ‘3~5일 기한’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AP통신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 내가 본 일부 보도와 달리 대통령은 이란의 제안을 받기 위한 확정된 기한을 설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궁극적인 일정은 최고사령관(트럼프)이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레빗 대변인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한 선박 2척을 나포한 것과 관련해서도 “휴전 협정 위반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선박들은 미국이나 이스라엘 선박이 아니라 국제 선박 두 척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안민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3 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선거의 진보 진영 단일후보로 선출됐다. 재선에 도전하는 보수 성향 임태희 현 교육감과 맞붙게 될 것으로 보인다.경기교육혁신연대는 22일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내용의 단일화 결과를 발표했다.경기교육혁신연대는 여론조사 결과 45%와 선거인단 투표 결과 55%를 합산해 안 후보가 유은혜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 단일후보로 확정했다고 밝혔다.여론조사는 경기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이달 18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됐다. 선거인단 투표는선거인단으로 등록한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19일부터 전날까지 사흘간 진행됐다.교육학 박사 출신인 안 전 의원은 교사와 교수를 거쳐 17대 총선부터 경기 오산에서 내리 5선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국회에서는 주로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했다.안 전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 농단 의혹이 불거진 2016년 말부터 각종 방송에 출연해, 당시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 관련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다만 최근 대법원은 안 전 의원이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에게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액 2000만 원을 물어줘야 한다는 판결을 확정했다.그는 최 씨가 해외에 수조 원대 재산을 은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2017년 7월에는 최 씨의 해외 은닉 재산을 찾겠다며 유럽 5국을 방문했다. 최 씨의 재산을 몰수하기 위한 특별법도 발의했다.이에 최 씨는 “허위 사실로 피해를 입었다”며 안 전 의원을 상대로 1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대법원 판단까지 받은 이 사건에 대해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안 전 의원이) 오랜 기간 발언의 출처를 진실이라고 볼 근거를 제대로 밝히지 못하는 등 허위라 판단된다”고 밝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일관된 입장을 표명하지 못하고 있는 이란의 상황에 대해 모하마드 바케르 칼리바프 이란 국회의장과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 간의 지속적인 권력 투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란 내 정치세력들이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부재 상황을 이용하고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미국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 산하 중요위협프로젝트(CTP)와 전쟁연구소(ISW)는 21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무기한 연장 선언 이후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통일된 제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힌 것에 주목해 이전까지의 제안들이 통일되지 않았음을 암시한다고 지적했다. 또 협상의 어려움 중 하나가 ‘이란 협상팀의 분열’이라고 평가했다. 연구소는 특히 최근 2차 협상이 임박한 상황에서 이란이 보여준 대외적인 행보에 주목했다. 20일과 21일 협상 참여 여부와 이란 측의 제안에 대한 엇갈린 보도가 이란 내 온건파인 칼리바프 의장 측과 강경파인 이란 혁병수비대 간의 권력 투쟁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주장이다. 연구소 측은 “바히디가 칼리바프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의 21일 보도에서 이란이 협상 시작 전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봉쇄를 해제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한 것을 예로 들었다. 이에 대해 연구소는 미국이 협상 시작 전 이란의 봉쇄 해제 요구를 받아들였다고 할 지라도, 협상 결과에 따라 언제든지 다시 봉쇄에 나설 수 있다는 점에서 “바히디와 그의 측근들이 실질적으로 경제적 지원을 확보하려 하기보다는 (미국이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을 내세워) 협상을 무산시키려 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소는 또 “바히디가 모즈타바에게 직접 접근해 주요 결정을 전달하는 유일한 고위 관리라는 보고와 일치하며, 이로 인해 그는 상당한 권력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모즈타바의 지도력에 의구심을 표시하며 이란의 정치인들이 모즈타바의 부재를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CNN은 이날 모즈타바가 새로운 최고 지도자로 임명된 지 6주가 넘었지만 이란 국민들은 아직 그의 모습을 보거나 목소리를 듣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란 정권은 심지어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된 영상을 이용해 모즈타바가 메시지를 전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그가 직무 수행 불능 상태이거나 해외에 체류 중이라는 추측을 부추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국제위기그룹(ICG)의 이란 프로젝트 책임자인 알리 바에즈는 “모즈타바는 실질적인 결정을 내리거나 협상을 세세하게 관리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닌 것 같다”면서도 “이란의 현 체제가 그를 협상에 대한 전반적인 결정의 최종 승인을 얻는 데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시스템은 모즈타바의 개입을 의도적으로 부각시키는데, 이는 내부 비판으로부터 그를 보호하는 방패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바에즈는 “모즈타바가 현재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의 의견을 인용하는 것은 이란 협상단이 비판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는 좋은 명분이 된다”며 “설령 모즈타바가 동의하지 않더라도 그의 견해를 인용하는 것은 좋은 구실이 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행방불명된 사람은 반박할 방법이 없다”며 “현재로서는 그림자 속에서 활동하는 데 익숙한 이란의 새로운 최고지도자는 이 나라의 노련한 정치인들에게 유용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이란과의 휴전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란과 합의한 ‘2주 휴전’ 종료 시한인 22일 저녁(미 동부 시간·한국 시간 23일 오전)을 불과 하루 앞두고서다. 이번에는 “협상이 타결 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하겠다”며 사실상 ‘무기한 휴전 연장’을 선언했다. 이란 측은 “이란은 휴전 연장을 요청한 적 없다”며 “휴전 연장은 기습 공격을 위한 시간을 버는 술책”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공격은 멈추고 호르무즈 해협 역(逆)봉쇄는 유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정부가 심각하게 분열됐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파키스탄의 아심 무니르 군 총사령관과 셰바즈 샤리프 총리로부터 이란 지도부와 대표들이 통일된 제안을 내놓을 때까지 공격을 중단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 측에서 제안을 제출하고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할 것”이라며 휴전 연장을 공식화했다.다만 그는 “우리 군에 봉쇄 작전을 지속하고 그 외 모든 면에서는 항상 준비 태세를 유지하도록 지시했다”며 호르무즈 해협 역(逆)봉쇄는 유지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중재국인 ‘파키스탄의 요청’을 명분으로 앞세워 이란이 통일된 종전 제안을 가져올 때까지 공격을 멈추는 대신,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는 유지하는 이른바 ‘경제적 분노(Operation Economic Fury) 작전’을 지속하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연장 발표 이후 미국 측 협상단을 이끌던 JD 밴스 부통령도 파키스탄 방문을 무기한 연기했다. 로이터통신은 백악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밴스 부통령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방문 일정을 무기한 취소했으며 추후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 이란 측 “트럼프 선언 의미 없어”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무기한 연장 방침에 이란은 즉각 반발했다. 모하마드 바케르 칼리바프 이란 국회의장 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방적인 휴전 연장 발표에 대해 “휴전 연장의 실질적인 의미는 거의 없다”며 “휴전 연장은 분명히 기습 공격을 위한 시간을 버는 술책”이라고 비판했다. 이란 반관영 매체는 또 “이란은 휴전 연장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측 1차 협상단 대표였던 칼리바프 의장의 고문인 마흐디 모하마디는 엑스(X)를 통해 “이란이 주도권을 잡을 때가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의 해상 봉쇄 지속은 사실상 군사적 공격과 다를 바 없기 때문에 이란은 군사적 대응으로 맞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란 국영방송(IRIB)은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연장 발표 직후인 이란이 미국의 휴전 연장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이란의 국익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이란 혁명수비대(IRGC) 산하 타스님 통신도 미국의 해상 봉쇄 지속을 두고 “적대 행위의 지속을 의미한다”고 규정했다. 타스님 통신은 “봉쇄가 지속되는 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지 않을 것이며, 필요하다면 무력으로 봉쇄를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타스님을 통해 “이란을 상대로 한 공격이나 어떤 행동이 있을 경우 이란 군은 정해놓은 표적에 강력한 타격을 즉시 가해 미국과 이스라엘에 다시 따끔한 맛을 보여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살얼음판 위에 놓인 휴전 미국과 이란과 2차 협상이 무산되면서 종전 협상 자체가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전쟁을 종식시킬 영구적인 합의로 가는 길이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특히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명확한 ‘최후 통첩 시한’을 제시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협상이 타결 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무기한 휴전 연장 선언을 한 셈인데, 어정쩡한 상태로 휴전이 살얼음판 위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위험 부담이 큰 양국의 치킨 게임이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준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협상 노력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WSJ는 “이란의 새 지도부는 2만 회가 넘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국가 재건을 위한 제재 완화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에서, 경제적 고통을 견뎌내고 미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음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양국의 협상에 관여하고 있는 중재자들도 WSJ에 “이란이 막판에 내놓은 협상 불참이라는 예상치 못한 조치는 미국의 이란 항구 봉쇄에 대한 분노와 함께 이란의 강경파들이 미국에 최대한 많은 대가를 치르게 하려는 시도를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들은 “많은 이란 관리들이 지난해 6월, 12일간의 전쟁을 너무 빨리 종식시킨 결정을 전략적 실수로 여기고 있다”며 “전쟁 후 미국이 경제 압박을 강화하면서 이러한 시각은 더욱 굳어졌고, 이는 올해 1월 정권을 뒤흔드는 시위로 이어지는 등 위기를 심화시켰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 美, 경제적 제재로 이란 압박 나서한편 이란과의 휴전을 연장한 미국은 이란에 대한 경제·군사 압박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경제적 분노 작전’을 통해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X를 통해 “대통령이 분명히 밝혔듯 미 해군은 이란 항구에 대한 봉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의 해상 무역을 제한하는 것은 정권의 주요 수입원을 직접 겨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재무부는 ‘경제적 분노’를 통한 최대 압박을 지속해 이란의 자금 창출·이동·환수 능력을 체계적으로 약화시킬 것”이라며 “비밀거래나 금융을 통해 이러한 흐름을 지원하는 개인이나 선박은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될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이란의 무기 및 무기 공급망 조달에 관여했다며 14개 개인과 기관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다. 제재 대상에는 이란 혁명수비대에 무인기 부품을 공급한 전자회사 관계자 등이 포함됐다.미국의 경제적 분노 작전에 대해 WSJ는 “백악관은 이란의 경제적 자원을 차단함으로써 이란 정권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고, 이란 지도자들이 핵 프로그램 등 여러 문제에 대해 양보하도록 압력을 가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WSJ에 따르면 미국의 해협 봉쇄 조치로 이란은 하루에 4억 달러(약 5900억 원) 이상의 손실을 입을 수 있다. 특히 중동 지역 미군을 총괄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최근 해상 무역이 이란 경제의 90%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만으로도 이란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이야기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집회 현장에서 화물차로 조합원들을 들이받아 1명을 숨지게 한 운전자 40대 A 씨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2일 A 씨에 대해 살인과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 씨는 20일 오전 10시 32분경 진주시 정촌면 예하리 CU 진주물류센터 앞 집회 현장에서 2.5톤 화물차로 화물연대 조합원 3명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50대 조합원 1명이 숨졌고, 또 다른 조합원 2명이 경상을 입었다.사고 직후 A 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한 경찰은 디지털운행기록장치(DTG) 분석 등을 통해 A 씨가 미필적 고의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사고 당시 A 씨가 차량 운행을 막는 피해자들을 보고도 들이받은 뒤 멈추지 않고 계속 주행을 이어가면서 사고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했다고 본 것이다.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시 정신이 없었고 빨리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뿐 다치게 할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A 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이란과의 휴전을 연장한 미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군사 압박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른바 ‘경제적 분노(Operation Economic Fury) 작전’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21일(현지 시간) X를 통해 “대통령이 분명히 밝혔듯 미 해군은 이란 항구에 대한 봉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의 해상 무역을 제한하는 것은 정권의 주요 수입원을 직접 겨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재무부는 ‘경제적 분노(Economic Fury)’를 통한 최대 압박을 지속해 이란의 자금 창출·이동·환수 능력을 체계적으로 약화시킬 것”이라며 “비밀거래나 금융을 통해 이러한 흐름을 지원하는 개인이나 선박은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될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경고했다.한편 미 재무부는 이날 이란의 무기 및 무기 공급망 조달에 관여했다며 14개 개인과 기관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다. 제재 대상에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에 무인기 부품을 공급한 전자회사 관계자 등이 포함됐다.미국의 경제적 분노 작전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백악관은 이란의 경제적 자원을 차단함으로써 이란 정권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고, 이란 지도자들이 핵 프로그램 등 여러 문제에 대해 양보하도록 압력을 가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모하마드 바케르 칼리바프 이란 국회의장 측이 21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방적인 휴전 연장 발표에 대해 “휴전 연장은 분명히 기습 공격을 위한 시간을 버는 술책”이라고 비판했다. 이란 반관영 매체는 또 “이란은 휴전 연장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측 1차 협상단 대표였던 칼리바프 의장의 고문인 마흐디 모하마디는 X를 통해 “이란이 주도권을 잡을 때가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휴전 연장의 실질적인 의미는 거의 없다”며 “미국의 해상 봉쇄 지속은 사실상 군사적 공격과 다를 바 없기 때문에 이란은 군사적 대응으로 맞서야 한다”고 촉구했다.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타스님 통신도 미국의 해상 봉쇄 지속을 두고 “적대 행위의 지속을 의미한다”고 규정했다. 타스님 통신은 “봉쇄가 지속되는 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지 않을 것이며, 필요하다면 무력으로 봉쇄를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합의한 ‘2주 휴전’ 종료 시한인 22일 저녁(미 동부 시간·한국 시간 23일 오전)을 하루 앞두고 휴전 기간을 연장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중재국인 ‘파키스탄의 요청’을 명분으로 앞세워 이란이 통일된 종전 제안을 가져올 때까지 공격을 멈추는 대신, 호르무즈 해협 역(逆)봉쇄는 유지하겠다고 했다.그는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정부가 심각하게 분열됐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파키스탄의 아심 무니르 군 총사령관과 셰바즈 샤리프 총리로부터 이란 지도부와 대표들이 통일된 제안을 내놓을 때까지 공격을 중단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 측에서 제안을 제출하고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연장 발표 이후 미국 측 협상단을 이끌던 JD 밴스 부통령도 파키스탄 방문을 무기한 연기했다. 로이터통신은 백악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밴스 부통령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방문 일정을 무기한 취소했으며 추후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미국과 이란과 2차 협상이 무산되면서 종전 협상 자체가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전쟁을 종식시킬 영구적인 합의로 가는 길이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특히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명확한 ‘최후 통첩 시한’을 제시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협상이 타결 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무기한 휴전 연장’ 선언을 한 셈인데, 어정쩡한 상태로 휴전이 살얼음판 위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위험 부담이 큰 양국의 치킨 게임이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준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협상 노력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WSJ는 “이란의 새 지도부는 2만 회가 넘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국가 재건을 위한 제재 완화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에서, 경제적 고통을 견뎌내고 미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음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2차 종전협상을 앞두고 휴전 기간을 연장한다고 전격 발표한 가운데 향후 미국이 어떤 전략을 취할 지 주목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 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미군이 이란을 경제적으로 압박하는 이른바 ‘경제적 분노(Operation Economic Fury) 작전’을 강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WSJ에 따르면 경제적 분노 작전은 이란에 대한 경제적 제재, 이란 항구 봉쇄 그리고 전 세계 해역에서의 이란과 관련된 선박 나포 등을 포함한다.일부 추산에 따르면 이번 봉쇄 조치만으로도 이란은 하루에 4억 달러(약 5900억 원) 이상의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한다.특히 중동 지역 미군을 총괄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최근 해상 무역이 이란 경제의 90%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역(逆)봉쇄만으로도 이란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이야기다. 미국 재무부 또한 이란의 석유 밀수 네트워크, 대리 세력, 무기 수송로를 겨냥한 일련의 새로운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WSJ는 “백악관은 이란의 경제적 자원을 차단함으로써 이란 정권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고, 이란 지도자들이 핵 프로그램 등 여러 문제에 대해 양보하도록 압력을 가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미국이 이란과 전쟁 중인 와중에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과 댄 드리스콜 육군 장관의 불화설이 불거졌다. 드리스콜 장관은 JD 밴스 미국 부통령의 측근이다. 두 사람의 갈등은 최근 랜디 조지 육군참모총장의 해임 과정에서 폭발했다. 미국이 외부의 전쟁으로 골머리를 앓는 사이 내부 분열까지 시작됐다는 우려가 나온다.19일(현지 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두 사람의 갈등은 최근 공개 충돌로 번졌다. 조지 전 총장이 헤그세스 장관의 요구로 조기 퇴진했는데, 드리스콜 장관이 최근 의회 청문회에서 “내가 사랑하는 장군이고 놀라운 변혁적 리더”며 조지 전 총장을 공개 두둔하면서다. 헤그세스 장관이 조지 전 총장을 여러번 해임하려 시도하는 과정에서도 드리스콜 장관은 “그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고 훌륭한 사람”이라고 맞섰다고 전해진다. 갈등의 출발점은 지난해 드리스콜 장관이 펜타곤에 부임한 날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취임 후 헤그세스 장관에게 백악관에 들어가 밴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육군을 방문해 장병들을 만나고 육군 개혁에 대해 논의할 수 있도록 주선하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헤그세스 장관은 “내가 책임자”라는 취지로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리스콜 장관이 육군 업무를 넘어 백악관과 직접 연결되는 정치적 일정을 주도하려 하자, 헤그세스 장관이 이를 자신의 권한 침범으로 민감하게 받아들였다는 뜻이다. 조지 전 장군의 해임은 여전히 펜타곤 내부에서 의견이 엇갈리는 사안 중 하나다. 일각에서는 헤그세스 장관이 전례 없는 전쟁을 치르는 시기에 개인적인 원한으로 해임을 결정한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군 안팎에서는 전시 상황에서 숙련된 육군 수뇌부를 갑작스럽게 물러나게 하는 것이 지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WSJ는 이번 충돌이 단순한 성격 차이를 넘어 권력 불안과 인사 갈등이 겹친 결과라고 분석했다. 드리스콜 장관은 밴스 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측근으로 통한다. 이에 대해 헤그세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드리스콜 장관을 자신의 후임으로 염두에 두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부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드리스콜 장관은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 평화협상 지원 임무까지 맡으며 존재감을 키웠다. 이 과정에서 왜 상관인 헤그세스 장관이 아니라 드리스콜 장관이 나섰느냐는 말도 펜타곤 안팎에서 나왔다고 WSJ은 전했다.백악관은 공개 진화에 나섰다. 백악관은 헤그세스 장관이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으며, 드리스콜 장관 역시 군 전투준비태세와 전투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방부 대변인도 헤그세스 장관이 드리스콜 장관을 포함한 각 군 장관들과 훌륭한 업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드리스콜 장관이 “사퇴할 계획이 없다”고 따로 밝힐 정도로 내부 이상설이 확산하고 있 점을 보면, 이번 갈등은 쉽게 봉합되기 어려워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