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

김종석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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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부터 스포츠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골프, 농구, 야구, 라켓 종목 등을 체험하며 취재해왔습니다. 사람과 사랑, 땀과 꿈을 보고. 듣고,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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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7~202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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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주 골프대회 내달 20일 티오프

    자신의 이름을 내건 골프 대회를 개최하는 최경주(41·SK텔레콤)가 CJ그룹과 손을 잡았다. 최경주는 31일 미국 로드아일랜드 주 프로비던스에서 CJ그룹 신병철 부사장과 ‘2011 최경주 CJ 인비테이셔널’의 타이틀 스폰서 조인식을 가졌다. CJ그룹은 3년 동안 이 대회를 후원하기로 했다. 총상금은 75만 달러. 10월 20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 여주군의 해슬리 나인브릿지 골프장에서 열리는 최경주 CJ 인비테이셔널은 아시안투어와 한국프로골프투어 공동 개최로 치러진다.}

    • 201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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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육상]생소한 강소국 돌풍

    보츠와나, 그레나다, 세인트키츠 앤 네비스….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학생들에게 생생한 지리 공부의 기회가 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평소 접하기 힘든 국가의 선수들이 시상대에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몸에 의지하는 가장 원초적인 스포츠라는 육상은 국력과 상관없이 뛰어난 개인이 성적을 낼 수 있다. 아프리카 남부 보츠와나의 인구는 206만 명으로 이번 대회 개최 도시인 대구(250만 명)보다 적다. 인구의 30%가 기아에 허덕이고 있으며 에이즈 최다 감염국으로 알려졌다. 그런 보츠와나는 사상 처음으로 세계육상선수권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 지난달 29일 여자 400m 결선에서 맨 먼저 골인한 아맨틀 몬트쇼(28)였다. 전광판 꼭대기에 새겨진 그의 이름 옆에 표시된 'BOT'라는 국가명 영문 약어에 관중은 고개를 갸웃거려야 했다. 몬트쇼는 "국민의 성원에 감사드린다. 꿈나무들에게 희망이 될 것 같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인구가 서울시 중구(14만 명)보다 적은 10만 명에, 면적은 미국 워싱턴시의 두 배 정도인 작은 섬나라 그레나다의 키러니 제임스가 남자 400m 정상에 올랐다. 국내에는 1980년대 쿠데타와 미국 침공 등으로 알려졌던 그레나다라는 이름 넉 자가 새롭게 알려지는 순간이었다. 제임스는 우승 후보였던 미국의 라숀 메리트에 골인 지점 20m 전까지 뒤졌다가 무서운 스퍼트로 0.03초차의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인구가 5만 명밖에 안돼 지도에서 찾기도 힘든 카리브해의 세인트키츠 앤 네비스 출신 킴 칼린스는 최고 인기 종목인 남자 100m에서 35세의 노령에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인트 키츠 앤 네비스는 육상 강국 자메이카의 영향으로 단거리 인기가 높다. 육상과는 거리가 먼 줄만 알았던 뉴질랜드는 196cm, 120kg의 거구 발레리 아담스가 독보적이다. 영국인 아버지와 통가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아담스는 동유럽과 미국의 전유물이던 여자 포환던지기에서 세계선수권 3회 연속 우승의 위업을 이뤘다. 동유럽 발트해 끝에 있는 에스토니아의 게르드 칸테르는 남자 원반던지기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202개 출전국 중 31일 현재 메달을 한 개라도 따 시상대에 오른 국가는 13.9%인 28개국에 불과하다. 개최국 한국을 비롯해 많은 스포츠 강국이 노메달로 침묵하고 있다. 생소한 육상 강소국(强小國)을 지켜보는 것도 색다른 묘미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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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육상]“볼트 실격은 블레이크 탓”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선에서 나온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의 실격이 필드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볼트의 부정출발에 대한 다양한 원인 분석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금메달을 딴 요한 블레이크(자메이카)가 원인 제공자라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30일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볼트가 탈락한 데는 블레이크에게 책임이 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그 배경은 이렇다. 28일 결선에서 볼트는 5번 레인, 블레이크는 6번 레인에 배정됐다. 블레이크가 세트 포지션에 있을 때 왼쪽 다리를 움찔했고 그 순간 볼트가 본능적으로 뛰쳐나갔다는 것이다. 당시 상황을 담은 유튜브 동영상의 슬로 모션을 봐도 블레이크 왼쪽 다리의 미세한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스타트 규정에 따르면 세트 포지션에 들어간 선수들은 절대로 움직이면 안 된다. 일부 육상 관계자들이 블레이크도 실격 대상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다. 실제로 영국의 드웨인 체임버스는 준결선에서 출발 전 어깨를 움직였다는 이유로 실격되기도 했다.또 IAAF는 스타트 라인에서 다른 선수 때문에 방해를 받았다면 레이스를 중단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스포트라이트가 온통 볼트에게만 집중된 데다 그가 총성보다도 빨리 뛰쳐나갈 만큼 명백한 부정출발을 했기에 블레이크의 움직임은 묻힐 수 있었다. 당사자 볼트는 “블레이크와 다른 메달리스트에게 축하를 보낸다. 모두 내 탓이다. 남은 200m와 400m 계주에 집중하겠다”며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1980년 모스크바와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남자 1500m 2연패를 달성한 중거리 육상의 전설 서배스천 코 2012년 런던올림픽조직위원장은 “볼트에게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쓴 약이 됐다. 이번 실수를 바탕으로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을 향해 더욱 정진할 것”이라고 위로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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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거포 가르시아 vs US오픈 챔프 유소연 장타대결

    프로야구 한화의 왼손 거포 카림 가르시아(36)는 182cm, 100kg의 거구. 올해 US여자오픈 골프대회 챔피언 유소연(21·한화)은 168cm에 체중은 가르시아의 절반을 조금 넘는다. 29일 충남 태안 골든베이골프장 18번홀에서 이색 드라이브 장타 대결이 펼쳐졌다. 체격만 놓고 보면 결과는 뻔해 보였다. 담장 너머로 펑펑 야구공을 날리는 괴력의 가르시아 앞에 유소연은 가냘프기만 했다.하지만 골프는 역시 힘만 갖고 되는 게 아니었다. 세 차례 드라이버 티샷의 비거리를 합산한 점수로 승자를 가리는 이날 승부는 유소연의 싱거운 완승으로 끝났다. 유소연은 1차 시기에서 공이 오른쪽으로 밀리며 러프에 빠졌다. 252야드를 기록했지만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비거리의 3분의 2를 점수로 주는 경기 방식에 따라 168점을 얻었다. 가르시아는 몸이 휘청거릴 만큼 파워 넘치는 스윙을 날려 310야드를 보냈지만 OB 구역에 떨어져 1점도 얻지 못했다. 올 시즌 국내 투어에서 80%의 페어웨이 안착률을 기록하고 있는 유소연은 2, 3차 시기에서 모두 공을 페어웨이에 떨어뜨리며 252야드, 250야드를 보냈다. 은퇴 후 세미프로골퍼에 도전할 생각이라는 가르시아는 얼굴이 벌겋게 될 정도로 드라이버를 휘둘렀지만 2, 3차 시기에서도 300야드를 넘게 날아간 공이 연이어 OB가 되며 결국 1점도 얻지 못했다.유소연은 “거리로는 절대 이길 수 없지만 정확도를 높이려 했던 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 나중에 다시 진정한 대결을 하고 싶다”며 웃었다. 유소연의 드라이버는 혼마 5스타로 440cc 헤드에 로프트는 9도였다. 선수 전용 맞춤 클럽으로 가격은 600만 원에 이른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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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육상/나도 챔피언]‘금메달 1호’는 케냐 32세 女마라토너 키플라갓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1호 금메달의 주인공은 케냐의 늦깎이 여자 마라토너 에드나 키플라갓(32)이었다. 키플라갓은 27일 대구 시내를 도는 42.195km 풀코스에서 열린 여자 마라톤에서 2시간28분43초를 기록해 맨 먼저 골인했다. 주니어 시절 장거리 유망주였던 키플라갓은 마라톤 풀코스 두 번째 완주였던 지난해 로스앤젤레스 마라톤에서 2시간25분38초로 우승하며 주목받았다. 케냐는 프리스카 제프투(27·2시간29분00초)와 샤론 체로프(27·2시간29분14초)가 2, 3위를 차지해 여자 마라톤에 걸린 메달 3개를 휩쓸었다. 이날 키플라갓은 35km 지점 급수대에서 물병을 잡으려다 체로프의 정강이에 걸려 넘어졌다. 체로프는 리듬이 깨질 우려 속에서도 달리기를 잠시 멈춘 뒤 키플라갓이 괜찮은지를 살펴보는 끈끈한 동료애를 발휘했다. 케냐는 여자 1만 m에서도 비비안 체루이요트(30분48초98)가 정상에 오른 것을 포함해 2∼4위를 독식해 장거리 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28일 열린 여자 멀리뛰기 결선에서 브리트니 리스(25·미국)는 6.82m를 기록해 러시아의 올가 쿠체렌코(6.77m)를 제치고 2009년 베를린 대회에 이어 세계선수권 2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리옌펑(중국)은 여자 원반던지기 결선 2차 시기에서 66.52m를 날려 아시아 선수로는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는 독일의 나디네 뮬러(65.97m).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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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킬로이-보즈니아츠키 “우리 사귑니다”

    차세대 골프 황제로 떠오른 로리 매킬로이(22·북아일랜드)와 세계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랭킹 1위로 금발의 미녀인 카롤리네 보즈니아츠키(21·덴마크). 필드와 코트에서 차세대 에이스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이들이 스포츠 슈퍼스타 커플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열애설에 휩싸인 매킬로이는 WTA투어 뉴헤븐오픈에 출전한 보즈니아츠키를 응원하기 위해 찾은 미국 코네티컷 주 뉴헤븐에서 “보즈니아츠키를 여자친구라고 표현해도 괜찮다. 종목은 다르지만 공통점이 많다. 서로에게 큰 힘이 된다”며 연인 관계를 공식화했다. 올 US오픈 골프 우승자인 매킬로이는 “29일 개막하는 US오픈 테니스에서 보즈니아츠키가 우승하면 굉장히 멋진 일이 될 것”이라며 ‘US오픈 커플’을 향한 희망을 밝혔다. 매킬로이는 6월 US오픈 종료 후 오랜 여자친구였던 홀리 스위니와 헤어진 뒤 보즈니아츠키와 본격적으로 사귄 것으로 전해졌다. 매킬로이는 영국 윔블던 테니스대회를 방문한 데 이어 PGA챔피언십이 끝난 뒤 보즈니아츠키가 출전하는 경기에 자주 모습을 드러냈다. 세계적인 베팅 업체인 래드브로크스는 최근 두 선수가 내년에 약혼할 가능성에 2배의 배당률로 낮게 책정했다. 그만큼 성사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래드브로크스는 이들이 내년에 상금만으로 1000만 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했다. 남자 골프와 여자 테니스 스타의 결합으로는 그레그 노먼(호주)과 크리스 에버트(미국)가 대표적이다. 노먼과 에버트는 2008년 결혼 후 15개월 만에 헤어졌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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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색 독도 사랑 대회

    600g이 넘는 농구공이 마치 추풍낙엽 같았다. 초속 15m에 이르는 강풍에 공은 바나나처럼 휘어졌다. 동해의 강풍에 눈도 제대로 뜨기 힘들었지만 뜻 깊은 행사에 나선 선수들의 표정은 밝기만 했다.24일 독도 내 선박 접안지에서 대한농구협회 주최로 열린 독도 사랑 우수고교 농구대회. 독도에서 열린 최초의 스포츠 행사에 용산고, 광신정산고, 경복고, 부산 동아고의 선수들이 반코트 3대3 토너먼트 경기를 치렀다. 이들은 전날 오전 6시 서울을 출발해 강원 묵호시와 울릉도를 거쳐 1박 2일 만에 독도에 도착했다. 배를 독도에 댈 수 있는 날씨가 연평균 50~70일에 그칠 정도로 기상 변화가 심해 성사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다행히 접안에 성공한 뒤 싣고 간 조립식 반코트와 농구 골대를 설치했다.실내에서만 뛰던 선수들은 낯선 환경에 애를 먹었다. 외곽슛은 골대에 미치지 않을 만큼 어림없이 짧았다. 평소 쉽게 성공시키던 자유투도 림을 빗나가기 일쑤였다. 5개의 슈팅을 시도하는 3점슛 대회에서는 한두 개 성공시키기도 힘들었다. 농구 대표팀 허재 감독의 아들 허웅(용산고)은 "요령이 생겨 레이업슛 위주로 공격했다"며 웃었다.용산고는 결승에서 광신정산고를 21-16으로 꺾고 우승했지만 승패는 큰 의미가 없었다. 최근 영유권 문제로 일본과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독도를 찾아 기억에 남을 경기를 했다는 뿌듯함이 컸다. 청소년 대표인 광신정산고 이동엽은 "우리 땅 독도에서 멋진 추억을 만들었다. 독도를 지키느라 고생하는 분들에게 작은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출전 선수들과 이종걸 회장을 비롯한 대한농구협회 관계자들은 경기 후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적힌 공 5개를 바다에 던졌다. 이 공이 동해 너머 일본까지 흘러가기를 바라는 일념에서였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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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한국 여자농구, 단비에 젖다

    김단비(신한은행)를 앞세운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숙적 일본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한국은 23일 일본 나가사키 현 오무라에서 열린 제24회 아시아농구선수권 예선 풀리그 3차전에서 김단비가 24점을 터뜨린 데 힘입어 일본을 66-59로 눌렀다. 이로써 한국은 전날까지 2승으로 공동 선두였던 일본을 제치고 3승으로 단독 1위에 나섰다. 한국대표팀 세대교체의 주역인 김단비는 리바운드도 7개나 잡으며 승리를 주도했다. 가드 최윤아(신한은행)는 14점을 터뜨렸다. 한때 일본에 귀화했다 다시 한국 국적을 되찾은 센터 하은주(신한은행)는 11점을 보탰다. 한국대표팀 임달식 감독은 “1, 2쿼터에 크게 뒤졌어도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끝까지 집중력을 보였고 막판에 지역방어를 쓴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1쿼터 6-7에서 내리 13점을 빼앗겨 6-20으로 1쿼터를 마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쿼터에 하은주와 김단비를 앞세워 추격에 나서 전반을 28-38로 마쳤다. 3쿼터를 5점 뒤진 채 마친 한국은 4쿼터 들어 김단비의 활발한 공격으로 52-51로 경기 후 첫 역전에 성공한 뒤 김단비와 김연주의 연속 3점슛으로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해야 한 장뿐인 2012년 런던 올림픽 출전권을 따낼 수 있다. 한국은 중국, 일본을 연파해 4강전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대만과 만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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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승 보너스 1000만달러를 잡아라” 골퍼 125명 그린전쟁

    1000만 달러(약 108억 원)의 사나이는 누가 될 것인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가 25일 미국 뉴저지 주 에디슨의 플레인필드CC에서 개막하는 1차전인 바클레이스대회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이 대회에는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125명이 출전해 2차전인 도이체방크 챔피언십(9월 2∼5일)에 나설 100명을 추린다. 70명이 출전하는 3차전 BMW챔피언십(9월 15∼18일)에서 살아남은 상위 30명은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9월 22∼25일)에서 1000만 달러의 우승 보너스를 놓고 다툰다. 4개 대회의 상금 합계만도 3200만 달러에 이른다. 역대 4차례 플레이오프에서 2번 우승했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최악의 부진으로 출전 자격조차 얻지 못했다. 절대 강자가 사라진 가운데 포인트 랭킹 1위 닉 와트니(미국·1906점)와 36위 비제이 싱(피지·903점)의 포인트 차는 1003점에 불과할 만큼 상위권 격차가 크지 않아 혼전이 예상된다. 대회마다 성적에 따라 정규시즌보다 더 높은 포인트를 부여하는데 짜릿한 뒤집기 드라마를 유도할 목적에서다. 5명이 도전장을 낸 코리안 군단에서는 맏형 최경주(41·SK텔레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5월 투어챔피언십 우승에 힘입어 포인트 랭킹 7위(1601점)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최경주는 “시즌 막판 주춤했지만 충분한 휴식을 취해 플레이오프에 대비한 힘을 쌓았다. 총력전으로 우승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양용은, 나상욱, 위창수, 앤서니 김도 돌풍을 다짐하고 있다. 역대 플레이오프 16개 대회에 모두 출전한 ‘가을 남자’ 스티브 스트리커(미국·포인트 랭킹 2위)와 세계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포인트 랭킹 4위), 필 미켈슨(미국·포인트 랭킹 6위)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한편 처음으로 가을 잔치에 초대받지 못한 우즈는 플레이오프 종료 후 하위권 선수들이 주로 참가하는 ‘가을 시리즈’ 대회 출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우즈는 홈페이지에 “또 다른 PGA투어 대회를 생각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자신감과 실전 감각 회복을 위해 더 많은 대회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주위의 조언 속에 나온 발언이라 귀추가 주목된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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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의 100승… 최나연도 털썩

    아쉬운 마무리였다. 최나연(SK텔레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최나연은 22일 미국 오리건 주 노스플레인스의 펌프킨리지CC(파71)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 2타를 잃어 합계 6언더파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동타를 이룬 뒤 18번홀(파4)에서 치른 연장전에서 패했다. LPGA투어 통산 99승을 합작한 코리아 군단의 100승 도전도 25일 개막하는 캐나다여자오픈으로 미뤄졌다. 박희영(하나금융그룹)은 18번홀 보기로 1타가 부족해 연장전에 들지 못하고 3위.○ 패자의 심리 최나연은 3타 차 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했지만 어딘가 불안했다. 이날 동반자가 평소 껄끄럽게 여기던 올해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자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였기 때문이다. 지난달 US여자오픈에서 최나연은 1, 2라운드를 루이스와 맞붙어 미국 진출 후 두 번째 예선 탈락했다. 당시 최나연은 “지난해 멕시코 대회에서 같은 조였던 루이스가 라운드를 마친 뒤 인사도 안 하고 가버려 어이가 없었다. 그 후로 아는 척을 안 한다”고 말했다. 불편한 상대를 만난 최나연은 1, 2라운드 때 보기가 없었던 전반 9홀에서 보기를 3개나 했다. 최나연은 7연속 버디를 했던 1라운드에서 18번홀 더블보기가 옥에 티였다. 이날은 1타 차 선두였던 18번홀 그린 뒤 러프에서 한 칩샷 실수로 보기를 해 동타를 허용했다. 18번홀에서 열린 연장전에서도 그는 9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이 너무 얇게 맞으며 공을 연못에 빠뜨렸다. 먼저 샷을 한 페테르센의 공이 컵을 향해 굴러가 갤러리의 함성을 이끌었다. 최나연은 “버디를 해야 우승할 걸로 생각했다”며 “욕심을 부렸는지 모르겠지만 살짝 긴장하면서 템포가 빨라졌다”고 말했다. 페테르센의 공은 실제로는 그린을 지나쳐 러프까지 굴러갔기에 최나연은 여유를 가져도 됐다.○ 승자의 행운 2년 전 이 대회 연장전에서 허미정에게 패했던 페테르센은 선두 최나연에게 9타나 뒤져 우승을 기대하기 힘들었다. 마음을 비운 페테르센은 전반에 2타를 줄인 뒤 후반에도 이글 1개와 버디 3개로 하루에 7언더파를 몰아쳤다. 연장전에서는 드라이버 티샷이 왼쪽 숲을 향하다 러프에 떨어졌으나 갤러리 배낭에 맞고 페어웨이로 튕겨나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날 페테르센의 퍼트 수는 25개로 최나연보다 9개나 적었다. 페테르센은 지난달 연쇄 테러로 수십 명이 목숨을 잃은 모국 노르웨이의 참사에 이어 최근 생후 10일 된 아들을 둔 친지가 스카이다이빙 사고로 세상을 떠나는 아픔을 겪은 사연으로 주위의 축하와 위로가 교차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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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PGA 100승 불발 순간…최나연 “앗”

    아쉬운 마무리였다. 최나연(SK텔레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최나연은 22일 미국 오리건 주 노스플레인스의 펌프킨리지CC(파71)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 2타를 잃어 합계 6언더파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동타를 이룬 뒤 18번 홀(파4)에서 치른 연장전에서 패했다. 미국LPGA투어 통산 99승을 합작한 코리아 군단의 100승 도전도 25일 개막하는 캐나다여자오픈으로 미뤄졌다. 박희영(하나금융그룹)은 18번 홀 보기로 1타가 부족해 연장전에 들지 못하고 3위. ●패자의 심리 = 최나연은 3타 차 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했지만 어딘가 불안했다. 이날 동반자는 평소 껄끄럽게 여기던 올해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자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였기 때문이다. 지난달 US여자오픈에서 최나연은 1, 2라운드를 루이스와 맞붙어 미국 진출 후 두 번째 예선 탈락했다. 당시 최나연은 "지난해 멕시코 대회에서 같은 조였던 루이스가 라운드를 마친 뒤 인사도 안하고 가버려 어이가 없었다. 그 후로 아는 척을 안 한다"고 말했다. 불편한 상대를 만난 최나연은 1, 2라운드 때 보기가 없었던 전반 9홀에서 보기를 3개나 했다. 최나연은 7연속 버디를 했던 1라운드에서 18번 홀 더블보기가 옥에 티였다. 이날은 1타 차 선두였던 18번 홀 그린 뒤 러프에서 한 칩샷 실수로 보기를 해 동타를 허용했다. 18번 홀에서 열린 연장전에서도 그는 9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이 너무 얇게 맞으며 공을 연못에 빠뜨렸다. 먼저 샷을 한 페테르센의 공이 컵을 향해 굴러가 갤러리의 함성을 이끌었다. 최나연은 "버디를 해야 우승할 걸로 생각했다"며 "욕심을 내게 되면서 템포가 빨라졌다"고 말했다. 페테르센의 공은 실제로는 그린을 지나쳐 러프까지 굴러갔기에 최나연은 여유를 가져도 됐다. ●승자의 행운 = 2년 전 이 대회 연장전에서 허미정에게 패했던 페테르센은 선두 최나연에 9타나 뒤져 우승을 기대하기 힘들었다. 마음을 비운 페테르센은 전반에 2타를 줄인 뒤 후반에도 이글 1개와 버디 3개로 하루에 7언더파를 몰아쳤다. 연장전에서는 드라이버 티샷이 왼쪽 숲을 향하다 러프에 떨어졌으나 갤러리 소지품에 맞고 페어웨이로 튕겨 나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날 페테르센의 퍼트수는 25개로 최나연보다 9개나 적었다. 페테르센은 지난달 연쇄 테러로 수십 명이 목숨을 잃은 모국 노르웨이의 참사에 이어 최근 9세 아들을 둔 친지가 스카이다이빙 사고로 세상을 떠나는 아픔을 겪은 사연으로 주위의 축하와 위로가 교차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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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LPGA 우승자는 14명의 이정은 중 ‘이정은5’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에 따르면 이정은이란 이름으로 등록한 선수는 14명에 이른다. 정회원만 5명이며 준회원 2명에 나머지는 프로 지망생이다. 협회는 동명이인을 구분하기 위해 이정은이란 이름 옆에 숫자를 붙이거나 준회원은 A, B로 구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두주자는 2007년 KLPGA투어에 데뷔한 정회원 막내 이정은5다. 이런 인연으로 공에 별 5개를 그리고 마지막 라운드에는 늘 볼 넘버가 5인 제품만 쓰는 이정은(23·호반건설)이 KLPGA투어 넵스 마스터피스에서 시즌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21일 제주 에코랜드골프장(파72)에서 열릴 예정이던 최종 4라운드가 짙은 안개로 취소되면서 이정은은 3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가 열리지 못했어도 그는 전날까지 안신애와 미국에서 뛰다 국내에 복귀한 엄마 골퍼 박희정에게 10타나 앞섰기에 우승보다는 국내 4라운드 최소타 기록인 19언더파 269타를 깨느냐가 더 관심사였다. 이정은은 170cm의 큰 키에 호쾌한 장타가 주무기로 국내 투어의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KLPGA투어 통산 4승째를 거두며 우승 상금은 1억2000만 원을 받았다. 올해 상반기에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하며 주춤했던 이정은은 “공격적인 스타일인데 페어웨이와 그린이 딱딱하고 러프까지 길어 자제했던 게 오히려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상금왕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소속사 호반건설 회장님이 우승 상금만큼 보너스를 주시기로 했다. 며칠 전 길몽을 꾸셨다는 외할머니께 우승하면 TV를 사드리기로 했는데 약속을 지키게 됐다”며 웃었다. 올 시즌 KLPGA투어는 11개 대회에서 서로 다른 우승자가 나오는 춘추전국시대를 유지했다.조민규 간사이오픈 우승 한편 조민규(23)는 이날 일본 효고 현 오노GC(파71)에서 끝난 간사이오픈에서 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해 2007년 프로 데뷔 후 첫 승을 올렸다. 북한 국적이었다가 2005년 귀화한 재일교포 백가화는 4타 차 준우승을 차지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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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충희 씨 ‘남자의 자격’서 땀 뻘뻘

    아시아 최고의 농구 슈터로 이름을 날리며 신의 손이란 뜻인 ‘신수(神手)’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이런 그도 진땀을 흘릴 때가 있다. 노래를 불러야 하는 순간이다. 음치란 말까지 듣던 그의 유일한 애창곡은 서울패밀리의 ‘내일이 찾아와도’다. 왕년의 농구 스타 이충희 씨(52) 얘기다. 마이크 앞에서 주눅 들던 이 씨가 요즘 합창단원으로 변신해 주말마다 안방극장에 등장한다. TV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 남자의 자격 ‘청춘 합창단’이 그 무대다. “한번 해보라는 아내(탤런트 최란 씨)의 권유에 도전하게 됐어요. 예전 같았으면 안 했을 텐데 묘한 용기가 발동하더라고요. 뒤늦게 박사학위를 받으면서 얻은 자신감도 영향을 미쳤고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50대 이상 중년 남녀 40명과 이 프로그램의 고정 멤버인 개그맨 이경규, 이윤석, 야구 스타 양준혁 등으로 이뤄진 합창단의 일원으로 매주 녹화에 참여하고 있다. 김태원이 음악 감독이자 지휘자 역할이다. “운동만큼 힘들어요. 연세 드신 분들의 열의와 실력이 대단하더군요. 노래는 못하더라도 민폐는 끼치지 않으려 애쓰고 있죠.” 이 씨는 합창곡 CD를 운전할 때마다 틀어놓고 따라 부르거나 집에서도 악보를 끼고 있을 때가 많단다. 이 씨는 “합창과 농구는 비슷한 점이 많다. 단체생활인 데다 절대로 혼자 잘해서 되는 게 아니다. 하모니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는다”고 말했다. 이 씨는 19일 용인대 학위수여식에서 스포츠마케팅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8년 박사 과정에 뛰어들어 최근 프로농구팀의 브랜드와 관람 만족도에 대한 내용의 논문이 통과됐다. 논문을 준비하느라 지난겨울 농구장을 찾아다니며 500명이 넘는 팬에게 설문지를 돌리며 발품을 팔았다. 나이 오십 넘어 뭘 하고 있나 후회한 적도 있었지만 선수 때 하루에 1000개의 슈팅을 성공하고 나서야 훈련을 멈췄던 집념을 되살려 견뎌냈다. “내일을 준비하는 데 나이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경험을 살려 강단에 서고 싶습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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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 스타들 어떤 차 좋아할까

    부와 명예를 거머쥔 스포츠 스타들의 차량에는 관심이 집중된다. 애마가 자존심의 상징인 데다 최고 자산인 자신의 몸을 맡기기 때문이다.19일 CNBC방송은 홈페이지에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이 좋아하는 차량을 보도했는데 여기서 박세리는 벤츠를 3대나 소유한 것으로 소개됐다. 쿠페 스타일인 CLK 500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ML500, ML550을 갖고 있는데 이들은 모두 대당 1억 원이 넘는다. 그러나 사실은 좀 다르다. 20일 미국 오리건 주 노스플레인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세이프웨이클래식에 출전한 박세리는 “팜스프링스 집에 있던 CLK 500은 팔았다. 올랜도 집에 나머지 두 대가 있다”고 밝혔다.골프 선수들은 SUV를 선호한다. 짐이 많고 무거워 싣고 내리기 편해서다. 신지애는 미국에서 아우디 SUV Q7을 탄다. 최나연은 스타크래프트 밴을 이용하다 현대자동차 4600cc 제네시스로 바꿨다. 신지애는 재규어코리아, 최나연은 랜드로버코리아와 후원 계약을 하고 있어 국내에 오면 이들 차량을 무상으로 제공받는다. 기아자동차 쏘울 모델로 활동한 미셸 위는 BMW SUV X5와 8기통에 배기량이 5500cc인 벤츠의 초대형 SUV GL500을 갖고 있다.영국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은 고급 차량만 해도 7대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8억 원에 이르는 롤스로이스 팬텀이 대표적이다. 지난달 태어난 첫딸 하퍼 세븐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최고 시속 315km에 이르는 3억 원짜리 고급 스포츠카 페라리 612 스카글리티에 숫자 ‘7’을 새겨 넣어 화제를 뿌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는 베컴 못지않은 명차 수집가로 유명한데 벤틀리 승용차를 가장 좋아한다. 미국 농구 스타 르브론 제임스는 페라리 F430 스파이더의 스피드를 즐긴다.‘바다의 왕자’ 박태환은 랜드로버 SUV를 탄다. 미국의 수영 영웅 마이클 펠프스의 차량은 벤츠의 스포츠카 SL63이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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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GA 신인, 마지막 3홀의 기적… 브래들리, 5타 뒤지다 극적인 동타후 연장 역전승

    그는 인구 3200명에 불과한 미국 동북부 버몬트 주의 소도시 우드스톡에서 자랐다. 엄동설한이 길어 골프는 1년에 5개월 정도밖에 할 수 없었다. 스키장이 놀이터였다. 주 대표로 뽑혔던 그의 목표는 겨울올림픽 출전이었다. 집에선 반대가 심했다. 아버지는 두 군데 골프장의 헤드 프로였다. 고모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31승에 빛나는 명예의 전당 회원 팻 브래들리다. ‘겨울 스키, 여름 골프’를 병행하던 그는 12세 때 스키 선수의 꿈을 접었다. 스키 리조트에서 진눈깨비를 맞으며 추위에 떨다 보니 골프가 훨씬 따뜻하고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골프 집안의 남다른 유전자와 적극적인 지원 속에 한 우물을 판 그가 처음 출전한 메이저 대회에서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15일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 애슬레틱 클럽(파70·7467야드)에서 끝난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키건 브래들리(25·미국). 세계 랭킹 108위인 그는 합계 8언더파로 제이슨 더프너(34·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3개 홀 연장 승부에서 이겼다.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데뷔한 그는 5월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거둔 뒤 2번째 승리를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했다. 우승 상금은 144만 달러. 세계 랭킹은 타이거 우즈(33위)를 추월해 29위까지 점프했다. 메이저 대회 첫 도전에서 챔피언이 된 것은 1913년 프랜시스 위멧(US오픈), 2003년 벤 커티스(브리티시오픈) 이후 사상 세 번째다. 롱 퍼터를 사용한 첫 메이저 챔피언으로도 주목받았다. 이날 15번홀(파3)에서 브래들리는 러프에서 한 어프로치샷 실수로 공을 물에 빠뜨리며 트리플 보기를 해 선두 더프너에게 5타나 뒤졌다. 우승의 꿈은 연못으로 사라지는 듯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16번홀 버디에 이어 17번홀에서 10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더프너가 15, 16, 17번홀에서 잇달아 보기를 해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브래들리는 “실수 하나로 모든 걸 잃을 수 없었다. 이게 꿈이 아니길 바란다”라며 울먹였다. 스키는 부상 위험 탓에 프로 골퍼에게는 상극으로 불리지만 브래들리에게는 슬로프를 질주하며 몸에 밴 강한 승부 근성과 집중력이 자산이었다. 우승 후 브래들리는 여동생과 10개월 된 조카, 그리고 어머니 등과 얼싸안았다. 오랜 무명 생활로 2년 전 은행 잔액이 1000달러밖에 남지 않아 투어 생활을 중단할 뻔했던 그를 위해 가족들이 돈을 모아 경비를 지원했다. 브래들리의 할머니는 딸인 팻 브래들리가 우승하면 늘 축하의 종을 쳐 동네 사람들에게 알렸다. 환한 미소를 짓는 이들 가족의 가슴에도 승리의 종이 울려 퍼졌다. 역대 최장인 메이저 대회 6연속 무관에 그쳤던 미국 골프도 자존심을 되찾았다. 2004년 투어 데뷔 후 우승이 없는 더프너는 통산 148번째 대회에서 품 안에 들어왔던 대어를 놓치며 땅을 쳤다. 올해에만 두 번째 연장 패배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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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니얼 강 “美 아마골프선 내가 퀸”

    한국계 대니얼 강(18·사진)이 미국 여자 아마추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제111회 US 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에서 2년 연속 우승했다. 대니얼 강은 15일 미국 로드아일랜드CC(파71)에서 열린 36홀 매치플레이 결승에서 캐디를 맡은 아버지와 호흡을 맞춰 모리야 주따누간(태국)에게 5홀을 남기고 6홀 차의 완승을 거뒀다. 전반 18개 홀에서 버디 7개를 낚아 4홀 차로 앞선 그는 후반 들어서도 버디 4개를 더 보태 31번째 홀에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로써 대니얼 강은 1996년 켈니 퀴니(미국)에 이어 15년 만에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이 대회에선 2009년 골프 유학생 송민영이 우승한 데 이어 3년 연속 한국계 챔피언이 탄생했다. 고교 조기 졸업 후 페퍼다인대에 재학 중인 대니얼 강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프로로 전향할 계획이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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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계 대니얼 강, US 여자아마골프 2연승

    한국계 대니얼 강(18)이 미국 여자 아마추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제111회 US 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에서 2년 연속 우승했다. 대니얼 강은 15일 미국 로드아일랜드CC(파71)에서 열린 36홀 매치플레이 결승에서 캐디를 맡은 아버지와 호흡을 맞춰 모리야 주타누가른(태국)에 5홀 남기고 6홀 차의 완승을 거뒀다. 전반 18개 홀에서 버디 7개를 낚아 4홀 차로 앞선 그는 후반 들어서도 버디 4개를 더 보태 31번째 홀에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로써 대니얼 강은 1996년 켈니 퀴니(미국)에 이어 15년 만에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이 대회에선 2009년 골프 유학생 송민영이 우승한 데 이어 3년 연속 한국계 챔피언이 탄생했다. 고교 조기 졸업 후 페더다인대에 재학 중인 대니얼 강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프로에 전향할 계획이다. 12세 때 골프를 시작한 뒤 태권도로 몸을 단련한 유단자인 그는 "지난해보다 약점이 보완됐고 실력이 탄탄해졌다. 이제 다음 단계로 나아갈 차례"라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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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BA 명예의 전당 ‘악동의 눈물’

    레이스가 달린 화려한 양복 상의에는 반짝거리는 장식물로 자신이 몸담았던 팀명인 불스와 피스턴스, 그리고 등번호 91, 10번을 새겨 넣었다. 귀와 코, 입술에는 피어싱을 했다. 겉모습만 보면 미국프로농구(NBA) 최고의 악동으로 유명했던 현역 시절과 똑같았다. 하지만 어느덧 천명(天命)을 아는 나이가 된 그는 달라져 있었다. 연단에 오른 뒤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참느라 머뭇거렸다. 소감을 밝히면서 뜨거운 눈물이 흘러 자주 말을 멈춰야 했다. 13일 농구의 발생지 미국 매사추세츠 주 스프링필드에서 열린 NBA 명예의 전당 입회 행사에 참석한 데니스 로드먼(50·미국). 그는 고해성사라도 하듯 가정과 동료들에 대한 감사와 회한을 털어놓았다. “돈과 명예를 위해 뛰지는 않았다. 나는 죽을 뻔한 적도 있었고 마약을 팔 수도 있었다. 노숙도 해봤다. 하지만 오랜 기간 숱한 어려움을 견뎌낸 끝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 로드먼은 불우한 가정사를 지녔다. 비행기 조종사였던 아버지는 그가 5세 때 다른 여자와 결혼했다. 그는 “아버지는 돈을 많이 벌었지만 내게 말 한번 건넨 적이 없었다. 내게는 코치들이 아버지였다. 어머니는 나와 동생들을 안아준 적이 없었다. 그래도 세월이 흘러 우리 가족은 서로 웃으며 이야기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마돈나를 비롯해 숱한 염문을 뿌린 그는 2003년 지금의 아내 미셸과 세 번째 결혼을 했다. 세 자녀를 둔 로드먼은 “더 좋은 아빠가 되지 못한 게 가장 후회되는 일”이라며 울먹였다. 음주 운전, 여장, 영화 출연 등 온갖 기행으로 유명했던 로드먼은 코트에서는 누구보다 희생적이고 헌신적이었다. 시카고에서 뛸 때 마이클 조든, 스코티 피펜 등 당대 최고 스타들을 도와 리바운드와 수비에 주력하며 팀의 3년 연속 우승을 거든 대표적인 블루칼라 워커였다. 디트로이트 시절 5시즌 연속 전 경기에 출전할 만큼 자기 관리도 철저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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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리 감추는 타이거우즈

    세월이 약이라고 했다. 요즘 타이거 우즈(미국·사진)는 이 말을 철석같이 믿고 싶을 듯하다.우즈는 15일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 애슬레틱 클럽(파70)에서 끝나는 PGA챔피언십에서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2라운드까지 10오버파의 부진에 허덕여 153명 가운데 공동 116위에 그쳤다. 자신의 메이저 대회 출전 사상 최악의 성적이다. 우즈는 2주 후 시작하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출전 자격도 놓쳤다. 2차례 플레이오프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던 그가 ‘가을 잔치’에 출전조차 못하게 됐다.이번 대회에서 우즈가 고개를 든 때는 땀을 닦는 순간이란 보도까지 나왔다. 동반자들과 좀처럼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우즈는 “이틀 동안 벙커에 20번 정도, 물에도 4, 5차례 공을 빠뜨린 것 같다”며 허탈해했다. 스윙 코치 션 폴리와 스윙을 바꿨지만 “과거와 현재의 내가 교차한다”는 그의 말처럼 정확도가 떨어졌다. 고교 동창 캐디는 별 도움이 안됐다. 홀로 야디지북(코스 정보가 기록된 수첩)을 보면서 라운드를 한 우즈는 번번이 그린을 놓쳤다.올 시즌 PGA투어를 마감한 그는 11월 10일 개막하는 호주오픈 때까지 당분간 공식 대회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부상이나 사생활 등의 사유가 아닌 성적 부진으로 3개월 가까이 쉬게 되면서 그의 경력에는 큰 흠집이 났다. 세계 랭킹 30위까지 떨어진 우즈는 “당분간 연습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아내, 코치, 건강, 캐디 등이 줄줄이 우즈와 결별한 데 이어 골프마저 그의 곁을 떠났다. 무엇보다 자신감 회복이 급선무다.14일 3라운드에서는 무명의 브렌든 스틸과 제이슨 더프너(이상 미국)가 7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나섰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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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담한 우즈… 첫날 더블보기 3개 포함 7오버 공동 129위

    재앙이란 표현이 나올 만큼 참담한 결과였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PGA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7오버파 77타로 무너졌다. 대회에 앞서 “우승도 자신 있다”던 그는 굳은 표정으로 12일 경기를 마친 미국 조지아 주 존스크리크의 애틀랜타 애슬레틱 클럽(파70·7467야드)을 떠났다. ‘양치기 소년으로 변한 호랑이’ ‘스윙이 아니라 머리부터 개조해야 한다’는 주위의 따가운 시선이 쏟아졌다. 이런 현실에 우즈는 “화가 난다. 고쳐야 할 게 세탁 목록만큼 쌓였다”며 한숨을 쉬었다. 출발은 화려했다. 우즈는 10번홀에서 출발해 5개 홀 동안 3타를 줄여 공동 선두까지 나섰다. 하지만 260야드의 파3홀인 15번홀에서 4번 아이언 티샷을 물에 빠뜨리며 더블보기를 한 게 화근이었다. 최근 속절없이 떨어진 주가처럼 급격한 하락세 속에 나머지 13개 홀에서 러프와 벙커, 연못을 전전하며 무려 10타를 잃었다. 미국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벙커에 빠진 횟수(7회)가 페어웨이를 지킨 홀(4개)보다 많았다고 보도했다. 버디 4개에 보기 5개, 더블보기 3개로 메이저 대회 출전 사상 최악의 1라운드 스코어를 남긴 우즈는 단독 선두 스티브 스트리커(7언더파)에게 14타 뒤진 공동 129위로 처졌다. 이번 대회에서 공동 14위 이내에 들어야 출전할 수 있는 플레이오프는 고사하고 자칫 예선 탈락으로 시즌을 일찌감치 끝낼 위기에 몰렸다. 우즈의 역대 메이저 대회 최악의 스코어는 2002년 브리티시오픈 3라운드 때 비바람에 시달리며 기록한 81타였다. 최경주(SK텔레콤)는 이븐파 공동 23위를 기록했다. 최경주는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009년 우승자인 양용은은 1오버파 71타로 노승열 등과 함께 공동 36위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가 워낙 길어 당초 폭발적인 장타를 지닌 젊은 선수들의 강세가 예상됐던 것과 달리 44세의 스트리커는 정교한 퍼트로 보기 없이 역대 메이저 대회 최저타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45세인 제리 켈리(미국)는 2타 차 2위로 선두를 쫓았다. 우즈에게서 해고된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와 호흡을 맞춘 애덤 스콧(호주)은 1언더파 공동 13위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 악! 매킬로이 손목부상… 붕대투혼 ▼아… 이시카와 15오버파… 공동꼴찌로리 매킬로이(22·북아일랜드)와 이시카와 료(20·일본)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타이거 우즈(36·미국)를 대신할 차세대 에이스로 꼽힌다. PGA챔피언십 개막을 앞두고도 이들은 상한가를 누렸다. 올 US오픈 챔피언 매킬로이는 주요 스포츠 베팅업체가 우승 후보 1순위로 꼽았다. 이시카와는 지난주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다 자신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고인 공동 4위로 마치며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이들은 악전고투 속에 1라운드를 힘겹게 마쳤다. 매킬로이는 3번홀 러프에서 7번 아이언으로 세컨드 샷을 하다 나무뿌리를 심하게 치는 바람에 오른쪽 손목을 다쳤다. 얼음찜질 등 응급조치를 받은 뒤 붕대를 감은 그는 라운드를 강행해 이븐파 70타를 기록했다. 경기 후 부상 부위에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한 매킬로이가 우승을 노리기에는 정상 컨디션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출전 선수 가운데 두 번째로 어린 이시카와는 버디 없이 주말골퍼 수준인 15오버파 85타의 민망한 성적을 내 출전선수 156명 중 공동 최하위가 됐다. 2라운드까지 70위 이내에 들지 못하면 예선탈락한다. 85타는 프로 데뷔 후 최악의 스코어로 알려졌다. 10번홀에서 출발해 11, 15, 17, 18번홀에서 공을 연못에 빠뜨린 것을 포함해 이날 공을 6번이나 물에 떨어뜨렸다. 이시카와는 “오늘처럼 물에 많이 빠진 경우는 생애 처음”이라며 허탈해했다. 후반 9홀 스코어는 45타까지 치솟았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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