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육상/나도 챔피언]‘금메달 1호’는 케냐 32세 女마라토너 키플라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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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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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옌펑 女원반서 아시아 첫 金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1호 금메달의 주인공은 케냐의 늦깎이 여자 마라토너 에드나 키플라갓(32)이었다. 키플라갓은 27일 대구 시내를 도는 42.195km 풀코스에서 열린 여자 마라톤에서 2시간28분43초를 기록해 맨 먼저 골인했다. 주니어 시절 장거리 유망주였던 키플라갓은 마라톤 풀코스 두 번째 완주였던 지난해 로스앤젤레스 마라톤에서 2시간25분38초로 우승하며 주목받았다. 케냐는 프리스카 제프투(27·2시간29분00초)와 샤론 체로프(27·2시간29분14초)가 2, 3위를 차지해 여자 마라톤에 걸린 메달 3개를 휩쓸었다. 이날 키플라갓은 35km 지점 급수대에서 물병을 잡으려다 체로프의 정강이에 걸려 넘어졌다. 체로프는 리듬이 깨질 우려 속에서도 달리기를 잠시 멈춘 뒤 키플라갓이 괜찮은지를 살펴보는 끈끈한 동료애를 발휘했다.

케냐는 여자 1만 m에서도 비비안 체루이요트(30분48초98)가 정상에 오른 것을 포함해 2∼4위를 독식해 장거리 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28일 열린 여자 멀리뛰기 결선에서 브리트니 리스(25·미국)는 6.82m를 기록해 러시아의 올가 쿠체렌코(6.77m)를 제치고 2009년 베를린 대회에 이어 세계선수권 2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리옌펑(중국)은 여자 원반던지기 결선 2차 시기에서 66.52m를 날려 아시아 선수로는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는 독일의 나디네 뮬러(65.97m).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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