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우승자는 14명의 이정은 중 ‘이정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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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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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동명이인 많아 숫자-A,B 구분해 표기
‘호반건설’ 이정은, 넵스 마스터피스에서 환호

넵스 마스터피스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이정은이 설치 미술가 최정화 작가가 만든 풍선 모양의 트로피(작품명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시가 1000만 원 상당)를 들어 보이고 있다. 이정은은 통산 4승째를 거두며 상금 랭킹 38위에서 7위로 점프했다. 
KLPGA 제공
넵스 마스터피스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이정은이 설치 미술가 최정화 작가가 만든 풍선 모양의 트로피(작품명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시가 1000만 원 상당)를 들어 보이고 있다. 이정은은 통산 4승째를 거두며 상금 랭킹 38위에서 7위로 점프했다. 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에 따르면 이정은이란 이름으로 등록한 선수는 14명에 이른다. 정회원만 5명이며 준회원 2명에 나머지는 프로 지망생이다. 협회는 동명이인을 구분하기 위해 이정은이란 이름 옆에 숫자를 붙이거나 준회원은 A, B로 구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두주자는 2007년 KLPGA투어에 데뷔한 정회원 막내 이정은5다. 이런 인연으로 공에 별 5개를 그리고 마지막 라운드에는 늘 볼 넘버가 5인 제품만 쓰는 이정은(23·호반건설)이 KLPGA투어 넵스 마스터피스에서 시즌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21일 제주 에코랜드골프장(파72)에서 열릴 예정이던 최종 4라운드가 짙은 안개로 취소되면서 이정은은 3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가 열리지 못했어도 그는 전날까지 안신애와 미국에서 뛰다 국내에 복귀한 엄마 골퍼 박희정에게 10타나 앞섰기에 우승보다는 국내 4라운드 최소타 기록인 19언더파 269타를 깨느냐가 더 관심사였다.

이정은은 170cm의 큰 키에 호쾌한 장타가 주무기로 국내 투어의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KLPGA투어 통산 4승째를 거두며 우승 상금은 1억2000만 원을 받았다. 올해 상반기에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하며 주춤했던 이정은은 “공격적인 스타일인데 페어웨이와 그린이 딱딱하고 러프까지 길어 자제했던 게 오히려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상금왕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소속사 호반건설 회장님이 우승 상금만큼 보너스를 주시기로 했다. 며칠 전 길몽을 꾸셨다는 외할머니께 우승하면 TV를 사드리기로 했는데 약속을 지키게 됐다”며 웃었다.

올 시즌 KLPGA투어는 11개 대회에서 서로 다른 우승자가 나오는 춘추전국시대를 유지했다.

조민규 간사이오픈 우승

한편 조민규(23)는 이날 일본 효고 현 오노GC(파71)에서 끝난 간사이오픈에서 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해 2007년 프로 데뷔 후 첫 승을 올렸다. 북한 국적이었다가 2005년 귀화한 재일교포 백가화는 4타 차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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