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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는 기존의 전지 사업과 삼성전자로부터 새로 넘겨받은 태양전지 사업을 양 날개 삼아 친환경 에너지 회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지난달 1일 열린 중장기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소·중·대형 전지 사업인 스마트 에너지 사업과 태양전지, 연료전지 등 그린 디바이스 사업을 통해 친환경·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새롭게 탄생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특히 주목받고 있는 분야는 태양전지이다. 삼성전자가 추진하던 태양전지 사업을 삼성SDI가 인수하면서 SDI가 삼성그룹의 에너지 관련 사업을 총괄하게 됐다. 기존의 2차 전지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태양전지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태양광과 풍력 같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은 발전시간의 불규칙성과 전압의 불균등성을 극복해 전력을 잘 저장하고 안정화시키는 기술이 필수다. 삼성SDI는 이를 위한 대용량 전력 저장장치를 만들고 있어서 향후 태양전지를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고 자신한다. 삼성SDI는 전기자동차용 전지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9년 6월 세계 최대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독일의 보쉬와 합작해 ‘SB리모티브’를 세웠다. 본격적인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2차 전지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11월에는 세계를 제패한 TV 브라운관을 생산했던 삼성SDI의 울산사업장에서 SB리모티브 공장 준공식이 열렸다. 새로 준공된 전기차용 전지 전용 생산라인은 3만4000m² 규모. SB리모티브는 준공과 동시에 전기자동차용 전지의 본격적인 대량 양산체제에 들어가 2015년까지 연간 전기차 18만 대분의 전지를 생산할 계획이다. 실제로 SB리모티브가 생산하는 전기자동차용 전지는 BMW와 크라이슬러 등에 팔리고 있다. 지난해 BMW는 자사의 첫 양산형 전기자동차인 ‘메가시티’에 SB리모티브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전량 탑재하겠다고 발표했다. 크라이슬러의 전기자동차 모델인 ‘피아트 500EV’에도 SB리모티브의 리튬이온 배터리 팩이 들어간다. 이 자동차는 크라이슬러를 통해 2012년부터 미국시장에 판매될 예정이다. 삼성SDI는 SB리모티브를 통해 향후 친환경 자동차의 대세가 될 전기자동차의 차세대 전지 개발에도 역량을 쏟고 있다. SB리모티브는 최근 미국전기자동차개발컨소시엄(USABC)과 공동으로 차세대 전기자동차용 전지를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USABC는 미국 에너지국과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자동차 3사가 전기자동차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탑재할 고성능 전지를 개발하기 위해 구성한 컨소시엄이다. 삼성SDI는 앞으로 전기자동차용 전지를 대량으로 생산해 비용을 절감하고 보쉬와의 협력을 통해 공격적인 영업 전략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SDI는 “태양전지, 전기자동차 전지 등과 더불어 친환경·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해 2015년 매출 13조 원, 2020년 매출 35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갤럭시S2가 열기구를 타고 30km 상공으로 올라갔다. 삼성전자는 15일 오후 9시(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 주 사막에서 갤럭시S2를 매단 열기구를 띄웠다. 이 열기구에 카메라와 통신장치를 달아 하늘로 날아간 갤럭시S2의 모습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했다. 삼성전자 일본 법인이 주도한 ‘스페이스 벌룬’ 캠페인으로, 15∼17일 3일 동안 매일 오후 9∼12시에 갤럭시S2와 열기구를 상공으로 올려 보내는 행사다. 하늘 위의 갤럭시S2 화면에는 사용자들이 보내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가 뜨고, 열기구에 달린 카메라가 이를 찍어 스페이스 벌룬 캠페인 사이트(space-balloon.net)로 보낸다. 위성통신을 이용해 메시지 전송이 가능한 스페이스 벌룬 캠페인은 갤럭시S2의 일본 시판을 기념해 진행한 마케팅 행사라 일본에서는 지난달부터 소비자들의 SNS 메시지를 미리 모았다. 30km 상공으로 날아간 갤럭시S2 화면에는 주로 이들의 메시지가 중계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를 성층권으로 올려 보내기 위해 겹겹의 테스트를 진행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대만의 반도체생산업체인 TSMC가 애플의 차세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칩의 시험생산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특허분쟁을 벌이고 있는 애플이 칩 공급처를 삼성전자에서 TSMC로 바꾸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AP칩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두뇌에 해당하는 핵심부품이다.로이터통신은 15일 대만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TSMC가 애플의 차세대 AP칩인 A6의 시범 제조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TSMC는 A6칩 생산을 위한 모든 허가를 받아 세부 준비를 마쳤으며 애플이 공식 주문을 할지는 수율(하자 없는 완성품의 비율)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애플이 사용한 A4 및 A5칩은 삼성전자가 독점 공급해왔지만 애플이 삼성과 특허분쟁을 벌이면서 부품 공급처를 다변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애플의 공급처 변경이 조만간 실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TSMC는 반도체 회로설계 능력은 없이 설계도를 받아 위탁생산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애플로서는 설계 및 생산까지 모든 공정에 대한 노하우가 있는 삼성을 쉽게 떠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유럽과 미국에서 속속 날아드는 불안한 경제 뉴스에 전자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선진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게 될 날만 기다렸던 전자업계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발 재정위기가 그리스 이탈리아에 이어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데다 무디스가 채무불이행 가능성을 이유로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하는 등 악재가 끊이질 않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원-달러 환율마저 하락하고 있어 국내 제품이 해외에서 상대적으로 비싸게 팔리게 생겼다. 13일(현지 시간) 밴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3차 양적완화(QE3)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하는 등 추가적인 환율 하락 리스크도 하반기 실적 전망에 넣어야 하는 상황이다. 하반기는 전통적으로 전자제품이 잘 팔리는 성수기라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던 전자업계는 해외에서 날아든 악재에 울상을 짓고 있다. 미주와 유럽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왕성한 시장이다. 이 같은 글로벌 경제 불안 요소는 특히 TV와 PC, 그리고 이들 제품에 들어가는 부품 사업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TV를 사려는 사람은 적은데, TV에 들어가는 액정표시장치(LCD)를 만들고 팔려는 기업은 많아져 LCD 값은 바닥권에 머물렀다. 이 점이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실적 악화를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이 예상외로 잘 팔렸지만 1, 2분기 연속 영업이익 4조 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급기야 7월 초 장원기 LCD 사업부 사장은 실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삼성과 LG는 부진한 실적에서 벗어나기 위해 3차원(3D)TV나 스마트TV 같은 프리미엄 제품 시장에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비싼 TV를 살 수 있는 선진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 하반기에도 TV 수요가 지지부진할 가능성이 높다. PC에 들어가는 D램 가격 역시 전자업계와 증권계 모두의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을 정도로 가격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D램 제품인 ‘DDR3 1Gb 128M×8 1066MHz’의 7월 전반기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 말보다 9.09% 폭락한 0.8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이 제품이 나온 2009년 이래 가장 싼값이다. 여기에 믿었던 모바일 D램 값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반도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TV와 PC 수요가 살아나지 못하는 것은 사실 전자업계의 구조적인 변화 탓이 크다. 사람들이 한정된 돈으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같은 새로운 스마트 기기에 투자한다는 얘기다. 문제는 여기에 선진국의 불안한 경제 상황까지 더해져 힘겹게 시장 변화에 적응하려는 기업들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벌써부터 3분기(7∼9월)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선진국 경기가 좋지 못한 데다 특허 전쟁, 해외 IT 기업의 도전 등 좋지 못한 외부 변수가 많다”며 “3분기에도 기대치를 조금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삼성전자가 작년말 해외에서 부품사업 조직을 재정비해 완제품 사업과의 장벽을 높인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각 지역법인 체제이던 반도체 해외법인을 모아 총괄하는 ‘지역총괄’을 신설했다. 미주와 유럽, 중국, 동남아 등 네 곳에 부품을 총괄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지역총괄이 생겼다. 과거 삼성의 반도체 해외법인 등은 본사 사업부 소속으로 관리돼 왔지만 앞으로는 DS 지역총괄이 영업과 판매실적 등을 챙기게 된다. 세계 10여 개 거점지역에 있는 삼성전자의 기존 지역총괄은 완제품만 관리해왔다. 삼성전자는 해외 DS 지역총괄을 신설한 이유에 대해 “해외 고객들의 요구에 맞춘 부품을 제공하고,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부품사업을 챙기기 위해 기존 지역총괄 조직을 활용할 수도 있지만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따로 조직을 만들었다는 얘기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국내외 조직을 부품과 완제품으로 분리하는 방향으로 개편하는 것은 삼성 최고위층의 구상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부품과 완제품 모두 끌고 가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별도의 회사로 만들어 분리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완제품과 부품사업이 한 회사에 있는 삼성전자의 딜레마는 애플과의 관계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전 세계에서 반도체를 가장 많이 사들이는 ‘큰손’으로 떠오른 애플은 삼성전자의 부품사업부에는 중요한 고객이지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완제품을 놓고 경쟁하는 무선사업부에는 ‘적’이다. 삼성은 최근 애플과 특허침해 소송을 벌이면서 어색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처럼 완제품과 부품사업을 분리하면 훨씬 명확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13일 경기 용인시 기흥에서 열린 부품 부문 글로벌 전략회의에서도 이 같은 해외 고객사의 관계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과 대만, 중국 업체들이 삼성전자가 주도권을 쥔 반도체와 LCD 분야에 거세게 도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애플 같은 주요 고객사와의 관계가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세계 2위 반도체 회사인 하이닉스가 3위 일본 도시바와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인 ‘STT-M램’에 대한 공동 개발과 합작사 설립 및 공동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도시바가 가진 M램의 기술경쟁력과 하이닉스의 D램 메모리 반도체 제조 기술이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는 양사 공동 개발로 M램의 상용화 시기를 2014년까지 앞당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공동 개발한 M램은 두 회사의 합작사에서 생산한다. M램은 D램 등 종전의 기억소자가 전기를 축적해 정보를 기억하는 것과는 달리 자기를 이용해 정보를 기억하는 새로운 형태의 기억소자다. 하이닉스 권오철 사장은 “M램은 처리속도가 빠르고 전력 소비가 낮아 새로운 모바일 기기 시대에 적합하다”며 “향후 고성능 작업을 수용할 수 있는 ‘메모리 신성장 시대’에 최적화된 제품”이라고 말했다. 최근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기술 경쟁이 본격화되는 추세다. 기존 D램과 플래시메모리는 집적도 경쟁에서 물리적 한계가 가까워진 데다 가격도 계속 떨어지고 있어 신개념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7월에 20나노 D램을 양산하겠다고 밝힌 일본 엘피다가 13일 1조 원 규모의 대규모 자금 조달 계획을 밝히는 등 국내 업체들을 위협하고 있어 삼성 하이닉스 등은 차세대 시장 대비를 서두르고 있다. 하이닉스에 앞서 삼성전자는 1조 번 이상 쓰고 지우기를 반복할 수 있을 정도로 오래 쓸 수 있는 R램 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기존 플래시메모리보다 수명은 100만 배 길고, 쓰기와 읽기 속도는 1000배 빠른 획기적인 기술이다. 세계 메모리 반도체 1위 삼성전자는 종합기술원을 통해 R램뿐 아니라 M램 P램 등 다양한 차세대 메모리를 개발하고 있다. 이 중 P램은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휴대전화 제조사에 기존 노어플래시 대체용으로 팔아 양산화에 성공했다.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인 M램 R램 P램의 공통점은 D램의 빠른 처리속도와 플래시메모리의 전원이 꺼져도 정보를 저장해 두는 기능을 갖췄다는 점이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손익분기점은 넘어섰나요?”이런 질문에 절반은 한숨부터 쉬었다. 동아일보가 중소기업청,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의 지원을 받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개발자 겸 1인 창업자 10명과 심층 인터뷰한 결과다. 이들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인정받아 정부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받았다. 통신회사 공모전에서 상을 받은 이도 2명이나 된다. 하지만 10명 중 5명은 “의미 있는 매출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지난해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관련 창업도 붐을 이뤘다. 모바일 앱 창업도 활발해졌다. 컴퓨터 한 대와 아이디어만 있으면 쉽게 수억 원대의 돈을 벌 수 있다는 ‘신화’도 생겼다. 실제로 지난해 10월부터 중소기업청이 번역, 컨설팅 등 해외 진출을 지원한 32개 앱의 매출 합계는 366만 달러(약 39억 원)에 이른다.하지만 현재 수익을 내고 있는 앱 개발자도 ‘지속가능성’에는 회의적이다. 대부분의 개발자들은 해외 진출에 있어 특히 마케팅과 홍보가 어렵다고 토로했다.1인 창업자 이정배 씨(49)는 지난해 4월 다니던 직장을 과감히 그만두고 회사를 세웠다. 늘 자신의 골프 스윙을 분석해주는 서비스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국내에 스마트폰 바람이 불었다. 공대 출신이 아니었던 이 씨는 동작인식 솔루션 개발회사에 용역을 주고 1년 동안 함께 연구한 끝에 마침내 올해 4월 ‘골프매니저’ 앱을 내놓았다. 품질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14.99달러에 이르는 그의 앱은 무료가 판치는 앱 시장에서 팔리기가 쉽지 않았다. 이 씨는 “두세 달 만에 사라질 공짜 앱을 만들지, 좋은 앱으로 지속가능한 사업을 할지 고민하다 후자를 택했다”면서 “제품에는 자신이 있지만 어떻게 소비자들에게 알릴지를 생각하면 막막하기만 하다”고 말했다.현재 애플 앱스토어에는 세계 8만5000여 개발사가 만든 앱 50만 개가 올라와 있다. 이 중 1인 창업을 포함한 한국 개발사는 650개 정도로 알려져 있다. 1%도 안 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저변 확대를 위해 앱 개발자 양성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600여 명이 중소기업청의 ‘앱 창작터’를 졸업했다.하지만 1인 창업자들은 당장의 개발보다 사후지원이 더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10명 중 4명이 마케팅이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 ‘샤우팅 웨이크업’ 앱을 개발한 윤경옥 씨(29)는 “소규모 인력이라 개발에 치중하기에도 바쁘고, 마케팅 전문인력과 루트 확보도 어렵다”며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영어 안내를 잘못 이해해 돈을 받지 못한 적도 있다. 개발 후의 문제에 대한 교육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아이폰 유료 앱 인기 순위 10위권을 늘 유지하는 A 씨는 회사를 어떻게 키울지 막막하다. 그는 “앱 개발자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다들 창업이나 대기업을 꿈꾸지 나 같은 1인 창업자 밑에 들어오고 싶어하느냐”며 “똑똑한 개발자, 디자이너를 뽑고 투자를 받는 과정이 더 어렵다”고 말했다.해외 진출도 쉽지 않다. 건설업을 하던 유민규 씨(40)는 현장 경험을 발판 삼아 만든 ‘스마트 툴즈’ 앱을 통해 1인 창업자가 됐다. 줄자와 나침반 거리측정기 등으로 쓸 수 있는 앱이다. 특허도 출원하고, 안정적인 매출도 생겨 문제가 없어 보이는 그에게 가장 큰 어려움은 소비자의 마음이다. 서너 달 만에 다른 앱으로 금세 옮겨가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 시장만으로는 좁기에 해외 진출을 해야 하는데 현지화하는 게 혼자의 힘으로는 어렵다”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이진화 인턴기자 서울대 가족아동학과 4학년}
삼성전자가 11일 경기 수원시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최지성 부회장과 각 사업부 사업부장, 지역총괄 등 국내외 임직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완제품 부문 ‘글로벌 전략협의’를 열었다. 12일까지 계속되는 이 회의는 삼성전자가 매년 두 번 여는 주요 경영회의로 이번에는 올해 상반기 경영성과를 공유하고 하반기 주요 추진과제가 논의됐다. 두 분기 연속 영업이익 4조 원의 벽을 넘지 못한 상황에서 시장변화와 선진국 경영침체 등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주요 안건이 됐다. 최지성 부회장은 11일 회의에서 “하반기 세계경제는 완만한 회복세가 전망되나, 불확실성 증가와 1위 기업에 대한 견제 심화로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최 부회장은 각 사업부장과 해외법인장들에게 시장에서 절대적 우위의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체계적인 마케팅 역량을 키우며, 준법경영을 준수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이건희 회장이 강조했던 대로 깨끗한 조직문화가 모든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점에서 법과 원칙을 지키는 것은 물론이고 시스템과 프로세스에 의한 경영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이 논의됐다. 한편 부품부문 회의는 13일 경기 용인시 기흥 삼성 나노시티에서 최 부회장, 권오현 DS사업 총괄, 각 사업부 사업부장, 해외 총괄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STX에 이어 SK텔레콤도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두 회사는 8일 하이닉스 채권단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STX와 SK텔레콤은 하이닉스를 실사한 뒤 다음 달 본입찰 여부를 결정한다. 이로써 주인을 찾지 못해 두 번이나 매각에 실패한 ‘삼수생’ 하이닉스를 두고 반도체와 직접 관련이 없어 보이는 통신사와 조선사가 경쟁하는 구도가 됐다.○ 하이닉스 인수전 참여 왜? STX는 6일 밤 공식적으로 인수의향을 밝혔지만 SK텔레콤은 인수의향서 제출 마감일에야 인수 의도를 밝혔다. SK텔레콤은 하이닉스 인수 목적으로 ‘통신과 반도체의 시너지’와 ‘사업 다각화’를 들었다. 통신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고, 내수시장에서 벗어나 반도체 사업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통신과 반도체 간 시너지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향후 새로운 통신서비스를 최적화된 상태로 제공하려면 시스템반도체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올 초 국내 모바일반도체 전문업체 엠텍비전과 함께 중국에 합작사 SK엠텍을 설립했다. 그러나 하이닉스는 시스템반도체와 거리가 먼 메모리반도체 회사다. 비(非)메모리 분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 당장은 없는 상태다. 최윤미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이 플랫폼 사업을 차기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해본 경험이 없는 반도체기업을 인수하면 회사의 역량이 분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SK텔레콤이 이 같은 우려를 잘 알면서도 하이닉스 인수를 꾀하는 것은 결국 SK그룹이 수출 비중이 95%에 이르는 하이닉스를 통해 내수 위주의 계열사를 다각화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탄’을 충분히 보유한 SK텔레콤이 그룹 차원의 인수합병(M&A)을 주도하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에 앞서 STX의 이종철 부회장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조선·해양 분야 매출이 그룹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비중을 낮추고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 하이닉스 인수전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누가 새 주인 될까 하이닉스와 채권단은 두 번의 불발 끝에 매각 작업이 활기를 찾는 것을 반기는 분위기다. 주식관리협의회 주관기관인 외환은행 관계자는 “수차례의 매각실패 끝에 맞은 이번 기회를 잘 살려 매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주식관리협의회는 국가 핵심 산업에 대한 M&A인 점을 감안해 매각 과정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며 ‘승자의 저주’를 방지하기 위해 자금조달 능력을 철저히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조5000억∼3조 원으로 추산되는 하이닉스의 자금조달 능력에 대해서는 SK텔레콤이 한발 앞선 상황이다. 현재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성 자산이 1조5000억 원에 이르는 데다 연간 잉여현금흐름(FCF·영업활동 후 회사에 남는 현금)이 1조40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100% 무차입 인수를 선언한 STX는 중동 국부펀드와 각각 50%의 비율로 자금을 마련할 계획으로 보인다. 우선 STX는 계열사의 지분을 일부 매각하는 한편 미상장된 계열사들의 기업공개(IPO)를 서두를 계획이다. 당장 STX다롄과 STX에너지가 그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식관리협의회는 공동매각자문사 5개사와 법률자문사, 회계자문사가 참여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2곳에 대한 입찰 참여 적격성 여부를 검증하고, 8월 말 본입찰을 실시한 후 연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본계약 체결을 마무리할 계획이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3차원(3D)으로 한판 ‘더’ 붙자!” LG전자가 3D 생태계에 ‘다걸기’한다. LG전자는 7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CGV에서 3D 영상을 촬영하고, 3D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스마트폰 ‘옵티머스 3D’를 선보이고 전사적인 마케팅에 나선다고 밝혔다. 옵티머스 3D는 올해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처음 선을 보인 제품. 당시에는 회의적인 반응이 적지 않았다. 기껏해야 4인치 안팎의 스마트폰 화면으로 누가 3D 영상을 보겠냐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번 발표에서 LG전자의 전략은 보다 분명해졌다. 3D 생태계 형성에 온 힘을 쏟겠다는 게 LG의 전략이다. 옵티머스 3D는 보는 것보다 ‘찍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스마트폰으로 누구나 쉽게 가족의 모습을 3D 영상으로 담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보는 것’은 대형 3D TV나 3D 모니터, 노트북과 연결하면 된다. 박종석 LG전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장은 “일반인도 3D 사진과 영상을 찍고 즐기는 시대가 열렸다”며 “스마트폰은 TV와 함께 3D 콘텐츠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3D로 내가 찍는 영화 “영화전문 장비는 조명 하나 안 썼어요. 일반인처럼 찍어보자는 마음이었거든요.” ‘굿모닝 프레지던트’ 등으로 유명한 영화감독 장진 씨가 7일 옵티머스 3D 발표회에 참석했다. 옵티머스 3D로 찍은 영상물을 선보이기 위해서다. 그는 배드민턴채, 옷걸이, 프라이팬 등 일상 용품에 옵티머스 3D를 고정시켜 영상을 찍었다. 그는 “앞으로 일반 대중의 상상력으로 만든 멋진 영상들이 나와 영화인들이 충격받게 될 것 같다”고 웃었다. 3D 기기의 고질적 문제는 콘텐츠 부족이다. LG전자가 기대하는 것은 일반인들이 스마트폰으로 만드는 콘텐츠다. 아이들의 모습을 3D로 찍고, 유튜브에 올리고, 3D TV나 노트북 등에서 보게 한다는 계획이다. 알을 빼앗겨 분노한 새들이 ‘범인’인 돼지에게 복수하는 내용의 스마트폰 인기게임 ‘앵그리 버드’도 안경 없이 3D로 볼 수 있다. 안드로이드마켓에는 현재 약 50개의 3D 버전 게임이 올라와 있다. LG는 글로벌 모바일게임 회사인 ‘게임로프트’와 전략적 제휴를 하고 ‘렛츠골프’ ‘아스팔트6’ ‘노바’ 등 3D 전용 게임 3종을 옵티머스 3D에 기본으로 넣는다. 옵티머스 3D는 SK텔레콤에서 단독 시판된다.○ “하드웨어로 차별화 노력” 박 본부장은 “옵티머스 3D의 올해 판매 목표는 170만 대이지만 충분히 더 팔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3∼4년 내 3D 스마트폰 점유율이 5%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옵티머스 3D의 시장성과에 따라 향후 ‘LG=3D’라는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스마트폰과 자사 디지털 기기에 3D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LG 휴대전화의 흑자전환 예상 시기를 묻자 그는 “매일 아침 언제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깬다”며 “옵티머스의 시장 반응이 좋아지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또 박 본부장은 “3D 디스플레이 등 LG만의 우수한 하드웨어로 다른 기업들과의 차별화에 나설 것”이라며 “최근 스마트폰 특허 이슈가 많아졌는데 이는 모바일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뜻으로, LG전자도 특허팀을 보강하며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마이크로소프트(MS)가 삼성전자 등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이용하는 스마트폰 제조사에 특허 사용료를 내라고 요구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애플과의 특허전쟁에 이어 MS와도 특허 분쟁에 휘말린 셈이다.MS 측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OS 사용료는 무료지만 e메일 전송기술 등 통신특허는 우리가 갖고 있다”며 특허 사용료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MS 관계자는 “구글은 안드로이드 OS로 상업적 이득을 취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MS가 지난해부터 안드로이드 OS 스마트폰 제조사들과 특허 사용료와 관련한 대화를 시도해오고 있다”고 밝혔다.MS는 이미 대만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와 지난해 4월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HTC는 대당 5달러씩의 로열티를 MS에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MS는 미국의 모토로라와 대만 팍스콘 등과도 특허침해소송을 벌이고 있다.전자업계에 따르면 MS는 지난해부터 삼성전자 측에도 로열티를 요구했고, 삼성은 초기에는 로열티를 낼 수 없다고 버텼으나 최근에는 로열티 수준을 놓고 MS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런 사실을 부인했다.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1∼3월)에 126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팔았고 이 중 안드로이드폰 비중은 90% 안팎인 1100만 대가량이다. 만약 HTC처럼 대당 5달러의 로열티를 MS에 준다면 분기별로 600억 원 이상을 지급해야 한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미국 휴대전화 사용자의 절반가량이 한국 제품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기술(IT) 시장조사기관 컴스코어는 5월 미국 휴대전화 가입자 3만여 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45.9%를 차지했다고 5일(현지 시간) 밝혔다. 삼성전자는 24.8%로 1위였고, LG전자는 21.1%로 삼성의 뒤를 이었다. 3위는 모토로라(15.1%)였다. 애플은 8.7%로 리서치인모션(RIM)을 제치고 4위에 올랐다. 3개월 전 2월 조사와 비교해 1.2%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4위였던 RIM은 8.1%로 5위로 밀려났다. 스마트폰 사용자 중에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이용자가 급증하고 애플의 iOS는 소폭 증가한 가운데 RIM과 마이크로소프트(MS) OS 이용자는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구글은 3개월 전보다 5.1%포인트 늘어난 38.1%, 애플은 1.4%포인트 늘어난 26.6%를 기록했다. 이어 RIM(24.7%), MS(5.8%) 순이었다. 콘텐츠 이용 현황 조사에서는 ‘문자메시지 전송’이 69.5%로 가장 높았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국세청이 파워블로거의 전자상거래 교란 행위를 조사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최근 파워블로거, 인터넷 카페 개설자 등의 전자상거래 질서 문란 행위에 대한 민원이 잇따라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련 부처와 함께 연내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를 통한 세원(稅源)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지금으로서는 전자상거래 시 사업용 계좌를 만들어 공개하도록 하는 등의 방안이 유력하다. 국세청의 이 같은 방침은 일부 인터넷 카페 개설자와 파워블로거들이 특정 제품의 홍보성 글을 써주고 해당 업체로부터 수수료나 뒷돈을 받고 제대로 세금을 내지 않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국세청은 지난달 네이버 등 14개 포털업체에 “전자상거래 행위를 하는 블로거나 인터넷 카페 개설자들이 사업자 등록과 사업용 계좌 표시 등 제반 의무사항을 따르게 하라”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국세청은 이와 별도로 업체로부터 거액의 수수료를 챙긴 네이버의 파워블로거 현모 씨(47·ID ‘베비로즈’) 등 사업자 등록 없이 전자상거래 행위를 한 파워블로거들의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위법사항 등이 발견되면 세무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공정위는 상업용 카페 홈페이지에 사업용 계좌 표시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 중이다. 정부가 이처럼 파워블로거의 상거래 행위 조사에 나선 것은 파워블로거 현 씨가 채소와 과일에서 농약, 중금속 등을 제거해 준다는 L사의 살균세척기 공동구매를 주도하면서 수억 원을 받기로 한 사실이 최근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모두 3000여 대가 대당 36만 원에 판매됐고, 현 씨는 업체로부터 대당 7만 원씩 모두 2억1000여 만 원을 받기로 했다. 하지만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해당 제품에서 국제기준을 초과하는 오존이 나온다며 시정명령을 내렸고, 이 제품을 산 소비자들은 현 씨에게 환불을 요구했지만 현 씨는 기업에서 환불을 해주지 않는다며 다른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파워블로거들이 기업으로부터 대가를 받고 제품을 홍보하거나 공동구매를 추진하면서 고액을 받는다는 것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지만 이번 사건은 파워블로거가 받는 구체적인 액수가 드러난 데다 공동구매를 추진한 제품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미국 등에서는 파워블로거들이 제품을 홍보하거나 공동구매를 추진할 때 기업으로부터 대가를 받았다면 이를 자율적으로 공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자혜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은 “블로그를 상업적으로 이용하거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등 문제가 되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블로거들이 스스로 윤리기준을 마련해 실천해야 한다”며 “이 윤리규정을 지키지 않으면 정부가 법적으로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파워블로거와 기업 간의 음성적 수수료 관행이 문제가 되자 삼성전자는 ‘클린 온라인 홍보’를 선언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5일 정직, 투명, 기업시민정신 등 3가지 축으로 구성된 온라인 소통 원칙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블로거들의 리뷰를 위해 제품을 협찬하면 반드시 ‘삼성이 협찬했다’는 문구를 쓰게 하는 등 투명한 소통을 지키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을 통한 소통이 활발해지면서 이제는 개인도 미디어가 되는 시대가 됐다”며 “우발적인 실수나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광범위한 소통이 상시 발생하고 있어,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다양한 조직과 개인들이 판단의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 원칙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파워블로거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블로거’ 가운데 방문자 수가 많고 영향력이 큰 사람을 부르는 표현. 상세한 정보를 쉽고 친근하게 제공해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하는 데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 “50년 전 필름 카메라에서 영감을 받았지만 필름이 사라진 공간을 어떻게 첨단 디지털 장치로 세련되게 담을지 고민했습니다.” 2009년 ‘올림푸스 펜’ 시리즈가 처음 나왔을 때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렌즈를 뺐다 끼웠다 할 수 있는 렌즈교환식 카메라는 검은색의 묵직한 전문가용이라는 편견을 깨고 좀 더 작고 가벼운 아날로그 감성의 카메라 열풍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올림푸스한국 사무실에서 만난 펜의 디자인디렉터 다이나카 다이스케 씨는 “과거 제품과 비슷하지만 현대적인 고급스러움을 주려고 노력했다”며 “펜의 정체성 위에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새로움을 추가하는 게 디자이너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펜이 나온 뒤 정통 디지털렌즈교환식(DSLR) 카메라와 이른바 ‘똑딱이 카메라’의 중간 격인 미러리스 카메라(반사경을 없애 크기와 무게를 줄인 카메라) 시장의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카메라 회사들은 ‘더 가볍게, 더 아름답게’ 경쟁을 시작했다. 가격대는 DSLR 카메라를 위협할 정도였지만 소비자들이 전문가용 제품 같으면서도 초보자도 쉽게 쓸 수 있는 미러리스 카메라에 환호했기 때문이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현재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의 36%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더 가볍게, 더 강렬하게 올림푸스한국은 5일 펜의 신제품 3종을 선보였다. 이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끈 제품은 펜 미니(E-PM1) 시리즈. 렌즈교환식인데도 무게를 줄이고 줄여서 215g이다. 현재까지 나온 렌즈교환식 카메라 가운데 가장 가볍다. 표준 줌 렌즈, 플래시, 메모리카드와 충전지를 모두 넣어도 401g이다. 클래식한 디자인을 선보였던 기존 펜 시리즈와 달리 파격적인 색깔도 나왔다. 흰색, 검은색, 은색뿐 아니라 퍼플, 핑크, 브라운 등 6가지 색깔로 선보였다. 주로 여성 고객들을 겨냥해 핸드백이나 주머니에 넣어 다닐 수 있는 제품으로 만든 것이다. 다이나카 디자인디렉터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라도 필기용품 ‘펜’을 쓰듯 쉽게 쓸 수 있어야 한다는 데 주목했다”며 “1, 2세대 제품이 고급스러움과 세련됨을 강조했다면 이번 3세대 제품은 새로운 소비자들로 확장해 나갈 수 있는 디자인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사실 펜 시리즈의 디자인이 처음부터 아날로그 복고풍을 지향했던 것은 아니었다. 최초 디자인 시안이 15개나 됐다. 하지만 소비자 조사를 한 결과 50년 전 아날로그 디자인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젊은층에는 과거 제품이 새롭게 느껴졌던 셈이다. 파격적인 핑크 펜 미니 제품도 가볍고 컬러풀한 제품을 선호하는 여성 소비자들의 선호를 반영한 것이다. 다이나카 디렉터는 “대기업에서의 디자인 과정은 주어진 콘셉트를 따라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 콘셉트를 어떻게 새롭게 해석하느냐가 제품의 디자인 경쟁력을 좌우하게 된다”고 말했다. 소니도 무게를 확 줄이고, 강렬한 색상의 새로운 미러리스 카메라를 최근 선보였다. 넥스-C3는 본체 무게만 225g. 펜 미니와 10g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색깔도 검은색, 은색뿐 아니라 강렬한 핑크색도 내놓았다.○ 카메라도 사용자환경(UI) 경쟁 더 쉽고 편한 UI 경쟁은 카메라에서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사실 카메라 액정화면의 복잡한 문구들을 100% 이해하고 쓰는 사용자는 많지 않다. 게다가 스마트폰의 직관적인 터치형 UI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은 점점 설명서를 읽기 싫어한다. 카메라 디자이너들이 UI에 주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고급형 제품인 펜 E-P3는 3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터치스크린을 탑재해 가볍게 터치하는 것만으로 카메라 기능의 상당 부분을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폰에서 사진을 찍는 것처럼 손끝 터치로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소니의 넥스-C3는 조리개, 노출 값, 화이트밸런스처럼 어려운 말 대신 배경 흐림, 밝기, 색상 등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단어를 썼다. 복잡하고 어려운 메뉴를 살펴보지 않아도 카메라 뒷부분의 ‘컨트롤 휠’을 돌리면 설정값에 따른 결과 이미지를 찍기 전에 스크린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특정 색깔만 추출할 수 있는 사진효과들도 추가했다. 전문적인 포토샵을 거치지 않아도 효과 선택만으로 독특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총회를 열고 권오철 하이닉스반도체 사장(53·사진)을 제8대 협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현대그룹에 입사한 권 신임 협회장은 현대상선, 현대전자에서 일했으며 하이닉스에서는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략기획실장, 대외협력실장, 중국법인장 등을 지내고 지난해 3월부터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삼성그룹이 연말 정기인사 관례를 깨고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표면적으론 액정표시장치(LCD)사업 실적 부진에 대한 문책성이지만 조직의 기강을 확립하고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그룹은 1일 삼성전자 내 반도체, LCD 등 부품사업을 한데 묶어 ‘DS(디바이스 솔루션)사업총괄’ 조직을 신설하고, 권오현 반도체사업부 사장(59)을 총괄사장으로 임명했다. DS사업총괄은 메모리사업부(전동수 사장), 시스템LSI사업부(우남성 사장), LCD사업부(권오현 사장 겸직)를 관장하게 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조직은 최지성 부회장 직속의 DS사업총괄과 완제품 부문인 영상, 무선, 생활가전 등으로 재편됐다. 기존 반도체사업부는 폐지됐고, LCD사업부장이던 장원기 사장은 최고경영자(CEO) 보좌역으로 물러나 사실상 경질됐다. 삼성이 실적 부진을 이유로 정기인사가 아닌 때에 사장을 전격 교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인사는 LCD사업이 올해 1분기(1∼3월) 적자에 이어 2분기에도 대규모 적자를 내자 이 회장이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의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 사장 교체라는 강수를 던진 것이다. 또 부서 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전략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부품을 총괄하게 된 권 사장은 위기에 빠진 LCD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리기 위해 LCD사업부장을 겸직하게 돼 상당한 힘이 실리게 됐다. 권 사장은 2008년부터 반도체총괄 사장을 맡아 지난해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는 데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권 사장은 이날 열린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임시총회에서 협회장직을 사임한 뒤 “LCD가 어렵다고 하지만 포기는 없다. 사양산업은 있지만 사양회사는 없다”고 각오를 밝혔다. DS사업총괄은 2009년 이윤우 부회장이 맡았던 부품총괄 조직과 비슷하다. 삼성은 당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윤우(부품)-최지성(세트) 부회장 ‘투 톱’ 체제를 만들었지만 1년여 만에 최 부회장 ‘원 톱’ 체제로 복귀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두 체제의 장점만 뽑아 부품사업의 효율성을 높이되 최 부회장이 세트와 부품 간 시너지를 높일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의 감사실 강화 발언 직후 정현호 부사장이 그룹의 감사업무를 지휘하는 미래전략실 경영전략실장으로 이동하면서 공석이 된 디지털이미징사업부장에는 PDP일류화TF장인 한명섭 전무가 임명됐다. 휴대전화 분야에서 탁월한 실적을 낸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은 디지털이미징사업부 업무도 관장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받았다. 신설된 DS사업총괄 경영지원실장에는 김종중 삼성정밀화학 사장(56)이 선임됐다. 삼성정밀화학은 1일 이사회를 열어 성인희 삼성인력개발원 부원장(57)을 후임 사장으로 정하고, 8월에 주주총회를 열어 대표이사로 선임키로 했다. 삼성 측은 이번 인사가 삼성테크윈발(發) 비리 척결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조직 전체가 받아들이는 충격은 매우 크다. 각 계열사는 LCD 사업 책임자의 경질에 대해 비리는 물론이고 무능까지도 ‘즉각 척결’의 대상이 된다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삼성의 한 계열사 임원은 “삼성테크윈 사건 이후로 임원 대부분은 비리, 부패 등에만 촉각을 곤두세웠는데 삼성전자의 인사를 보니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계열사 관계자는 “삼성 사장단의 인사에 대해서는 ‘적어도 1년은 기다려 준다’는 불문율이 있었는데 이제는 실적이 나쁘면 언제라도 뒤집힐 수 있다고 받아들여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계열사별 경영진단(감사)이 끝나면 부정부패가 있는 곳뿐만 아니라 실적이 부진한 곳에도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조직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이 회장의 위기감도, 삼성의 개혁 규모도 훨씬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제계에서는 LCD산업을 놓고 일본 중국 대만 등 경쟁국 정부는 한국을 따라잡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 반면 국내에선 정치권을 중심으로 폭넓게 퍼져나가는 반(反)기업 정서 탓에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LCD 기업들에 따르면 일본은 정부가 직접 ‘메가 기업’ 육성을 주도하고 있다. 정부가 산업혁신기구를 가동해 도시바와 소니, 히타치가 합작법인을 설립하도록 막대한 예산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정부는 대만산 LCD를 우선 수입하도록 해 대만업체를 지원하는 한편 간접적으로 첨단기술을 확보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정부 차원의 지원책이나 장기적 육성방안은 찾아볼 수 없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정치권은 마치 대기업이 외화를 쉽게 쓸어 담는 것처럼 말하지만, 정작 우리는 사활을 걸고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현재와 미래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산업지표가 모두 4개월 만에 반등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경제성장에 따른 자연추세분을 뺀 경기순환지표)는 전월에 비해 0.3포인트 올랐다. 경기선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 올랐다. 경기선행지수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도 전월에 비해서는 0.2%포인트 증가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가 모두 올 1월 이후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5월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3%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2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수요가 늘고 4월에 생산설비 교체 등으로 줄었던 자동차와 화학업종 조업시간이 정상화됐기 때문이다. 서비스업은 운수업과 교육업이 부진했으나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이 호조를 보여 전년 동월 대비 3.6% 증가했다. 5월 소매판매액 지수는 승용차 판매가 줄었지만 석유류 제품과 농산물의 가격이 내려 판매가 늘면서 전년 동월 대비 6.2%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호조를 보여 전년 동월 대비 10.5% 올랐다. 반면 건설수주는 민간부문에서 공동주택, 기계설치 등의 발주가 급감해 전년 동월 대비 22.5%나 줄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독해졌다. 생존을 건 이들의 싸움은 제품 경쟁에만 머물지 않는다. 상호 비방뿐 아니라 비교 광고에, 법정 투쟁까지 불사하고 있다. 스마트폰 혁신을 주도한 애플은 모바일 영역에서의 지배적 위치를 확고히 하기 위해 잠재적 경쟁자들을 적극적으로 견제하고 나섰다. 비방에만 그치지 않고 잇따라 특허침해 소송을 냈다. 한국의 삼성전자와 대만의 HTC가 애플에 제소당했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도 애플이 통신특허를 침해했다며 법정 싸움에 나섰다.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노키아 역시 전통 휴대전화 제조사로서 쌓아놓은 자사의 특허들을 들여다보며 신생 휴대전화 회사들을 제소할 거리를 찾고 있다. 글로벌 경쟁에서 주춤했던 LG전자도 지난해 구본준 부회장 체제 출범 이후 ‘독하게 살자’를 외치고 있다. ‘나만 잘하면 된다’던 글로벌 IT 리더들이 독기를 품는 이유는 새로운 기술이 ‘혁신’으로서의 특권을 누릴 수 있는 기간이 짧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무리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더라도 쉽게 따라잡힌다는 얘기다. 박영렬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전에는 선두주자가 후발주자의 모방을 ‘애교’로 봐주기도 했지만 상황이 변했다. 경쟁할수록 서로의 제품이 금세 비슷해져 차별화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물불 가리지 않고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애플, ‘전면전’ 치달아 올해 3월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을 ‘모방꾼(copycat)’으로 비판할 때만 해도 삼성은 말을 아꼈다. 애플은 삼성에서 부품을 사가는 중요한 고객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아무리 ‘타도 애플’을 외쳐도 반도체사업부는 ‘생큐 애플’이었다. 삼성은 내부의 서로 다른 목소리 때문에 공식적으로는 늘 말을 아꼈다.▼ 삼성 “애플이 특허 침해… 수입금지해야” ▼LG “삼성과 소니는 2D TV나 만들어라”하지만 4월 애플이 삼성전자의 갤럭시S 등이 아이폰의 디자인과 사용자환경(UI)을 모방했다며 미국 법원에 특허권 침해소송을 내자 삼성의 태도는 바뀌었다. 일주일 만에 한국 독일 일본 미국법원에 제소했다. 그러자 애플도 지난달 한국법원에 삼성을 제소했다. 삼성전자는 좀 더 강경하게 나왔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 등 6개 제품을 미국 내로 수입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그동안의 법정 다툼은 특허권에 대한 침해 금지와 손해배상이 목적이었지만 이번 ITC 제소는 수입 금지를 통해 경쟁사 제품의 유통을 차단하려는 더욱 강경한 조치로 해석된다. ITC는 애플과 특허소송 중인 HTC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삼성과 애플은 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국내 첫 변론에서 격돌하게 된다. 한편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노키아는 애플과 2년을 끌어 온 특허소송에서 승리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노키아가 삼성전자를 걸고 넘어갈 가능성도 있지만 삼성도 전통 휴대전화 제조사로서 통신특허가 많기 때문에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주로 중국 대만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쓰는 신생업체들이 특허소송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한 LG, 광고로도 싸운다 ‘삼성·소니는 2차원(2D) TV나 만들어라(Hey, SONY & SAMSUNG Better stick to 2D)!’ 구본준 부회장 출범 이후 ‘독기’를 강조하고 있는 LG전자는 해외 광고마케팅에서도 독하게 삼성전자를 비방했다. LG전자는 미국 주요 신문 30일자에 셔터글라스(SG) 방식의 3차원(3D) TV를 만들고 있는 삼성과 소니를 겨냥하는 광고를 냈다. 경쟁사라도 해외에서는 같은 한국 업체라며 자중했던 예전 모습과는 딴판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미국 법규를 충분히 검토해 문제없도록 만든 광고로, 미국 소비자들은 유머라고 생각한다”며 “하반기에는 보다 공격적으로 마케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대응할 가치가 없다”면서도 불쾌해하는 분위기다. LG전자는 영국에서는 자사 스마트폰인 ‘옵티머스 블랙’과 삼성, 애플, 소니로 보이는 스마트폰이 자동차 레이스를 벌이는 동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리기도 했다. 삼성과 LG는 호주 법정에서도 광고와 관련해 가처분소송을 벌이기도 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기업 할 것 없이 모두가 모두에 대한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집 전화에서도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이용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와 LG유플러스는 세계 최초로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집 전화를 다음 달 1일 내놓는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나온 안드로이드 집 전화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플레이어’와 LG유플러스의 인터넷전화 상품인 ‘U+070’을 결합한 ‘갤럭시 플레이어 위드 유플러스(갤럭시070)’이다. 갤럭시 플레이어는 이동전화 기능이 없는 갤럭시S의 일종으로 보면 된다. 무선랜(와이파이) 존에서는 인터넷이 가능하고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쓸 수 있는 디지털 기기다. 갤럭시070은 집에서는 집 전화로 쓰다가도 외출할 때에는 내비게이션이나 MP3플레이어로도 쓸 수 있다. 이 집 전화에는 팅크웨어의 새로운 ‘아이나비 3D’ 내비게이션 앱을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측은 “밖이라도 와이파이 존에서는 집 전화처럼 걸고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갤럭시070은 저렴한 통화를 원하는 고객과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싶으나 가격 부담을 느끼는 실속형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요금제는 LG유플러스 인터넷 전화 요금과 같다. 표준요금제를 신청하면 한 달에 기본료 2000원에 같은 070 가입자끼리는 무료로 통화할 수 있다. 시내외 유선전화는 3분당 38원, 휴대전화로는 10초당 11.7원이다. 이동전화 할인요금제는 표준요금제보다 기본료는 2000원 비싼 월 4000원이지만 휴대전화에 걸 때의 요금은 더 싸다. 10초당 7.25원으로 휴대전화로 전화를 많이 거는 사람은 이 요금제를 쓰는 게 좋다. 2년 약정으로 표준요금제를 신청하면 기계 값은 월 1만2000원, 이동전화 할인요금제를 택하면 1만 원씩 내면 된다. 갤럭시 플레이어 가격은 약 40만 원 선이다. 갤럭시070 서비스는 LG유플러스 매장이나 홈페이지, 고객센터 등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만약 갤럭시 플레이어를 가지고 있다면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LG유플러스 070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고, 별도의 가입 절차를 거쳐 집 전화처럼 이용할 수도 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인터넷은 힘이 세다. 유선과 무선, 여기에 걸맞은 디바이스를 잘 연결해주면 언제 어디서나 거대한 정보의 바다와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인터넷과 만나려면 주로 PC 앞에 있어야만 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언제 어디서나 ‘접속’하는 세상이 됐다. 시대가 변하니 PC 앞에서 누리던 재미를 손바닥 안에서, 혹은 거실 TV 앞에서도 느낄 수 있게 됐다. 가장 대표적인 게 게임이다. PC방에서 즐기던 게임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 더 나아가 비디오콘솔 게임으로도 누릴 수 있다. 반대로 스마트폰 게임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이 PC 웹으로 진출하기도 한다. 어디서든 좋아하는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 셈이다. 온라인 게임으로 한류(韓流) 바람을 일으킨 국내 게임업체들이 이런 기회를 놓칠 리 없다. PC에서 사랑받았던 캐릭터를 스마트폰, TV로 보내며 글로벌 전쟁을 벌이고 있다.○ 영역 뛰어넘는 게임 국내 게임회사 가운데서 영역 파괴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넥슨이다. 그동안 인수합병(M&A)을 통해 다양한 게임을 키웠고, 초보자도 쉽게 친숙해질 수 있는 인기 캐릭터가 많기 때문이다.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한 ‘던전앤파이터’는 지난달 세계 회원 3억 명을 돌파한 인기 온라인 게임이다. 이 게임은 비디오콘솔 게임으로도 나온다. 넥슨은 올 초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으로 제휴하고 MS의 비디오콘솔 게임인 ‘엑스박스(XBOX) 360’ 타이틀로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해 연내에 내놓기로 했다. 미국이나 일본 등은 온라인 게임이 압도적으로 인기가 높은 한국과 달리 비디오콘솔 게임 사용자가 많다. 넥슨은 이 시장에서 더 높은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1억 명이 이용하는 ‘메이플스토리’도 영역 파괴의 중심에 서 있다. 온라인 게임으로 출발했지만 애니메이션으로도 인기를 누렸다. 지난해에는 애플의 앱스토어와 닌텐도DS까지 진출했다. 지난해 닌텐도와 공동 개발한 ‘메이플스토리DS’는 국산 닌텐도DS 소프트웨어로는 최단 기간인 35일 만에 국내 판매량 10만 장을 돌파했다. 메이플스토리의 다음 정복지는 페이스북이다. 페이스북은 친구들과 협력도 하고 경쟁도 하는 소셜 게임의 집산지. 넥슨은 메이플스토리의 소셜 게임 버전인 ‘메이플스토리 어드벤처’를 개발해 8월 선보일 예정이다. 이 게임은 쉬운 조작법, 친근한 그래픽 등 원작의 장점을 최대한 살렸으며 페이스북 유저와 함께 임무(퀘스트)나 전투를 하는 협동 플레이도 지원된다. 넥슨 모바일이 5월 최초로 퍼블리싱한 ‘SD삼국지’는 일본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린 ‘브라우저 삼국지’를 원작으로 한 게임으로, 국내 웹 게임 최초로 SD삼국지의 모바일 페이지를 통해 모든 스마트폰과 연동해 언제 어디서나 플레이할 수 있도록 했다.○ 무한경쟁의 시작 예전에는 모바일 게임, 비디오콘솔 게임, PC 게임의 구분이 명확했다. 각각의 장점을 극대화해 영역을 뛰어넘기 어려웠다. 하지만 비교적 단순한 게임이 인기를 끌고, 페이스북이나 스마트폰 등을 중심으로 게임 인구가 확대되면서 서로의 영역이 파괴됐다. 결국 서로의 영역에서 경쟁하던 게임 사이의 무한경쟁이 시작된 셈이다. 당장 메이플스토리는 페이스북에서는 글로벌 소셜 게임 회사 ‘징가’와 정면대결을 벌이게 된다. 모바일게임회사 컴투스도 곧 페이스북 소셜 게임 경쟁에 뛰어든다. 이 회사는 소셜 게임 ‘더비 데이’를 아이폰을 넘어 페이스북에서도 선보일 계획이다. 스마트폰에서는 누가 ‘앵그리 버드’를 뛰어넘을지가 관건이다. 앵그리버드는 안드로이드폰에서 출발해 아이폰, PC, 최근에는 애니메이션까지 종횡무진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의 영역이 파괴되면서 각자 자기 영역에서 누리던 인기와 힘을 한데 모여 겨루게 됐다”며 “국내 게임 수준의 경쟁력을 증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