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삼성과 결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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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TSMC, 칩 시험생산 돌입AP칩 공급처 변경 여부에 관심

대만의 반도체생산업체인 TSMC가 애플의 차세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칩의 시험생산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특허분쟁을 벌이고 있는 애플이 칩 공급처를 삼성전자에서 TSMC로 바꾸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AP칩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두뇌에 해당하는 핵심부품이다.

로이터통신은 15일 대만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TSMC가 애플의 차세대 AP칩인 A6의 시범 제조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TSMC는 A6칩 생산을 위한 모든 허가를 받아 세부 준비를 마쳤으며 애플이 공식 주문을 할지는 수율(하자 없는 완성품의 비율)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애플이 사용한 A4 및 A5칩은 삼성전자가 독점 공급해왔지만 애플이 삼성과 특허분쟁을 벌이면서 부품 공급처를 다변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애플의 공급처 변경이 조만간 실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TSMC는 반도체 회로설계 능력은 없이 설계도를 받아 위탁생산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애플로서는 설계 및 생산까지 모든 공정에 대한 노하우가 있는 삼성을 쉽게 떠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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