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린

김혜린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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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김혜린 기자입니다.

sinnala8@donga.com

취재분야

2025-11-29~2025-12-29
정치일반42%
사회일반30%
국제일반12%
문화 일반6%
대통령3%
정당3%
경제일반2%
검찰-법원판결2%
국회1%
사고-1%
  • 젠슨 황, 오늘 삼성역 치킨집서 이재용·정의선 만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0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서울 삼성역 인근 치킨집에서 회동할 것으로 전해졌다.재계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GPU) ‘지포스’ 한국 출시 25주년 행사에 참석한 뒤 두 회장과 ‘치맥’ 회동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 장소는 황 CEO의 의사에 따라 엔비디아 측에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업계에서는 이번 만남에서 삼성전자와의 HBM(고대역폭 메모리) 공급 계약 협의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는 자율주행차 및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의 협력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제기된다.삼성전자는 엔비디아향 5세대 HBM(HBM3E) 12단 제품 양산을 준비 중이며, 6세대 HBM(HBM4)의 품질 검증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도 올해 1월 엔비디아와 로봇, 자율주행, 스마트공장 등 AI 기반 기술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황 CEO는 최근 엔비디아와의 전방위적인 사업 확대 가능성을 예고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는 31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LG, 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과의 신규 계약 체결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구체적인 규모 등 계약 내용은 31일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될 전망이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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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4100선 돌파 ‘또 사상 최고치’…한미 관세협상 타결 영향

    30일 코스피 지수가 4100선을 돌파하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전날 한미 관세협상 타결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품목 관세 인하와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자동차주와 조선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7분 기준 4,142.24를 기록하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예상치를 상회하는 3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한 삼성전자는 4.18% 오른 10만4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0.36% 오른 56만 원을 기록하고 있다.자동차 관세 15% 인하가 확정된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6.78%, 5.27% 상승했다. 마스가(MASGA)의 대표 수혜 종목인 한화오션은 10.16% 급등해 14만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이는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무역 리스크가 해소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날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 무역합의 후속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한국 자동차 및 부품에 부과되던 25%의 고율 관세가 15%로 낮아지게 됐다. 반도체 분야는 ‘대만 대비 불리하지 않은 관세’로 합의됐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도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29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3.75~4.00%로 조정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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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치동 떠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새 거처는 어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용산구 이태원동으로 주소지를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30일 재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올해 3분기(7~9월) 중 강남구 대치동에서 용산구 이태원동으로 주소지를 변경했다.이 사장은 2018년 외아들 임모(18) 군의 교육을 위해 대표 학군지로 꼽히는 강남구 대치동으로 이사한 바 있다. 그러나 11월 대학수학능력검정시험(수능)을 앞둔 임 군이 고등학교 생활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접어들면서 다시 주소지를 이태원동으로 옮긴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이 사장의 새 주소지는 삼성 리움미술관 인근으로, 어머니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여동생인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삼성가(家)가 모여 살고 있는 곳이다.이 사장은 자녀 교육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다. 아들의 초등학교 발표회, 중학교 졸업식 등 각종 학교 행사에 직접 참석하며 눈길을 끈 바 있다.2007년생인 임 군은 경기초등학교 졸업 후 휘문중학교에 진학해 2023년 전교 2등의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휘문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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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M, APEC 연설서 “전 세계 크리에이터들 도와달라…미래 세대에 투자”

    방탄소년단(BTS) RM은 29일 케이팝을 ‘비빔밥’에 비유하며 “모든 요소가 독특한 정체성을 갖고 혼합돼 새롭고 재밌고 신선한 것을 만들어 낸다”는 점을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RM은 이날 경주 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기조연설에 나섰다.RM은 “BTS가 처음 해외에 나간 게 약 10년 전이었다. 그때만 해도 지금과 같은 상황은 상상도 못했다”라며 “그 당시 BTS 음악은 비영어권의 이질적인 문화로 치부됐다. 한국어로 된 음악이 주류가 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고 회상했다.이어 “장벽을 무너뜨린 힘은 바로 아미(ARMY·BTS 팬덤)였다. 그들은 우리 음악을 매개로 삼아 국경과 언어를 뛰어넘는 대화를 이어갔다”며 “이제 아미는 새로운 공동체이자 팬덤 문화로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들은 문화적 연대라는 순수한 힘으로 국경을 넘어 장벽을 흔들고 있다. 국경 없는 연대와 관용 정신은 내게 끊임없는 창의적 영감의 원천이 된다”고 했다.RM은 케이팝의 힘을 ‘조화의 원리’에서 찾았다. 그는 “케이팝을 종종 비빔밥에 비유한다. 비빔밥처럼 한국의 독특한 미학과 감정, 제작시스템을 활용하지만 그렇다고 서구 음악, 힙합을 거부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케이팝의 성공은 하나의 문화가 더 뛰어났기 때문에 이뤄졌던 것이 아니다. 다양한 문화를 포용하면서 한국의 독특한 요소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문화적 장벽이 내려오고 여러 목소리가 합해졌을 때 창의적 에너지가 폭발하면서 아미의 국경 없는 영혼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것이 케이팝이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이유”라고 강조했다.RM은 문화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호소했다. 그는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모두 문화 예술을 사랑한다. 우리가 감정의 공감을 통해 연결됐을 때 우린 깨어날 수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요청 드리고 싶다. 전 세계에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있다. 도와달라. 그들에게 재정적 지원을 해달라. 그들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자유를 주고 기회를 줘서 그들의 재능이 빛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RM은 “미래 세대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문화와 경제를 같이 생각해야 한다. 예술이야말로 가장 빠르게 다양성을 널리 증진시킬 수 있다”며 “지도자의 지원 정책이 전 세계 크리에이터들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캔버스가 될 것이다. 창의력이 발휘됐을 때 새로운 미학을 만들어 낼 것이다. 진정한 관용과 이해가 가능해질 것이고 우리 모두가 연대의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예술가로서 저도 약속하겠다. 저의 상상력을 통해 여러분들이 만들어 주는 캔버스를 꽉 채우겠다. 목청을 높여 마음을 다해 여러분들을 위해 노래하고, 최선을 다해 메시지를 내보낼 것”이라며 “여러분은 이걸 가능하게 해주실 수 있다. 여러분의 지지가 전 세계적 큰 파장을 갖고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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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가운 여론에…이찬진 아파트 도로 4억 낮춰 18억원에 매각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매물로 내놨던 서울 서초구 우면동 아파트가 18억 원에 팔린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앞서 이 금감원장은 서초에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한 다주택자인데다, 그 중 한 채를 최근 실거래가보다 4억 원 높은 22억 원에 매물로 내놓은 사실이 드러나 비판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집값을 잡으려 부동산 대책을 내놨는데, 금감원장은 집값 상승을 기대하고 가격을 올려 내놨나”라는 지적이 일었다.이날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 원장의우면동 대림아파트 2채 중 한 채가 18억 원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매수자는 계약금을 납부한 상태이며, 이날 오후까지 부동산 포털사이트에 올라와 있던 관련 매물 게시물도 모두 내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금감원장이 원래 22억 원에 팔려던 집이 18억 원에 팔린 것이다.이 원장은 우면동 대림아파트(전용면적 130㎡·약 47평) 두 채를 보유하고 있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 아파트의 최근 실거래가는 지난달 30일의 18억 원이었다. 집값 급등으로 인한 부동산 불안, 여기에 정부의 초강경 대책 발표 이후 ‘다주택 논란’이 불거지자 이 원장은 1채를 처분하겠다고 밝혔으나, 지난달 실거래가보다 4억 원가량 높은 22억 원에 매물을 내놓은 사실이 알려졌다. 당초 20억 원에 매물을 내놓았다가 시세를 2억 원 올린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었다.국정감사에서 야당의 비판이 이어지자 이 원장은 가격을 낮춰 18억 원에 다시 내놓았고, 단시간 내 거래가 성사됐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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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反트럼프 시위대, 경주 회담장 100m 밖까지 접근 경찰과 대치

    한미정상회담이 열린 국립경주박물관 인근 도로에 ‘반(反)트럼프’ 시위대 일부가 진입을 시도해 경찰이 강제 해산에 나섰다.경찰 등에 따르면 29일 경북 경 동궁과월지에서 열린 반미 성향 집회에 참석한 70여 명이 경찰 저지선을 뚫고 경주박물관 인근 약 100m 지점까지 접근해 시위를 벌였다.동궁과월지와 경주박물관은 직선 거리로 약 400∼500m 떨어져 있으며, 시위대는 왕복 4차선 도로를 따라 200∼300m를 달려 이 지점까지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NO Trump(노 트럼프), 대미 투자 철회’라고 적힌 현수막을 든 시위대는 한때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으나, 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주박물관 방향 도로에 경찰차를 이용해 차벽을 설치했다.행사장 진입이 저지된 시위대는 통제선 밖에서 경찰과 대치하며 구호를 외쳤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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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양국에 남아있는 구름 있지만, 조만간 걷혀나갈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한국-미국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이 불발된 데 대해 “이번에는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면서도 “김 위원장과 (관계) 진전을 이루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경북 경주시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한반도는 공식적으로 전쟁 상태이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러면서 “저는 상식이라는 표현을 좋아한다. 미국-북한 관계가 해결되는 게 상식에 맞다고 본다”며 “인내심이 필요하겠지만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모두를 위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30일 회담을 연다.방한 직전 일본을 들렀다 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 앞에서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대미 투자를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도요타가) 100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해 미국에 여러 개 자동차 공장을 짓기로 했다. 많은 미국인들을 고용할 것”이라며 “그외 많은 산업들이 돌아오고 있다. 내 임기 말까지 21~22조 달러가 미국에 투자될 것이다. 이것은 사상 최고치”라고 강조했다. 이는 한국과 미국의 관세 협상이 아직 진행 중인 가운데 일본의 대미 투자 사례로 한국을 은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두 번째로 국빈 방문한 유일한 미국 대통령이 됐다”며 “이것은 제가 아니라 미국을 위해 훌륭한 대접 해주신 것”이라고 했다.이어 “한국은 우리와 조선산업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2차 대전 중에는 미국이 전 세계에서 선박을 가장 잘 건조하는 국가였지만 굉장히 나쁜 결정들이 있었고 조선업을 다루지 못하면서 능력 잃어버렸다”며 “이제 선박을 건조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필라델피아 조선소를 비롯한 미국 여러 장소에서 한국과 미국이 함께 선박을 건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은 굉장히 특별한 관계를 구축해 왔다. 이 대통령과 나 역시 마찬가지”라며 “그럴 수 있었던 것은 나에게도 큰 영광”이라고 했다.또 “한국에서 따뜻하게 환영해줬다. 이자리에 함께하고 있는 내각의 장관들도 특별한 환영식을 처음 보는 것 같다. 이런 자리는 앞으로도 기억될 것”이라며 “아직 우리가 남아있는 구름들이 있지만 조만간 걷혀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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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방위비 증액하겠다…핵잠수함 연료 공급 결단해달라”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한국-미국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핵추진 잠수함의 연료를 우리가 공급받도록 결단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한반도 동해와 서해의 해역 방어 활동을 하면 미군의 부담도 줄 것”이라고 부연했다.이날 이 대통령은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전에 제가 우리 대통령께 충분히 자세히 설명 못 드려 약간 오해가 있다”며 핵잠수함 연료 공급 문제를 제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핵무기 잠수함 만드는 것이 아니라 디젤 잠수함의 잠항 능력이 떨어져 북한, 중국 잠수함들 추적 활동에 제한이 있다”며 “그래서 가능하다면 연료 공급을 허용해주시면 저희가 저희 기술로 재래식 무기를 탑재하는 잠수함을 여러 척 건조해 우리 한반도 동해와 서해의 해역 방어 활동을 하면 미군의 부담도 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이 대통령은 “그 외에 전에 말씀하셨던, 이미 지지해 주신 것으로 이해합니다만, 핵연료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나 우라늄 농축 부문에서 실질적 협력이 진척될 수 있도록 지시해주시면 조금 더 빠른 속도로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 같다”고도 했다. 보통 ‘핵잠수함’, 줄여서 ‘핵잠’이라고도 불리는 핵추진 잠수함은 원자력 발전 기관을 동력으로 사용하는 잠수함을 말한다. 기존의 디젤 기관 등을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재래식 잠수함은 잠항 기간(바다 아래서 작전을 수행하는 기간)에 제한이 있는 반면, 핵잠수함은 거의 이런 제약 없이 바다에 숨어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소음도 기존 재래식 잠수함에 비해 극도로 적기 때문에 적에게 탐지될 위험도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상 무제한으로 심해 아래에 숨어있다가 적국에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적의 항공모함 등을 타격할 수 있기 때문에 핵잠수함은 현대전의 핵심 무기이자 ‘게임 체인저’로 꼽힌다. 현재 전 세계에서 핵잠수함을 보유, 운용하는 국가는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인도 등 6개국 뿐이다. 여기에 미국, 영국과 함께 오커스(AUKUS) 안보 동맹을 맺은 호주가 추가로 미국으로부터 핵잠수함을 공급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해군력이 강한 일본 역시 핵잠수함 도입을 암암리에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핵잠수함은 지정학적으로 민감한 무기이기 때문에 보유 여부가 주변국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우리나라는 서해는 중국, 동해는 일본과 닿아있기 대문에 한국의 핵잠수함 보유는 중국이나 일본이 민감하게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핵추진 잠수함 운용에 필요한 핵연료 구입은 우리 정부가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미국 측에 요구해왔던 사안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이던 2020년에도 우리 정부는 미국 측에 한국의 핵잠수함 개발 필요성과 계획을 설명하고, 이를 위한 핵연료(저농축우라늄)를 미국에서 공급받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하지만 당시 미국 측은 자국의 핵 비확산 원칙을 내세워 한국 정부의 요청을 수용하지 않았다. 당시 트럼프 1기 행정부의 한 관계자는 동아일보 질의에 “핵잠수함의 연료는 우리가 한국에 판매한다고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설치하는 데 복잡하고 정교한 기술이 요구되는 데다 이를 운영, 관리할 전문 인력과 유지보수 장비들이 따라붙어야 하는 문제”라고 답했다.한미 양국 간 원자력 연료의 공급 및 이용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 한미 원자력협정의 해석도 엇갈리고 있다. 이 협정은 군사적 목적의 핵연료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핵잠수함은 이 협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입장이다.이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 앞에서 방위비 증액 문제도 먼저 언급했다. 한국의 방위비 증액은 미국의 요구 사항 중 하나다. 이 대통령은 “미국 방위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원과 증액을 확실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한미관계는동맹의 현대화 미래형 포괄적 전략형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방위비 증액과 방위산업 발전으로 자체 방위 역량을 대폭 키울 생각”이라며 “대한민국 현재 방위비 지출은 북한 1년 국민 총생산의 1.4배로 압도적이다. 전세계 군사력 평가 5위로, 지금으로서도 부족하지 않지만 미국 방위부담 줄이기 위해 지원, 증액 확실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 대통령이 방위비 증액 의지와 핵잠수함 연료 공급 문제를 동시에 정상회담에서 꺼낸 것을 놓고 미국과의 ‘딜’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방위비 증액을 대가로 핵잠수함 연료 공급을 얻어내는 식의 협상이 진행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그간 성과도 치켜세웠다. 그는 “대통령 취임 9개월인데 지금까지 전세계 8곳 분쟁지역의 평화를 가져오는 ‘피스메이커’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그 위대한 역량이 한반도 평화를 만들어내는 큰 업적으로 남으면 대통령께서 세계사적으로 큰 일을 이루는거지만 한국민으로서도 큰 문제를 해결하는 정말로 큰 성과가 되겠단 생각”이라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진심을 아직 제대로 수용하지 못해 (만남이) 불발됐지만 면담 요청하고 언제든 받아들인다고 한 것은 그 자체로 한반도 평화의 온기를 만들어내는 것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그는 또 “아직까지는 김 위원장이 대통령님의 진정한 내심과 뜻을 수용 못하고 이해 못한 상태라 불발됐지만 이것도 또한 하나의 씨앗이 돼 한반도에 거대한 평화의 물결을 만드는 단초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정상회담은 오후 2시 49분에 시작해 오후 4시 6분에 종료됐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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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도자의 강력한 권위 상징”…금관 선물에 트럼프 끄덕끄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국립경주박물관에 도착했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올해 8월 미 워싱턴에서 열린 첫 정상회담 이후 약 두 달 만이다.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기조연설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2시 12분경 전용 리무진인 ‘더 비스트’를 타고 회담 장소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린 그는 금빛 넥타이와 짙은 회색 정장 차림으로 기다리고 있던 이 대통령과 반갑게 악수를 나눴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의 넥타이 관련 “훈민정음 문양이 담긴 황금빛으로 특별 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통 취타대의 호위 속에 그는 이 대통령과 함께 박물관 안으로 이동했다. 박물관 안에서 두 정상은 먼저 방명록에 서명을 했다. 트럼프 굿즈 전시를 둘러보며 일대일 환담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박물관 안에서는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구윤철 경제부총리 경 기획재정부장관 등 우리 정부 인사들과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등 미측 인사들이 양 정상을 맞이했다.공식 행사장인 천년미소관으로 걸어 나온 두 정상은 양국 국가를 번갈아 연주하는 군악대 앞에 섰다. 두 정상 뒤로는 태극기와 성조기가 교차로 줄지어 서 있었다. 애국가가 나올 때는 이 대통령이, 미국 국가가 나올 때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기를 향해 오른손으로 경례했다.이후 이 대통령은 먼저 미 정부 인사들에게 다가가 일일이 악수하며 간단한 인사말을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안내를 받으며 천년미소관을 빙 둘러 우리 정부 측 인사들에게 향해 걸어갔고,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건넸다.인사를 마친 두 정상은 서훈 행사 및 금관 선물 등 친교 일정을 가졌다. 서훈 행사에서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궁화 대훈장을 수여했다. 무궁화 대훈장은 우리나라 최고 훈장으로 국가 안전 보장에 기여한 우방국 원수에게 예외적으로 수여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궁화 대훈장을 수훈하는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 됐다.이 대통령은 또 도금으로 특별 제작한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했다. 6세기 초에 제작된 천마총 금관은 현존하는 신라 금관 중 가장 크고 화려한 금관으로 꼽힌다. 문화재 복제 전문가인 김진배 삼선방 대표가 제작한 도금 제품이다.훈장과 금관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해서 한미 관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훈장을 만져보며 ”아름답다, 당장 착용하고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천마총 금관 관련 ‘지도자의 강력한 권위와 리더십을 상징한다’는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친교 일정을 마친 두 정상은 환하게 웃으며 다시 한번 악수를 나누고 정상회담 장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박물관 특별전시관 내 오찬 회담장으로 이동하면서 두 정상은 한껏 가까운 거리에서 담소를 나누는 장면도 포착됐다.정상회담은 확대 오찬 회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마주 앉고, 두 정상들 옆으로 각 정부의 고위급 인사들이 자리를 잡았다.오찬은 트럼프 대통령의 고향인 뉴욕에서의 성공스토리를 상징하는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이 가미된 전채요리로 시작됐다. 경주햅쌀로 지은 밥과 전국 각지의 제철 식재료, 지역 특산물을 트럼프 대통령 기호에 맞춰 준비한 한식 3코스다. 식사는 한미 동맹의 전성기와 평화를 기원하는 황금빛 디저트로 마무리된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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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무역협상은 정상화 과정…韓과도 타결 가까워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국빈 방한 첫 일정으로 글로벌 경제 리더들이 모이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기조연설에 나섰다. 그는 “한국은 미국의 소중한 우방이자 가까운 동맹”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감사의 인사로 연설을 시작했다.이날 APEC 개최지인 경주에 도착해 곧장 경주 예술의전당 화랑홀의 연단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정말 전세계적으로도 드물게 경제 개발을 이뤄냈고, 산업 그리고 기술 부문에서 강국으로 부상했다. 또 민주주의와 자유를 이뤄냈다”며 “이런 나라는 전세계적으로 정말 드물다”고 치켜세웠다.다만 동시에 관세 협상을 앞둔 한국을 압박하는 듯한 발언도 내놓았다. 그는 “이전에 미국은 많은 기운을 잃고 우울한 상태였다. 이후 제가 무역 협상들을 하나하나 하면서 좀 더 상호적인 측면을 강조하게 되고 조금씩 정상으로 돌려놓게 됐다”고 주장했다.그는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일본, 한국과의 무역협상도 점점 타결이 가까워지고 있다”며 “아마도 얼마 안 있어서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 그게 우리 모두에게 있어 훌륭한 결과 낳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30일로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관련해서도 “우리는 양측 모두에 훌륭한 협상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모두에게 있어서 정말 기대되는 결과가 나오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한국에도 좋을 것이고 다른 모든 국가들에게도 좋은 결과일 것”이라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추진하고 있는 무역협상 관련해서 “양측에게 공정한 무역 협상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국가간 무역협상은 사업 협상과는 달리 균형이 잡혀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무역협상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이전에 있었던 상황에서 아주 불공평하게 이득을 봤었던 쪽”이라며 “이 무역협상으로 다른 모든 국가들의 경제 안보가 어느 때보다 더욱더 강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의 많은 부분을 자신의 성과를 과시하는 데 할애했다. 특히 “지금이야말로 미국에 투자하기 가장 좋은 시기”라는 등 미국 투자 설명회를 방불케 했다. “태평양 최대 국가인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발표할 것이 있다”는 말로 시작된 성과 설명은 오랫동안 지속됐다.먼저 각종 산업의 부흥을 자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은 좋은 파트너로서 특별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조선업 관련 이야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조선 산업에 있어 1위였다. 그 때만 해도 미국이 하루 한 척의 배를 건조하는 기술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조선업 (경쟁력)을 미국으로 다시 강력하게 가져오게 할 것”이라며 “(그러면) 우리의 동맹도 함께 더 강해질 것이고 전 세계가 다시 한번 더 안전해지고 더 부를 구가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반도체 산업의 재건도 자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엔비디아와 TSMC가 최첨단 칩을 생산했는데 100% 미국에서 제조한 것”이라며 “반도체 공장을 대대적으로 지금 미국 전역에 짓고 있고 국민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도 이러지고 있다”고 했다.인공지능(AI) 산업과 이를 뒷받침할 전기 에너지 산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공지능(AI) 혁명도 중요한데 가장 필요한 것이 전기다. 전기 에너지와 AI,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면 매우 위대한 업적이 될 것”이라며 “공장을 지을 때 발전소도 같이 짓도록 빠르게 인허가를 내주고 있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환경 등도 중요하지만 신속함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그래서 미국이 지구상에서 가장 비즈니스하기 좋은 곳으로 빠르게 변모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세율도 낮고, 에너지도 풍부하며 제도적인 부담도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곳”이라고 했다.그는 또 “지금이야말로 미국에 투자하기 가장 좋은 시기”라며 “저는 그 어떤 미 행정부보다 가장 과감하게 규제를 없애가고 있다. 어떤 이유에서든지 안 된다고 이야기하던 관료주의를 걷어내고 야심찬 아이디어에 대해 ‘예스(YES)’라고 답하는 행정부를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경제적 성과도 내세웠다. 그는 “어제만 해도 역사상 가장 높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3.8%)을 기록했고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던 것 보다 3배, 4배가 더 높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음 분기에는 4%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또 “굉장히 많은 공장들이 미국에 들어오고 있고, 자동차 공장들도 세워지고 있다”며 “어제 저는 도요타 회장과 대화했는데, 도요타가 100억 달러를 투자해서 미국 6~7개주에 신규 자동차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미국 증시 관련해서도 “좋은 소식이 나오면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그런 시대로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금리 인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을 겨냥해 “연준이 3년 후의 인플레이션이 걱정돼 금리를 올리는 그런 일은 이제 없어질 것”이라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를 앞세운 자신의 무역 정책 전환이 큰 성과를 내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현대, TSMC, 애플, 아마존, 화이자, 엔베디아 등의 투자 액수를 언급하며 “무역 정책이 전환된 것도 아주 큰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그는 “7년 전 저는 경제 안보가 곧 국가 안보라고 말한 적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글로벌 무역체제가 붕괴되면서 규칙을 위반하는 국가들 때문에 규칙을 준수하는 국가들이 오히려 손해보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APEC이 이 시스템을 공정하고 지속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202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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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만난 AWS 대표 “수도권 AI데이터센터 구축에 50억달러 투자”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대표를 만나 “(대한민국이) 다시 회복하고 성장하는 데 중심은 첨단 과학기술이고, 그 핵심은 바로 인공지능 데이터”라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주 예술의 전당에서 가먼 대표를 접견한 자리에서 “대한민국은 지금의 제일 중요한 과제가 경제적으로 회복하고 다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전에 울산에서 데이터센터 기념식을 했는데 그때 뵀으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않더라도 우리 울산과 대한민국에 대한 그 투자를 정말 환영한다”며 “매우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가먼 대표는 2031년까지 인천 및 경기 일대에 신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등 총 5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올해 6월 울산에 40억달러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투자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이번에 대규모 추가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한국 역대 최대 그린필드 투자기록을 또다시 새로 쓰게 됐다.대통령실은 “국내 AI 산업의 높은 성장잠재력과 IT 경쟁력, 그리고 정부의 AI 산업 육성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이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글로벌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산업과 연구 현장에서 언제든지 AI가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AI 고속도로’ 구축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아마존의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추가 투자 결정은 대한민국 AI 생태계 발전을 한층 가속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아마존이 사업추진 과정에서 국내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다양한 협력 모델을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며 “한국 정부도 글로벌 경제인들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는 ‘번영을 위한 가교 역할’을 적극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가먼 대표 접견 직후 열린 ‘글로벌기업 투자 파트너십’ 행사에도 참석했다. 행사에는 AWS를 비롯해 7개 글로벌 기업 대표가 함께했으며, 참가 기업들은 향후 5년간 AI 데이터센터, 반도체 패키징, 자동차(전기차 등)·디스플레이(소재)·의료기기·배터리(소재) 등 첨단·주력 산업 분야에 총 90억 달러(약 12조 9000억 원) 규모의 한국 내 투자계획을 발표했다.이 대통령은 기업 대표들과의 개별 인사를 통해 한국을 최적의 투자처로 선택한 글로벌기업 대표들에게 사의를 표하며 외국인 투자에 대한 이재명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재확인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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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 이태원 참사 3주기에 “진실 끝까지 밝힐 것”

    이재명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3주기인 29일 “진실을 끝까지 밝히겠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참사 유가족과 국민들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통령은 “즐거워야 할 축제가 한순간에 아비규환의 현장으로 바뀌었던 그날의 참상을 결코 잊을 수 없다. 그날 국가는 없었다”며 “지켜야 했던 생명을 지키지 못했고 막을 수 있던 희생을 막지 못했다. 사전 대비도, 사후 대응도, 책임지는 사람도 없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제 국가가 책임지겠다. 미흡했던 대응, 무책임한 회피, 충분치 않았던 사과와 위로까지 모든 것을 되돌아보고 하나하나 바로 잡아가겠다”며 “다시는 국가의 방임과 부재로 인해 억울한 희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또 “국가가 존재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함이라는 기본과 원칙을 바로 세우겠다”며 “애끊는 그리움과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유가족들에게 국가가 또다시 등 돌리는 일, 이재명 정부에서는 결단코 없을 것”이라고 했다.이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이 존중받는 나라, 모두가 안전한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며 “다시 한번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 잊지 않겠다. 기억하겠다”고 덧붙였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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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다자주의 선도할 것”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20년 전 APEC의 단결된 의지를 모아냈던 대한민국이 다시 APEC 의장국으로서 위기에 맞설 다자주의적 협력의 길을 선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이날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말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통령은 “20여년 전 부산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는 자유무역체제 역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었다”며 “당시 의장국이던 대한민국이 발표한 부산 로드맵에는 자유롭고 개방된 무역체제를 지지하는 회원 여러분의 단합된 목소리가 담겨있었다”고 했다.이어 “그러나 2025년 오늘날 APEC 둘러싼 대외적 환경은 그때와는 많이 다르다. 보호무역주의와 자국우선주의가 고개를 들며 협력과 상생, 포용적 성장이란 말이 공허하게 들릴지도 모르겠다”며 “그렇지만 이러한 위기 상황일수록 역설적으로 연대의 플랫폼인 APEC 역할이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연결은 단절의 시대를 잇는 연대의 힘”이라며 “대한민국은 글로벌 책임강국으로서 역내 신뢰와 협력의 연결고리를 회복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이 대통령은 “특히 공급망 협력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곳 경주의 목조 건축물 중 ‘수막새’라는 전통 기와가 있다. 처마 끝에서 빗물과 바람으로부터 건물을 지켜내고 서로 다른 기와 조각을 단단히 이어 하나의 지붕을 완성한다”며 “연결의 지혜를 품은 수막새가 천년 세월을 버티며 동아시아 문명의 지붕을 지켜왔던 것처럼 인적, 물적, 제도적 연결이야말로 APEC의 성장과 번영을 위한 든든한 지붕이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에서 AI 이니셔티브를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오늘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 혁신의 핵심은 바로 인공지능”이라며 “경주에는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인 첨성대가 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별의 움직임 읽어낸 첨성대처럼 인공지능 또한 데이터에 기초해 인류에 새로운 통찰과 방향을 제시할 지성의 엔진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 비전이 APEC의 뉴 노멀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이 대통령은 또 “지속가능한 발전과 공동 번영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성장의 기회와 과실을 고루 나누는 일에 함께 힘써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앞으로도 경제성장과 발전의 경험을 아낌없이 나누는 선도 국가로서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이 대통령은 “위기와 불확실성 시대일수록 하나되는 연대와 협력이 우리 모두를 더 밝은 미래로 이끄는 비결”이라며 “이 자명한 진리는 지난 겨울 5색 응원봉으로 내란의 어둠을 몰아낸 대한민국의 K-민주주의가 증명한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4대 대륙 21개 경제 협력체인 APEC을 모두의 무대로 만들어줄 것을 믿는다”라며 “전쟁 빚더미에서 산업화를 일궈내고 역사 굽이마다 민주주의를 지켜온 대한민국의 역사가, 그리고 오늘 대한민국이 여러분에게 위기를 헤쳐갈 영감과 용기를 선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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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힘 “北 미사일 도발은 APEC 겨냥 무력시위…저자세 고집할건가”

    국민의힘은 22일 북한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 회의를 앞두고 미사일 도발을 강행한 데 대해 “심각한 안보 위협”이라며 강력 규탄했다.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다음 주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 회의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모두 참석하는 시점에 감행된 이번 도발은 명백한 무력시위이자 심각한 안보 위협”이라고 비판했다.박 수석대변인은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안보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불안한 상황에서 북한은 또다시 국제사회를 향해 도발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며 “불과 얼마 전 김여정은 대한민국을 향해 ‘허망한 개꿈’ ‘더러운 족속’이라 조롱했다. 그 조롱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북한은 미사일까지 쏘아 올렸다”고 지적했다.이어 정부를 향해 “말로 모욕하고, 행동으로 협박하는 이 노골적 도발 앞에서 또다시 ‘평화’라는 이름의 침묵으로 일관할 것인가”라며 “이재명 정부는 언제까지 대화와 인내라는 미명 아래 현실을 외면하고 굴욕적 저자세를 고집할 것인가”라고 쓴소리했다.박 수석대변인은 “이미 북한은 비핵화를 부정하고 우리를 명백한 적대국으로 규정했다. 그런데도 대통령은 ‘억압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김정은 눈치만 보고 있다”며 “이제라도 냉엄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지금은 한가하게 북한 눈치 볼 때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지킬 때”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평화 타령이 아니라 억지력 유지 강화와 실질적인 대응”이라며 “한미일 공조를 더욱 강화하고, 철통같은 대비태세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북한은 이날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올해 들어서 5번째다. 합참은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으며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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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캄보디아에 지인 넘기고 부모에 돈 요구한 20대, 1심서 징역 10년

    지인을 캄보디아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에 넘겨 감금당하게 한 20대 3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엄기표)는 국외이송유인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모(26) 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박모(26) 씨는 징역 5년, 김모(27) 씨는 징역 3년6개월을 선고받았다.이들은 피해자 A씨에게 사기 범행을 제안했다가 거절당해 준비 비용 등 손해가 발생하자 캄보디아 범죄조직원들에게 A씨를 넘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캄보디아 관광사업을 추진 중인데 가서 계약서를 받아오면 채무를 없애주겠다”고 A씨를 속인 뒤 현지 조직원들에게 인계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직원들은 A씨를 캄보디아와 베트남 국경 인근에 위치한 ‘범죄단지’에 감금했다. 여권과 휴대전화를 빼앗긴 A씨는 자신의 계좌를 범행에 이용당한 것으로 드러났다.이후 조직원들은 A씨의 계좌가 지급 정지되자 대포계좌 명의자들이 고문당하는 모습 등이 담긴 영상을 보여주며 “부모에게 계좌에 묶인 돈과 장값(대포계좌 마련 비용)을 보내라고 해라”고 협박했다.신 씨 등은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조직원들과 연락하면서 A씨 부모에게 A씨를 꺼내주는 조건으로 돈을 요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A씨는 약 20일간 캄보디아 범죄단지와 숙박업소 등에 감금됐다가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의 도움으로 구출됐다.검찰은 보완수사를 통해 이들이 A씨를 유인해 조직에 넘긴 사실을 확인하고 국외이송유인·피유인자국외이송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검찰은 지난 5월 이들을 구속기소 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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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흥국 “정치권, 필요할 때 연예인 찾고 선거 끝나면 모르쇠”

    대표적인 보수 진영 지지자로 꼽히는 김흥국 씨가 최근 정치 활동을 접고 연예계 복귀를 선언한 이유를 밝혔다. 김 씨는 정치권에서 도움을 요청할 때마다 발 벗고 나섰지만, 선거가 끝나면 모른 척했다며 섭섭함을 드러냈다.김 씨는 21일 YTN라디오 ‘김준우의 뉴스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필요할 때만 연락하고 되든 안 되든 끝나면 찾는 사람도 없고 연락도 없다”고 지적했다.그는 “고(故) 이주일 선생이 ‘정치 해보니까 코미디더라’고 한 말씀이 생각났다”며 “많은 연예인이 정치권에서 도와달라고 하면 도와줬다. 그럼 연예인 중 누가 많이 도와줬는지, 정치적으로 잘 맞는 연예인이 누구인지 살펴 비례 대표를 주든지 지역구를 주든지 해야 할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이어 “우리가 뭘 바라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우리를 보면 자기 자리를 지켜야 되니 불안한가 보더라”라며 “다른 사람 생각은 전혀 안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김 씨는 “자리나 공천을 떠나서 대표나 최고위원 이런 분들이 공식 석상에서 ‘이번에 김흥국 씨 등이 정말 고생 많이 했는데 밥 한 끼 먹읍시다’ 이래야 하지 않는가”라며 “공중파든 종편이든 우파에 우호적 채널도 있는데 선거 끝났으면 ‘그분들에게 돌아갈 자리를 줍시다’ 이럴 수 있는데 아무도 총대를 안 메더라”라고 말했다.김 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 여부를 묻자 “지금 면회 안 갔다고 나를 엄청 욕하고 있다”며 “(윤 전 대통령이) 많은 고생을 하고 있어 할 말은 없지만 제가 뭐 가서 얘기한다고 뭐가 달라지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제 정치에 가담하지 않겠다고 했으니 다른 분들이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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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시 유튜버 미미미누 고소당해…“출연자 향한 악성댓글 읽어”

    구독자 187만 명을 보유한 입시 전문 유튜버 미미미누(본명 김민우)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출연자에게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당했다.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달 초 20대 A씨로부터 김 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지난해 2월 김 씨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던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고등학교 재학 중 친구의 노트북을 훔쳤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해당 방송에서 하차했다. 김 씨는 이후 생방송에서 A씨에 대한 의혹이 사실이라는 취지로 발언하고, A씨를 향한 악성 댓글들을 읽은 것으로 알려졌다.A씨가 제출한 고소장에는 이로 인해 악성 댓글 등에 시달려 조울증 진단을 받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미미미누는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제 채널 콘텐츠에 참가했던 출연자가 저를 고소했다”며 “현재 이에 대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이어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인 만큼, 절차가 마무리되고 명확한 결과가 나온 후 입장을 공유 드리겠다”며 “그때까지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김 씨는 5수 끝에 고려대 행정학과에 입학한 경험을 토대로 수험생에게 입시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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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중기·김건희가 투자한 네오세미테크, 특검 수사 대상 아니다”

    김건희 특검은 21일 민중기 특별검사의 네오세미테크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 거래 의혹과 관련해 “네오세미테크가 특검 수사 대상은 아니다”라고 21일 밝혔다.김형근 특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민 특검의 주식 매도 시점을 공개하지 않을 것인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특검 입장에서는 이건(네오세미테크 주식은) 25년 전에 취득한 것으로, ‘특검 수사와는 관련 없는 개인적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했다.이어 “네오세미테크가 특검 수사 대상이 아니고 그에 관련된 자료를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 저희 수사와는 무관한 내용”이라며 “김 여사의 계좌에 그 부분이 있어서 공매도한 사실이 있는지, 일반인이 공매도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나 해서 물어본 것이지 그 자료를 검찰로부터 인계받았다거나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한편 특검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에게 새 특검보 2명을 임명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 특검보는 “진행 중인 수사와 이미 기소된 사건의 공소 유지 부담을 고려해 개정 특검법에 따라 특검보 후보자 4명을 선정해 이 중 2명에 대해 요청 예정”이라고 했다.수사 기간도 다음달 28일까지로 한 차례 더 연장했다. 김 특검보는 “현재 수사 중인 사건이 완료되지 않아 예정된 특검법에 따라 이날 추가로 30일 간 수사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특검은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의 증거 인멸 혐의를 포착해 수사한다고 밝혔다. 김 특검보는 “김 여사의 모친 사무실을 재압수수색하기 전 물품이 빼돌려진 것으로 의심된다”며 “증거 은닉, 증거 인멸, 수사 방해 혐의를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특검은 올해 7월 최 씨가 운영하는 요양원을 압수 수색하는 과정에서 사무실 금고에 있던 금거북이와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남긴 편지, 그리고 현직 경찰 간부 4명의 이력이 적힌 문건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당시 발부받은 영장으로는 경찰 인사 명단과 이 전 위원장의 편지를 압수할 수 없어 특검은 해당 물품을 촬영해 사진으로만 남겨둔 뒤 새로 영장을 발부받아 다시 압수수색에 나섰다. 그러나 이때 해당 물품들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특검은 김 여사의 오빠 김진우 씨는 아직 입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특검보는 “수사하고 있고 사실 관계가 밝혀짐에 따라 추후 신분이 정해질 것”이라고 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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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사위, 국감 불출석 ‘음주소동 판사 3명’ 동행명령…野 반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21일 국정감사에 불출석한 ‘근무시간 음주소동’ 부장판사 3명에 대해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법사위는 이날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강란주·여경은·오창훈 부장판사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의 건을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의결했다.이들은 지난해 6월 28일 낮 제주지법 인근 식당에서 술을 곁들인 식사를 한 뒤 노래방으로 이동했다. 당시 술 냄새를 맡은 업주가 퇴장을 요구했으나, 이들이 거부하며 소란을 피우면서 경찰이 출동했다. 사건을 심의한 법원 감사위원회는 “품위유지 위반 사항에 해당하기 때문에 법원장이 엄중히 경고할 것을 권고한다”며 ‘경고’를 의결했다. 오 부장판사는 변호사 3명에게 회식비 후원을 요구한 의혹도 받고 있다.앞서 법사위는 이들을 지방법원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세 사람 모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며 출석하지 않았다.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이날 국감장에서 “인권 침해 재판이나 근무 중 술판 난동, 사법 거래 등 의혹을 받고 있는 증인으로 소환된 제주지법 판사들이 출석하지 않았다. 부적절한 행동을 한 판사들을 소환해서 국회가 진상 규명을 할 필요가 있다”며 동행명령장 발부를 요청했다.같은 당 이성윤 의원도 “제주지법 판사 3명이 낮술하고 행패를 부리다가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더구나 이 판사들은 룸살롱 접대를 받고 사법거래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며 “(또) 한 판사는 방청인들에게 ‘한숨도 쉬지 마라. 어길 경우 이 자리에서 구속시키겠다’고 폭언했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판사인가”라고 비판했다.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오 부장판사는 낮술과 유흥 의혹, 회식비를 스폰 요구한 의혹이 있다. 그래서 ‘제주판 지귀연 아니냐’ 이런 지적을 해주셨다”며 “여 부장판사는 품위유지 의무 위반 등(의혹)을 받고 있다. 세 분이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나오지 않아 심히 유감”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추 위원장은 국감 중지를 선포한 뒤 전체회의를 열고 국정감사 증인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의 건을 상정했다. 해당 안건은 여당 주도로 의결됐다.이에 야당은 반발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겠다는 것은 제주법원에서 제주 간첩단 사건의 피고인을 호송하는 것을 방해한 사건에 대해 형의 선고를 한 오 부장판사를 공격하기 위한 의도로 시작됐다고 본다”며 “재판부를 공격하는 식으로 공안 사건을 지연시키려는 의도가 아닌가”라고 했다.이어 “오 부장판사는 이미 형사고발이 됐다고 한다. 수사의 소추에 관여할 수 있기 때문에 법사위에서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민주당에 의한, 또한 정부 여권 세력에 의한 사법 장악의 의도로 본다. 결국 민주당이 원하는 또는 여권이 원하는 재판을 찍어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같은 당 곽규택 의원도 “아주 사소한 개인적 일을 가지고 법관들에 대해 국회 국감장에서 동행명령장까지 발부하는 사례가 생겨 굉장히 유감스럽다”며 “오히려 조직적 범행을 하고 있는 민중기 특검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에서 증인 신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예 채택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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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0원 초코파이 먹었다고 재판하나”…국감서도 질타

    초코파이 등 1050원어치 간식을 꺼내 먹은 물류회사 협력업체 직원이 절도 혐의로 기소된 이른바 ‘초코파이 절도 사건’이 21일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도마에 올랐다.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재규 전주지방법원장에게 “초코파이와 커스타드가 얼마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정 법원장은 “1050원”이라고 답했다.서 의원은 “초코파이와 커스터드, 각각 450원과 600원짜리 과자 두 개를 먹었다는 이유로 하청업체 직원이 재판에 넘겨졌다”며 “하청업체 직원은 좀 먹으면 안 되나. 냉장고 안에 있던 것을 먹어도 된다는 말을 듣고 가져간 것인데 소송까지 이어졌다. 말로 정리할 수도 있는 소액 사건인데 재판까지 받고 유죄로 인정됐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지금 이 사건을 전주지법에서 항소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피고인은) 유죄가 확정되면 하청업체에서도 일을 못 한다고 한다”며 “이 사건 다시 잘 논의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정 법원장은 “잘 알겠다”고 답했다.초코파이 절도 사건은 전북 완주군의 한 물류회사 협력업체 보안 직원인 A씨가 지난해 1월 18일 원청 사무실 냉장고에서 초코파이와 커스터드를 한 개씩 꺼내먹은 혐의(절도)로 기소된 사건이다. A씨는 벌금 5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았지만 유죄를 받으면 직장을 잃게 된다며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1심에선 벌금 5만 원이 선고됐고, A씨는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지난달 18일 열린 항소심 첫 재판에서 재판장은 “사건을 따지고 보면 450원짜리 초코파이랑 600원짜리 카스타드를 가져가서 먹었다는 거다. 각박한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며 헛웃음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사건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선 이게 재판까지 갈 일이냐”, “너무 각박해졌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이와 관련해 신대경 전주지검장은 지난달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상식선에서 의견을 살피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검찰시민위원회’ 소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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