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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제8기 ‘삼성-동아일보 열린장학금’ 장학증서 수여식이 22일 오전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한마음프라자 대강당에서 열렸다. 삼성광주전자 채동석 부사장은 “오늘의 어려움을 딛고 더 큰 꿈과 용기로 학업에 매진해 지역 사회와 조국에 봉사하는 인재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달식에는 광주 숭일고 3학년 김심온 군(18)을 비롯한 57개교 장학금 수혜 학생 155명과 학부모 교사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수여식이 끝난 뒤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은 공장 제품전시관과 냉장고 생산 현장을 둘러봤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달팽이 별’과 휴먼 다큐 ‘말하는 건축가’가 예술전용극장인 광주극장에서 22일부터 상영된다. 달팽이 별은 이승준 감독이 방송 PD로 활동할 당시 만난 시청각 중복 장애인 조영찬 씨와 척추장애인 김순호 씨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 감독은 2년여에 걸친 작업 끝에 달팽이 별을 완성했다. 서로 버팀목이 되어주며 살아가는 부부의 모습을 차분한 시선으로 그린 이 작품은 다큐멘터리 부문의 칸 영화제로 불리는 암스테르담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지난해 대상을 수상했다. 또 한국 다큐 사상 최초로 제11회 트라이베카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화제를 모았다. 말하는 건축가는 정재은 감독의 작품으로 한국 공공건축에 한 획을 그은 고 정기용 건축가의 마지막 여정을 담은 휴먼 다큐멘터리다. 30여 개의 공공건축 프로젝트와 어린이를 위한 기적의 도서관을 설계하고, 한국 건축사에 나눔의 의미와 사랑의 위대함을 전하고 떠난 정기용 건축가의 마지막 나날들이 담담하게 그려져 있다. 두 작품은 자막과 상황을 설명해 주는 음성해설이 삽입되는 배리어프리(Barrier-Free) 형식으로 상영된다. 광주극장은 4월 초 이승준, 정재은 감독을 초청해 관객과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회원들 간 소통과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1일 연임에 성공한 박흥석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사진)은 “회원들 사이에 갈등과 반목이 있었지만 20대 회장 임기 동안 이를 해소하는 데 주력했다”면서 “인력관리자협의회, 유통업협의회, 중견회원기업협의회 등 회원 간 소통과 정보 교류를 위한 각종 협의회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광주상의 창립기념일이나 특정일을 회원의 날로 제정해 회원업체 임직원 사기 진작과 회원업체 간 유대 강화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광주상의가 종합경제단체로서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기 위한 다양한 공약도 내놓았다. 그는 “광주은행이 지방은행으로서 충분한 역할과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광주전남 지역자본으로 광주은행 인수 추진 활동을 벌이겠다”며 “지난해 지역 내 기업 등이 참여해 인수에 필요한 자금 7500억 원을 확보한 만큼 광주은행 인수에 다시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내년 부산 한국거래소에 금 현물시장이 개설되기 전에 한국거래소 사업본부 형태로 ‘광주상품거래시장본부’를 신설하고 장기적으로는 독립된 종합 상품거래소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2015여름유니버시아드대회, 2012여수세계박람회 등 지역의 국책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광주 첨단산단 2지구 및 진곡산단에 국내외 유수기업을 유치하는 데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학교폭력이나 정신건강 문제 등으로 학업을 중단할 처지에 놓인 아동과 청소년의 치유와 배움의 공간인 대안학교가 문을 연다. 광주 북구 삼각동에 자리한 광주양지병원은 정신건강 장애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전문가들이 치유교육을 통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팜푸리 성장학교’를 23일 개원한다. 팜푸리는 정신장애인과 평생을 함께한 가톨릭 성인의 이름이다. 이 학교는 건강 문제, 대인관계 장애, 의사소통 어려움, 폭력이나 학대 등 성장과정에서 갖가지 문제를 겪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운동·예술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교과수업을 진행한다. 광주시교육청은 팜푸리 성장학교를 병원위탁교육기관으로 지정, 지원키로 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민주통합당의 광주 동구 국민경선 부정선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0일 유태명 광주 동구청장을 체포해 이틀째 조사하고 있다. 검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조만간 같은 당 박주선 의원도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검 공안부(부장 송규종)는 20일 오후 11시경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전남대병원에 입원 중인 유 청장을 체포해 경선을 앞두고 박주선 의원을 돕기 위해 불법 선거운동을 지시했는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투신자살한 동구 계림1동 전 동장 조모 씨가 위원장을 맡아 모바일 선거인단 모집을 주도한 ‘비상대책 추진위원회(비대위)’ 결성 및 활동에 유 청장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전남농협지역본부가 광주시대를 마감하고 전남 무안으로 이전한다. 전남농협지역본부는 전남 무안군 삼향읍 남악리 신사옥으로 이전해 26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전남농협지역본부는 1922년 광주 동구 대의동에서 금융조합으로 출발했다. 1961년 농업은행과 농업협동조합이 통합되면서 농협중앙회 전남도지부가 설립됐다. 1976년 대의동에 사옥을 신축해 사용해 오다 2006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 사업으로 사옥이 편입되면서 북구 중흥동 남양빌딩으로 임시 이전했다. 신 사옥은 10층짜리 업무동과 5층짜리 판매동으로 이뤄졌다. 판매동 1층에는 하나로마트가 입점하고 2층부터 5층까지는 주차장으로 사용한다. 개청식은 다음 달 중순에 연다. 조영조 전남농협지역본부 본부장은 “남악 사옥 이전을 계기로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전남농협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061-289-7114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박준영 전남지사는 민주통합당의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 발표와 관련해 5·18민주화운동 관계자와 농민 대표가 비례대표 후보자에서 배제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21일 밝혔다. 박 지사는 “오늘의 민주당이 있는 이유이자 과제는 한국사회에 큰 전환점을 마련해준 5·18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이번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에 5·18 관계자가 빠진 것은 유감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지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농업 분야의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도 후속대책이 없는 만큼 농업인 대표가 국회에서 농업 분야 직능대표로 참여해 피해대책을 논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농업인 대표를 비례대표 후보자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조선대가 1000병상 규모의 제2병원을 건립한다. 조선대는 최근 이사회에서 제2병원 신축 건립안이 승인돼 용지 선정에 나섰다고 21일 밝혔다. 조선대병원은 현재 병원 설립이 40년이 지나 환자 수용과 시설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한계에 부닥쳐 2016년까지 2000억 원을 들여 제2병원을 건립하기로 했다. 병원 측은 민간투자를 통해 병원을 건립하고 이를 임대해 수십 년에 걸쳐 공사비를 지급하는 방식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대가 제2병원을 신축하면 수도권 환자 유출을 줄이면서 지역민의 의료비 부담도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민병돈 병원장은 “신축 병원의 규모는 현재 운영 중인 조선대병원의 2배 정도가 될 것”이라며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호남권 일류 병원으로 우뚝 서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조선대는 미국 검사 출신의 빈 대런 씨(32·사진)를 경찰행정학과 전임교수로 임용했다고 20일 밝혔다. 대런 씨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 시 검사 출신으로 마약, 폭력 등 강력사건의 기소업무를 주로 담당했다. 미국 캔자스 주 포트해이즈 주립대를 거쳐 2005년 토머스 제퍼슨 법학대학원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캘리포니아 주 사법시험에 합격한 대런 씨는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무료변론을 하다가 샌디에이고 시 검사로 발탁됐다. 변호사 개업을 앞두고 견문을 넓히기 위해 외국 여행을 하다 한국을 방문한 그는 전주대 교양학부에서 영어를 가르치다 전공을 살려 경찰행정학과 채용에 응시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조선 후기 방랑시인 김삿갓(본명 김병연·1807∼1863)이 생을 마친 전남 화순군 동복면 구암마을에 ‘삿갓동산’이 조성됐다. 구암마을은 김삿갓 시인이 생전에 3차례 방문하고 6년간 머물렀던 곳이다. 김삿갓의 작품에는 동복과 관련된 시가 전해지고 있다. 그는 1841년 ‘무등산이 높다더니 소나무 가지 아래에 있고, 적벽 강이 깊다더니 모래 위에 흐르는구나’라는 시구를 남겼다. 삿갓동산에는 시인이 전국 각지를 유람했던 모습을 담은 동상과 시비가 조성됐다. 삿갓동산 인근에는 김삿갓이 머물렀던 안채와 사랑채, 사당이 복원됐다. 화순군은 시인의 생애 가운데 동복면과의 인연이 정확하게 정립되지 않은 점을 바로잡기 위해 시인이 묻혔던 구암마을 뒷산을 삿갓동산으로 조성했다. 홍이식 군수는 “김삿갓 종명지(終命地) 사업을 중심으로 유적지 문화콘텐츠사업을 추진해 화순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고 떠난 법정 스님의 전남 해남 생가가 복원된다. 해남군은 최근 문내면 사무소에서 법정 스님 생가 복원을 위한 추진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해남군, 군의회, 사회단체 등이 참여한 추진위는 조만간 정관과 규약을 만들고 추진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켜 스님의 생가 복원에 나서기로 했다. 해남군 문내면 선두리 출신으로 우수영초등학교를 졸업한 법정 스님은 6년제인 목포상업중학교를 나와 전남대 상대 3학년을 수료한 뒤 출가했다. 법정 스님 생가 터에는 초가집이 있었으나 수십 년 전 다른 사람에게 팔려 현재는 블록 건물이 들어서 있다. 해남군은 터를 매입한 뒤 고증을 통해 생가를 복원하고 대중에게 큰 울림을 준 스님의 무소유 정신을 보여주는 역사탐방의 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신안 압해도 육식공룡 알 둥지 화석(사진)이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예고됐다. 이 화석은 지름 2.3m, 높이 60cm, 무게 3t의 국내 최대 규모다. 둥지 안에는 크기가 최대 43cm인 공룡 알 19개가 있다. 화석은 백악기 후반부 육식공룡의 지리적 분포 특성과 산란습성 및 환경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다. 2009년 확인돼 매장문화재 발굴조사를 거쳐 목포자연사박물관이 소장, 관리하고 있다. 천연기념물 지정예고는 30일 이상 관보와 문화재청 홈페이지에 공고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6개월 안에 중앙문화재위원회의에서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이야기가 숨쉬는 남도 생태 길을 걸어 보세요.” 광주와 전남 화순, 담양에 걸쳐 있는 무등산 무돌길과 보성 태백산맥 문학기행길, 전북 남원 흥부길 등 호남의 생태길이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인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 탐방로’ 조성사업에 최근 선정됐다.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 탐방로는 지역의 길 중 자연경관이나 역사·문화 자원이 뛰어난 곳, 도보 여행객들이 가 볼만한 곳을 지정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문화부는 역사문화길, 문학 이야기길, 풍경이 있는 가람길, 테마여행길 등 4가지 주제로 나눠 전국 자치단체와 민간 전문가들로부터 5곳을 추천받아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장실사를 거쳐 최종 10곳을 선정했다. 호남에선 문학 이야기길 분야에 보성 태백산맥 문학기행길과 남원 흥부길 등 2곳이, 테마여행길에선 무등산 무돌길, 무안 갯벌 낙지길, 익산 금강생태탐방길(익산 둘레길) 등 3곳이 선정됐다. 무등산 자락을 한바퀴 도는 무돌길(52km)은 무등산 기슭에 형성된 올망졸망한 마을과 소쇄원, 식영정, 환벽당 등 정자 문화유산을 둘러보며 걷는 탐방로다. 광주시가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와 함께 100년이 넘은 고지도, 문헌, 현지조사 등을 통해 전통마을을 잇는 노선을 발굴해 지난해 11월 광주와 화순, 담양구간을 개방했다. 보성 태백산맥 문학기행길(8km)은 조정래 작가의 소설 ‘태백산맥’의 실제 무대인 벌교지역의 다양한 현장을 걷는 길이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소화교, 중도방죽, 남도여관 등을 연상하며 걸을 수 있다. 2008년 벌교읍 제석산 끝자리에 문을 연 태백산맥문학관은 지금까지 30여만 명이 다녀가 대한민국 대표 문학기행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무안 갯벌 낙지길(54km)은 탄도만 갯벌의 풍광을 즐기며 걷는 현경면 도리로 해안길로 갯길과 함께 방조제길, 황톳길, 제방길, 소나무길, 갯바위길 등 해안의 절경을 만끽할 수 있다. 남원 흥부길(10km)은 흥부가 놀부에게 쫓겨 와서 복을 받았다는 자래마을을 중심으로 엮은 곳으로, 흥부가 배가 고파 쓰러졌다는 ‘허깃재’와 부러진 제비다리를 고쳐주고 부자가 됐다는 ‘고둔터’ 등이 포함돼 있다. 익산 둘레길(39km)은 금강과 나란히 뻗은 능선 숲길로 성당과 교회, 사찰 등 3대 종교의 명소를 비교하며 즐길 수 있고 자전거 타기에 적합한 길로 추천받았다. 전남도와 전북도는 공모 사업비를 지원받아 신규시설 설치 등 물리적 조성을 최소화하는 조건으로 탐방로 안내판 설치, 스토리텔링, 홍보 등에 소요되는 경비를 지원하는 한편 탐방지역의 특화된 주제 발굴 등을 통해 문화적·친환경적 탐방로로 조성하기로 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우리 주위에는 법으로부터 소외된 이웃이 많습니다. 어렵게 법조인의 길에 들어섰는데 이들을 위해 뜻있는 일을 하고 싶어요.” 12일 광주 동구 지산동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연 박연재 변호사(60·사진)는 사법시험 사상 최고령 합격자이자 사법연수원 최고령 수료자다. 2010년 사법연수원 41기로 입소해 2년간 연수를 마치고 개업한 박 변호사는 “아들딸 또래의 연수원생들과 경쟁하면서 체력이 달려 고생 좀 했다”고 웃었다. 환갑을 앞둔 나이에 변호사가 된 그의 인생은 한마디로 드라마틱하다. 1970년 전남대 법대에 수석 입학한 그는 부정선거 규탄, 중앙정보부 폐지 등을 요구하는 시위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무기정학 처분을 받았다. 1981년 23회 사법시험에 합격했지만 과거 시위 전력을 이유로 3차 면접에서 탈락해 법조인의 꿈이 좌절됐다. 이듬해 1·2차 필기시험을 면제받고 면접시험을 봤지만 또 낙방했다. 이후 박 변호사는 30년 동안 방송사 기자로 살았다. 무너진 그의 꿈이 다시 피어난 것은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의 권고였다. 위원회는 2007년 시위 전력으로 사법시험 면접에서 탈락한 응시자 5명에게 연수원 입소 기회를 주도록 법무부에 권고했다. 이듬해 1월 박 변호사는 3차 면접을 다시 본 뒤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 2010년 KBS 광주방송총국 심의위원을 끝으로 정년퇴임하고 사법연수원에 들어가 예비 법조인의 길을 걸었다. 박 변호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계속되는 수업과 시험,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복습과 세미나 등 일정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았지만 연수원과 동기 연수생들의 배려로 무사히 수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법조인 가족이다. 딸(33·수원지검 안양지청 검사)과 사위(37·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연수원 38기와 39기로 그의 법조계 선배다. 며느리(29)는 올해 43기로 연수원에 들어갔다. 박 변호사는 “나이가 들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만큼 지역사회에 어떻게 봉사할 것인지를 고민하며 살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올해 10월 전남 영암에서 열리는 포뮬러원(F1) 코리아그랑프리 개최권료와 원천세가 면제되고 해마다 부과되는 개최권 할증료도 없어져 적자 규모가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 F1코리아그랑프리 조직위원장인 박준영 전남지사는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F1대회 운용사인 포뮬러원매니지먼트(FOM)와의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협상은 박 지사가 버니 에클스턴 FOM 회장과 영국 현지에서 협상을 벌인 지 4개월 만에 타결된 것이다. 박 지사는 FOM과의 협상을 통해 TV중계권료 1390만 달러(약 157억 원)와 원천세(중계권료의 11%)를 면제하고 개최권료에 대해 해마다 부과되는 10% 할증료도 없애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F1조직위원회는 당초 협약에 따라 FOM에 지급해야 할 비용 가운데 개최권료 4370만 달러(약 494억 원)만 내면 된다. 이와 함께 당초 개최권자와 FOM이 25%와 75%로 나눠 갖기로 했던 스폰서십 분배비율을 50 대 50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식음료 공급권은 개최권자에게 넘기고 프로모터 지위를 대회운영법인인 카보(KAVO)에서 조직위원회로 변경하기로 했다. 조직위원회는 이번 합의로 FOM 납부액 231억 원과 대회운영비 21억 원 등 252억 원의 비용이 감소한 반면 신규 확보된 국비 50억 원에 마케팅 수입 57억 원, 기금 10억 원 등 117억 원의 수입이 증가해 전체적으로는 369억 원의 수지개선 효과가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박 지사는 “마지막 대회가 열리는 2016년까지 2200억 원의 비용절감이 기대된다”며 “이번 협상으로 적자 규모가 크게 줄어들어 안정적인 대회 개최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조선 중기 가사(歌辭) ‘면앙정가’로 널리 알려진 전남 담양 출신 문인 송순 선생(1493∼1583)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문학상이 제정됐다. 담양군은 4월 1일부터 9월 15일까지 제1회 담양 송순 문학상 공모전 출품할 작품을 접수한다고 14일 밝혔다. 공모 분야는 시(시조), 소설, 아동문학(동시·동화), 희곡, 수필이며 국내 작가는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061-380-2801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아프리카에 간다고 그렇게 좋아하더니….”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교환학생으로 간 여대생이 한글학교 봉사활동을 하고 귀가하다 교통사고로 숨졌다. 전남대 경제학부 3학년 박미라 씨(22·여·사진)가 탄자니아에서 사고를 당한 것은 10일 오후 10시 반경(현지 시간). 전남대 최초의 아프리카 대학 교환학생으로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대 기숙사에서 생활하던 박 씨는 이날 탄자니아 한글학교에서 봉사활동을 마친 뒤 한국인이 몰던 승용차를 타고 귀가하다 마주오던 차량과 부딪쳤다. 머리를 크게 다친 박 씨는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뇌출혈로 사고 5시간여 만에 숨졌다. 박 씨는 지난해 전남대가 다르에스살람대와 교류 협정을 맺은 이후 첫 교환학생으로 뽑혀 6개월 일정으로 지난달 21일 출국했다. 탄자니아 옛 수도이자 무역항인 다르에스살람에 도착한 박 씨는 입학수속을 마친 뒤 곧바로 한글학교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출국하기 전 박 씨는 전남대에 교류학생으로 온 탄자니아 학생에게 한글학교에 대한 정보를 듣고는 현지 공용어인 스와힐리어를 열심히 공부하기도 했다. 박 씨가 봉사활동을 한 탄자니아 한글학교는 1975년 설립됐다. 박 씨의 학과 친구인 최아영 씨(22)는 “현지에 도착한 다음 날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아프리카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기쁘다’고 소식을 전하던 친구가 세상을 떠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울먹였다. 최 씨는 “아프리카를 그렇게 동경하더니…”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박 씨의 지도교수인 나주몽 교수(48)는 “미라가 ‘아프리카 교환학생 1호’라는 자부심이 대단했다”며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넓은 세계에 대한 도전정신이 남다른 학생이었다”고 말했다. 박 씨는 평소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동물보호운동에 앞장서고 자원 재활용 및 지구 온난화 방지 캠페인에도 적극 참여했다. 유엔 산하 환경기구인 유엔환경계획(UNEP) 한국위원회 전국대학생연합인 유넵엔젤(UNEP Angel) 광주지부장으로도 활동했다.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멘토링 활동, 다문화 교류봉사 등 나눔 실천에도 열정적인 여대생이었다. 사고 소식을 들은 박 씨 어머니와 학교 관계자는 13일 탄자니아로 출국했다. 유족 측은 시신 운구 등의 어려움으로 현지에서 화장한 뒤 유해가 한국에 도착하는 19일 대학 측과 장례절차를 논의하기로 했다. 김윤수 전남대 총장은 “고인이 생전에 보여준 도전과 봉사정신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라며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명예졸업장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수학과 클래식이 만나는 이색 음악회가 열린다. 광주문화예술회관은 20일 소극장에서 화요예술무대 작품으로 폴클랑 졸리스텐을 초청해 ‘피타고라스의 음계’라는 주제로 공연을 갖는다. 공연시간은 오후 4시와 7시. 이 공연은 수학과 클래식이라는 다소 어렵고 딱딱한 소재를 전문연주자들이 즐겁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 수학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맞춤형 클래식 음악극이다. 수학자 피타고라스가 음악의 기본이 되는 음계, 순정률(純正律·3배음은 높게 하고 2배음은 낮게 하는 조율법)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피타고라스는 대장간의 망치소리를 듣고 음악의 규칙적인 배열의 원리를 파악했다고 전해진다. ‘왜 순정률을 만들게 됐을까’ ‘수학과 음악은 무슨 연관이 있을까’ ‘도레미파솔라시도를 만든 피타고라스’ 등 그리스 시대 음악을 들으며 수학의 원리를 이해하는 공연으로 꾸며진다. 2007년 독일 브레멘에서 창단된 폴클랑 졸리스텐은 피아노 바이올린 플루트 등 각 부문에서 솔로로 활동하는 연주가들로 구성됐다. 순수 클래식뿐 아니라 음악극, 록 심포닉 등 다양한 스타일의 공연을 펼치고 있다. 전석 1만 원. 062-613-8354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제가 뿌린 생명 나눔의 씨앗이 생면부지의 환자에게 희망으로 되살아나길 바랍니다.” 전남 나주 동신대 경찰행정학과 3학년 김지인 씨(21·여·사진)는 지난해 말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www.kmdp.or.kr)의 전화를 받았다. 김 씨와 조직 적합성 항원이 일치하는 백혈병 환자가 나타났는데 조혈모세포를 기증할 수 있겠느냐는 확인 전화였다. 또 협회는 “김 씨가 국내 3000번째 기증자”라는 말도 덧붙였다. 김 씨는 대학 1학년 때인 2010년 6월 교내에서 열린 조혈모세포 기증 캠페인에 친구 3명과 함께 참여했다. 언젠가 자신의 골수를 필요로 하는 난치병 환자에게 조건 없이 생명을 나누겠다고 결심하고 기증 서명을 했다. 조혈모세포는 백혈병과 중증재생불량성 빈혈 등 혈액암 환자의 완치에 반드시 필요한 조직으로, 타인 간에 조직 적합성 항원이 일치할 확률은 2만분의 1에 불과하다. 기증서명 3년여 만에 생명 나눔을 실천할 수 있게 된 김 씨는 지난달 말 서울 모 병원에서 혈액 채취와 건강검진 등 절차를 거쳐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국내에서 조혈모세포 3000번째 기증자가 나오게 된 것은 16년 만이다. 1996년 백혈병을 앓고 있던 미국 공군사관학교 생도 성덕 바우만 씨에게 최초로 비혈연자의 조혈모세포 기증이 이루어졌다. 3남매 중 막내인 김 씨는 “처음엔 골수를 채취하는 줄 알고 많이 아플까 봐 걱정했는데 헌혈 방식이어서 하나도 아프지 않고 후유증도 전혀 없이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며 “기증을 만류한 부모님도 이제는 좋은 일을 했다며 격려해 주신다”며 웃었다. 경찰관이 꿈인 김 씨는 1학년 때부터 우수 학생으로 선발돼 대학이 기숙사비와 특강비 등을 전액 지원해 주는 인재육성관에서 생활하고 있다. 지금까지 10번 정도 헌혈했다는 김 씨는 “우리 주위에 백혈병과 같은 난치병으로 도움을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이 많다”며 “앞으로 헌혈이나 추가 기증 활동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이르면 내년 말 호남선 KTX를 타고 인천국제공항까지 갈 수 있게 된다. 국토해양부는 서울 은평구 수색차량기지에서 디지털미디어시티역까지 2.2km 선로를 새로 개설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그동안 호남선 KTX는 용산역까지만 연결돼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려는 승객들은 서울역에서 공항철도를 갈아타야 했다. 새 선로가 개설되면 호남선은 용산∼수색∼인천국제공항으로 연결돼 광주에서는 3시간 10분이면 인천공항에 갈 수 있다. 2014년 오송∼광주 KTX가 개통되면 광주에서 1시간 55분이면 인천공항에 도착하고 목포에서는 2014년에 2시간 반, 2015년에는 2시간 15분이면 인천에 도착해 비행기를 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전라선(전북 익산역∼여수엑스포역) 고속화 사업 시공을 마치고 12일부터 종합 시험운행에 들어갔다. 공단은 전라선 KTX를 여수세계박람회 개최 이전인 4월 30일 개통할 예정이다. 용산역∼여수엑스포역을 2시간 57분 만에 운행한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