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방랑시인 김병연 생 마친 화순 구암마을에 ‘삿갓동산’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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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채 - 사랑채 - 사당도 복원

조선 후기 방랑시인 김삿갓(본명 김병연·1807∼1863)이 생을 마친 전남 화순군 동복면 구암마을에 ‘삿갓동산’이 조성됐다. 구암마을은 김삿갓 시인이 생전에 3차례 방문하고 6년간 머물렀던 곳이다. 김삿갓의 작품에는 동복과 관련된 시가 전해지고 있다. 그는 1841년 ‘무등산이 높다더니 소나무 가지 아래에 있고, 적벽 강이 깊다더니 모래 위에 흐르는구나’라는 시구를 남겼다.

삿갓동산에는 시인이 전국 각지를 유람했던 모습을 담은 동상과 시비가 조성됐다. 삿갓동산 인근에는 김삿갓이 머물렀던 안채와 사랑채, 사당이 복원됐다. 화순군은 시인의 생애 가운데 동복면과의 인연이 정확하게 정립되지 않은 점을 바로잡기 위해 시인이 묻혔던 구암마을 뒷산을 삿갓동산으로 조성했다. 홍이식 군수는 “김삿갓 종명지(終命地) 사업을 중심으로 유적지 문화콘텐츠사업을 추진해 화순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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