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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할 당시 베네수엘라 영공이 무방비 상태였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우고 차베스 정권 시절 도입한 러시아제 첨단 방공 시스템을 레이더와 연결조차 하지 않은 채 창고에 방치한 것으로 알려졌다.NYT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미국과의 긴장이 고조되던 2009년 러시아로부터 장거리 방공시스템 S-300과 중거리 방공시스템 부크-M2 등을 도입했다. 그러나 첨단 방공 미사일 체계를 운용할 능력이 부족해 무기 상당수를 창고에 보관해 왔다.이들 무기들은 이번 미군의 공습으로 카라카스 창고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한 뒤 대부분 불에 타버렸다.마두로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러시아제 견착식 대공 미사일 SA-24를 5000기 이상 보유 중이라고 자랑했지만, 이 역시 대공 방어에 효과적이지 못했다.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작전 성공 며칠 뒤 “러시아 방공 체계가 그다지 잘 작동하지는 않았던 것 같지 않나”라고 말했다.베네수엘라 군의 무능이 미군의 작전을 성공시켰다고 NYT는 분석했다.야세르 트루히요 베네수엘라 군 전문가는 “베네수엘라 군은 미국의 공격에 사실상 대비돼 있지 않았다”며 “병력이 분산돼 있지 않았다. 탐지 레이더가 가동되지도, 배치되지도, 운용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미군은 베네수엘라 방공 체계 위협을 거의 받지 않으며 손쉽게 작전을 수행할 수 있었다”고 했다.러시아 역시 베네수엘라 방공시스템을 ‘먹통’으로 만든 데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미국 중앙정보국(CIA) 베네수엘라 지부장 출신인 리처드 데 라 토레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는 베네수엘라의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유지하지 못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전직 미국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미국과의 큰 충돌을 피하기 위해 베네수엘라에 판매한 장비가 노후화되도록 방치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서울 시내버스 파업이 이틀째 접어들면서 출퇴근길 시민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노사는 14일 오후 다시 한번 협상 테이블에 앉아 합의점을 모색하기로 했다.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대표자가 참석하는 ‘제2차 사후 조정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는 노동위의 요청에 노사 양측이 응하면서 이뤄졌다.사후 조정회의는 노동쟁의 조정 절차 후에도 노사가 합의하지 못한 경우 노동위가 분쟁 해결을 중재하는 절차다. 지난 12일 첫 사후 조정회의에서 노사가 타협에 실패하자 노조는 전날 첫차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파업이 출근 시간을 얼마 남기지 않은 오전 1시 30분에 결정된 탓에 시민들은 한파 속 출근길에 불편을 겪었다. 전날 오전 9시 기준 시내버스 운행률은 인가 대수 7018대 가운데 6.8%인 478대에 그쳤다.서울시는 비상 수송 대책에 나섰다. 지하철 운행 횟수를 하루 172회 늘리고 출퇴근 혼잡 시간은 각각 1시간씩 연장했다. 막차는 오전 2시까지 운행한다. 혼잡한 역에는 질서 유지 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비상 대기 열차 15편도 확보했다. 25개 자치구도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민관 차량 약 670대를 투입해 주요 거점과 지하철역 사이를 오갈 계획이다.노사 양측은 임금 인상 방식과 통상임금 범위를 두고 팽팽히 대립하고 있다. 사측은 통상임금을 포함한 새로운 임금 체계를 도입하고 임금을 총 10.3%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반면 노조는 통상임금 인정에 따른 인상분은 이번 교섭과 별개라며, 임금 체계 개편 없이 기본 임금 3% 인상과 정년 65세 연장을 요구했다.이에 사측은 “노조안대로 임금 3%를 올린 뒤 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하면 임금이 사실상 20% 가까이 오르게 된다”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기내에서 CNN 여성 기자의 질문에 “멍청하다”고 말해 구설수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도 기자들에게 여러 번 ‘막말’을 해 비판을 받았다.12일(현지 시간) 더 미러 US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워싱턴으로 이동하며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로부터 이란 당국의 시위대 강경 진압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그는 “우리는 한 시간마다 (이란)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몇몇 강력한 선택지들을 살펴보고 있고, 결정을 곧 내릴 것”이라며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이때 한 CNN 기자가 “미국의 위협에 대해 이란이 진지하게 받아들일 것 같은가”라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격앙된 말투로 “그렇게 생각한다. CNN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느냐”라고 되물었다.이어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 △2020년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암살 △2019년 이슬람국가(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 제거 작전 등을 언급하며 “이 같은 일련의 사태 이후에도 과연 이란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겠느냐”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조롱하는 어조로 “수년 동안 나와 이런 일을 겪어와 놓고 그런 멍청한 질문(stupid question)을 하느냐”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과거부터 자주 언론인들을 공격해 왔지만, 특히 최근 몇 달 동안 여성 기자들을 상대로 무례한 태도를 보였다고 미러 US는 전했다.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한 CNN 기자에 대해 “항상 멍청하고 불쾌하다”고 비난하며 이름의 철자까지 틀리게 표기했다.추수감사절 기자회견에선 CBS뉴스 백악관 특파원이 주방위군 2명을 총격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아프가니스탄 남성에 대한 연방 정부의 조사 과정을 문제 삼자, 트럼프 대통령은 “바보냐, 멍청한 사람이냐”라고 소리쳤다.자신에 대해 ‘나이가 들면서 활동이 줄어든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한 뉴욕타임스(NYT) 기자에겐 “못생겼다”고 비하했다. 블룸버그 통신 소속 기자가 ‘엡스타인 파일’을 아직 공개하지 않는 이유를 물었을 당시엔 “조용히 해, 돼지야”라고 쏘아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부터 NYT, 워싱턴포스트(WP), CNN 등 주류 언론을 “국민의 적” “가짜 뉴스”라고 폄훼하며 노골적으로 적대감을 드러내 왔다.한편 미러 US는 트럼프 대통령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을 향해서도 ‘엉뚱한 농담’을 던졌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용기가 난기류로 흔들려 중심을 잃을 뻔하자 “뭔가 잡을 게 필요한데 캐롤라인은 아닐 것”이라며 웃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이란 당국이 반정부 시위에 나선 여대생을 지근거리에서 총격을 가해 숨지게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10일(현지 시간)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이란인권(IHR)은 테헤란 샤리아티대학 섬유·패션디자인학과 학생 루비나 아미니안(23)이 지난 8일 정부의 시위 진압 도중 사망했다고 밝혔다.IHR은 유족과 목격자들의 증언을 인용해 “아미니안이 뒤쪽 근거리에서 발사된 총탄에 머리를 맞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근접 사격 주장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란 정부가 자국민을 즉결 처형하는 수준의 강경 진압을 본격화했다는 정황이 드러날 수 있다.아미니안은 소수민족 쿠르드족 여성이다. 케르만샤 지역에 살고 있는 가족은 아미니안의 시신을 찾기 위해 테헤란으로 향했다. 유족 측은 “대학 근처에서 시위 도중 사망한 젊은이 수백 명의 시신을 마주하게 됐다”며 “희생자 대부분은 18~22세로, 정부군의 근거리 사격으로 머리와 목에 총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가족들은 수백 구의 시신 사이에서 간신히 아미니안을 찾아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집으로 돌아온 가족은 딸의 장례를 치르러 했다. 그러나 보안 당국이 집을 포위한 채 시신을 매장하지 못하게 하면서 결국 도로변에 묻을 수밖에 없었다고 유족 측은 전했다.아니미안의 지인들은 “아미니아는 삶에 대한 기쁨으로 가득 차 있고 패션과 의류 디자인에 열정적인 젊은 여성이었다”며 “이슬람 공화국의 폭력적인 탄압으로 인해 꿈이 짓밟혔다”고 애도했다.IHR에 따르면 이란 당국이 경제난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를 진압하면서 이날 기준 18세 미만 아동 9명을 포함해 최소 648명이 숨지고, 수천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비공식적으로는 사망자 규모가 600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는 관측도 있다.이란 정부가 최고지도자인 알리 하메네이의 친위대 격이자 신정일치 체제 수호가 핵심인 최정예 군대 혁명수비대를 투입하면서 유혈 사태가 격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13일 원내대표 비서실장에 이기헌 의원을 유임하는 등 원내대표단 인사를 추가 발표했다.이날 민주당에 따르면 원내대변인은 기존 김현정, 문금주, 백승아 의원이 그대로 맡았다. 원내부대표 18명 가운데 김기표, 김문수, 김준혁, 박용갑, 박홍배, 오세희, 이주희, 이훈기, 전진숙, 조인철 의원 등이 유임됐다. 김동아, 김성회, 박민규, 안태준, 이상식, 이용우, 이정헌 의원은 새로 임명됐다.김병기 전 원내대표단에서 신설된 민생부대표를 담당했던 김남근 의원도 원내부대표로 선임됐다.전날 한 원내대표는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 김한규 원내정책수석부대표, 전용기 원내소통수석부대표를 각각 임명했다.김 전 원내대표가 공천 헌금 의혹으로 중도 하차하며 당선된 한 원내대표는 오는 6월 지방선거 전까지 당내 혼란을 수습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한 원내대표의 임기는 5월 중순경으로 약 4개월 정도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하고 대북제재 이행에 전념하겠다는 방침을 12일(현지 시간) 재확인했다.미국 국무부는 이날 대북제재 이행을 감시하는 ‘다국적제재모니터링팀(MSMT)’ 보고서를 유엔 회원국 앞에서 브리핑했다고 밝히며 “미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유엔 대북제재 이행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이어 “MSMT는 북한의 유엔 제재 위반 사례에 대해 시의적절하고 전 세계적으로 관련된, 사실에 기반한 보고서를 계속해서 발간할 것”이라고 전했다.MSMT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산하의 전문가 패널을 대체하기 위해 2024년 10월 한미일 주도로 11개국이 만든 기구다.지난해 5월 ‘북러 협력’을 주제로 1차 보고서를 발표한 뒤 같은 해 10월 북한의 가상자산(암호화폐) 탈취 규모 등을 조사한 두 번째 보고서를 발표했다.MSMT는 두 번째 보고서에서 북한이 2024년 1월부터 2025년 9월까지 총 28억4000만 달러(약 4조 원)의 가상자산을 탈취했으며, 2025년 1~9월에만 약 16억5000만 달러(약 2조3000억 원)를 빼돌린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은 이렇게 빼돌린 자산을 중국·러시아·홍콩·캄보디아 등에 있는 해외 브로커를 통해 세탁·현금화한 것으로 파악됐다.이날 조나단 프리츠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는 북한이 불법적인 사이버 정보기술(IT) 종사자 활동으로 유엔 제재를 위반했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외신에 따르면 프리츠 부차관보는 2025년 한해 북한이 20억 달러(약 2조9000억 원)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해 무기를 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마카오항공 기내 좌석에 비치된 안내 책자에 한국의 대표적인 궁궐인 ‘창덕궁’을 중국식 건축물로 소개하는 내용이 실려 논란이다.13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한 누리꾼이 제보해 줘서 알게 됐다. 확인해 보니 (마카오항공이) 목적지 가이드에 창덕궁을 영어·중국어·일본어로 ‘중국식 건축’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서 교수는 즉각 마카오항공 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 그는 메일에서 “명백한 오류다. 창덕궁은 자연과 건축이 어우러진 공간을 형성한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건축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도 지정됐다”며 “외국인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어서 빨리 시정하라”고 촉구했다.서 교수는 해외 곳곳에 한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오류가 많다고 우려했다. 그는 “여러분의 적극적인 제보가 오류를 바로잡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함께 힘을 모아보자”고 강조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서울 강남구의 한 골목에서 교제 상대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30대 남성이 교육부 소속 5급 사무관으로 밝혀졌다.12일 강남경찰서는 30대 남성 A 씨를 특수폭행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 10일 강남구의 한 골목에서 여자친구에게 발길질하고 물건을 던지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인근을 지나던 시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서 A 씨를 체포했다. 폭행을 당한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경찰은 교육부에 A 씨에 대한 사안을 통보하는 한편, 관계성 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심판의 날 비행기’(Doomsday Plane)로 불리는 미군의 공중지휘통제기 E-4B 나이트워치 항공기가 지난 8일(현지 시간)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에 착륙했다. 핵전쟁 발발 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핵폭격기 등 미국의 모든 핵전력과 육해공 부대를 지휘하는 E-4B가 51년 만에 LAX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그 배경을 둘러싼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LA타임스 등에 따르면 E-4B는 지난 8일 늦은 시간 LAX에 도착한 뒤 이튿날인 9일 오후 2시 30분경 이륙했다. 1974년 운용을 시작한 이래 LAX 착륙은 처음이다.E-4B는 핵전쟁 등 재난 상황에서도 미국 대통령과 국방장관 등 지도부가 지휘를 유지할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된 항공기다. 기체 안팎에는 핵폭발 시 발생하는 전자기펄스(EMP)에도 전자 장비를 보호할 수 있는 방어 시스템을 갖췄다. 자체 공중 급유로 장시간 비행이 가능하다.미국 지도부가 이 항공기 안에서 핵 공격을 명령하면 인공위성을 통해 전 세계 미군에 공격 암호가 전달된다. ICBM과 전략폭격기를 비롯해 잠수함까지도 실시간 지휘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E-4B는 ‘하늘의 백악관’ ‘날아다니는 펜타곤(국방부)’ 등으로도 불린다.세상에 4대뿐인 이 항공기가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드문 일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베네수엘라 공격 및 이란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 사태로 전 세계적 긴장감이 높은 상황에 E-4B가 등장하자, 온라인에서 “전쟁 임박”이라는 추측이 쏟아졌다.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는 “절대 좋은 징조가 아니다”라는 게시글도 올라왔다.항공 전문매체 에비에이션 A2Z는 E-4B가 평상시에도 대비 작전상 정기적인 재배치를 한다고 설명하며 “지정학적 긴장 고조 시기에는 E-4B의 동향이 국가 비상사태와 연관 지어져 주목받는다”고 분석했다.이번 착륙의 실제 목적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남부 캘리포니아 방문 일정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헤그세스 장관은 방위산업 기지를 시찰하고 군 모집을 증진하기 위한 ‘자유의 무기고’ (Arsenal of Freedom) 순회 일정의 일환으로 이 지역을 찾았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간)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는 미국과의 모든 거래에 25% 관세를 납부해야 한다”며 “이는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번 명령은 최종적이며 확정적”이라며 이같이 전했다.해당 조치는 최근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가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이 이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이란에서 발생한 이번 반정부 시위는 미국과 서방의 경제 제재로 인한 사상 최악의 경제난과 알리 하메네이가 이끄는 신정일치 체제에 대한 누적된 불만이 폭발한 결과다. 이번 시위로 최소 544명이 숨졌다. 이란 정부가 하메네이의 친위대 격이자 신정일치 체제 수호가 핵심인 최정예 군대 혁명수비대를 투입하면서 유혈 사태가 격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1일 “우리는 한 시간마다 (이란)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몇몇 강력한 선택지들을 살펴보고 있고, 결정을 곧 내릴 것”이라며 이란에 군사적 및 비군사적 개입을 시사했다. 아울러 이란 정부가 미국에 협상을 제안한 사실을 밝히며 대화 가능성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먼저 행동할 수도 있지만 회담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대미 관세 부과 발표는 이란산 석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중국을 겨냥하는 측면일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3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뒤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사실상 통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중국은 베네수엘라와 이란 두 국가에서 에너지 공급의 변수에 직면하게 됐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13일 첫차 운행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서울 시내버스가 파업으로 멈춘 것은 2024년 이후 2년 만이다.서울시에 따르면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전날 오후 3시부터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막판 교섭을 진행했으나, 10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사 간 임금협상은 결국 이날 오전 1시 30분경 결렬됐다.이에 따라 서울 시내버스 회사 64곳 전체 1만8700여 명 조합원이 이날 오전 4시 첫차부터 파업에 들어갔다.노사는 임금체계 개편을 두고 1년 넘게 이견을 이어왔다. 갈등은 ‘정기상여금도 통상임금으로 본다’는 2024년 12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이후 불거졌다. 사측은 이에 대해 “인건비 부담이 커진다”며 반발해 왔다.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될 경우, 이를 기준으로 산정하는 야간근로수당과 퇴직금 등이 연쇄적으로 상승하기 때문이다.반면 노조는 대법원 판결에 따라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것은 노사 교섭의 대상이 아닌 ‘법적 의무사항’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사측이 제시한 ‘시급 10% 인상안’은 이미 법원과 고용노동부가 확인한 시급 12.85% 인상분을 회피하기 위한 제시안으로, 사실상 임금 삭감이라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김정환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이날 협상 결렬 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는 (통상임금 산정 기준을) 209시간으로 임금 10.3%를 인상해 주고, 추후 대법원이 (노조 주장인) 176시간 기준을 받아들이면 차액을 소급 지급하겠다고 했으나 노조 측이 받지 못하겠다고 했다”며 “당장 176시간이나 16% 이상을 내놓으란 주장이어서 도저히 수용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노조는 이번 회의 전 그간 논란이 된 통상임금 문제는 추후 법적 분쟁을 통해 다룰 예정이며 임금협상과 분리해 협상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노조는 “통상임금 문제는 임금교섭이 아닌 민사소송을 통해 해결하기로 명확히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금 3% 이상 인상 △65세로 정년연장 등을 제시했다.사측은 통상임금과 별도로 임금 3% 인상을 요구하는 노조안을 수용할 경우, 추후 통상임금 반영 효과까지 더해져 임금 인상률이 최종 19% 이상에 달한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노사는 이날 추가 협상 일정을 잡지 않은 채 협상 테이블을 떠났다. 추후 물밑 접촉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한파 속 출퇴근길 교통대란이 우려됨에 따라 서울시는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한다. 파업 기간 지하철 운행 횟수를 하루 172회 늘린다. 출퇴근 혼잡 시간은 각각 1시간씩 연장하며, 막차 시간도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혼잡 역에는 질서유지 인력을 추가로 배치한다. 지연이나 혼잡 상황 발생 시 투입할 비상대기 열차 15편도 마련했다.25개 자치구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민·관 차량 약 670대를 투입해 주요 거점과 지하철역을 연계한다.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는 출근 시간을 1시간 조정해 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다.120다산콜재단,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서울시 매체, 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도 제공한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미국 골든글로브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외국어(비영어) 영화상에 도전했으나 무관에 그쳤다.11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뮤지컬·코미디 영화 작품상은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가 차지했다. 해당 부문에는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를 비롯해 ‘블루 문’, ‘부고니아’, ‘마티 슈프림’, ‘누벨바그’ 등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앞서 이병헌이 후보로 올랐던 뮤지컬·코미디 영화 남우주연상은 ‘마티 슈프림’의 티모시 샬라메가 수상했다. 이 부문에서 ‘제이 켈리’의 조지 클루니,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의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블루 문’의 에단 호크 등 쟁쟁한 배우들이 경쟁했는데 가장 젊은 배우인 샬라메가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외국어 영화상은 브라질의 글레베르 멘돈사 필류 감독이 만든 ‘시크릿 에이전트’가 거머쥐었다. 해당 부문에는 ‘어쩔수가없다’를 포함해 ‘그저 사고였을 뿐’, ‘센티멘탈 밸류’, ‘시라트’, ‘힌드의 목소리’ 등이 후보로 올랐다.골든글로브에서 한국 작품은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외국어 영화상, ‘오징어 게임’의 배우 오영수가 TV 시리즈 부문 남우조연상을 받은 바 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신임 원내대표는 12일 재선의 천준호 의원을 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로 임명했다.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신임 원내대표단의 첫 번째 인선을 발표하겠다”며 “원내운영수석으로 천 의원을 임명했다”고 밝혔다.그는 천 원내운영수석에 대해 “서울 강북구갑 재선 의원으로, 현재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약하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와 함께 합을 맞춰 민생회복, 경제성장, 내란 종식, 헌정질서 회복, 지방선거 압승에 초석을 닦을 전문성·소통·능력을 담은 인사”라고 설명했다.천 원내운영수석은 당내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며 이재명 당 대표 당시 1기 지도부에서 비서실장, 2기 지도부에서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지난 6·3 대선에선 선거대책위원회 전략본부장을 맡아 전체 선거 기획을 조율했다.김 원내대변인은 천 원내운영수석을 두고 “이 대통령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당내에서 풍부한 당직 경험을 통해 다양한 소통 능력을 겸비한 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당청, 원내와 당의 가교 역할을 잘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15일 (예정된) 본회의 때부터 2차 종합 특검, 통일교 특검을 안건 상정해 처리할 예정인데, 그와 관련해서도 여야 간의 협상을 통해 원만히 처리될 수 있도록 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같은날 본회의에서는 쿠팡 국정조사요구서도 보고될 예정이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인도 동부 자르칸드주에서 코끼리 한 마리가 주민들을 공격해 최소 17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당국은 해당 코끼리 추적에 나섰다.9일(현지 시간)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자르칸드주 당국은 수컷 코끼리 한 마리가 지난 일주일간 사란다 숲 지대에서 주민과 가옥을 상대로 12차례 공격을 가해 최소 1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자르칸드주 차이바사 구역 산림 책임자인 아디티야 나라얀은 “코끼리가 며칠 동안 빠르게 이동하며 위치를 계속 바꿔 추적이 어렵다”며 “문제의 코끼리는 무스트(Musth) 상태인 것이 확실하다. 이로 인해 공격성이 극도로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무스트는 수컷 코끼리가 일정 주기마다 겪는 생리적 상태로, 이 시기 공격성이 높아지고 생식 호르몬이 급증한다.코끼리의 공격으로 지역 주민들은 집 밖 출입을 자제하고 있다. 어린이와 노약자에 대한 안전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당국은 주민들에게 숲 주변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인도 콜한 지역 산림보호국장 스미타 판카즈는 “코끼리는 밤이 되면 공격적으로 변해 집과 주민을 공격하며 낮에는 숲 깊숙이 숨는다”면서 더 이상의 인명 피해를 막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당국은 코끼리를 추적하기 위해 드론을 투입했지만 짙은 안개와 빽빽한 숲 등으로 인해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자르칸드주에서는 지난 23년간 코끼리의 공격으로 약 13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최근 코끼리의 불규칙한 이동으로 지역 내 6쌍의 열차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인도 환경부는 2020~2025년 사이 전국에서 약 80마리의 야생 코끼리가 열차와 충돌해 죽었다고 밝혔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강선우 의원 측에 2022년 지방선거 전 ‘공천 헌금’ 1억 원을 건넨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경 서울시의원이 첫 경찰 조사를 마치고 12일 새벽 귀가했다. 경찰은 조만간 김 시의원을 다시 불러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김 시의원은 11일 오후 11시 10분경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받은 지 3시간 35분 만인 12일 오전 2시 45분경 청사에서 나왔다. 그는 ‘어떤 점을 소명했나’ ‘미국 체류 중 강 의원과 접촉했나’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미리 준비된 차량에 탑승해 현장을 떠났다.김 시의원은 공천 헌금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달 31일 자녀를 보러간다며 미국으로 출국했다. 하지만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현장에 나타나고, 텔레그램 계정 등을 탈퇴하고 재가입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그는 미국으로 떠난 지 11일 만인 11일 오후 7시경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김 시의원은 귀국 직후 자택으로 향해 자신의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참관한 뒤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 수사의 핵심은 김 시의원이 강 의원에게 건넨 1억 원의 행방과 강 의원과 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와의 만남 직후 김 시의원이 단수 공천을 받은 과정 등이다.이번 조사에서 경찰은 김 시의원이 강 의원에게 1억 원을 줬다가 돌려받았다는 취지로 제출한 자술서를 바탕으로 강 의원 측에게 공천 대가성 등 금품을 제공한 배경과 이유, 다시 돌려받은 경위를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김 시의원을 소환 조사한 이후 강 의원도 불러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넷플릭스 요리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2’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안성재 셰프가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 ‘모수서울’을 사칭하는 사기에 주의를 당부했다.안 셰프는 10일 인스타그램에 “모수에서는 이러한 티켓을 발행하지 않는다. 더 이상 피해를 입는 분이 없길 바란다”며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사진을 보면 한 티켓 상단에 ‘모수서울’이 영문으로 적혀 있다. 하단엔 2026년 1월 24일 오후 7시라는 구체적인 일시와 함께 안 셰프의 이름과 서명 등이 담겼다. 최근 중고 거래 플랫폼 등을 통해 이 같은 가짜 식사권이 고가에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지자 안 셰프가 직접 주의를 당부한 것이다.모수서울은 지난해 3월 사기 범죄로 곤욕을 치렀다. 당시 통신사 KT 직원을 사칭한 사기범이 모수서울에 “인근에 불이 났다”며 임시 번호를 제시하고 착신 전환을 유도했다. 이후 해당 번호로 전화한 고객들의 예약금을 계좌로 빼돌렸다. 이에 모수서울은 “지정된 앱을 통해서만 예약금을 받고, 절대 계좌이체를 요청하지 않는다”며 사기범을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2017년 문을 연 파인다이닝 식당인 모수서울은 2023년 당시 국내 유일 미쉐린 가이드 3스타를 받았다. 1년간 재정비를 거친 뒤 지난해 3월 재개장했다.넷플릭스 공식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투둠(TUDUM)에 따르면 ‘흑백요리사2’는 지난 8일 기준 글로벌 톱10 비영어 쇼 부문 3위를 기록하며 지난달 16일 공개 이후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흑백요리사2가 인기를 끌며 출연한 셰프들의 식당 예약이 어려워 지자, 중고 거래 플랫폼 등에는 웃돈을 주고 예약권을 팔거나 산다는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미국을 방문한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1일(현지 시간) 한국의 온라인플랫폼 법안(온플법)에 대한 미국 정부의 우려를 두고 “우리 정책 입법 의도를 명확하게, 정확하게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미국에서 좀 오해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여 본부장은 이날 워싱턴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하며 취재진과 만나 “한국의 디지털 입법과 관련해 미국에서 많이 이슈가 되는 측면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광범위하게 아웃리치(대외 접촉)하면서 한국 정부의 명확한 입법 취지를 설명하고 이해를 도모하겠다”고 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한국의 디지털 플랫폼 규제를 무역 장벽으로 지목하고 있다. 미국 연방 의회도 2026 회계연도 예산 보고서의 세부 내역에서 구글, 메타,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에 한국의 온라인플랫폼 법안이 규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언급했다.여 본부장은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한국 측 조치가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미국 측 반응에 대해선 “그 부분에 대해 아직 미국 정부로부터 어떤 이슈를 들은 바는 없다”며 “통상· 외교 이슈와는 구분해서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한국 정부가) 미국의 특정 기업(쿠팡)을 타깃으로 삼거나 차별적으로 대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이어 “본질적으로 쿠팡에서의 대규모 정보 유출과 그 이후 대처가 미흡한 부분이 문제의 핵심”이라며 “그 과정에서 비차별적으로 공정하게 하고 있다”고 했다.쿠팡은 매출 대부분이 한국에서 발생하지만 지분 100%를 소유한 모회사 쿠팡 아이엔씨(Inc)는 미국 델라웨어주에 법인을 두고 나스닥에 상장한 미국 기업이다.여 본부장은 미국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해 부과한 상호관세를 위법하다고 판결할 가능성에 대해선 “굉장히 변수가 많다”며 “지금 예단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이번 방미 목적도 미국 정부, 로펌, 미국 내 통상 전문가 등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응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밝혔다.여 본부장은 오는 14일까지 워싱턴에 머물며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상하원 의원 등을 면담할 예정이다.한차례 연기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 일정에 대해 여 본부장은 “일정과 의제는 미국 USTR과 긴밀히 소통이 되고 있다”며 “양측에서 준비가 되는 대로 일정을 잡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우리가 그렇게 서둘러서 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핵심적이면서도 실질적인 내용에 있어선 최고위급 선과 실무 선에서 계속 소통하며 건설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서산영덕고속도로에서 12일 화물차 4대가 잇따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사망했다.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48분경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서산영덕고속도로 청주 방향 문의청남대휴게소 인근에서 60대 A 씨가 몰던 2t(톤) 화물차가 앞서가던 14t 화물차를 들이받았다.이어 뒤따라오던 9t 화물차와 8.5t 화물차 등 차량 2대가 잇따라 사고 현장을 덮쳤다.이 사고로 9t 화물차 운전자 1명이 숨졌다. A 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나머지 운전자 2명도 다쳐 치료받고 있다.사고 여파로 해당 도로가 전면 통제됐다가 일부 통행이 재개됐다.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앞서 10일 서산영덕고속도로 경북 구간 곳곳에서 차량 30여 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5명이 숨졌다. 당일 사고는 블랙아이스(Black ice·도로 위 살얼음)가 원인으로 꼽힌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아르헨티나 남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축구장 1만7000개에 달하는 면적이 소실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11일(현지 시간) 현지 매체 클라린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남서쪽으로 1700㎞ 떨어진 파타고니아 지역 푸에르토파트리아다에서 산불이 났다. 이후 주민 2000여 명이 거주하는 에푸옌 마을과 엘 오요 등 관광지로 불길이 빠르게 번졌다.AFP통신에 따르면 한 주민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우리가 겪는 이 상황을 표현할 방법이 없다. 5분마다 새로운 화재가 발생한다”며 “지옥 같다”고 상황을 전했다.이번 산불로 현재까지 1만2000ha의 면적이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관광객 약 3000명과 15가구가 대피했으며, 주택 10채 이상이 전소됐다.인근 추부트주의 이그나시오 토레스 주지사는 악천후가 계속되면서 향후 48시간이 화재 진압에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산불은 네우켄, 리오네그로, 산타크루스주까지 확산하고 있다. 이 지역은 지난해 초 산불로 3만2000ha 규모 산림이 소실된 바 있다.기후 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과 낮은 습도로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당국은 인력 500여 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코르도바와 칠레에서 파견한 지원 인력도 곧 도착할 예정이다.발화 지점에서 가연성 물질의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당국은 방화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온라인 댓글 국적 표시제’를 제안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혐중 정서를 자극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10일 장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외국인의 댓글에 의해 여론이 왜곡되고 있다”며 “과거 7년 동안 국민의힘을 비난하는 글을 6만5000개 이상을 올린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의 접속 위치가 ‘중국‘으로 확인된 사례도 있었다”고 밝혔다.이어 외국인의 지방선거 투표권을 제한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장 대표는 “외국인 투표권에 의해 국민의 주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지방선거 투표권이 있는 외국인이 14만 명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영주 체류 자격을 취득한 지 3년이 넘고 지방자치단체 외국인등록대장에 등록된 18살 이상 외국인에게는 지방선거 투표권을 부여한다. 다만 대통령 및 국회의원 선거는 대한민국 국민에게만 투표권이 있다.장 대표는 “국민은 댓글의 국적 표기에 64%가 찬성하고 있고, 상호주의에 입각해 외국인 투표권을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이 69%에 이르고 있다”며 “분명 국민은 위협을 느끼고 있다. 이제라도 민심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나경원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 34명은 지난해 2월 댓글국적표시법을 발의하기도 했다.반면 민주당 김지호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방중 정상회담을 통해 한중 관계 개선과 한한령 완화의 물꼬를 트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처럼 문화·관광·산업 전반의 회복이 중요한 시점에 혐중 정서를 자극할 수 있는 방식의 정치적 공세는 국익과 외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김 대변인은 댓글 운영 정책이 민간기업인 포털과 플랫폼의 자율 규제 영역이라면서 “정치권이 법과 제도를 통해 사기업의 서비스 구조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또 하나의 과도한 규제가 될 수 있다. 표현의 자유와 개인정보 보호 논란을 불러올 우려도 크다”고 했다.그는 국민의힘의 ‘당원게시판 사건’을 언급하며 “정말로 여론조작을 우려한다면 국민에게 국적 표시를 요구하기에 앞서 국민의힘 당게시판부터 실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여론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진정으로 고민한다면 외부를 향한 규제 주장에 앞서 자신들의 당내 익명 여론 시스템부터 투명하게 점검하고 개선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라며 “국민은 선택적 규제나 이중 잣대가 아닌 일관되고 책임 있는 정치적 태도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같은 당 전용기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장 대표는 완전히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인가 보다. 선택적으로 극우 유튜브만 보던 ‘윤석열의 길’을 걷는 것 같다”며 “야당 대표가 직접 보수 정당을 비웃음거리로 전락시키고 있는 모양새”라고 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