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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부터 중고교생의 두발, 복장을 자율화하겠다는 의향을 밝힌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교복은 그대로 입히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곽 교육감은 최근 간사학교를 맡고 있는 서울시내 중고교 학교장 간담회에서 “교복 착용 및 구매와 관련한 사항은 현행 지침을 준수하라”고 말했다. 이는 복장 자율화가 학생들 간 빈부 격차를 드러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곽 교육감은 “교복을 유지하는 대신 외투와 양말, 신발, 가방 등에 대한 불필요한 규제는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일선 학교에서 눈에 띄는 색의 외투나 양말, 신발을 금지하거나 가방의 종류를 제한하는 것이 인권 침해의 소지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곽 교육감은 두발 자율화는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그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장발은 죄가 아니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시교육청 관계자는 “곽 교육감이 두발 길이 자유에는 긍정적이지만 파마나 염색에는 부정적이라 어느 정도 제한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새 학기가 되면 나이 많은 담임을 바꿔달라는 학부모를 설득하느라 곤욕을 치러요. 체벌금지나 학생인권조례 사실이 알려진 뒤에는 나이 많은 교사가 조금만 지도하려고 하면 학생들은 ‘체벌 아니냐. 학생을 무시하는 거냐’며 반발이 더 심해졌어요. 이러니 50세 이상 교사는 학생 앞에 서기를 두려워하고 자신감이 없어져요. 자연스럽게 명퇴를 생각하게 되죠.” 경기 성남 A초등학교 교장(56)은 “진보교육감 취임 이후 체벌금지, 학생인권조례 제정 문제로 교단에서 좌절감을 느끼며 명퇴를 고민하는 교원이 늘었다”고 말했다. 동아일보가 한국교총과 함께 명퇴 신청자가 늘어난 서울과 경기 교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가장 큰 이유는 ‘교육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어려움’(71%)이었다. 응답자의 96.9%(612명)는 체벌금지로 학생교육 및 생활지도 등 교직생활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체벌금지 후 나타난 가장 심각한 변화로는 ‘학생지도 포기 및 무력감 증가’(42.5%)를 꼽았다. ‘교사의 지도에 따르지 않는 학생이 많아졌다’(31.9%)는 이유가 그 다음이었다. 설문에 참여한 교사는 “예전에는 어떻게든 지도하려 했지만 이젠 괜히 (학생에게) 당할까 봐 그냥 둔다. 교사의 지도 자체를 간섭과 규제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교사는 “(체벌금지 이후) 지도에 따르지 않은 아이들은 내버려둬야지 별수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가정에서도 지도 안 되는 아이를 학교에서조차 포기하면 어쩌겠냐는 생각도 들지만 할 수 없다”고 했다. 응답자의 절반 정도(48.7%·307명)는 직접체벌은 금지하되 교육적 목적의 간접체벌은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19.2%(121명)는 직접체벌도 허용하지만 폭력 수준은 엄격히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교사는 “체벌을 금지하는 것이 맞다고 보지만 손들기, 운동장 돌기도 안 된다니 지도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과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교육과학기술부의 간접체벌 허용 방침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체벌 전면금지와 학생인권조례 추진 방침을 다시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응답자의 93.2%(588명)는 체벌 전면금지, 학생인권조례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학생 교육 및 생활지도가 더 어려워진다고 내다봤다. 68.1%(430명)는 진보교육감이 취임한 뒤 학교현장이 크게 변했다고 느꼈다. 이 중 74.6%는 이런 변화를 부정적이라고 표현했다. 한 교사는 “교육현장을 혁신하겠다는 의지는 좋지만 정치적 성향이 느껴지는 대안 없는 정책을 내놓고 있다. 교사와 학생, 학부모 간 갈등이 심해져 적응하기 힘들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서울과 경기에서 교사의 명예퇴직 신청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는 2월에 명퇴를 신청한 교사가 399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306명보다 늘었다. 서울도 지난해 518명보다 늘어난 547명이 신청했다. 동아일보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많은 교사가 명퇴를 고려하는 이유로 학생인권조례 제정 및 체벌금지 조치로 인한 교육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꼽았다. 서울과 경기에서 근무하는 50세 이상 초중고교 교원 631명을 대상으로 질문한 결과 81.9%가 명퇴를 이미 신청했거나 생각한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명퇴를 생각했다는 응답자의 71%는 교육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어려움을 이유로 꼽았다. 건강이나 재정 문제 등 개인적 이유 때문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7.9%에 그쳤다. 명퇴를 고민하기까지 어떤 변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는 ‘학생인권조례·체벌금지로 인한 교권 추락’이라는 답변이 60.7%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교원평가로 인한 교직사회 변화(16.5%) △교장공모제 초빙교사제로 인한 교원인사환경 변화(14.9%)였다. 김동석 한국교총 대변인은 “젊은 교사도 학생을 터치하지 않겠다, 열의가 떨어진다고 말하는데 50세 이상 중견 교사는 교권의 추락에 격세지감을 더 크게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회의장 문이 열리자 교육감 5명이 성명서를 읽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경기와 강원의 고교평준화를 유보하려는 것과 관련해 법령 개정을 촉구하는 내용이었다. 이들은 “교과부가 평준화를 거부하는 것은 진보 교육감들을 길들이기 위한 정치적인 이유가 아닌가 하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이 취임 이후 처음 참석한 18일의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가 끝난 뒤에 벌어진 일이다. 곽노현(서울) 장휘국(광주) 장만채(전남) 김승환(전북) 민병희 교육감(강원)이 의견을 같이했다. 공판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 김상곤 경기도교육감도 이름을 올렸다.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 협의회는 처음부터 냉랭한 분위기였다. 민 교육감은 이 장관을 영접한 뒤 따로 만나 “정책에 최대한 협조할 테니 평준화는 교육감 자치를 받아들여 달라”고 했다. 이어 민 교육감은 “진보 교육감은 미운 오리 새끼 취급해 사사건건 불이익을 당하는 것 같다. 오늘 평준화 논의 결정을 짓지 못하면 성명서를 발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그런 협박성 발언은 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이 장관은 전체 교육감 앞에서 “교과부와 시도교육청 간 일부 견해차가 있는 정책도 있지만 학생들만 생각하면 소통과 협력이 가능하다고 본다. 중앙과 지방이 합심하면 풀지 못할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관이 나가자 진보교육감들은 독자적 입장을 표명했다. 협의회의 공식성명도 교과부에 비판적이었다. 교육감들은 무상급식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학교 신설비를 감액했다고 판단되는 서울 경기 등 일부 시도교육청에 교과부가 교부금을 감액하기로 결정한 데 대한 유감을 표시하고 시정을 요구했다. 전날 교과부가 발표한 간접체벌 허용에 대한 의견은 나누지 못했다. 그러나 곽 교육감은 트위터에 “아이들은 맞아야 사람 된다는 식의 몰상식은 이제 끝내야 한다. 직선 교육감의 교육정책은 시민이 표로 심판해야지 교과부가 고춧가루를 뿌려서는 안 된다”는 글을 올렸다.평창=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일선 학교는 교육과학기술부의 ‘학교 문화 선진화 방안’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체벌 전면 금지의 숨통을 터준 건 교사들이 특히 반기는 부분. 하지만 어디까지가 간접 체벌인가는 여전히 논란거리다. 서울과 경기 등 진보성향 교육감들이 교과부 방안에 즉각 반대 입장을 나타내자 교사와 학부모들은 혼란스러워했다. 서울 A고 교사는 “교육감이 교육적 목적의 간접 체벌까지 금지해 교사들이 학생 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제는 교과부와 교육청 입장이 달라서 그때그때 물어볼 수도 없고 누구 말을 들으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두발 복장 자유화도 마찬가지다. 교과부는 학교별로 정하라고 했지만 서울시교육청은 전체를 대상으로 같은 내용의 학칙을 만들도록 지시할 방침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이 내용을 학생인권조례에 담았다. 이에 대해서는 교과부 방안대로 학교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이 교육 현장에서는 많은 편이다. 서울 송파구 삼전동 배명고의 조형래 교장은 “두발 복장 자유화는 학교가 상황에 맞게 자율적으로 해야지 체벌 금지 때처럼 일방적으로 하는 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학교는 새 학기부터 두발과 복장을 자유화한다. 학생은 파마와 염색을 빼고는 어떤 머리 스타일도 할 수 있다. 머리를 빡빡 밀고 스크래치를 내도 되고, 꼬리 머리를 하거나 무스를 발라도 된다. 복장도 자유화해 학생은 교복 대신 학교에서 판매하는 셔츠, 바지, 후드티, 스포츠형 점퍼, 재킷 등을 골라 입을 수 있다. B고 교장도 “학생인권 보장 차원에서 ‘심한 두발 복장 규제 금지’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건 몰라도 교육청이 교육 현장을 반영하지 않은 채 세밀한 규정까지 제시하면 오히려 교사와 학생 간 또 다른 갈등을 일으키게 된다”고 말했다. 경기도의 C고 교사는 “머리는 무한정 길러도 되고, 파마 염색은 어느 정도까지 안 되는 건지 등 학생의 항의가 심해 머리가 아프다”며 “교육청이 학교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실시하다 보니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이런 혼란은 학생과 학부모도 반기지 않는다. 경기 J고 2학년에 올라가는 S 양(17)은 “지금은 겨울방학이라 괜찮은데 개학을 하면 머리를 어떻게 하고 가야 할지 친구 사이에도 의견이 분분하다. 선생님한테 물어봐도 잘 모른다고 답변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의 어느 고교생은 “때리는 체벌은 금지해도 다른 종류의 체벌은 허용해야 한다. 두발도 무조건 자유보다는 어느 정도 길이 이상은 묶고 염색은 금지하는 등의 규제가 필요하다”며 “학생은 생각하지 않고 교과부와 교육청이 싸움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교육 당국이 연초부터 부스럼을 만들었다는 지적도 있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최미숙 상임 대표는 “교복값이 비싼 게 문제였지 교복을 입는 것 자체를 문제 삼는 의견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서울시교육청 의견에 교과부가 괜히 끌려갔다”며 “정책적으로만 판단했을 뿐 옷값 부담이나 생활 지도에 따라 학부모가 겪어야 하는 실질적인 어려움은 논의에서 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교육과학기술부가 올해부터 입학사정관제로 합격한 학생에 대한 대학의 관리 실태를 점검하기로 했다. KAIST에 입학한 전문계고 출신 1학년 조모 씨가 학업을 따라가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입학사정관제의 사후관리가 소홀하다는 지적이 많기 때문이다. 교과부는 “올해부터 입학사정관제 지원사업 대학을 선정할 때 입학생 사후관리 프로그램 운영 여부를 평가지표에 반영하겠다”며 “이렇게 되면 대학도 입학사정관제 합격생에 대한 사후관리를 더 책임감 있게 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현장점검 및 컨설팅 시에도 기존에 사업 실적과 예산 집행 등에 대해서만 실시했던 것과 달리 사후관리 프로그램을 제대로 운영하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지금까지 교과부의 평가 항목은 △운영 실적(학생 선발규모 및 사례, 공정성 확보 실적) △운영 계획(학생 선발규모, 전형의 적합성 등) △향후 3년간 발전계획 등 ‘성과 위주’였다. 이에 대학들은 입학사정관제를 통한 선발을 늘리기 위해 독특한 이력의 학생을 뽑기만 하고 그들의 학교 적응을 돕는 데는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입학사정관제로 뽑은 대학 신입생은 2009학년도 4555명, 2010학년도 2만695명, 2011학년도 3만7628명으로 급증해 왔다. 내년도 입시에서는 122개 대학에서 4만1250명(10.8%)을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입학사정관제가 정착되도록 이 제도를 운용하는 주요 대학을 선정해 예산을 지원한다. 올해는 60개 대학에 351억 원을 줄 방침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사후관리 요구는 KAIST 학생 자살이 계기가 됐다. 학생의 잠재력이 꺾이지 않도록 입학사정관제 입학생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대학에 요구하겠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고려사이버대학은 2001년 김병관 전 고려중앙학원 이사장이 설립한 뒤 지난해 2월 한국디지털대와 고려중앙학원이 통합하면서 교명을 바꿨다. 이에 따라 고려사이버대는 고려대의 명성을 사이버공간에서 이어가고자 새로운 비전과 발전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250여 명의 우수한 교수진과 연구진을 확보하고 7개 학부, 17개 학과로 구성된 학부제를 운영한다. 강의를 비롯한 모든 미디어 콘텐츠를 HD 고화질로 제공하는 기반을 마련해 학생들의 학습의욕을 높였다. 최첨단 교육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2학기에는 모바일 캠퍼스를 열어 학교 소식과 입학정보뿐 아니라 각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폭넓은 분야의 실용적인 강의를 연중 무상으로 제공한다. 스마트폰 기반의 m-러닝 서비스를 계속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러닝 외국어교육 연구소, 정보기술연구소, 한국문화연구소 등의 전문연구소를 운영하며 전공별 특성화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미국 케어기빙(장애나 기능 손상으로 스스로 자신을 돌보기 힘든 사람을 보살펴주는 서비스) 전문 연구기관인 RCI와 협약을 맺고 설립한 ‘RCI-코리아’는 국내 대학 최초로 ‘케어기빙 전문 교육과정’과 ‘소진예방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미국 테네시대, 조지아 사우스웨스턴 주립대, 영국 뉴캐슬대, 중국 푸단대, 베트남 하노이국립대 등 세계 유수 대학들과 KBS연수원, ㈜YBM시사닷컴, 국립극장 등 국내 저명한 기관들과 산학 협력을 맺고 최신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공 교육도 실시한다. 2011학년도 전기 신편입생 정시모집을 5∼26일 실시한다. 의견서술 형태의 논술 100% 평가로 학생을 선발한다. 특별전형 대상인 직장인, 주부, 고교졸업생(2010년 2월 및 2011년 2월), 농어촌거주자, 소년소녀가장, 다문화가정 구성원은 합격하면 입학금(30만 원)의 10%를 감면해준다. go.cyberkorea.ac.kr, 02-6361-2000}

서울사이버대학은 2000년 국내 사이버대 중 최초로 4년 정규대학으로 인가받았다. 지난해에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대학원 설립을 인가받아 휴먼서비스대학원과 상담심리대학원 석사과정도 개설했다. 서울사이버대는 2007년 교과부가 실시한 ‘원격대학 종합평가’에서 최우수 사이버대로 선정되는 등 우수한 교육수준을 자랑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교육환경 속에서 최고의 수업을 제공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투자해 왔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SCU Learning WAVE(이하 WAVE)’ 시스템은 이러닝 콘텐츠와 학습 도구 간의 자유로운 결합과 해체를 가능케 해 참여와 토론 위주의 능동적 수업을 할 수 있게 한다. 미국 존스국제대학(JIU)과 창업지도사 자격증, 프로젝트 관리사(PMP) 자격증 과정을 공동 개설하는 등 자격증 취득을 위한 프로그램도 강화하고 있다. 스웨덴 스톡홀름대를 비롯해 중국 러시아 태국 등 세계 유수 명문대학과도 활발하게 학술교류를 하고 있다. 서울사이버대는 5개 학부, 14개 학과 모두 특성화 학과다. 그 중 노인복지학과, 복지시설경영학과, 가족상담학과, 부동산학과, 법무행정학과 등 미래 고령화 사회를 대비하는 실용적인 학과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교과부의 지원을 받아 운영 중인 ‘e-노후 생애 설계프로그램’은 중장년층이 안정적인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전액 무료다. 지난해부터 실시된 동문 재교육 프로그램은 졸업생들이 정규 교과목을 추가 비용 없이 반복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평생교육 실현을 위한 차별화된 전략이다. 상반기 2차 신·편입생 특별 모집을 31일까지 한다. 신입생은 고졸학력 이상이면 고교 내신이나 수능 성적에 관계없이 지원 가능하고, 2학년 편입생은 35학점 이상, 3학년은 70학점 이상 이수자가 지원할 수 있다. www.iscu.ac.kr, 02-944-5000}

한양사이버대학은 2002년 5개 학과 950명으로 개교한 이래 지난해 1개 학부, 14개 학과 1만3194명으로 성장했다. 한양사이버대는 2007년 교육과학기술부의 원격대학 평가에서 수업·인적자원·물적자원·경영 및 행정·교육성과 영역 등 총 6개 분야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대학운영 전체를 포괄하는 종합부문에서도 종합 최우수대학으로 평가받았다. 한국표준협회가 실시하는 한국서비스품질지수에서도 2006∼2010년 5년 연속 사이버대학 부문 1위로 선정됐다. 강점은 수준 높은 강의 콘텐츠에 있다. 교육과정별 과목 특성을 고려한 콘텐츠는 7단계에 걸친 개발관리 과정을 통해 제작된다. 또 학습내용에 대한 교수와 학습자, 학습자와 학습자간 상호작용을 높이기 위해 콘텐츠나 강의실에 디지털 장치들을 활용하고 있다. 2009년 국내 사이버대 중 최초로 석사과정 개설을 인가받은 한양사이버대는 지난해 3월 대학원을 열었다. 경영·휴먼서비스·부동산 등 3개다. 경영대학원은 일반과정·그린텍·호텔관광·IT·미디어엔터테인먼트 등으로 경영학석사(MBA) 전공을 세분화했다. 휴먼서비스대학원은 아동가족과 심리상담 전공을, 부동산대학원은 부동산 전공을 개설했다. 2011학년도부터 학사과정에 일본어학과와 보건행정학과를 신설했다. 일본어학과는 실용적인 언어능력과 일본문화와 지역사정 등에 능한 실무형 일본어 전문인 양성을 위해 개설됐다. 보건행정학과는 보건의료정책과 보건의료경영 분야 등의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한양사이버대는 연간 약 54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2009학년도의 경우 55%가 직장인 및 주부장학금을 비롯해 30여 종의 장학금 혜택을 받았다. 2011학년도 1학기 2차 신편입생을 2월 16일까지 모집한다. 이번 2차 모집은 실버산업학과, 교육공학과, 광고미디어학과, 호텔관광경영학과 등 15개 학과에서 선발한다. www.hycu.ac.kr, 02-2290-0114}

《 우리나라 정보기술(IT) 인프라는 세계 최고 수준.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인 교육열까지 더해 자기계발 열풍이 불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일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는 사이버대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는 것.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지난해 19개 사이버대에 입학한 학생은 총 2만3979명이다. 사람이 모인 자리에는 저마다 자기 이야기를 들고 오기 마련. 검정고시로 일찍 고교를 졸업하고 사이버대로 대학 과정을 마친 뒤 오프라인 명문대에서 대학원에 다니는 10대도 있고, 오프라인 대학과 학원에서 못 이룬 경찰 공무원의 꿈을 사이버대에서 이룬 20대도 있다. 온라인 공간에서 만나고 배우며 더 나은 ‘나’로 거듭나려 사이버대를 선택한 3명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허정윤 씨(32·여)는 MBC 어린이 프로그램 ‘뽀뽀뽀 아이 좋아’의 아리 마법사로 어린이들한테는 친숙한 인물이다. 허 씨는 ‘허정윤 연구소’ 최고경영자(CEO)로 일하면서 동화를 쓰고 클레이 아트를 가르친다. 누가 봐도 천생 ‘어린이를 위해 태어난 사람’이다. 그러나 허 씨의 원래 전공은 사진이다. “어릴 때부터 동화를 참 좋아했어요. 그래서 직접 사진을 찍고 글을 써서 동화책을 만들었죠. 아무도 안 내준다고 해서 100군데가 넘는 출판사를 돌아다닌 끝에야 ‘어부바’라는 책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어요. 그 뒤로 계속 책을 쓰고 동요도 만드는데 ‘아, 내가 아이들을 너무 모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뒤로 허 씨는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책을 읽었지만 갈증은 풀리지 않았다. 허 씨는 지난해 한양사이버대 아동학과 3학년에 편입하면서 ‘체계적인 공부’를 시작하게 됐다.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ADHD)를 앓고 있는 학생들이 무척 많은데 부모님들은 잘 인정을 안 하세요. 그걸 잘 돌려 말하는 법도 학문으로 정리돼 있는 줄은 몰랐죠. 또 아이가 ADHD로 문제 행동을 일으킬 때도 보상으로 대처해 주는 방안처럼 구체적인 행동 방법을 배우게 된 게 가장 큰 소득인 것 같아요.” 허 씨의 꿈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허 씨는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 나눔교육 홍보대사다. 장기적으로는 빈민국 아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급하는 게 목표다. 허 씨는 지난해 10월에도 아프리카 말리를 방문하는 등 ‘희망의 학교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사이버대 좀 다닌다고 뭐가 달라지냐고요? 사실 저도 예전에는 그렇게 생각했던 게 사실이에요. 그런데 막상 다녀보니까 이게 학습량이 만만치 않더라고요. 또 체계를 갖춰 놓고 공부하는 건 혼자 하는 거랑 확실히 다르죠. 더 잘하고 싶은 게 있다면 사이버대 문을 두드려 보세요.” 지난해 고려사이버대 졸업식에서 전체 수석에게 주는 총장상을 받은 인물은 수녀였다. (재)성바오로딸 수도회 소속 김정미 벨라뎃다 수녀(43)가 그 주인공. 김 수녀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성바오로딸 수도회를 “출판 업무를 통해 세상에 기쁜 소식을 전하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이곳에서 김 수녀가 맡고 있는 일은 전산팀장이다. “수녀회에서 5년 동안 양성 교육을 받는데 그때 전산실에서 1년 일했어요. 그걸 계기로 정식 수녀가 된 다음에도 천주교 인터넷 서점과 수도회 홈페이지 개발 및 운영, e북 개발 같은 업무를 맡았죠. 처음부터 컴퓨터를 잘했냐고요? 아니요. 필요할 때마다 하나씩 하나씩 공부했던 거죠.” 정보기술(IT) 전공자가 아니었던 김 수녀가 찾아간 곳은 컴퓨터학원. HTML이 궁금하면 HTML 학원에 다니고, C언어 공부가 필요하면 C언어 학원을 다니는 식이었다. 그렇게 늘 퍼즐의 빈곳만 채우다 보니 큰 그림을 그리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선택한 길이 고려사이버대 컴퓨터정보통신학과다. “매일 새벽 5시 20분에 일어나 오후11시에 잠들 때까지 기도하고 전산실 업무 보고 공부하고 정신이 없었죠. 그래도 다들 도와주신 덕분에 무사히 학업을 마칠 수 있었어요.” 김 수녀가 사이버대 공부로 실력을 쌓자 수도회 안에 자기 계발 붐이 일었다. 김 수녀가 입학한 다음 학기부터 수녀들이 하나 둘 사이버대 문을 두드린 것. 사이버대에 입학하는 수녀들 수가 늘면서 자신이 솔선수범해야겠다는 생각도 커졌다. 가장 중요한 건 더 열심히 공부하는 것. “어느 날인가 새벽까지 4, 5시간 동안 컴퓨터 프로그램하고 씨름한 적이 있었어요. 쉼표 하나, 숫자 하나만 틀려도 제대로 작동 않는 게 컴퓨터 프로그램이니까요. 그러다 문제 원인을 찾게 됐고 프로그램이 실행되는 걸 보면서 ‘아, 이 맛에 프로그램 하는 거구나’ 하고 희열을 느낄 수 있었죠.” 이미 사이버대는 졸업했지만 김 수녀는 요즘 웹 프로그래밍과 경영 공부에 열심이다. 제각각 흩어져 있는 컴퓨터 서버 시스템을 통합하기 위해서다. 그러려면 경영 공부도 필수라는 게 김 수녀의 생각이다. “우리 수도회는 세계적인 수도회여서 제가 배운 지식으로 다른 나라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IT를 통해서 ‘모두가 사랑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요.” 박경희 씨(74·여)는 지난해 원광디지털대 약물재활복지학과 3학년에 편입했다. 박 씨는 68세에 이화여대 사학과를 약 50년 만에 졸업했다. 결혼을 하면 자동으로 대학중퇴가 돼 학업을 그만둬야 했던 박 씨는 재입학 제도가 부활돼 졸업할 수 있었다. 50년 동안 소원이던 졸업을 했지만 공부를 더 하고 싶었다. 박 씨는 “이제 자식 걱정도 없고 살림 부담도 없으니 오직 할 건 공부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택한 것이 사이버대였다. 인터넷도 할 줄 몰랐지만 어디서나 편하게 공부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박 씨 남편이 적극 추천했다. 박 씨는 약물 중독으로 고생하는 사람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는 마음에 원광디지털대 약물재활복지학과에 편입했다. 약물재활복지학과는 약물 의존자들의 치료와 재활을 돕는 전문가를 양성한다. 여기서 약물은 합법적으로 허용된 담배, 알코올부터 마약류까지 모두 포함한다. 처음에는 전공이 너무 생소했다. 그러나 배우면 배울수록 약물재학복지학이 얼마나 필요한 학문인지 알게 됐다. 박 씨는 “요즘은 가정이 불안한 사람이 많아 꼭 마약이 아니더라도 약물에 중독된 사람이 많다”며 “사람들은 약물에 중독되면 얼마나 무서운 인생을 보내게 되는지 잘 모른다”고 말했다. 새 학기부터는 손녀 장재은 씨(25)도 대학 생활을 같이하게 됐다. 2월 한국외국어대 독일어과를 졸업하는 장 씨는 할머니의 권유로 원광디지털대에 편입하기로 마음먹었다. 장 씨는 “봉사를 많이 하고픈 꿈도 이룰 수 있고 ‘나닥’ 자격증을 취득해 국제적인 상담사가 되고 싶어 선택했다”고 말했다. 나닥(NAADAC)은 1972년 미국에서 창립된 알코올과 약물남용 상담가들의 국제적인 협의체다. 원광디지털대는 지난해 한국 나닥과 산학협력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약물재활복지학과 재학생은 미국 나닥의 현지 인턴사원으로 연수를 받을 수도 있다. 졸업생들은 장 씨처럼 나닥 자격증뿐 아니라 약물재활복지사나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도 취득할 수 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만 3∼5세를 대상으로 하는 ‘유아 영어학원’이 ‘영어유치원’이라는 이름을 쓰면서 유치원 형태로 운영되면 교육과학기술부가 폐쇄명령을 내릴 수 있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유아를 모집해 사실상 유치원 형태로 운영하는 경우 시설의 폐쇄를 명하도록 하고 벌칙을 부과한다는 조항을 신설하는 등의 유아교육법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유아 영어학원이 ‘킨더가르텐’이나 ‘프리스쿨’ 같은 용어를 써서 광고해도 유치원 명칭을 사용한 것으로 간주돼 단속 대상이 된다. 국내에서 운영되는 유아 영어학원은 270여 곳. 일반학원으로 등록했기 때문에 정부가 고시한 유치원 교육과정을 가르칠 수 없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영어유치원으로 불리며 유치원과 비슷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도 교육청의 지도감독을 받지 않았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서울시교육청이 새 학기부터 모든 학교에 디지털 생활평점제(상벌점제)를 도입한다. 이는 정보기술(IT)을 활용해 교사가 학생의 상·벌점을 입력하면 학부모는 휴대전화 문자나 학교 홈페이지 쪽지로 확인할 수 있게 한 제도. 시교육청 관계자는 16일 “일선 학교가 생활평점제를 체벌 대체방안으로 가장 많이 선택한 만큼 교사가 편하게 운영하도록 2월 말까지 시스템 개발과 교사 연수를 끝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청은 산하 교육연구원 교수학습지원센터의 서버를 이용해 모든 학교에 해당 시스템을 무료로 보급할 방침이다. 교사들은 흡연, 두발, 지각 등 생활규정을 어기는 학생이 있을 때 학교 홈페이지 내 디지털 생활평점제 시스템에 로그인한 뒤 벌점을 입력하면 된다. 벌점이 등록되면 학부모에게 휴대전화 문자나 홈페이지 쪽지가 간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올해 개교 10주년을 맞는 경희사이버대는 올해 5개 학부, 19개 학과에 재학생 수 1만1000여 명에 졸업생 수 약 9000명을 자랑한다. 경희사이버대는 2007년 교육과학기술부 원격대학 종합평가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같은 해 국내 대학 최초로 e-러닝 분야의 국제 기술 표준인 미국 ADL 스콤(SCORM) 인증을 획득하고, 한국U러닝연합회 평가 온·오프라인 최고 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10월에는 대학원 설립을 인가받았다. 호텔관광대학원에는 호텔외식MBA와 그린관광레저개발 전공이, 문화창조대학원에는 미디어문예창작과 글로벌한국학 전공이 개설됐다. 경희사이버대는 삼성전자·전기, 현대그린푸드, KT, 인터컨티넨탈호텔, CJ푸드빌, 서울시, 근로복지공단 등 산업체 70여 개와 위탁교육협약을 맺고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현업에서 활동 중인 우수한 인재들과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지난해 3월 KT와 학습관리시스템을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협약을 체결해 사이버대 최초로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운영을 통해 적극적인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현재 학교 계정으로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플리커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교 홈페이지에 연동된 SNS를 통해 학교 소식을 접할 수 있다. 17일부터 2월 7일까지 2011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신입학은 고졸학력 이상이면 고교 내신이나 수능 성적에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편입 2학년은 전문대 졸업자 및 4년제 대학에서 35학점 이상을 이수한 경우, 3학년은 70학점 이상 이수한 경우 지원 가능하다. 학업계획서(70%)와 논술(30%)이 전형요소로 반영된다. 사회공헌 특별전형 입학생은 4년간 등록금의 50%를 장학금으로 받는다. 산업체 전형은 위탁교육생들에게 협약에 따른 학비감면 혜택도 제공한다.www.khcu.ac.kr, 02-959-0000}
대교문화재단이 구제역 도살 처분으로 피해를 본 지역 주민들에게 해양심층수 10만 병을 지원했다. 강영중 이사장은 13일 강원 원주시와 화천군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해양심층수를 전달했다. 강 이사장은 “아이들만큼은 깨끗한 물을 먹여야 한다는 생각에 생수를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프간 재건’ 경찰파견단 발대식경찰청은 1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아프가니스탄 파르완 주 재건활동에 참여하는 지방재건팀(PRT) 경찰파견단 발대식을 열었다. 교육훈련팀과 경비팀으로 구성된 경찰파견단은 이달 현지에 파견된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임기 내 교육사업비 예산의 3분의 2 정도를 ‘교육 복지’에 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학력 향상에는 교육비 예산의 13%만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서울시교육청이 서울시의회에 제출한 ‘2010∼2014 중기서울교육재정계획’에 따르면 곽 교육감은 임기 내 교육사업비 5조6300억 원의 63%인 3조5416억 원을 ‘교육복지’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교육격차 해소 및 보편적 교육 복지 확대’를 위한 정책에 2조1582억 원(38%),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세부사업으로 분류되는 ‘친환경 무상급식’과 ‘서울형 혁신학교’에 각각 1조2321억 원(22%)과 1513억 원(3%)을 쓸 계획이다. 교육격차 해소 및 교육복지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사업은 △중학교 학교운영지원비 지원 △교육복지특별지원 △유아교육비 지원 △학습준비물 무상지원 등이다. 중학교 학교운영지원비는 올해 처음으로 245억 원을 투입하며 2014년에는 880억 원으로 늘어난다. 또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대상인 학습준비물 무상지원에는 올해 138억 원을 투자하는 등 총 664억 원을 투입한다. 무상급식에는 2014년에 3642억 원을 지원하는 등 임기 내 총 교육사업비의 22%인 1조2321억 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계획을 수립할 때는 올해부터 초등학교 전체에 무상급식을 실시할 것으로 예산(2321억)을 잡았다”며 “올해 서울시와의 관계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내년에 계획을 변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교육 복지 예산이 늘어남에 따라 학력 향상을 위한 ‘기본교육 내실화와 자기주도학습 역량 강화’ 예산은 7538억 원으로 전체 교육사업비의 13%에 불과하게 됐다. 특히 △교육과정 특성화 지원 △영어교사 연수 지원 △영어교육 내실화 등의 예산은 감소했다. 교육과정 특성화 지원은 올해 70억 원으로 지난해 204억 원보다 크게 줄었고, 2014년에는 58억 원으로 감소한다. 영어교사의 의사소통능력 향상 및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 활성화를 위한 영어교사 연수 지원도 올해 38억 원으로 지난해 68억 원보다 감소했다. 이에 따라 교육계에서는 “곽 교육감의 임기에 서울 학력이 더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2009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서 서울시교육청은 2008년에 이어 바닥권이었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초등학교 6학년(1.5%)이 전국에서 7번째로 높았고, 중학교 3학년(9.0%)과 고등학교 1학년(9.3%)은 각각 전국 3위와 1위를 기록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핫이슈 무상급식, 이것이 궁금하다‘포퓰리즘 광풍(狂風)’일까, 아니면 ‘보편적 복지의 권리’일까. 전면 무상급식을 놓고 서울시와 민주당이 장악한 시의회가 마찰을 빚고 있다. 민주당이 무상급식에 이어 무상의료, 무상보육 등 ‘무상 시리즈’ 공약을 내놓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장 직을 걸고 주민투표를 하자며 맞불을 놓았다. 무상급식에 필요한 예산, 주민투표의 적법성 등을 일문일답(Q&A)으로 알아봤다. ■ 美전문가가 본 미중정상회담32년 전 미중 국교 정상화를 이끌었던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9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국빈 방문이 양국관계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순간이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세계를 체스판 내려다보듯 조망했던 대이론가가 설명하는 양국 간 구동존이(求同存異)의 방식은 무엇일까. ■ 이스라엘 생명과학의 힘“이스라엘의 미래 산업 중심엔 생명과학기술이 자리할 것이다.” 요즘 이스라엘에서는 바이오, 나노 등 생명공학 관련 기술에 대한 투자 열기가 뜨겁다. 이스라엘 생명과학기술의 산실로 유명한 바이츠만연구소. 이 연구소는 매년 특허 로열티로만 수천억 원을 벌고 있다는데…. ■ 미국의 고민 ‘총기 소지’2007년 버지니아공대, 8일 애리조나 주 총기난사 사건…. ‘카우보이의 나라’ 미국이 또다시 총기 규제 문제로 들끓고 있다. 급진 사상에 정신병 경력까지 있는 재러드 리 러프너 같은 이조차 손쉽게 총을 지닐 수 있는 현실. 미국은 잠재적 범죄자의 총기 소유를 못 막는 것인가, 안 막는 것인가. ■ 뜨는 동화작가 백희나 씨국적을 알 수 없는 독특한 캐릭터,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달샤베트’로 지난해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동화작가 백희나 씨. 그의 데뷔작 ‘구름빵’은 뮤지컬과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져 인기를 끌고 있다. 시리즈 ‘2011 새★ 새꿈’에서 그의 상상력의 원천이 무엇인지 물었다. ■ 몰라서 못받는 외부장학금대학 등록금 1000만 원 시대다. 4년제 대학 중 등록금이 1000만 원을 넘는 곳은 7곳이고 5곳 중 1곳은 800만 원 이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장학금은 모든 학생들의 공통 목표지만 대부분은 몰라서 신청하지 못한다. 국가, 기업, 재단 장학금 등 다양한 외부장학금을 소개한다.}

대학 2학년이 되는 김모 씨는 ‘올해는 꼭 외부 장학금을 신청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학교 장학금을 신청했으나 탈락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지금도 아찔하다. 김 씨는 “장학금을 타지 않으면 350만 원이 넘는 등록금을 혼자 충당하기 어려워 끙끙댔다”고 회상했다. 그때 친구가 “다양한 외부 장학금을 노려 보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김 씨는 대체 어디서 외부 장학금 정보를 찾아야 할지 몰라 우물쭈물하고 있다. 대부분의 대학생이 장학금을 몰라서 신청하지 못한다. 장학금은 학교에서 주는 것 말고도 국가 장학금, 재단 장학금, 기업 장학금 등 다양하다. 저소득층 장학금, 성적우수 장학금, 해외 유학생을 위한 장학금, 이공계 장학금 등 종류도 많아 그 수만 130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문제는 외부 장학금의 종류와 현황을 알 수 있는 곳이 없다는 점이다. 장학금 관련 정보를 얻기에 가장 좋은 곳은 학과 사무실이나 학생복지처다. 대부분 학과장이나 총장 추천을 받아야 해 관련 정보가 학과 사무실이나 학생복지처를 통해서만 공고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적극적으로 스스로 정보를 찾아야 한다. 대부분 신청 시기와 자격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미리 알아두면 목표를 세우고 준비할 수 있어 유리하다.○ 국가 장학금 ‘미래드림 장학금’은 학생 명의의 수급자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는 기초생활수급자 가정 대학생에게 주는 장학금이다. 입학금 및 수업료, 기성회비 등을 지원해 1인당 연간 450만원을 받는다."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www.kosaf.go.kr)에서 온라인 신청한 뒤 대학에 수급자 증명서, 장학금 신청서 및 서약서, 성적증명서를 제출하면 대학의 심사 결과에 따라 장학금 지원 여부가 결정된다. 이달에 신청 공고가 날 예정이다. ‘희망드림 장학금’은 차상위 저소득층 가정 대학생에게 주는 장학금으로 올해 1학기 1인당 115만 원을 지원한다. 복지제도 증명서나 보험료 납부 확인서를 발급받고 온라인으로 신청한 뒤 역시 소속 대학에 신청서와 증빙서류를 내면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이달에 신청 공고가 날 예정이다. 학부 성적우수 장학금도 있다. ‘이공계 국가장학생’은 이공계열 학과에 입학한 신입생 중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우수자와 대학별 입학 성적 우수자에게 지원된다.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www.kosaf.go.kr)에서 신청서를 작성하고 증빙서류를 소속 대학에 제출하면 된다. 대학 4년간 학비 전액을 지원한다.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인문사회계 국가장학생’은 4년제 인문사회계열에 입학한 대학생 중 수능 성적 우수자와 대학별 입학 성적 우수자에게 제공한다.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www.kosaf.go.kr)에서 신청서를 작성한 뒤 증빙서류를 소속 대학에 제출해야 한다. 최대 4년간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1666-5114○ 기업 및 재단 장학금 ‘미래에셋 박현주재단’은 성적이 우수하지만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상경(50%), 인문사회(30%), 이공계열(20%) 학부 재학생 300명을 선발한다. 직전 학기 또는 평균 평점이 3.5점 이상인 자로, 선발되면 1년간 등록금 전액을 받을 수 있다. 지원자는 1월 17∼28일 각 학교 장학담당 부서에 지원신청서, 자기소개서, 서약서, 성적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 부모 소득증빙자료 등을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foundation.miraeasset.com) 참조. ‘삼성장학금’은 미래를 주도할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2012년 해외 대학 진학 예정자 50명 내외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장학생에게는 학부 과정부터 최대 박사 과정까지 학비와 현지 생활비를 지원한다. 8월 1∼31일 삼성장학회 홈페이지(www.ssscholarship.com)에 지원서, 자기소개서, 에세이를 제출한 뒤 성적증명서(SAT, GRE 등), 어학검정증명서(토플, JLPT 등), 전국 및 세계 규모 대회 수상 실적 증명서류, 논문과 연구실적, 고등학교 및 대학·대학원 성적증명서를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1차 합격자에 한해 면접을 보고 최종 선발한다. 02-2014-6790 ‘한국고등교육재단’은 4년제 대학 1∼3학년 1학기에 재학 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학특별장학생(40명)과 한학연수장학생(10명)을 선발한다. 졸업 때까지 매월 소정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2월 21일∼3월 11일 지원서와 추천서를 홈페이지(www.kfas.or.kr)에서 제출한 뒤 지원서 사본과 대학 성적증명서를 우편 또는 방문 제출해야 한다. 이후 1차 필기시험(3월 19일)과 2차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02-552-3641 ‘앨트웰민초 장학재단’은 4년제 대학 1학년에 재학 중이고 평균 평점 A 이상인 학생 중 향후 공직, 언론, 연구 및 기타 전문직 진출 희망자에게 장학금을 지원한다. 다음 해 1학기부터 졸업할 때까지 등록금 전액과 매월 35만 원의 면학보조금을 제공한다. 1차 서류심사(지원서, 자기소개서, 성적증명서, 수능 성적표, 고교 생활기록부 등) 합격자 중 2차 면접을 거쳐 선발한다. 대개 9월 말∼10월에 홈페이지(www.mincho.or.kr)를 통해 지원 공고한다. 02-508-2168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건국대가 고교의 조기 진로 탐색과 전공 적성 개발을 돕기 위해 ‘건국대 전공 동영상’을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건국대 입학사정관실이 제작한 이 동영상은 30여 개 전공별 학문 특징과 교육 프로그램, 전공 적성과 진학 준비, 진로 분야 등을 인터뷰 형태로 안내한다. 건국대 온라인 입학정보센터(enter.konkuk.ac.kr/onair)나 학내 인터넷 방송국(kumedia.konkuk.ac.kr)뿐 아니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도 볼 수 있다. 02-450-3131■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가 신학기를 맞아 고교생을 대상으로 ‘1:1 학습진단컨설팅’을 30% 할인해 제공한다. 학습진단컨설팅은 학습전략검사, 진로탐색검사 등을 실시한 뒤 교육전문 컨설턴트가 일대일로 학생에게 올바른 학습방향을 제시해주는 서비스다. 학생의 학습 습관과 방법, 동기부여 등 부족한 부분을 찾아 체계적인 학습 계획을 수립해 준다. 2월 28일까지 선착순 100명까지 가능하다. 02-400-4000■ 서울 YMCA가 어린이를 위한 각종 겨울방학 캠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새학기맞이 꿈나무 지도력캠프’는 2박 3일간 경기 양평군 신론리 마을에서 스피치와 자신감 키우기 연습을 한다. 비용 15만 원. ‘어린이 일일탐방단’은 서울 마포구 상암DMC 디지털파빌리온에서 정보기술(IT) 체험 후 월드컵경기장에서 눈썰매를 타고, 피카소와 모던아트전을 관람한다. 21일과 22일로 나눠 진행된다. 비용 4만 원. 02-723-6730}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10일 “학교 혁신의 주체인 교사에게 학생을 평가할 수 있는 자율적 권한을 주겠다”며 “중간·기말고사와 같은 학년별 일률적인 평가에서 벗어나 개별 교사가 학급별로 자율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교사와 학급별로 평가 방식과 시기가 다르면 사교육이 파고들 여지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곽 교육감은 “평가 패러다임의 혁신은 하루아침에, 시교육청이 일방적으로 주도해서 될 일이 아니라 4개년 계획을 세울 것”이라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협의한 뒤 교육과학기술부에 훈령 개정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훈령은 전국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것이므로 자율평가 도입을 시교육청만 주장한다고 개정 가능한 것이 아니다”라며 “내신이 고교 및 대학 입시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교사마다 다른 평가 방식과 내용에 대한 공정성도 담보할 수 없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교육계에서는 “곽 교육감의 방침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의 단체교섭 과제안과 똑같다”고 지적했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지난해 11월 시교육청에 전달한 ‘2010 단체교섭 10대 과제(안)’에서 ‘일제고사 폐지 등 교사의 평가권 보장’을 요구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