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아

조은아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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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사를 쉽게 풀어드립니다. 은퇴재테크 서적 ‘지금 당장 금퇴 공부’를 펴냈습니다.

achim@donga.com

취재분야

2025-11-22~2025-12-22
칼럼31%
사회일반14%
국제정세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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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EU7%
국제일반7%
미국/북미7%
사고7%
국제정치3%
러시아3%
  • DTI 완화 1주일… 시장 반응은

    정부가 금융회사의 자율에 맡긴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대책이 시행된 지 1주일가량 지났지만 시장의 반응은 여전히 차갑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수도권에 적용하는 DTI 규제를 무주택자와 1가구 1주택자에 한해 내년 3월까지 한시적으로 폐지했다. 서울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구)는 이번 대책에서 제외됐다. 금융권과 부동산업계는 2, 3개월 뒤인 11월 전후가 돼야 이번 대책이 효과를 발휘하는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DTI 완화책이 시작된 2일부터 9일까지 거래일 기준으로 6일간 국민 우리 신한 하나 기업은행 등 5개 은행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실적은 모두 1조3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책 시행 전 6일간 실적인 1조2450억 원보다 2417억 원(19.4%) 줄어든 규모다. 신규 대출실적이 많은 편인 국민은행은 신규 대출액이 대책 시행 전에는 하루 평균 약 770억 원이었지만 시행 뒤 약 533억 원으로 줄었고 신한은행은 대책 시행 뒤 6일간 실적이 그 직전 6일간 실적보다 약 300억 원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에서는 최근의 대출이 1, 2개월 전에 매매가 이뤄진 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이어서 이번 대책의 영향이라고 단정하기는 힘들지만 대책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썰렁한 것은 분명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현재까지 DTI와 관련된 문의는 많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며 “사실상 대책 전후로 크게 다른 점이 없다”고 말했다. 부동산시장도 잠잠한 것은 마찬가지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정부 대책이 발표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최근 2주간 0.11% 하락했다. 경기지역도 마찬가지로 분당 ―0.20%, 평촌 ―0.15% 등의 하락세를 보였다. 조민이 스피드뱅크 팀장은 “예전과 비교하면 전화 문의가 약간 늘어난 감은 있지만 눈치 보기가 워낙 심해 매매는 쉽게 늘어나진 않는다”며 “앞으로도 이런 분위기가 크게 바뀔 것 같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DTI 완화책의 실익 여부는 2, 3개월가량이 지난 11월 전후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매계약서를 작성하고 1∼3개월은 지나야 담보대출이 발생하기 때문에 대책의 효과를 보려면 2, 3개월 기다려봐야 한다는 논리다. 하지만 이번 대책이 부동산시장을 살리는 데 큰 실익은 없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나온다. 박동규 하나은행 아시아선수촌 골드클럽 PB팀장은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고 DTI 완화도 강남 3구에는 적용되지 않아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평가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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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투데이]추석 임시 항공편 8일 예약 外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8일 오후 2시부터 추석 연휴 국내선 임시 항공편 예약을 받는다고 3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20∼26일 김포∼제주, 부산∼제주, 청주∼제주, 김포∼부산, 김포∼광주, 김포∼진주, 김포∼여수 등 7개 노선에 총 51편의 임시 항공기를 투입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도 같은 기간에 김포∼제주, 인천∼제주, 김포∼광주, 김포∼여수 등 4개 노선에 58편을 투입한다. ■ 기업銀, 中企태풍피해 복구자금기업은행은 태풍 곤파스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을 위해 1000억 원 규모의 특별자금을 마련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자금은 태풍 피해를 본 사업장과 원자재의 피해복구에 쓰이며 회사마다 최대 3억 원까지 받을 수 있으며 담보, 보증서 대출의 경우 영업점 심사만으로 대출해주도록 했다.}

    • 201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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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경제는 잰걸음… 체감경기는 소걸음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분기(4∼6월)에 1.4%를 나타내 여전히 회복세에 있지만 국민의 체감경기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총소득(GNI)은 교역조건이 나빠져 증가세가 둔화됐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0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치)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1.4% 증가해 회복세를 이어갔다. 이는 7월 발표된 GDP 속보치에 비해 0.1%포인트 내려간 수준이다. 한은은 “생산 측면에서는 금융기관 결산 실적을 반영한 결과 금융보험업의 성장률이 낮았고 지출 측면에서는 건설투자 증가율은 낮고 재화의 수입 증가율은 높아 소폭 내려갔다”고 말했다. 한국 경제의 순항 속에서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는 둔해졌다. 국민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실질 GNI 증가율은 2분기에 전 분기 대비 0.5%였다. 지난해 4분기 2.7%, 올해 1분기 0.9%에 이어 증가율이 둔화한 것이다. 경제성장과 국민소득 간의 괴리가 커지면서 한국 경제의 회복세를 국민이 충분히 못 느끼고 있다는 얘기다. 한은은 교역조건이 악화돼 실질 GNI 증가율이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원유 금속제품 등의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라 수입 가격이 전체적으로 전 분기 대비 2.6% 오른 반면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 전자제품 가격이 내려가 수출 가격은 전 분기 대비 0.7% 오르는 데 그쳤다. 정영택 한은 국민계정실장은 “3분기에도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함께 수출 주력제품의 가격 약세로 교역조건이 크게 좋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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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은행 하반기 행원 300명 공채

    우리은행은 하반기에 신입행원 300명을 채용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100명 늘어난 규모로 전체의 20%인 60명은 올해 실시한 ‘청년 인턴십’ 수료자를 대상으로 뽑는다. 지방영업 활성화를 위해 전체의 30%인 90명은 지방에서 고등학교나 대학을 나온 사람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원서는 6일부터 23일까지 인터넷(www.wooribank.com)으로 접수하며 서류전형, 면접전형 등을 거쳐 선발한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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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해외 PF 부실폭탄’ 긴장

    은행권이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로 대규모 손실을 본 데 이어 글로벌 경기 침체로 해외 PF사업에서도 손해를 볼 위기에 처했다. 건설사들은 최근 해외 부동산 PF사업장의 분양 목표를 채우지 못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은행 측에 상환 일정을 미뤄 달라고 요청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은 해외 PF사업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3월 저축은행의 해외 PF사업을 사실상 금지한 데 이어 은행권 감독도 강화하고 있지만 뒤늦은 대응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은행들, 상환 못 받을까 노심초사 은행권과 건설업계에서는 해외 사업장 가운데 특히 옛 소련 지역이 ‘잠복한 뇌관’이라고 입을 모은다. 2008년 금융위기 전에 국내 부동산 경기의 활황 분위기를 타고 은행들은 ‘자원 부국’인 엣 소련 지역에 앞 다퉈 뛰어들었다. 하지만 면밀한 검토 없이 들어가면서 대박의 꿈이 ‘해외 부동산 PF 부실’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 2일 은행권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에서 부동산 PF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국내 건설사 3곳은 분양 미달로 은행에 자금 상환 일정을 늦춰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은행들은 건설사들이 빌린 돈을 갚지 못하는 상황이 올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최근 기자와 만난 한 시중은행장은 “해외는 국내보다 경기침체의 영향이 커서 분양이 더 지연되고 있다”며 “해외 부동산 PF가 정말 걱정이다”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A건설사는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의 중심에 아파트형 건물을 세우고 있지만 분양이 제대로 안돼 현지 정부의 펀드를 지원받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의 채권단 관계자는 “분양이 돼야 돈이 도는데 건설경기가 나쁘니 힘들어져 카자흐스탄 정부의 펀드 지원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같은 국가에 빌딩을 짓고 있는 B사는 상반기에 대대적 분양 홍보에 나섰지만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 B사 관계자는 “건물은 골조 작업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는데 분양이 안 돼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C사도 카자흐스탄에 1억 달러가량이나 들여 건물을 짓고 있지만 꽁꽁 얼어붙은 시장이 풀리질 않아 상환을 연장하고 있다. 이 회사의 채권단 관계자는 “조만간 자금을 회수하려고 매각하고 나오는 곳도 생겨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건설사 D사가 베이징에 9000억 원가량의 건물을 다 지어놨지만 매각이 안 돼 난감해하고 있다. D사의 채권단 관계자는 “건물 규모가 워낙 커서 살 수 있는 투자자가 한정된 데다 경기둔화까지 맞물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 건설사 진출한 ‘국가별 리스크’ 체크를 ▼○ 해외 사업에 대한 정보 부재 은행권이 해외 PF사업에 대해 더욱 긴장하는 것은 해당 국가의 외국 자본에 대한 폐쇄적인 분위기 때문에 투입된 자금을 빼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카자흐스탄에 진출한 한 건설사는 현지 정부가 갑자기 자금의 해외 송금을 엄격하게 규제해 분양 수익금을 국내로 들여올 때 애를 먹었다고 한다. 지리적 접근성이 떨어져 시장의 리스크를 파악하기 힘든 점도 문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외국에서 PF를 이끄는 시행사들이 현지 분양시장을 과대 포장해 사업을 제안할 때가 있다”며 “현지 사업의 법률적인 위험성, 사업성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는 법무법인이 현재 없다”고 전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외국 회사가 접근할 수 있는 정보의 질이 떨어지다 보니 특히 중견 건설사는 국내보다 해외 PF 때문에 고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국가별로 ‘진출국 리스크’를 정밀하게 파악해 금융회사들과 공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정확한 현지 정보로 사업 전에 시행 여부를 판단하고 사업 시행 뒤에도 문제가 생길 경우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해야 한다는 얘기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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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5명, 英日中중앙銀정직원 근무 체험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한국은행이 그동안의 소극적인 조직 운용에 벗어나 외연을 넓히는 새로운 실험에 나서고 있다. 내부의 수직적 인사와 소극적 대외활동 등으로 비판받던 중앙은행의 실험이 주변 금융 공기관 등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한은 직원은 앞으로 다른 국가의 중앙은행에서 단순 파견직이 아닌 정식 업무를 책임지는 직원으로 일하게 된다. 1일 한은 고위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올해부터 영국은행(BOE)에 2년간 3명의 직원이, 일본은행(BOJ)에 6개월간 1명의 직원이, 중국 런민은행에는 산하 대학원에 1년간 1명의 직원이 각 기관의 공식적인 업무를 받아 근무한다. 한은 관계자는 “한은 직원이 국제기구가 아닌 해외 중앙은행에서 독자적인 업무를 책임지는 직원으로 근무하는 건 처음”이라며 “앞으로 교류할 해외 중앙은행을 더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직원을 해외 중앙은행 등에 깊숙이 들여보내 현지의 살아있는 정보와 세계 경제 관련 고급 정보를 접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통해 세계경제와 한국경제의 방향을 빠르게 판단하고, 통화정책도 적절하게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한은 직원이 학계와 정계에서 활약할 발판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은이 외부 컨설팅을 통해 마련하고 있는 조직 개편안 가운데는 임원이 될 시기에 ‘한은 내부 임원’과 ‘대학의 경제 관련 교수직’ 2개 트랙 가운데 선택할 기회를 마련하는 안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58세 정년에 앞서 53∼54세를 맞는 직원이 원칙적으로 한 개 트랙을 택하도록 장려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달 시작된 ‘연공서열’을 깨는 인사 방향과 맞물려 있다. 이와 함께 시장과의 의사소통 창구가 될 수석 이코노미스트 제도는 이르면 이달에 공모를 시작할 예정이다. 국내외 경제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맡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은 내외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해 외부 인재를 들여오는 창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제도가 공채 시스템으로 60년을 이어온 한국은행의 ‘조직 순혈주의’를 깨뜨리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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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G20회의 기념주화 11월 3일 발행

    한국은행은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념주화’를 11월 3일 발행한다. 이 주화는 액면 금액 3만 원인 은화로 지름은 33mm, 무게는 19g이며 테두리는 원형의 톱니모양이다. 주화 앞면(사진)에는 광화문과 G20 회원국의 이름이 도안으로 사용된다. 뒷면에는 서울 G20 정상회의의 상징인 청사초롱과 ‘Shared Growth Beyond Crisis(위기를 넘어 다 함께 성장)’라는 메시지를 넣는다. 국내에 판매될 4만5000개는 한국조폐공사가 다음 달 7일부터 13일까지 농협, 우리은행을 통해 예약을 받아 11월 11일부터 당첨자에게 배부한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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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년 9월부터 마그네틱 카드로 현금인출 못한다

    2012년 9월부터 마그네틱 카드로 은행 자동화기기(CD, ATM)에서 돈을 찾거나 이체할 수 없게 된다. 집적회로(IC)칩이 들어간 카드로 바꿔야 자동화기기를 이용할 수 있다. 한국은행과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는 31일 불법 복제가 쉬운 마그네틱 카드를 보안성이 뛰어난 IC칩이 들어간 카드로 빨리 교체하기 위해 이런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자동화기기를 이용할 수 없게 되는 마그네틱 현금카드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2593만 장이다. 마그네틱과 IC 겸용인 신용카드, 체크카드, 직불카드 가운데 마그네틱에 현금카드 정보가 담긴 카드는 마그네틱의 정보를 차단하고 IC에서 정보를 읽게 된다.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는 2012년 3월부터 8월까지 시범적으로 오전 10시∼낮 12시(영업일 기준) 마그네틱 카드의 자동화기기 이용을 제한할 예정이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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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금융 인수戰정중동… 물밑싸움 뜨겁다

    한국 금융권의 새판 짜기의 첫 단추인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방안’이 발표된 지 한 달이 지났다. 그간 민영화가 적극적으로 추진되지는 않았지만 인수합병(M&A) 시장은 고요하면서도 치열한 ‘정중동(靜中動)’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우리금융은 적절한 주관사와 우호적 투자자 확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하나금융지주는 특혜 시비가 나올까 몸을 낮추면서도 치열한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우리금융 민영화의 첫 관문인 매각 주관사회사 선정이 다음 달 10일경으로 예정되면서 금융회사들이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현재 우리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 9곳, JP모간 등 외국계 증권사 8곳 등 총 17곳의 지원을 받아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증권사 2곳과 외국계 증권사 1곳 등 총 3곳만 선정된다. 이들은 이해관계가 상충하는지를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금융의 경쟁사가 주관사회사가 되면 우리금융의 정보를 입수하게 되니 불리할 수밖에 없다”며 “우리투자증권이 우리금융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주관사회사로 선정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반면에 우리투증의 경쟁사를 중심으로 ‘한 지붕 아래의 가족에게 가치 산정을 맡기는 건 말이 안 된다’는 얘기가 나온다. 우리투증이 주관사회사가 되면 우리금융의 이해관계가 반영될 수 있어 공정한 매각이 힘들다는 얘기다. 금융권의 우호적인 투자자 확보전도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은 우리금융 민영화를 위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손을 뻗치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과점 주주 방식의 민영화를 위해 KT 등 대기업들과 국내 최대 연기금인 국민연금공단 등에 지분 매입을 위한 컨소시엄 참여를 요청할 예정이다. 예보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 56.97% 가운데 일부를 사들여 우리금융의 과점주주가 돼 달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하나금융도 우리금융 합병 추진을 위해 산업계 자본과 외국인투자가 등에게 손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이러한 우호적인 투자자들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예보의 우리금융 지분 일부를 사들이고 나머지를 합병하는 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 측은 컨소시엄 참여 요청을 받으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견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우리금융이든 하나금융이든 구체적인 조건을 포함해 투자 제안을 하면 안정성, 수익성 면에서 투자 가치를 따져볼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에서는 우리금융에서 분리 매각될 지방은행 인수를 위해 여론의 관심 끌기 작업이 한창이다. 부산은행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지주, 자회사 간의 주식이전 비율을 논의할 예정이다. 금융지주사 설립에 가속도를 내 우리금융 민영화 때 매물로 나올 경남은행을 그 아래 두는 ‘1지주 2은행’ 체제를 갖추겠다는 것. 최근에는 ‘일자리 지원과 소외계층 지원’에 대대적으로 나서 경남은행 인수를 위한 사전 여론 관심 끌기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대구은행도 다음 달 금융지주사를 설립해 경남은행을 지주사에 편입시키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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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29 부동산 대책]내 대출 어떻게 되나

    실수요자에 대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사실상 폐지되면서 서울 강남 3구를 제외한 지역의 주택을 구입하는 무주택자나 1주택자는 금융회사에서 받을 수 있는 대출 한도가 늘어나게 된다. DTI 규제는 과도한 부동산 담보대출로 인한 부동산투기를 막기 위해 2005년 도입된 제도로 주택담보대출로 갚아야 하는 연간 원금과 이자비용을 연간 총소득의 40∼60%를 넘지 못하게 하는 것이 뼈대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적용하면 주택가격의 50∼6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었지만 DTI 제도가 도입되면서 대출이 가능한 금액이 크게 줄어들었다. 그렇다면 DTI 규제의 사실상 폐지로 내 소득 수준에서 주택을 살 때 받을 수 있는 대출 한도는 얼마나 늘어날까. 가구 소득이 연 5000만 원 수준인 A 씨가 투기지역이 아닌 서울 영등포구에서 7억 원짜리 아파트를 살 때 지금까지는 DTI 규제를 적용받아 20년 만기 6% 금리 조건으로 최대 2억9000만 원을 빌릴 수 있었다. 하지만 다음 달부터는 이보다 6000만 원 늘어난 3억5000만 원을 빌릴 수 있다. DTI 규제가 없어짐으로써 대출한도가 훨씬 큰 LTV가 적용되기 때문에 집값의 5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고가의 주택을 구입할수록 DTI 한시 폐지에 따른 대출 증가 효과가 크다. 실제 A 씨가 9억 원짜리 아파트를 산다면 LTV 규제를 받아 최대 4억5000만 원을 빌릴 수 있어 DTI 규제로 빌릴 수 있는 2억9000만 원보다 1억6000만 원을 더 빌릴 수 있게 된다. 7억 원짜리 아파트를 살 때 대출증가 효과가 6000만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억 원이나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9억 원을 초과하는 주택을 구입할 때는 이번 부동산대책의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가구의 연소득이 1억 원이 넘는 고소득자도 DTI 규제의 사실상 폐지로 인한 대출한도 확대 효과를 볼 수 없다. 연소득이 1억 원 이상인 고소득 가구가 9억 원인 주택을 구입하더라도 LTV 한도 때문에 대출 가능 금액은 4억5000만 원으로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고소득층보다 저소득층의 대출한도가 확대된다”며 “특히 고가의 아파트와 강남 3구는 적용이 배제돼 규제완화 혜택이 서민과 중산층에 주로 돌아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소득을 증명하지 않아도 받을 수 있는 대출한도가 1억 원으로 늘어나게 된 것도 눈길을 끈다. 현재는 소득이 일정하지 않거나 연간 소득이 2000만 원 미만이어서 소득을 증명하지 못할 경우 연소득을 1500만 원으로 적용해 20년 만기 연 6% 금리로 DTI 50%를 적용해 8060만 원밖에 빌릴 수 없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1억 원을 빌릴 수 있게 돼 대출한도가 1940만 원 늘어나게 된다. 정부가 또 전세자금 대출보증한도를 확대함에 따라 향후 연소득 5000만 원 이하 가구는 좀 더 많은 전세금을 대출받을 수 있게 된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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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더블딥 우려’에 한국 금융시장 긴장

    국내 경제 환경을 둘러싼 적신호가 곳곳에 켜지고 있다. 미국이 지난달 예상치보다 크게 낮아진 경제성장률 잠정치를 발표하면서 경기회복세 둔화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남유럽 국가들이 재정위기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경제의 또 다른 축인 중국마저 3분기에는 경제성장률이 한 자릿수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세계 경제가 자칫 더블딥(경기 회복 후 재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아직은 견조한 한국경제도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美 2분기 GDP 성장률 기대치 못미쳐 미 상무부는 27일(현지 시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이 1.6%라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1.4%보다는 높았지만 지난달 발표된 경제성장률 기대치(2.4%)보다는 무려 0.8%포인트나 떨어진 수치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달 초 성명으로 발표한 경기회복세 둔화가 수치로 확인된 것이다. 중국도 경제성장률이 2분기 10.3%에서 3분기에는 한 자릿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세계 경제의 두 엔진 가운데 하나는 꺼져가고 하나는 힘이 꺾이고 있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27일 장중 한때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10,000 선이 붕괴됐다. 하지만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연례 콘퍼런스 발표에서 “추가적인 대응책을 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면서 반등에 성공해 10,150.70으로 마감했다.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일단은 먹힌 것이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미국의 경기가 둔화되더라도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은 수준은 아닐 것”이라며 “더블딥은 엄밀하게 말하면 다시 마이너스 성장에 들어간다는 것으로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의 의구심은 여전하다. 무엇보다 이미 제로금리인 상황에서 쓸 수 있는 정책적 수단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과거 일본의 사례에서 보듯 정부가 유동성을 풀어도 민간경제가 자생력이 없으면 시중에 자금이 돌지 않으면서 경기회복이 진전되지 않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과거 경기침체기에는 정책금리를 내리면 장·단기 금리차이가 확대되다 경기가 회복되는 과정을 반복했고 이를 ‘FRB 의장 효과’로 불렀다”며 “이번에는 정책금리가 제로 수준이어서 예전과 같은 ‘버냉키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FRB에서 또 다른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지만 고용회복이 늦어지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까지 떨어진 주택가격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지기에는 부담이 크다.○ 中 부양책 시작되면 반등 가능성도 한국은 2분기 경제성장률이 작년 동기 대비 7.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한국은행은 빠른 회복세를 타고 올해 한국 경제가 8년 만에 최고치인 5.9%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하지만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크게 둔화하면 국내 경기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경제가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중국이 주춤거리면 활력이 둔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국내 금융시장은 이미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세계적으로 경기회복세 둔화가 가시화되는 데다 국내 경기선행지수도 6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9일 1160.10원까지 내려간 원-달러 환율은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해지면서 27일 1196.60원까지 올랐다. 이달 중 1,790.60까지 올랐던 코스피는 27일 1,729.56으로 고점 대비 3.4%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한국 기업들이 사상 최대의 이익을 내고 있고 국내 경기가 미국보다 기초체력이 좋기 때문에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이 신산업 육성 등 경기부양책을 펴기 시작하면 기간 조정을 끝낸 뒤 반등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이번 주에 잇달아 발표될 미국 중국의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금융시장의 향배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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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됩시다]온라인 예금상품 “스마트폰族 잡아라”

    하반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권 정기예금이 45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객들을 ‘은행 창구’가 아닌 ‘컴퓨터’ 앞으로 불러 모으는 온라인 전용 예금상품이 다양해지고 있다. 온라인 전용 상품은 온라인에 접속할 수 있기만 하면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어 바쁜 직장인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 이용자가 늘면서 이동 중에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상품 수요도 늘 것으로 보인다.○ 소액으로도 부담 없이 가입 온라인 상품은 일반 상품에 비해 소액으로도 부담 없이 계좌를 열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사회생활을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은 20, 30대 직장인들에게 적합하다는 것이 은행들의 설명이다. 국민은행은 인터넷뱅킹, 폰뱅킹, 콜센터를 통해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전용상품 ‘e-파워통장’을 추천한다. 직장생활에 바빠 평일에 은행을 들를 겨를이 없는 20, 30대를 주 고객으로 한 상품이다. 사회생활 경험이 짧은 젊은 고객도 소액의 예금으로 높은 이율을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상품은 정기예금인 ‘e-파워정기예금’과 자유적립식 적금인 ‘e-파워자유적금’ 두 종류다. 인터넷뱅킹, 폰뱅킹으로 거래 경험이 없거나 인터넷에 익숙지 않은 고객이라면 콜센터 상담원에게 신청하면 된다. e-파워정기예금은 12개월 이내에서 원하는 개월 수대로 100만 원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고, 금액이 적거나 많거나 같은 금리를 준다. 12개월 기준 연 3.5% 확정금리에, KB 스타트 통장을 갖고 있는 고객이라면 0.3%포인트의 추가 금리를 받는다. 최고 금리는 연 3.8%까지 가능한 셈이다. e-파워자유적금은 36개월 이내에 월 단위로 1만∼500만 원 범위에서 만기 1개월 전까지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다. 금리는 1년이 연 3.5%, 2년이 연 4.0%, 3년이 연 4.3%다. 신한은행의 ‘U드림 정기예금’은 일단 50만 원만 넣을 수 있으면 계좌를 열 수 있다. 가입 기간은 최소 1개월은 돼야 하고 36개월 이내에 월 단위로 가입한다. 1년에 연 3.52% 금리에 경우에 따라 최고 연 0.3%포인트의 추가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 전용 U드림 저축예금’이나 ‘U드림 레디고’ 통장에서 돈을 출금해 이 상품에 가입하면 연 0.2%포인트가 올라간다. 하나은행은 다음 달 15일까지 1년제인 ‘e-플러스 정기예금’ 특별 판매 기간을 둔다. 100만∼1000만 원이면 가입할 수 있는데 금리는 연 4.0%다. ○ 공동구매 기간 노리면 금리 혜택 짧은 기간에 많은 고객을 유치하면 금리를 높게 주는 공동구매 기간을 노려보면 좋을 듯하다. SC제일은행은 27일까지 ‘e-그린세이브 예금’ 2차 공동구매를 진행하고 있다. 금리는 50억 원 이상이 모이면 연 4.0%, 100억 원 이상이 모이면 연 4.1%, 200억 원 이상일 경우 연 4.2%까지 지급한다. 우리은행도 이달에 이어 다음 달 중순 ‘우리 e-공동구매 정기예금’을 진행한다. 다음 달로 13회째다. 이번 달에 이미 마감한 공동구매의 경우 25일 기준으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이 외에 스마트폰 전용 상품인 ‘우리 스마트 전용예금’은 만기 1년이면 금리가 연 4.5%이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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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곡물파동 재연 조짐…인플레 현실화 되나

    인플레이션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소비자의 물가상승 전망치는 2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일부 곡물에 머무는 듯했던 가격 상승 파장이 전방위로 확산돼 관련 업계의 원자재 가격 압박을 예고하고 있다.○ 물가상승 전망치 높아져 한국은행이 12일부터 19일까지 전국 2119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25일 발표한 ‘8월 소비자 동향지수’에 따르면 ‘물가수준 전망 소비자심리지수(CSI·기준치 100)’는 146으로 2008년 7월 160 이후 2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으로 물가가 오를 것이라고 보는 소비자들이 과거에 비해 늘어났다는 의미다. 전달인 7월에 비해 무려 5포인트나 올랐다. 물가수준 전망 CSI가 100이면 물가 상승을 전망한 소비자 수와 물가 하락을 전망한 소비자 수가 같고, 100보다 높으면 상승 전망을 한 사람이 하락 전망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향후 1년간의 물가상승률 전망치인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6월 3.0%, 7월 3.1%, 8월 3.2%로 두 달 연속 올랐다. 한은의 물가상승률 관리 목표치(3%)를 웃도는 수준이다.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수입 물가가 오르고 채소 등 농산품을 중심으로 ‘장바구니 물가’가 올라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 상승이 뚜렷해진 것이다. 한편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낸 CSI는 8월 110으로 7월(112)에 비해 2포인트 떨어졌다. CSI는 4월 110, 5월 111, 6월 112로 상승한 뒤 7월 같은 수준이었다가 4개월 만에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미국과 중국(G2)의 경기 둔화 전망에 따라 이 국가들에 수출을 의존하는 한국의 경기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듯하다”고 설명했다. 생활형편 전망 CSI는 7월 105에서 8월 101로 4포인트 떨어졌다. ‘앞으로 생활형편이 어떨 것 같나’는 물음에 부정적으로 답한 소비자가 늘어난 것이다. ○ 기업들 원자재 가격 압박 예고 설탕, 밀에 머무는 듯했던 곡물가격 상승도 옥수수, 콩, 커피 등으로 급속도로 번져 업계에 원자재 가격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2007∼2008년의 곡물 파동이 재연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국제금융센터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의 옥수수 선물옵션에 대한 투기성 순매수 포지션(매수 계약에서 매도 계약을 뺀 것)은 17일 37만1000계약으로 사상 최고치였다. 같은 날 대두(콩) 선물옵션에 대한 투기성 순매수 포지션도 13만9000계약으로 2008년 2월 이후 2년 반 만에 가장 높았다. 커피 원두와 원면 가격도 주요 생산국인 남미와 파키스탄의 홍수 피해 등으로 급등세다. 곡물 분야에서 가격 상승세가 빠르게 옮아가는 건 한 곡물의 가격 상승이 대체재 곡물 가격 상승으로 전염되기 때문이다. 투기세력의 움직임도 가격 상승에 불을 붙이고 있다. 오정석 국제금융센터 연구분석실 부장은 “상반기엔 작황이 좋을 것으로 보여 투기 자금이 매도 분위기였다가 가격이 오르니 갑자기 매수로 돌아 상승세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쌀 외에 대부분 곡물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더욱 원가 상승 부담이 클 것”이라며 “3∼6개월 내에 국내 기업 제품의 원가에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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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일렉 5000억원대에 팔릴 듯

    26일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11주년을 맞는 대우일렉트로닉스의 매각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대우일렉 채권단 관계자는 24일 “우선협상대상자인 이란계 엔텍합 인더스트리얼 그룹으로부터 이번 주 안으로 매각 가격 최종안을 제출받기로 했다”며 “이를 토대로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매각 안건을 최대한 빨리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은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대우일렉에 추가로 운영자금을 지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어떤 방식으로든 곧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이란 제재 고비’는 넘겼다. 정부와 채권단은 엔텍합의 거래은행 가운데 미국의 제재 대상이 포함됐는지와 대우일렉의 산업 및 기술력이 국익과 직결된 군수산업과 관련되는지 등을 검토한 결과 매각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엔텍합이 매각 가격을 얼마 제시할 것인지에 최종 매각 여부가 달려 있다. 이에 앞서 엔텍합은 정밀실사에서 우발채무가 발생했다며 당초 제시한 가격 6050억 원에서 5%를 깎고 10%에 해당하는 인수자금은 1년간 계좌에 예치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채권단의 반대로 접점을 찾지 못했다. 채권단은 5000억 원대 선에서 최종 매각 가격이 결정될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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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銀 1인 생산성, 국민銀의 11배

    올해 상반기에 은행별 직원 1인당 생산성은 국민은행이 신한은행의 11분의 1 수준에 머무는 등 은행별 격차가 컸다. 반면 은행 직원의 평균 급여는 대체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 외환 한국씨티 SC제일은행 등 8개 국내 은행 직원 9만1600여 명이 올린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조6880억 원으로, 신한은행의 1인당 생산성이 7348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직원 수가 2만6007명으로 가장 많은 국민은행은 667만 원에 불과했다. 이 외에 외환(7182만 원) 기업은행(6909만 원)이 신한은행의 뒤를 이었다. 하나(4832만 원) 한국씨티(4099만 원) SC제일(3289만 원) 우리은행(3254만 원)은 비교적 낮은 편이었다. 생산성이 6681만 원 차이였던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의 상반기 1인당 평균 급여 차는 290만 원에 불과했다. 직원 1인당 평균 급여가 가장 많은 곳은 씨티은행으로 3600만 원이었으며 이어 SC제일(3100만 원) 신한(3080만 원) 외환(3070만 원) 기업(2800만 원) 국민(2790만 원) 우리(2680만 원) 하나은행(2300만 원)의 순이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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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이나 파워’에 각국 경제 요동친다

    최근 경제규모 면에서 일본을 제치고 경제대국으로 떠오른 중국이 세계 자산시장을 주무르자 각국 경제가 요동치고 있다. 미국이 경기 둔화로 비틀거리는 사이 중국은 일본과 한국 국채를 대거 사들이고 금 보유량, 원자재 관련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을 늘리는 등 포효하고 있다. 해외투자자들은 ‘세계 경제의 큰손’인 중국의 투자 방향을 따라 일제히 움직임으로써 중국이 세계 자산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중국이 뜨자 국채 금리, 금값 요동 중국이 최근 손을 뻗치는 분야는 국채, 금, 원자재 분야 기업, 고액 미술품, 부동산 등 그야말로 전방위적이다. 미국 국채를 팔고 일본과 한국 국채를 대거 사들이는 점이 주된 변화다. 특히 한국 국채는 빠른 경제 회복으로 외국인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매수 강도가 높아져 국고채 금리는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는 등 완화 정책을 펴고 있지만 시장금리는 오히려 떨어지는 탈동조화(디커플링)가 일어나고 있다. 20일 한국 채권시장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11%포인트 떨어진 연 4.13%로 마감했다. 이는 올해 들어 최저치다. 최근 일본에서 엔고(高)의 고통이 심한 것도 중국의 일본 국채 매입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가뜩이나 엔화 가치가 높아 수출이 안 되는데 중국이 일본 국채를 사들이면서 엔화 수요 증가에 따른 엔고가 계속되고 있어 일본 정책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 세계 금융위기 이후 안전자산으로 떠오른 금도 중국의 주머니로 쏠리고 있다.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2000년 1분기(1∼3월) 395t에 불과했던 중국의 금 보유량은 10년 만인 2010년 1분기 현재 약 3배로 불어난 1054t에 이른다. 이에 따라 최근 금값 인상이 중국의 금 매입 증가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원자재 분야를 중심으로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은 더 공격적이다. 3분기 현재 중국의 소재·에너지 분야 M&A 비율은 22%로 5년 전 같은 기간 9%에 비해 훌쩍 뛰었다. 고가의 미술품 거래액 가운데 중국의 비중도 2008년 7%에서 1년 만에 17%로 급증했다. 이원선 토러스투자증권 투자분석부 이사는 “최근 중국 경매회사에서 거래가 잘돼 고급 미술품이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는 소식이 들린다”고 전했다. 해외 부동산에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4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투자공사(CIC)가 미국 하버드대의 미국 부동산펀드 지분을 5억 달러에 매입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미국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고 있어 미국 부동산을 매입할 최적기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 美 달러에 대한 위안화 ‘독립선언’ 중국의 움직임은 위험 분산을 위해 자산을 다변화하겠다는 취지뿐만 아니라 또 다른 경제대국 미국을 경계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경제적, 정치적으로 긴장과 협력을 반복하는 미국에 대한 중국의 강력한 대응 카드라는 얘기다. 미국은 위안화 절상과 불공정 무역 문제제기 등으로 중국을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미국의 대중 압력이 고조될 때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 다변화에 대한 보도가 나오는 점에 비춰볼 때 외환보유액 다변화는 단순히 위험 분산 취지에 그치지 않고 정치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위안화의 국제화가 미국 달러에 대한 ‘독립 선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달러가 아닌 위안화로 거래하는 분야를 넓혀 달러가 유동성 위기를 겪어도 안정적으로 국제 거래를 이어가려는 것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은 17일 위안화 국제화의 일환으로 외국 중앙은행을 포함한 외국 금융회사의 자국 채권시장 투자를 허용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금융회사나 중국과 거래하는 수출입 회사는 무역결제로 들어온 위안화를 다시 중국 채권시장에 투자할 수 있어 국제 자본거래 유동성이 한층 확대될 수 있다. 게다가 중국은 외국 중앙은행과 적극적인 통화 스와프 협정을 맺고 있다.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금융위기 상황이 아님에도 싱가포르 등과 통화 스와프를 확대하는 건 앞으로 달러 유동성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중국의 방향성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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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조직 젊어졌다

    ‘한국은행을 젊은 조직으로 만들겠다’는 김중수 한은 총재의 구상이 취임 후 첫 정기인사에서 구체화해 향후 한은 조직 개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은행은 19일 임원에 해당하는 신임 부총재보에 박원식 총무국장(54)을 승진 임명하는 등 젊은 간부진을 강화한 임원 및 부서장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간부 직원의 연령대와 입행 기수가 낮아졌고 승진 속도가 빨라졌다는 점이다. 박 신임 부총재보는 종전 부총재보 4명보다 입행 기수가 2, 3년 아래다. 또 당초 후보로 거론되던 주요 선임 국·실장을 제치고 부총재보에 발탁되었다. 김종화 국제국장, 장택규 광주전남본부장, 배재수 포항본부장은 모두 51세다. 특히 김 국장은 올해 승진한 바 있는데 다시 승진해 주요 보직을 맡았다. 그동안 정년을 앞둔 인사들에게 주요 보직을 맡겼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번 인사는 김 총재 취임 후 첫 정기인사라는 점에서 앞으로 한은 개혁의 방향을 보여준다. 간부가 젊어지는 것은 김 총재가 연공서열보다 능력과 참신한 패기를 중시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는 취임 뒤 “요새 한은은 태평성대”라며 한은 일각의 무사안일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꼬집으며 관행의 변화를 강조한 바 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한국은행 ▽실장 △금융통화위원회 김윤철 △공보 이용회 △국고증권 박하종 △투자운용 추흥식 ▽국장 △총무 정희식 △금융결제 유병갑 △국제 김종화 △외화자금 홍택기 ▽본부장 △광주전남 장택규 △포항 배재수 ▽1급 △외화자금국 채선병}

    • 201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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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한국 국채시장 큰손으로

    중국이 한국 국채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중국 투자자들이 보유한 한국 국채는 4조3539억 원(약 37억2000만 달러)어치이며 올 들어 7월 말까지 사들인 한국 국채는 2조4813억 원어치로 지난해 1조7930억 원의 배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상반기 외국 자본이 구입한 한국 국채 가운데 중국이 가져간 규모는 전체의 5분의 1 이상으로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한국 국채를 늘리고 있는 건 기본적으로 중국 통화당국의 외환보유액 다변화 정책과 한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우선 중국은 인기가 시들고 있는 미국 국채를 파는 대신에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일본 국채를 대거 사들이는 한편 한국 국채의 매입 비중도 늘리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HSBC의 리처드 에센가 신흥외환시장관리담당자의 발언을 인용해 “최근 몇 년간 유로화는 외환 관리자들이 주로 분산투자하는 대상이었지만 최근 들어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그 대신 한국이 주요 투자 국가 가운데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또 한국의 최근 두드러진 경제회복 속도와 재정 안정성 덕에 국채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세계 경제위기의 원인이 재정 문제였는데 한국의 재정문제는 비교적 덜했기 때문에 중국 쪽에서는 한국 국채를 매력적으로 생각해 그간 매입을 위해 입질을 꾸준히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한국 국채 매입은 장기적으로 탄탄한 국채 수요 기반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에는 단기 국채를 주로 사들였지만 최근 장기 국채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혁수 현대증권 채권전략팀장은 “중국이 정부 차원에서 달러를 원화로 교환해 국채를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가 국내에 공급되면서 결국 원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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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됩시다]3년 안된 고정금리 대출 ‘코픽스 환승’ 유리

    주택담보대출을 별도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 낮은 금리의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기한이 10월 말로 일괄 연장됐다. 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코픽스로 옮겨야 할지 아니면 아예 고정금리 상품을 잡는 게 나을지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코픽스 전환 만료일이 늦춰진 만큼 코픽스의 특징, 앞으로의 금리 전망을 잘 따져보고 대출 방법을 결정지어야 한다고 충고한다.○ 코픽스 대출 증가 우선 코픽스의 특징부터 살펴보자. 대출상품은 크게 양도성예금증서(CD)에 연동되는 주택담보대출 상품과 코픽스에 연동되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있다. 현재는 이 두 가지 가운데 코픽스 상품(신규대출 기준)이 유리한 편이다. 코픽스 상품의 금리가 낮고 금리의 변동폭이 크지 않은 편이기 때문. CD 상품은 은행에서 발행하는 3개월짜리 CD에 연동하지만 코픽스는 은행권 전체 금리를 단기, 중기 등으로 가중 평균해 적용한다. 최근 코픽스가 유리한 상황이다 보니 대출도 증가하고 있다. 코픽스 대출 잔액은 2월 16일 출시된 지 5개월 만에 20조 원을 넘어섰다.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6월 말 현재 코픽스 연동대출 잔액은 18조7000억 원이었다. 7월 대출잔액을 합치면 2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전체 변동금리 대출에서 코픽스의 비중도 급증했다. 3월에 29.7%였던 코픽스는 4월 59.7%로 절반을 훌쩍 넘었고 5월에는 76.3%, 6월에는 78.0%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과거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던 수요자 중 코픽스 대출로 전환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전환실적은 3월 3012억 원에서 6월에는 1조3642억 원으로 늘었다. 이번에 은행연합회가 코픽스 연동 대출로 전환할 수 있는 기간을 늘린 이유는 기본적으로 CD 연동 대출이 은행의 조달 금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더해 대출자들이 앞으로 CD 금리가 급격히 변할 때 과중한 금리를 부담하는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당분간은 신규 취급액이 유리 코픽스 대출은 당분간은 잔액기준보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신규 취급액 기준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단기간에 급격하게 오를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 단, 전문가들은 최근 3년 안에 돈을 빌린 대출자만 코픽스 전환이 유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4년 전에 CD 연동 대출을 이용한 사람들은 당시 CD 금리가 상당히 높아서 가산 금리가 낮았기 때문에 굳이 바꿀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또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대출은 금리 상승 시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신규 취급액 기준은 바로 전달 신규 수신 금리를 가중평균해 계산하기 때문에 전달 말에 수신 잔액의 금리를 가중평균하는 잔액기준에 비해 금리 상승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 아예 고정금리로 갈아타기를 원하는 대출자들도 있다. 프라이빗뱅킹(PB) 전문가들은 10년 이상 장기대출을 받기로 한다면 보금자리론과 같은 고정금리가 더 유리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현재 시중은행의 고정금리는 5%대 후반가량이고 보금자리론의 고정금리는 5.3~6.15% 수준이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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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 나가는 5만원권…발행 13개월만에 유통비중 40% 돌파

    5만 원권이 발행된 지 13개월 만에 전체 유통되는 지폐의 40%를 돌파했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지폐 유통액 37조4479억 원 가운데 5만 원권은 15조917억 원으로 전체의 40.3%를 차지했다. 지난해 6월 23일부터 발행되기 시작한 5만 원권의 유통 비중은 지난해 6월 말 8.2%에서 7월 말 13.7%, 9월 말 21.6%, 올해 1월 말 30.3%, 4월 말 35.2%, 6월 말 38.9%로 빠르게 늘었다. 5만 원권의 확대는 올해 상반기 두드러진 경제 회복세와 물가상승 등으로 고액권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돈을 많이 쓰는 추석이 포함된 다음 달에는 5만 원권 유통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5만 원권 다음으로 액수가 큰 지폐인 1만 원권은 유통 비중이 급감했다. 1만 원권의 유통 비중은 지난해 6월 말 84.5%에서 7월 말 53.8%로 떨어졌다. 한편 5만 원권의 유통 확대와 함께 위조지폐도 생겨나고 있다. 적발된 위조 5만 원권은 총 35장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유통된 은행권 100만 장당 위조지폐 발견 장수는 5만 원권이 0.1장으로 5000원권(16.2장), 1만 원권(0.6장)보다 적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0-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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