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예상을 벗어난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나온 뒤 시중은행들이 정기예금의 금리를 줄줄이 내리고 있다.
국민은행은 국민슈퍼 정기예금의 금리를 1년 만기의 경우 종전 연 3.70%에서 이번 주에 연 3.60%로 0.1%포인트 내렸다고 14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정기예금을 1년 만기의 경우 13일 연 3.8%에서 14일 연 3.7%로 내렸다. 2년 만기는 과거 4.0%에서 13일 3.9%로 내린 데 이어 14일 또 3.8%로 조정했다. 3년 만기 상품은 원래 4.1%였지만 13일 4.0%로 내린 뒤 14일 다시 3.9%로 내렸다.
기업은행은 15일부터 만기 2년 이상의 정기예금과 적금의 금리를 종전보다 0.1∼0.3%포인트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2년 만기 ‘서민섬김 통장’의 고시금리(기본금리)는 연 4.2%에서 연 4.0%로 내릴 예정이다. 종전까지 4.7%였던 3년 만기 서민섬김 통장의 금리도 연 4.5%로 내린다.
하나은행은 추석 이후의 시장 금리를 지켜보며 인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예금 금리가 연 3.60∼3.75% 수준으로 다른 은행에 비해 높은 수준이 아니어서 당장 금리를 내리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은행권의 금리 인하 릴레이는 한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이 시장의 예상을 빗나간 데 따른 것”이라며 “기준금리 동결로 시장금리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예금금리도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