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는 잰걸음… 체감경기는 소걸음

동아일보 입력 2010-09-04 03:00수정 2010-09-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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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에도 1.4% 성장 불구… 실질 GNI 증가율은 둔화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분기(4∼6월)에 1.4%를 나타내 여전히 회복세에 있지만 국민의 체감경기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총소득(GNI)은 교역조건이 나빠져 증가세가 둔화됐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0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치)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1.4% 증가해 회복세를 이어갔다. 이는 7월 발표된 GDP 속보치에 비해 0.1%포인트 내려간 수준이다. 한은은 “생산 측면에서는 금융기관 결산 실적을 반영한 결과 금융보험업의 성장률이 낮았고 지출 측면에서는 건설투자 증가율은 낮고 재화의 수입 증가율은 높아 소폭 내려갔다”고 말했다.

한국 경제의 순항 속에서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는 둔해졌다. 국민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실질 GNI 증가율은 2분기에 전 분기 대비 0.5%였다. 지난해 4분기 2.7%, 올해 1분기 0.9%에 이어 증가율이 둔화한 것이다. 경제성장과 국민소득 간의 괴리가 커지면서 한국 경제의 회복세를 국민이 충분히 못 느끼고 있다는 얘기다.

한은은 교역조건이 악화돼 실질 GNI 증가율이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원유 금속제품 등의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라 수입 가격이 전체적으로 전 분기 대비 2.6% 오른 반면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 전자제품 가격이 내려가 수출 가격은 전 분기 대비 0.7% 오르는 데 그쳤다. 정영택 한은 국민계정실장은 “3분기에도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함께 수출 주력제품의 가격 약세로 교역조건이 크게 좋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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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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