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5명, 英日中중앙銀정직원 근무 체험

동아일보 입력 2010-09-02 03:00수정 2010-09-0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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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돌 맞아 외연 넓히기… 수석이코노미스트 외부 공모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한국은행이 그동안의 소극적인 조직 운용에 벗어나 외연을 넓히는 새로운 실험에 나서고 있다. 내부의 수직적 인사와 소극적 대외활동 등으로 비판받던 중앙은행의 실험이 주변 금융 공기관 등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한은 직원은 앞으로 다른 국가의 중앙은행에서 단순 파견직이 아닌 정식 업무를 책임지는 직원으로 일하게 된다. 1일 한은 고위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올해부터 영국은행(BOE)에 2년간 3명의 직원이, 일본은행(BOJ)에 6개월간 1명의 직원이, 중국 런민은행에는 산하 대학원에 1년간 1명의 직원이 각 기관의 공식적인 업무를 받아 근무한다. 한은 관계자는 “한은 직원이 국제기구가 아닌 해외 중앙은행에서 독자적인 업무를 책임지는 직원으로 근무하는 건 처음”이라며 “앞으로 교류할 해외 중앙은행을 더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직원을 해외 중앙은행 등에 깊숙이 들여보내 현지의 살아있는 정보와 세계 경제 관련 고급 정보를 접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통해 세계경제와 한국경제의 방향을 빠르게 판단하고, 통화정책도 적절하게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한은 직원이 학계와 정계에서 활약할 발판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은이 외부 컨설팅을 통해 마련하고 있는 조직 개편안 가운데는 임원이 될 시기에 ‘한은 내부 임원’과 ‘대학의 경제 관련 교수직’ 2개 트랙 가운데 선택할 기회를 마련하는 안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58세 정년에 앞서 53∼54세를 맞는 직원이 원칙적으로 한 개 트랙을 택하도록 장려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달 시작된 ‘연공서열’을 깨는 인사 방향과 맞물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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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시장과의 의사소통 창구가 될 수석 이코노미스트 제도는 이르면 이달에 공모를 시작할 예정이다. 국내외 경제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맡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은 내외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해 외부 인재를 들여오는 창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제도가 공채 시스템으로 60년을 이어온 한국은행의 ‘조직 순혈주의’를 깨뜨리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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