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장윤정 차장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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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너머의 사람 이야기를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yunjung@donga.com

취재분야

2025-11-21~2025-12-21
칼럼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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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3%
국제일반3%
  • 이임식 앞둔 이종휘 행장 “우리금융, 하루빨리 민영화돼야”

    이종휘 우리은행장(사진)은 이임식을 앞두고 23일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재임 기간 중 민영화를 이루지 못해 아쉽다”며 “우리금융그룹은 금융산업에서 비중이 굉장히 크며 향후 민영화 과정에서도 우리금융이라는 중심축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 이 행장은 “민영화 문제가 여러 가지 이유로 중단됐으나 정부당국과 우리금융이 새로운 방법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는 걸로 알고 있다”며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큰 틀에서 생각할 때 하루빨리 민영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은행장에 취임해 긴축경영을 하다 보니 직원 복지나 영업 지원을 많이 해주지 못했던 것이 아쉽다”며 “과거 성장기에 이뤄진 여러 가지 투자로 인한 손실과 부실을 많이 정리한 것을 나의 업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후임 행장에 이순우 수석부행장이 내정된 데 대해 “그동안 밖으로 표현하지 못했지만 매우 기쁘다”며 “조직이 안정되고 지속적으로 전략을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직원들에게는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것이 오래갈 수 있는 길”이라며 “매순간 뜨겁고 열정적으로 살아가길 바라며 한 땀 한 땀 여러분의 꿈과 우리은행의 꿈을 소중히 엮어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건강이 뒷받침되고 열정이 있는 한 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새로운 자리가 금융권에서 주어진다면 열심히 해볼 각오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차지완 기자 cha@donga.com}

    • 2011-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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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TI규제 살리고 분양가 상한 없애고… 3·22부동산대책 따른 내집마련 전략은

    정부가 다음 달부터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부활시키는 대신 분양가 상한제를 3년 만에 폐지하는 내용의 ‘주택거래 활성화 방안’을 22일 발표함에 따라 소비자들의 ‘내 집 마련’ 전략도 상당 폭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DTI 규제가 원상 복구되면 어떤 대출상품을 고르느냐에 따라 대출 한도액 자체가 달라지는 데다 분양가 상한제 폐지로 주택 분양시장에서도 지각변동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달라진 제도에 따른 주요 점검사항을 들여다봤다.○ 내 자금 여력부터 꼼꼼히 따져봐야 전문가들은 대출에 앞서 자신이 필요한 금액이 얼마인지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만약 주택 구입을 위해 은행에서 돈을 최대한 많이 빌려야 하는 처지라면 ‘비(非)거치식, 고정금리, 분할상환’ 상품에 주어지는 DTI 우대비율 15%포인트를 적극 이용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할 경우 DTI 규제 부활 전과 거의 비슷한 금액을 대출받을 수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연봉 5000만 원의 직장인이 서울지역(투기지역인 강남·서초·송파구 제외)에서 8억 원짜리 집을 살 경우를 가정해 보자. 만기 20년에 연 6% 금리의 대출상품을 고를 경우 지금까진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만 적용받아 4억 원까지 대출이 가능했다. 다음 달부터 DTI 규제를 적용받게 되지만 비거치식 고정금리이면서 분활상환 방식의 대출상품을 고를 경우 DTI 비율 65%가 적용돼 3억8000만 원을 대출받을 수 있게 된다. 변동금리 일시상환 대출을 받을 때보다 9000만 원을 더 대출받을 수 있는 셈이다. 자금사정이 괜찮아서 대출한도를 무작정 늘릴 필요가 없다면 굳이 비거치식, 고정금리, 분할상환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는 없다. DTI 우대비율을 적용받지 않더라도 자신의 자금규모에서 충분히 주택 매입이 가능하다면 고정금리보다는 코픽스 금리와 같은 변동금리가 매력적일 수 있기 때문. 현재도 잔액기준 코픽스 금리와 고정금리는 연 1.0%포인트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금리가 추가로 인상되더라도 단기로 자금을 빌릴 계획이라면 변동금리가 유리할 수 있다. 정상영 하나은행 골드클럽 PB팀장은 “대출한도에 얽매이지 않고 3년 내 상환할 여력이 있다면 코픽스 금리를 고려해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비거치식 상환방식에 대해서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김재한 국민은행 방배PB센터 팀장은 “금리 상승기에는 거치기간을 두는 게 유리할 수 있으니 무조건 대출한도만 생각지 말고 자신의 상환능력을 잘 생각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가 주택 취득세율 50% 추가 감면 조치를 이달 말에서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한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안명숙 우리은행 팀장은 “잔금을 치르는 시점이 취득 시점이 되기 때문에 개정안이 통과되고 난 이후로 잔금 치르는 날짜를 조정하면 취득세 감면 혜택을 누릴 수가 있다”고 전했다. ○ 주택별 지역별 투자 전략 달리해야 분양가 상한제 폐지는 아파트 분양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상한제가 적용되면서 가격에 맞추기 위해 ‘마이너스 옵션’ 등으로 아파트 ‘사양’을 조절했던 업체들이 지역별, 수요자별 특성에 맞게 다양한 아파트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친환경 개념 도입, 고급 사양 추가 등 설계나 기술면에서 얼마든지 회사별 특성을 발휘할 수 있는데도 분양가 상한제 때문에 평범한 아파트를 지을 수밖에 없었던 측면이 있다”며 “구매력 있는 지역의 단지에는 고급 평면을 도입하는 등 각 입지에 맞춘 ‘맞춤식 설계’를 하게 되면 수요자로서도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양가 상한제 폐지가 전격 시행되면 지역별 접근 전략도 달라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그동안 일반 분양가를 마음대로 책정할 수 없어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던 재개발, 재건축 사업에서 특히 지역별로 희비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분양가 상한제 폐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서울 강남·서초·송파 등 이른바 ‘강남 3구’의 재개발, 재건축 물량의 경우 사업 추진 지연에 따른 가격 하락이 예상되므로 관망세를 유지한 뒤 올 하반기 이후에 매수 시점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 분양 물량의 분양가를 높여 조합원 분담금을 줄이지 못하게 되면 사업 추진을 반대하는 조합원이 늘어나게 되고 이에 따라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는 것. 박 대표는 “거꾸로 강북의 재건축, 재개발 사업은 조합원 분담금이 낮아지고 사업 추진이 급물살을 타면서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으므로 조합원 자격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개발, 재건축과 관련해서는 서울 강동구, 경기 과천시 등이 가장 큰 수혜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사업성이 좋지 않아 주춤했던 재건축 단지들이 일반 분양가를 높이는 방식으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해 분양되는 주요 분양단지들의 경우 분양가에 상한제 폐지에 따른 가격 상승분이 반영됐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김 부장은 “분양시장 열기가 높은 부산 등 일부 지방 시장은 주택 수요에 힘입어 분양가를 높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실제가치보다 고평가된 것은 아닌지 인근 단지 시세 등을 살펴 신중하게 가격 분석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DTI·Debt To Income(총부채상환비율) ::대출자의 소득수준을 따져 대출한도를 정하는 계산 방식으로 1년 동안 개인이 벌어들이는 소득에서 1년 동안 내야 하는 원금과 이자를 합한 금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예를 들어 연간 소득이 5000만 원인 사람이 DTI 40%를 적용받게 되면 총부채에 대한 원리금 상환액(원금+이자)이 2000만 원을 초과하지 않도록 대출규모를 제한한다.}

    • 2011-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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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 “아파트 관리비 10% 할인 카드 곧 출시”

    “무조건 1등이 되려다가는 무리수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1등을 할 수 있는 부분을 찾겠습니다.”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사진)은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선택적인 아이템을 찾아 캡티브 시장(Captive Market·전속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최 사장은 ‘대표주자’로 분사와 함께 새롭게 선보인 금융세이브 서비스를 꼽았다. 금융세이브 서비스는 자동차나 전자제품 선포인트 할인처럼 국민은행 대출상품에 할인 혜택을 주는 것이다. 1억 원 이상 대출 시 최고 50만 원의 선포인트를 제공한다. 최 사장은 “일부에서 ‘꺾기 아니냐, 과당경쟁을 가져오는 것 아니냐’는 부정적인 시각이 있기도 하지만 그런 일이 없도록 적절하게 운영해 나갈 것”이라며 “오히려 집을 장만하는 사람들의 가계 부담을 낮춰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체크카드 역시 조금 더 노력하면 1등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KB국민카드의 지난해 체크카드 실적은 9조6000억 원으로 농협(10조8000억 원), 신한카드(10조4000억 원)에 이어 3위였다. 최 사장은 경영 목표와 관련해 “올해 분사하면서 창업과 전산투자 비용이 들어 작년보다 수익이 조금 줄겠지만 내년에는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KB국민카드는 최근 수년간 매년 4000억∼5000억 원의 수익을 내왔다. 그는 내달 아파트 관리비를 10% 할인해 주는 ‘와이즈 홈카드’ 출시 계획도 공개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1-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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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금융 내분 머리 숙여 사과”

    “신한의 새로운 르네상스를 열겠습니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신한 내분 사태에 대한 사과와 함께 신한금융의 새로운 돛을 올렸다. 한 회장은 23일 서울 중구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제2대 회장 취임식에서 “지난 30여 년간 신한인으로 살아오면서 오늘과 같은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의식을 느껴본 적이 없다”며 “저의 모든 것을 바쳐 막중한 소임을 완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불거진 경영진 간 내분사태에 대해서는 깊이 고개를 숙였다. 한 회장은 “지난 수개월 동안 창립 이래 최대 시련을 겪었다”며 “신한금융그룹을 대표해 고객과 주주,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경쟁에 앞선 포부도 전했다. 한 회장은 “시대의 변화에 걸맞게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다시 높은 산을 올라야 하는 소명이 있다”며 “경쟁자들보다 한발 앞서가는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로 치열한 금융전쟁 속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경쟁력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신한금융은 이날 오전 정기 주주총회와 임시이사회를 잇달아 열고 한 회장을 임기 3년의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킨 뒤 단독 대표이사 회장으로 추대했다. 주총에서는 회장과 사장의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되던 종전의 지배구조에서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하는 안을 승인했다. 이사회 의장으로는 남궁훈 전 생명보험협회 회장이 선임됐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1-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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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은행장에 이순우 수석부행장 내정

    신임 우리은행장에 이순우 우리은행 수석부행장(61·사진)이 확정됐다. 경남은행장에는 박영빈 행장 직무대행(57)이 내정됐으며, 광주은행장은 송기진 현 행장(59)이 연임됐다. 우리금융지주는 22일 4차 자회사행장추천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자회사 행장후보자를 확정했다. 이 내정자는 이날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 확정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영화의 최전방에서 우리은행이 맏형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며 “우리금융지주 이팔성 회장과 호흡을 맞춰 당면한 과제인 우리금융 민영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은행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다시 한 번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을 기쁘고 가슴 벅차게 생각한다”고도 했다. 그는 최근 금융권에서 확산되고 있는 메가뱅크(초대형 은행)와 관련해 “우리은행은 어떤 은행도 가지기 힘든 고객 포트폴리오를 확보했고 1만5000여 임직원의 강한 영업력도 있다”며 “메가뱅크론이든 다른 은행과의 합병이든 그 중심에는 우리은행이 있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치열한 지원 과정에서 경쟁으로 인한 조직 갈등 우려가 일각에서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다른 지원자들도 다 훌륭한 후배들”이라며 “갈등이 있었다는 것은 기우고 봉합이 자동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 내정자는 경북 경주 출신으로 대구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나와 1977년 상업은행에 입행해 상업은행 홍보실장, 우리은행 기업금융단장,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거친 뒤 2008년부터 수석 부행장을 맡아왔다.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은 “새 행장들이 각 은행의 재무 목표를 달성하고 사회적인 역할도 다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행장 선임을 계기로 앞으로 우리금융을 우리나라와 아시아 시장의 금융그룹으로 손색이 없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1-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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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차익… 이자 지급… 위안화 예금-연금 ‘솔깃’

    중국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막대한 무역흑자로 위안화 절상에 대한 압박이 강해지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 사이에서도 ‘위안화’ 관련 투자에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실제로 요즘 자산가들 사이에서는 중국 본토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면서 동시에 위안화 강세에 따른 추가 이익까지 노리는 ‘딤섬본드’(홍콩에서 발행된 중국 위안화 표시 채권) 투자가 유행이다. 해외 투자은행들이 올해 예상하는 위안화 절상 폭이 달러 대비 6% 안팎인 만큼 환차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최근 은행권에서도 위안화 연동 예금과 연금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외국계인 HSBC은행은 위안화 종합예금 및 정기예금 서비스를 지난달 시작했다. 국내 시장 최초로 연 0.4%(정기예금 기준)의 예금 금리까지 제공한다. 그간 시중은행들이 위안화를 직접 운용해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여서 통상 개인고객에게는 이자를 주지 않았는데 HSBC은행이 이를 깬 것이다. HSBC은행 측은 “원화나 달러화로 예금하면 홍콩에서 위안화로 바꿔 운용하는 방식”이라며 “나중에 돈을 찾을 때도 그날 환율에 따라 원화 혹은 달러 가운데 원하는 통화를 선택해 돌려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전 수수료를 제외하면 기타 수수료 부담이 전혀 없다. 하나은행은 위안화 절상에 따라 연 10%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위안화 연동 예금’을 22일까지 판매한 데 이어 4월에도 비슷한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하나은행의 위안화 연동 예금은 위안화의 달러 대비 절상률을 기준으로 해 금리를 제공한다. 이번에 판매한 ‘연동 안정 1호’는 달러에 대해 위안화가 6% 이상 절상되면 최고 8.4%의 수익률을, ‘위안화 연동 적극 1호’는 8% 미만으로 절상되면 최고 연 11.06%를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중국에 대한 관심이 날로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위안화 관련 상품을 출시해 고객들의 다양한 수요에 적극 부응하고자 했다”며 “앞으로 중국 및 위안화 관련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C제일은행 등에서는 방카쉬랑스 상품으로 위안화에 투자하는 AIA의 ‘무배당 골든차이나 연금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10년 만기 국내 국공채 채권과 3년 만기 위안화 옵션에 투자하는 구조로 10년 동안 세금 부담 없이 확정된 수익을 얻으면서 위안화 절상에 따른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끔 구성됐다. 위안화 가치 하락에 따른 원리금 손실은 없다. 일시납 전용으로 최저 가입금액은 1900만 원이며 10년간 유지하면 초년도 보너스 금리 1%포인트와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그러나 재테크 전문가들은 위안화 투자에 주의할 점이 적지 않다고 조언한다. 원화와 위안화가 동시에 강세 기조를 이어가고 있어 개인이 직접 환차익을 노리는 것은 위험 부담이 따른다는 것. 하나은행 최봉수 방배서래 PB팀장은 “위안화 절상 기대치를 너무 높게 잡거나 확신하지는 말아야 할 것”이라며 “위안화 예금이 원화상품보다 이자율이 낮기 때문에 위안화 가치가 오르지 않으면 높은 수익을 내기가 어렵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위안화 예금은 도입 초기 단계로 우리은행과 외환은행(1인당 5만 달러 한도) 등이 개인 위안화 예금을 받지만 이자는 제공하지 않는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1-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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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리포트]재보험사 순위 세계 11위-아시아 1위 코리안리의 성공비결

    ‘환골탈태(換骨奪胎).’ 금융권에선 재보험회사인 코리안리를 이야기할 때 이 사자성어를 빼놓지 않는다. 남이 입다가 버린 듯한 지저분하고 너덜너덜한 옷을 벗고, 유명 패션디자이너의 깔끔하고 세련된 옷으로 갈아입었다고도 말한다. 겉모양만 바뀐 것은 아니다. 온갖 속병에 시달리던 약골에서 매서운 추위를 견디는 강골로 체질을 바꿨다는 평가도 받는다. 처음부터 코리안리의 변신을 예상했던 이들은 없었다.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1998년 예상 손실액만 2800억 원에 이르러 파산 직전에 몰린 금융권의 ‘미운 오리 새끼’였다. 국내 1등이라고 했지만 세계 재보험업계 순위는 30위권 밖이었다. 13년이 흐른 2011년 코리안리는 ‘백조’로 부활했다. 코리안리는 연간 2000억 달러 규모의 세계 재보험시장에서 11위에 올라 있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이미 2002년 일본의 재보험사인 도아리를 2위로 밀쳐내고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대형 금융지주사들이 세계 50위권에도 들지 못하는 것을 떠올리면 세계 재보험시장에서 코리안리의 발자취는 특별하다. 이젠 국내 금융회사 가운데 가장 성공적으로 해외에 진출한 사례로 꼽히며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위기를 벗어나 환골탈태하기까지 개인이나 기업이 예상하지 못한 사고로 인한 경제적 손실에 대비하기 위해 가입하는 것이 보험이라면 재보험은 보험회사의 보상책임을 분담해주는 제도다. 보험을 위한 보험상품인 셈이다. 1998년까지만 해도 코리안리는 재보험사라고 부르기도 민망할 정도로 초라했다. 최초 보험계약의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다시 보험에 가입시키는 업무를 하면서도 ‘리스크 관리’가 형편없었기 때문이다. 재보험사로서 갖춰야 할 기본기가 함량 미달이었던 셈이다. 당시 코리안리는 손쉬운 회사채 보증업무에 주력하다가 기업들이 줄도산을 하자 막대한 타격을 봤다. 1963년 정부투자기관인 대한손해재보험공사로 출범해 1978년 대한재보험으로 민영화된 지 20년이나 흘렀는데도 공기업 특유의 안일함이 조직 곳곳에 스며들어 있었다. 국내 재보험시장이 전면 개방된 탓에 독점적 지위가 무너졌는데도 별다른 대응 전략조차 없었다. 총체적인 부실 덩어리였다. 코리안리가 정신을 차린 것은 1998년 7월이었다. 이때 취임한 박종원 사장 등 경영진은 직전 7년간의 인사평가 자료를 바탕으로 전체 인원의 30%를 감축하는 등 파격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일단 회사에 들어오면 ‘잘릴’ 일이 없는 ‘원통형’ 인력구조가 소수정예의 피라미드 구조로 바뀐 것도 이 무렵이다. 느슨하던 조직에 긴장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성장동력 찾아 국내에서 해외로 ‘먹을 것’이 별로 없는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로 눈을 돌린 것도 이때부터였다. 1998년 코리안리의 매출에서 해외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3%에 불과했고 해외 영업을 위한 필수 조건인 기업 신용등급조차 없었다. 새로운 돈줄을 찾기 위해 해외 진출은 절박한 과제였다. ▼ 국내 금융회사들 벤치마킹 대상 떠올라 ▼찾아가는 곳마다 문전박대를 당했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었다. 보험계약 규모가 비교적 작고, 빠르게 개발이 진행되는 아시아 시장부터 공략했다. 한국이 강점을 가진 선박 분야의 재보험시장에도 열중했다. 해외 재보험시장에서 자리를 잡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우수한 보험계약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A등급의 신용등급이 필요했지만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000년, 2002년 연거푸 BBB― 등급을 줬다. 2002년 글로벌 재보험사로 도약하기 위해 대한재보험을 현재의 코리안리로 개명하고 아시아 재보험시장 1위를 탈환했는데도 낮은 신용등급을 받자 야속하기만 했다. 박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2006년 미국 뉴욕의 S&P 본사를 찾아가 직접 담판을 벌였다. 자산이나 담보력은 작지만 리스크관리 역량만큼은 뛰어나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켜 결국 A―라는 등급표를 받아 귀국했다. 이후 코리안리의 해외 실적은 탄력을 받아 급성장세를 보였다. 2007년 수재보험료가 전년보다 46.2% 늘어나며 6723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10년에는 9000억 원을 돌파했다. 국내 실적까지 합치면 훨씬 크다. 2009회계연도(2009년 4월∼2010년 3월) 기준 전체 수재보험료는 4조2600억 원, 순이익은 790억 원을 올렸다. 2010회계연도에는 4조6800억 원에 순이익이 10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직원이 250명에 불과한 것을 떠올리면 놀라운 성적표다.○ 2020년 세계 5위가 목표 세계 재보험시장에서 코리안리의 위상도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1998년 32위에서 2002년 20위, 2006년 12위, 2009년 11위까지 상승해 세계 10위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코리안리는 2010회계연도가 끝나는 올해 3월 말에는 세계 10위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올 1월 말 기준 영업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6.5%나 증가한 3조7567억 원을 보인 데 힘입어 회계연도 전체 기간으로는 전년보다 9%가량 성장한 4조6874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10위권에 진입하면 국제 재보험시장에서 브랜드 가치가 상승해 영업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리안리가 최근 부쩍 국제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것도 지금까지의 성장세를 가속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올해 1월 영국의 글로벌 재보험사인 로이즈사와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일본의 도아리, 중국의 차이나리와 해외시장에 공동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박 사장은 “로이즈의 선진 보험기술을 활용하고 일본, 중국과 연합해 올해 해외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는 게 목표”라며 “2020년 수재보험료 15조 원에 세계 5위가 우리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9년간 써내려 갈 코리안리의 제2의 도약사(史)가 주목된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차지완 기자 cha@donga.com:: 재보험 ::보험회사의 보상 책임을 분담해 주는 제도. 대형 화재, 선박 항공기 대형플랜트 사고, 자연재해 등으로 인한 손해는 위험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보험회사가 재보험을 활용해 위험을 분산한다.}

    • 2011-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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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켓 투데이]불안한 글로벌 펀드, 포트폴리오 전략 절실

    세계증시가 동일본 대지진과 그 여파에 따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방사성 물질 누출 사태 등으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면서 불안한 한 주를 보냈다. 일본증시는 금주 초 이틀간 16.7%에 이르는 급락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일본투자 주식형 펀드의 관리 방안에 대한 관심이 높다. 사실 일본 주식형 펀드는 수익률 측면에서 미운 오리새끼(?)로 분류되는 대표적 펀드 중 하나다. 2007년 1만8000엔을 넘어섰던 일본 닛케이225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세계증시와 동반 급락해 한때 7000엔이 무너지기도 했다. 이후 주가가 반등하긴 했으나 오름폭이 부진해 수익률 회복 정도가 다른 펀드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펀드로 투자하는 국가 또는 섹터의 펀더멘털이 견고할 경우 장기 투자 시 결국은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문제는 시간과의 싸움이 될 것이다. 또한 투자국가나 투자기업들의 환경에 따라 펀드수익률은 차별화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일본펀드처럼 수익률이 부진한 펀드는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은 역시 투자 대상 국가 또는 섹터의 장단기 전망이다. 여기에는 펀드 투자 풀에서의 상대적인 수익률 전망과 투자국가의 리스크 점검 등이 필요하다. 둘째로 투자성향을 반영한 적정 포트폴리오의 비중이 될 것이다. 통상 글로벌 투자전략을 세울 때는 아무래도 ‘홈 바이어스(home bias·자국 증시 선호 현상)를 고려하게 된다. 본인이 거주해 잘 아는 국가에 투자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국 투자자라면 국내 주식형 펀드를 핵심 포트폴리오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증시는 펀더멘털 여건에서도 해외 어느 시장 못지않게 유망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나머지 금액을 해외에 투자한다면 미국 중국 등 메이저 국가, 인플레이션을 헤지할 수 있는 원자재 펀드 등의 순서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셋째, 주식형 펀드도 투자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주식형 펀드는 개별 주식에 대한 분산투자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주식 투자 시 손절매(더 큰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약간의 손해를 감수하고 매도하는 것)를 중요한 덕목으로 다루듯이 추가 하락의 리스크가 내포된 부진한 펀드는 다른 펀드로 갈아타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러한 관점을 일본투자 주식형 펀드에 적용한다면 포트폴리오 분산 투자 차원에서 자산의 일부를 장기 투자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주가 반등 국면을 이용해 국내 성장형 펀드 등 유망한 다른 펀드로 재조정(리밸런싱)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1월 27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일본의 높은 정부 부채 규모 등을 이유로 국가신용등급을 ‘AA-’로 한 계단 하향 조정한 가운데 일본증시는 부진한 경제회복 속도로 고민해 왔다. 대지진 발생으로 주가가 회복되더라도 다른 지역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

    • 2011-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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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당국, 외환銀 인수관련 승인 늦춰지는데… 론스타는 느긋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외환은행 지분 투자로만 5조 원에 육박하는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한 금융당국의 승인이 늦춰질수록 론스타의 수익이 늘어나게 돼 국부(國富) 유출 논란이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외환은행 매각작업이 꼬이더라도 론스타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채 느긋한 태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론스타는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아 외환은행 지분을 하나금융에 넘길 경우 투자원금의 230%에 이르는 차익을 챙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론스타는 2003년 8월 외환은행 지분 50.52%를 1조3834억 원에 사들이고, 이듬해 6월 독일 코메르츠방크와 한국수출입은행이 보유한 외환은행 지분 14.1%를 7715억 원에 추가 매입했다. 외환은행 지분 64.62%를 확보하는 데 투자한 총액은 2조1549억 원이다. 론스타는 그동안 9333억 원의 배당금과 지분 일부를 매각한 대금 1조1928억 원을 챙겨 투자원금을 일찌감치 회수했다. 여기에 지난달 외환은행 이사회 결정에 따라 2010년 결산배당금과 하나금융지주의 보전금을 포함해 2797억 원을 받게 된다. 금융당국 승인이 이뤄져 하나금융으로부터 매각대금 4조6888억 원까지 받게 되면 론스타가 가져갈 돈은 7조946억 원으로 불어난다. 투자원금을 제외한 세전 차익이 4조9397억 원에 이르는 것. 금융권 관계자는 “투자기간이 7년 6개월이고 론스타에 부과될 세금과 그동안 냈던 각종 세금을 고려하면 누적 연평균 수익률은 15% 안팎”이라며 “20∼30%의 수익률을 보이는 유명 사모펀드와 비교할 때 높지는 않지만 흠잡을 수도 없는 투자성적표”라고 말했다. 문제는 최근 금융당국이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면서 론스타가 더 많은 수익을 챙길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하나금융과 론스타의 계약에 따르면 외환은행 매각이 3월 말까지 이뤄지지 않으면 하나금융은 론스타에 매달 329억 원의 지연 배상금을 물어야 한다. 또 외환은행의 현대건설 매각 차익 8000억 원 가운데 약 4000억 원에 대한 권리를 주장할 것으로 하나금융은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론스타의 권리 주장에 대해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계약 세부 조건상 불가능하다”고 주장하지만 국부 유출 논란이 벌어질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 5월 말 이후까지도 외환은행 매각이 성사되지 않으면 하나금융과 론스타 가운데 한쪽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매각작업이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의미다. 금융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론스타가 외환은행 재매각을 시도할 개연성이 높다”며 “하나금융과의 딜(Deal)처럼 일대일 비밀 접촉을 통한 매각이 아니라 공개 경쟁 입찰로 갈 경우 외환은행 가격은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차지완 기자 cha@donga.com}

    • 2011-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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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고속 성장 엔진은 박종원 사장 리더십… “10년후 세계 5위로”

    “야성을 키워야 합니다. 정체되어 있는 조직에서는 아무것도 달라질 수 없습니다. 불가능을 뛰어넘을 때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것입니다.” 지난달 11일 코리안리 박종원 사장(67)의 ‘정열적인’ 강연이 이뤄진 곳은 경남 창원의 S&T중공업이었다. 이 회사는 전차용 자동변속기 등을 생산하는 방위산업체다. 이달 들어 서울 종로구, CBS, 성균관대 경영대학원 등이 그의 강연을 들었다. 다양한 분야에서 박 사장에게 강연 요청이 끊이지 않는 것은 코리안리의 경영혁신을 주도한 박 사장의 리더십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코리안리는 1998년 세계 재보험 순위 32위에서 지난해 11위로 급부상한 데 이어 올해 10위권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세후 37억 원에 그쳤던 당기순이익이 2010회계연도(3월 결산법인) 111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코리안리 성공 스토리의 중심에는 박 사장의 리더십이 있다는 게 금융권의 평가다. 재정경제원 공보관 출신인 박 사장이 1998년 7월 코리안리 전신인 대한재보험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회사 규모는 수입보험료가 4배, 당기순이익 30.1배, 총자산은 3.6배 커졌다. 뛰어난 실적을 배경으로 박 사장은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5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박 사장은 코리안리 재탄생의 비결로 기업문화의 혁신을 꼽는다. “기업문화는 기업의 생명이며, 경영은 기업문화를 혁신해 가는 과정입니다. 정신이 육체를 지배하듯 기업을 바꾸려면 기업문화를 바꿔야 하는데, 다행히 코리안리는 바로 기업문화가 달라졌고 지금도 달라지고 있어요.” 공기업 특유의 느슨하고 패배적이던 기업문화를 위기에 주눅 들지 않는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충만한 기업문화로 개조하면서 코리안리의 혁신적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특히 박 사장은 2004년부터 6년간 전 직원이 지리산 덕유산 소백산 설악산 등 백두대간 250km를 종주한 것이 정신 무장을 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매년 8월 말 백두대간 종주에 나서 2박 3일간 30시간 이상 걷습니다. 간이식량으로 끼니를 때우곤 했는데, 비까지 내려 빗물 반, 밥 반으로 요기를 한 적도 많습니다. 극한체험이지만 그것을 마치고 나면 한계를 이겨냈다는 자신감과 동료들과의 일체감이 생깁니다. 이게 회사를 바꾸는 힘이 됐죠.” 박 사장은 향후 코리안리의 발전을 위해 ‘인재’에 방점을 찍겠다고 밝혔다. 매년 10%의 직원을 해외로 보내 지역전문가로 양성하고, 싱가포르지점과 홍콩법인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직원들이 힘의 원천입니다. 그렇게 경험을 쌓은 직원들이 다시 한국에 돌아왔을 때 우리의 해외영업력이 두 배, 세 배가 될 것입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1-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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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론스타 대주주적격성 결론 연기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과연 은행의 대주주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금융당국의 판단이 유보됐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지주가 론스타로부터 외환은행 지분을 사들여 자회사로 편입하려던 계획은 상당 기간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 금융당국의 판단이 4월 이후로 넘어갈 경우 론스타는 3월 말까지의 분기 배당금에 대한 권리를 주장할 수 있게 돼 더 많은 이익을 한국에서 챙길 것으로 보인다. 최종구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16일 정례회의에서 “론스타가 은행의 대주주가 될 수 있는 금융자본이라고 판단했지만 론스타가 관련된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선 추가적인 법리 검토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적격성 심사를 먼저 하고 나중에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 문제를 생각할 것”이라며 “(이달 안에 결론이 날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이달 안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 문제를 함께 처리하겠다던 기존 방침과는 다른 것이다. 이날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 문제는 정례회의 안건으로도 채택되지 않았다. 금융위의 태도가 달라진 것은 최근 대법원이 유회원 전 론스타어드바이저코리아 대표와 외환은행, 론스타의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내면서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돌발 변수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은행법에 따르면 은행의 대주주 자격을 갖추려면 최근 5년간 금융관련 법령을 위반한 사실이 없어야 하지만 유죄 취지의 대법원 판결 때문에 이 조항을 둘러싸고 논란이 가열돼 왔다. 다만 금융위는 론스타가 은행의 대주주가 될 수 없는 산업자본(비금융주력자)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론스타가 제출한 자료, 회계법인의 확인서, 해외 공관 및 외국 금융당국에서 입수한 정보를 토대로 확인한 결과 론스타를 비금융주력자로 보는 것은 은행법을 무리하게 적용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날 금융위의 판단 유보에 대해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일본에 쓰나미가 왔듯이 하나금융에도 쓰나미가 온 것이다. 방사선만 없지 그 이상의 충격을 받고 있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4월 이후에는 한 달에 330억 원가량의 지체 배상금을 론스타에 물어야 하고 5월 말이 지나면 계약이 파기될 수 있다”며 “이달 말 전에 딜(Deal)이 끝나지 않으면 론스타는 외환은행의 주주로서 3월 말까지의 분기 배당권을 주장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반면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론스타를 금융자본으로 본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금융당국이 추후 임시회의를 열어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를 승인하면 총파업 등의 매각 반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1-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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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여윳돈, 난 보험에 맡긴다

    《지난해 내내 정기예금 금리가 3%대 초·중반에 머물면서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에 접어들자 ‘여윳돈’을 쥐고도 투자자들은 선뜻 은행을 찾지 못했다. 그렇다고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으로 가자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가 마음에 걸렸다. 이 때문에 안전자산 예금을 선호하는 고객들은 저축성보험으로 몰렸다. 예금과 마찬가지로 한꺼번에 돈을 맡기는 일시납 납입이 가능한 보험 상품이 등장한 것도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데 한몫했다. 그렇게 인기를 모은 저축성보험에 대한 관심은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 일부 정기예금 금리가 연 4%대 중반까지 올라오긴 했으나 아직까지 시중은행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마땅한 투자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령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노후 대비를 위해 은행 예금과 비슷한 저축성보험에 가입하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운용 가능하고, 이자 비과세혜택 누릴 수 있어저축성보험은 계약자가 낸 돈을 공시이율에 따라 적립해 만기에 돌려주는 보험 상품이다. 은행의 예·적금 상품과 비슷하지만 약간의 위험보장 기능이 추가돼 있다. 이율은 일반 은행금리보다는 약간 높다. 올 3월 기준 저축성보험 공시이율은 생명보험사가 4.7∼5.1%, 손해보험사가 5.0∼5.2% 수준으로 은행 금리보다 1%포인트가량 높다. 또 예금처럼 한꺼번에 돈을 맡기는 일시납 가입이 가능해 특히 유동성이 풍부한 거액 투자자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상품마다 차이점은 있지만 5년 이상 납입 시 최대 36개월 납입유예로 해지 걱정을 덜 수 있으며 중도인출 및 추가납입으로 필요자금을 사용할 수 있다. 세제 혜택도 매력 요인으로 꼽힌다. 저축성 보험은 10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면 이자소득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저축금액이 크다면 누릴 수 있는 비과세 효과가 상당해 장기로 목돈을 굴리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예를 들어 월 100만 원을 10년간 연 4.0% 금리로 은행에 맡기면 10년 후 받는 돈은 이자소득세(15.4%)를 제외하고 약 1억4200만 원이다. 하지만 이 돈을 연 5.0%인 저축성 보험에 넣으면 비과세를 고려할 때 10년 후 받는 돈은 1억5500만 원이 된다. 최근 보험사들은 ‘보너스 이자’ 등을 더한 저축보험 상품들을 출시했다. ING생명은 10년 만기 시 공시이율에 추가로 매년 0.2% 포인트의 보너스 이자를 더해 10년간 2% 포인트 이상의 추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무배당 더드림 저축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10년간 유지할 경우 비과세 혜택과 더불어 기본 보험료 월 100만 원 이상 납입 시 기본 보험료 1% 할인 혜택까지 준다. 예컨대 40세 남성이 월 50만 원을 2년간 납입하면 총 납입 보험료는 1200만 원이지만 공시이율 5.0%와 보너스 이율에 비과세 혜택까지 적용받아 10년 만기 시 1685만 원을 수령하게 된다. 알리안츠생명도 ‘(무)알리안츠VIP저축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공시이율(3월 현재 4.8%)로 적립되며 시장금리가 하락해도 최저 금리(10년 이내 2.5%, 10년 초과 2.0%)를 보증한다. 자금의 여유가 있을 때에는 기본 보험료의 200%까지 추가로 보험료를 납입해 적립금을 높일 수 있다. ○금리 상승기엔 유의할 점 적지 않아 하지만 시중은행 금리보다 높은 공시이율만 보고 성급하게 가입해선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우선 저축성보험도 보험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일단 저축성보험은 최소 가입기간이 3년이며, 비과세를 위해 10년간 돈을 묻어놔야 한다. 따라서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또 은행의 예·적금 상품은 가입시점의 약정이율이 만기까지 적용되지만 저축성보험은 공시이율 적용주기에 따라 본인이 가입한 계약의 이율이 변동되므로 환급금이 달라질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현재 5% 공시이율이라고 해도 저금리가 지속되면 공시이율이 하락할 수밖에 없다. 가입에 앞서 본인이 들고자 하는 보험상품에 적용되는 공시이율과 최저보증이율, 경과기간별 환급률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금리 상승기에는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저축성보험에 적용되는 금리인 공시이율은 국고채, 회사채, 정기예금 금리를 모두 반영해 결정되기 때문에 시중금리 상승보다 움직임이 늦다. 최근 은행과 저축은행들이 잇달아 금리를 올리는 것과는 반대로 생명보험사는 2월 공시이율을 올리지 않았다. 계약자 처지에선 금리가 떨어질 때에는 이익이지만 금리 인상 국면에서는 손해를 볼 수도 있는 것. 저축성보험 가입은 좀 더 장기적인 자산운용 관점에서 검토해야 한다는 뜻이다. 은행 예금과 달리 10∼20%에 달하는 위험보험료와 사업비 징수, 7년 내 해지할 경우 해지공제액 추가 공제 등으로 해약환급금이 원금보다 적을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저축성보험 가입 시 기억해야 할 점1. 보험은 장기투자에 적당, 단기투자 목적이라면 다른 투자수단 선택해야2. 공시이율 적용주기에 따라 이율 변동할 수 있어3. 금리 상승기에 공시이율은 시장금리보다 움직임 느려. 금리 인상기에는 주의해야4. 은행예금과는 달리 사업비 징수돼, 해지 시에는 원금보다 적은 환급금 돌려받을 수 있어}

    • 2011-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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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뛰어 개인 금융자산 2000조 돌파

    지난해 주가 상승 등으로 개인의 금융자산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처음으로 2000조 원을 돌파했다. 개인의 재무건전성 역시 금융자산 급증에 힘입어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10년 중 자금순환동향(잠정)’에 따르면 예금, 보험, 증권과 채권 등을 더한 개인의 금융자산은 지난해 말 현재 2176조4000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222조 원 증가했다. 연말 기준 개인 금융자산이 2000조 원을 넘어선 것은 2002년 집계 기준 변경 이후 처음이다. 개인 금융자산은 2007년 1716조7000억 원에서 2008년 세계적 금융위기 여파로 28조5000억 원이 줄었지만 2009년에는 266조2000억 원이 급증했고 지난해에도 200조 원대 증가세를 유지했다. 개인 금융부채는 937조3000억 원으로 76조3000억 원 늘었다. 그러나 금융부채 증가액이 금융자산 증가액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해 재무건전성을 보여 주는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 비율은 2.32배로 전년의 2.27배보다 개선됐다. 이는 2005년의 2.33배 이후 최고 수준이다. 개인과 기업, 금융회사, 정부의 금융자산을 포함한 국내 총 금융자산은 지난해 현재 1경297조7000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807조6000억 원(8.5%)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주가 오름세 여파로 개인의 금융자산이 많이 늘었다”며 “또 금리 상승에 따라 저축성예금 증가액이 대출금 증가액을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1-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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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이런 상품도 있었네!]무진단·심사로 정기보험에 가입한다 外

    ■ 라이나생명 무배당 OK실버보험 무진단·심사로 정기보험에 가입한다 라이나생명의 무배당 OK실버보험(갱신형)은 건강진단 및 청약심사 없이 사망을 보장하는 무진단, 무심사 정기보험으로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 사람도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60세 여자 기준(최초 계약 7년 만기, 전기월납, 보험가입금액 1000만 원, 순수보장형 기준)으로 월 보험료 2만3800원이면 계약일로부터 만 2년 이후 사망 시 1000만 원을 보장받을 수 있으며 재해로 사망 시 일반 사망보험금의 2배를 보장 받는다. 다만 피보험자(보험대상자)가 심신상실 또는 심신박약인 경우에는 계약이 무효가 되며 가입 2년 이내 재해 이외의 원인으로 사망 시에는 이미 납입한 보험료만 지급한다. 가입은 50세부터 80세까지 가능하며 최초계약 이후 5년마다 갱신을 통해 최대 86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문의: 080-690-6600 ■ 차티스 ‘명품 부모님보험’ 치매·골절 등 노년에 필요한 건강의료비 보장차티스의 ‘명품 부모님보험’은 치매 확정 시 간병비는 물론 전문 간병인 지원까지 가능하며 골절과 화상 보장 등 노년에 필요한 건강의료비를 실질적으로 보장해 주는 노년 전문 보험이다. 60세 남자 기준으로 월 1만480원의 보험료만 내면 ‘중증치매 상태’로 진단이 확정되고 그 상태가 90일 이상 계속될 시 최초 1회에 한하여 치매 간병비로 최고 3000만 원이 지급된다. 상해로 골절이나 2도 이상의 화상을 입을 시에는 골절·화상 치료비 50만 원, 긴급하게 병원으로 이송되어 응급처치를 받은 후 계속해서 치료할 목적으로 입원 시에는 응급입원비용 10만 원, 장기 및 뇌손상의 경우는 90만 원이 주어진다. 또한 암·뇌졸중·급성심근경색 진단비부터 장기 암 입원비, 암 수술비, 상해 입·통원 의료실비, 상해·질병사망, 전화금융사기 보장까지 17개의 다양한 특약으로 자신에게 알맞은 플랜을 세울 수 있다. 전화상담을 통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가능연령은 만 50세부터 만 75세까지다. 문의: 080-7080-103 ■ 외환은행 ‘베스트 쵸이스 정기예금’ 주가지수 변동에 따라 수익률 달성외환은행은 주가지수 변동률 조건에 따라 각각 최고 연 5.5%, 연 18.0%의 수익률 달성이 가능한 ELD상품인 ‘베스트 쵸이스 정기예금’을 판매한다. 이 상품은 만기지수 변동률 조건에 따라 안정전환형 제441호와 제442호로 나누어 판매된다. 안정전환형 제441호는 KOSPI 2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만기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같거나 상승한 경우 연 5.5%를 제공하고, 만기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하락한 경우라도 원금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안정전환형 제442호는 만기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40% 이하로 상승할 시 만기이율로 지수상승률의 45%를 제공, 최고 연 18.0%를 보장한다. 만기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40% 초과 상승하거나 예금기간 중 일중 한번이라도 기준지수대비 40% 초과 상승할 시에는 연 6.0%의 수익율이 확정된다. 만기지수가 기준지수와 같거나 하락한 경우라도 원금은 보장된다.}

    • 2011-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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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책성 ‘지진보험’ 도입 논의

    동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지진보험’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5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와 정부가 부담을 나누는 정책성보험 형태로 지진보험을 도입하는 방안이 신중히 논의되고 있다. 지진 다발 국가인 일본은 1966년 지진보험 제도를 도입해 손해액에 따라 정부와 민간이 부담을 나누고 있다. 지진 피해에 대한 보험금 지급 시 1100억 엔까지의 손해는 보험사가 100% 책임지고 1100억∼1조7300억 엔은 정부와 민간보험사에서 각각 50%를 지급한다. 1조7300억∼5조5000억 엔은 정부가 95%를 부담하고 민간에서 나머지 5%를 책임진다. 우리나라는 별도의 독립된 ‘지진보험’은 없고 국내 손보사들이 재산종합보험, 화재보험 등에 특약 형태로만 지진 위험을 담보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동일본 대지진에서 보듯 전 세계적으로 지진 위험이 커지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피해 발생 시 부담을 덜기 위해서라도 일본과 같은 형태의 지진보험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는 소방방재청이 주관하는 정책성 보험인 풍수해보험의 자연재해 항목에 ‘지진’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풍수해보험법상 자연재해는 ‘태풍, 홍수, 호우, 강풍, 풍랑, 해일, 대설로 발생한 재해’로 규정돼 놓고 있는데 여기에다 지진을 포함시키자는 것.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지진 위험에 대한 인식이 낮아 보험상품을 만들어도 이를 구매할 소비자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1-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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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IB업무 진출해 수출 적극 지원”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사진)은 15일 “원전이나 대형 플랜트의 해외 수출을 금융회사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투자은행(IB) 업무가 필요하다”며 “수출입은행은 지금까지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기업 인수합병(M&A) 중개 등 IB 영역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행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IB 업무를 하려면 충분한 자본과 인력의 노하우가 필요한데 국내 시중은행이나 증권사들은 그런 역량이 부족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수출입은행이 IB 영역에 진출하기 위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수은법 개정을 꼽았다. 김 행장은 “수출입은행이 IB 업무를 하려면 언더라이팅(underwriting·유가증권 인수) 기능 등을 해야 하는데 현 수은법상으로는 어렵다”며 “기획재정부와 상의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수은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산업은행·정책금융공사·무역보험공사·수출입은행 등 4개 정책금융기관의 중복기능을 통합해야 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는 “기관 간의 기능 중복은 재편되어야겠지만 무역보험공사와의 기능 중복은 많은 반면 산은이나 정책금융공사와의 중복은 적다”고 말했다. 100억 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사업 대출에 대해서는 “현재 수출입은행의 여력으로 이 같은 프로젝트 몇 개는 더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행장은 “프로젝트 주간사인 HSBC와 크레딧스위스(CS)가 올해 상반기 중 대주단을 구성할 계획”이라며 “대주단이 구성돼 수출입은행의 자금지원 규모가 확정되면 시중은행들을 참여시킬지를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행장은 향후 대형프로젝트를 위해서는 자본금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출입은행이 해외 투자자로부터 신뢰를 유지하려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10%는 유지해야 한다는 게 통상의 기준”이라며 “UAE 원전의 경우 매년 10억 달러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현재의 자금조달(매년 90억 달러 수준)로도 충분하지만 추가적인 대형프로젝트를 위해서는 자본금 확충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1-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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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랜트 수출’ 정부는 안달 은행은 뒷짐

    최근 터키와 베트남의 원자력발전소 수주전에서 우리나라가 잇달아 고배를 마시면서 정부가 해외플랜트 수출 지원방안을 고심하고 있으나 시중은행들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27개 금융회사와 플랜트 수출사업을 금융회사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업무협약까지 체결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환리스크, 장기출자에 따른 위험부담 등의 이유로 플랜트 사업 지원에 소극적인 태도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대출 참여에도 시큰둥한 상태다. 실제로 시중은행들은 수출입은행이 UAE 원전 사업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대출 참여를 요구하진 않은 상태이지만 요청해 오더라도 이를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란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수출입은행에서 (우리은행에) UAE 원전 대출과 관련해 공식 요청이 없었다”며 “(요청이 오면 참여할 것인지) 조건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UAE 원전 수출금융에 참여할 여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수출입은행에서 수출금융에 참여해 달라는 의사 표현도 없었지만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이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UAE 원전 수출금융 참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국토해양부와 글로벌 인프라 펀드 4000억 원을 조성해 풍력, 화력, 태양광 등에 투자하려 하고 있지만 UAE 원전 대출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추진되는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은행들은 원전 수출금융 참여사업의 경우 조달금리가 높고 기간이 길어 쉽지 않다고 주장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원전 등 대형 플랜트 수출금융의 필요성은 모든 은행이 알고 있지만 유동성 리스크가 큰 달러를 대거 조달해서 장기로 운용한다는 게 쉽지 않다”라며 “현재로서는 20년, 30년 외화 대출을 해주는 게 구조적으로 어렵다”고 토로했다. 수출입은행은 시중은행의 참여가 없더라도 단독으로 100억 달러 규모의 UAE 원전 수출금융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UAE 원전 대출 사업은 수출입은행이 독자적으로 나설 여력이 있다고 해도 유사한 사업이 계속되면 시중은행들의 도움이 절실해질 수밖에 없어 금융감독 당국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1-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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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은행 ‘우량주택 전세론’ 판매

    하나은행은 전세자금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실직 시 약 6개월분의 이자를 면제해 주고, 오피스텔 전세는 물론이고 반전세 계약자도 대출이 가능한 ‘하나 우량주택 전세론’을 14일부터 판매한다. 이 상품은 전세자금 지원을 위한 하나은행의 자체 상품으로서 기존 전세대출상품에서 정한 복잡한 제한사항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오피스텔 전세뿐만 아니라 최근 늘어나는 반전세 계약자도 대출이 가능하다. 특히 이 상품은 은행 비용으로 권리보험을 가입해 전세 계약 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줄였으며 비자발적 실직을 했을 때는 약 6개월분의 이자도 면제해 주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전세대출과 달리 주택 보유나 단독 가구주 여부, 소득 과다 및 임차주택 크기와 관계없이 임차보증금의 60% 범위 내에서 최고 2억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고 금리는 연 5% 중반 수준이다.}

    • 2011-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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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됩시다]여행자보험 보상, 천재지변 YES 전쟁-내란 NO

    ‘혹여나 별일 있을까’ 하며 해외여행을 앞두고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던 것이 여행자보험이었다. 하지만 여행자보험에 가입한 관광객은 이번 동일본 대지진과 관련한 피해를 일부나마 보상받을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외여행자보험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여행자보험은 2004년 23만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도네시아 지진해일(쓰나미) 이후 보험약관이 개정돼 각종 사고뿐만 아니라 지진, 분화, 해일 등 천재지변으로 목숨을 잃거나 다칠 경우에도 보험금을 지급하고 있다. 보험 전문가들은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해외여행 시 여행자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입을 모은다. ○ 해외에서의 사고, 여행자보험으로 해결 가입자의 선택에 따라 질병으로 인한 사망 및 의료비 손해, 여행 중 타인의 신체 또는 재물에 손해를 입힘으로써 부담하게 되는 배상책임손해, 여행자의 휴대품에 생긴 손해 등을 보상받을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회사에 따라 다양한 특약이 있으므로 여행 장소나 목적에 따라 필요한 보장을 고를 수 있다. 여행자보험이 중요해진 것은 실손의료보험 약관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2009년 10월 제도가 변경되면서 여행자보험을 제외한 의료실비상품은 해외에서 발생하는 사고를 보상하지 못하게 됐다. 해외에서 일어나는 사고를 대비해 여행자보험을 가입해야 할 필요성이 그만큼 더 커진 것이다. 또 해외여행 중 발생한 사고로 국내에서 치료를 받게 되면 기존에는 100% 보상이 가능했으나 이제는 90%까지 보상되고 본인이 10%를 부담해야 한다. 다만, 10%의 본인 부담액이 200만 원을 초과할 경우 초과분은 보상되며 해외에서 치료받을 때는 종전의 100%가 동일하게 적용된다. 하지만 여행자보험이 여행 도중 발생한 모든 사고를 보상하는 것은 아니다. 전쟁, 혁명, 내란과 가입자의 고의, 자해 및 스킨스쿠버, 암벽 등반 등으로 인한 손해는 보상하지 않는다. 가입 전 약관을 잘 살펴봐야 한다는 얘기다. 부득이하게 전쟁지역으로 여행하거나 스킨스쿠버, 암벽 등반 등 위험한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서는 추가적으로 보험료를 납입하면 보험 가입이 가능할 수도 있다. 휴대품 분실 시에도 본인의 부주의로 인한 것이라면 보상이 되지 않는다. 휴대품 도난 시에는 보상이 가능하지만 도난을 입증할 수 있는 경찰확인서가 없어 보상받지 못하는 사례가 많으니 반드시 가까운 현지 경찰서에서 도난 확인서를 받아둬야 한다. ○ 보상한도, 한국어 서비스 등도 따져봐야 그렇다면 여행자보험을 선택할 때 따져봐야 할 사항으론 무엇이 있을까. 일단 한국어 지원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현지 언어로 소통이 원활하지 않을 때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게 보험사들의 ‘24시간 우리말 안내 서비스’다. 최근에는 여행자보험 무료 가입 등의 혜택을 추가로 제공하는 여행상품이나 금융상품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품들은 상해사망 담보를 제외하고는 여행 중 흔히 일어나는 상해사고나 질병에 대한 보상한도액이 적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여행을 떠나기 전에 무료 또는 자동으로 가입된 보험의 보장 내용을 꼼꼼히 따져보는 게 좋다. 해외여행보험은 보험설계사, 보험사 영업점, 대리점 등은 물론이고 보험사의 홈페이지나 콜센터 등을 통해서도 쉽게 가입할 수 있다. 시간에 쫓겨 보험에 들지 못했다면 출국장 주변의 보험사 부스에서도 가능하다. 다만, 공항에서 가입할 경우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비싸진다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여행자보험 ::여행 중 사고로 여행자 본인의 신체에 상해를 입었을 때 이로 인한 사망·후유장해, 의료비 등의 손해를 보상해 주는 보험을 말한다.}

    • 2011-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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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환銀 상임이사 윤용로-장명기 씨 추천

    외환은행의 이사진이 새로 구성돼 이달 말 정기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외환은행은 12일 이사회를 열어 새 상임이사 후보로 행장에 내정된 윤용로 전 기업은행장과 장명기 외환은행 수석부행장(재선임)을 추천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는 오세종 전 국민은행 이사회 의장과 정광선 중앙대 명예교수, 천진석 전 하나증권 대표, 홍은주 전 iMBC 대표, 하용이 전 한국은행 홍콩사무소장 등을 추천했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의 사내이사는 상임이사 2명과 현 대주주 론스타 측 비상임이사 3명 등 5명으로 구성됐다. 사외이사도 새 대주주인 하나금융지주 측 인사 5명이 새로 들어옴에 따라 총 13명으로 늘어났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11-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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