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식 앞둔 이종휘 행장 “우리금융, 하루빨리 민영화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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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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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휘 우리은행장(사진)은 이임식을 앞두고 23일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재임 기간 중 민영화를 이루지 못해 아쉽다”며 “우리금융그룹은 금융산업에서 비중이 굉장히 크며 향후 민영화 과정에서도 우리금융이라는 중심축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 이 행장은 “민영화 문제가 여러 가지 이유로 중단됐으나 정부당국과 우리금융이 새로운 방법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는 걸로 알고 있다”며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큰 틀에서 생각할 때 하루빨리 민영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은행장에 취임해 긴축경영을 하다 보니 직원 복지나 영업 지원을 많이 해주지 못했던 것이 아쉽다”며 “과거 성장기에 이뤄진 여러 가지 투자로 인한 손실과 부실을 많이 정리한 것을 나의 업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후임 행장에 이순우 수석부행장이 내정된 데 대해 “그동안 밖으로 표현하지 못했지만 매우 기쁘다”며 “조직이 안정되고 지속적으로 전략을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직원들에게는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것이 오래갈 수 있는 길”이라며 “매순간 뜨겁고 열정적으로 살아가길 바라며 한 땀 한 땀 여러분의 꿈과 우리은행의 꿈을 소중히 엮어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건강이 뒷받침되고 열정이 있는 한 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새로운 자리가 금융권에서 주어진다면 열심히 해볼 각오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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