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제주도는 신공항 건설 후보지와 타당성 등을 분석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국책기관인 국토연구원에 의뢰한다고 23일 밝혔다. 용역비는 5억5000만 원으로 연구결과는 2012년 1월에 나온다. 이번 용역에서 제주공항의 현황과 항공 수요, 신공항 건설의 타당성, 적정 후보지 등을 분석한다. 민간 또는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신공항 개발 방안을 비롯해 재원 확보, 신공항 운영, 공항 주변지 개발 계획, 기존 공항 활용, 24시간 공항 운영 등에 대한 방안을 마련한다. 이에 앞서 한국교통연구원은 지난해 말 ‘제주공항 마스터플랜’ 연구에서 신공항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 마스터플랜에서 “현재 제주국제공항 활주로 용량을 시간당 32회에서 41회로 늘려 시설 활용을 극대화하더라도 2025년에는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마스터플랜은 2025년 이후 항공 수요를 수용하기 위해 기존 공항을 확장할 경우 소음 및 용지 부족 문제가 있어 신공항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신공항은 소음 피해 없이 24시간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2개 독립 활주로가 들어설 경우 시간당 항공기 운항은 80회로 연간 여객 44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에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하는 인수기지 건설사업이 정상적인 절차를 밟지 않고 있다. 제주도가 LNG 인수기지 건설을 위해 제주시 애월읍 애월항 2단계 개발사업에 따른 실시설계용역(용역비 38억7100만 원)과 환경영향평가용역(용역비 3억 원)을 9일과 16일 각각 공고한 것으로 22일 밝혀졌다. 정부는 LNG 인수기지 건설을 위해 지난해 11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했다. 결과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제주도는 애월항에 LNG 인수기지를 건립하는 방안에 대한 효과분석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실시설계용역 등을 공고한 것이다. 도 관계자는 “새 도지사가 취임하기 전에 인수기지 사업을 일찍 진행하기 위해 먼저 실시설계용역을 공고했다”며 “타당성 조사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조항을 넣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7월 LNG 인수기지 건설을 위해 2016년까지 애월항에 길이 1500m 내외의 방파제를 만들기로 했다. LNG 저장탱크는 2기로 1기 용량은 2만5000kL. 2016년 제주지역 3만6000가구에 도시가스를 공급한 후 2028년 13만 가구로 확대한다. 인수기지 건설에는 2976억 원을 투자한다. 항만개발비 1811억 원은 제주도가 국비로 확보하고 인수기지 건설비 1165억 원은 한국가스공사가 부담하기로 했다. 인수기지 건설 예정지는 애월리 주민 유치로 결정됐지만 예산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단일 항만 개발을 위해 예산을 집중 배정하기 힘들고 예산이 집중 투자되지 않으면 공사기간은 최소 2년 이상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 당초 후보지로 거론된 제주외항에 인수기지를 시설할 경우 방파제가 이미 갖춰져 1246억 원이면 되고 공급시기도 앞당겨지는 장점이 있다. 정부 관계자는 “애월항은 비용대비 수익 분석이 상당히 낮았지만 한국가스공사와의 업무협약 등으로 다소 높아진 것으로 안다”며 “예비타당성 조사가 나오지 않아 예산 배정 등에 대해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아주 먼 옛날, 우주를 떠돌던 별무리가 거센 비바람을 피해 한라산 바위로 내려온다. 외로움에 지친 바위는 이들을 깊숙이 품는다. 기나긴 빙하기가 끝나고 초록 잎이 지구를 덮는 어느 날 별무리는 다시 길을 떠난다. 바위는 사나운 바람이 몰아치는 곳에 더 남아달라는 이야기를 차마 못한다. 별무리가 떠난 멍울 자리에 잎이 돋아난다. 초록 잎 속에서 순백의 꽃이 피어난다. 떠나간 별을 그리워하는 바위의 눈물처럼 애처롭다.’(오희삼 작 한라산편지에서 발췌) 한라산 정상에서 자라는 ‘암매(巖梅)’ 이야기다. 암매는 꽃이 매화나무와 닮아서 붙여졌다. 돌매화나무로도 불린다. 20일 오후 한라산 백록담을 찾았다. 한라산국립공원의 사전 허가를 받아 멸종위기종을 연구하는 여미지식물원 김명준 객원연구원(43)과 동행했다.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북벽으로 향했다. 20여 m 앞에서 하얀 꽃이 눈에 들어왔다. 바위에 바짝 달라붙어 위태롭게 자라는 암매. 겨우내 검붉던 잎은 어느새 초록의 옷으로 갈아입었다. 잎 사이로 올라온 꽃대에 엄지손톱 크기의 꽃이 달렸다. 계곡 사이를 치고 올라오는 세찬 바람을 견디느라 딱딱하게 굳었다. 암매는 빙하기에 남하해 한라산에 터를 잡은 식물. 제주 섬이 과거에는 한반도와 붙어 있었다는 것을 증명한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위도에 위치한 남방 한계식물이기도 하다. 시베리아, 캄차카반도에서 확인되지만 해발고도가 높은 북한의 산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극지(極地)에 서식하는 암매가 한라산에 자생한다는 사실은 학술적으로 상당한 가치를 지닌다”며 “크기가 작아도 수령은 50년 이상이다”고 말했다. 암매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1급 야생식물. 언뜻 보기에 초본(草本)으로 보이지만 엄연한 나무. 키가 2∼3cm에 불과해 세계적으로 가장 키 작은 나무로 알려졌다. 이날 확인한 암매는 20여 개체. 암매가 붙은 바위는 언제 무너질지 모를 정도로 위태롭다. 풍화작용 등으로 서북벽의 일부 암반이 쓰러지면서 상당수 암매가 사라졌다. 기후온난화, 불법 채취는 암매의 설 자리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 고정군 제주도한라생태환경부 책임연구원은 “암매 서식환경 등이 워낙 특이하기 때문에 인공 증식이 힘들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우근민 당선자 공약지역특화 일자리 2만개 창출레저스포츠 산업단지 조성 우근민 제주도지사 당선자는 우선 제주도 내 기초자치단체를 부활시키겠다고 공약했다. 우 당선자는 평소 ‘기초자치권 부활을 기초로 한 새로운 특별자치 모델을 찾겠다’는 의지를 강조해 왔다. 제주도는 2006년 7월 특별자치도로 출범하면서 주민투표에 따라 기존 4개의 기초자치단체(제주시, 서귀포시, 남제주군, 북제주군)가 제주시, 서귀포시 등 2개 행정시로 통합됐다. 이 때문에 도가 작은 마을의 생활민원 처리에 소홀해졌다고 우 당선자는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우 당선자는 ‘자치단체 모델 연구위원회’를 구성해 여론을 수렴한 뒤 도의회 의결을 거쳐 2014년 지방선거 이전까지 기초자치단체를 부활시킨다는 계획을 밝혔다. 우 당선자는 입법 청원을 통해 제주특별자치도특별법 개정을 추진할 생각이다. 매니페스토 평가단은 “기초자치단체 부활은 국회에서 제주특별자치도특별법을 바꿔야 하는 것”이라며 “이를 도지사가 나서서 뒤바꾼다는 것은 그 효율성과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우 당선자는 또 ‘일자리 2만 개 창출’을 주요 경제공약으로 내놨다. 구체적으로 식품산업과 한방·바이오융합산업 등 5대 향토자원 성장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만든다는 내용이다. 이 가운데 1500억 원을 투자하게 될 ‘고품질 감귤 생산 및 감귤 클러스터 구축’ 방안은 감귤 생산이 많은 지역 특성을 살린 일자리 공약으로 평가된다. 청년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청년희망 프로젝트’가 눈길을 끌었다. 우 당선자 측은 “우수 중소기업에 1년에 500명씩 임금의 절반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2년 동안 일한 청년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 당선자는 2011년부터 국내외 항공사에 대한 항공운항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해 제주공항을 동북아의 허브 공항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그는 레저스포츠 산업단지를 조성해 제주를 레저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200억 원을 들여 골프와 승마, 요트, 낚시, 패러글라이딩 등 5대 레저스포츠산업을 육성한다는 내용이다. 급식비 지원 조례를 만들어 친환경 무상급식을 단계적으로 시행해 임기 안에 마무리한다는 것도 주요 공약사항이다.최우열 기자 dnsp@donga.com《이번 제주도지사 선거는 피를 말리는 ‘대역전 드라마’였다. 우근민 당선자(무소속)는 개표 중반을 넘도록 표차를 좀처럼 줄이지 못하다 읍면지역 투표함이 막판에 열리면서 0.8%포인트 차이의 신승을 했다. 그가 당선되자 제주지역 일각에서는 앞으로 중앙정부와의 관계가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우 당선자는 선거 유세 과정에서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들어서는 해군기지의 착공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무소속으로 당선됐지만 야당인 민주당에 뿌리를 두고 있다.》―2004년 당선 무효형으로 지사직을 박탈당했다. 출마금지 기간 5년이 지나자마자 출마했고 결국 당선됐다. 지난 5년은 선거를 준비하는 기간이었나? “안상영 전 부산시장, 박태영 전 전남도지사 등이 정치적 시련으로 운명을 달리하는 것을 보면서 가족들이 걱정이 많았다. 혹시나 하는 조바심이 있었다. 미국에 있는 아들이 ‘아버지를 잘 지켜봐 달라’고 주변에 당부할 정도였다. 제주에서 살고 싶었지만 후임자의 도정 수행에 방해되지 않도록 떠났다. 서울에서 기업체 대표 제의도 받았지만 혼자 편안히 사는 것 같아서 맡지 않았다. 정치적으로 복권된 후 여론조사에서 수위를 달리면서 자연스럽게 명예회복의 길을 걸었을 뿐이다.” ―우여곡절 끝에 승리한 원동력을 무엇이라고 보는가. “도정과 소통을 바라는 민심 때문으로 생각한다. 개방적인 성격과 업무스타일이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본다. 1990년대 초 지사로 재직할 때 관광산업을 강조하니까 ‘제주사람은 호텔 문 앞에서 안내나 할 뿐 이득이 없다’고 반대했지만 설득했다. 관광규모가 커진 덕에 벨보이 하던 직원이 지금 특급호텔 대표가 됐다. 도로개발이나 섬 지역 지원도 마찬가지다. 당시 미래비전을 갖고 업무를 추진했기에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여긴다.” ―재임 중 출범시킨 제주국제자유도시가 무늬만 국제자유도시라는 평가도 있는데…. “한반도 지도를 거꾸로 보면 제주도는 관문이다. 기후, 생물자원, 환경 등에서 다른 지역과 확실한 비교우위에 있다. 다른 시도와 동일시한다면 제주는 국제자유도시는커녕 중소도시에 머물게 된다. 정부가 제주도를 활용해서 국가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정부의 지혜와 예산을 투자해서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는 섬으로 키워야 한다. 국가계획으로 제주도에 변화를 불어넣는다면 관리자로서 역할을 하겠다.” ―재임 중 꼭 해놓고 싶은 것을 꼽는다면…. “그동안 제주는 수출 드라이브 정책의 사각지대였다. 세계로 눈을 돌려 해외수출 1조 원 시대를 열고 싶다.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따른 1차 산업대책이 절실하지만 세계시장도 그만큼 넓어진다. 제주의 ‘청정함’을 무기로 농수축산물, 생물자원 등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상품을 만들고 세계시장에 마케팅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수출통상 전담 기구를 별도로 만들어 향토자원을 활용한 최고의 상품을 세계무대에 내놓겠다. 해외 항공노선을 확충해 외국인 관광객 200만 명 유치를 반드시 실현하겠다.” ―기초자치권 부활을 주장했는데 막대한 행정비용을 감당해야 한다. 자칫 ‘갈등의 도지사’라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는데…. “특별자치도가 되면서 도지사 권한은 커졌지만 피부에 와 닿는 생활상의 큰 변화는 없었다. 생활민원 처리에 어려움이 생기고 작은 마을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없어 주민소외가 심화됐다. 기초자치권 부활을 기초로 한 새로운 특별자치 모델을 찾겠다. 좀 더 심각해지기 전에 갈등을 치유하고 예방하는 의미가 더 크다고 본다. 제주의 나은 미래를 보장하고 대다수 도민들이 원한다면 추진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뛰어넘을 수 있다. 비용보다는 투자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제주도가 관광객전용 카지노 신설을 위한 용역을 추진하고 있는데…. “관광객전용 카지노에 대한 논쟁은 다양하게 얽혀 오랫동안 이어져왔다. 중앙정부 입장과 제주도민 정서, 관광업계 등의 의견이 하나로 모아지지 않고 있다. 관광객전용 카지노 도입으로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다는 데 전문가 의견이 일치하지만 아직 도민의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다. 공감대 형성이 우선이다.” ―저가항공의 동북아 거점화를 내세웠다. 저가항공을 가지고 동북아 허브공항을 만들기는 어렵지 않나. “제주항공을 비롯해 저가항공사가 5개나 생겨났다. 제주도민과 관광객 등 항공기 탑승객 30%를 저가항공사에서 실어 나르고 있다. 항공료를 인하하는 효과를 얻어내기도 했다. 일본에서도 저가항공사가 상당한 역할을 맡고 있다. 제주를 기점으로 해외를 잇는 저가항공사 노선이 속속 생겨날 것이다. 대형 항공사가 미진한 부분을 저가항공사가 맡을 것이다.” ―저가항공이 늘어나면 제주국제공항의 포화상태는 더욱 가중될 것이다. 신공항 건설에 대한 의견은…. “국토해양부와 협의를 거쳐 신공항 건설 문제를 신속하게 풀어가겠다. 기존 공항을 옮길 경우 제주시의 공동화현상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알고 있다. 신공항 추진과 함께 현재 공항을 24시간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 ―영리병원 유치에 시기상조라며 부정적 입장인데…. “외국인 등이 세계적 수준의 암센터를 설립한다는 가정을 해보자. 과연 투자자가 있겠는가. 수요가 없다. 대신 평범한 수준의 병원에 소득세 등록세 등 각종 세금 감면을 해주면서 영리병원 설립을 허용하면 기존 병원이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그보다 먼저 뇌와 심장 등 촌각을 다투는 질병으로 사망하는 일이 없도록 제주대병원, 서귀포의료원 등 공공의료서비스의 시설과 인력을 보강하겠다. 현행 의료법으로도 성형, 미용, 피부, 자연치유 등의 의료관광을 활성화할 수 있다.” ―선거기간 유세에서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들어서는 해군기지의 공사 착공 중단을 요청한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동안 해군기지 자체를 반대한 적이 없다. 또한 일방적인 공사 강행을 찬성한 적도 없다. 해군기지 갈등을 충분히 풀 수 있다. 복안도 있다. 당선되자마자 강정마을 주민들을 만났고, 해군참모총장과 전화로 의견을 나눴다. 취임하고 나면 정식으로 국방부 장관을 만나겠다. 강정마을 주민, 제주도민, 국방부가 모두 납득할 수 있는 ‘윈 윈’ 방안을 찾겠다.” ―좁은 지역에서 선거로 인한 갈등이 많았다. 지역, 혈연 등으로 갈라진 지역사회를 봉합할 방안이 있는가. “이웃이 누군지 모르는 서울과는 달리 제주지역 주민들은 서로 집안의 계보를 줄줄이 나열할 정도다. 한번 감정이 쌓이면 대를 이어 내려갈 정도로 오래간다. 선거에 얽힌 감정을 먼저 털어내야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다. 민주당 고희범 후보를 만났다. 고 후보가 공약으로 제시한 풍력발전, 종자산업 등을 도정시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했다. 무소속 현명관 후보도 만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겠다.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녹색성장산업 등 기존 제주도의 역점시책들도 연속성을 갖고 추진하겠다.” ―또다시 선거에 나올 생각이 있나. “역사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도지사로 남고 싶다. 나중에 통반장을 시켜주면 마다하지 않겠다(웃음).”인터뷰=허승호 편집국 부국장정리=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약력:△제주시 구좌읍(67) △성산수고, 명지대 행정학과 △총무처 기획관리실장 △남해화학 대표이사 △제주도지사(27, 28, 32, 33대)}

한라산 성산일출봉 만장굴 등 3개 세계자연유산지구가 21일부터 27일까지 무료로 개방된다. 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는 세계자연유산 등재 3주년을 기념해 이 기간에 세계자연유산지구를 찾는 관람객에게 관람료와 국립공원 시설사용료를 받지 않는다고 16일 밝혔다. 입장료가 없는 한라산국립공원은 주차료와 야영장시설 및 샤워장 사용료를 면제한다. 제주도는 이 기간에 5만여 명의 탐방객이 무료 관람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지구는 2007년 6월 27일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세계자연유산지구 탐방객은 2007년 238만 명에서 2008년 286만 명, 2009년 322만 명으로 늘었다. 올해 380만 명을 예상하고 있다. 해외관광객 가운데 일본인은 만장굴, 중국인은 성산일출봉을 주로 찾는 특성을 보였다. 제주도는 세계자연유산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세계자연유산 핵심지구에 포함된 사유지 201만6000m²(약 60만9800평)를 매입하고 있다. 올해 국내에서 처음 동굴지리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미국 하와이 등 해외 선진 세계자연유산지구 3곳과 자매결연을 하는 성과를 거뒀다. 제주도는 올해 제주시 조천읍 거문오름 인근에 ‘세계자연유산센터’를 착공해 2012년 완공할 예정이다. 오익철 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장은 “세계자연유산지구 탐방객들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해 문제점을 개선하고 생태탐방 프로그램을 늘리겠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도와 중국, 대만을 잇는 항공노선이 잇달아 개설된다. 제주도는 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가 제주와 중국 허베이(河北) 성 스자좡(石家莊)을 잇는 직항노선을 개설해 18일 취항한다고 15일 밝혔다. 진에어는 월, 금요일 주 2회 직항노선을 운항한다. 대만 부흥항공과 중화항공은 지난해 10월 말 운항을 중단했던 제주∼대만 가오슝(高雄) 노선에 각각 16일, 20일부터 다시 항공기를 띄운다. 이들은 매주 수 금요일 항공기를 운항한다. 중국 남방항공은 2월 운항을 중단한 중국 하얼빈(哈爾濱)∼제주 직항노선을 7일부터 운항을 재개해 월, 금요일 주 2회 운항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上海) 시는 상하이∼제주 직항노선 취항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제주와 중국을 잇는 항공노선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는 14일부터 15일까지 가오슝 등에 홍보단을 파견해 현지 항공사와 공동으로 여름철 관광 상품을 판매했다. 현지 항공사와 여행사 관계자를 초청해 팸투어를 하는 등 홍보를 강화해 올해 중국인 관광객 30만 명을 유치할 계획이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세계적인 명화를 3차원(3D) 영상, 홀로그램 등 미디어예술 기법과 접목해 새로운 형태로 보여주는 전시관이 제주에 들어선다. 제주도는 ㈜에이지플레너스(대표 장용주)가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맞은편 평화로 주변 5만9000m²(약 1만7800평)에 209억 원을 들여 ‘살아있는 미술관’을 조성해 내년 하반기(7∼12월)에 개관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이 미술관은 3D 영상, 홀로그램 등의 기법에다 영화나 연극의 요소를 가미한 새로운 형태의 전시관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 ‘모나리자’가 관람객의 음성에 반응해 움직인다. 반 고흐의 작품 ‘밤의 테라스 카페’는 대형 입체 세트로 만들어져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체험과 흥미를 느끼게 한다. 레스토랑과 게스트하우스 등 부대시설도 갖춘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도는 독특한 소재의 지역 축제를 차별화하기 위해 제주도축제육성위원회(위원장 김동전)가 콘텐츠 개발 등 축제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컨설팅 대상으로 제주마축제, 이호테우축제, 삼양검은모래축제, 서귀포칠십리축제, 성산일출제 등 5개 축제를 선정했다. 컨설팅 기간은 15일부터 내년 1월 말까지로 정했다. 축제육성위원회 전문위원과 축제 관계자 등 9명으로 컨설턴트를 구성해 축제 기획부터 실행, 마무리까지 전 과정을 전담한다. 이들은 축제의 주제와 소재의 적합성 등을 따지고 핵심 프로그램, 체험 및 체류형 프로그램 등에 대한 개선방안을 제시한다. 양동곤 제주도 관광정책과장은 “축제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주제를 살리지 못하고 특색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며 “컨설팅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 축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12일 오후 5시 반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에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폴로경기가 펼쳐졌다. ‘코리아팀’과 ‘인터내셔널팀’이 말을 탄 채 공을 굴리고 치며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였다. 전력 질주는 물론이고 구보, 순간 정지 및 회전 등 능숙한 승마기술을 뽐냈다. 폴로경기는 옥외 잔디밭에서 각각 4명으로 이뤄진 두 팀이 말을 타고 ‘맬릿(mallet)’이라 부르는 스틱으로 볼을 쳐서 상대편 골문에 넣어 승부를 겨룬다. 페르시아, 티베트, 중국 등을 거쳐 인도에서 성행하다 1860년대 인도에 주둔한 영국군이 본국에 소개하면서 스포츠로 변화했다. 한 손으로 말을 다루면서 다른 한 손으로 맬릿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어야 경기가 가능하다. 선수뿐만 아니라 경기에 나서는 말도 일반 승마용이나 경주용이 아니라 폴로경기를 위해 따로 교육을 받아야 한다. 경기를 관람한 오모 씨(38)는 “한번 경기에 나서려면 골프보다 3배가량 비싼 비용이 들기 때문에 귀족스포츠로 불릴 수밖에 없다”며 “대중화를 지향한다면 어릴 때부터 체계적으로 교육할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한국폴로컨트리클럽(대표 이주배)이 조성한 21만3277m²(약 6만4500평) 규모의 ‘제주폴로승마리조트’ 개장 기념행사로 마련했다. 폴로경기장은 축구장 3배 크기인 5만4000m²(약 1만6300평) 규모로 가로 300m, 세로 180m의 규격을 갖췄다. 아르헨티나 등에서 폴로경기용 전용 말 등 21마리를 확보했다. 폴로경기장과 함께 실내승마장과 마방 등도 지었다. 숙박시설, 축구경기장 등의 나머지 사업은 2012년까지 완공한다. 국제 규격의 폴로경기장은 동북아시아권에서 중국 상하이(上海)에만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폴로연맹(FIP)에는 아시아 27개국, 유럽 24개국, 미주 24개국, 아프리카 16개국 등 모두 91개국이 회원이다. 한국은 2006년 5월 가입했다. 이 대표는 “폴로경기에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든 마력이 있어 주변의 만류에도 경기장을 지었다”며 “국내외 귀빈이 제주를 방문해 경기를 즐기고 관광도 하는 명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도산악연맹 부설 한라산등산학교가 제주지역 등산문화를 선도하는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다. 한라산등산학교는 산악인 육성과 올바른 등산문화 확대를 위해 2005년 4월 창설됐다. 기존 산악회를 중심으로 산악활동과 캠페인을 해왔지만 등산과 걷기 열풍이 불면서 산악인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정규교육이 필요했다. 한라산등산학교는 창설된 해에 38명의 1기 수료생을 배출한 이후 지난해까지 78명이 정규반 교육과정을 마쳤다. 올해 6기 과정 27명은 4월 28일부터 6월 6일까지 6주 동안 교육을 이수했다. 수료식은 11일 제주시 오라동 제주도체육회관에서 열린다. 6기 교육생 연령은 2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하다. 퇴직공무원을 비롯해 교사, 학생, 농민, 상인, 건설업 대표 등이 참여했다. 나이와 직업은 다르지만 산을 좋아하는 공통의 취미를 갖고 있다. 걷기에는 웬만큼 자신이 있었지만 교육과정이 힘들어 중도 포기의 위기를 겪기도 했다. 교육생들은 매주 수요일 이론교육을 거쳐 주말에는 1박 2일로 야영을 하며 강도 높은 교육을 받았다. 이론은 등산기술을 비롯해 배낭 꾸리기, 독도법, 산악법규, 안전대책, 생태문화 등이고 제주시 오라동 ‘다람쥐굴’, 서귀포시 대정읍 단산 등에서 평소 쉽게 접하지 못하는 암벽훈련과 심폐소생술 과정을 이수했다. 종합산행을 거쳐 마지막 과정으로 2박 3일 동안 제주의 동쪽 끝인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일출봉에서 한라산 정상을 거쳐 서쪽 끝인 제주시 한경면 수월봉까지 약 90km를 종주했다. 6기 교육생 홍정숙 씨(47·여·교사)는 “주말마다 이뤄지는 야영과 훈련은 감당하기 힘든 인내와 체력을 요구했다. 격려와 지원을 해준 동료들이 없었으면 마치지 못했다. 몸과 마음이 더욱 단단해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라산등산학교는 정규반 외에도 암벽반, 동계반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일반 탐방객을 대상으로 ‘제주 바로알기 생태문화 탐사’를 비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오문필 교장은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도전을 통해 협력하고 배려하는 자세를 배운다”며 “자연을 이해하고 올바른 등산문화를 이끄는 주역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클린배낭’이 한라산 쓰레기를 줄이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 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는 “4월 1일부터 성판악 등산로 입구에서 한라산을 오르는 중고교 수학여행단에 ‘한라산 사랑 클린배낭’을 무료로 빌려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종전 수학여행 학생들은 음식물을 비닐봉지 등에 담아 갔다가 등산로 변이나 쉼터, 화장실 등에 버리는 사례가 많아 한라산에 쓰레기가 쌓이는 주범이 됐다. 클린배낭을 가져간 학생들은 도시락 등을 먹고 난 뒤 쓰레기를 배낭에 담아 왔다.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는 7일 현재까지 44개교 학생 5300여 명에게 클린배낭을 빌려줘 쓰레기 5300kg을 거둬들이는 성과를 거뒀다. 강성보 한라산국립공원 보호관리부장은 “편의성 때문에 클린배낭이 학생이나 여행사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며 “클린배낭에 쓰레기를 담아 오기 때문에 등산로에 버려진 쓰레기가 확 줄었다”고 말했다.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는 어리목, 영실 등 다른 등산로에서도 클린배낭을 무료로 빌려줄 계획이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도는 동아일보사와 공동 주최한 제2회 제주 세계자연유산 국제사진공모전 접수를 마감한 결과 2319점이 응모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제1회 공모전의 1272점에 비해 갑절 가까이로 늘어난 것이다. 해외 응모작은 미국 중국 일본 영국 호주 캐나다 등 10개국 150점으로 지난해 4개국 23점에 비해 6배 이상 늘었다. 해외 주요 대학과 단체, 사진갤러리 등을 대상으로 공모전 개최 사실을 알린 것이 성과를 거둬 공모전이 제주 세계자연유산의 홍보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공모전 주제는 ‘제주를 담다’로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에 대한 국내외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 공모 사진은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거문오름용암동굴계 등 세계자연유산지구를 포함한 제주의 자연을 대상으로 경관, 생태 등을 표현해야 한다. 결과는 11일 홈페이지(www.jeju-photo.co.kr) 등을 통해 발표한다. 대상(1명) 1000만 원, 금상(1명) 500만 원, 은상(2명) 200만 원, 동상(3명) 100만 원, 입선(50명) 20만 원의 상금을 준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나무와 꽃이 화려한 제주의 자연림인 ‘사려니숲길’을 걷는 행사가 열린다. 사려니숲길위원회(위원장 강만생)는 숲길 걷기 행사를 12일부터 27일까지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사려니 숲길에서 연다고 8일 밝혔다. 걷기코스는 물찻오름 진입로 행사장을 출발해 사려니오름에 이르는 16km, 남조로 10km, 성판악 앞 5·16도로까지 9km, 물찻오름 왕복 9.4km 등 4개 구간으로 나눠 진행된다. 서귀포시 한남시험림의 사려니오름에 도착한 숲길 탐방객은 출발지로 돌아오는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12일에는 김성일 서울대 산림과학부 교수가 ‘숲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다. 숲 해설사들이 이색 연주를 선보이고 한국건강관리협회 제주도본부가 탐방객들을 대상으로 무료건강검진을 한다. 13일 오전 9시부터 1시간 동안 현악4중주, 성악가, 난타 등이 등장하는 ‘숲 속의 작은 음악회’가 펼쳐진다. 매주 금요일에는 전문가와 함께하는 숲길 걷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자연학습 등의 프로그램을 연다. 대한산악연맹 제주도연맹 주최로 지난해 5월 17일부터 31일까지 처음 치른 사려니숲길 걷기 행사에는 국내외 관광객 1만3000여 명이 참가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에서 기른 열대 관상어가 외국으로 수출된다. 제주도는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에 있는 한국해수관상어센터(대표 노섬)가 올해 관상용 열대어를 대량 생산해 유통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춰 하반기(7∼12월)에 수출을 시도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센터는 한꺼번에 많은 알을 인공 부화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비롯해 세균 발생을 억제하는 살균시스템, 관상어가 72시간 생존할 수 있는 산소포장시설 등을 설치한다. 동남아와 브라질 등에서 인기를 끄는 에인절피시 어미를 구입해 대량으로 인공 부화를 시도한다. 이 센터에서 인공 양식하는 열대어는 클라운피시와 해마 등 10여 종.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의 주인공 물고기로 서귀포 문섬 주변에서 관찰되는 흰동가리돔이 클라운피시의 한 종류다. 클라운피시는 선명한 비늘 색과 귀여운 모습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해마는 자체 인공수정 기술 등으로 태어났다. 2005년 문을 연 한국해수관상어센터는 총면적 3000m²(약 900평) 규모로 부화조, 양식조 등을 갖췄다. 지난해 3만여 마리를 출하해 1억여 원의 수입을 올렸다. 노 대표는 “영국과 스위스 등에서 고급 해수관상어를 공급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생산 및 유통시설을 완공해 올해 하반기부터 수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국내 관상어시장 규모는 연간 150억 원으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해수관상어는 그동안 주로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에서 자연산을 포획해 공급해 왔으나 국제기구 등이 자원 남획과 자연 훼손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면서 인공종묘를 생산하는 쪽으로 공급체계가 바뀌고 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6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돈내코 계곡. 아마추어 사진작가 5명이 계곡 사면에 엎드려 사진 찍기에 열심이다. 10여 m 떨어진 곳에는 희귀종인 ‘한라새둥지란’이 힘없이 꺾여 있는 모습이 잡혔다. 흙이 파인 흔적도 확인했다. 한라새둥지란은 1999년 제주에서 발견된 신종. 썩은 식물의 유기물을 흡수해 사는 난으로 줄기가 투명한 상아색을 띠고 있다. 워낙 희귀하기 때문에 도채꾼들의 주요 타깃이 된다. 부근에는 한국의 멸종위기 1급 식물로 키가 30∼50cm의 작은 나무인 ‘만년콩’이 자라고 있다. 자세히 찾아봐도 4개체만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해만 해도 10여 개체가 몰려 있었지만 1년 새 일부 개체가 사라진 것. 확인한 만년콩은 3, 4년생에 불과할 뿐 5년생 이상은 없었다. 오래 자라기도 전에 뿌리째 실종됐다. 돈내코 부근의 또 다른 계곡에는 원시적인 양치식물로 멸종위기 2급인 ‘솔잎란’이 계곡 암반 틈새에서 위태롭게 자라고 있다. 여기에도 불법 채취 흔적이 남아 있다. 솔잎란은 제주도가 북방한계선으로 줄기로 번식한다. 이름에 난(蘭)이 붙었지만 실제로 난과 식물이 아니다. 김명준 여미지식물원 객원연구원은 “2, 3년 새 희귀식물인 만년콩, 솔잎란 수십 개체가 사라졌다”며 “자생지의 자연환경이 급격히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불법 채취로 희생됐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제주시 구좌읍 A오름은 더욱 참혹하다. 5월 말에서 6월 초 오름 능선을 빨갛게 물들이는 ‘피뿌리풀’이 자취를 감췄다. 피뿌리풀이 수백 포기에 이르렀으나 지금은 10여 개체만 남아 멸종위기에 놓였다. 난대산림연구소에서 인공증식을 시도했지만 화사한 붉은 꽃이 피기까지는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 지역도 예외가 아니다. 희귀 자생 난이 피는 봄과 초여름에 집중적으로 불법 채취가 성행한다. 국립공원 측은 20여 명의 단속반을 편성해 습지 등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지역이 너무 넓어 애를 먹고 있다. 제주지역 자생 희귀식물에 대한 불법 채취가 성행하는 것은 암시장에서 고가로 거래되기 때문이다. 솔잎란은 인터넷 등지에서 개체당 30만 원까지 거래된다. 피뿌리풀은 뿌리가 핏빛이라는 소문 때문에 2002∼2004년 집중적으로 채취가 이뤄져 높은 가격에 팔려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고정군 제주도 한라생태연구부 책임연구원은 “제주 실정에 맞는 멸종위기 ‘적색목록’을 마련하는 등 효과적인 보호 및 보존 활동을 시급히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이변은 없었다. 제주도교육감 선거는 현직 프리미엄을 살린 양성언 후보(사진)의 압승으로 끝났다. 3선 고지에 오른 양 당선자는 “대학수학능력시험, 교육청 청렴도 조사, 국민교육행복도 조사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한 성과를 인정받았다”며 “전국 최고의 제주학력, 교육복지를 중단 없이 시행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교육계 비리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인데…. “인사비리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교육공무원 인사위원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겠다. ‘클린제주교육추진단’ 운영을 강화해 기자재 계약, 급식관리, 인사, 공사관리에서 비리를 원천봉쇄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 ―인성교육과 학력 향상은 현장교육의 쌍두마차인데…. “공교육 내실화로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두겠다. 칭찬, 배려, 인사로 요약한 삼다(三多) 심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학교 부적응 학생을 위한 ‘대안교육기관’을 만들겠다. 체험중심의 전통문화교육, 예술교육강화를 위한 전문강사를 지원하겠다. 학교 단위 학력책임제, 국제학교 운영 등을 통해 국제자유도시를 이끌 글로벌 인재를 키우겠다.” ―도농 간 교육격차 해소방안은…. “제주형 자율학교를 확대하고 전원학교 및 농어촌 방문학교, 기숙형 고교를 육성하겠다. 맞춤형 방과 후 학교를 활성화해 교육격차를 줄이겠다.” ―무상급식 문제는…. “2011년에 읍면지역 전문계 고교에서 동지역 유초등학교, 동지역 전문계 및 일반계 고교 등으로 점차 확대해 2015년 모든 학생에게 무상급식을 실시하겠다.”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68) △오현고, 대구대 교육대학원 △제주영지학교장 △제4대 교육위원 △제주도교육감(12, 13대)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청정+바이오+에너지 결합융합형 관광산업 키우겠다”살얼음판을 걷는 박빙의 승부였다. 제주도지사 선거는 3일 오전 2시경까지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안갯속을 헤매다 결국 무소속 우근민 후보(사진)의 ‘역전드라마’로 막이 내렸다. 제주지사 선거는 처음부터 우여곡절이 많았다. 우 당선자는 민주당에 영입됐다가 뒤늦게 ‘도덕성 논란’으로 경선 자격을 박탈당하기도 했지만 무소속으로 나와 당선됐다. 우 당선자는 이미 관선 두 번, 민선 두 번 등 네 차례 제주지사를 지냈다. 이번에 다섯 번째 지사직에 올라 ‘직업이 제주지사’라고 불리기도 한다. ―소감은…. “2004년 선거법 위반으로 지사직을 중도 하차했을 때 많은 분이 격려를 하며 용기를 줬다. 제주를 세계 속 주인공으로 만드는 것이 보답하는 길이라고 여긴다.” ―경륜과 화합의 리더십을 강조했는데…. “제주는 강정해군기지, 주민자치부활, 관광객전용카지노 등으로 크고 작은 갈등이 있다. 도민의 역량을 한데 묶는 통합, 제주도의 한계를 극복하는 비전 제시, 중앙정부와의 활발한 절충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겠다.” ―기초자치권 부활을 주장했는데…. “특별자치도가 되면서 도지사 권한은 커졌지만 주민 피부에 와 닿는 생활의 변화는 없었다. 생활민원 처리에 어려움이 생기고 작은 마을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없어 주민 소외가 심화됐다. 기초자치권 부활을 기초로 한 새로운 특별자치 모델을 찾겠다.” ―우선 추진할 핵심 사업은…. “제주는 세계무대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향토자원을 갖고 있다. ‘청정’이 가장 큰 무기다. 식품, 한방 및 바이오, 물, 프랜차이즈, 신재생에너지산업 등 5대 핵심산업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겠다. 제주도 전역 면세화와 휴양형 자연치유 테마파크 조성은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융합형 관광산업이다.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등 3대 환경자산을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겠다. 지역총생산 연간 6% 성장을 이뤄내겠다.” △제주시 구좌읍(67) △성산수고, 명지대 행정학과 △총무처 기획관리실장 △남해화학 대표이사 △제주도지사(27, 28, 32, 33대)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도는 관광객 전용 카지노 도입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제주관광공사를 통해 다음 달 전문기관에 의뢰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제주도는 다음 달 중순 연구용역 기관을 선정해 중간보고회(8월), 공청회(9월), 최종보고회(10월) 등을 거쳐 11월 중순까지 용역 결과를 받을 예정이다. 이 보고서는 국내외 카지노 산업 현황, 카지노 도입에 따른 영향, 인문사회적 및 경제적 측면에서의 도입 타당성, 국민 공감대 측정을 위한 여론조사 방안 등을 담는다. 제주도는 국제자유도시를 성공적으로 건설하기 위한 재원 마련과 실내 및 야간 관광자원 확충, 청년 일자리 창출, 해외 원정도박에 따른 국부 유출 방지 등을 명분으로 내세워 1997년부터 지역주민이 아닌 국내외 관광객만 한정적으로 들어갈 수 있는 관광객 전용 카지노 도입을 추진해 왔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녹차가 품질 우수성을 입증 받았다. 제주도는 최근 한국차인연합회, 한국차생산자연합회 등이 공동으로 주관한 제17회 ‘대한민국 올해의 명차’ 품평회 녹차 부문과 발효차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녹차 부문 대상(용상, 봉상, 학상)에서 성읍녹차마을 임광석 씨가 출품한 ‘여천명차 특급’이 용상, 송천다원 김춘택 씨가 출품한 ‘송천명차 특급’이 학상을 각각 수상했다. 발효차 부문 6개 대상에서 3개 상이 제주녹차이다. 전체 9개 대상에서 5개를 제주녹차가 휩쓸었다. 강성근 제주도 친환경농업축산국장은 “제주 지역은 중국의 황산(黃山), 일본 후지 산 등과 더불어 세계 3대 차 재배 적지로 꼽히고 있다”며 “친환경 재배와 재배농가의 소득 안정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출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국내에서 처음으로 제주에 폴로 경기장이 문을 열었다. 제주도는 ㈜한국폴로컨트리클럽(대표 이주배)이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일대 21만3277m²(약 6만4500평)에 150억 원을 들여 ‘제주폴로승마리조트’를 조성했다고 31일 밝혔다. 폴로 경기장은 축구장 3배 크기인 5만4000m²(약 1만6300평) 규모로 국제규격을 갖췄다. 폴로 경기장 외에 4000m²(약 1200평) 규모의 실내 폴로 경기장과 클럽하우스, 마사, 순환 경주로 등 경기에 필요한 시설을 설치했다. 한국폴로컨트리클럽은 12일 개장 기념식을 갖고 13일까지 영국, 호주, 아르헨티나, 필리핀, 한국 등 5개국이 참가하는 국제 폴로 경기를 연다. 폴로 경기는 옥외 잔디밭에서 4명씩 구성된 2팀이 각각 말을 타고 ‘맬릿’으로 불리는 스틱으로 볼을 쳐서 상대편 골문에 넣는 경기다. 한국폴로컨트리클럽은 싱가포르 자본 593억 원 등을 유치해 사업을 벌였다. 2012년까지 추가로 숙박시설(24동 63실), 축구 경기장, 수영장, 테니스장 등을 갖출 예정이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