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6·2 선택’ 그 후/우근민 제주도지사 당선자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4일 03시 00분


“다섯번째 제주지사… 특별자치모델 찾겠다”

“청정+바이오+에너지 결합
융합형 관광산업 키우겠다”

살얼음판을 걷는 박빙의 승부였다. 제주도지사 선거는 3일 오전 2시경까지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안갯속을 헤매다 결국 무소속 우근민 후보(사진)의 ‘역전드라마’로 막이 내렸다. 제주지사 선거는 처음부터 우여곡절이 많았다. 우 당선자는 민주당에 영입됐다가 뒤늦게 ‘도덕성 논란’으로 경선 자격을 박탈당하기도 했지만 무소속으로 나와 당선됐다. 우 당선자는 이미 관선 두 번, 민선 두 번 등 네 차례 제주지사를 지냈다. 이번에 다섯 번째 지사직에 올라 ‘직업이 제주지사’라고 불리기도 한다.

―소감은….

“2004년 선거법 위반으로 지사직을 중도 하차했을 때 많은 분이 격려를 하며 용기를 줬다. 제주를 세계 속 주인공으로 만드는 것이 보답하는 길이라고 여긴다.”

―경륜과 화합의 리더십을 강조했는데….

“제주는 강정해군기지, 주민자치부활, 관광객전용카지노 등으로 크고 작은 갈등이 있다. 도민의 역량을 한데 묶는 통합, 제주도의 한계를 극복하는 비전 제시, 중앙정부와의 활발한 절충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겠다.”

―기초자치권 부활을 주장했는데….

“특별자치도가 되면서 도지사 권한은 커졌지만 주민 피부에 와 닿는 생활의 변화는 없었다. 생활민원 처리에 어려움이 생기고 작은 마을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없어 주민 소외가 심화됐다. 기초자치권 부활을 기초로 한 새로운 특별자치 모델을 찾겠다.”

―우선 추진할 핵심 사업은….

“제주는 세계무대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향토자원을 갖고 있다. ‘청정’이 가장 큰 무기다. 식품, 한방 및 바이오, 물, 프랜차이즈, 신재생에너지산업 등 5대 핵심산업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겠다. 제주도 전역 면세화와 휴양형 자연치유 테마파크 조성은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융합형 관광산업이다.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등 3대 환경자산을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겠다. 지역총생산 연간 6% 성장을 이뤄내겠다.”

△제주시 구좌읍(67) △성산수고, 명지대 행정학과 △총무처 기획관리실장 △남해화학 대표이사 △제주도지사(27, 28, 32, 33대)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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