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열대 관상어 수출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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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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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 생산-유통시설 갖춰
하반기부터 유럽에 공급

한국해수관상어센터는 해수관상어로 인기를 끌고 있는 클라운피시를 대량 생산, 포장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춰 해외로 수출한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한국해수관상어센터는 해수관상어로 인기를 끌고 있는 클라운피시를 대량 생산, 포장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춰 해외로 수출
한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제주에서 기른 열대 관상어가 외국으로 수출된다. 제주도는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에 있는 한국해수관상어센터(대표 노섬)가 올해 관상용 열대어를 대량 생산해 유통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춰 하반기(7∼12월)에 수출을 시도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센터는 한꺼번에 많은 알을 인공 부화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비롯해 세균 발생을 억제하는 살균시스템, 관상어가 72시간 생존할 수 있는 산소포장시설 등을 설치한다. 동남아와 브라질 등에서 인기를 끄는 에인절피시 어미를 구입해 대량으로 인공 부화를 시도한다.

이 센터에서 인공 양식하는 열대어는 클라운피시와 해마 등 10여 종.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의 주인공 물고기로 서귀포 문섬 주변에서 관찰되는 흰동가리돔이 클라운피시의 한 종류다. 클라운피시는 선명한 비늘 색과 귀여운 모습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해마는 자체 인공수정 기술 등으로 태어났다.

2005년 문을 연 한국해수관상어센터는 총면적 3000m²(약 900평) 규모로 부화조, 양식조 등을 갖췄다. 지난해 3만여 마리를 출하해 1억여 원의 수입을 올렸다. 노 대표는 “영국과 스위스 등에서 고급 해수관상어를 공급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생산 및 유통시설을 완공해 올해 하반기부터 수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국내 관상어시장 규모는 연간 150억 원으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해수관상어는 그동안 주로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에서 자연산을 포획해 공급해 왔으나 국제기구 등이 자원 남획과 자연 훼손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면서 인공종묘를 생산하는 쪽으로 공급체계가 바뀌고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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