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구

정순구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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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보다 발로 쓰겠습니다. 책상 앞보다는 현장을 사랑합니다. 직접 듣고 본 생생한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soon9@donga.com

취재분야

2026-03-04~2026-04-03
경제일반57%
대통령12%
정치일반9%
무역5%
금융5%
운수/교통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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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관 빈손 귀국 하루만에, 여한구도 미국行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사진)이 한미 무역합의 관련 후속 협의를 위해 15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앞서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1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면담하고 귀국한 지 하루 만에 이뤄지는 고위급 릴레이 방미다. 여 본부장은 이날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출국 직전 기자들과 만나 “(릴레이 방미에 나서는 것은) 상황이 급박하다기보다 우리 정부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한국이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에 나서고, 미국은 상호관세와 한국산 자동차 품목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합의했지만 이를 위한 세부 협의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미국은 자국이 지정한 투자처에 한국이 직접투자 방식으로 현금을 투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투자처 선정 과정에 참여하고 직접투자보다는 대출, 보증 등을 확대해 위험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과의 소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후속 협의가 단기간에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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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美 관세 협상 기싸움… 정부 “데드라인은 없다”

    한국과 미국이 3500억 달러(약 486조 원)의 대미(對美) 투자펀드 등 한미 관세 합의 후속 협상에 나섰지만 이견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이 유력한 다음 달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까지 협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만나 한미 무역 합의 후속 협의를 갖고 14일 귀국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협상 성과에 대한 질문에 “양자 간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한미 산업장관 회담 하루 전인 11일 “한국은 관세를 내든지, 아니면 합의를 받아들이든지 양자택일(black or white)”이라며 한국이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관세를 25%로 다시 높일 수 있다고 압박했다. 정부 관계자는 “아직 한미 간 간극이 큰 상황”이라며 “협상 데드라인(deadline)은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서로 새로운 조건을 제시하면서 최적 상태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관세 협상의 특징”이라며 “관세 협상은 영점을 맞춰가는 과정이고, 국익이 가장 최대한 보존되고 국익이 관철되는 지점이 우리가 생각하는 영점이다. 워낙 변수가 많은 협상”이라고 말했다. 한미는 7월 30일 미국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한국이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펀드를 조성하는 내용의 관세 합의를 했다. 하지만 대미 투자펀드를 두고 미국이 한국에 일본과 유사한 수준의 양해각서(MOU) 서명을 요구하면서 한미 후속 협상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미일은 미국이 투자처를 지정하면 일본이 45일 이내 현금을 투자하고, 투자금이 회수된 뒤엔 미국이 투자 수익의 90%를 가져가는 내용의 MOU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미국 조지아주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로 대미 투자에 대한 기업들의 불신이 커지고 국내 여론이 악화된 만큼 미국의 관세로 인한 피해를 감수하더라도 협상을 서두르지 않을 방침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미중 관세 협상과 APEC 정상회의 일정 등을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 APEC 정상회의(10월 31일)와 미국의 중국 관세 유예 시한(11월 10일) 등을 고려해 한미 관세 협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앞서 미 백악관 관계자는 CNN에 APEC 정상회의 기간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이 준비되고 있다며 “방한 초점은 경제 협력으로 무역과 안보, 민간 원자력 협력도 (의제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韓, 관세협상 APEC 이후까지 장기전 채비… ‘한국인 구금’도 변수[美 구금사태 후폭풍] 한미 관세협상 기싸움정부 “美와 간극 커… 긴 협상도 대비”대통령실 “국익 최대 지점이 영점”… ‘美日 합의 수준 수용 불가’ 재확인트럼프와 APEC 회담 변곡점 될수도韓, 통화스와프 요청… 美는 부정적“아직 간극이 크다. 예상보다 긴 협상도 대비하고 있다.”정부 관계자는 14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의 한미 관세 후속 협상이 별 진전 없이 마무리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미국이 한국에 25% 관세를 다시 부과할 수 있다고 위협하며 신속한 합의를 요구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국익이 관철되는 지점이 우리가 생각하는 영점”이라고 맞섰다.특히 미 이민 당국의 대규모 한국인 구금 사태에 따라 현재 국내 대미 여론이 악화된 점도 정부의 관세 협상 전략에 고려 요소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10월 말 경북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방한이 유력한 만큼 향후 한미 정상회담이 양국 실무·고위급 협상 이견의 돌파구를 마련할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PEC-미중 관세 협상까지 장기전 대비정부는 3500억 달러(약 486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의 세부 이행 계획을 두고 한미가 단기간 내 합의에 이르지 못하더라도 양국 이익의 균형이 합리적으로 고려돼야 한다는 입장이다.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한미가 서로의 영점을 맞춰가는 중”이라며 “우리는 국익이 최대한 관철되는 지점으로 영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도 우리 입장에서는 이번 관세 협상은 방어적 (협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익을 가장 잘 지키는 선에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국익 최선’이 이뤄지는 지점에 협상이 다다르면 국민께 알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이익이 되지 않는 사인을 왜 하느냐”라며 “분명한 건 어떤 이면 합의도 하지 않는다. 대한민국 국익에 반하는 결정은 절대 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정부는 미일 관세 합의로 자동차 등 국내 산업의 관세 피해가 현실화되더라도 섣불리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고려해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미국이 러트닉 상무장관 등을 앞세운 관세와 안보 분리 협상으로 이익을 극대화하려 하는 가운데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면 관세는 물론이고 조선업 등 기술협력과 안보 현안을 함께 논의할 수밖에 없는 만큼 한국에 유리한 협상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것.미중 관세 협상도 변수가 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125∼145% 관세를 매기며 관세 전쟁을 본격화했던 미중은 5월 제네바 협상을 계기로 관세 부과를 유예하며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에 대한 관세 유예는 11월 10일 만료된다. 러트닉 장관이 주도하는 한미 협상과 달리 미중 협상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이끌고 있다.● 美 “직접투자” vs 韓 “‘통화스와프’ 등 보완 장치 필요”정부는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운용에 여러 보완 장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미국에 강조하고 있다. 특히 미국이 사실상 직접투자 형식의 현금(달러) 지원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는 통화스와프(currency swap)가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으나 미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500억 달러는 한국의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 4162억 달러(약 580조 원)의 84%에 이른다. 정부 관계자는 “외환보유액, 외환시장 규모를 볼 때 자체 조달은 불가능한 상황이라 미국의 양보가 필요하다”고 전했다.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이 지정한 투자처에 한국이 직접투자 방식으로 현금을 지원하고, 수익이 창출돼 투자금이 회수된 이후 발생한 수익의 90%를 가져가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대해 한국이 투자 사업성 검토 과정에 참여하고, 직접투자보다 보증 등을 확대해 위험을 분산하는 방식으로 맞서고 있다. 미국이 대부분의 수익을 가져가는 방식도 비합리적이라는 입장이다.정부는 한국인 구금 사태에 따른 후속 대책도 요구하고 있다. 미 이민 당국이 대미 투자의 일환인 현지 공장 건설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 동맹국 국민을 수갑과 쇠사슬로 결박해 구금하면서 파장을 불러일으킨 만큼 정부는 대미 투자를 위해선 비자 확대 등 미국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5-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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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1인당 GDP, 22년만에 대만에 추월당할 듯

    올해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2년 만에 대만에 역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경제가 내수 부진과 미국발 관세 전쟁 등의 겹악재로 지지부진한 사이 대만은 반도체 수출을 중심으로 고속 성장을 한 결과다. 14일 정부와 대만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1인당 GDP는 3만7430달러(약 5218만 원)로 대만(3만8066달러)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1인당 GDP는 올해 명목 GDP 전망치(1조9345억4592만 달러)를 통계청 인구 추계상 올해 인구(5168만4564명)로 나눠 추정했다. 대만의 1인당 GDP는 대만 통계청이 최근 제시한 수치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GDP는 2003년 1만5211달러로 대만(1만4041달러)을 추월한 뒤 지난해까지 단 한 차례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았다. 양국의 1인당 GDP 격차는 2018년 9475달러까지 벌어지기도 했지만 그 후 빠르게 좁혀졌다. 올해 1인당 GDP 전망이 현실화하면 한국은 22년 만에 대만에 따라잡히게 된다.최근 대만의 고속 성장에는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 점유율 1위인 TSMC 등 대만 반도체 기업의 초격차 기술과 그에 따른 수출 경쟁력이 밑바탕이 됐다. 인공지능(AI) 시장이 확대되면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보유한 한국도 반도체 분야에서 호재를 맞았지만 내수 부진 장기화와 미국의 자동차·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따른 수출 타격 등으로 대만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만은 글로벌 AI 붐으로 반도체 수출 실적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고속 성장했지만 한국은 내수 부진 등이 반도체 수출 호재를 상쇄해 버렸다”며 “초격차 기술 개발이나 AI 분야 경쟁력 확보가 늦어지면 대만과의 소득 격차는 앞으로도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5-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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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붐’ 올라탄 대만, 韓 수출 추월… 4만달러 달성도 앞설듯

    글로벌 인공지능(AI) 열풍이 부는 가운데 한국 경제가 반도체와 전자부품 분야에서 ‘대체 불가’ 위치를 확보한 대만에 따라잡히고 있다. 대만 정부는 올해 경제가 4.5%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한국보다 앞서 내년에 1인당 국내총생산(GDP) 4만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AI 대전환의 시기에 한국도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 대응하지 못할 경우 대만 경제를 다시 따라잡을 수 없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 대만에 역전당한 한국 수출14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대만의 수출 총액은 2851억916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7.1% 급증했다. 한국의 상반기 수출(3347억6284만 달러)이 전년 동기 대비 0.03%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글로벌 AI 반도체 수요 증가의 수혜는 양국이 함께 입었다. 하지만 내부 사정과 산업 구조가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삼중고에 따른 내수 부진 장기화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경제성장률(2.0%)은 대만(4.3%)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올해 한국은 0.9%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대만(4.5%)과 성장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무역환경 불확실성 증대도 한국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대만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에는 미국의 품목 관세가 부과되지 않은 반면 한국은 자동차에 25%의 관세가 적용되고 있는 탓이다. 한국도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상반기 기준 18.1%)이 상당하지만 대만(32.7%)보다는 훨씬 낮다. 대만의 수출 증가세는 하반기(7∼12월) 들어서도 꺾이지 않는 모습이다. 대만의 8월 수출액은 584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4.1% 급증했다. 같은 기간 한국의 수출액(584억 달러, 약 81조 원)을 추월한 규모다. 한국이 대만에 월간 기준 수출액을 역전당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1인당 GDP 4만 달러’도 대만에 뒤처진다대만의 수출 급증은 고스란히 성장세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2분기(4∼6월) 대만의 실질 GDP는 작년 동기 대비 8.01%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의 실질 GDP 성장률은 0.6%에 그쳤다. 이에 따라 1인당 GDP 4만 달러도 대만이 한국보다 먼저 달성할 가능성이 커졌다. 대만 통계청은 당장 내년 1인당 GDP가 4만1019달러에 달해 사상 처음 4만 달러 선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 2027년에야 1인당 GDP(4만526달러)가 4만 달러를 넘길 예정이다.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되는 주식시장에서도 양국의 격차가 극명하다. 지난해 대만의 GDP는 한국의 절반도 안 되는 45% 수준이지만 증시 시총은 2조3320억 달러로 한국(1조5230억 달러)의 153%에 달한다. 지난 10년간 대만 증시가 외국인 투자자를 꾸준히 끌어들이며 한국보다 약 3배 더 상승한 결과다. 장상식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한국이 반도체 메모리에만 특화된 반면 대만은 비메모리 분야까지 가치사슬을 넓게 형성해 대체 불가의 위치를 확보할 수 있었다”며 “여러 산업 분야에서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잠재성장률을 회복하지 못한 채 AI 대전환의 시대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5-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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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대체불가’ 대만, 4만 달러도 韓보다 먼저 찍는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열풍이 부는 가운데 대만은 반도체와 전자부품 분야에서 ‘대체 불가’ 위치를 확보한 덕분에 한국을 추월하는 고속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 정부는 올해 경제가 4.5%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한국보다 앞서 내년에 1인당 국내총생산(GDP) 4만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AI 대전환의 시기에 한국도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 대응하지 못할 경우 대만 경제를 다시 따라잡을 수 없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 대만에 역전당한 한국 수출14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대만의 수출 총액은 2851억916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7.1% 급증했다. 한국의 상반기 수출(3347억6284만 달러)이 전년 동기 대비 0.03%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글로벌 AI 반도체 수요 증가의 수혜는 양국이 함께 입었다. 하지만 내부 사정과 산업 구조가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삼중고에 따른 내수 부진 장기화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경제성장률(2.0%)은 대만(4.3%)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올해 한국은 0.9%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대만(4.5%)과 성장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무역환경 불확실성 증대도 한국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대만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에는 미국의 품목 관세가 부과되지 않은 반면 한국은 자동차에 25%의 관세가 적용되고 있는 탓이다. 한국도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상반기 기준 18.1%)이 상당하지만 대만(32.7%)보다는 훨씬 낮다. 대만의 수출 증가세는 하반기(7~12월) 들어서도 꺾이지 않는 모습이다. 대만의 8월 수출액은 584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4.1% 급증했다. 같은 기간 한국의 수출액(584억 달러, 약 81조 원)을 추월한 규모다. 한국이 대만에 월간 기준 수출액을 역전당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1인당 GDP 4만 달러’도 대만에 뒤처진다대만의 수출 급증은 고스란히 성장세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2분기(4~6월) 대만의 실질 GDP는 작년 동기 대비 8.01%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의 실질 GDP 성장률은 0.6%에 그쳤다. 이에 따라 1인당 GDP 4만 달러도 대만이 한국보다 먼저 달성할 가능성이 커졌다. 대만 통계청은 당장 내년 1인당 GDP가 4만1019달러에 달해 사상 처음 4만 달러 선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 2027년에야 1인당 GDP(4만526달러)가 4만 달러를 넘길 예정이다.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되는 주식시장에서도 양국의 격차가 극명하다. 지난해 대만의 GDP는 한국의 절반도 안 되는 45% 수준이지만 증시 시총은 2조3320억 달러로 한국(1조5230억 달러)의 153%에 달한다. 지난 10년간 대만 증시가 외국인 투자자를 꾸준히 끌어들이며 한국보다 약 3배 더 상승한 결과다.장상식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한국이 반도체 메모리에만 특화된 반면 대만은 비메모리 분야까지 가치사슬을 넓게 형성해 대체 불가의 위치를 확보할 수 있었다”며 “여러 산업 분야에서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잠재성장률을 회복하지 못한 채 AI 대전환의 시대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5-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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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1인당 GDP, ‘반도체 수출 증가’ 대만에 역전 전망

    올해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2년 만에 대만에 역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경제가 내수 부진과 미국발 관세전쟁 등의 겹악재로 지지부진한 사이 대만은 반도체 수출을 중심으로 고속 성장을 한 결과다. 14일 정부와 대만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1인당 GDP는 3만7430달러(약 5218만 원)로 대만(3만8066달러)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1인당 GDP는 올해 명목 GDP 전망치(1조9345억4592만 달러)를 통계청 인구 추계상 올해 인구(5168만4564명)로 나눠 추정했다. 대만의 1인당 GDP는 대만 통계청이 최근 제시한 수치다.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GDP는 2003년 1만5211달러로 대만(1만4041달러)을 추월한 뒤 지난해까지 단 한 차례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았다. 양국의 1인당 GDP 격차는 2018년 9475달러까지 벌어지기도 했지만 그후 빠르게 좁혀졌다. 올해 1인당 GDP 전망이 현실화하면 한국은 22년 만에 대만에 따라잡히게 된다.최근 대만의 고속 성장에는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 점유율 1위인 TSMC 등 대만 반도체 기업의 초격차 기술과 그에 따른 수출 경쟁력이 밑바탕이 됐다. 인공지능(AI) 시장이 확대되면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보유한 한국도 반도체 분야에서 호재를 맞았지만 내수 부진 장기화와 미국의 자동차·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따른 수출 타격 등으로 대만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만은 글로벌 AI 붐으로 반도체 수출 실적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고속 성장했지만 한국은 내수 부진 등이 반도체 수출 호재를 상쇄해 버렸다”며 “초격차 기술 개발이나 AI 분야 경쟁력 확보가 늦어지면 대만과의 소득 격차는 앞으로도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5-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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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상속받은 집, 안팔고 계속 살 수 있게 법 고치자” 현장서 지시

    이재명 대통령이 상속세 공제한도를 18억 원으로 상향하도록 지시한 것은 상속세가 과도한 부의 대물림을 방지하려는 본연의 목적에서 벗어나 상당수 중산층에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과거 서울 아파트 평균 값의 6∼7배에 달했던 상속세 공제한도 10억 원은 현재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인 12억7000만 원보다도 낮아진 상태다. 이 대통령은 새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로 국가 재정 건정성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선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일축했다.● 28년 묶인 상속세 공제한도 푼다 11일 이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상속세 완화와 관련된 질문에 “일반적 상속세를 낮추는 데 동의할 수 없다”면서도 “가족이 죽은 것도 억울한데 죽었다는 이유로 아무 수익 없이 갑자기 세금을 내야 돼서 내쫓긴다, 그건 말이 안 되지 않나”라고 답했다. 이어 “일괄 공제와 배우자 공제 금액을 올려서 세금 때문에 이사 안 가고 계속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상속세 공제한도는 10억 원(일괄 공제 5억 원+배우자 공제 최소 5억 원)으로 1997년 이후 28년째 오르지 않고 있다. 당시 1억5000만 원 내외였던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은 올해 7월 기준 12억2000만 원(한국부동산원 기준)을 넘기며 7배 이상 뛰었다. 서울에 일반적인 아파트 한 채만 가지고 있어도 상속세를 걱정해야 한다는 뜻이다. 상속세가 ‘부의 대물림 방지’라는 목표를 잃고 중산층의 세금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이 대통령도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지난 대선 당시 상속세 공제한도를 18억 원(일괄 공제 8억 원+배우자 공제 최소 10억 원)으로 높이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어느 날 집주인이 사망하고 배우자와 자식이 남았는데 집이 10억 원을 넘으면 30∼40%의 세금을 내야 한다”며 “돈이 없으니까 집을 팔고 떠나야 하는데 너무 잔인하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행 제도에서는 시세 15억 원 아파트 한 채를 배우자가 생존해 있는 상태에서 자녀 한 명이 물려받을 때 약 8500만 원의 상속세를 내야 한다. 이 대통령의 구상처럼 공제한도가 18억 원으로 높아지면 상속세는 ‘제로(0)’가 된다. 법 개정은 빠른 시일 내에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을 향해 “말했으면 지켜야 하니까 이번에 개정하지 않을까 싶은데 혹시 개정 내용 아시나”라고 물은 뒤 현장에서 “이번에 (정기국회에서) 처리하는 것으로 하자”고 곧바로 지시했다. 이에 김 실장은 “정책위와 상의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기획재정부가 7월 발표한 세법개정안에는 상속·증여세 개편이 반영되지 않았다. 다만 국회에는 의원안으로 관련 내용의 상속세법 개정안이 여럿 발의된 상태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부안에 담겨 있지 않더라도 의원안을 통한 상속세법 개정은 여야 논의를 거쳐 언제든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고파 죽을 정도면 외상으로 밥 먹고 일해야” 이 대통령은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에 국가채무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질문에 “저번 정부가 2∼3년 동안 했던 것처럼 세금 깎아주고 재정 없으니까 안 쓰고 이러면 잠재 성장률 이하로 성장이 돼 올해 1분기(1∼3월)처럼 (경제성장률이) ―0.2%가 된다. 경제가 죽는다”며 “아끼는 건 좋은데 배고파 가지고 막 일을 못 할 정도면 그 외상으로 옆집 식당에서 밥 먹고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절대 빚지면 안 된다’면서 칡뿌리 캐 먹고, 맹물 마시면서 일 못 하고 그러면 죽는다. 경제를 이렇게 운영하면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새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로 100조 원 넘는 국채가 발행되면서 국가의 재정 건전성을 침해할 우려가 있지 않냐’는 질문에 “터닝포인트(전환점)를 만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국고채 발행량은 166조 원이다. 이 대통령은 “국채 규모의 절대액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며 “국채를 발행하면 (국내총생산 대비) 부채 비율이 약 50%를 약간 넘는 그 정도가 될 것인데 다른 나라의 경우를 보면 대개 100%가 넘고 있다”고 설명했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5-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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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까지 나라살림 86조8000억 원 적자…역대 세 번째 규모

    올해 들어 7월까지 누적된 나라 살림 적자가 86조 원을 넘기며 동기 기준 역대 세 번째 규모로 조사됐다. 국가채무 역시 한 달만에 22조1000억 원 늘면서 1240조 원을 돌파했다.1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9월호’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총수입은 385조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7조8000억 원 증가했다. 특히 국세 수입이 232조6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조8000억 원 늘었다. 지난해 기업실적 개선과 법인 이자·배당소득 증가로 법인세가 14조5000억 원 더 들어왔고, 성과급 지급 확대와 근로자 수 증가에 따른 근로소득세 증가로 소득세가 9조 원 확대된 결과다. 7월 말 기준 총 지출은 442조5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조 원 증가했다.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57조5000억 원 적자로 나타났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을 차감해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86조8000억 원 적자였다. 동월 기준으로 2020년(98조1000억 원 적자), 2022년(86조8300억 원 적자) 이후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적자 폭이 3조6000억 원 확대됐고, 전달(94조3000억 원 적자)보다는 줄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7월부터 2차 추경이 집행되기 시작했음에도 전달보다 적자 폭이 개선된 이유와 관련해 “추경 전액이 한 번에 지출 되는 것이 아닌 데다 6월에 없던 부가가치세 수입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7월까지 누적된 중앙정부 채무는 1240조5000억 원으로 전달보다 22조1000억 원 늘었다. 올해 1~8월 국고채 발행량은 166조 원으로 연간 총 발행한도의 72.3%에 달했다.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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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달라이더 등 147만명에 소득세 1985억원 환급

    국세청이 배달라이더 등 인적용역 소득자 147만 명이 낸 세금 1985억 원을 돌려준다. 모바일 안내문을 받은 납세자는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최대 5년분의 환급금을 신청할 수 있다. 국세청은 10일 서울지방국세청에서 ‘400만 인적용역 소득자의 세무상 어려움 해소를 위한 현장소통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는 전국배달라이더협회, 한국대리운전기사연합회 등 인적용역 소득자 단체가 참석했다. 이날 임광현 국세청장은 “소득세 환급금이 있다는 것을 몰랐거나 높은 수수료를 부담하며 민간 서비스를 이용해 환급금을 돌려받는 분들이 있었다”며 “영세 납세자가 수수료 없이 간편하게 환급받을 수 있도록 10일부터 국세청이 소득세 환급금을 찾아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급 대상은 3.3% 원천징수된 세금이 실제 부담할 세금보다 많은 배달라이더, 대리운전기사 등 인적용역 소득자가 대다수다. 소득세 환급금 신청 안내문은 이날부터 모바일(카카오, 네이버, 문자)로 발송된다. 안내문에 포함된 ‘손택스 신고 바로가기’ 버튼을 통해 바로 손택스로 이동할 수 있고, 본인 인증 및 환급계좌 입력만 진행하면 신청이 완료된다. 이달 20일까지 신청된 환급금은 추석 연휴 전(10월 2일)까지 지급된다. 이후 신청된 환급금도 최대 3개월 이내에 돌려받을 수 있다.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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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月수출액, ‘AI 붐’ 대만에 첫 추월 당해

    지난달 한국 수출액이 월간 기준 사상 처음으로 대만에 역전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붐으로 대만의 반도체 및 전자부품 수출이 급증한 영향이다. 9일 블룸버그·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대만 재정부는 8월 수출액이 584억9000만 달러(약 82조 원)로 전년 동기 대비 34.1%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만 역사상 가장 큰 수출액이자 지난달 한국의 수출액(584억 달러, 약 81조 원)을 추월한 규모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08년 대만 수출액이 공식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현재(6월 기준)까지 월간 기준 대만의 수출액이 한국을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1월까지만 해도 한국(492억 달러)과 대만(387억 달러)의 수출액은 100억 달러 이상의 차이가 있었지만 올해 6월에는 각각 598억 달러와 537억 달러로 격차가 줄어들었다. 대만의 경우 전 세계적인 AI 붐으로 수요가 확대된 점이 수출 증가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에 미국의 품목 관세가 부과되지 않은 점도 수출 증가세를 키웠다. 대만의 8월 대(對)미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2% 증가한 196억3000만 달러로 역시 사상 최대였다. 반면 한국 수출은 지난달 반도체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해 역대 8월 수출 중 최고치를 찍었지만 대미 수출은 전년보다 12.0% 급감했다. 추가 관세가 부과된 자동차(―3.5%), 철강(―32.1%), 자동차부품(―14.4%) 분야 대미 수출이 급감한 탓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조만간 반도체에 대한 품목 관세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다만 대미 투자를 발표한 TSMC 등 대만 기업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들에 얼마나 큰 관세율이 적용될지는 아직 불명확한 상태다.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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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산권 떼어내도 타부처에 말발 통할까” 기재부의 고민[세종팀의 정책워치]

    이재명 정부가 기획재정부를 재정경제부(재경부)와 기획예산처(예산처)로 분리하는 정부 조직 개편안을 확정하면서 2008년 이명박 정부 당시 출범한 기재부가 1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새로운 체제는 내년 1월 2일부터 본격 가동되는데 재경부는 경제정책 총괄·조정과 세제·국고·금융·공공기관 관리 기능을 담당하고, 기획예산처는 예산 편성과 중장기 국가발전전략 등을 총괄하게 됩니다. 기재부 내부에서는 이번 개편안을 두고 ‘안도’와 ‘불안’, ‘기대감’이 공존하는 분위기입니다. 일단 경제부총리 체제를 지킨 만큼 경제 정책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지속한다는 점에서 한숨 돌렸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한 기재부 관계자는 “예산 편성과 재정 정책 기능을 기재부에서 분리한다는 얘기는 워낙 오래됐고, 내부에서도 기정사실로 받아들인 내용이라 별다른 타격이 없는 것 같다”며 “다른 부처에게 예산권을 뺏긴 것도 아니고 새로 신설되는 예산처로 기존 동료들이 넘어가는 것인 만큼 향후 원활한 소통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8일 세종정부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예산실 분리되면 의사결정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데,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기재부가 예산실과 같이 한 가족처럼 지내다가 분리된다고 가족이 아닌 것이 아니고, 떨어져 있다 보면 붙어있을 때 못 느꼈던 새로운 장점도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물론 우려섞인 목소리도 큽니다. 기재부가 다른 부처에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던 핵심 권한인 예산권을 예산처에 내준 만큼 경제 정책을 수립하고 타부처와 소통하는 과정에서 과거와 같은 주도권을 잃을 것이란 취지입니다. 한 정부 부처 관계자는 “기재부가 다른 부처들과 경제 정책을 조정하는 역할을 하면서 강한 그립을 잡고 갈 수 있었던 것은 결국 돈줄을 쥐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한동안은 예산처와 재경부가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어도 결국 시간이 지나면 두 부처간 경쟁 구도가 만들어지면서 잡음이 들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중장기 국가 전략 기능이 예산처로 넘어가면서 업무 효율성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단기 정책 수립 및 타 부처와의 정책 조정 역할은 여전히 기재부가 담당하면서 중장기 전략 수립만 예산처가 수행할 경우 경제 정책의 연속성에 균열을 가져올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인사 관련해서는 젊은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혼란스러운 분위기입니다. 기재부의 한 사무관은 “고위공무원 등은 이미 본인의 주된 업무가 정해진 만큼 결정된 조직개편을 그대로 따르면 된다”며 “젊은 공무원들은 실국을 오가며 근무해온 만큼 재경부와 예산처 중 어딜 가야하는지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조직 개편안을 두고 긍정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특히 기획예산처 신설로 인사 적체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번지고 있고, 국융위로 넘어갔던 국내 금융 정책 기능을 되찾아온 점도 높은 평가를 받는 모습입니다. 또다른 기재부 관계자는 “예산처가 장관급 부처로 신설되면 그만큼 고위공무원 자리가 신설되면서 꽉 막혔던 인사 적체가 자연스럽게 풀릴 것이라는 얘기가 많다”며 “국내 금융 기능을 금융위에서 넘겨 받아 재경부가 국내외 금융을 아우르게 된 것도 이번 개편안에서 (기재부가) 얻어낸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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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수원-웨스팅하우스 계약 사실상 무기한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공사가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맺은 지식재산권 협정의 유효기간이 사실상 영구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협의문에 명시된 유효기간은 50년이지만 쌍방이 종료에 합의하지 않는 이상 ‘5년씩 자동 연장’되는 조항이 포함돼서다. 5일 서왕진 조국혁신당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1월 한수원·한전이 웨스팅하우스와 맺은 지식재산권 분쟁 종료 합의문에는 유효기간과 관련해 ‘발효일로부터 50년간 효력을 유지하며, 이후 쌍방이 종료하기로 합의하지 않는 한 5년씩 자동 연장’이라고 명시돼 있다. 합의문에는 한수원과 한전이 원전을 수출할 때 1기당 6억5000만 달러(약 9000억 원)의 물품 및 용역 구매 계약을 웨스팅하우스와 체결하고, 1억7500만 달러(약 2400억 원)의 기술 사용료도 납부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사업비의 10% 이상을 떼 줘야 하는 불공정 계약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웨스팅하우스가 동의하지 않을 경우 협정이 무기한 효력을 지닐 수 있다는 사실까지 밝혀진 것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협의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5-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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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車 관세 15%로… 韓은 아직 25% ‘가격 경쟁력’ 휘청

    4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산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추는 내용의 미일 무역합의 이행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한국은 미국과 무역합의를 이루고도 여전히 25%의 자동차 관세를 물고 있어, 한국산 자동차의 가격 경쟁력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미일 협정 이행’ 행정명령을 공개했다. 행정명령은 “합의에 따라 미국은 거의 모든 일본산 수입품에 대해 15%의 기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자동차, 자동차 부품, 항공우주 제품, 일반의약품, 미국에서 자연적으로 생산되지 않는 천연자원에 대해선 별도의 품목 관세를 적용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특히 일본산 자동차 관세율을 현행 27.5%(기존 관세 2.5%+품목 관세 25%)에서 15%로 낮추기 위한 수정 관세율표를 행정명령의 관보 게재일로부터 7일 내 공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본 교도통신은 “이르면 다음 주에 자동차 관세율 15%가 발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일본은 한국보다 8일 빠른 7월 22일 미국과 무역합의를 발표했지만 인하된 자동차 관세율이 즉각 적용되지 않아 애를 태웠다. 그러나 약 한 달 반 만에 미국의 행정명령이 발표돼 핵심 수출품에 대한 관세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한국은 7월 30일 상호 관세를 비롯해 자동차 관세 등을 15%로 낮추기로 미국과 합의했다. 그러나 아직 행정명령이 나오지 않아 여전히 25%의 관세를 물고 있다. 관세 인하 지연으로 국내 자동차 업계가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관세는 매달 약 5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5일 브리핑에서 미일 무역합의 행정명령과 관련해 “‘더 빨리 한다’는 목표가 아니라 (협상 결과가) 우리 국익에 가장 부합하는 지점을 찾게 되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한일 車관세 역전, 한미FTA 이후 처음… “인하 늦어지면 月 5000억원 추가 부담”[美, 조지아 한국 공장 급습]日, 美와 행정명령 서명… 韓은 ‘감감’日, 이르면 내주부터 27.5%→15%… 한국도 ‘15%’ 美와 합의했지만세부내용 이견에 문서화 미뤄져… 정부, ‘속도보다 국익’ 신중 기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일 무역 합의 이행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함에 따라 이르면 다음 주부터 미국 시장에서 한국이 일본보다 10%포인트 높은 자동차 관세율을 적용받게 됐다. 한일 양국의 자동차 관세율 역전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처음이다. 4일(현지 시간) 행정명령 서명에 이어 아카자와 료세이(赤澤亮正) 경제재생상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미 워싱턴에서 대미 투자와 관련해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대미 투자처는 미 정부의 ‘투자위원회’가 추천한 것 중에서 미국 대통령이 선정키로 했다. 또 일본이 ‘자금 제공’을 거부할 수 있지만 미국과 미리 협의해야 하고, 때에 따라 미국이 대일 관세를 인상할 수 있다는 내용도 각서에 담겼다. 다만 미국과 이견이 있던 펀드의 조달 방식과 관련해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투자, 대출, 대출 보증을 최고 5500억 달러로 제공하는 것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는 이날 취재진을 만나 관세 인하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일본이 먼저 자동차 관세 인하 적용을 받게 됨에 따라 자동차 관세 0%가 적용된 2016년 이후 약 10년 만에 한국이 일본보다 대미 자동차 관세율이 10%포인트 높은 역전 현상이 벌어지게 됐다. 그간 일본 자동차 대미 관세율이 한국보다 2.5%포인트 높았다. 한국도 7월 30일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등을 조건으로 25%의 자동차 품목 관세를 15%로 낮추는 데 성공했지만 이행을 위한 미국의 행정명령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투자 구체화 압박이 있었지만 세부 내용에 대한 이견으로 무역합의 문서화가 미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 일본 자동차 관세 인하 적용에 우리 정부의 부담도 커졌다. 통상당국은 장관급 회담 추진 방안까지 열어두며 미국, 일본 동향을 파악 중이다. 다만 ‘속도보다 국익’이라는 측면에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기류가 크다. 자동차 업계는 수출 손실과 관세 부담 우려가 크다. 이미 올해 1∼7월 대미 자동차 수출이 15.1% 급감하며 세 타격이 현실화되고 있다. 여기에 일본과의 가격 경쟁 부담까지 얹게 된 셈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 대미 수출액은 347억 달러,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82억 달러에 달한다. 관세율 10%포인트 인하가 늦어지면 매달 약 3억6000만 달러(약 5000억 원)를 추가 부담해야 한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5-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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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車관세 역전, 한미FTA 이후 처음…“매달 5000억원 추가 부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일 무역 합의 이행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함에 따라 이르면 다음 주부터 미국 시장에서 한국이 일본보다 10%포인트 높은 자동차 관세율을 적용받게 됐다. 한일 양국의 자동차 관세율 역전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처음이다.한국산 자동차 관세 인하가 지나치게 늦어지면 한국 차의 가격 경쟁력이 일본에 밀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美日 투자 MOU에 ‘미국이 투자처 선정’ 명시4일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에는 자동차 관세율 15% 확정과 더불어 일본 정부가 요구해 온 ‘합산 15%’ 상호관세율 조건도 포함됐다. 그간 미국은 일본의 기존 관세에 상호관세율 15%를 더하려 했고, 일본은 모두 합쳐 ‘합산 15%’를 주장해 왔다. 5500억 달러 투자펀드와 관련해선 행정명령에 ‘일본이 미국에 5500억 달러를 투자하고, 투자처는 미국이 정한다’는 문구만 넣었다. 이어 아카자와 료세이(赤澤亮正) 경제재생상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이날 미 워싱턴에서 대미 투자와 관련해 양해각서(MOU)에 서명해 투자를 보다 구체화했다.일본 정부에 따르면 대미 투자처는 미 정부의 ‘투자위원회’가 추천한 것 중에서 미국 대통령이 선정키로 했다. 또 일본이 ‘자금 제공’을 거부할 수 있지만 미국과 미리 협의해야하고, 때에 따라 미국이 대일 관세를 인상할 수 있다는 내용도 각서에 담겼다. 다만 미국과 이견이 있던 펀드의 조달 방식과 관련해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투자, 대출, 대출 보증을 최고 5500억 달러로 제공하는 것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는 이날 취재진을 만나 관세 인하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냈다며 “함께 미일 관계의 황금시대를 열어가고 싶다. 그리고 일본에 트럼프 대통령을 초대하고 싶다”는 내용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 10년 만에 韓日 대미 관세 역전일본이 먼저 자동차 관세 인하 적용을 받게 됨에 따라 한미 FTA에 따라 자동차 관세 0%가 적용된 2016년 발표 이후 약 10년 만에 한국이 일본보다 대미 자동차 관세율이 10%포인트 높은 역전 현상이 벌어지게 됐다. 그간 일본 자동차 대미 관세율이 한국보다 2.5%포인트 높았다. 한국도 7월 30일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등을 조건으로 25%의 자동차 품목 관세를 15%로 낮추는 데 성공했지만 이행을 위한 미국의 행정명령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투자 구체화 압박이 있었지만 세부 내용에 대한 이견으로 무역합의 문서화가 미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 일본 자동차 관세 인하 적용에 우리 정부의 부담도 커졌다. 통상당국은 장관급 회담 추진 방안까지 열어두며 미국, 일본 동향을 파악 중이다. 다만 ‘속도보다 국익’이라는 측면에서 신중하게 접근해야한다는 기류가 크다. 자동차 업계는 수출 손실과 관세 부담 우려가 크다. 미국 승용차 수입 시장에서 한일 점유율 격차는 2016년만해도 일본이 12.4%포인트 앞섰지만 지난해 1.3%포인트 차로 좁혀진 상태다. 한미FTA 효과와 고급화 노력 덕이었다. 하지만 올해 4월 25% 관세 부과 이후 자동차 대미수출은 전년대비 3.5%, 자동차부품은 14.4% 급감하며 관세 타격이 현실화 되고 있다. 1~7월 기준으로는는 대미 자동차 수출은 15.1% 감소했다. 여기에 일본과의 가격 경쟁 부담까지 얹게 된 셈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 대미 수출액은 347억 달러,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82억 달러에 달한다. 관세율을 10%포인트 인하가 늦어지면 매달 약 3억6000만 달러(약 5000억 원)를 추가 부담해야 한다.장상식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유럽연합(EU)도 자동차 관세 인하 조건(시장 개방 법안 입법화)을 진행 중이라 곧 자동차 관세 인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관세 인하소급 적용 등 미국과 협의를 잘 완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5-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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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일본車 관세 먼저 15%로 인하…韓은 아직 25%…경쟁력 타격

    4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산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추는 내용의 미일 무역합의 이행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한국은 미국과 무역합의를 이루고도 여전히 25%의 자동차 관세를 물고 있어, 한국산 자동차의 가격 경쟁력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이날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미일 협정 이행’ 행정명령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에 따라 미국은 거의 모든 일본산 수입품에 대해 15%의 기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자동차, 자동차 부품, 항공우주 제품, 일반의약품, 미국에서 자연적으로 생산되지 않는 천연자원에 대해선 별도의 품목 관세를 적용할 것”이라고 명시했다.특히, 일본산 자동차 관세율을 현행 27.5%(기존 관세 2.5%+품목 관세 25%)에서 15%로 낮추기 위한 수정 관세율표를 행정명령의 관보 게재일로부터 7일 내 공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본 교도통신은 “이르면 다음 주 자동차 관세율 15%가 발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앞서 일본은 한국보다 8일 빠른 7월 22일 미국과 무역합의를 발표했지만, 인하된 자동차 관세율이 즉각 적용되지 않아 애를 태웠다. 그러나 약 한 달 반 만에 미국의 행정명령이 발표돼 핵심 수출품에 대한 관세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한국은 7월 30일 상호 관세를 비롯해 자동차 관세 등을 15%로 낮추기로 미국과 합의했다. 그러나 아직 행정명령이 나오지 않아 여전히 25%의 관세를 물고 있다. 관세 인하 지연으로 국내 자동차 업계가 추가로 부담해야하는 관세는 매달 약 5000억 원으로 추산된다.다만, 이번 행정명령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인하한 관세를 8월 7일 이후 수입된 제품으로 소급 적용해 관세 초과분을 환급해주겠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필요에 따라 일본산 제네릭의약품, 제네릭의약품 원료 및 전구체(원료화합물), 천연자원 등의 품목은 미 상무장관이 관세율을 0%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5일 브리핑에서 미일 무역합의 행정명령과 관련해 “‘일본이 (합의문을) 완료했으니까 우리도 완료한다’ 이런 기준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강 대변인은 “어떤 논의 과정을 거쳐 최종 지점에 닿을지는 지금 협상주체들 간에 최대한 국익에 부합하는 지점을 찾아가고 있다”며 “‘더 빨리 한다’는 목표가 아니라 (협상 결과가) 우리 국익에 가장 부합하는 지점을 찾게 되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조만간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는 기업에 대해 ‘꽤 상당한(fairly substantial)’ 반도체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2025-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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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어나자마자 1억… 작년 0세 금수저 734명

    지난해 갓 태어난 ‘0세’ 아기에게 이뤄진 증여가 총 700건, 액수로는 평균 9000만 원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증여세 결정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0세 대상 증여 건수는 총 734건, 증여 금액은 671억 원에 달했다. 1인당 증여액은 평균 9142만 원 수준이다. 2023년(636건, 615억 원)과 비교하면 증여 건수는 98건 늘었고, 평균 증여액은 528만 원 줄었다. 갓난아기인 0세에게 증여한 재산 가액은 2020년 91억 원 수준에서 2021년 806억 원, 2022년 825억 원으로 급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시기 정부가 낮은 금리를 유지하는 등 경기 부양책을 시행하면서 자산이 급격히 불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이뤄진 0세 증여를 자산 유형별로 보면 금융자산이 554건, 390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유가증권 증여는 156건, 186억 원이었고 토지 20건, 26억 원, 건물 12건, 26억 원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미성년자(0∼18세)에게 이뤄진 전체 증여 건수는 1만4217건, 증여 금액은 1조2382억 원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8609만 원의 증여가 이뤄진 셈이다. 전년(1만4094건, 1조5803억 원) 대비 증여 건수는 123건 늘었고, 평균 증여액은 2604만 원 감소했다. 박 의원은 “어린 자녀에게 증여하는 과정에서 정당한 납세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꼼수·편법 증여나 탈세 행위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세무 당국은 적극적인 세무조사와 사후관리를 통해 세 부담 없는 부의 이전 행위에는 엄정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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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전 건설-운영, 기후환경에너지부가 맡는다

    더불어민주당이 국내 원자력발전 운영은 환경부를 중심으로 확대 개편되는 기후환경에너지부가, 원전 해외 수출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맡는 방식으로 원전 정책을 이원화하는 정부조직개편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복수의 민주당 의원들에 따르면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3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에너지정책을 총괄하는 에너지정책실은 물론 원전산업정책국의 국내 원전산업 육성과 운영 업무를 기후환경에너지부로 넘기는 내용이 담긴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부에는 원전산업정책국의 원전 해외 수출 파트와 석유·석탄·가스 등 화석연료 에너지 정책을 담당하는 자원산업정책국을 남긴다는 방침이다. 에너지 수급 계획과 원전 건설·운영 등에 대한 결정은 기후환경에너지부가 주도하고 산업부는 원전 수출 업무만 맡게 되는 것. 원전 정책 이원화를 두고 민주당 내에서도 “원전 생태계를 위축시키고 정책 혼선이 불가피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 민주당 의원은 “규제 부서인 환경부가 국내 원전을 맡게 되면 어떻게 수출할 만한 기술 역량을 육성할 수 있겠나”라며 “양심을 걸고 용납 못 할 법안”이라고 비판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에서도 여당 의원 대다수가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은 7일 열리는 고위당정협의에서 산업부, 환경부 등 정부의 입장을 듣고 최종 방안을 결정한 뒤 25일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할 방침이다.원전 담당 이원화 與도 비판… “수출 경쟁력 추락, 전기료 뛸것”與, 환경부-산업부 분리안 제시규제부처 환경부가 컨트롤타워신규 건설 어려워져 생태계 위축“전기료 부담에 AI 산업 등 위태”더불어민주당이 에너지정책 총괄과 국내 원자력발전소 정책을 환경부를 확대 개편한 기후환경에너지부에 맡기고 산업통상자원부엔 원전 해외 수출을 맡기는 방식으로 이원화하려는 것은 이재명 대통령 공약인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에 힘을 싣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업과 정부 부처들은 물론이고 여당 내에서 이 같은 조직개편안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환경 규제를 담당하는 부처가 원전 건설·운영을 총괄하게 되면서 국내 원전 산업 위축이 불가피해졌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원전 생태계가 무너져 수출 경쟁력이 떨어질 것”, “산업전기료가 크게 올라 반도체 등 국내 산업기반이 위태로워질 것” 등의 비판이 나온다.● 환경에너지부에 국내 원전 건설·운영 넘겨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3일 의총에서 제시한 ‘기후환경에너지부’ 설립안은 전력 정책을 총괄하는 에너지정책실과 국내 원전 정책 부서를 환경부에 넘기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는 에너지 정책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그 대신 원전 해외 수출을 전담하는 원전전략기획관과 석유 석탄 가스 광물 등 해외 자원을 맡는 자원산업정책국은 산업부에 남기기로 했다.하지만 국내 원전 정책은 기후환경에너지부, 원전 해외 수출은 산업부로 컨트롤타워가 이원화되면 전력의 31.7%를 책임지는 원전 산업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규제 중심의 기후환경에너지부가 전력기본수급계획을 짜고 원전 건설·운영을 맡으면서 원전 신규 건설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다. 산업부가 올 3월 공고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4∼2038년)에선 2038년까지 10.3GW 규모의 신규 설비가 필요해 2038년까지 원전 2기를 신설하는 안이 담겼다. 하지만 기후환경에너지부가 2026년 발표하는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은 재생에너지 비중이 확대되면서 이 같은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이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 민주당 의원은 “환경부가 원전 정책을 쥔다면 새 원전을 안 짓고 기존 원전도 규제할 것”이라고 했다.국내 원전 생태계가 위축되면 한국 원전의 수출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원전업계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때도 원전 수출 상대국 쪽에서 ‘너희는 원전 안 짓겠다면서 어떻게 수출할 거냐’라는 질문이 쇄도했는데 이번에도 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재생에너지 중시 정책 본격화에 전기요금 상승 우려정부조직 개편으로 에너지 정책의 지휘권이 기후환경에너지부로 넘어가면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등 에너지 정책 전환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인공지능(AI) 산업,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을 위해선 막대한 추가 전력 생산이 필요한 가운데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는 데 대한 부담이 클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다 합쳐도 10%를 이제 갓 넘겼다”며 “이걸 확 늘려 데이터센터 등에 필요한 전력을 수급하겠다는 건 세계 어디에도 없는 방식”이라고 꼬집었다.이에 따라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가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단기간에 늘리려고 값싼 해외 설비를 대거 들여와 설치하는 데 주력하면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는 국내 기업이 연구개발 비용을 투자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제기된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 상당수도 기후환경에너지부 개편안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민주당 의원은 “수많은 국내 일자리가 걸린 중차대한 일이라 강하게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정은 7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기후환경에너지부 개편안을 조율하고 최종안을 결정할 방침이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5-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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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0세 증여’ 734명…태어나자마자 9141만원 받았다

    지난해 갓 태어난 ‘0세’ 아기에게 이뤄진 증여가 총 700건, 액수로는 평균 9000만 원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증여세 결정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0세에게 이뤄진 증여는 총 734건으로, 671억 원에 달했다. 1인당 증여 금액은 평균 9141만 원 수준이다. 2023년(636건·615억 원)과 비교하면 증여 건수는 98건, 증여 금액은 56억 원 증가했다. 갓난아기인 0세에게 증여한 재산 가액은 2020년 91억 원 수준에서 2021년 806억 원, 2022년 825억 원으로 급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시기 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 시행으로 자산 가격이 급격히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이뤄진 0세 증여를 자산 유형별로 보면 금융자산이 554건·390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유가증권 증여는 156건·186억 원이었고 토지는 20건·26억 원, 건물은 12건·26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지난해 미성년자(0~18세) 전체 증여 건수는 1만4217건, 증여 금액은 1조2382억 원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8609만 원의 증여가 이뤄졌다. 전년(1만4094건·1조5803억 원) 대비 증여 건수는 123건 늘었고, 증여 재산가액은 3421억 원 감소했다.박 의원은 “어린 자녀에게 증여 과정에서 정당한 납세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꼼수·편법 증여나 탈세 행위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세무 당국은 적극적인 세무조사와 사후관리를 통해 세 부담 없는 부의 이전 행위에는 엄정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5-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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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관세 불확실성 공동대응” 日주도 CPTPP 가입 재검토

    정부가 미국발(發) 관세 전쟁에 따른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3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장관회의 및 산업경쟁력강화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미 관세 협상 후속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CPTP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통합을 목표로 2018년 출범한 다자간 무역협정이다. 일본 멕시코 등 12개 회원국 간 모든 품목의 관세를 허물고 지식재산권 등 비관세 장벽을 폐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CPTPP 가입 검토를 처음 공식화했지만 농민들의 거센 반발로 국회 보고를 진행하지 못한 채 후속 논의가 중단된 상태였다. 이번에 가입이 이뤄질 경우 일본 멕시코 등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지 않은 회원국으로의 수출 시장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 이날 정부는 관세 피해 기업의 경영 안정을 위한 추가 지원 방안도 공개했다. 한국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은 관세 위기에 대응해 내년까지 총 172조10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산은은 ‘관세 피해 업종 저리 운영자금 대출’ 상한을 10배(중견기업 50억 원→500억 원, 중소기업 30억 원→300억 원)로 높인다. 관세 피해 수출 기업의 유동성 확보를 위한 무역보험 규모는 기존 256조 원에서 270조 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5대 금융지주도 내년까지 대출 금리 경감, 수출·공급망 등에 총 95조 원을 지원한다. 수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특례보증 등 4조6000억 원 규모의 지원 대책도 마련된다.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5-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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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CPTPP 가입 재추진…관세피해 기업엔 정책금융 10배 확대

    정부가 미국발(發) 관세전쟁에 따른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관세 피해 기업 지원을 위해 운영자금 대출 상한을 10배 높이고, 유동성 확보를 위한 무역보험 규모는 역대 최대인 270조 원으로 확대한다.정부는 3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장관회의 및 산업경쟁력강화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미 관세 협상 후속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CPTP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통합을 목표로 2018년 출범한 다자간 무역협정이다. 일본·멕시코 등 12개 회원국 간 모든 품목의 관세를 허물고 지식재산권 등 비관세 장벽을 폐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CPTPP 가입 검토를 처음 공식화했지만 농민들의 거센 반발로 국회 보고를 진행하지 못한 채 후속 논의가 중단된 상태였다. 이번에 CPTPP 가입이 이뤄질 경우 일본·멕시코 등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지 않은 회원국으로의 수출 시장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주요국인 일본이 한국에 일본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 해제를 요구하는 점과 농산물 등 민감 분야의 무역 장벽을 낮춰야 한다는 점은 걸림돌로 꼽힌다.이날 정부는 관세 피해 기업의 경영 안정을 위한 추가 지원 방안도 공개했다. 한국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은 관세 위기에 대응해 내년까지 총 172조10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산은은 긴급 경영자금 지원을 위해 ‘관세 피해업종 저리 운영자금 대출’ 상한을 10배(중견기업 50억 원→500억 원, 중소기업 30억 원→300억 원)로 높인다. 대출 금리도 기존 연 2~3% 수준에서 추가로 0.3%포인트 인하한다.5대 금융지주도 내년까지 대출 금리 경감, 수출·공급망 등에 총 95조 원을 지원한다. 연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이미 약 45조 원이 공급됐다. 관세 피해 수출 기업의 유동성 확보를 위한 무역보험 규모는 기존 256조 원에서 270조 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관세 대응 수출바우처’ 예산은 내년까지 4200억 원 규모로 늘리고, 미국의 품목관세 부과로 피해가 큰 철강·알루미늄·구리·파생상품 수출 업체의 대출 문턱과 이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총 5700억 원 규모의 특화 지원책을 시행한다.수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특례보증 등 4조6000억 원 규모의 지원 대책도 마련된다. 수출 다변화 특례보증 총량은 3000억 원에서 5000억 원으로 확대하고 자금 지원 요건도 완화할 방침이다. 국제운송비 지원 한도는 3000만 원에서 6000만 원으로 두 배 높인다.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5-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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