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국토면적의 2.4%에 해당되는 규모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이 대거 풀린다. 국토해양부는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수도권의 녹지·비도시·용도미지정 지역 1688.63km²와 수도권 및 광역권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719.37km² 등 2408km²를 15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한다고 14일 밝혔다. 국토부가 지정한 전체 허가구역(6882.91km²)의 35%에 해당한다. 지역별로 서울에서는 허가구역의 23%인 54.35km²가 풀렸고 인천이 219.78km²(46.7%), 경기 1878.97km²(43.6%), 지방 254.9km²(13.7%) 등으로 수도권 해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국토부는 8월부터 땅값이 하락세로 돌아서고 거래량도 줄어드는 등 토지시장이 안정화됐고 장기간 허가구역으로 묶어둔 데 따른 주민 불편을 고려해 허가구역을 대폭 풀었다고 설명했다. 해제 지역은 수도권 녹지·비도시지역의 경우 개발·보상이 끝난 지역과 국·공유지, 중첩 규제 지역, 휴전선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해제했다. 수도권 및 광역권 개발제한구역은 공원 등 국유지여서 허가구역으로 지정할 필요성이 적은 지역과 중첩 규제 지역 등을 위주로 해제했다. 국토부는 추가 해제된 곳은 주거·상업지역과 무관해 땅값이 오를 가능성이 낮고 중첩규제 지역 위주여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투기를 유발해 시장 불안을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지난달 3차 보금자리주택지구 사전예약에서 제외됐던 광명시흥지구의 사업계획이 확정됐다. 총 9만5000채의 주택이 공급되며 분당급 규모의 신도시로 건설된다. 국토해양부는 수도권 서남부 거점도시로 개발될 광명시흥지구에 대한 사업계획을 확정해 보금자리주택 6만6638채 등 총 9만5026채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전체 면적은 17.4km²로 일산(15.7km²)보다 크고 분당(19.6km²)보다 조금 작다. 광명시흥지구는 서울 항동, 인천 구월, 하남 감일 등과 함께 3차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됐지만 광명시와 시흥시 간 행정구역조정과 광역교통대책 수립이 늦어지면서 사업계획이 지연돼 왔다. 보금자리주택은 당초 계획보다 2400채가량 줄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8·29대책으로 민간건설사도 보금자리지구 내 60∼85m² 이하 주택 건설이 가능해져 공공물량을 줄이고 그만큼 민간 분양물량을 늘렸다”고 말했다. 주택유형별로는 공공분양 3만3437채, 공공임대 3만3201채, 민간분양 2만8388채가 들어선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전예약 시기는 내년 초 수도권 주택시장 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도시급인 만큼 1조1511억 원을 투입해 광역교통대책도 마련했다. 지구 북쪽인 서울 구로구와의 교통 소통을 위해 천왕역까지 12.9km에 신교통 수단인 노면전차를 도입하고 오류 나들목까지는 간선급행버스(BRT)를 설치한다. 지구 동쪽인 서울 금천구와의 연결을 위해 대야역에서 지구를 거쳐 시흥대로까지 BRT를 도입한다. 지구 서쪽과 남쪽에도 매화산단 연결도로 2.4km 구간을 신설하고 동서로를 확장할 계획이다. 지구에는 195km의 자전거 도로 네트워크를 구축해 자전거 특화도시로 조성한다. 공원·녹지율을 높여 주민 휴식공간을 늘리고 커뮤니티 특화단지, 창조문화거리, 스마트 유통물류단지, 융복합산업 연구단지 등 특별구역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지구 내 상습침수지역인 목감천 하류의 수해를 막기 위해 홍수조절지 3곳을 설치하고 지구 인근의 3개 저수지를 개량하는 등 치수 대책도 마련했다. 지구 내 공장의 이전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도 수립했다. 지구 내 도시지원시설용지에 들어갈 기업을 위해 용지를 우선 조성하고 지구 밖에 시흥매화 산업단지(39만5000m²) 등 2개 산업단지도 개발하기로 했다. 정부는 인근 지역의 주택 수요와 공급을 고려해 제2경인고속도로를 경계로 지구 북쪽은 2017년까지, 남쪽은 2020년까지 2단계로 개발할 계획이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120조 원대의 막대한 부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9일 LH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로 자금 조달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개정안 통과를 전제로 재무구조개선대책과 각종 개발사업 재조정을 준비해 온 LH는 이르면 이달 20일경 재조정의 윤곽을 밝힐 계획이다. 법 개정안은 LH가 보금자리주택과 산업단지 등 공익사업을 수행하다 손실이 발생할 경우 적립금 보전으로도 모자라면 정부가 차액을 보전한다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정부가 LH에 직접 재정지원을 한다기보다는 신용을 보강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려는 취지”라며 “LH가 계속 당기순이익을 내 왔기 때문에 실제로 정부 돈이 들어갈 위험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손실보전 대상 공익사업의 범위를 규정하는 등 시행령 개정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LH는 법 개정으로 정부의 의지가 확인됨에 따라 7월 이후 막혔던 채권 발행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단 연기금 등 주요 기관투자가의 투자한도가 늘어나 채권의 추가 발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국민연금의 경우 LH 자본금의 50% 수준까지만 채권을 보유할 수 있었지만 법 개정 후 LH 자본금의 80%까지 투자를 늘릴 수 있게 된다. LH 자본금이 30조 원이므로 채권 보유한도가 최대 15조 원에서 24조 원으로 늘어나는 셈이다. 은행, 보험 등 금융회사도 공사채 보유에 따른 위험가중치가 축소돼 투자한도가 커지고 채권 조달금리가 낮아져 금융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LH는 기대하고 있다. LH를 지원하기 위한 정부 방안 논의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택지개발사업에서 학교 용지를 무상으로 공급하도록 한 특례법을 개정해 조성원가의 50%에 공급하고 택지개발지구의 녹지율을 낮추는 방안 등을 관계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 LH 관계자는 “국토부와 협의해야겠지만 연내에, 빠르면 이달 20일경 대략적인 사업재조정 방향과 흐름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조정 예상 지구를 적시할지, 내년 계속사업만 명시할지 등 여러 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사전예약을 받은 3차 보금자리주택지구 서울 항동, 하남 감일, 인천 구월지구의 당첨자를 선정해 10일 보금자리주택 홈페이지(www.newplus.go.kr) 등을 통해 발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전예약은 3932채 공급에 1만627명이 신청해 평균 2.7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197명이 당첨된 일반 공급에서 청약저축 최고액 당첨자는 하남 감일지구 A4단지 B5단지 분납임대 74m²형 신청자로 납입금액은 2356만 원으로 나타났다. 지구별로는 서울 항동의 커트라인이 청약저축액 600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하남 감일 100만 원, 인천 구월 30만 원 순이었다. 이는 시범지구인 서울 강남 세곡의 1202만 원이나 2차 지구인 강남 세곡2의 1150만 원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이다. 363명이 당첨된 3자녀 특별공급은 당첨자들의 배점이 80∼85점에 집중됐다. 생애최초 특별공급(695명)의 평균 저축액은 지역별로 764만∼792만 원이었다. 사전예약 당첨자는 이달 20일부터 24일까지 신청 자격별로 주민등록 등·초본, 소득 증빙서류, 소득세 납부 증명서류 등을 SH공사(서울 항동), LH 서울지역본부(하남 감일), 인천도시개발공사(인천 구월)에 제출해야 한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정부가 2012년에 중소기업 제품을 100조 원어치 사들이기로 했다. 지난해(79조8000억 원)보다 약 20조 원이 늘어난 것이다. 또 공공부문 발주공사에 중소기업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공공기관의 동반 성장 기여도를 평가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정부는 8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민경제 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추진대책’을 발표했다. 추진대책에 따르면 중소기업 제품 공공구매 물량을 지난해 79조8000억 원어치(전체 공공구매의 65.2%)에서 매년 늘려 2012년에는 100억 원어치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중소기업제품을 제대로 구매했는지 점검하는 대상을 현재 205개에서 2012년에는 494개 전체 공공기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건설 분야에서도 다양한 중소기업 대책이 마련됐다. 해당 지역 건설사가 30% 이상 참여토록 한 ‘지역의무 공동도급제도’는 발주금액 76억 원 이하인 공사에만 적용됐지만 내년까지 혁신도시 건설사업에 한해 상한액 제한 없이 확대 적용한다.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 등의 발주공사에서 대형업체의 독점을 막기 위해 설정된 입찰참여 하한액(150억 원)도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중소·전문건설업체가 대형건설사와 함께 계약자로 참여하는 주계약자 공동도급제도의 시행기관도 확대한다. 현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하는 공사에만 적용됐지만 내년부터는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3곳이 추가된다. 하도급 대금지급 확인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정기적으로 하도급 실태를 점검하고 적용범위도 건설공사뿐만 아니라 용역 서비스, 물품 제조의뢰 계약까지 확대키로 했다. 정부는 또 공공기관의 동반성장 평가결과를 매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반영하기 위해 현재 동반성장 실적 평가기준을 만들고 있다. 실적이 우수한 기관과 구매 담당자를 포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동반성장을 위해 대기업 총수의 인식과 기업문화가 변화해야 한다”며 “지금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인 역시) 투철한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 중소기업도 경쟁력 없이 무조건 보호만 받는다는 인식은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한파가 매서웠던 7일 밤. 퇴근길에 나선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향한 곳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자택이 아니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LH 본사 앞 주차장터에 멈춘 이 사장은 이곳에 세워진 텐트로 불쑥 들어섰다. 이 텐트에서는 6일부터 경기 파주시 운정3지구 주민 10여 명이 즉각 보상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었다. 이 사장은 농성장 바로 옆에 텐트를 하나 더 치라고 지시했다. 올해 70세인 이 사장은 여기에서 주민들과 대화하며 밤을 지새웠다. 파주 운정3지구는 경기 파주시 교하읍 일대 695만1000m²의 택지개발예정지구. 2007년 지구로 확정된 뒤 주민들은 곧 토지보상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대출을 받아 인근에 대체 토지를 샀다. 하지만 이들은 LH의 재무 사정이 크게 악화돼 보상이 늦어지면서 막대한 이자 부담에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 이에 파주발전시민연합회를 중심으로 사업재조정 결과 발표와 LH 사장 면담을 요구해 왔다. 이 사장은 8일에도 농성텐트를 찾아 몇 차례 주민들을 직접 만났다. 그는 “이 추운 날 천막을 치고 고생하는 주민들의 사정은 이해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어려워 뾰족한 수가 없다”며 “앞으로도 계속 주민들과 대화하고 최대한 피해가 돌아가지 않게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득했다. 또 농성 주민들이 추위에 떨지 않도록 천막에 전기를 공급하고 전기난로, 전기장판, 보온막 등도 설치하도록 했다. 70세 고령의 이 시장이 온몸을 던지자 주민들도 일단 물러섰다. 당초 일주일 동안 단식농성을 계획했던 주민들은 요구는 계속하되 8일 저녁 단식을 풀고 9일 철수하기로 했다. 8월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LH는 미분양 자산 판촉활동, 휴일 정상근무, 비리연루자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등 자구 노력을 하고 있다. 8일에는 내년 임직원 급여의 10%를 반납하는 경영계획안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자구책만으론 120조 원에 이르는 부채 부담을 덜 수 없는 긴박한 상황이다. 재무개선의 핵심인 LH공사법 개정안이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한숨을 돌렸지만 재정지원 등 정부지원 방안은 부처 간 이견으로 지연되고 있다. LH 관계자는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이달 20일을 전후해 자구책과 사업재조정 계획을 발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광역개발권역, 특정지역, 개발촉진지구 등 중구난방 식으로 지정돼 그 합계면적만 국토의 1.2배에 이르는 각종 지구·지역을 통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민간도 지역·지구 지정을 제안하는 등 사업을 주도할 수 있게 된다. 국토연구원은 7일 경기 안양시 국토연구원 대강당에서 이 같은 내용의 ‘지역개발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안’ 제정 공청회를 열었다. 국토해양부는 이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관련 절차를 밟아 내년 상반기에 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연구원에 따르면 부처별로 지역·지구를 중복 지정해 전국 대부분이 개발구역이 됐다. 국토부가 18개 법률에 근거해 28종의 지역·지구 10만6234km²를 지정한 것을 비롯해 행정안전부가 3곳 7926km²를, 문화체육관광부가 5곳 3730km²를 지정했다. 이를 모두 합하면 38개 법률에 따라 53종의 지역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정 면적을 합치면 12만46km²로 국토 전체(10만200km²)보다 넓다. 특히 3개 이상 지구·지역에 중첩 지정된 곳도 160개 시군 가운데 71곳(44.3%)이나 된다. 장철순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중앙정부는 종합적 고려 없이 지역 지원을 명분으로 중복 지정했고 지방자치단체도 국비 지원을 노리고 비슷한 계획을 마구 세워 인력과 예산이 낭비됐다”며 “그나마 관광휴양 산업 육성 일색이어서 유사 사업이 서로 경합하고 수익성은 불확실해 사업진행도 지지부진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국토연구원은 현재의 지역균형개발법, 신발전지역육성법, 해안권특별법을 합쳐 ‘지역개발통합지원법’(가칭)을 만들어 각종 지역·지구를 통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개발계획을 초광역권, 광역권, 기초생활권의 3차원으로 나눠 단위별로 단일화하고 지역·지구도 지역개발구역으로 통합하자는 것. 특히 KTX 역세권, 선벨트 전략사업, 녹색산업 등 전략적 육성이 필요하면 엄격히 심사해 제한적으로 투자선도지구로 지정해 집중 지원하자고 제안했다. 민간의 지역개발 참여방안도 제시했다. 민간도 지구 지정을 제안할 수 있게 허용하고 도시계획 등에 맞으면 별도의 지구 지정 절차 없이 사업계획 승인만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했다. 계획과 사업 간의 타당성, 유사 중복 방지 등을 검토·심의하는 조정장치로 중앙(국토부)과 지방(시도)에 비상설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는 방안도 나왔다. 국토부 관계자는 “간결하면서도 효율적인 계획으로 바꿔 투자가 필요한 지역에 민간 참여를 확대하도록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국토해양부는 전남 함평군 함평읍과 손불면 일대 21.88km²(군 면적의 5.6%)를 개발촉진지구로 지정하고 개발계획을 승인한다고 7일 밝혔다. 개발계획은 곤충과 해양자원 등을 이용한 생태체험관광단지 조성 등으로 관광휴양산업을 육성하고 소규모 어항인 어촌정주어항 개발 등 다양한 생산기반산업을 구축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19년까지 국비 1186억 원, 지방비 1325억 원, 민자 1583억 원 등 4094억 원을 들여 경제, 생활, 지형 특성에 따라 월산지구 등 6개 권역에서 16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학산지구(0.64km²)와 돌머리지구(0.59km²)에는 어항 및 어촌 휴양 단지 등이 개발되고 북부권인 해보지구(6.93km²) 및 월암지구(4.92km²)에는 자연휴양림과 생태수목원 등이 조성된다. 중부권인 월산지구(1.68km²)와 월송지구(7.12km²)에는 무지개마을, 철성권 농촌마을 등이 들어선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경남도에 위탁한 낙동강 살리기 사업권을 회수한 정부가 매립폐기물 처리에 착수하는 등 사업 재개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는 경남 김해시 상동면 낙동강 8·9·15공구의 준설구간에 불법 매립된 폐기물을 6일부터 치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개인 농지였다가 지난해 8월 신규 하천용지로 편입됐고 7월 말 문화재 조사 과정에서 불법 매립폐기물이 발견됐다. 경남도는 이를 이유로 ‘식수 오염이 우려돼 정밀조사를 해야 한다’며 공사를 미뤄왔다. 국토부 4대강추진본부 관계자는 “폐기물이 발견된 직후인 8월 초 경남도에 공문을 보내 처리를 지시했지만 3개월이 지나도록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지난달 15일 정부가 사업권을 되찾아오면서 현장조사를 마치고 6일부터 치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매립폐기물의 처리를 완전히 끝내고 난 뒤 준설에 나설 방침이다. 폐기물이 하천에 흘러들거나 부산의 식수원인 인근 매리취수장의 수질에 영향을 주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이에 앞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이 지역 250곳의 매립폐기물을 조사한 결과 매립량은 84만8790t으로 치우는 데 140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4대강사업 구간에서 조사된 폐기물은 238만2000t으로 지금까지 36만5000t 정도 처리됐다. 한편 경남도로부터 사업권을 회수한 낙동강 13개 공구의 작업도 정상궤도에 오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업권 회수 이후 장비가 현장에 투입됐으며 비닐하우스 등을 80% 정도 해체했다”며 “준설도 내년 상반기까지 차질 없이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남도가 발주하지 않았던 47공구도 10일 입찰을 통해 시공사를 선정하고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경남도는 “국토부의 조사 결과는 낙동강사업특별위원회가 예측한 폐기물량 절반에도 못 미친다”며 폐기물 자체 조사에 착수해 단독 시료채취를 시도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정부가 직접 공사를 하지 못하도록 경남도가 제기한 ‘침해행위 금지 가처분신청’에 대한 재판도 6일 시작돼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전국 미분양 주택이 계속 줄어들면서 3년 만에 처음으로 10만 채 아래로 떨어졌다. 하지만 수도권에서는 오히려 미분양이 3개월 연속 늘었다. 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전국 미분양 주택은 9만9033채로 9월(10만325채)보다 1292채 줄었다. 2007년 10월 미분양주택이 10만887채로 증가한 이후 3년 만에 10만 채의 벽이 깨졌다. 미분양 주택은 2006년 말 7만3772채, 2007년 말 11만2254채, 2008년 말 16만5599채로 급증하다 지난해 3월 16만5641채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조금씩 감소했지만 줄곧 10만∼12만 채를 유지해 왔다. 수도권의 경우 기존 미분양 물량은 해소됐지만 신규 미분양이 발생해 전체 미분양 주택은 전월(2만9201채)보다 133채 늘어난 2만9334채로 집계됐다. 경기도는 전달보다 484채 줄었지만 서울과 인천이 각각 337채와 280채 늘었다. 수도권은 8월 이후 3개월째 미분양이 늘었다. 반면 지방은 9월보다 1425채 줄어든 6만9699채를 기록해 19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지방 미분양이 최고점이었던 2008년 12월의 13만8671채의 절반 정도로 줄어든 수치다. 정부가 건설사의 미분양 물량을 집중 매입한 데다 분양가 인하 등 업체들의 자구 노력이 효과를 나타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4만7833채로 전달보다 1743채 줄었다. 전문가들은 지방의 경우 경기침체 이후 주택 공급이 급감하면서 미분양 주택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또 최근 부산 등 지방을 중심으로 한 청약시장의 열기가 세종시와 보금자리주택 등 수도권으로 북상하는 등 부동산 구매심리가 개선된 것도 요인으로 꼽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등으로 민간 분양이 아직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공급물량이 급감하면서 미분양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에 전국에서 입주하는 아파트 물량은 18만8727채로 올해 입주 예정 물량(30만401채)보다 37%, 최근 10년간의 연평균 입주 물량(31만3949채)보다는 40% 정도 적다. 김신조 내외주건 사장은 “서울은 올해 재건축 등 공급이 조금 늘면서 미분양 감소 속도가 더뎠지만 지방은 미분양이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다”며 “점차 공급이 부족해지고 전세난이 심각해지면서 기존 미분양이나 신규 공급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김재영 기자redfoot@donga.com김철중 기자 tnf@donga.com}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하루 평균 5시간 반을 자고 11시간 동안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학교에서 매우 열심히 수업을 받는다는 학생은 7명 중 1명에 불과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사회조사 등을 통해 바라본 우리나라 고3의 특징’이라는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고교 3학년 학생들은 평일에 평균 11시간 3분 동안 공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교생 전체 평균 공부시간인 8시간 1분보다 3시간 이상 긴 것이다. 반면 고3 학생들의 주중 평균 수면시간은 5시간 24분으로 최소 적정 수면시간인 6시간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잠을 통해 충분히 피로를 풀었다고 생각하는 고3 학생들은 전체의 21%에 불과했다. 고3 학생들은 여가시간도 부족해 하루 평균 교제·여가활동 시간은 1시간 47분으로 전체 고교생(3시간)보다 1시간 13분이 적었다. 하지만 학교수업에 대한 몰입도는 낮았다. 수업 참여도에 대한 질문에서 ‘매우 열심히 받는다’는 학생은 14.7%에 그쳤다. 이어 ‘약간 열심히 받는다’(52.5%), ‘보통’(27.5%), ‘열심히 받지 않는다’(5.3%) 등의 순이었다. 학교의 교육방법에는 30.7%만 만족했으며 불만족은 23.3%로 나타났다. 교육내용에 대해서도 ‘만족한다’는 응답은 36.8%에 그쳤고 16.7%가 불만족한다고 답했다. 또 고3 학생 10명 중 3명(29.9%)은 주 5일 이상 아침식사를 거르고 있으며 65.9%는 주 1회 이상 햄버거, 피자 등 패스트푸드를 먹는 것으로 나타냈다. 학생들이 받는 스트레스도 컸다. 학교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고3 학생은 78.3%에 이르렀고 전반적인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응답도 79.0%로 나타났다. ‘행복하다’고 느끼는 고3은 45.0%뿐이었다. 학생들은 행복하지 않은 이유로 ‘학업부담’(41.1%)과 ‘진로에 대한 불안’(34.6%)을 가장 많이 꼽았다. 반면 ‘행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으로는 ‘가정의 화목’(32.0%)과 ‘나와 가족의 건강’(24.0%)을 꼽았다. 고민이 있을 경우 상담하는 대상은 ‘친구’가 48.5%로 가장 많았고 ‘부모’(23.1%), ‘스스로 해결’(20.4%) 등이 뒤를 이었다. ‘아버지’(3.0%)와 ‘스승’(2.2%)을 꼽은 학생은 적었다. 한편 부모와 갈등을 겪는 주요 원인은 ‘진학 및 진로’가 46.0%로 2명 가운데 1명은 입시 문제로 갈등을 빚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학업성적’(38.2%), ‘컴퓨터 사용’(17.5%), ‘TV 시청’(9.3%), ‘친구 관계’(3.9%) 등이었다. 진로나 직업을 결정할 때 가장 큰 영향을 준 요인은 ‘부모’가 41.5%로 가장 많았으며 ‘인터넷’(10.8%), ‘친구·선후배’(8.1%), ‘TV·라디오’(7.3%), ‘담임선생님’(5.8%) 등이 뒤를 이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차별화된 건설 기술을 바탕으로 각 나라와 도시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를 완성해 대한민국 밖에서 더 큰 대한민국을 세워가겠습니다.” 쌍용건설 김석준 대표이사 회장은 우리 건설의 미래가 해외, 특히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명품 건설’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한때 세계 건설시장에선 누가 더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있느냐가 기술의 척도가 됐지만 이제는 누가 더 상상한 것과 비슷한 비정형 건축물을 빠르고 안전하게 만들 수 있느냐가 척도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에 자랑할 만한 랜드마크를 짓는다 ‘해외 명품건설’이라는 쌍용건설의 자부심이 잘 드러난 것이 올해 6월 완공된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 샌즈(MBS)’ 호텔. 2007년 9월 6억8600만 달러에 수주한 이 공사는 당시 한국 해외 건설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건축 프로젝트였다. 지상 55층짜리 3개 동으로 이뤄진 이 건물은 카드 두장을 맞대 마치 ‘들 입(入)’ 자 모양으로 서 있어 ‘21세기 건축의 기적’으로까지 불린다. 이 공사를 통해 쌍용건설의 브랜드 가치가 한 단계 올라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김 회장은 그는 “일본, 프랑스, 홍콩 등 세계적 건설사들도 까다로운 설계에 고개를 저었지만 쌍용건설은 원안대로 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공법까지 내놨다”며 “MBS 호텔의 완공은 세계적으로 기술력 보증서를 받은 셈이며 앞으로 각국 최고 랜드마크에만 입찰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쌍용건설은 전통적인 해외 건설의 명가다. 특히 고급 건축물 시공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에 앞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일본, 괌, 두바이, 발리 등 세계적인 관광 명소에서 세계 최고급 호텔의 상징인 하이엇 계열 호텔 및 인터콘티넨털 호텔을 시공했고 지난해 싱가포르에 진출한 최고급 럭셔리 호텔인 ‘W호텔’ 공사를 수주하는 등 다수의 최고급 체인 호텔 건설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적 건설 전문지인 미국 ENR가 매년 전 세계 건설사를 대상으로 발표한 실적부문에서 1998년 호텔부문 세계 2위에 기록된 이래 상위권을 유지하는 등 약 1만3000개 객실의 최고급 호텔 시공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올해 초 완공된 오션 프런콘도니엄도 쌍용건설의 친환경 기술력의 대표적 작품으로 꼽힐 만하다. 싱가포르 센토사 섬 해안 고급 주거단지에 지상 12∼15층, 5개동 264채 규모로 지어진 이 아파트는 아열대 기후인 싱가포르에서 별도의 냉방설비를 가동하지 않아도 내부 온도를 25.5도 이하로 유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2007년 주거건축 최초로 싱가포르건설청이 부여하는 ‘BCA 그린마크’ 시상식에서 최상위 등급인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고난도 건축과 신규시장 진출도 가속화 김 회장은 정작 직원들에게 ‘MBS를 머릿속에서 지워버려라’고 주문하고 있다. 성공에 취하지 말고 다시 뛰자는 뜻이다. 그는 “북아프리카와 중동 등에서 대규모 도시개발, 고급 건축, 사회 인프라 시설 등의 수주가 전망되며 플랜트 부문에서는 환경, 담수, 발전 부문을 특화해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쌍용건설은 고난도, 고부가가치의 토목공사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08년 11월에는 6억2700만 달러가 투입된 싱가포르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를 단독 수주했다. 최저가가 아닌 기술력을 바탕으로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디자인 앤드 빌드’ 방식으로 따냈다. m당 공사비가 8억2000만 원에 이르는 고부가가치 공사다. 지난해 6월에도 싱가포르에서 프랑스와 중국, 홍콩 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제치고 5억5300만 달러 규모의 초대형 지하철 공사를 단독 수주했다. 이는 해외 건설 역사 40년 동안 국내 기업이 수주한 해외 철도·지하철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이자 단일 구간으로는 역대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 중 최대 규모다. 플랜트사업에서도 지난해 7월 세계 최대 규모의 담수설비시설인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담수화 플랜트를 완공하는 등 다양한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또 최근 유망시장으로 다시 부상하고 있는 베트남 등에서도 안정적인 차관 공사에 선별적으로 참여하고 주력 시장인 싱가포르에서는 랜드마크 호텔, 병원 등 고급 건축물과 난도 높은 토목 프로젝트 수주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김 회장은 “싱가포르와 동남아시아의 성공을 넘어 새로운 시장 진출을 위해 공을 들여 온 지난 몇 년간의 노력이 올해 하반기에는 결실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친환경 건설 분야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올해 세계적으로 시장 규모가 6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그린빌딩’을 공략하기 위해 세계적인 권위의 미국 친환경인증제도(LEED) 인증 획득을 추진하고 있고 최첨단 3차원(3D) 설계 기법인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며 “업계 최초로 현장의 탄소배출량을 통합 관리하는 ‘탄소총량제’도 본격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정동화 사장 취임 이후 창사 이래 최대인 매출 6조7000억 원, 세후이익 3000억 원을 달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8년에는 글로벌 20위권의 건설회사로 도약하는 기반을 만든다는 비전도 세웠다. 어려운 시기에 뛰어난 경영성과를 거둔 원동력은 발 빠른 신시장 개척과 신성장동력 발굴이었다. 정 사장은 “국내 대형건설사로는 최초로 2006년 12월 에너지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중남미 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해 칠레, 페루 등 중남미 국가의 문을 두드렸다”며 “해외 진출 역사가 짧은 만큼 선발 주자를 따라 중동을 향하는 대신 차별화된 신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길을 따라가기보단 새로 길을 만들자 포스코건설은 2006년 칠레의 벤타나스 석탄화력발전소 착공을 시작으로 중남미 에너지플랜트 건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서북쪽으로 약 160km 떨어진 산업도시 벤타나스에 공사비 3억7000만 달러(약 4150억 원)을 투입해 건설한 240MW급의 석탄화력발전소로 지난해 12월 말 성능보증시험을 성공리에 마치고 전력 생산에 들어갔다. 국내 건설사 최초의 중남미 에너지플랜트 시장 진출이자 국내 최초의 해외 석탄화력발전소 턴키 프로젝트였다. 1월 실시한 발전시설 최종 성능시험에서는 계약보증조건보다 4% 이상 향상된 252.2MW의 발전출력을 기록했다. 열소비율도 당초 예상보다 크게 향상돼 향후 연료비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칠레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진에 대비해 리히터 규모 7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도 적용됐다.정 사장은 “환경안전, 내진설계 등을 포함한 각종 규제가 유럽 선진국만큼이나 까다로운 칠레 정부의 인허가 기준을 만족시켰다”며 “중남미 건설 시장 진출의 의미를 넘어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중남미 시장에 처음 진출한 만큼 발주처와의 상생협력과 신뢰관계 구축에도 공을 들였다. 이미 테스트까지 통과한 공정임에도 불구하고 공기 준수의 부담을 안고 효율성이 더욱 높은 자재로 교체하기까지 했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반개량 공사부터 전 직원이 24시간 철야 교대근무를 하면서 공사기간을 단축시켰고 현지 업체들과 공감대를 형성해 칠레의 관행적인 시간 지연을 극복했다. 정 사장은 “현지 정부와 국민에게 ‘한국 기업이 하는 모든 것은 확실하다’라는 인식을 심어줬다”며 “포스코건설이 중남미의 강자로 도약하는 기반이 됐다”고 말했다.○ 중남미의 에너지플랜트 강자로 도약 이후 포스코건설은 칠레에서 2007년 270MW급 캄피체와 520MW급 앙가모스 석탄화력발전소를 연속 수주했다. 올해 3월에는 칠레의 민간발전사업자인 콜번 사와 발전용량 400MW급 산타마리아2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EPC 일괄계약을 맺었다. 계약금액은 7억 달러(약 7700억 원). 이로써 칠레에서만 24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플랜트를 수주해 중남미 지역에서 업계의 강자로 떠올랐다. 포스코건설은 칠레에서 보여준 탄탄한 기술력 및 발주처와 쌓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페루로 활동무대를 넓혔다. 지난해 페루에서 3억5000만 달러 규모의 830MW급 칼파 복합화력발전소를 수주했고 여세를 몰아 올해 다시 페루에서 2억9000만 달러 규모의 810MW급 칠카우노 복합화력발전소를 수주했다.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진출한 페루 에너지시장에서 2년 연속으로 복합발전소를 수주해 입지를 굳힌 것. 이 밖에도 6월 서인도제도의 바하마에서 유류 저장서비스 제공업체인 보르코 사와 2억5000만 달러(약 2900억 원) 규모의 오일탱크 증설공사를 위한 EPC 일괄계약을 맺었다. 포스코건설은 칠레, 페루, 베네수엘라에 지사를 운영하면서 성공적인 사업 수행과 인근 국가로의 진출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중남미에서의 성공은 다른 지역으로 이어졌다. 5월 우즈베키스탄이 발주한 고속도로 3개 공구 공사(총 91km) 계약을 체결하고 캄보디아에선 이 지역 부동산 개발 회사인 바타낙 프로퍼티사가 발주한 바타낙 캐피털타워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9월에는 아랍에미리트 수전력청인 아드위아가 발주한 4억3900만 달러 규모의 담수저장 및 회수설비 공사를 따내기도 했다. 포스코건설은 앞으로 해외사업을 다각화해 글로벌 건설사로 도약하기 위해 글로벌 인재 육성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인재 육성 시스템인 ‘해외지역전문가’ 프로그램을 통해 인도 두바이 베트남 칠레 등 회사가 사업을 진행하고 있거나 앞으로 진행할 곳에 직원을 파견해 그 지역의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학비 및 부대경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들은 현지에서 교육을 받는 동안 현지 문화와 언어를 습득하고 인맥을 구축해 향후 해외 시장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정 사장은 “해외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우수 인력을 조기 선발해 어학교육을 강화하고 젊은 직원들을 세계 여러 국가로 보내 해외사업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롯데건설은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2015년까지 수주 18조 원, 매출 11조 원, 브랜드 파워 1위를 달성한다는 ‘비전(Vision) 2015’를 선포했다. 박창규 롯데건설 사장은 “올해는 비전 달성을 위한 도약의 발판을 닦았다”며 “해외건설의 기반을 확대해 글로벌 건설사로 변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플랜트와 초고층빌딩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그룹사와의 동반 진출을 모색해 안정적인 공사 진행과 함께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 간다는 전략이다.○ 플랜트, 인프라 사업 확대 롯데건설은 플랜트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사업으로 선정해 전문인력 및 기술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07년 말 플랜트사업본부 내에 해외플랜트팀을 신설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선 롯데건설은 1년 만에 요르단에서 4억 달러 규모의 발전소와 액화석유가스(LPG) 저장탱크 건설사업 EPC(설계, 구매, 시공)를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롯데건설이 해외에서 처음으로 발전소를 건설하는 요르단 알카트라나 프로젝트는 400MW급 복합 화력발전소의 설계·구매·시공·시운전을 일괄 수행하는 것으로 1차 상업운영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롯데건설은 현지화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엘리트급 현지 인력을 채용하고 라마단 기간 근무시간 조정, 기도장소 배려 등 이슬람 문화까지 존중하고 있다.박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을 통해 요르단,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전통적인 석유, 가스 보유 자원국인 중동지역의 신규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해외플랜트 부문에서 호남석유, 케이피케미칼, 롯데제과 등 그룹사와 동반 진출을 모색하고 있으며, 동남아, 중동 지역의 발전, 환경 및 화공 플랜트에 핵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 3월에는 해외에서 처음으로 인프라 공사를 수주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리비아 주택기반시설청이 발주한 7350만 달러 규모의 알아잘랏 지역 인프라 턴키 공사는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서쪽 100km 지점 415만 m² 터에 도로, 상하수도, 전기, 통신 시설을 건설하는 공사다. 박 사장은 “플랜트, 건축, 주택 공사에 이어 대규모 인프라 공사까지 수주함으로써 해외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게 됐다”며 “롯데건설만의 특화된 지역과 사업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국내 공기업과 연계한 패키지 사업 발굴 및 공동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고층빌딩 건설 적극 추진 롯데건설은 기존의 국내 건설사들이 중동과 동남아시아 시장에만 진출하고 있는 한계에서 벗어나 호주와 일본 등 선진국 시장도 개척하고 있다. 선진국 시장은 중동과 동남아시아와는 달리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해 해외 건설사업에 대한 위험요소가 적다. 특히 호주는 국가 리스크가 낮고, 미국과 함께 가장 투명한 부동산 시장으로 선정되는 등 안정적인 투자처가 되고 있다. 롯데건설은 초기 해외시장 진출의 위험요소를 줄이기 위해 투자형 개발사업이 아닌 단순 도급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롯데백화점, 호텔, 제과, 마트, 호남석유 등 그룹사와 동반 진출하여 안정적인 공사 진행과 함께 해외시장 진출의 기반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먼저 안정적인 도급형 사업과 그룹사 공사를 통해 해외 건설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축적하고 대형 인프라 공사와 투자형 개발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그룹의 글로벌 전략에 발맞춰 베트남, 러시아, 인도, 중국 등 VRICS 지역에 그룹 공사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10월 롯데그룹이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65층 규모 대형 주상복합빌딩 공사를 시작해 동남아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베트남에서 이미 롯데마트 1호점을 성공적으로 완공했다. 또 러시아에서 호텔-비즈니스 센터와 롯데제과 공장을 건설 중이며 인도에서도 제과공장 건설공사가 한창이다. 중국 랴오닝 성 선양에서도 15억 달러 규모의 백화점, 호텔, 테마파크, 오피스 및 고급 아파트가 들어서는 복합단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아시아 및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상징성과 투자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초고층빌딩 건설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제2롯데월드로 알려진 롯데슈퍼타워가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가 롯데건설의 경쟁력을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높이 555m, 123층의 초고층 랜드마크 빌딩이 될 롯데슈퍼타워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495m의 전망대를 비롯해 아트갤러리, 6성급 호텔, 레스토랑, 카페, 사무실, 백화점 등 복합상업시설이 들어서며 완공시점을 기준으로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828m)와 중국 상하이타워(632m)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건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사장은 “최근 몇 년간 초고층 건립 기술과 관련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 왔으며 초고층 전문가도 다수 영입하는 등 초고층 건물 건립에 만반의 준비를 해오고 있다”며 “향후 국내외 초고층 건립 시장에서 선도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시행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SK건설은 지난달 카타르에서 3400만 달러(약 390억 원) 규모의 통신 시스템 구축 사업을 단독 수주해 새로운 시장개척에 또다시 성공했다. 이 공사는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95km 떨어진 ‘두칸 유전지대’에 정유 및 석유화학 시설 간 통신 시스템을 설치하는 프로젝트다. 윤석경 SK건설 부회장 겸 대표이사는 “기존에 강점을 지니고 있는 플랜트 EPC(설계, 구매, 시공) 분야의 성과를 기반으로 통신 시스템이라는 건설사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해외 시장을 다각화하고 플랜트, 토목, 건축 등 건설 전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춰 진정한 선두업체의 위상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다변화, 사업 영역 다각화 SK건설은 지난해 8개국에서 10개 프로젝트, 총 47억9585만 달러를 수주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새로운 시장 진출에 성공했고, 기존에 강점을 보인 플랜트 분야 외에도 토목, 건축 분야의 해외 진출을 이뤄냈다.플랜트 분야에서는 태국, 쿠웨이트와 같이 SK건설이 전통적으로 강점을 보인 국가 외에도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에서 대규모 공사를 수주하며 진출 국가를 넓혔다.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에서는 8억2000만 달러(약 1조1000억 원)의 가스 압축 플랜트와 21억1700만 달러(약 2조50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플랜트 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해 이 지역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토목 분야에서도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연이은 해외 진출 성과를 거두었다. 최근 인도의 지하비축기지 건설공사, 싱가포르의 지하철 공사, 베트남의 항만공사를 잇달아 수주했다. 건축 분야에서는 4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있는 연구센터 직원 주거단지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하기도 했다. 윤 부회장은 “올해는 지역 다변화, 시장 다각화를 통한 지속적인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진출국가도 다양해졌다. 최근 수주에 성공한 9개국 중 에콰도르, 카타르 등 4개국은 새로 진출한 곳이며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인도 등은 10년 이상 실적이 없던 가운데 재진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영업거점을 확보한 국가에서는 연거푸 추가 수주를 따내고 있다. 토목 분야에서는 인도에서 지난해 수주한 망갈로르 비축기지 공사에 이어 파두르 지역에서도 원유 지하비축기지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 건축 분야에서도 3억2000만 달러(약 3600억 원) 규모의 킹 압둘라 연구센터 직원을 위한 주거단지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4월 단독 수주했다. 플랜트 분야에선 사우디아라비아 ‘얀부 정유공장 신설공사’의 2번 패키지를 5억5000만 달러(약 6600억 원)에 단독으로 수주했다. 싱가포르에서는 한국 기업이 싱가포르에서 수주한 공사 중 최대 규모 프로젝트인 9억5000만 달러(약 1조1500억 원) 규모의 대형 아로마틱 플랜트 공사를 8월 계약했다. 윤 부회장은 “한 번 진출한 지역에서 꾸준히 성과를 올리려면 현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SK건설은 2003년 미국이 쿠웨이트를 폭격하기 3시간 전까지도 현장 철수를 미뤘다. 다른 외국 기업들은 황급히 빠져나가기 바빴지만 SK건설은 꿋꿋이 현지 근로자들과 제3국 노동자들을 챙겼다. 최근에도 에콰도르의 초등학교에 시설 및 학용품을 기부하고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 대학도서관에 한국문학작품 번역본을 기증하는 등 활발한 현지 사회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내 최초 대형 정유공장 기본설계 분야 진출 미래 성장을 위한 새로운 사업 영역 진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신규 진출에 성공한 에콰도르에서는 2억6000만 달러(약 3200억 원) 규모의 ‘마나비 정유공장 신설 프로젝트’의 기본설계공사를 수주하는 개가를 올렸다. 기본설계는 공정의 기초가 되는 핵심 부문이기 때문에 미국, 유럽 등의 선진 업체가 독점하다시피 한 영역이다. 특히 하루 생산 30만 배럴 규모의 대형 정유공장의 기본설계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나 경험을 갖춘 회사는 세계 건설시장에서도 손꼽을 정도다. 윤 부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링 및 초대형 프로젝트 관리(Mega Project Management) 회사의 반열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고 한국 건설업체의 기술 수준도 한 단계 높이게 됐다”고 강조했다. 기본설계가 마무리되면 정유공장 신설공사도 SK건설이 맡을 가능성이 높아 125억 달러(약 14조 원)라는 한국 정유공장 건설 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초대형 프로젝트의 시작 단계부터 기본설계, 설계, 구매, 시공, 공장 운영 및 유지 보수, 투자 자금 조달 등 고객에게 총체적 해결사(Total Solution Provider)의 역할을 단독으로 해내게 되는 것”이라며 “국내 건설사로서는 유례없는 실적과 경험을 쌓게 돼 향후 글로벌 일류 건설사로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현대산업개발은 ‘포니정재단’을 통해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펼쳐가고 있다. 포니정재단은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설립된 사회공헌재단이다. ‘포니(PONY) 정’은 국내 기술로 만든 최초의 자동차인 ‘포니’ 개발을 주도하는 등 한국 자동차산업의 발전을 이끌었던 고 정 명예회장의 애칭. 현대산업개발은 그의 도전정신과 인재중시 경영철학을 기리기 위해 2005년부터 재단을 설립해 유지를 이어가고 있다. 포니정재단을 통해 국내외 장학사업 및 사학분야에 대한 학술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포니정 혁신상’도 시행하고 있다. 25일과 26일에는 베트남에서 해외 장학사업을 실시했다. 2007년부터 베트남에서 장학사업을 벌여온 포니정재단은 올해에도 60여 명 규모의 장학생을 선정해 지원했다. 호찌민국립대와 하노이국립대 등 우수 대학으로부터 국제 감각, 성적, 가정형편 등을 기준으로 장학생을 추천받아 매년 3만 달러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현지에서 열린 장학증서 전달식에서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꿈과 열정, 미래에 대한 도전정신을 갖고 더욱 노력해 베트남을 이끌어 나갈 훌륭한 인재가 되어주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교육에 대한 열정과 헌신을 가진 베트남이 한국과 함께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국내 장학사업도 펼쳐왔다. 2006년부터 매년 학업성적이 우수하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 측의 추천을 받아 장학생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정몽규 회장은 올해에도 30여 명 규모로 포니정 장학생을 선정해 지원할 계획으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33명의 대학생이 포니정장학생으로 선정돼 도움을 받았다. 2008년부터는 기초학문으로서 사회적으로 중요하지만 지원이 미비했던 사학분야에 대한 학술지원과 사학과 학생들에 대한 지원도 시작했다. 사학과의 학술지원은 국내 최초. 서강대 사학과 최기영 교수의 ‘일제강점기 중국에서의 한국민족운동 연구’와 이화여대 사학과 함동주 교수의 ‘1920∼1930년대 동아시아 모던문화와 근대체험’ 등의 연구도 지원했다. 그 밖에 포니정재단은 상반기에 ‘포니정 혁신상’의 수상자로 탤런트 차인표 신애라 씨 부부를 선정하고 정 명예회장의 5주기를 열흘 앞둔 5월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타워에서 제4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을 열었다. 차 씨 부부는 상금 1억 원을 국제어린이양육기구인 한국컴패션에 전액 기부하기로 해 감동을 더하기도 했다. 2006년에 제정된 포니정 혁신상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혁신적인 사고로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데 크게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한다. 2007년 1회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2008년 서남표 KAIST 총장, 지난해에는 가나안농군운동세계본부 등이 선정된 바 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국토해양부는 25일까지 서울 항동, 하남 감일, 인천 구월 등 3차 보금자리주택지구 3곳의 특별·일반공급의 사전예약 접수 결과 3932채 모집에 1만627명이 신청해 평균 2.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23∼25일 이뤄진 일반공급은 1576채 배정에 6269명이 몰려 평균 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차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당시 미달 사태가 빚어졌던 10년임대와 분납임대 물량까지 인기를 끌었다. 전체 3개 지구, 14개 단지, 23개 타입 중 인천 구월 A1단지(분납임대)의 전용면적 51m²형만 빼고는 미달이 없었다. 지구별로는 하남 감일이 4.6 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7개 단지 가운데 6개 단지가 1순위에서, 나머지 1개 단지는 3순위에서 접수를 마쳤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새만금 지구에 들어설 신항만이 국내 처음으로 인공섬 형식으로 건설된다. 국토해양부는 새만금 산업단지의 수출입을 지원하고 중국과의 교류 활성화를 위해 ‘새만금 신항만 개발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해 30일 고시한다고 24일 밝혔다. 국토부는 올해 내에 공사입찰방법 심의와 설계용역 계약 절차를 밟고 내년 말쯤 착공할 계획이다. 기본계획은 2030년까지의 항만 물동량과 개발 선석(船席) 규모 등에 대한 청사진을 담고 있다. 계획에 따르면 신항만은 전북 군산시 옥도면 신시도∼비안도와 새만금 방조제 앞쪽 해상에 들어선다. 방조제에서 700m가량 떨어진 곳에 인공섬으로 건설하고 새만금 지구와는 다리로 연결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새만금 신항만 일대를 명품 복합도시로 만들고 주변 고군산 해양관광단지 등과 조화를 이루도록 인공섬 형식으로 설계했다”고 밝혔다. 방조제와의 사이에는 친수 및 친환경 인공수로를 배치해 수로 일대를 생태 공원화할 계획이다. 또 앞으로 물류·관광·레저 기능도 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2030년 기준으로 예측된 새만금 산업단지의 연간 항만물동량은 약 1774만 t으로, 컨테이너와 자동차, 잡화, 크루즈 부두 등 모두 18선석 규모로 개발된다. 이에 앞서 새만금 내 산업단지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2020년까지 연간 256만 t의 산업단지 화물을 처리할 수 있도록 1조548억 원을 들여 4개 선석을 우선 개발할 계획이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당초 이달 말에 나올 예정이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사업 재조정 발표가 다시 미뤄졌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사업 재조정의 핵심인 LH 공사법에 대한 국회 국토해양위 법안심사소위원회의 심위가 17일과 23일 이뤄지지 못해 다음 달 초(5, 6일)로 연기됐다”며 “이에 따라 이달 말 발표는 불가능하게 됐다”고 23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연말까지는 부처 간 이견을 조정해 사업 재조정 계획과 정부 지원 방안 등을 확정 발표하고 내년 사업 계획을 짠 뒤 본격적인 경영 개선에 나선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공사법 개정안은 LH가 대통령령으로 정한 공익사업을 수행하다 발생하는 손실에 대해 적립금 보전으로도 모자라면 정부가 차액을 보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럴 경우 금융시장에서 LH에 대한 불안감이 줄어들어 채권 발행이 수월해질 수 있다. 하지만 야당은 지원에 앞서 LH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요구하며 반대하고 있다. LH 관계자는 “올해 예산을 보면 주택과 토지대금 회수로 50%, 채권 발행으로 50%의 사업비를 조달하도록 돼 있다”며 “공사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채권 발행이 어려워 사업 재조정 방안은 물론이고 내년 사업계획 수립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말했다. LH는 7월 이후 통상적인 5년 만기 일반 채권 등을 발행하지 못해 자금난이 커지고 있다. LH가 수행하는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놓고도 관련 부처 간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국토부는 택지개발사업에서 학교 용지를 무상으로 공급하도록 한 특례법을 개정해 조성원가의 50%에 공급하고 시설 건설비는 각 교육청이 맡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택지개발지구의 녹지율을 낮추는 방안 등도 협의하고 있지만 교육과학기술부와 환경부 등 해당 부처가 난색을 표하고 있다. LH는 산하 총 414개 사업 가운데 보상에 착수하지 않은 138개 사업을 대상으로 지구별 여건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해 시기 조정, 규모 축소, 사업방식 변경, 장기보류 등으로 분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2000년대 초부터 착수한 2기 신도시가 급속한 고령화와 출산율 감소, 도심 재생과 같은 추진 당시에는 예상하지 못한 복병을 만나면서 사업의 큰 틀을 전면적으로 재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기 신도시를 계획할 당시 주변 여건과 최근 상황이 크게 달라진 데다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겹치면서 주택공급 차원의 신도시 개념 자체가 이제 효용을 다했다는 목소리까지 높아지는 형국이다. 수도권 2기 신도시는 모두 11곳으로 지금까지 화성 동탄1과 성남 판교, 파주 운정, 오산 세교는 입주 단계를 지났고 나머지 송파 위례, 인천 검단, 동탄2, 광교, 김포 한강, 양주, 평택 고덕국제화 등은 개발 중이다. 11곳의 총면적은 164km²이며 모두 70만4000채의 주택이 들어선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의 역풍 오산 세교 1지구 C-3블록의 휴먼시아 6단지는 이곳 일반분양 단지로는 처음으로 올해 9월 입주를 시작했다. 그로부터 2개월이 지난 11월 현재 6단지 1060채 중 285채만 입주한 상태이다. 이에 앞서 분양도 758채밖에 이뤄지지 않았다. C-1블록은 297채 중 9채, C-4블록은 580채 중 273채만 분양됐다. C-1, 3, 4블록이 외면받은 이유 중 하나로는 우선 넓은 크기가 꼽힌다. 이곳 아파트는 전용면적 101∼150m²의 중대형으로 요즘 분양시장에서는 찬밥 신세다. 2, 3년 전부터 국내 분양시장에서는 전용면적 85m² 미만의 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출산율 저하와 1, 2인 가구 증가, 금융위기 등이 중첩되면서 한층 강화되는 추세다. 게다가 사업 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재정 위기로 오산 세교 3지구가 재검토 대상에 오르내리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일부 입주예정자는 “계약 당시에는 3지구까지 개발한다고 해놓고 재검토한다는 것은 계약 위반”이라며 분양가 인하와 입주기간 연장 등을 LH에 요구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오산 세교가 수도권 2기 신도시 전체의 운명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잣대라고 지적했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사장은 “2기 신도시는 집값을 잡아야 한다는 요구 속에 발표되면서 공급 규모를 키웠다”며 “기반시설을 구축하면서 수요에 맞게 점진적으로 개발해야 했지만 일시에 대량으로 추진하면서 문제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이미 일본에서는 도쿄(東京)에서 급행전철로 1시간 거리인 다마(多摩)신도시 같은 주거 중심 신도시가 급속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다마신도시의 인구는 현재 21만 명에서 20년 내에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권 위축과 집값 하락을 부르고 있다. 일본은 도쿄와 오사카(大阪) 등 대도시 인근에 신도시 49개를 조성했지만 이들은 모두 ‘아기 울음’ 소리가 들리지 않는 노인 도시로 위축되고 있다.○ 뉴타운, 보금자리주택과 힘겨운 경쟁 오산 세교 입주민인 50대 초반의 이모 씨는 “입주하기 전 교통편 때문에 이사를 올지 말지 고민이 많았다”며 “서울 강남구 교대역으로 출퇴근해야 하지만 직행버스도 없고 또 지하철을 이용하면 1시간 반 이상 걸린다”고 불평했다. 지하철을 이용한다고 해도 단지에서 역을 오가는 마을버스가 출퇴근시간에는 10∼15분, 낮에는 20∼25분에 한 대씩 오가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런 오산 세교 입주민들에게 서울의 뉴타운과 수도권의 보금자리주택은 부럽기만 하다. 노무현 정부 때 대부분 발표돼 추진되는 수도권 2기 신도시는 뉴타운 및 보금자리주택과 비교하면 교통 편이성 측면에서 경쟁상대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보금자리주택지구는 서울 도심에서 20km 정도 거리에 있고 교통과 통신 등 기반시설이 뒷받침되는 데다 가격도 싸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정부는 2012년까지 보금자리주택 60만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반면 수도권 2시 신도시들은 서울 도심에서 30∼40km 떨어진 곳이 상당수다. 이는 출퇴근 시간을 최소화하면서 남는 시간을 자기계발에 투자하려는 젊은 직장인들에게는 큰 걸림돌이다. 이들은 직장과 가까운 오피스텔이나 도시형 생활주택을 선호한다. 직주근접(職住近接)형 소형 주택의 인기 배경이다. 현재 일본의 도쿄와 오사카 등 대도시도 복합단지를 개발하면서 ‘콤팩트 시티’를 지향한다. 이는 경제성장 시기에 인구가 대거 교외로 이탈하면서 공동화됐던 대도시 도심으로 사람들이 돌아오는 현상에 따른 것이다. 이러다 보니 기초자치단체에 해당하는 시정촌(市町村)은 인구가 줄어 도시 규모를 유지하기에도 허덕이고 있다. 2기 신도시 기능을 떠받칠 핵심 상업시설이나 랜드마크 프로젝트 등이 늦춰지거나 아예 흐지부지되는 것도 우려할 만하다. 2007년 2월 시범단지를 시작으로 2기 신도시 중 최초로 입주를 시작한 화성 동탄1 신도시는 ‘지하철이 없고 백화점도 없는 유일한 신도시’로 불린다. 전철역이 없다 보니 서울이나 인근 도시로 타고 갈 교통수단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백화점도 동탄1의 4만1000가구만으론 수익성을 확보할 수 없어 들어서지 않고 있다. ‘판교 로또’로 불리며 2006년 부동산 시장을 들썩이게 했던 성남 판교는 중심사업지 개발사업인 알파돔시티가 위기에 놓여 있다. 광교 중심지역에 위치한 랜드마크 사업인 광교비즈니스파크는 두 차례나 공모를 실시했지만 응찰업체가 없어 내년에 분할 매각될 운명에 처해 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장은 “2기 신도시 대부분이 2006년경 집값 급등을 막기 위한 일종의 ‘응급처치용’ 성격이 강해 자족기능을 갖추지 못했다”며 “물량을 줄였다가 민간시장이 위축됐을 때 확대하는 등 주택 공급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오산=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전문가들이 말하는 해법은2기 신도시가 꽃을 피우려면 지금이라도 신도시 수급 일정을 조정하고 자족기능을 강화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폭등하는 집값 상승을 막기 위해 공급된 2기 신도시라는 옷이 체형이 달라진 현재에는 맞지 않기 때문이다. 먼저 신도시 개발일정을 총체적으로 재정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기 신도시 중 2015년과 2016년에 마무리되는 곳은 6개에 이른다. 두 해에 걸쳐 모두 38만2000채의 주택이 입주를 시작하면 부동산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높다. 5, 6년 뒤의 주택시장을 꼭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지만 유의해야만 할 요소인 것은 분명하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원은 “김포 한강, 파주 운정 등은 미루고 송파 위례 등은 앞당기는 식으로 주택 수급에 맞게 공급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며 “수도권에는 미분양 물량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고 경기도에서도 예정된 뉴타운사업이 많으므로 신도시나 뉴타운사업 중에서도 버릴 것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1, 2인 가구의 증가에 맞춰 소형 주택비율을 늘려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중대형 주택 위주의 물량을 중소형으로 조정하고 분양가도 시장 가격을 고려해 다시 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사례처럼 대도시 교외의 신도시가 쇠락하지 않으려면 자족기능을 키워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사장은 “일본식의 도심회귀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한국 경제는 아직 성장 가능성이 있어 신도시 주변에 산업단지를 육성하고 기업을 유치한다면 기회가 있다”며 “일산을 제외한 4개의 1기 신도시는 서울에서 가깝다는 점 외에도 각각의 산업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석 건국대 교수(부동산학)는 “2기 신도시가 인근 산업단지로 출퇴근하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정리되기 위해서는 현 시점에서 일부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조언했다. 정부도 신도시 추진 일정과 도시의 성격을 고민하고 있다. 한창섭 국토해양부 신도시개발과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채에 따른 사업 재조정으로 2기 신도시 중 오산 세교 3지구, 파주 운정3지구 등 3곳의 추진을 재검토하고 있다”며 “2기 신도시는 보금자리주택과 차별화되는 수도권의 지역거점도시로 키우려는 게 정부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벌써부터 2기 신도시의 쇠락을 점치는 것은 무리이며 장기적으로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이사는 “어느 신도시나 처음 입주 당시에는 편의시설과 교통망이 충분하게 갖춰질 수는 없다”며 “도시가 조성되기 시작하고 인구가 유입되면 상권도 형성되고 시세도 오르게 마련”이라고 낙관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