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락

정재락 기자

동아일보 부산경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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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재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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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1~202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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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울산시 “2차전지산업 집중유치”

    울산시가 2차전지 산업을 지역 4대 주력산업으로 육성한다. 28일 울산시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최근 휴대전화와 노트북컴퓨터 등에 들어가는 2차전지 울산공장 건립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삼성은 지난해 8월부터 삼성SDI가 독일 보쉬와 함께 자동차용 2차전지 생산공장인 SB리모티브㈜를 울산 울주군 삼남면 가천리 일원에 짓고 있다. 울산시는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전지산업을 집중 유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시가 이런 계획을 추진하는 데는 세종시 수정안 국회 상임위원회 부결과도 관련이 있다. 삼성은 세종시 수정안 발표 당시 ‘발전용 2차전지 공장’과 ‘실리콘 박막 태양전지 공장’을 세종시에 짓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시는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에서 최종 부결되면 삼성이 추진하는 발전용 2차전지와 실리콘 박막 태양전지 공장을 울산에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또 시는 세종시 투자계획을 세운 한화 태양광 연구개발(R&D)센터와 태양전지 생산공장, 태양광 모듈 생산공장을 유치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이기로 했다. 한화는 당초 한화케미컬 울산공장을 중심으로 폴리실리콘과 태양전지 태양광모듈 등 태양광 사업을 수직계열화하는 계획을 세운 적이 있다. 울산시는 2차전지 산업을 자동차와 조선, 석유화학과 함께 울산 4대 주력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부터 2014년까지 5년간 4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울산시 이기원 경제통상실장은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에서 부결돼 대기업들이 투자 용지 물색에 나설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 우수한 여건을 갖춘 울산지역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켜 전지산업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Q]2차 전지방전과 충전과정을 통해 반복 사용할 수 있는 전지로 1회 사용으로 재활용이 불가능한 1차 전지와 다르다. 2차 전지에는 사용하는 원료에 따라 리튬과 알칼리, 산성계 등 3종류가 있다.}

    • 2010-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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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울산-양산 “경전철 건설 손잡고 추진”

    ‘경쟁자에서 동반자로.’ 상수원 보호구역 지정 문제 등으로 마찰이 잦았던 울산시와 경남 양산시가 최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두 자치단체는 다음 달 국토해양부에 울산∼양산 경전철 건설을 위한 공동 건의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울산시 송병기 건설교통국장과 양산시 김인수 도시개발사업단장은 23일 국회에서 박희태 국회의장(경남 양산)과 강길부 의원(울산 울주군)이 주재한 회의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1조2000억 원이 투입되는 울산∼양산 경전철 건설 사업은 정부가 75%를, 울산시와 양산시가 나머지 25%를 분담한다. 경전철은 국토부가 올 하반기(7∼12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예비타당성 용역을 의뢰한 뒤 2013년 착공해 2017년 12월 개통할 예정이다. 현재 검토되는 노선은 울산 범서(굴하)∼울산과학기술대∼KTX 울산역∼삼성SDI∼양산 통도사∼양산 북정 신도시의 총길이 37km. 강 의원은 “부산에서 양산까지 지하철로, 양산에서 울산까지 경전철로 연결되면 3개 지역이 동일생활권으로 묶여 경제적인 시너지 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전철 역사 위치는 두 자치단체가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울산시는 경부고속철도(KTX) 울산역 명칭을 ‘울산역(통도사)’으로 결정해 국토부에 추천했다. 이 역은 울산 울주군 삼남면 신화리에 건설되는 데다 시민을 대상으로 한 명칭 공모에서 ‘울산역’이 가장 많았으나 양산시 요구를 받아들여 ‘통도사’를 부기(附記)하기로 했다. 그동안 울산시와 양산시는 상수원 보호를 놓고 마찰을 빚어왔다. 울산시민 상수원인 회야댐 상류 구간 가운데 양산시 관할은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양산시는 회야댐 상류에 공단 조성을 추진하다 울산시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반면에 양산시민 식수원인 밀양댐 상류 울산 배내골 구간은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아 음식점 등이 많이 들어서 양산시의 불만이 컸다. 울산시 관계자는 “KTX 2단계 개통(11월)을 계기로 양산시와 협조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0-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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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사재 20억 출연 울산에 장학재단 설립

    울산에 본사를 둔 플랜트 전문기업인 성진지오텍㈜ 전정도 회장(52·사진)이 사재 20억 원을 출연해 장학재단을 설립한다. 23일 성진지오텍에 따르면 전 회장은 올해 말경 장학재단을 설립하기 위해 절차를 밟고 있다. 재단 명칭은 전 회장 고향 이름을 딴 ‘개운포 장학재단’. 장학재단 출연금은 전 회장이 올해 말까지 포스코로부터 받게 될 퇴직금 전액이다. 포스코는 지난달까지 성진지오텍 지분 40.4%를 인수했다. 성진지오텍 설립자로 최대 주주였던 전 회장은 포스코에 이어 2대 주주(지분 18.0%)가 됐지만 향후 3년간은 그대로 회장 직을 맡는다. 전 회장은 “고향 선산(울산 남구 성암동)에 1982년 공장을 설립해 큰 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었던 것은 울산 시민들의 사랑 덕분”이라며 “회사 성장에 도움을 준 지역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퇴직금으로 장학재단을 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개운포 장학재단’은 내년부터 매년 1억 원으로 울산지역 학생 100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장학금은 성진지오텍에 근무하는 경비원과 청소원 등 사내 협력업체 직원 자녀 70명과 울산지역 학생 30명에게 나눠 지급할 예정. 지난해 4억 달러 수출탑을 받은 성진지오텍은 포스코 계열 편입과 함께 2012년 매출목표를 1조 원으로 잡는 등 ‘글로벌 에너지 종합중공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0-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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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울주 신화리 신설 KTX역명 ‘울산역’으로 결정될 듯

    울산 울주군 삼남면 신화리에 건설 중인 경부고속철도(KTX) 역 이름이 ‘울산역(통도사)’으로, 기존 동해남부선 울산역은 ‘태화강역’으로 각각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시는 최근 ‘역명 선정 자문위원회’(위원장 박맹우 시장)를 열고, 경부고속철도 2단계(대구∼부산)로 올 11월 초 개통을 앞둔 울산지역 신설 역 명칭을 ‘울산역(통도사)’으로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자문위는 지난해 4, 5월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역명 공모 때 제시된 112개 가운데 가장 선호도가 높았던 ‘울산역’과 ‘울산역(통도사)’을 놓고 토론 끝에 울산뿐 아니라 인접 지역 주민까지 배려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울산역(통도사)’을 택했다. 자문위는 우리나라 3보 사찰이자 국가적 문화재인 통도사를 울산역에 부기함으로써 울산지역 문화유산과 연계한 관광수요 확대 및 고속철도 이용객 증가 등도 고려했다. 자문위는 기존 동해남부선 울산역은 ‘삼산역’과 ‘태화강역’을 놓고 토론 끝에 ‘태화강역’으로 정하기로 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0-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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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울산 ‘고교 심화반’ 현-차기 교육감 대립

    울산시교육청이 9월부터 일반계 고교 성적 최상위권 학생을 위한 심화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그러나 6·2지방선거에서 현 김상만 교육감을 제친 김복만 당선자는 심화반 운영을 반대하고 있어 혼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 교육청은 교과 성적 최상위권 학생들을 모아 가르치는 심화반인 ‘하이스쿨 칼리지’를 9월부터 운영하기 위해 3개 거점학교를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거점학교는 남구는 제일고, 중·북구는 성신고, 동구는 방어진고 등이다. 하이스쿨 칼리지는 교과 성적 1등급 학생을 중심으로 과학고 수준 영어, 수학 및 통합논술과정을 가르친다. 영어반은 인문사회계열, 수학반은 자연계열 논술수업을 각각 듣게 된다. 또 거점학교 1곳당 4개 학급(영2·수2), 학급당 학생 수는 15명을 넘지 않도록 할 방침. 하이스쿨 칼리지는 시 교육청이 교육경쟁력 제고를 위해 동국대 박부권 교수팀에 의뢰한 ‘교육프로그램 다양화 방안’ 용역을 통해 올 2월 개발한 고교 평준화 보완 프로그램. 시 교육청은 다음 달 초 공모를 통해 교사를 뽑아 연수를 거쳐 3개 거점학교에 배치할 계획이다. 김 당선자는 하이스쿨 칼리지 도입을 반대하고 있다. 김 당선자 측 박창규 대변인은 “특목고가 있는 상태에서 인문계 고교에서까지 상위권 학생들을 위한 심화반을 운영하는 것은 ‘옥상옥’이라는 게 당선자 생각”이라며 “취임 직후 하이스쿨 칼리지 시행 여부를 전면 재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울산지부 조용식 정책실장도 “하이스쿨 칼리지는 위화감을 조성하고 고교 평준화 정책을 뒤흔든다”고 주장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심화반은 일반계 고교 성적 우수 학생들의 학습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도입하려는 것”이라며 “성적 하위권 학생에게도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기 때문에 공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스쿨 칼리지는 김 교육감이 수월성(秀越性) 교육을 위해 적극 도입을 추진했던 시책.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김 교육감이 낙선해 도입 여부가 불투명해졌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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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생 2명이 같은반 女장애아 학교서 성추행

    울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초등학생 2명이 같은 반의 장애 여학생을 성추행한 사건이 발생해 울산시교육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울산시교육청은 울산 모 초등학교에서 16일 점심시간인 낮 12시 반경 6학년 남학생 A 군 등 2명이 정신지체장애가 있는 동급생 C 양을 5층에서 옥상으로 통하는 계단으로 끌고 가 가슴을 만지는 등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22일 밝혔다. 성추행 사실은 피해 학생의 담임이 18일 학생들 사이에서 돌고 있는 소문을 근거로 조사해 밝혀냈다. 시교육청과 학교 측이 파악한 결과 피해 학생인 C 양은 정신지체장애 3급으로 부모가 모두 사망한 뒤 결혼한 언니 집에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C 양의 언니는 “성추행 사실이 알려져 동생이 또 다른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학교 측은 가해 학생들이 인터넷 동영상을 보고 성적 호기심에 이런 짓을 저지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학교 측은 가해 학생들에게 등교 정지 조치를 내리는 한편 조만간 다른 학교로 전학을 보낼 방침이다. 학교 측 관계자는 “사건 이후 옥상으로 통하는 계단을 폐쇄했으며 학생들을 상대로 장애아 인식교육과 성교육을 실시했다”고 말했다.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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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산업안전정보화 시스템’ 울산시 7월부터 상품화

    울산시는 지난해 개발을 마친 ‘산업안전정보화(u-Safety) 시스템’을 상품화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지식경제부 지역 정보기술(IT) 특화육성지원사업에 따라 시와 현대중공업이 2006년부터 공동 개발한 것. 화학 및 일반산업 재해예방 시스템과 조선산업 재해예방 시스템으로 구분된다. 화학 및 일반산업 재해예방 시스템은 화재나 폭발 예측장치와 풍향 풍속 파고 감지센서, 건강이상 유소견자 상태 정보 전달장치 등으로 가스 누출 및 질식 사고를 예방하고 작업자의 건강상태를 원격 체크할 수 있다. 또 조선산업 재해예방 시스템은 작업자용 휴대용 센서와 센서 전달장치, 관제실 경보장치, 영상 관제 시스템 설치 등을 통해 도크와 안벽에서 발생하는 선박화재, 폭발, 질식 등을 예방하거나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이 시스템을 다음 달부터 생산현장에서 본격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역 업체에 기술을 이전해 상품화를 추진하는 한편 수출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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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 숨쉬는 그릇 옹기, 문화와 과학을 담다

    ‘2010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옹기엑스포) D-100일 기념행사가 22일 엑스포 행사장인 울산 울주군 온양읍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열린다. 옹기엑스포는 9월 30일부터 10월 24일까지 25일간 열린다. 당초 지난해 10월 9일부터 한 달간 열기로 했으나 신종 인플루엔자 확산 우려 때문에 1년 연기됐다. 행사장도 지난해에는 울산대공원과 외고산 옹기마을 등 두 곳이었으나 올해는 옹기마을 한 곳으로 결정됐다. 옹기마을은 한때 국내 옹기 소비량의 70%를 공급한 국내 최대 옹기 집산지. 6·25전쟁을 피해 전국의 옹기 장인들이 질 좋은 점토가 많은 이곳으로 피란 오면서 옹기 집산지가 됐다. 옹기엑스포 D-100일 행사는 22일 오전 9시 반 클래식 콘서트 ‘얌모얌모’로 시작된다. 성공기원 풍선 날리기와 시민 2010명이 직접 옹기타일을 제작해 옹기마을 7곳에서 도장을 받아오면 추첨으로 경품을 나눠주는 행사도 열린다. 옹기마을 입구에서 메인 무대까지에는 ‘거리 석고마임 퍼포먼스’도 펼쳐진다. 옹기엑스포의 주제는 ‘숨 쉬는 그릇, 미래를 담다’. 옹기의 우수성과 역사성,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해 옹기의 미래가치와 활용가능성을 세계인과 함께 모색하게 된다. 사업비는 총 117억 원으로 40개국에서 7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게 목표다. 행사장은 옹기마을 일원 9만6730m²(약 2만9289평). 장독대에 담겨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하는 전통 장(醬)은행, 한국과 세계 각국의 옹기 문화를 경험하는 옹기로드관 등이 갖춰진다. 또 한국과 세계의 발효음식을 경험하는 옹기 식문화관, 옹기의 과학적 특성과 친환경성을 상영하는 3차원(3D) 영상관 등이 마련된다. 옹기의 과학성과 우수성을 재조명하는 국제학술심포지엄과 세계 도예분야 예술가들과 대학생들이 작품을 제작하는 ‘레지던스 프로그램’ ‘세계 대학생 페스티벌’도 열린다. 옹기엑스포 입장권은 경남은행 전국 지점과 인터넷 맥스티켓(www.maxticket.com)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옹기엑스포 조직위 052-229-6692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옹기(甕器) ::질그릇과 오지그릇을 통틀어 부르는 말. 질그릇(土器)은 잿물을 바르지 않고 진흙으로 구워낸 윤기 없는 그릇이며, 오지그릇(陶器)은 붉은 진흙으로 만들어볕에 말리거나 약간 구운 다음 잿물을 발라 섭씨 1200도 안팎에서 다시구운 것으로 검붉은 윤이 난다. 통기성이 뛰어나 된장 간장 김치 등을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다.}

    • 2010-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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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역단체장 당선자 인터뷰박맹우 울산시장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울산 태화강전국수영대회(6월 11∼13일)가 처음 열리기 직전인 2005년 6월 초. 박맹우 울산시장은 태화강을 찾아 담당 국장 등으로부터 준비상황을 보고받았다. 보고를 받은 박 시장은 강변으로 가 두 손으로 강물을 떠서 몇 모금 마셨다. 이 모습은 방송사 카메라에 포착돼 그날 저녁 뉴스로 보도됐다. 불과 3, 4년 전만 해도 공장 폐수와 생활하수 때문에 악취가 풍기고 물고기가 수시로 떼죽음 당하던 태화강을 기억하는 시민들에게는 이 모습이 충격으로 다가왔다.》 “썩어가는데 그냥 두라니…4대강 사업 정쟁 삼는 건 도무지 이해할 수 없어울산은 근대화의 메카, 산업용지 16.5㎢ 추가조성…산업화 리더로 육성할 것”그 당시 박 시장은 “태화강 물은 이제 마셔도 좋을 정도로 맑아졌다”고 말했다. 수영대회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태화강 수질 문제가 말끔히 해결되는 순간이었다. 2002년 7월 처음 취임한 박 시장은 “후세들로부터 울산의 젖줄인 태화강을 되살린 시장으로 평가받고 싶다”며 태화강 살리기에 공을 들였다. 그는 4대강 살리기 사업 논란에 대해 “생명의 강으로 되살아난 울산 태화강이 4대강 사업의 미래 모습”이라며 “지금 4대강을 살리지 못하면 우리 국민은 두고두고 후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2002년 6월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에 당선된 이후 이번 선거 당선(득표율 61.26%)으로 3선에 성공했다. 15, 20일 인터뷰를 하면서 시민의 탄탄한 지지를 바탕으로 마지막 시장 임기에 임하는 박 시장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분석한다면….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경고가 무서웠다. 모골이 송연했다. 한나라당이 자만했다. 울산에서 민주노동당의 실체를 과소평가했다는 점이 한나라당의 주된 참패 원인이다. 또한 공천만 하면 무조건 당선될 줄 알고 모두 자기 사람 심기에 급급했다는 점도 패인이었다.” ―울산 북구는 국회의원과 구청장, 시의원이 모두 민노당 등 진보진영이 차지했다. 북구의회도 민노당이 다수당이 됐다. 앞으로 어떻게 관계를 정립할지…. “북구와 크고 작은 의견차가 더러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울산 발전이라는 목표에는 공감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한 가지 분명히 할 것은 진보적 가치 실현을 구실로 현실적인 능력 범위를 벗어난 정책을 벌인다면 이에 상응하는 불이익을 감내해야 할 것이다. 시와 협의 없이 100% 무상급식 같은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 정책을 펴는 것은 곤란하다. 형편이 넉넉한 학생들에게 급식비를 무상 지원하는 것보다는 주민 전체의 공익을 위해 시급하게 해결할 사업이 수두룩하다.” ―울산 시정의 가장 큰 목표는…. “울산의 경제적 역량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고 그 힘을 바탕으로 문화와 복지를 더 키우겠다. 2차 전지산업과 동북아 오일허브(oil-hub) 유치 등 울산의 새로운 성장동력도 끊임없이 보강하겠다. 그래서 ‘근대화의 메카’였던 울산을 ‘선진화의 리더’로 발전시키는 데 혼신의 힘을 쏟겠다.” ―산업단지 추가 조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선거 때 일부 후보는 ‘공급과잉’이라고 지적했는데…. “산업용지 16.5km²(약 500만 평) 추가 조성 공약은 국내외 기업의 산업용지 수요와 경제 전망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다. 산업용지 조성에는 3∼5년이 걸리기 때문에 기업체의 공장용지 요구가 나온 뒤 조성공사를 시작하면 이미 늦은 것이다.” ―4대강 사업을 어떻게 평가하나. “부족한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재해를 예방하고 수질을 깨끗하게 하고 자연환경을 되살리는 4대강 사업은 빨리 추진돼야 한다. 4대강 사업을 반대하거나 이를 정쟁으로 삼는 것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온갖 오염으로 썩어가는 4대강을 그냥 두란 말인가. 반대론자들이 주장하는 일부 미흡한 부분은 첨단 수리 및 환경 기술로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 조직적인 왜곡 선동으로 이 사업을 무산시키려는 세력이 있다면 역사 앞에 책임을 져야 한다.” ―울산 태화강을 살린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태화강을 살리기 위해 오폐수 유입을 차단하고 하천 바닥에 쌓인 오염토를 준설했다. 얼마 전에는 사유지 등 53만여 m²(약 16만 평)를 국비 727억 원 등 총 1000억 원으로 사들여 대공원으로 조성해 개장했다. 태화강은 세계적인 생태하천으로 변모했다. 덩달아 울산의 환경도 살아났다.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울산에 와서 태화강을 둘러보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참여연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들에 천안함 폭침사건 조사결과에 의혹을 제기하는 서한을 보내 파문을 일으켰다. “한마디로 속이 뒤집어진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호국보훈의 달인 6월에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선열들에게 부끄럽지도 않은지 묻고 싶다.” ―공약으로 제시한 ‘울산 산업인 명예의 전당’이 무엇인가. “울산은 지난해 수출이 608억 달러,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4862만 원으로 각각 전국 1위였다. 울산은 40여 년간 한국 경제를 견인해 온 근대화의 중심이었다. 한국이 세계 경제 강국으로 발전하는 데 울산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고 박정희 대통령과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등과 같은 걸출한 선각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들의 업적과 삶, 정신을 후세에 귀감으로 삼기 위해 ‘울산 산업인 명예의 전당’을 건립하려는 것이다. 울산 특정공업지구 공포 50주년이 되는 2012년 개관할 계획이다.” ―금연운동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이유가 있나. “나도 한때 하루에 담배 네 갑을 피울 정도로 골초였다. 하지만 7년 전에 담배를 끊고 난 뒤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되찾았다. 누구든지 마음만 먹으면 금연할 수 있다. 울산은 5개 구군이 동일 생활권이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금연정책을 펼치기 위해 시가 금연운동을 주도하는 것이다. 퇴직 후에도 금연 전도사로 활동하고 싶다.” ―울산을 한국의 행정사관학교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는데…. “무능하거나 불성실한 공무원을 현업에서 배제해 반성의 기회를 주기 위해 2007년부터 한국 최초로 ‘시정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대민(對民)서비스가 크게 향상되는 등 공직사회에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울산시 조직 역시 행정안전부의 정원 기준에 비해 2개국(局)이 적다. 적은 인원으로 행정서비스를 강화하고 업무 효율도 높이는 것이 바로 ‘행정사관학교’다.” ―울산은 아직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은데…. “울산은 외국인 거주자가 1만5000명으로 서울 다음으로 많지만 국제도시로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게 사실이다. 2008년부터 국제도시화 기본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환동해 경제권의 주요 도시 간 산학연관 협력체제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박 시장은 ‘3선 광역시장 이후 행보’에 대해 “이제 막 새로운 임기 4년을 시민으로부터 허용 받았다”며 “울산 백년대계의 토대를 닦은 시장, 정말 열심히 일 잘한 시장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말했다.인터뷰=최영훈 편집국 부국장정리=정재락 기자 raks@donga.com[약력]△울산(58세) △경남고, 국민대 행정학과 △동의대 대학원(행정학 박사) △행정고시(제25회) 합격 △내무부 종합상황실장 △경남 함안군수 △울산시 내무국장, 건설교통국장 △울산시장(2002년 7월∼ ) ▼2조원 들여 오일허브 구축…2차전지 산업 대대적 육성▼■ 박맹우 당선자 공약박맹우 울산시장 당선자는 6·2지방선거 주요 공약으로 울산의 지리적 산업적 특성을 고려해 도시 발전을 위한 인프라 건설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자가 가장 앞세운 공약은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이다. 약 2조 원을 들여 울산 남항과 북항에 2758만 배럴 규모의 석유저장시설과 국제석유거래소를 설립한다는 내용이다. 그는 이 사업을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박 당선자 측은 “사업비용 중 1조4080억 원 정도는 민자를 유치할 예정”이라며 “오일허브 구축으로 신항만경제권을 선도하면 2060년까지 44조 원 규모의 경제적 효과와 36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매니페스토 평가단은 “장기적으로 일자리를 크게 늘릴 수 있는 사업이지만 막대한 재원을 조달해야 하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은 유보적”이라고 평가했다. 박 당선자는 2차 전지산업을 대대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이를 위해 하이테크밸리와 자유무역지역, 테크노파크 일대에 관련 기업을 유치하는 등 2014년까지 울산시 예산 100억 원과 국비 300억 원 등 400억 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박 당선자 측은 “2011년까지 SB리모티브와 삼성SDI의 공장 설립을 지원하고 솔베이그룹 아시아지역 연구개발(R&D)센터도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당선자는 2020년까지 150여 기업체가 20조 원의 생산을 유발하며 1만 명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태화강 동천강 외황강 회야강 등 ‘울산 4대강’에 대한 정비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국가하천인 태화강에는 철새공원을 건립하는 등 세계적인 도심 생태하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동천강에는 여울과 갈대 군락지 조성, 외황강에는 역사문화공원 조성, 회야강에는 수질 개선 등에 투자한다. 여기에는 시 예산과 국비를 포함해 매년 1000억 원가량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자는 사업비 650억 원 정도를 들여 울산미술관과 문인·문학관을 세우고 광역도로망을 대대적으로 확충하겠다는 공약도 함께 제시했다. 매니페스토 평가단은 “미술관 건립 등은 시급성은 떨어지지만 지역민의 요구에는 부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 2010-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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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현장중심 실습교육 효과로 취업률 ‘쑥’

    울산 북구 효문동 울산마이스터고가 대기업 임원 출신을 교장으로 맞이한 이후 취업률이 부쩍 높아졌다. 올 3월 이 학교에 부임한 장헌정 교장(54)은 울산 온산공단 내 풍산금속 기술이사 출신. 장 교장은 학생들이 기업체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현장중심 실습교육에 집중했다. 무엇보다 기능인을 육성하기 위한 51가지 강좌를 운영 중이다. 전기시스템제어과는 학생들에게 주어진 전기도면을 읽고 작성해 전기공사를 직접 시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준다. 산업설비과는 산업설비용 장비와 공구 사용법을 익혀 설비 도면에 따라 제관, 용접, 배관작업을 할 수 있는 기술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학과 목표다. 그 결과 16일 현재 국내 대기업에 취업이 확정된 학생은 3학년 340명 가운데 43명(12.65%). 또 대기업 입사를 위한 면접 대기 학생도 수십 명에 이른다. 지난해 졸업생 344명 가운데 22명(6.4%)만 최종 취업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성과다. 올해 학생들이 취업한 회사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태산LCD 등 대기업. 특히 취업 방식도 학교에서 기업체에 채용을 애원한 것이 아니다. 기업체가 필요한 인력을 먼저 요청하거나 공개채용 내용 등을 미리 통보하는 형태였다. 이 학교 전문교육부 이창원 부장교사는 “지금까지 실적 외에 현재도 대기업은 물론 울산지역 중견기업에서 ‘인재’를 요청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취업시즌이 되면 대기업은 물론 울산지역 중견기업 등에 취업하는 학생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Q] 마이스터고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로 특화된 산업수요와 연계해 영마이스터(Young Meister)를 양성하는 전문계 고교다. 입학생은 학비 면제, 기숙사 생활, 실무 외국어 교육 등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전국적으로 20개가 지정돼 있다.}

    • 201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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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키스하는 연리지 보셨나요

    울산시민들이 즐겨 찾는 울산대공원에서 연리지(連理枝) 세 그루가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연리지는 뿌리가 다른 나무 두 그루의 가지가 맞닿은 채 오랜 세월 자라면서 서로 뒤엉켜 마치 한 그루처럼 자라는 나무. 울산대공원에서 최근 발견된 연리지는 하트(♡), 키스하는 모양, 씨름하는 형상 등이다. 연리지 세 그루가 발견된 곳은 가족문화센터 옆 종합전시관 왼쪽 야산. 소나무 두 그루와 참나무 한 그루가 10평 남짓한 공간에 사이좋게 모여 있다. 하트 모양 소나무 연리지는 나무 둘레 100cm가 넘어 수령 100년 정도로 추정된다. 이 소나무는 한 기둥으로 자라다 5m 위에서 두 개의 가지로 갈라진 뒤 다시 3∼4m 위에서 합쳐져 하트 모양을 만들었다. 인위적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었다는 착각이 들 정도. 참나무 연리지는 높이 20여 m에 나무 둘레가 각각 100cm와 80cm가량인 두 그루가 지상에서 2m 지점에서 서로 입맞춤을 하는 형상. 또 다른 소나무 연리지는 나무 둘레 40cm와 70cm가량 되는 소나무 두 그루가 서로 뒤엉켜 샅바를 잡고 씨름을 하는 듯하다. 울산시설관리공단은 연리지 위치를 안내하는 표지판을 설치하는 한편 연리지가 잘 보이도록 주위 잡목을 제거하기로 했다. 특히 하트 모양과 키스하는 형상의 연리지에는 부부와 연인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보고 나무 의자를 설치하고 사진 촬영 장소를 마련할 계획이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0-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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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동남권 역사-문화 관광단지 1조 투입

    울산 울주군과 경남 밀양, 양산 지역이 2019년까지 동남권 내륙 역사·문화관광 클러스터로 육성된다. 14일 울산시와 경남도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최근 울주군 254.6km²(약 7700만 평)를 비롯해 밀양과 양산 지역 일원 693.7km²(2억984만 평)를 역사·문화관광 클러스터로 육성하는 동남내륙문화권 특정지역 지정 및 개발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동남내륙지역은 태화강, 밀양강, 양산천이 발원하는 가지산(영남알프스)을 중심으로 풍부하고 다양한 자연과 역사, 문화가 중첩된 복합문화권이다. 이 개발계획은 총 5개 분야 25개 사업에 국비 3566억 원, 지방비 3389억 원, 민자 등 총사업비 1조536억 원 규모다. 울산지역 ‘역사·문화자원 복원 및 개발·정비사업’에는 반구서원 복원(15억 원), 서생포왜성 문화관광자원화(70억 원), 천주교성지 연계(141억 원), 송석하 선생 생가복원(43억 원), 오영수 문학관 건립(32억 원) 등 4개 사업이 추진된다. ‘도로·교통 기반시설사업’에는 가지산 역사레저 도로(석남사∼등억관광단지) 1068억 원, 동남내륙 호국사상 체험도로(통도사∼서생포 왜성) 676억 원, 가지산 산악관광 도로(KTX 울산역∼등억관광단지) 52억 원 등 3개 사업이 시행된다. ‘지역관광자원 정비 및 조성사업’은 등억관광단지 개발(1974억 원), 신불산 산악레포츠단지 조성(1136억 원), 간절곶 해맞이공원 조성(803억 원), 불교테마파크 조성(133억 원) 등 4개 사업이 포함됐다. ‘정주환경개선 및 자족기반 확충사업’으로 두서 외와 생태마을(53억 원), ‘자연자원 보전 및 정비사업’으론 태화강 자연친화형 문화탐방로(335억5000만 원)가 각각 조성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동남권 내륙 역사·문화자원 개발사업이 2019년 완료되면 직간접적 경제 효과는 6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밀양에는 밀양읍성과 추화산성 복원 정비사업에 81억 원이 들어간다. 양산박물관 및 유물전시관(사업비 400억 원)과 양산풍력발전단지(사업비 262억 원)도 함께 추진된다. 한편 울산시가 신청한 반구대암각화 침수방지 대책, 언양읍성 복원정비 등이 이번 사업 계획에서 빠져 지역 문화계가 반발하고 있다. 문화계는 “선사시대 문화재인 반구대암각화 보존 대책과 언양읍성 복원을 제외하고 역사·문화관광클러스터 육성 방안을 마련한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 201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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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울산 고래잡이 허용되려나

    이번에는 고래잡이(포경·捕鯨)가 허용될까. 15일부터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열리는 국제포경위원회(IWC) 제62차 총회에서 한국에 대한 포경 허용 여부가 본격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IWC가 포경을 금지한 1986년부터 포경 재개를 요구해온 울산 남구청과 고래잡이 본고장인 울산 장생포 주민들은 기대에 부풀어 있다. 환경단체들은 여전히 포경을 반대한다. 농림수산식품부와 울산 남구청은 올해 IWC 총회에서 포경 허용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지난달 실무회의를 개최하는 등 준비를 해왔다. 남구청 관계자는 “이번 총회에서 일본과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등에 대해 내년부터 2020년까지 포경 허용 여부를 투표에 부칠 계획”이라며 “우리 대표단은 IWC 포경금지 규정을 충실히 수행한 한국이 포경 허용국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불공평하다는 점을 주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두겸 남구청장은 지난해 6월 포르투갈에서 열린 IWC 총회에 참석해 “동해를 공유하는 일본은 연구조사 명목으로 연간 1000마리 정도 고래를 잡고 있다”며 “한국 식(食)문화 계승을 위한 ‘솎아내기 식 포경’을 허용해 달라”고 촉구했다. IWC는 현존하는 고래 83종 가운데 대형고래 13종을 포경 금지 대상으로 규정했다. 한국은 1985년 12월 고시된 포경 금지 규정에 ‘모든 고래를 잡지 말자’는 유엔 신사협정을 수용해 모든 고래를 포획 금지 대상으로 지정했다. ‘솎아내기 식 포경’은 IWC 포경 금지 대상 13종을 제외하고 돌고래 등을 잡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것. 포경 허용국이 되려면 해당 국가 해역 고래 개체 수에 대한 과학적인 조사 결과를 IWC 과학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과학위는 다시 5년간 정밀 검증을 거쳐 IWC 총회에 의제로 상정한 뒤 회원국(72개국) 4분의 3 이상이 찬성해야 가능하다. 일본은 1992년까지 조사를 마친 뒤 1994년 절차를 밟기 시작해 2003년부터 연구용 포경 허용국이 됐다. 그러나 울산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는 “한국 연안에 서식하는 고래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포경 허용을 요구하는 것은 한국을 ‘반(反)환경국가’라고 국제사회에 알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계적 환경단체인 그린피스도 포경 재개 운동이 벌어지던 2005년 4월 캠페인 선박 ‘레인보 워리어’호를 울산 장생포항에 정박시켜 포경 반대운동을 펼쳤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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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울산도 공무원 부조리 신고 포상제

    울산시에도 공무원 부조리 근절 조례가 제정된다. 울산시는 공무원 부조리를 신고하는 사람에게 최고 1억 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하는 ‘울산광역시 부조리신고 포상금 지급에 관한 조례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울산시와 대전시, 강원도 등 3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이 같은 조례가 제정돼 있다. 조례안에 따르면 공무원이 업무와 관련해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받는 행위를 신고하면 금품 수수액과 향응 제공액의 20배(1억 원 한도) 이내에서 포상금을 준다. 또 공무원이 직위를 이용해 부당한 이득을 취하거나 위법 및 과실로 시 재정에 손실을 끼친 사항을 신고하면 추징금이나 환수 결정액 20% 이내에서 포상금을 지급한다. 공무원이 자신이나 다른 사람 이익을 위해 다른 공무원에게 알선 및 청탁하는 행위를 신고하면 제공된 금품액 20배 이내에서 포상금을 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조례안은 신고자 비밀을 보장하기 위해 본인 동의 없이 신분을 밝힐 수 없도록 했다. 또 공무원이 신고를 하더라도 어떠한 인사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규정했다. 신고방법은 시 홈페이지 공직자 부조리 신고 창구에 입력하거나 e메일, 우편, 직접 방문으로도 가능하다. 시의회는 16일 열리는 임시회에서 조례안을 심의, 의결할 방침이다. 부조리 신고 포상금 지급 조례가 제정돼 있는 자치단체 가운데 지금까지 포상금을 지급한 곳은 서울(28건, 7500만 원)과 경기(2건, 1200만 원) 두 곳뿐이다. 국민권익위원회가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지급한 공직자 부조리 포상금은 131건, 20억3600만 원.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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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울산대 ‘학우사랑 등록금’ 모금… 101명에게 2억7000만원 전달

    울산대(총장 김도연)는 8일 오후 2시 시청각교육관에서 ‘학우사랑 등록금’ 전달식을 열었다. 이날 학생 101명에게 전달된 등록금은 2억7000만 원. ‘학우사랑 등록금’은 대학 측이 등록금을 인상하지 않는 대신 경제적 여유가 있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등록금을 5만 원씩 더 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해주는 것. 울산대가 올해 전국 처음으로 도입했다. 올 2월 학우사랑 등록금을 모금한 결과 신입생과 재학생 등 2647명이 1억3235만 원을 냈다. 전체 학생 1만3483명 가운데 19.6%가 동참한 것. 교직원 239명도 3701만 원을 보탰다. 울산대 재단인 울산공업학원(이사장 정몽준)도 1억 원을 내놨다. 울산대는 이 기금을 가정형편은 어렵지만 학업에 열중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전달하기로 하고 교수와 교직원, 학생 대표 등 7명으로 장학위원회를 구성했다. 본인이 신청해 지도교수 추천을 받은 학생 291명을 대상으로 건강보험료 납부확인서, 학자금 대출 현황 등을 따져 장학금 수혜 학생 101명을 선발했다. 이 가운데는 암 투병 어머니를 간병하면서 아르바이트로 대학에 다니는 학생, 수입이 없어 학자금 대출을 5차례나 받은 학생도 있었다. 장학위원회는 가정형편에 따라 44명에게는 등록금 전액을, 57명에게는 반액을 각각 지원했다. 등록금 전액을 받은 4학년 김모 씨는 “휴학을 하지 않고 졸업할 수 있게 됐다”며 “졸업 후에는 후배들을 돕겠다”고 말했다. 울산대 임규찬 학생복지처장은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학우사랑 등록금 제도를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0-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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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생명의 강- 태화강에서 2000명과 함께 수영을

    울산 태화강 물축제가 11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이 축제는 공장 폐수와 생활오수 등으로 ‘죽음의 강’으로 방치됐던 태화강이 2000년대 중반 ‘생태하천’으로 되살아난 것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 2006년 시작한 축제. ‘생명의 강 태화강, 함께하는 축제’라는 주제를 내건 축제 개막식은 11일 오후 7시 남구 신정동 태화강 둔치에서 박맹우 시장과 시민 등 2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개막식에서는 인기가수 공연과 불꽃놀이도 마련된다. 이어 전국 용선(龍船)대회가 12일과 13일, 전국 마라톤대회가 12일 각각 열린다. 축제 하이라이트인 전국 수영대회는 1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태화강 용금소∼남산사의 왕복 2km 구간에서 열린다. 전국 수영동호회원 등 2000여 명이 참가한다. 태화강 영상음악회는 12일 오후 7시부터 남구 태화호텔 앞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한국과 그리스전 야외응원전도 펼쳐진다. 창작 뮤지컬 ‘태화강’은 13일 오후 8시 최근 개장한 태화강 대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0-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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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동서남북/교육감 당선자 一聲이 ‘학원비 인상’이라니…

    “학원비도 현실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6·2지방선거 다음 날인 3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를 찾은 김복만 울산시교육감 당선자는 기자 간담회에서 “7년 전 정해진 분당 60원의 학원비가 그대로 유지되는 것은 현실을 외면한 처사”라고 말했다. 이어 “합리적인 상한선을 정해놓으면 학원비가 터무니없이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학교 수업에서 부족한 부분은 학원에서 보충할 수 있도록 학원 교습시간을 (현재처럼) 밤 12시까지로 두고, 만약 울산시의회에 상정돼 있는 ‘학원 교습시간 오후 10시 제한’ 조례가 통과된다면 학교 자율학습 시간을 줄여서라도 학원에 다닐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김 당선자 발언 이후 학부모와 교원단체의 반발이 거세다. 학부모 K 씨는 “지금도 학원비 때문에 허리가 휠 지경인데 교육감 당선자가 학원비를 인상하겠다니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울산지부도 6일 발표한 성명에서 “서민 사교육비 고통은 안중에도 없고 학원비 인상부터 언급한 사실에 깜짝 놀랐다”고 비난했다. 울산 교원단체총연합회와 울산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도 김 당선자 발언에 유감을 표했다. 학원이 그동안 공교육 보완 기능을 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공교육을 맡을 교육감 당선자가 취임도 하기 전 학원비 인상을 거론한 것은 적절치 않다. 학교 방과후 수업 등으로 겨우 정착되고 있는 울산 공교육 활성화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울산 시민들이 차점자와 큰 차이는 없지만 그를 당선시킨 것은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학생 성적이 올라가도록 학교 교육을 정상화시켜 달라”는 기대가 반영됐다고 봐야 한다. 그가 계속 학원 편을 든다면 머지않아 유권자들은 “괜히 찍었다”며 후회할지 모른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0-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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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울산 ‘태화강 대공원’ 새단장

    실개천-습지학습원 등 조성생태환경도시로 거듭나울산 ‘태화강대공원’이 최근 개장했다. 2002년 착공한 지 8년 만이다. 전체 면적은 53만1319m²(약 16만 평)로 서울 여의도공원의 2.3배 규모다.○ 자연친화형 도심공원 태화강대공원은 중구 태화강 용금소(태화루 건립 터)에서 명정천에 이르는 태화들판을 공원화한 것. 1단계로 십리대숲을 포함한 8만9000m²(약 2만7000평)는 2004년, 나머지 2단계는 최근 완공했다. ‘십리대숲’이나 ‘태화강생태공원’ 등으로 부르던 공원 이름도 사업 완공을 계기로 시민공모를 통해 태화강대공원으로 지었다. 가장 큰 특징은 자연친화형 공원이라는 점. 공원 한가운데에 너비 19m, 길이 1.1km의 실개천이 조성됐다. 하루 1만 t의 지하수를 뽑아 올려 하류로 흘려보낸다. 실개천 옆 구릉지(길이 1.1km, 평균 높이 60m)에는 습지학습원이 조성됐으며, 물놀이장(길이 250m, 너비 10∼40m, 평균 수심 40∼60cm)도 들어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실개천 주변에는 또 30∼40년생 느티나무 40여 그루를 심어 숲길(길이 300m)을 조성했다. 대나무 생태원(1만700m²)에는 국내외 대나무 63종을 심어 대나무의 종류와 특징, 생태 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주거지와 대공원 사이 도로에는 전신주를 땅에 묻고 벚나무 340그루를 2열로 심었다. 도로 비탈면에는 조릿대와 차나무 철쭉 영산홍 등을 심었다.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야외공연장(8000명 수용 규모) 등 다양한 시설도 갖췄다.○ 우여곡절 끝에 공원으로 변신 이 공원은 치수(治水)와 개발논리 때문에 한때 물거품이 될 뻔했다. 공원의 핵심인 대숲(십리대숲)이 1987년 태화강 하천정비기본계획이 수립되면서 홍수 예방 명분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으나 시민들과 환경단체의 활동으로 보전됐다. 하지만 울산시가 1994년 도시계획을 변경하면서 태화들 18만6000m²(약 5만6000평)를 ‘하천부지’에서 ‘주거지역’으로 바꾸자 또 한번 위기를 맞았다. 지주들이 택지개발을 추진한 것. 이때도 시민들이 ‘태화들 한 평 사기 운동’을 펼치면서 개발을 막았다. 건설교통부는 2005년 9월 이곳을 하천부지로 환원했다. 울산시는 1000억 원(국비 727억 원, 시비 273억 원)으로 사유지를 사들여 비닐하우스 391동을 철거하고 폐기물 3500t도 수거했다. 주봉현 울산시 정무부시장은 “태화강대공원이 완공되기까지 대숲과 들판이 몇 차례 사라질 위기를 맞았으나 그때마다 시민들이 보호했다”며 “태화강대공원 완공을 계기로 울산이 세계적인 생태환경도시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0-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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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울산 앞바다서 밍크고래 잇따라 발견

    울산 앞바다에서 밍크고래가 잇따라 발견돼 고래 관광 산업에 희망을 주고 있다. 울산 남구에 따르면 고래 관광선인 ‘고래바다여행선’에 탄 관광객 100여 명이 6일 오전 11시 반경 울산 동구 방어동 울기등대 동쪽 6마일(10.8km) 해상에서 10여 분간 밍크고래 3마리를 목격했다. 이어 20분 뒤인 이날 오전 11시 50분경에는 울기등대 동쪽 4.6마일(8.28km) 해상에서 15분간 밍크고래 2마리를 발견하는 등 이날 하루에만 두 차례에 걸쳐 모두 5마리의 밍크고래를 목격했다. 앞서 5일 오전 11시 35분경에는 고래바다여행선에 탄 관광객 70명이 울기등대 북쪽 6마일 해상에서 밍크고래 3마리가 유영하는 모습을 봤다. 지난달 9일에도 울기등대 앞 6.8마일(12.24km) 해상에서 100여 명이 30여 분간 밍크고래 5마리를 구경하는 등 울산 앞바다에서 최근 밍크고래가 자주 목격되고 있다. 남구 문종현 고래관광 담당은 “울산 앞바다에 밍크고래의 먹이인 멸치와 정어리가 많아져 고래가 자주 출현하는 것 같다”며 “앞으로 수온이 올라가 멸치와 정어리가 더 많이 몰려들면 고래 떼도 더 자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래바다여행선은 전국에서 유일한 고래 관광선으로 지난해 7월부터 남구가 운항하고 있다. 최근 고래가 자주 발견됨에 따라 탑승 예약이 몰리고 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0-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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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6·2 선택’ 그 후/김복만 울산시교육감 당선인

    “학생에게는 만족을, 교사에게는 보람을, 학부모에게는 기쁨을, 지역 사회에는 행복을 주는 ‘행복교육도시 울산’을 만들겠습니다.” 김복만 울산시 교육감 당선인(62·사진)은 3일 “학력향상과 교육환경 개선, 교육예산 확보 등 울산 교육을 위해 할 일을 차근차근 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울산대 교수 출신인 그는 2007년 12월 제5대 교육감 재선거에서 김상만 현 교육감에게 낙선한 뒤 이번에 다시 맞붙어 이겼다. ―당선 소감은…. “선거운동 기간 울산 곳곳에서 만난 유권자들이 울산 교육을 위해 당부한 말씀을 가슴에 새겨 행정에 적극 반영하겠다.” ―선거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현직 교육감에 도전하는 처지여서 힘들었다. 그러나 울산 교육을 새롭게 바꾸고 새로운 선거문화를 창출하겠다는 각오로 선거에 임했다. 많은 유권자들이 한결같이 울산 교육을 바꿔야 한다고 격려해 준 것이 큰 힘이 됐다.” ―가장 역점을 둘 사업은 무엇인가. “학교 공사, 급식과 관련한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학교 시설관리공단과 식자재 일괄 구매 시스템을 갖추겠다. 또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학생 학력수준을 전국 4위권 내에 들도록 노력하겠다. 열린 교육감실을 운영해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을 자주 만날 생각이다.” ―학원 교습시간을 자정까지 허용하겠다고 공약했는데…. “학교 수업에서 모자라는 부분을 학원에 가서 보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만약 현재 울산시의회에 상정돼 있는 학원 교습시간 제한 조례가 통과되면 학교 자율학습 시간을 단축해서라도 학생들에게 학원에서 보충할 시간을 줘야 한다.” △울산 북구 △울산공고 한양대(공학박사) △울산대 산업경영대학원장 △울산시 정무부시장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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