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시 “2차전지산업 집중유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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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R&D센터-태양전지 공장 유치계획 함께

울산시가 2차전지 산업을 지역 4대 주력산업으로 육성한다. 28일 울산시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최근 휴대전화와 노트북컴퓨터 등에 들어가는 2차전지 울산공장 건립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삼성은 지난해 8월부터 삼성SDI가 독일 보쉬와 함께 자동차용 2차전지 생산공장인 SB리모티브㈜를 울산 울주군 삼남면 가천리 일원에 짓고 있다. 울산시는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전지산업을 집중 유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시가 이런 계획을 추진하는 데는 세종시 수정안 국회 상임위원회 부결과도 관련이 있다. 삼성은 세종시 수정안 발표 당시 ‘발전용 2차전지 공장’과 ‘실리콘 박막 태양전지 공장’을 세종시에 짓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시는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에서 최종 부결되면 삼성이 추진하는 발전용 2차전지와 실리콘 박막 태양전지 공장을 울산에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또 시는 세종시 투자계획을 세운 한화 태양광 연구개발(R&D)센터와 태양전지 생산공장, 태양광 모듈 생산공장을 유치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이기로 했다. 한화는 당초 한화케미컬 울산공장을 중심으로 폴리실리콘과 태양전지 태양광모듈 등 태양광 사업을 수직계열화하는 계획을 세운 적이 있다.

울산시는 2차전지 산업을 자동차와 조선, 석유화학과 함께 울산 4대 주력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부터 2014년까지 5년간 4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울산시 이기원 경제통상실장은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에서 부결돼 대기업들이 투자 용지 물색에 나설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 우수한 여건을 갖춘 울산지역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켜 전지산업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Q]2차 전지


방전과 충전과정을 통해 반복 사용할 수 있는 전지로 1회 사용으로 재활용이 불가능한 1차 전지와 다르다. 2차 전지에는 사용하는 원료에 따라 리튬과 알칼리, 산성계 등 3종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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