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동남권 역사-문화 관광단지 1조 투입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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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불산 레포츠단지 등 25개 사업 개발계획안 확정
2019년 완공… 반구대암각화 대책 빠져 일각 반발

울산 울주군과 경남 밀양, 양산 지역이 2019년까지 동남권 내륙 역사·문화관광 클러스터로 육성된다. 14일 울산시와 경남도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최근 울주군 254.6km²(약 7700만 평)를 비롯해 밀양과 양산 지역 일원 693.7km²(2억984만 평)를 역사·문화관광 클러스터로 육성하는 동남내륙문화권 특정지역 지정 및 개발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동남내륙지역은 태화강, 밀양강, 양산천이 발원하는 가지산(영남알프스)을 중심으로 풍부하고 다양한 자연과 역사, 문화가 중첩된 복합문화권이다.

이 개발계획은 총 5개 분야 25개 사업에 국비 3566억 원, 지방비 3389억 원, 민자 등 총사업비 1조536억 원 규모다. 울산지역 ‘역사·문화자원 복원 및 개발·정비사업’에는 반구서원 복원(15억 원), 서생포왜성 문화관광자원화(70억 원), 천주교성지 연계(141억 원), 송석하 선생 생가복원(43억 원), 오영수 문학관 건립(32억 원) 등 4개 사업이 추진된다. ‘도로·교통 기반시설사업’에는 가지산 역사레저 도로(석남사∼등억관광단지) 1068억 원, 동남내륙 호국사상 체험도로(통도사∼서생포 왜성) 676억 원, 가지산 산악관광 도로(KTX 울산역∼등억관광단지) 52억 원 등 3개 사업이 시행된다.

‘지역관광자원 정비 및 조성사업’은 등억관광단지 개발(1974억 원), 신불산 산악레포츠단지 조성(1136억 원), 간절곶 해맞이공원 조성(803억 원), 불교테마파크 조성(133억 원) 등 4개 사업이 포함됐다. ‘정주환경개선 및 자족기반 확충사업’으로 두서 외와 생태마을(53억 원), ‘자연자원 보전 및 정비사업’으론 태화강 자연친화형 문화탐방로(335억5000만 원)가 각각 조성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동남권 내륙 역사·문화자원 개발사업이 2019년 완료되면 직간접적 경제 효과는 6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밀양에는 밀양읍성과 추화산성 복원 정비사업에 81억 원이 들어간다. 양산박물관 및 유물전시관(사업비 400억 원)과 양산풍력발전단지(사업비 262억 원)도 함께 추진된다.

한편 울산시가 신청한 반구대암각화 침수방지 대책, 언양읍성 복원정비 등이 이번 사업 계획에서 빠져 지역 문화계가 반발하고 있다. 문화계는 “선사시대 문화재인 반구대암각화 보존 대책과 언양읍성 복원을 제외하고 역사·문화관광클러스터 육성 방안을 마련한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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