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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층, 38층, 23층….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들이 지방의 혁신도시로 이전하기 위해 설계한 신청사의 층수다. 현 청사보다 갑절 이상 크게 짓는 공공기관도 있다. 이 때문에 용지 매입비를 포함한 건축비도 수천억 원에 이르러 ‘호화 청사’ 논란이 일고 있다.○ “더 높고 넓게…”울산시는 최근 건축심의위원회를 열고 울산 혁신도시(중구 우정동)로 이전할 한국석유공사의 신청사 건축 계획을 심의했다. 석유공사는 4만5413m²(약 1만3751평)의 용지에 모두 6채의 청사를 지을 계획. 본관은 지하 3층, 지상 23층 규모다. 부속건물 5채에는 교육관과 보육시설, 실내체육관, 수영장, 골프연습장 등을 갖춘다. 용지 매입비를 포함한 총건축비는 2110억 원이다. 울산시 건축심의위원회는 신청사 규모에 대해선 지적하지 않았지만 차량 진출입구 2개를 1개로 조정해 다시 심의를 받도록 했다.광주·전남 공동 혁신도시로 이전할 한국전력공사는 14만9372m²(약 4만5229평)의 용지에 3830억 원을 들여 지상 41층(총면적 11만8655m²·약 3만5928평) 규모로 신청사를 지을 계획이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현 청사(총면적 9만7156m²·약 2만9418평)보다 2만1499m²(약 6509평) 넓다. 부산 문현금융단지에 입주할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6개 공공기관은 63층 규모로 짓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 공동 입주한다. 경북 김천혁신도시로 이전할 한국전력기술은 38층 규모의 신청사를 설계하고 있다.○ 정부 기준 초과 지방 이전 대상 공공기관 157곳 가운데 124곳은 혁신도시로, 17곳은 세종시로, 16곳은 개별 이전한다. 지난달 말 현재 61곳은 청사 용지 매입을 완료했다. 88곳은 신사옥 설계가 진행되고 있다. 올해 말까지 31곳은 신청사를 착공할 예정이다. 신청사는 대부분 현 청사보다 훨씬 크게 지을 계획이다.일부 기관의 신청사는 정부 기준을 초과했다. 석유공사가 국토해양부에 제출한 지방 이전 직원은 전체 임직원(1195명)의 66%인 785명. 따라서 신청사가 건립되면 편의시설을 포함한 직원 1인당 점용 면적이 84m²다. 한전도 1425명이 지방으로 옮겨 근무한다고 밝혀 신청사가 완공되면 직원 1인당 83m²를 차지하게 된다. 이는 1인당 사무실 면적을 7∼17m²로 정한 ‘정부 청사관리규정’을 훨씬 초과한 것이다.특히 부동산 경기침체로 혁신도시의 민간용지 분양률이 7월 말 현재 8.4%에 불과한 것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드러나 공공기관 신청사가 혁신도시의 ‘나홀로 사옥’이 될 우려도 있다.한전은 “태양광과 지열(地熱), 자연환기 등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을 도입해 신청사를 짓기 때문에 현 청사보다 에너지 소비량을 절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며 호화 청사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석유공사도 “지방으로 옮길 직원들의 사기를 고려해 편의시설을 갖춰 설계했다”며 “편의시설은 주민에게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하지만 울산대 정책대학원 이달희 교수는 “자치단체의 호화청사 건립에 대한 비난이 잇따르는 가운데 대부분 많은 빚을 지고 있는 공공기관들이 지방 이전을 빌미로 수천억 원을 들여 호화 청사를 짓는 것은 ‘도덕적 해이’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대구=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올 추석은 예년에 비해 교통 혼잡이 덜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부산 거주 1330가구를 대상으로 추석 연휴 귀성객 통행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가구의 31.3%인 41만6000가구 111만 명이 귀성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추석 152만 명에 비해 40여만 명이 줄어든 것. 이동 수단은 자가용이 81.8%, 철도와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은 16.7%였다. 목적지는 경남이 54.4%로 가장 많고 경북(14.6%), 울산 등 다른 시도(31%) 등으로 조사됐다. 출발은 추석 전날인 21일이 60만1000명(54%)으로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오전 10시 이전 출발이 65%로 오전 중 교통이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 당일인 22일에는 32만9000명(29.5%)이 고향으로 떠날 것이라고 답했다. 돌아오는 길은 추석 다음 날인 23일이 57만2000명(51.2%)으로 가장 많았다. 부산시는 21∼23일을 추석연휴 교통 특별소통기간으로 정했다. 이 기간 고속버스 85회, 시외버스 344회, 철도 8회를 추가 운행한다. 노포동 부산종합버스터미널을 경유하는 4개 노선 시내버스 운행을 오전 1시까지 연장한다. 영락공원, 실로암 공원묘지, 천주교묘지 등 7개 공원묘지 방면에 21개 노선 205대의 버스를 운행한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국도 일부 구간을 조기 개통한다. 경남 삼천포에서 사천을 연결하는 10.1km와 경남 의령군 칠곡∼가례 4.33km, 경북 안동시 서후·영주시 평은 8km, 경북 김천시 어모 7.5km 등 모두 4곳. 또 정체가 예상되는 경남 마산과 거제지역, 경북 대구와 포항지역 등 7곳은 우회도로를 지정해 운영한다. 부산시의사회와 병원협회, 약사회 등은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18일부터 26일까지 당직의료기관, 당번약국을 운영한다. 울산시는 연휴 동안 심야에 도착하는 승객 수송을 위해 고속, 시외버스터미널과 울산역에 택시를 고정 배치하기로 했다. 남구 옥동공원묘지의 성묘객을 위해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울산체육공원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심야 응급약국으로 울산 남구 달동 가람약국을 지정했다. 경남도는 21∼23일 총괄반, 의료대책반 등 6개 반을 편성해 비상근무를 한다. 긴급상황은 총괄반(055-211-2311)에서 접수한다.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정재락 기자 raks@donga.com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울산 북구 ‘음식물 쓰레기 자원화시설’이 주민 편의시설로 전환된다. 아파트 단지 인근에 들어선 이 시설은 착공 당시부터 주민 반대로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지만 주민 배심원단 투표를 통해 건립됐다. 이후 악취 민원 때문에 2008년부터 가동이 중단되었다.○ 주민 의견 반영 울산 북구청은 최근 중산문화센터에서 윤종오 구청장과 안승찬 구의회 의장, 주민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음식물 쓰레기 자원화 시설을 다른 용도로 전환하기 위한 주민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공청회에서 주민들은 “주거단지 인근에 악취 민원을 유발시킬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을 건립한 것은 잘못”이라며 “이제라도 주민들을 위한 시설로 용도 전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주민들은 음식물 쓰레기 자원화 시설을 목욕탕과 헬스시설을 갖춘 주민 편의시설이나 도서관 또는 화훼 전시판매장으로 용도 변경해줄 것을 건의했다. 윤 구청장은 “주민 의견을 반영해 용도를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북구청은 목욕탕과 헬스장을 갖춘 편의시설을 별도로 건립하고, 음식물 쓰레기 자원화시설에는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북구청은 올해 말까지 주민 의견을 수렴해 용도 변경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악취로 가동 중단 울산 북구 음식물 쓰레기 자원화시설이 착공된 것은 2003년 12월. 정부가 2001년 2월부터 ‘광우병 파동’ 이후 음식물 쓰레기 소 사료 공급을 금지하고 2005년 1월부터는 음식물 쓰레기 매립을 못한다고 입법 예고하자 사업에 착수했다. 북구청은 2001년 11월 중산동 829 일원 국유지 3170m²(약 960평)에 자원화시설을 짓기로 하고 같은 해 12월 구의회 승인을 받았다. 오폐수 처리가 쉽고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한 뒤 나오는 퇴비를 인근 화훼단지에 공급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또 건립 예정지가 국유지이므로 매입비가 싸다는 점도 내세웠다. 반면 주민들은 “자원화시설 건립 예정지에서 반경 500∼1000m에는 아파트 5000여 채가 있어 악취 피해가 예상된다”며 공사 현장에서 농성을 하는 등 반대운동을 펼쳤다. 2004년 11월에는 주민들이 초등학생 자녀의 등교를 거부하고 가두행진을 벌여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결국 북구청은 2004년 12월 시민사회단체 추천을 받아 배심원단을 구성한 뒤 표결로 공사 재개를 결정했다. 이 시설은 2005년 7월 준공과 함께 가동에 들어가 음식물 쓰레기를 하루 15∼20t씩 처리했으나 악취 발생으로 2008년 1월 가동을 중단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학생이 모은 이웃돕기 성금 일부를 교사와 회식비 등으로 사용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울산시교육청은 최근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비리를 저지른 김모 교장(59)에 대해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고 14일 밝혔다. 교육청 감사 결과 김 교장은 2008년 4월 자신이 근무하던 울산 북구의 모 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사랑의 동전 모으기’ 행사를 벌여 240여만 원의 성금을 모았다. 이 행사는 비영리 국제구호개발 민간단체인 굿네이버스가 학생들에게 나눠준 저금통에 동전을 모아 학교로 갖고 오도록 해 불우이웃을 돕는 행사다. 김 교장은 성금 가운데 117만 원은 굿네이버스에, 23만 원은 양로원에 전달했다. 하지만 나머지 100만 원은 김 교장이 회식비 등으로 사용한 사실이 영수증 등을 통해 확인됐다. 김 교장은 “불우이웃 돕기를 담당하는 교사가 휴가를 가는 바람에 성금을 제때 집행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최근 울산에서 영화와 드라마가 잇달아 촬영되고 있다. 울산시와 각 구군은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하고 있다. 13일 현재 울산에서는 영화 ‘고래를 찾는 자전거’와 MBC 드라마 ‘욕망의 불꽃’이 촬영되고 있다. ‘고래를…’은 불치병으로 시력을 잃어가는 여동생에게 마지막으로 고래를 보여주기 위해 전북 남원에서 울산으로 자전거 여행을 하는 오누이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김영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박지빈 이슬기 이문식 등이 출연한다. ‘욕망의…’는 울산이 고향인 재벌 집안이 후계자 문제로 갈등을 겪다 사랑으로 이를 치유하는 과정을 담은 MBC의 새 주말드라마. 유승호 서우 이순재 백일섭 신은경 조민기 등이 연기를 펼치며 다음 달 2일 첫 회가 방영된다. 이 영화와 드라마는 모두 울산이 배경이다. 특히 ‘고래의 고장’인 울산 장생포는 이야기를 시작하거나 정리하는 장소로 등장한다. 장생포는 ‘고래를…’에서 오누이가 고래를 보려고 찾아가는 목적지로, ‘욕망의…’에서는 기업 회장인 김태진(이순재)과 친구 윤상훈(백일섭)의 고향이자 여주인공이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다. 한반도 해변에서 1월 1일 일출이 가장 빠른 울주군 간절곶도 주요 촬영지다. 간절곶은 ‘고래를…’에서는 시력을 잃어가는 동생을 위해 오빠가 소원을 비는 장소로, ‘욕망의…’에서는 윤 회장의 별장이 위치한 곳으로 나온다. ‘고래를…’에서 오누이는 태화강과 십리대밭, 정자와 주전해변, 선암 호수공원, 반구대 암각화 등 울산의 명소를 자전거로 누빈다. ‘욕망의…’는 울산공단과 진하해수욕장, 대왕암 공원, 영남 알프스를 비롯해 ‘울산 12경’으로 꼽히는 유명 관광지를 화면에 담아 전국의 안방 시청자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남구청은 ‘고래를…’에 촬영 장소 협조는 물론 영화제작비 2억 원을 지원한다. 울주군은 간절곶에 ‘욕망의…’ 오픈세트 용지 5530m²(약 1600평)를 제공하는 한편 각종 행정적 지원을 하기로 MBC와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오픈세트 건립비 30억 원을 지원한다. 울산지방경찰청과 울산소방본부 등도 영화와 드라마 촬영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광역시민대상 수상자가 확정됐다. 울산시는 최근 울산광역시민대상 심사위원회를 열고 제9회 부문별 수상자 3명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수상자는 △산업·경제 부문 ㈜삼창기업 이두철 회장(65) △사회봉사·효행 부문 (사)청소년 선도지도회 김영관 감사(53) △문화·체육부문 배규생 울산시 배드민턴협회장(63)이다. 시상식은 다음 달 1일 시민의 날 기념식장에서 열린다. 이 회장은 1973년부터 37년간 향토기업을 이끌면서 지역사회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해 왔다. 2004∼2009년 울산상공회의소 회장도 지냈다. 당시 그는 기업사랑운동과 1사 1교 자매결연 추진 등으로 지역 발전에 기여했다. 김 감사는 1978년부터 청소년 건전육성사업 및 청소년 유해환경 감시활동을 펼쳤다. 배 회장은 2001년 4월부터 울산시 배드민턴협회장 등을 맡아 울산 배드민턴의 위상을 높였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10일 오후 4시경 울산 중구의 한 영어학원. 학원장 A 씨(29·여)가 혼자 있는데 B 씨(35)가 찾아와 “영어 공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A 씨는 일단 B 씨에게 의자에 앉을 것을 권했다. 그런 다음 어떤 목적으로 영어를 배우고 싶은지를 묻는 순간 B 씨가 갑자기 흉기를 들이대고 금품을 요구했다. 깜짝 놀란 A 씨가 반항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코에 가벼운 찰과상을 입고 바닥에 넘어졌다. B 씨가 당황하는 사이 A 씨는 바닥에서 일어나 남자를 의자에 앉히고 “왜 이러느냐”며 타이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B 씨는 “지난해 이혼하고 직장 없이 생활고에 시달리다 금품을 털려고 했다”고 털어놓았다.독실한 종교인인 A 씨는 종교적인 노래가 담긴 MP3플레이어를 B 씨에게 건네며 “다시는 나쁜 짓 하지 말고 성실하게 살라”고 격려한 뒤 돌려보냈다. 하지만 B 씨는 20여 분 뒤 다시 학원으로 돌아와 A 씨에게 무릎을 꿇고 “나를 신고해 달라”며 울먹였다. A 씨가 “그러지 말고 가라”며 신고하지 않자 B 씨는 스스로 수화기를 들고 112를 눌렀다. B 씨는 경찰에서 “처벌을 받고 나면 새 사람이 될 것 같았고 원장에게 종교적으로 감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울산중부경찰서는 13일 학원에서 금품을 털려 한 B 씨를 강도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자수한 점을 참작해 불구속했다”고 밝혔다.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최근 부산고법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제3자 뇌물수수 혐의 무죄 판결로 직무에 복귀한 김두겸 울산 남구청장(사진)이 직무정지 기간에 받은 월급을 모두 내놨다. 13일 울산 남구에 따르면 김 구청장은 직무가 정지됐던 6월 25일부터 직무에 복귀한 9월 3일까지 7, 8월 월급 716만3520원을 사회복지 남구후원회에 기부했다. 이 기부금은 추석을 맞아 어려운 가정과 장애인 시설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출근을 하지 않는 기간 월급을 받기가 송구스러웠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2007년 11월 아파트 시행사에 울산 남산 누각 건립에 필요한 자금 5억 원 상당을 요구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가 김 구청장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면서 직무가 정지됐고 지방공무원 보수 규정(48조2)에 따라 연봉 월액의 70%가 지급됐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학생들이 없었기에 그나마 다행이지….” 12일 오전 울산 북구 중산동 울산외국어고 신축현장. 울산외고 앞 약수마을 주민들은 무너진 옹벽 위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신축 건물을 바라보며 분통을 터뜨렸다. 울산시교육청은 감사원과 교육과학기술부에 울산외고 부실시공 여부에 대한 감사를 청구했다. 울산외고 옹벽이 무너진 것은 8일 오전 7시경. 학생 동아리실로 사용될 지상 5층짜리 건물 옆 높이 20여 m의 옹벽이 30여 m 길이로 무너졌다. 이 때문에 건물 기초 파일 600여 개 가운데 20여 개가 밖으로 드러났다. 안전진단업체 관계자는 “학교 건물 지반을 콘크리트 등으로 단단하게 조성하지 않고 흙으로 쌓은 뒤 주위에 옹벽을 만들었기 때문에 잦은 비로 흙이 유실되자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기초파일이 암반이 아니라 흙 속에 불안하게 떠 있는 상태여서 설계부터 잘못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울산외고 공사비는 당초 330억 원으로 추정됐으나 77%인 256억 원에 낙찰돼 시공사 측이 공사비 절감을 위해 기초공사를 설계대로 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김복만 울산시교육감은 “학교에서 이 같은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총체적이고 전문적인 감사를 통해 공사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며 “감사를 통해 업체 선정과 설계, 시공 등 전반적인 과정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진단을 통해 부실이 드러나면 감리사와 시공사를 사법기관에 고발하고 교육청 감독 공무원은 징계하기로 했다. 또 진단 결과에 따라 기초파일이 무너져 내린 동아리실과 본관 건물 일부를 철거해 다시 짓거나 보강하기로 했다. 울산외고는 올 3월 울산과학기술대 건물을 임차해 개교했다. 11월 4일 학교 건물이 완공되면 이전할 계획이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 북구 매곡동에는 현재 아파트 2600여 채가 건립되고 있다. 올해 말 입주 예정인 이 아파트 옆으로는 왕복 8차로인 오토밸리로(路)가 있다. 하지만 이 도로는 전체 구간 가운데 절반가량이 개통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아파트 입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진입로는 기존 왕복 2차로 하나뿐. 입주가 시작되면 교통대란이 불을 보듯 뻔하지만 뚜렷한 대책이 없다. 오토밸리로가 착공된 것은 2000년.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에 원활하게 부품을 수송하고, 신규 아파트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었다. 전체 구간은 북구 중산동 약수나들목∼북구 양정동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출고사무실 12.46km. 이 가운데 현대차 출고사무실∼연암나들목 1공구(길이 2.5km)는 2005년 12월, 농소2나들목∼약수나들목 3공구(3km)는 2007년 6월 각각 완공됐다. 하지만 도로 중간 부분인 2공구(연암나들목∼농소2나들목 7km)는 개설되지 않았다. 당연히 1400여억 원을 들인 1, 3공구도 도로 기능을 못하고 있다. 2공구도 구간별로 제각각이다. 연암나들목∼송정지구 1.5km는 울산시가 360억 원을 들여 내년 8월 완공을 위해 공사 중이다. 하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379억 원을 들여 개설하기로 한 송정지구∼송정나들목 1.5km는 사업비 부족으로, 송정나들목∼농소2나들목 4km는 울산시가 요구한 사업비(1034억 원)를 정부가 배정해주지 않아 착공하지 못하고 있다. 오토밸리로가 ‘반쪽’으로 방치되자 화가 난 주민들이 나섰다. 이잠수 씨(65) 등 주민들과 김진영 울산시의원 등이 오토밸리로 조기 개설을 촉구하는 주민 청원을 시작한 것. 이달 말까지 북구 전체 유권자(11만 명)의 45%인 5만 명의 서명을 받아 울산시와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 주민은 “꼭 필요한 도로도 개설을 촉구하는 서명을 할 정도라면 세금 낼 마음이 생기겠는가”라고 푸념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 울주군이 면사무소를 잇달아 신축하고 있다. 면사무소가 신축되는 지역은 모두 인구 1만 명 미만. 청사 건립비는 최소 50억 원에 이른다. 특히 울주군에는 현재 12개 읍면 가운데 10곳에 체육시설이 마련됐거나 건립 중이다. 이 때문에 “지나친 시설투자 및 관리가 재정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8일 울주군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2013년까지 신축하는 면사무소는 모두 5곳. 서생면사무소(인구 7600여 명)는 지난해 2월 서생면 신암리 일원 9386m²(약 2840평)에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됐다. 용지매입비 18억 원을 포함해 73억5000만 원이 들었다. 신축 비용은 서생면 신고리원자력발전소 건립에 따른 원전 지원금으로 충당했다. 웅촌면사무소(8700여 명)도 곡천리 일원 6920m²(약 2090평)에 60억5800만 원을 들여 다음 달 완공된다. 두서면사무소(3400여 명)는 2013년 인보리 일원 8760m²(약 2650평)에 52억 원을 들여 착공할 예정이다. 인접한 두동면사무소(3900여 명)도 신축 예정이다. 삼동면사무소(1900여 명)도 다음 달 삼동면 하잠리 일원 8494m²(약 2500평)에 3층 규모로 완공된다. 청사 건립비는 49억5000만 원. 이 면사무소는 주민들이 울산시 종합장사시설(하늘공원)을 자발적으로 유치한 대가로 짓는 것으로 20여 개 인센티브(총 사업비 4723억 원) 가운데 하나다. 지역 발전을 위해 ‘기피시설’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유치한 모범 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인구에 비해 면사무소를 너무 크게 짓기보다 다른 곳에 투자하는 것이 지역 발전에 더 도움이 됐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인구 6만2000여 명인 범서읍사무소 용지는 7810m²(약 2360평)로 인구가 훨씬 적은 삼동면과 비슷하다. 이와 함께 울주군에는 현재 체육시설 5곳이 완공됐다. 앞으로 5곳에 추가로 건설된다. 서생면 진하리에는 원전지원금 212억 원을 들여 천연잔디구장을 갖춘 ‘간절곶 스포츠파크’를 2007년 4월 완공했다. 간절곶 스포츠파크에서 약 3km 떨어진 서생면 신암리에도 원전 지원금 105억 원으로 인조잔디 축구장 등을 갖춘 서생종합복지센터를 2004년 12월 개장했다. 두서면 서하리에도 2007년 3월 화랑체육공원이 문을 열었다. 울주군은 2013년까지 삼남면 일원에도 울주종합운동장을 짓는 등 체육시설 5개를 더 건설할 예정이다. 울주군은 체육시설 등을 관리하기 위해 2008년 9월 시설관리공단을 출범시켰으나 매년 100억 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체육시설 공급 과잉’으로 시설관리공단 직원이 당초 80여 명에서 출범 2년 만에 120여 명으로 늘었다. 울주군 관계자는 “신축 면사무소와 체육시설은 장사시설과 원자력발전소, 댐 건설 등에 따른 주민 보상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주민 복지시설을 감안해 크게 지었다”고 말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지역 택시 업계가 또다시 파업을 벌일 예정이어서 시민 불편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11월 개통 예정인 KTX 울산역과 시내를 연결하는 급행버스 승강장 축소 등을 요구하며 1일 하루 전면파업을 벌였다. 울산 택시는 법인 2159대와 개인 3638대 등 총 5797대다. 울산 택시살리기대책위원회(위원장 황현진)는 “KTX 울산역 급행버스 도입에 대한 요구사항 관철을 위해 법인택시 운전사를 대상으로 15∼18일까지 찬반투표를 거쳐 2차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개인택시도 1차 파업 당시 2차 파업을 결의해 놓았다. 대책위는 KTX 울산역에서 시내까지 운행하는 급행버스를 △시점에서 종점까지 무정차 운행 △심야(오후 11시 반∼다음날 오전 5시) 운행 폐지 △택시업계 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 등 3개항을 요구하고 있다. 황 위원장은 “울산시 계획은 KTX 울산역에서 종점까지 정류장 9∼12곳을 경유하도록 돼 있어 70∼80분이 소요된다”며 “이는 일반 시내버스 운행시간(100분)과 비슷해 급행버스 도입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울산시는 “택시업계 요구인 승강장 축소 등이 가능한지 조사하고 있다”며 “교통 효율과 시민 편의를 위해 마련한 정책을 시작하기도 전부터 택시업계가 수정하라는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택시업계 주장과 울산시 방침이 충돌해 택시 2차 파업이 벌어지면 시민들만 골탕을 먹게 된다”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온산공단) 조성으로 정든 고향을 떠난 주민들을 위한 망향비가 건립됐다. 울산 울주군은 최근 이 망향비 제막식을 가졌다고 6일 밝혔다. 망향비는 1974년 4월 온산공단 개발구역으로 편입된 10개 법정 리(里)의 19개 행정마을 주민 2804가구, 1만3000여 명의 실향민의 한을 달래기 위해 세워졌다. 높이 8.5m, 폭 2.5m, 좌대 높이 1.5m로 19개 마을의 사진과 유래가 새겨져 있다. 임영옥 온산 이주민 망향비 건립추진위원장은 “망향비는 온산공단 조성으로 정든 터전을 떠났던 온산지역 실향민의 아픔을 달래고 고향을 잊지 않으려는 이주민의 애틋한 마음을 기리는 상징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장열 울주군수도 “온산 이주민은 조국의 근대화 과정에서 문전옥답과 청정해역을 내어놓은 아픈 과거가 있었다”며 “주민들의 애환이 서려 있는 터전은 한국경제 성장의 요람으로 지역 발전은 물론 국가경제 발전에 근간을 이루는 요충지가 됐다”고 회고했다.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시는 ‘2010 일반·여성·장애인 채용박람회’를 9일 중구 동천체육관에서 연다. 6일 시에 따르면 올해 박람회에는 기업체 200곳이 참여해 우수 청장년은 물론 여성과 장애인을 채용할 계획이다. 또 울산고용노동지청이 이력서 및 면접클리닉을, 산업인력공단 울산지사가 해외 취업 및 자격 검증을, 춘해대학이 이미지 메이킹을, 사회적기업협의회가 사회적 기업 홍보관을, 소상공인지원센터가 창업관을 각각 운영할 계획이다. 여성을 위해 울산여성회관이 직업훈련 및 취업 상담, 여성인력개발센터가 취업 및 심리 상담, 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일과 가정의 양립 상담, YWCA가 직장에서 여성의 역할,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울산지사가 취업 상담 및 면접 지도 부스를 운영한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울산지사는 부스를 마련하고 장애인 취업 상담을 한다. 울산시 경제정책과 052-229-2845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김복만 울산시 교육감이 최근 발표한 공약 실천방안을 놓고 교원단체들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김 교육감이 발표한 ‘교복 무상지급’ 등에 대해 교원단체들은 “우선적으로 투자해야 할 분야가 많다”며 일제히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울산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차명석)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정책 추진과 공약 이행 방식이 학교 현장 정서와 괴리될 뿐 아니라 여론 수렴도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복 무상지급과 무상급식, 수도권 기숙사(울산학사) 건립 등은 현실적으로 투자해야 할 교육 분야가 많은 상태에서 교육 복지에만 매달려서는 울산 교육 체질개선과 발전을 도모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울산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박형태 대표도 “교복은 개인마다 구매 성향이 다른 점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며 “교복 무상지급이 이뤄진다 해도 일부 대형 교복업체만 배불리는 꼴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울산지부 조용식 정책실장은 “무상급식 취지는 바람직하지만 교복 무상지급까지는 예산 문제로 한계가 있다”며 “교복은 공동구매를 활성화해 구매 비용을 낮추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내년부터 저소득층 중고교 신입생 3598명에게 20만 원인 겨울 교복 한 벌씩을 무상지원한 뒤 2012년부터는 전체 중고교 신입생 3만2338명에게 64억6800만 원을 들여 교복을 무상지급한다고 밝혔다. 또 2014년부터 농산어촌 전체 초중고교와 도심 전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하기로 했다. 수도권 대학으로 진학하는 울산지역 학생들을 위해 355억 원을 들여 서울에 ‘울산학사’라는 기숙사를 2014년 건립하는 등 김 교육감 임기(2014년)까지 8037억 원을 들여 60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교육연구단지가 7일 준공된다. 울산과학관과 선진교육센터를 갖춘 교육연구단지는 각종 천체관측기구와 교육연구시설이 들어서 앞으로 울산교육의 요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과학관은 울산이 고향인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이 설립한 롯데장학재단이 240억 원을 출연해 건립했다. 울산교육연구단지는 남구 옥동 문수체육공원 맞은편에 건립됐다. 과학관은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총면적 1만7051m²·5163평)이고, 선진교육센터는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총면적 1만7356m²·5255평)이다. 과학관은 전시체험실과 천체투영실, 천체관측실 등이 들어선다. 전시체험실은 ‘과학의 재미와 감동’을 주제로 과학체험 위주의 전시체험물을 통한 과학학습놀이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천체투영실에는 바닥에 누워 9000여 개의 별을 관측할 수 있는 직경 16m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천체투영기가, 천체관측실에는 굴절망원경 반사망원경 쌍안경 등이 각각 설치된다.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의 실험실과 연구실 등도 과학관에 들어선다. 과학관은 7일 준공되지만 천체투영기 등 내부시설물 설치와 시험 운영기간을 거쳐 내년 2월 학생과 일반인에게 개방된다. 선진교육센터에는 울산교육발전연구원 외국어교육원 영재교육지원센터 창의학습원 인터넷 방송국 등이 들어선다. 외국어교육원은 최첨단 영어교육시설을 구축해 영어교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글로벌 문화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국제적인 인재를 육성한다. 또 이곳에 영어전용도서관도 구축할 예정이다. 영재교육지원센터는 수학체험실 컴퓨터실 발명공작실 등을 갖춰 탁원한 재능을 갖춘 영재를 특별 교육한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울산에만 과학관이 없어 교사와 학생, 시민들이 소외감을 느꼈다”며 “다양한 전시·체험물을 갖춘 과학관이 개관하면 천문 관련 교육의 기회가 확대돼 과학영재들이 꿈을 키워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 교육청은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교육 관련 연구기관이 선진교육센터에 입주하면 연구기관 간의 유기적인 협조로 울산교육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벤처기업협회 8일 창립울산과 인근 지역 벤처기업 간의 상호교류와 기술혁신을 위한 (사)울산벤처기업협회가 8일 창립된다. 울산벤처기업 창립추진위원회는 8일 울산롯데호텔에서 울산과 인근 지역 벤처기업 340여 개사가 회원으로 참여하는 울산벤처기업협회 창립총회를 연다고 5일 밝혔다. 창립총회에서 초대 회장으로 ㈜유성 류해열 대표이사(사진)가 선출될 예정이다. 울산벤처기업협회는 상호 교류를 통해 공통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기업경쟁력 강화와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창립한다. 이를 위해 협회는 벤처포럼을 수시로 열어 혁신사례와 공통과제를 발표하고 정책개발, 회원업체 간 정보교환, 기술경영 자문 및 기술제휴, 혁신활동 및 교육지원, 기술입국을 위한 범시민운동 등을 펼 방침이다. 중견작가 권기철 개인전 내일부터중견작가 권기철의 27번째 개인전시회가 7일부터 26일까지 대구 수성구 지산동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열린다. ‘악기가 되고 싶은 육체의 고단한 꿈’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평소 그가 추구하던 ‘작위와 무작위’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밑바탕 위에 아무런 의도 없이 그저 붓 가는 대로 추구한 작품 50여 점이 선보일 예정이다. 권 작가는 예술가로서의 고독을 붓끝을 통해 ‘열정’으로 담아낸다. 바탕 위에서 그의 추상적 선과 면의 복합체는 고요함 속에 잠재된 힘이 느껴진다. 적색 청색 황색 녹색의 원색이 얽히고 뒹구는 화면 속에는 그의 자유 갈구가 엿보인다. 그의 이번 작품은 고민이나 삶의 절망을 즐길 줄 아는 사람만이 표현할 수 있는 밝음과 명쾌함이 나타났다는 평가다. 수성아트피아 관계자는 “이번 작품은 어떻게 보면 지극히 의도적으로 그린 그림 같지만 고도의 의지가 개입된 이미지는 악기라는 매개체를 이용해 인간의 욕망과 이상 등을 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복 무상지급, 학력 향상 우수 학급에는 100만 원씩 지급….’ 울산시교육청이 1일 발표한 김복만 교육감 공약 추진 방안 가운데 일부다. 공교육 내실화를 통한 학력 향상은 물론 창의와 인성교육 강화를 통해 ‘희망과 감동을 주는 행복 울산교육’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 하지만 공약 실천에 필요한 예산 8037억 원 확보는 불투명하다.○2014년 농산어촌 초중고-도시 초등교에 무상급식 울산시교육청은 내년부터 저소득층 중고 신입생 3598명에게 20만 원인 겨울 교복 한 벌씩을 무상 지원하기로 했다. 2012년부터는 전체 중고교 신입생 3만2338명에게 64억6800만 원을 들여 교복을 무상 지급한다. 또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무상급식은 2014년 농산어촌 전체 초중고교와 도심 전 초등학교가 대상이다. 울산지역 학생 학력을 전국 4위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초등학교에는 학력 증진 우수학급을 선정해 100만 원씩 주기로 했다. 올해 50학급을 선정한 뒤 2014년까지 300학급으로 늘릴 방침. 또 2학기 성적이 1학기보다 크게 향상된 중등학교 24개는 선도학교로 선정해 성적 향상 정도에 따라 200만∼500만 원씩 지급한다. 내년부터 8억1800만 원을 들여 전 초등학교에 학급당 28만 원씩 현장체험학습 교통비도 지원한다. 에너지 분야 맞춤형 인력 양성을 위해 2012년까지 147억 원을 들여 에너지 마이스터고를, 선진 스포츠 교육 인프라 구축을 위해 2014년까지 800억 원을 들여 스포츠과학 중고교도 설립한다. 수도권 대학으로 진학하는 울산지역 학생들을 위해 355억 원을 들여 서울에 기숙사인 ‘울산학사’도 2014년 건립할 계획이다.○예산의 절반은 정부 지자체 기업체 등서 지원 기대 시교육청은 울산학사 건립비의 80%인 284억 원을 기업체 등 외부에서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실시할 무상급식에 필요한 1150억 원도 시교육청이 802억여 원을 부담하고 347억 원(30.2%)은 자치단체에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하지만 울산시와 5개 구군 가운데 북구를 제외하고는 무상급식 전면 실시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김 교육감 임기(2014년 6월) 동안 공약 실천에 소요되는 예산 8037억4300만 원 가운데 50.2%(4038억3100만 원)는 교육청 예산으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정부와 자치단체, 기업체 등에서 지원받을 계획이다. 김 교육감은 “공약이 실현되면 울산 교육과 도시 경쟁력은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시는 KTX 울산역 복합환승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울산도시공사, 한국철도공사 등과 실무 협의체를 구성했다고 3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실무협의체에 참가한 3개 기관은 울주군 삼남면 신화리 KTX 울산역사 앞 3만7615m²(1만1380평)에 고속철, 경전철, 급행 및 시내버스, 택시, 승용차 환승기능과 주거, 상업, 문화 등 지원기능을 함께 갖추는 복합환승센터를 2013년까지 건립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협의체는 7일 첫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복합환승센터 건립 방향을 협의할 예정이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 옹기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는 9월 30일부터 25일간 울주군 온양읍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열리는 ‘2010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 기간에 전국 옹기마을에서 채화한 옹기 가마 불을 전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옹기 가마 불은 1일 오전 11시 외고산 옹기마을 일성토기에서 채화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국 8개 옹기마을을 순회하며 채화된다. 옹기 가마 불이 채화되는 곳은 경북 청송과 경기 여주, 충북 청원, 충남 홍성, 전북 김제, 전남 보성, 제주 등이다. 각 채화지에서는 안동탈춤과 농악공연, 풍물공연을 비롯해 옹기엑스포 성공을 기원하는 고사 등 다양한 퍼포먼스도 함께 진행된다. 8곳에서 채화된 불씨는 9월 10일 외고산 옹기마을 아카데미 가마에 안치된 뒤 엑스포 개막일인 9월 30일 하나로 합쳐져 25일간 행사장을 밝힌다. 장세창 엑스포조직위 사무총장은 “전국 옹기촌 옹기가마 불을 모으는 것은 옹기 장인과 국민이 하나 되는 축제가 엑스포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