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쓰레기 자원시설 용도변경

동아일보 입력 2010-09-16 03:00수정 2010-09-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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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청, 악취민원 잦자 공청회 “주민의견 수렴 편의시설 설치”
주민 편의시설로 용도변경될 울산 북구 음식물 쓰레기 자원화시설. 이 시설은 2005년 7월부터 가동됐으나 악취 때문에 2008년 1월부터 가동이 중단된 채방치되고 있다. 사진 제공 울산 북구
울산 북구 ‘음식물 쓰레기 자원화시설’이 주민 편의시설로 전환된다. 아파트 단지 인근에 들어선 이 시설은 착공 당시부터 주민 반대로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지만 주민 배심원단 투표를 통해 건립됐다. 이후 악취 민원 때문에 2008년부터 가동이 중단되었다.

○ 주민 의견 반영

울산 북구청은 최근 중산문화센터에서 윤종오 구청장과 안승찬 구의회 의장, 주민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음식물 쓰레기 자원화 시설을 다른 용도로 전환하기 위한 주민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공청회에서 주민들은 “주거단지 인근에 악취 민원을 유발시킬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을 건립한 것은 잘못”이라며 “이제라도 주민들을 위한 시설로 용도 전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주민들은 음식물 쓰레기 자원화 시설을 목욕탕과 헬스시설을 갖춘 주민 편의시설이나 도서관 또는 화훼 전시판매장으로 용도 변경해줄 것을 건의했다.

윤 구청장은 “주민 의견을 반영해 용도를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북구청은 목욕탕과 헬스장을 갖춘 편의시설을 별도로 건립하고, 음식물 쓰레기 자원화시설에는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북구청은 올해 말까지 주민 의견을 수렴해 용도 변경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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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취로 가동 중단

울산 북구 음식물 쓰레기 자원화시설이 착공된 것은 2003년 12월. 정부가 2001년 2월부터 ‘광우병 파동’ 이후 음식물 쓰레기 소 사료 공급을 금지하고 2005년 1월부터는 음식물 쓰레기 매립을 못한다고 입법 예고하자 사업에 착수했다. 북구청은 2001년 11월 중산동 829 일원 국유지 3170m²(약 960평)에 자원화시설을 짓기로 하고 같은 해 12월 구의회 승인을 받았다.

오폐수 처리가 쉽고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한 뒤 나오는 퇴비를 인근 화훼단지에 공급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또 건립 예정지가 국유지이므로 매입비가 싸다는 점도 내세웠다.

반면 주민들은 “자원화시설 건립 예정지에서 반경 500∼1000m에는 아파트 5000여 채가 있어 악취 피해가 예상된다”며 공사 현장에서 농성을 하는 등 반대운동을 펼쳤다. 2004년 11월에는 주민들이 초등학생 자녀의 등교를 거부하고 가두행진을 벌여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결국 북구청은 2004년 12월 시민사회단체 추천을 받아 배심원단을 구성한 뒤 표결로 공사 재개를 결정했다. 이 시설은 2005년 7월 준공과 함께 가동에 들어가 음식물 쓰레기를 하루 15∼20t씩 처리했으나 악취 발생으로 2008년 1월 가동을 중단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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