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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저축은행과 대전저축은행에 대해 17일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짐에 따라 이번 임시국회에서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이 처리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는 예금보험기금에 기존의 은행, 보험 등 금융권역별 계정과는 별도로 공동 계정으로 약 10조 원을 조성하고 저축은행 부실을 정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저축은행중앙회에 예치된 3조 원의 지급준비금과 2조 원의 유동성까지 동원하면 비상사태에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17일 기자들에게 “꼭 (개정안을) 통과시키도록 하겠으니 지켜봐 달라”고 할 정도로 공동 계정 설치에 대한 금융당국의 의지는 강한 편이다. 업계 1위인 부산저축은행그룹 계열 저축은행 2곳이 문을 닫자 저축은행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공동 계정 필요성에 무게가 실리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절실함과는 달리 예보법 개정안이 통과되기까지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관측도 나온다. 우선 야당의 반대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야당은 공동 계정을 설치할 경우 리스크가 다른 금융업계로 번질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의 여야 간사들은 2월 임시국회 일정을 협의했으나 예보법 개정안 처리 문제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은행과 보험업계도 공동 계정 설치에 부정적이다. 예금보호기금은 은행이나 보험사의 수익에서 나가는 게 아니라 고객이 낸 예금이나 보험료에서 조성된다. 따라서 저축은행의 부실을 예금자, 보험 계약자가 메워주는 상황이 발생해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다. 한편 예금보험공사는 18일 삼화저축은행 우선협상대상자로 우리금융지주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앞으로 삼화저축은행에 대한 본실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가격 협상을 벌여 최종적으로 매매계약을 하게 된다. 예보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 달 중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영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화저축은행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영업이 정지된 부산저축은행도 이와 같은 방식을 따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6개월 영업정지 기간에 경영정상화 기회를 주겠지만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삼화저축은행 식 구조조정 방법이 동원될 수 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부실 저축은행을 겨눈 김석동 금융위원장의 칼은 상당히 매서웠다. 지급 불능 상태에 빠진 저축은행은 물론 ‘부실 바이러스’가 전염될 가능성이 높은 저축은행까지 한꺼번에 영업정지라는 전신마취를 한 뒤 구조조정 수술대에 올렸다. 지난달 14일 삼화저축은행 영업정지 이후 점점 커져가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하루빨리 해소하지 않으면 대다수 우량 저축은행으로까지 악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빨리 정리해서 ‘더는 부실 저축은행이 없다’는 신호를 확실히 줘야 한다”며 “저축은행이 서민금융기관으로 자립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함께 내놓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BIS기준치 넘어도 영업정지 처분 17일 영업이 정지된 부산저축은행과 대전저축은행의 운명은 일찌감치 예고됐다. 삼화저축은행의 예금 인출 사태가 진정된 이후에도 두 저축은행의 예금은 꾸준히 빠져나갔다. 대전저축은행은 고객의 인출 요구에 응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금융당국의 첫 번째 타깃이 됐다. 부산저축은행은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5.16%로 금융당국의 지도기준(5% 미만)을 웃돌지만 함께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빚이 자산보다 216억 원이나 많은 데다 자회사인 대전저축은행 탓에 지급불능 상태에 빠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봤기 때문이다. 또 부산저축은행의 다른 계열사인 부산2, 중앙부산, 전주저축은행에 대해서도 검사에 들어갔다. 김 위원장은 “아픈 사람을 병원으로 데려와 응급치료를 한 것이다. 우선 2곳을 영업정지시키고 나머지 3곳도 실상을 공개하고 검사에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저축은행을) 가지고 가든지, 포기하든지 이제 대주주가 판단할 시점”이라며 그동안 자구노력을 등한시한 대주주를 겨냥했다. 금융당국이 그동안 쉬쉬했던 BIS 비율이 5% 미만인 저축은행 명단도 공개했다. 구조조정 의지가 그만큼 강한 것이다.● “구조조정 기필코 하겠다” 김 위원장은 최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저축은행 구조조정 계획과 관련해 “기필코 한다”면서 “다만 저축은행 부실은 일부에 국한된 문제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저축은행과 거래하는 예금 고객은 염려할 필요가 없도록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정부는 예금 인출 대책 방안도 함께 내놓았다. 삼화저축은행 영업 정지 이후 다른 저축은행에서도 금융당국을 긴장시킬 정도로 예금 인출 사태가 빚어졌던 것이 반면교사가 됐다. 우선 저축은행중앙회가 회원사를 지원할 수 있는 자금의 한도를 기존 6000억 원에서 3조 원으로 늘려줬다. 또 우리 국민 신한 하나 등 4개 시중은행이 한국정책금융공사의 보증(50% 한도)을 바탕으로 저축은행중앙회에 1조6000억 원을 빌려주고, 정책금융공사도 직접 4000억 원을 대출해주기로 했다. 여기에 한국증권금융도 저축은행에 직접 1조 원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해 총 6조 원의 실탄을 마련했다. 김 위원장은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위해선 상당한 재원이 필요하다. 예금보험기금 내 공동계정이 도입되면 10조 원 안팎의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며 “2월 임기국회에서 공동계정이 도입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김철중 기자 tnf@donga.com}
부산저축은행과 대전저축은행 예금자들은 이르면 다음 달 2일부터 예금액 중 일부를 ‘가지급금’ 형태로 돌려받을 수 있다. ‘가지급금’ 한도는 1인당 1500만 원이며 약 1개월간 지급된다. Q. 내 예금 얼마나 돌려받을 수 있나. A. 원금과 이자를 합쳐 1인당 5000만 원 이하의 돈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전액 돌려받을 수 있다. 이는 금융회사별로 적용되기 때문에 부산저축은행과 대전저축은행에 각각 4000만 원, 3000만 원을 예금했을 경우 모두 보장받는다는 얘기다. 한 사람이 같은 저축은행의 여러 예금에 가입해 합계가 5000만 원을 넘는다면 5000만 원까지만 보호된다. 이자는 해당 저축은행의 처리 방안에 따라 약간 달라질 수 있다. 새로운 주체로 인수 또는 합병되면 계약이 그대로 옮겨져 가입 시 적용된 약정 이자를 보장받지만 파산했을 경우 시중은행의 평균 1년 만기 정기예금 이자율을 따르게 된다. Q. 5000만 원 이상 예금자와 후순위채 투자자들은 어떻게 되나. A. 5000만 원을 넘는 예금은 현행법상 전부 보장받기는 어렵다. 인수 주체가 예금과 후순위채를 전부 가져가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예금보험공사에서 보험금으로 5000만 원까지만 지급해 준다. 5000만 원 초과 금액은 은행을 정리한 뒤 남은 금액을 토대로 예금비율에 따라 나눠 갖게 돼 일정 부분 손실을 볼 수 있다. 후순위채 투자자는 상황이 더 안 좋다. 5000만 원 이상의 예금자나 선순위 채권자들이 돈을 모두 돌려받은 뒤에야 자금을 회수할 수 있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투자금 전체를 날릴 수 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중견 건설사인 진흥기업이 ‘최종부도’라는 최악의 사태는 면했다. 16일 솔로몬저축은행은 진흥기업에 요구했던 어음 결제 기한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진흥기업은 14일 솔로몬저축은행이 요구한 어음 193억 원을 처리하지 못해 1차 부도를 냈고, 이날까지 돈을 갚지 않으면 최종부도로 처리될 상황이었다. 솔로몬저축은행 관계자는 “진흥기업에서 회생하겠다는 의지를 수차례 밝혀왔다”며 “대승적인 차원에서 결제 기한을 연장하고 워크아웃을 돕기로 했다”고 말했다. 어음 문제가 마무리됨에 따라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제1금융권 채권은행들과 워크아웃을 위한 협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진흥기업도 워크아웃 협약에 가입돼 있지 않은 제2금융권 채권 기관들과 접촉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도 워크아웃으로 가기에는 걸림돌이 많다.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 시한이 끝난 데다 진흥기업은 제2금융권의 채권 비중도 60%에 달해 워크아웃 합의가 원만히 이뤄지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모기업인 효성그룹의 태도에도 관심이 쏠린다. 효성그룹은 아직까지 진흥기업 회생에 관련해 이렇다 할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워크아웃이 원만히 이뤄지려면 효성그룹이 진흥기업을 회생시키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차기 사장 선임 과정에서 불공정 논란이 일었던 개인신용정보평가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김용덕 사장이 연임을 포기했다.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이날 오후 열린 KCB 이사회에 참석해 사장 내정자를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김 사장은 지난달 차기 사장 선임을 위한 이사회 표결에서 다른 후보들을 제치고 3번째 연임에 성공했지만, 본인과 부사장이 투표권을 행사하면서 공정성 논란이 일었다. 김 사장은 규정과 절차에 따라 이사회에서 선임됐기 때문에 다음 달 주주총회에서 사장 선임 안이 부결되기 전까지는 자진해서 사퇴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최근 사장 선임 과정을 조사한 금융감독원이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일부 이사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자 연임 포기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KCB이사회는 김 사장이 연임을 포기함에 따라 21일로 예정된 주주총회를 취소하고, 사장 선임 절차를 원점에서부터 다시 논의할 방침이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출처를 모르는 무선랜으로 금융거래를 하지 말고, 스마트폰을 바꾸려면 미리 저장된 금융정보를 지우는 것이 좋다. 금융감독원은 15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스마트폰 금융거래 10계명’을 발표했다. 우선 금융거래 등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무선랜(Wi-Fi)보다는 이동통신망(3G)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보안 설정이 없거나 출처가 불분명한 무선랜은 개인정보가 빠져나갈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또 평소 블루투스나 무선랜 기능을 꺼놓으면 자신도 모르게 스마트폰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금융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할 때는 반드시 금융회사에서 안내하는 공식 배포처를 이용하라고 권장했다. 금융 앱을 가장한 악성 프로그램이 설치되면 개인정보가 그대로 빠져나갈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메신저나 각종 게시판, 그리고 문자메시지를 통해 배포되는 프로그램은 보안상 문제가 될 개연성이 크다”며 “홈페이지나 콜센터에서 안내하는 공식 배포처를 이용하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을 교체하거나 수리하기 전에는 번거롭더라도 공인인증서와 금융 앱을 삭제하는 게 좋다. 또 모바일뱅킹 등 금융 서비스에 가입된 스마트폰을 분실했다면 곧바로 각 금융회사에 연락해 서비스 중지 요청을 해야 한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사진)이 대규모 반정부 시위 사태 17일째인 10일(현지 시간) 중 하야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 방송은 리언 파네타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무바라크 대통령이 10일 중 사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일부 연방의원들에게 말했다고 전했다.이집트 군도 무바라크 대통령의 하야 발표에 앞서 정규 TV방송을 중단하고 긴급성명을 통해“시위대의 합법적인 요구를 지지하며 국가와 위대한 이집트인의 야망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무바라크 대통령의 하야를 기정사실화했다. ▶A19면에 관련기사반정부 시위의 성지인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 모인 수만 명의 시위대는 이날 광장을 찾은 카이로 지역 군사령관 하산 알루에이니 장군이 “당신들의 요구가 오늘 중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발표하자 “신은 위대하다”라며 승리의 환호성을 질렀다.무바라크 대통령은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이집트 시민의 시위가 8, 9일 절정에 이르며 전국적으로 노동자 파업마저 거세지자 결국 하야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 4년간 한국인의 실질 재산이 6분의 1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이 크게 줄어든 것은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부동산 가치는 떨어진 반면 초저금리의 유혹에 빠져 빚이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이 금융위기를 가장 빨리 탈출한 국가로 평가받고 있지만 실질적인 가계 살림은 쪼그라든 셈이다.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가계부채는 본격적인 금리상승기를 맞아 한국 경제의 최대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 이는 동아일보 경제부와 현대경제연구원이 통계청의 ‘가계자산 조사’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다. 이 조사는 전국 1만 가구를 표본으로 2006년 5월과 2010년 2월 등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된 것으로,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 가구의 자산과 부채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보여준다. 통계청의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가구당 평균 재산(순자산)은 2006년 5월 2억4164만 원에서 지난해 2월 2억3005만 원으로 1159만 원 감소했다. 금액으로는 1100만 원대이지만 같은 기간에 소비자물가가 12.1%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평균재산이 약 17% 줄어든 것이다. 한국인의 재산목록 1호인 부동산 가치가 하락하면서 가구당 자산이 844만 원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이어 주택담보대출을 늘린 반면 금융저축을 줄이면서 가계부채는 평균 315만 원 증가했다. 이 기간에 전세금이 14% 오른 것도 가계부채가 늘어난 원인으로 꼽혔다. 40대 이상 중·고령 가구주와 소득 하위 40%의 저소득층일수록 부동산 가치 하락과 부채 증가라는 ‘빚의 함정’에 빠져드는 현상이 뚜렷하게 관찰돼 이들이 가계부채 문제의 뇌관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해 최근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가계부채야말로 올해 한국 경제가 풀어야 할 최대 현안이자 금융당국이 직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 실제로 한국의 가계부채 총액은 2006년 말 582조 원에서 지난해 9월 말 현재 770조260억 원(가계 신용 기준)으로 약 188조 원이나 급증했다. 개인이 세금과 이자 등을 납부하고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09년 기준 143%로 금융위기 당사국인 미국(128.2%)보다 높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가계부채의 급증이 당장은 아니더라도 금리상승 등 주변 여건이 악화될 경우 국민경제에 심각한 문제로 대두될 수 있다”고 말했다.차지완 기자 cha@donga.com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직장인 강모 씨(33)는 장기전세주택(시프트)에 관심이 많다. 지난해 초 결혼한 뒤 번번이 실패했지만 기회가 생길 때마다 청약을 하고 있다. 그는 “빌려 사는 것이지만 쫓겨날 걱정이 없기 때문에 내 집이나 마찬가지”라며 “집은 ‘사는 곳’이지 ‘투자하는 곳’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 씨는 월급의 절반 이상을 적립식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하고 있다. 젊은 가장의 재무구조는 이제 ‘부동산의 굴레’에 얽매이지 않고 있다. 이는 동아일보와 현대경제연구원의 이번 공동 분석에서도 나타난다. 2006∼2010년 기간 중 30세 미만 연령층의 재산은 2189만 원, 30대는 1250만 원이 각각 순증했다. 반면 40대, 50대, 60대 이상은 각각 2400만 원 이상 감소했다. 결정적 원인은 부동산이었다. 부동산 보유 비율이 낮은 30대 이하 연령층의 경우 전세보증금을 제외한 나머지 자산을 금융 투자에 활용했다. 반면 부동산 보유 비율이 높은 40대 후반부터 50대인 베이비붐 세대는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가치 하락이라는 쓴맛을 봤다. 전세금이 올랐지만 임대보증금은 임대기간이 끝나면 내줘야 하는 부채인 데다 초저금리 탓에 보증금을 이용한 투자수익이 신통치 않았던 것도 재산 감소의 원인이 됐다. 젊은 연령층과 중고령 연령층의 투자 성향은 금융투자협회가 최근 전국 6대 도시에 거주하는 100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서도 엿볼 수 있다. 35세 미만은 금융자산과 부동산의 비율이 약 6 대 4로 금융자산이 더 많지만 연령이 높을수록 부동산 비중이 높아져 55세 이상은 부동산 자산이 전체의 약 70%에 이른다. 양해근 우리투자증권 자산컨설팅부 차장은 “젊은 세대는 무조건 집부터 마련해야 된다는 생각을 안 한다”며 “대학생 때부터 금융상품 수익률을 비교해가며 재테크를 시작하는 사람이 많다”고 설명했다. 집값이 너무 오른 점도 30대의 부동산 탈피 현상을 부추긴다. 예전에는 결혼할 때 집 한 채 마련해 가는 게 신랑의 미덕이었지만 요즘은 전세금을 충당하기도 어렵다. 부모 세대가 겪은 ‘하우스 푸어(House Poor)’ 현상도 젊은층에 학습효과를 주고 있다. 하우스 푸어는 금융 저축이 거의 없는 대신 과도한 대출로 고통을 받는 주택 소유자를 뜻한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사진)은 8일 국토해양부가 이르면 이달 말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완화 조치의 연장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결정 시한을 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초중고교 금융교육 표준안 연구결과 보고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기획재정부, 국토부, 금융위원회와 함께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며 “언제 결정할지는 정확히 모르겠다”고 말했다. 1월 아파트 매매가 줄어든 것과 관련해 “1월은 원래 주택담보대출이 많이 안 나간다”며 “1월이 (연장 여부의) 기준이 되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옵션 쇼크’를 유발해 문제가 된 도이체방크 제재 문제에 대해선 “가급적 2월에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나중에) 공식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신한금융 내부 파벌 경쟁에 대해 ‘당국의 인내심을 시험하지 말라’고 경고한 것과 관련해 “같은 얘기다”라며 공감을 표시했다. 김 원장은 금감원의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사장 선임과정 검사와 신한금융지주 회장 선임의 연관성을 묻는 질문에는 “이것(신한금융 회장 선임)과는 관계가 없는 일”이라며 “논란이 있어서 들여다보는 것”이라고 답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엄마, 내 세뱃돈 돌려주세요.” 매년 설날이 지나면 세뱃돈 때문에 아이들과 실랑이하는 엄마가 많다. 아이한테 그냥 주자니 함부로 쓸까 봐 걱정이 돼 ‘엄마통장’에 슬쩍 얹어두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세뱃돈을 아이들이 직접 관리하게 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한다. 고세영 아이빛연구소 교육팀장은 “세뱃돈을 억지로 뺏으면 자칫 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며 “예적금이나 펀드 등 금융상품 가입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재테크 교육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취급하는 어린이 전용 상품을 활용하면 아이들을 위한 별도 혜택을 누릴 수 있다. ○ 어린이 전용 통장으로 저축 습관 길러 아이와 함께 가까운 은행을 찾아가 보자. 아이들에게 예금과 적금의 원리를 설명해주고 자신의 이름으로 통장을 만들게 하면 저축의 의미를 스스로 깨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국민은행의 ‘KB 주니어 Star통장’은 스쿨뱅킹 또는 휴대전화 요금 등의 자동이체, 체크카드 등과 연계하면 결산 평균잔액 중 50만 원 이하 금액까지 연 4%의 우대금리를 준다. 쓰고 남은 용돈이 3만 원 이상이면 정해진 날짜에 ‘KB 주니어 Star적금’으로 자동 이체해준다. 우리은행은 자유적립식 상품인 ‘아이∼맘 자유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부모와 자녀가 같이 가입하면 금리를 각각 연 0.5%포인트 더 주고 여기에 ‘주택청약종합저축’을 가입하면 추가로 연 0.5%포인트를 준다. 가입 금액은 5만 원 이상이며 가입 기간은 3∼5년이다. 각종 인터넷 동영상 강의를 10% 할인받을 수도 있다. 세뱃돈을 가지고 오면 추가 금리 혜택을 주는 은행들도 있다. 신한은행은 11일까지 ‘신한 Kids&Teens 적금’에 입금되는 돈에 연 0.1%포인트를 더 준다. 광주은행도 15일까지 ‘KJB아이사랑월복리적금’과 ‘KJB여니수니적금’에 새로 가입하는 20세 미만 고객에게 추가로 0.1%포인트를 제공한다.○ 어린이 펀드로 재테크 교육까지 당장 쓸 일이 없는 목돈이라면 펀드를 통해 재테크에 대한 기본 상식을 가르치는 것도 좋다. 설날 받은 돈을 먼저 넣어 계좌를 개설한 뒤 용돈 중 일부를 조금씩 정기적으로 넣게 하면 된다. 어린이 펀드를 가입하면 투자 수익뿐만 아니라 영어캠프 등 부가서비스도 누릴 수 있다. 어린이 펀드는 일반 펀드와 운용 방식에서 큰 차이는 없으나 변동성이 낮은 우량주 등을 통해 장기투자를 하는 게 보통이다. 상품을 고를 때에는 펀드 순자산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부가서비스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규모가 너무 작으면 수익성이 낮아 처음에 제공하기로 했던 혜택들을 안 주는 경우가 있다”고 조언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는 ‘미래에셋 우리아이3억만들기’ 등 총 3가지 어린이 전용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가입 고객 중 추첨을 통해 해외 유명 대학과 글로벌기업을 탐방하는 기회를 준다. 또 3개월마다 한 번씩 제공하는 ‘눈높이 자산운용 보고서’는 삽화와 해설을 통해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우리자산운용의 ‘우리 주니어 네이버 적립식펀드’에 가입하면 어린이 상해보험에 가입시켜 준다. 누적금액 30만 원이 넘은 만 5∼19세 고객에게 우리아비바생명의 어린이 상해보험 서비스를 1년간 제공한다. 이 밖에 1년에 한 번 초등학생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어린이 경제캠프도 연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엄마, 내 세뱃돈 돌려주세요" 매년 설날이 지나면 세뱃돈 때문에 아이들과 실랑이 하는 엄마들이 많다. 아이한테 그냥 주자니 함부로 쓸까봐 걱정이 돼 '엄마통장'에 슬쩍 얹어두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세뱃돈을 아이들이 직접 관리하게 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한다. 고세영 아이빛연구소 교육팀장은 "세뱃돈을 억지로 뺏으면 자칫 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며 "예적금이나 펀드 등 금융상품 가입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재테크 교육을 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취급하는 어린이 전용상품을 활용하면 아이들을 위한 별도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어린이 전용통장으로 저축 습관 길러 아이와 함께 가까운 은행을 찾아가 보자. 아이들에게 예금과 적금의 원리를 설명해주고 자신의 이름으로 통장을 만들게 하면 저축의 의미를 스스로 깨우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국민은행의 'KB 주니어 Star통장'은 스쿨뱅킹 또는 휴대폰요금 등의 자동이체, 체크카드 등과 연계하면 결산 평균잔액 중 50만 원이하 금액까지 연 4%의 우대금리를 준다. 쓰고 남은 용돈이 3만 원 이상이면 정해진 날짜에 'KB 주니어 Star적금'으로 자동 이체해준다. 우리은행은 자유적립식 상품인 '아이~맘 자유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부모와 자녀가 같이 가입하면 금리를 각각 연 0.5%포인트 더 주고 여기에 '주택청약종합저축'을 가입하면 추가로 연 0.5%포인트를 준다. 가입금액은 5만 원 이상이며 가입기간은 3~5년이다. 각종 인터넷 동영상 강의를 10% 할인받을 수도 있다. 세뱃돈을 가지고 오면 추가 금리혜택을 주는 은행들도 있다. 신한은행은 11일까지 '신한 Kids&Teens 적금'에 입금되는 돈에 대해 연 0.1%포인트를 더 준다. 광주은행도 15일까지 'KJB아이사랑월복리적금'과 'KJB여니수니적금'에 새로 가입하는 20세 미만 고객에게 추가로 0.1%포인트를 제공한다.●어린이 펀드로 재테크 교육까지 당장 쓸 일이 없는 목돈이라면 펀드를 통해 재테크에 대한 기본 상식을 가르치는 것도 좋다. 세뱃돈으로 받은 돈을 먼저 넣어 계좌를 개설한 뒤 용돈 중 일부를 조금씩 정기적으로 넣게 하면 된다. 어린이 펀드를 가입하면 투자 수익뿐만 아니라 영어캠프 등 부가서비스도 누릴 수 있다. 어린이 펀드들은 일반 펀드와 운용방식에서 큰 차이는 없으나 변동성이 낮은 우량주 등을 통해 장기투자를 하는 게 보통이다. 상품을 고를 때에는 펀드 순자산 규모가 어느 정도 인지, 부가서비스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규모가 너무 작으면 수익성이 낮아 처음에 제공하기로 했던 혜택들을 안 주는 경우가 있다"고 조언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는 '미래에셋 우리아이3억만들기' 등 총 3가지 어린이 전용 상품을운영하고 있다. 가입 고객 중 추첨을 통해 해외 유명 대학과 글로벌기업을 탐방하는 기회를 준다. 또 3개월마다 한번씩 제공되는 '눈높이 자산운용 보고서'는 삽화와 해설을 통해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우리자산운용의 '우리 주니어 네이버 적립식펀드'에 가입하면 어린이 상해보험에 가입시켜 준다. 누적금액 30만 원이 넘고 만 5세에서 19세 이하의 고객에게 우리아비바생명의 어린이 상해보험 서비스를 1년간 제공한다. 이밖에 일년에 한번 초등학생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어린이 경제캠프도 연다.김철중기자 tnf@donga.com}
국내에 진출한 외국 법인들이 국내 법인보다 접대비는 많이 쓴 반면 기부금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세청에 따르면 2009년 기준으로 한국에 투자한 1406개 외국 법인의 접대비 총액은 622억4100만 원으로 법인당 4427만 원을 썼다. 같은 기간 기부금은 총 36억7100만 원으로 평균 261만 원을 냈다. 이에 반해 국내 법인은 41만9420개 법인이 접대비로 총 7조4790억 원, 법인당 1783만 원을 썼고, 기부금은 총 3조4607억 원으로 법인당 825만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 법인은 국내 법인에 비해 평균 접대비는 2.5배 가까이 많이 썼지만 기부금은 약 30%밖에 내지 않은 셈이다. 사업 확장을 위한 접대비는 많이 쓴 반면 소외된 이웃을 위한 기부금은 적게 낸 데 대해 일부에서는 외국 법인들이 인색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국세청 관계자는 “외국 법인의 경우 매출 규모가 큰 업체만 들어와 있다”며 “중소업체까지 전부 포함한 전체 한국 법인과 1개 법인당 평균 금액으로 비교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김석동 금융위원장(사진)은 6일 “자본시장법을 시장 주도로 개편해 혁명적 ‘빅뱅(Big Bang)’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자본시장법 시행 2주년을 맞아 가진 인터뷰에서 “이제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체력도 갖췄다”며 “새로운 에너지를 창출할 모멘텀이 필요한 시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04년 기획재정부 전신인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으로 있으면서 자본시장법 입안에 참여했다. 김 위원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 많은 규제가 (자본시장법에) 포함돼 시행되고 있다”며 “규제 혁신을 통해 비즈니스가 폭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종 외부 위험요인에 대해서는 “정부가 사전에 충분히 제어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한국 기업들이 세계 초대형 프로젝트에서 파이낸싱(자금조달)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가 이를 어떻게 뒷받침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정책금융공사, 산업은행 등의 재편을 위해 관련 부처에 강하게 얘기하겠다”며 공공부문 기능을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금융업계가 퇴직연금 등 일부 시장에서 과열경쟁을 하고 있는 행태와 관련해 “민간회사들이 트렌드에 따라 동네 축구 하듯이 몰려다닌다”며 “이제 금융회사들도 삼성, LG 같은 제조업체처럼 각자 신상품 개발 등을 통해 스스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경기 평택시에서 유아복 사업을 하는 윤모 씨(29)는 최근 ‘우리캐피탈’의 한 직원으로부터 대출을 권하는 전화를 받았다. 금융사기가 워낙 기승이라 상담 전에 일단 인터넷으로 회사명을 검색해보고 믿을 만한 곳이라고 판단했다. 윤 씨의 개인정보를 받아 신용평가를 한 직원은 “신용 평가점수가 낮아 대출이 힘드니 평점을 올리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며 컨설팅을 해줬다. 친절한 설명과 다른 회사보다 15∼20% 낮은 금리에 돈을 빌려준다는 말에 180만 원의 수수료를 덜컥 내놨다. 하지만 곧 직원과 연락이 끊겼다. 우리캐피탈 사무실로 전화를 해 봤지만 “그런 직원이 없다”는 답만 들었다. 최근 ‘캐피털 회사’를 가장한 불법 대부업체가 급전이 필요한 고객에게서 수수료만 챙기고 사라져버리거나 고객을 고리의 불법 대부업체에 알선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설 연휴를 앞두고 돈이 급히 필요한 서민들을 노린 사기가 늘어 주의가 요구된다. 불법 대부업체에 걸려들면 대출을 받지 않아도 상담 과정에서 신용정보 조회만으로 신용 등급이 깎이는 낭패를 당하기 쉽다. 대부업체에서 신용조회를 받으면 캐피털사에서 신용조회를 할 때보다 더 낮은 등급을 적용받게 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을 때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대형 캐피털사를 사칭하는 것은 물론이고 존재하지도 않는 캐피털사의 이름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사례를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 대부업법에 따라 대부업체들은 회사명에 ‘대부’ 또는 ‘대부중계’라는 말을 꼭 포함시켜야 한다. 하지만 전화상담이나 광고에서는 ‘대부’란 명칭을 슬쩍 빼고 ‘캐피털’만 강조하는 사례가 많다. 광고에서 대부라는 명칭을 빼면 허위 과장 광고에 해당되지만 지방자치단체로부터 과태료를 부과받거나 구두 주의에 그치는 등 처벌수준이 낮은 것이 현실이다. 일부에서는 ‘캐피털’과 함께 ‘파이낸셜’ ‘금융’ 등의 명칭을 남발하지 못하게 규정을 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세 가지 명칭은 ‘은행’ ‘카드’와 달리 다른 업종에서 사용하지 못한다는 별도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명칭을 일일이 규제하는 게 만만치 않다는 견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대부업체가 이 단어들을 못 쓰게 되면 피해를 줄일 수 있겠지만 과연 단어 하나하나를 법으로 규제할 수 있는지를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신한금융지주가 빠르면 다음 달 14일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단독 후보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 특별위원회는 29일 서울 중구 소공동의 한 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26명의 1차 후보군에 대한 헤드헌팅 업체의 설명을 들었다. 특위는 다음 달 8일 결산 이사회 후 회의를 열어 투표를 통해 1차 후보군을 복수의 최종후보군(쇼트리스트)으로 압축하기로 했다. 1차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류시열 현 회장에 대한 투표권 제한 여부 등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서는 법무법인의 유권해석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 다음 달 14일 최종후보군 면접을 실시해 단독후보를 선정하고, 일주일 뒤인 21일 이사회에 보고할 계획이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사진)은 29일 “작년 1조 원의 순이익을 거두는 등 민영화 이후 독자생존이 가능할 만큼 재무구조가 튼튼해졌다”며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산은금융 조기 민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 회장은 이날 출입기자들과 함께한 신년 산행에서 “산은은 지난 3년간 독자 생존을 위한 몸만들기를 열심히 해 이제는 산업은행법이 폐지돼도 충분히 독자생존할 수 있는 은행으로서의 자산건전성과 포트폴리오 구성, 재무건전성 등을 갖췄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28일 공기업기관장 워크숍에서 정부가 산은 민영화를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밝힌 것을 들었다”며 “민영화 시기와 방법, 상장시기에 대해 정부와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 회장은 “올해 지점을 30개 늘리고 KDB와 대우증권이 가진 리테일(소매금융) 기능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올해 수신기반 확보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임기는 6월까지이지만 임기가 3월에 끝나는 다른 기관장들과 보조를 맞춰야 한다”며 “임기에 연연하기보다 좋은 분들이 오실 때 걸림돌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김모 씨(38·여)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재취업이 어려워지자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신용카드 ‘카드론’ 서비스를 이용했다. 이후에도 뚜렷한 소득이 없자 6장의 카드로 ‘돌려막기’를 하다가 결국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졌다. 신용회복위원회 관계자는 “대부분의 개인 워크아웃 신청자는 신용카드를 많게는 10장 넘게 발급받아 빚을 갚아온 사람”이라고 말했다. 다량의 신용카드를 보유한 사람들은 이처럼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를 위한 ‘돌려막기’용으로 카드를 썼을 가능성이 높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2003년 카드대란 때도 쌓인 빚을 신용카드로 돌려막는 사례가 많았다”고 했다. 카드회사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환위기 직후인 1997년부터 복수 카드 소지자의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2009년에는 정보공유 대상자 기준을 4장에서 3장 이상으로 강화했다. 최근에는 카드를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해서 무조건 ‘돌려막기’용으로 의심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주변 사람들 부탁으로 하나 둘씩 만들다 보면 어느새 3, 4개 넘어가지만 실제 쓰는 카드는 1, 2개뿐”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1년간 사용 실적이 없는 휴면카드는 발급 카드 전체의 약 27%로 나타났다. 또 카드 부가 서비스 혜택이 다양해지면서 생활 패턴에 따라 여러 장의 카드를 쓰는 경우도 많아졌다. 일반적으로 적절한 카드 개수를 지정하기는 힘들다. 다만 금융전문가들은 “본인의 신용 관리와 포인트 적립 등을 위해서도 카드 1, 2장을 집중해서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도난과 분실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쓰지 않는 카드는 바로바로 없애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중견 건설회사인 A사는 경기 김포시 한강신도시에서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지만 아직까지 분양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분양을 해봐야 팔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분양시기도 지난해 11월에서 올해 1월, 다시 3월 중순으로 연거푸 미뤘지만 3월에 실제로 분양을 할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A사 관계자는 “지금은 금융비용을 감수하면서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 지난해 한국 경제가 전년보다 6.1% 성장하면서 2002년 이후 8년 만에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터키 다음으로 높은 성장률로, 수출 호조와 제조업 생산,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것이라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하지만 건설업은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불황이고, 치솟는 물가로 서민경기는 갈수록 움츠러들고 있다. 지난해 고성장의 과실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건설경기 불황은 처음” 주택경기가 매매, 전·월세 시장을 중심으로 바닥을 치고 조금씩 살아날 조짐을 보이긴 하지만 이런 온기가 건설경기로 확산될지는 미지수다. 한국주택협회 관계자는 “회원사 81곳의 1월 아파트 분양 물량이 단 한 채도 없다”며 “2002년부터 분양 실적을 집계했는데, 이런 적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건설산업연구원도 올해 국내 건설수주는 112조40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4.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업 경기가 최악의 상황에 빠졌다는 것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26일 한은이 발표한 ‘2010년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건설업은 3분기보다 ―5.3%의 성장을 했다. 이는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1998년 2분기의 ―5.6% 이후 12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건설업은 연간으로도 ―0.7%로 뒷걸음질쳤다. 제조업 성장률은 작년 4분기에 0.7% 감소해 1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서긴 했지만 연간으론 14.6%에 이르러 건설업과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이처럼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수출과 내수의 호조 덕분에 한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OECD 30개 회원국 중 터키에 이은 2위로 예상된다. ○ 물가 불안이 더 걱정 한국 경제의 ‘GDP 서프라이즈’를 마냥 반기기 어려운 이유는 또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돼 확산 일로에 있는 물가 불안 때문이다. 한은이 최근 전국 2132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앞으로 1년간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뜻하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3.7%로 전달보다 0.4%포인트 급등했다. 이는 2009년 7월의 3.8%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한은의 물가관리 목표범위(3±1%)의 상한선을 위협하는 것이다. 물가 불안은 소비자의 체감경기에도 영향을 미쳐 1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2개월 연속 하락했고, 경기전망 CSI는 97로 2009년 3월의 64 이후 22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치인 100 밑으로 떨어졌다. 교역 조건을 반영한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이 5.8%로 경제성장률에 못 미치는 것도 서민들의 체감경기를 낮추는 요인이다. 한은은 지난해 1인당 GDI가 2만500달러를 넘어 2007년 이후 3년 만에 2만 달러대에 복귀할 것으로 추산하지만 물가가 치솟을 경우 소득이 늘어난 효과도 반감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올해 통화정책의 무게를 경제 성장보다 물가 안정에 두겠다고 밝힌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올린 데 이어 다음 달에도 추가로 인상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차지완 기자 cha@donga.com김철중 기자 tnf@donga.com}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서울 강남·서초지구 보금자리주택 가운데 24, 25일 생애최초 특별공급 물량 153채의 본청약 신청을 받은 결과 총 5854명이 몰려 평균 38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2009년 같은 지구 생애최초 특별공급 사전예약 경쟁률인 23.5 대 1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이 중 강남지구는 63채 모집에 3144명이 신청했고 서초지구는 90채 모집에 2699명이 몰려 각각 50 대 1, 3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편 LH는 26일 기관 추천 특별공급 물량 본청약 접수를 하는 데 이어 27일에는 일반공급 1순위 가운데 청약통장 납입 인정액 1000만 원 이상으로 5년 이상 무주택 세대주를 시작으로 일반공급 본청약을 진행한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