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B김용덕 사장 연임 포기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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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선임과정 공정성 문제”… 사장 선임절차 원점서 재논의

차기 사장 선임 과정에서 불공정 논란이 일었던 개인신용정보평가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김용덕 사장이 연임을 포기했다.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이날 오후 열린 KCB 이사회에 참석해 사장 내정자를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김 사장은 지난달 차기 사장 선임을 위한 이사회 표결에서 다른 후보들을 제치고 3번째 연임에 성공했지만, 본인과 부사장이 투표권을 행사하면서 공정성 논란이 일었다. 김 사장은 규정과 절차에 따라 이사회에서 선임됐기 때문에 다음 달 주주총회에서 사장 선임 안이 부결되기 전까지는 자진해서 사퇴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최근 사장 선임 과정을 조사한 금융감독원이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일부 이사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자 연임 포기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KCB이사회는 김 사장이 연임을 포기함에 따라 21일로 예정된 주주총회를 취소하고, 사장 선임 절차를 원점에서부터 다시 논의할 방침이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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