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훈

지명훈 기자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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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명훈 기자입니다.

mhjee@donga.com

취재분야

2025-11-20~2025-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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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문화영역 퓨전현상 계속될 것” 양해림 교수, 새 저서 통해 분석

    21세기에도 문화 영역에서의 퓨전 현상은 지속될까? 충남대 철학과 양해림 교수가 최근 펴낸 ‘미와 아트, 대중문화와 소통하다’(집문당·336쪽)에서 저자는 “그렇다”고 예상했다. 양 교수는 그 이유로 “잡종적 혼합이 세계의 정신사적 배경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예술인들이 엘리트적인 문화보다 소외됐던 주변부 문화에 관심을 보이면서 탈(脫)장르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는 주변부의 자기 목소리 찾기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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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깻잎-지황, 인삼 이어 금산 명물로

    요즘 충남 금산군 추부면의 들녘은 밤에도 환하다. 깻잎 재배 비닐하우스를 밝히는 불빛 때문이다. 채소인 깻잎과 약재인 지황이 인삼에 이어 금산군의 지역경제를 이끄는 작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두 작물은 전국 시군 가운데 가장 많은 생산량을 기록하며 금산군 농민들의 소득원일 뿐 아니라 도시민의 귀농귀촌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도 하고 있다. ○ 금산 들녘 메운 깻잎 비닐하우스 금산 들녘의 밤을 밝히는 깻잎 비닐하우스는 인삼포에 이어 금산군의 새로운 상징이 됐다. 인위적으로 15시간 이상 빛을 쏘여야 꽃이 피는 것을 막아 좋은 품질의 깻잎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산군에 따르면 깻잎 매출액은 올해 말까지 450억 원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406억 원)은 지난달 말(422억 원) 이미 넘어섰다. 이 지역의 2600여 농가(5000여 명)가 287ha에 걸쳐 연간 1만2600여 t의 깻잎을 생산한다. 이는 전국 생산량의 41%에 이른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농가당 평균소득은 1600만 원. 억대 매출 농가도 7곳으로 늘었다. 금산군 농업정책과 길기주 깻잎원예팀장은 “재배가 어렵지 않고 초기 투자비가 적은 데다 인삼과 달리 자본 회수가 빠르면 4개월이면 가능해 귀농귀촌자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금산의 깻잎은 지역적 특성으로 크고 두꺼우며 향이 진해 소비자의 반응이 좋아 서울 가락동 농산물시장과 국내 4대 할인마트 등에 판로가 안정적으로 확보돼 있다. 이종수 배재대 생명공학부 교수팀의 실험 결과 금산 깻잎은 맛과 향, 노화 억제, 피부 주름 생성 억제, 고혈압 예방과 치료 등에서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산군은 농산물우수관리제(GAP) 인증 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비닐하우스, 규격 출하 포장재, 농자재보관창고 지원 등 깻잎산업 현대화에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 ‘깻잎과 지황, 귀농 촉매제’ 혈액 생성이나 면역 증강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지황은 보통 숙지황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숙지황은 지황을 캔 뒤(생지황) 9번 찐 것을 말한다. 생지황을 그대로 말려 건지황으로 출하하기도 한다. 십전대보탕과 쌍화탕 등에 특히 많이 사용되는 지황은 ‘약방의 감초’라는 감초보다 약재로 더 많이 쓰인다는 것이 금산군 관계자의 말이다. 금산군에서는 올해 250여 농가가 130ha에서 1200t의 지황을 생산했다. 이는 전국 생산량의 40∼45%이며, 전국 시군 가운데 가장 많다. 농가당 소득액은 3000만 원 안팎으로 금산군의 전략 농업 작목인 깻잎의 두 배에 이른다. 금산군 인삼약초과 유문식 약초산업팀장은 “2010년 이전만 해도 지황은 판로가 안정적이지 않아 600g당 1000원 이하에 거래됐지만 이제는 KT&G 등과의 계약재배로 600g당 2000원에 판매된다”며 “국내 자급률이 아직도 낮아 앞으로도 유망한 작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동철 금산군수는 “금산군은 전국에서 가장 귀농하기 좋은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고 내년 4월경에는 ‘귀농인 농업창업보육센터’를 완공해 귀농 희망자들이 미리 와서 살아보도록 할 생각”이라며 “깻잎과 지황은 귀농귀촌 희망자들이 금산군을 선택하는 안정적인 산업 기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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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상 김용서 경사… 치솟는 화염 속 母子 구한 ‘굴착기 영웅’

    ‘견의불위무용야(見義不爲無勇也·옳음을 보고도 행하지 않으면 용기가 아니다)!’ 대전지방경찰청 둔산경찰서 유성지구대 김용서 경사(45·사진)가 평소 휴대전화 화면에 띄워놓고 다니는 ‘논어’의 글귀다. 그는 올 3월 24일 낮 12시경 아내와 승용차를 타고 대전 중구 산서로를 지나던 중 주변 빌라 2층에서 불이 난 것을 보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관할구역도, 근무시간도 아니었지만 주변에 있던 굴착기의 버킷(삽)을 타고 올라가 연기가 품어져 나오는 빌라 2층 창문에서 애타게 구조를 요청하던 20대 여인과 아이를 구출했다. 김 경사는 자신의 선행을 알리지 않은 채 조용히 현장을 떠났다. 그러나 그의 용기 있는 행동이 언론에 보도됐고 ‘굴착기 영웅’으로 알려졌다. 김 경사는 1997년 6월 순경으로 임용돼 충남 부여군 외산파출소에서 첫 근무를 시작했다. 범인 검거와 질서 유지 등으로 경찰청장상을 세 번 받는 등 30여 차례나 표창을 받았다. 굴착기 구조로 계룡장학재단의 의로운 선행상을 받았다. 김 경사는 “앞으로도 주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묵묵히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4-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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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세종시교육청, 26일 보람동 신청사로 이전

    세종시교육청은 조치원읍 내에 있는 현 청사를 26일까지 보람동 신청사로 옮겨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시대를 연다. 보람동은 정부청사 등이 있는 신도심의 3-2 생활권. 이를 위해 휴일인 21일 총무과를 시작으로 집기와 서류 등을 옮기기 시작했다. 이삿짐은 전산설비, 일반문서, 도서, 도면, 컴퓨터, 팩스 등 100여 종에 5t 트럭 55대 분량. 세종시교육청은 내년 1월 2일 오전 9시 신청사에서 시무식을 연다. 최교진 교육감은 “신청사 이전을 교육청의 교육적 이상과 실천을 다짐하는 출발점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 조치원읍의 청사는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특수교육지원센터나 세종아람센터, 교육가족 문화센터, 각종 공무원단체 사무실로 활용된다. 그러나 조치원읍의 주민들은 “시교육청에 이어 내년에 세종시청이 신도심으로 이전하면 구도심의 공동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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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충남교육감-학생 300명 원탁토론 연다

    지역 교육정책의 책임자인 교육감과 교육의 최일선 수요자인 학생들이 허심탄회하게 ‘행복한 학교는 어떤 학교인가’에 대한 토론을 한다. 충남도교육청은 27일 홍성-예산 내포신도시의 도교육청 다목적실에서 도내 초중고교생 300명을 초청한 가운데 ‘300인 원탁토론회’를 갖는다고 22일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직접 학생들의 고민과 의견을 경청하고 논리적 사고와 합리적 문제 해결 능력 배양 및 민주시민 의식을 함양하기 위한 자리”라고 말했다. 토론회 1부는 ‘행복한 학교는 어떤 학교인가’를 주제로 토론한다. 교육청은 도내 1594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토론의 세부 주제를 선정했다. △학생이 중심이 되는 학교 △소통이 살아 숨 쉬는 학교 △학교폭력 없는 학교 △꿈과 끼를 살려주는 학교 등이다. 2부는 원탁회의에서 토론된 내용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정책을 제안하거나 질의를 하면 김지철 교육감이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 교육감은 “학생 중심 교육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학생들의 의견을 최종적으로 집약시켜 향후 교육정책 수립을 위한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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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의사도 포기… 강의하며 기적적 재활”

    충남 금산군의 중부대 자동차관리학과 정태훈 교수(56) 연구실에서는 그의 강의 시간 직전마다 가벼운 소란이 인다. 강의실까지 정 교수의 휠체어를 밀고 가겠다는 학생들과 혼자 할 수 있으니 그대로 놔두라는 정 교수 간의 정겨운 승강이 때문이다. 학생들의 막무가내에 정 교수의 고집은 매번 꺾이지만 그럴 때마다 안도와 감사에 젖는다. 강단에 다시 서려던 꿈이 이뤄졌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 교수는 사고 후 1년 4개월 만인 올해 6월 강단에 복귀해 2학기부터 강의를 했다. 전공 2과목과 교양 1과목 모두 3과목에 걸쳐 교수들의 통상적인 수업시수인 9학점 강의를 해냈다. 그는 1999년 중부대 교수로 임용돼 자동차학과를 만들고 기획처장과 학생복지처장 등의 보직을 역임하며 대학 발전을 이끌었다. 지난해 2월 예기치 않은 사고로 누구보다 역동적이었던 그의 인생의 시계가 한순간에 멈춰 섰다. 빙판길에서 넘어져 경추 4, 5, 6번을 심하게 다쳐 전신마비가 찾아왔기 때문이었다. 목 아래는 움직일 수도, 감각도 느낄 수 없었고 목도 일부 마비돼 호흡곤란으로 한 달 동안 중환자실 신세를 져야 했다. 의료진은 정 교수의 회복에 대해 부정적이었지만 정 교수의 회복은 눈에 띌 정도로 빨랐다. “보통 장애가 생겼을 때 장애를 인정하기 싫어 보조기구 사용을 꺼리는데 나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선택했어요. 영영 사회에 나가지 못할 것만 같았기 때문이죠.” 정 교수가 이런 마음을 먹고 있을 무렵 제자들이 5월 15일 스승의 날 행사를 열어 초청했다. 용기를 내어 찾아간 그는 학생들에게 그동안의 소회를 20여 분 동안 얘기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숨이 차서 10분 이상 말을 이어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너희들이 나를 재활시키는 모양”이라고 학생들에게 말한 뒤 그 길로 복직 신청을 냈다. 학교로 돌아왔지만 수업은 쉽지 않았다. 작업용 특수의자에 마이크를 연결하고 노트북을 설치해야 했다. 특수책상과 특수의자 등 그의 손발 역할을 하는 각종 장비를 활용해야 했다. 하지만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그림자 내조를 해주었다. 운전이 서툰 아내가 학교까지 그를 출퇴근시켜 주고 수업시간에는 학생들이 대신 출석을 불러주고 프레젠테이션 장치를 연결해준다. 고가인 데다 구하기 쉽지 않은 장비들인데 다행히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적극 지원을 해줬다. 강의를 하면서 그는 왼쪽 손과 발은 상당 부분 회복했고 오른쪽도 점차 신경이 되살아나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어려움을 극복해 가는 그의 삶이 하나의 수업이다. 자동차관리학과 3학년 황준혁 씨(3학년)는 “교수님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강단에 복귀하시고 힘들게 강의를 하시면서도 오히려 우리들을 걱정해 주신다”며 “이렇게 불굴의 의지와 따뜻함을 간직한 교수님이 학교에 계신다는 것이 참 큰 위안”이라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4-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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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한의학연구원, 디스크-아토피 등 임상진료 지침 마련

    한국한의학연구원 이명수 박사팀이 요추 추간판 탈출증(허리디스크)과 안면신경마비, 아토피 피부염 등 3개 질환에 적용할 수 있는 ‘임상진료 지침(Clinical practice guideline)’을 마련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지침은 의사가 환자의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할 때 의사 결정을 돕기 위해 개발됐다. 한방재활의학과학회와 대한침구의학회, 대한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학회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일부 학회가 표준 임상진료 지침을 개별적으로 마련한 적은 있으나 공동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이 기관들의 전문가들이 각 질환의 한의학적 치료 기술에 대한 근거와 임상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지침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임상진료 지침은 앞으로 관련 학회와 한방 의료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한의학연 홈페이지(kiom.re.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이명수 박사는 “이번 지침 개발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근거로 한방 진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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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대]한밭대, 탄탄한 산학협력 시스템으로 취업명문 도약

    한밭대는 산학협력 분야의 대표 주자 중 한 곳이다. 지역 산업체가 요구하는 현장 적응력이 뛰어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산학협력부 설치, 산업체의 애로사항 해결 분야를 공학기술뿐 아니라 경영 회계 마케팅 등 전반으로 넓힌 ‘홈 닥터 프로그램’ 시행, 공동 기술 개발을 위한 산학연 컨소시엄 구축 등 잘 알려진 산학협력 시스템을 처음으로 시도했다. 한밭대는 ‘ACE사업(학부교육선도대학사업)’과 ‘2단계 LINC사업(산학협력선도대학)’,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된 데 이어 ‘대학특성화 지원사업’도 따냈다. 취업 명문의 명성도 이어간다. 이 대학은 교육부가 발표한 4년제 대학 졸업생 취업률에서 2004년부터 올해까지 전국 최상위권을 유지해 왔다. 한밭대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우수 신입생 확보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올해는 기술과 기술의 융합, 기술과 경영의 융합을 꾀하는 ‘창의융합학과’와 행정 및 법률 분야의 실용적 지식을 제공하는 ‘공공행정학과’를 학교 홍보의 전면에 내세웠다. 한밭대가 2013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5년제의 학·석사 통합과정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반적인 석·박사 통합과정과는 달리 학부와 석사를 연계해 빠른 시간 내에 전문성을 최대한 확보하고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한밭대 송하영 총장은 9월 대학 건립 100주년을 향한 ‘비전 2027’을 발표했다. 비전을 ‘산학일체 교육의 세계 일류 대학’으로 정했다. 송 총장은 “산학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지만 이후 여러 산업체와 대학들로 확산돼 이제 선도자로서의 새로운 역할을 주문받고 있다”면서 “교육이 일자리로 이어지는 취업 일체형 글로벌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추구하겠다. 이를 위해 국제교류를 확대하고 연구 인센티브 확대 등으로 연구 환경을 대폭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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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대]세종의원 먼저 개원해 의료문제 해결

    세종시는 국가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추진하는 세계적인 명품도시다. 주택과 교육, 의료, 복지 등 각 분야에서 자족기능을 갖춘 도시로 건설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인프라는 의료 분야이다. 서울 등 기존의 대도시와는 달리 전문 의료기관이 전무하다시피 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역 거점 국립대 병원인 충남대병원이 일찍부터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세종시로 이전하는 공무원과 가족 및 세종시민을 위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보건의료 인력의 양성 교육과 임상 연구를 수행한다는 것이 충남대병원의 구상이다. 이런 구상에 따라 지난해 3월 18일에 전초기지 격인 충남대병원 세종의원을 개원했다. 세종충남대병원이 건립될 때까지 의료 수익에 관계없이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마침내 세종충남대병원이 올해 8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1972년 설립된 충남대병원은 제2의 행정수도인 세종시의 의료를 담당할 역량을 갖추고 있다. 현대 대전 본원에 1324개의 병상을 갖추고 하루 평균 1000여 명의 입원환자와 3600여 명의 외래환자를 돌보고 있다. 이 병원에 종사하는 의사는 470여 명, 직원은 2000여 명이다. 무혈 뇌수술의 혁명을 이룩한 ‘감마나이프 퍼펙션’과 차세대 암치료 장비인 ‘토모세러피’, 최첨단 ‘PET-CT’ 등 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다. 세종충남대병원은 2018년 상반기 세종시 도담동 종합의료시설부지 1-4구역에서 문을 열 예정이다. 3만5994m² 부지에 2844억 원을 투자해 500병상 규모로 건립한다. 진료는 물론이고 교육과 연구, 공공의료서비스 등의 기능을 담당한다. 이 새 병원의 동선은 의사보다 환자들이 적게 움직이고 효율적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획기적으로 설계된다. 의료진도 전국적으로 소문난 명의를 영입할 예정이다. 필요하다면 외국에서 유명 의료진을 초빙해 오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김봉옥 충남대병원장은 “미국 보스턴이 인근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의료와 공학의 도시를 형성한 것처럼 세종충남대병원도 KAIST와 협업을 통해 세종시를 ‘의료와 과학기술이 함께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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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대]50개 정부기관 공무원-연구원 1만6000여 명 둥지 틀어

    2002년 신행정수도 건설 계획으로 출발했던 세종시는 위헌 결정 등으로 그 성격이 달라졌고 명칭도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로 바뀌었다. 그동안 세종시 수정안으로 한동안 건설이 중단되는 등의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명품 도시로 건설해야 한다는 기대와 의지는 달라지지 않았다. 행복도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도시건설청)이 중앙부처를 중심으로 건설하는 예정 지구를 의미한다. 행복도시건설청은 행복도시를 건설해 장래에 특별자치시인 세종시에 이관해야 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국가균형발전 개념으로 탄생 행복도시 건설은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사업이다. 수도권 중심의 국토 구조를 다극 분산형으로 바꿔 국가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지역 간 상생발전으로 국민통합을 꾀한다는 것이 목표다. 정부는 2011년 첫마을 조성을 마쳤고 2012년 세종특별자치시가 출범했으며 정부청사 이전을 시작했다. 2030년 인구규모 50만 명, 인구밀도 300명(ha당) 내외의 세계적인 모범도시로 청사진을 그렸다. 도시건설의 역사는 그리 순탄하지 않았다. 신행정수도 건설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로 2005년 3월 ‘연기·공주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특별법’으로 다시 추진되기 시작했다. 이 특별법에 대해서도 다시 위헌 시비가 제기됐으나 그해 11월 헌재의 합헌 결정으로 확정됐다. 도시개념 국제공모와 공개 세미나, 공청회 등 도시 수요자들이 직접 참여한 개방형 도시계획을 통해 도시건설 기본계획이 세워졌다. 2007년 7월 기공식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으나 이명박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제기하는 바람에 한동안 건설이 중단됐다. 공사가 중지된 허허벌판은 건설사의 크레인이 모두 철수하면서 더욱 황량해졌다. 2010년 6월 ‘세종시 수정안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면서 행복도시 건설은 다시 본궤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수정안으로 건설사업이 보류된 2년간의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공구를 분할하고 공기 단축을 위해 설계 및 시공일괄 입찰 방식을 도입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모색했다. 2011년 5월 세종시 수정안의 대안으로 제시됐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의 거점지구가 대전으로, 기능지구가 세종시로 확정돼 도시건설이 더욱 활기를 띠게 됐다.권위주의 형태 벗은 정부청사 행복도시건설청은 국제 공모를 통해 기존의 권위적인 형태의 청사를 지양하고 개방적이며 친근한 이미지의 청사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그 마스터플랜의 실현으로 3단계 이전이 마무리되는 26일에는 36개 중앙행정기관에 걸쳐 1만 3002명의 공무원과 14개 정부출연 연구기관에 걸쳐 3192명의 연구원들이 자리를 잡게 된다. 청사의 건물은 저탄소 녹색도시 개념에 입각해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친환경 그린 빌딩으로 건립됐다. 실험적인 시도도 적지 않았다. 국내 최초로 토지이용계획과 건축계획을 동시에 수립해 개발하는 ‘원형지 개발방식’을 도입했다. 공공 편익시설을 복합단지화해 주민생활의 편리성을 증진하고 사업비를 절감하는 새로운 개발 방향을 제시했다. 안정적인 정주 여건의 핵심은 교육시설이다. 이를 위해 유치원 및 초중고교, 특수학교 등 총 150개 학교를 단계적으로 설치하기로 했다. 학급당 학생수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인 20명 내외로 조정해 개인별 특성에 맞는 교육이 가능하도록 했다. 3단계 이전에 맞춰 내년 3월에는 56개 학교의 문을 연다. 이들 학교에서는 정보기술(IT)에 기반을 둔 쌍방향 소통의 스마트 교육이 이뤄진다. 우수 인재양성을 위한 특수목적고인 국제고를 2013년부터 선발하고 있으며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는 내년 3월 문을 연다. 세종예술고가 2016년 개교를 앞두고 있다.기능과 경관 뛰어난 도시 구축 지금까지 중앙행정기관(1·2생활권)이 중심이 된 도시 건설이 이뤄져 왔으나 앞으로는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4생활권의 경우 산학연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생명공학기술(BT)과 정보통신기술(IT), 환경공학(ET) 등 첨단 과학의 융복합 연구와 사업화가 이뤄진다. 이곳에는 지식산업센터를 시작으로 기업과 연구소가 입주하는 연구기관단지(사이언스파크), 맞춤형 인재공급과 산학협력을 주도할 창조형 대학(캠퍼스), 젊음이 넘치는 대학단지(캠퍼스타운) 등이 조성된다. 행복도시건설청은 이 같은 행복도시의 가치와 전망을 알리고 기업 등의 투자 촉진을 위해 지난달 ‘행복도시 세종박람회’를 개최했다. 도시는 기능과 더불어 아름다움을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 주거와 상업 시설의 건설에 혁신적인 방식이 도입된다. 공모를 통해 다채롭고 조화로운 건축물을 조성하고, 개방적인 도시 구조와 공간 계획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기존의 획일화된 건축 방식을 배제하기 위해 특별 건축구역을 지정하고 여기에 지을 건축물의 설계를 공모했다. 2-2생활권에는 통합 공동 커뮤니티와 지구순환 산책로를 조성하고 창의적인 디자인과 다양한 윤곽선(스카이라인)을 도입했다. 그 결과 최고 43 대 1(평균 8.8 대 1)의 분양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독주택은 단지별로는 차별화하고 단지 내 주택 간에는 조화로운 마을 조성을 위해 이 또한 설계를 공모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행복도시는 도시 자체가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국립도서관 분원인 국립세종도서관은 ‘디자인 붐’, ‘Red Dot Award’ 등의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이충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국토균형발전 선도할 대한민국 명품도시가 되도록 노력”▼“국가 행정의 중심축이 지방인 세종시로 이전한 건 역사적인 사건이죠.” 역사적인 중앙행정기관 이전 사업의 현장을 지휘하고 있는 이충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연말까지 3단계에 걸친 중앙행정기관 등 정부기관의 이전이 마무리되면 1만3000여 명의 공무원과 3000여 명의 정부출연 연구기관 연구원들이 세종시에 근무할 예정”이라며 “이들이 안정적인 근무여건에서 국가 사무를 충실하게 수행하도록 돕는 역할이 행복청의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3단계 이전에 대비해 세종시에 건설될 내부도로 총 338km 중 133km(39.3%)를 완료했다. 여기에다 금강의 세 번째 신설교량인 햇무리교도 최근 개통해 교통 여건이 한층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행복청은 대전권으로 연결되는 2번째 광역도로인 대덕 테크노밸리 연결도로와 청주, 청주IC 연결도로도 시기를 앞당겨 내년 말에 개통할 예정이다. 승용차의 도심 진입을 억제하고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자전거 수송분담률 20%를 달성해 ‘걷고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를 건설하자는 취지다. 공공자전거는 여러 사람이 자전거를 공유하는 개념의 정보기술(IT) 기반의 자전거 무인대여 시스템. 첫마을과 정부청사 지역에 공공자전거 230대 및 무인대여소 21곳을 10월에 설치했다. 공모를 거쳐 공공자전거시스템의 명칭을 ‘어울링’으로 확정했다. 세종시의 교량은 물을 건너는 수단에 그치지 않는다. 그 자체로 하나의 도시경관이고 관광자원이 된다고 이 청장은 강조했다. “도시 내 83개의 교량을 특색 있고 창의적인 디자인과 다양한 신기술이 적용되는 공법을 적용해 만들고 있다. 도시 전체가 하나의 ‘교량 박물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청장은 “당초 정부가 약속한 정부 부처의 세종시 이전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돼 의미가 크다. 앞으로 국토균형발전을 선도하고 충청권 상생 발전을 이끄는 대한민국의 명품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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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대]충청과 함께하는 국가축 대이동, ‘행복명품’ 탄생!

    세종(世宗), 조선왕조의 기틀을 튼튼하게 한 제4대 왕이다. 이후 국가의 번성이 있었다. 세종대왕의 이름을 딴 세종시가 대한민국 행정의 중심도시로 우뚝 섰다. ‘행정수도’, ‘행정중심도시’ 등 우여곡절 끝에 2012년 9월부터 중앙행정기관의 1, 2단계 이전이 시작되면서 이달 말 비로소 3단계 이전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국무조정실 세종시지원단과 행정자치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세종특별자치시는 이전 기관 및 가족들의 조기 정착 등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국가 축 대이동이다.법제처 등 3단계로 이전 마무리 이번 3단계 이전 기관은 법제처, 국민권익위원회, 국세청, 우정사업본부, 한국정책방송원 등 5개 중앙행정기관이다. 공무원 수는 2292명. 앞서 지난달부터는 산업연구원을 시작으로 11개 정부출연 연구기관(직원 수 2335명)도 이전을 시작해 이달 말까지 세종시 4-1생활권역 세종국책연구단지로 터를 잡는다. 이전하는 국책연구원은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산업연구원, 교통연구원, 노동연구원, 보건사회연구원, 청소년정책연구원, 환경정책평가원, 직업능력개발원이다. 3단계 이전이 마무리되면 세종시는 36개 중앙행정기관(공무원 수 1만3002명)과 14개 정부출연 연구기관(연구원 3192명) 등 모두 50개 기관 1만6194명이 둥지를 튼다. 법제처 등 3단계 정부기관이 이전하는 곳은 세종청사 3-1구역으로 지하 1층 지상 8층, 건물면적 5만6507m² 규모다. 국세청과 한국정책방송원은 3단계 2구역에서 둥지를 튼다. 지하 2층 지상 12층, 건물면적 9만2689m² 규모다.이전하는 공무원 편하고 안정되게 세종시 신도시에는 현재까지 전체 주택공급 목표(20만 가구) 중 33.6%인 6만7124가구(아파트 6만361가구·도시형생활주택 6763가구)가 공급됐다. 이 가운데 2만9640가구가 입주를 마친 상태다. 교통인프라도 하나씩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1∼3생활권의 내부도로(총연장 133km)가 이미 개통됐다. 첫마을아파트단지와 정부기관을 잇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도로도 지난달 초 개통됐다. 정부세종청사와 정부출연 연구기관을 잇는 햇무리교(총연장 821m·왕복 4차로)도 지난달 완공돼 차량이 통행하고 있다. 신도시 내에서 짧은 거리를 이동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공공자전거 ‘어울링’ 230대도 10월 말부터 운영 중이다. 교육여건을 위한 준비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현재 29개인 세종시 유치원과 초중고교는 내년 3월 신학기 때까지 56개로 늘어날 예정이어서 학생 수용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인 홈플러스가 지난달 문을 연 데 이어 이마트는 내년 1∼2월 개점한다. CGV영화관도 내년 상반기 문을 열 예정이다. 행정안전부는 3단계 이전에 앞서 1∼2단계 이전 시 제기됐던 불편사항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차장과 어린이집을 확충했다. 구내식당과 화장실 등도 여유 있게 마련했다.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은 “3단계 이전으로 공무원 및 가족들의 조속한 정주기반을 위해 다양한 행정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조기 정착해 새로운 삶이 시작될 수 있도록 전 직원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충재 행복도시건설청장은 “국민의 염원에 부응하는 명품도시 건설과 이주공무원 및 입주민의 조기 정착을 위한 정주환경 개선, 자족기능 확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기진 doyoce@donga.com·지명훈 기자}

    • 201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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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한남대 출신 43명 경찰공무원 시험 합격

    대전 한남대가 경찰관을 대거 배출하고 있다. 한남대는 올해 2차례 시행된 경찰공무원 순경 공채 시험에서 이 대학 경찰행정학과 재학생과 졸업생 43명이 최종 합격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행정학과 입학 정원이 45명인 점을 고려하면 96%에 해당하는 합격률이다. 이 학과는 지난해에도 38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한남대가 이처럼 많은 합격자를 배출한 원동력은 철저한 맞춤식 교육 덕분이다. 2001년에 설립된 이 학과는 경찰공무원 시험에 대비해 모든 필수 과목을 전임 교수진이 강의하고, 면접시험에 대비한 모의면접을 하는 등 체계적인 취업지도를 한다. 실무교육과 체력단련, 자격증 취득 등 맞춤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합격률이 높아지면서 경쟁률도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 수시모집에서 34.5 대 1을 기록하면서 한남대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창훈 경찰행정학과장은 “앞으로도 전국 대학 경찰행정학과 가운데 최고 수준의 합격률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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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18일 국회서 판가름

    전국의 화력발전소 인근 주민들의 피해와 주변 지역의 환경 복원을 위한 화력발전세(화력발전분 지역자원세) 인상 여부가 이번 연말 국회에서 판가름 날 예정이다. 충남도는 충남도를 포함한 전국 12개 시도의 공동 현안인 화력발전세 개정안이 18일 국회 상임위(법제사법위원회)에서 가부가 결정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이 개정안은 앞서 9일 안전행정위원회를 통과했지만 이번 법사위 통과 여부가 가장 큰 관건이다.○ 12개 시도 ‘100% 인상’ 연대 추진 이 개정안은 화력발전세의 세율을 kW당 0.15원에서 0.3원으로 100%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개정안이 통과되면 전국적으로는 연간 화력발전세가 156억 원에서 1032억 원으로 늘어난다. 서해안을 따라 화력발전소가 상대적으로 많은 충남도의 경우 165억 원에서 330억 원으로 세수입을 높일 수 있다. 충남은 보령시와 서산시, 당진시, 서천군, 태안군 등 5개 시군에서 국내 화력발전 전력 생산량 가운데 가장 많은 34.7%(연간 11만478Gwh)를 생산하고 있다. 화력발전세 인상의 혜택을 받은 광역 지자체는 대전시와 대구시, 광주시, 세종시, 충북도를 제외한 12개 시도이다. 충남도 등 지자체들은 우선 화력 발전에 따른 피해 주민들의 ‘특별한 희생’을 보상하기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허재권 충남도 세정팀은 “세입이 늘어나면 이 돈으로 화력발전소 인근 주민의 건강 사업과 주변 환경 피해 예방 및 복원 사업을 보다 충실하게 시행할 계획”이라며 “올해 이런 사업들에 충남도 예산 991억 원을 썼으나 화력발전세는 165억 원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이번 개정안은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보령-서천)이 대표 발의하고 안행위에서 제안 설명도 했다.○ ‘오염자 부담원칙’ vs ‘전기세 인상요인’ 지자체들은 특별한 희생에 대한 보상 재원 말고도 과세의 공평성 확보 차원에서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화력발전의 경우 kW당 0.15원으로 2원인 수력발전의 13분의 1밖에 안 되는 데다 올해 들어 처음 과세되기 시작했다. 수력발전은 1992년, 원자력발전은 2006년부터 지역발전세를 내기 시작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국내 전력생산량의 29.6%를 차지하는 원자력발전은 잠재적인 피해가 막대할 수 있지만 현실적인 환경피해는 잘 나타나지 않는다. 반면 국내 전력생산량의 64.6%를 차지하는 화력발전은 대기 및 해양 오염으로 인한 현실적인 피해가 큰데도 지역발전세 부과 비율이 상대적으로 너무 적다”고 주장했다. 지자체들은 “정부가 7월부터 화력발전용 유연탄에 개별소비세 1조4653억 원을 부과하면서 유연탄 사용의 피해를 직접적으로 보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지방세(화력발전세) 인상에 반대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지역발전세 인상에 대해 화력발전소들은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 될 수 있고 일부는 발전소 반경 5km 이내의 주민들에게 지원하는 지원금과 중복될 수 있다”며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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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서천 봉선리서 백제 천제단 유적 발견

    백제인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장소로 추정되는 ‘천제단’ 유적이 충남 서천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서천군 시초면 봉선리 유적(사적 473호)에 대한 시굴조사 과정에서 5세기 중후반쯤의 백제시대 대형 제단을 발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유적의 야산 능선 정상에 자리한 풍정리 산성이 제단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곳은 백제시대에 축조된 토성으로만 알려져 왔다. 조사지역의 동쪽 구릉에서는 정상부를 포함한 방단의 제단 형태가 확인됐다. 서쪽의 가지 능선 등은 제단지원 구역으로 분리돼 있었다. 이 지원 구역 일원에서는 백제시대 수혈주거지(지면에서 30∼100cm 깊이로 넓게 구덩이를 파고 만든 집터) 5기와 저장시설로 추정되는 목곽 창고도 확인됐다. 수혈주거지에서는 제례에 쓰였던 것으로 보이는 발이 세 개 달린 삼족기와 뚜껑이 덮인 접시(개배) 등의 유물이 출토됐다. 봉선리 유적지는 2003년 서천∼공주 간 고속도로 조성을 위해 사전 문화재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생활 및 분묘 유적이다. 청동기시대부터 마한과 백제, 조선시대까지 조성된 복합 유적이어서 연구 가치가 높다. 이번에 풍정리 산성이 제례 시설로 확인됨에 따라 추후 진행될 조사 결과에도 관심이 높다. 자문위원인 박순발 충남대 교수는 “서천지역에서 최초로 확인된 백제시대 제사유적이란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있다. 앞으로 체계적인 발굴조사를 통해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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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정성욱 회장, 한밭대에 2억 기부

    한밭대(총장 송하영·사진 오른쪽)는 ㈜금성백조주택(회장 정성욱·사진 왼쪽)이 최근 대학발전기금 2억 원을 냈다고 14일 밝혔다. 정 회장은 12일 학교를 방문해 “2017년 개교 90주년을 맞는 한밭대가 우수한 인재를 배출해 지역에 기여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에도 이 학교에 발전기금 1억 원을 냈다. 송 총장은 “귀한 뜻을 받들어 학생들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여 우수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이 지난해 기부한 돈으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는 한밭대는 이번 발전기금을 세종산학융합캠퍼스 추진 등 주요 사업 추진과 장학기금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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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김정규 회장, 충남대서 名博 받아

    학창시절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우유와 신문 배달, 각종 아르바이트로 학비와 생활비를 조달하던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기업인이 명예 박사학위를 받았다. 충남대는 지역의 대표 기업 중 하나인 타이어뱅크㈜의 김정규 회장(사진 왼쪽)에게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14일 밝혔다. 김 회장은 “나처럼 어려운 학생들에게 학업의 기회를 주는 데 써 달라”며 장학금 10억 원을 냈다. 2010년에는 1억 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해 충남대가 ‘기업가정신센터’를 건립하는 데 참여했다. 김 회장은 이 대학 경영학과(84학번) 출신으로 1991년 대학 졸업 후 타이어뱅크를 창립해 2007년 미국 매장을 여는 등 국내 최대의 타이어 유통 전문회사로 성장시켰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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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대덕 정부출연 연구기관들 대전 ‘노면 트램’ 결정에 반발

    최근 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방식을 ‘트램(노면전차)’으로 결정한 데 대해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의 과학기술계 정부출연 연구기관(출연연)들이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출연연 기관장들은 11일 성명에서 “대전시는 최근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시민의 고가 자기부상열차 선호도가 70%로 나타났는데도 2호선 건설 방식을 트램으로 결정했다”며 “시민 의견을 무시하고 내린 이번 정책 결정은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에는 자기부상열차를 개발한 한국기계연구원의 임용택 원장을 비롯해 이은우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 총장, 김종경 한국원자력연구원장, 김흥남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조광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등 22개 과학기술계 출연연 기관장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자기부상열차는 대전에서 개발된 국가 주도 연구개발(R&D)의 성과물”이라며 “대전시가 진정한 과학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대덕특구의 연구 성과를 선도적으로 실용화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병천 한국기계연구원 부원장은 “25년 동안 개발해온 기술이 마침내 상용화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는데 안타깝다. 국가 실용화사업을 통해 자기부상열차를 해외시장에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러시아 미국 캐나다 등과 협의 중이었는데 이번 일로 타격을 받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출연연 기관장들은 “대전시는 객관적인 검증 없이 민선 5기에서 이미 확정된 정책을 번복했다.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방식의 재검토를 촉구한다”고 밝혔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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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엑스포 자기부상열차 연장계획 무산

    대전 유성구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인근 엑스포과학공원까지 운행되던 자기부상열차를 한밭수목원으로 노선을 바꿔 연장 운행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김주한 국립중앙과학관장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자기부상열차를 한밭수목원까지 연장하기 위해 국회에 예산 지원을 요청했지만 반영되지 않아 계획 추진이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과학관은 엑스포과학공원에 기초과학연구원(IBS)이 입주하면서 과학관∼엑스포공원의 자기부상열차 운행이 어려워지자 과학관에서 갑천과 대덕대교를 거쳐 한밭수목원에 이르도록 노선을 바꿔 연장 운행하기로 했었다. 기존의 과학관∼엑스포공원 1km 노선 가운데 450m만 활용하고 나머지는 신설해 1.7km로 노선을 더 연장하는 방안이었다. 이번에 연장 계획이 무산돼 자기부상열차는 엑스포공원 쪽을 제외한 나머지 450m만 운행하게 됐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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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국립세종도서관 개관 1주년 이벤트

    국립도서관의 첫 지방 분원인 국립세종도서관이 개관 1주년을 맞아 12일 다양한 기념 이벤트를 마련했다. 12일 오전 11시 30분 세종시 어진동 도서관 1층 로비에서 기념 북 콘서트를 연다. 대하역사만화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저자인 박시백 화백의 강연과 책 나눔 행사, 3인조 포크그룹 ‘자전거 탄 풍경’의 공연이 열린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은 국립세종도서관의 최고 인기 대출도서다. 12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세종도서관 전시실 및 로비에서는 ‘굴뚝에서 IT까지-한눈에 보는 한국경제 반세기전’이 마련된다. 한국경제 개발을 위한 주요 재정·경제정책의 변화와 흐름을 스틸사진, 동영상, 그래픽, 정부 문서, 정부 간행물 등을 통해 보여준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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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남서울’… 美주립대와 2+2학위제, 105개大와 자매결연

    #‘미국 유학의 부푼 꿈에…’=남서울대 영어과 1학년 박예림 씨(19)는 요즘 겨울방학에 공부할 토플 학원을 알아보느라 바쁘다. 학교가 얼마 전 미국 주립대에서 국내 등록금으로 유학할 수 있는 길을 열었기 때문이다. 3, 4학년을 미국에서 공부한 뒤 유럽으로 다시 유학 갈 계획이라는 박 씨는 “평소 유학을 꿈꿔 왔지만 개인적으로 해야 할 일이어서 엄두를 내지 못하다 이번 협약을 보고 결심을 굳혔다. 동료들도 갑작스러운 유학 준비로 부푼 꿈에 젖어있다”고 전했다. #‘대기업 취업의 성취감에…’=올해 남서울대 정보통신학과를 졸업하고 삼성디스플레이 전산팀에 입사한 전태준 씨는 ‘바늘구멍’이라는 대기업에 멋지게 취업했다. 어학시험 한번 보지 않고 자격증 하나 따놓지 못한 채 세월만 보냈지만 2학년 때 우연히 학교 취업캠프에 참여하면서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다. 전 씨는 “‘대기업 취업 준비반(Do! Dream)’의 치밀한 전략에 맞춰 준비하면서 삼성에 취업할 수 있었다. 용기와 기회를 준 학교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남서울대(충남 천안시 성환읍)가 최근 글로벌 인재를 양성한 몇 가지 사례다. 철저한 취업 관리를 강조하는 학교의 슬로건은 이제 ‘교문을 나설 때까지’가 아니라 ‘사회에 발을 내디딜 때까지’로 확대됐다. 12월의 남서울대 캠퍼스는 새로운 포부를 담은 고교생들과 사회 진출의 꿈에 부푼 재학생들로 붐비고 있었다.○ 넓디넓은 세상으로 나가라 10월 14일 남서울대는 국내 최초로 국내 등록금으로 미국 주립대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날 공정자 총장과 미국 텍사스 주립대인 텍사스A&M대 커머스 캠퍼스의 대니얼 존스 총장이 맺은 ‘글로벌 브리지 빌더 장학금 프로그램 협약’ 덕분이다. 텍사스 주의 외국인 학비는 학기당 1만521달러(약 1120만 원). 남서울대의 학기당 평균 등록금(420만 원)을 감안할 때 ‘2+2 복수 학위제’를 활용해 2년간 미국에서 유학할 경우 2800만 원가량의 학비 혜택을 받는 셈이다. 남서울대는 글로벌 프로젝트 ‘NSU Global 3300’을 통해 105개 해외 자매대학에 학생들이 유학하거나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수십 명이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 등 5개국 9개 대학에서 복수학위를 이수했거나 이수 중이다. 미국 앨라배마 주의 현대·기아자동차 협력업체와 베트남 하노이의 삼성SDI 협력사 등에서 해외 인턴십을 받을 수 있다. 10월 말에는 뉴질랜드 오클랜드공대와 협약을 맺고 물리치료학과 학생들의 영연방 취업의 길을 열었다. 이윤현 남서울대 대외협력처장은 “국내의 경우 매년 전국 84개 학교에서 4500명의 물리치료사가 배출돼 공급 과잉 상태”라며 “물리치료사의 해외 진출은 국내 청년실업 해소와 물리치료 학계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계 최초로 박사과정을 개설한 치위생학과의 경우 캐나다 명문대인 브리티시컬럼비아대의 치위생학과와 현장실무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남서울대는 해외 진출을 위해 많게는 한 해 850명의 학생에게 해외 어학연수 및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대학 4년을 완전 취업을 위한 과정으로 남서울대에서 취업 준비는 입학 때부터 시작된다. ‘4년 전 과정 취업 지원 프로그램’이 그 역할을 담당한다. 개인별 경력 관리 시스템과 온라인 및 오프라인 모의면접, 대기업 입사준비반, 취업 및 진로캠프 등이 이 프로그램으로 이뤄진다. 앞서 삼성에 취업한 전 씨는 “‘NSU 취업 마일리지 장학제도’를 통해 학점 관리와 외국어 성적 향상, 자격증 취득 등의 체계적인 취업 준비를 거쳤다”고 말했다. 학교는 매년 800명을 선발해 1인당 100만 원(총 8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며 취업을 지원한다. 김대지 취업정보지원팀장은 “우리는 사후관리 제도를 통해 졸업생들이 사회에서 인정받는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런 취업 프로그램은 외부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실시한 2014년 청년드림대학 선정 결과, 남서울대는 2013년에 이어 2년 연속 ‘청년드림대학’에 선정됐다. 청년드림대학은 재학생들의 취업 및 창업 지원에 대한 대학의 의지와 역량을 살펴보기 위해 도입한 평가 제도이다. 올해 청년드림대학에는 전국 198개 4년제 대학 가운데 기본 교육 여건이 우수한 49곳이 포함됐다.○ 명품학과, 특성화에 강한 대학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대학 특성화 사업’은 대학의 역량과 미래 가능성을 보고 선정한다. 남서울대는 3개의 사업단에 선정되며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아동복지 창의인재 양성 사업’은 보육 교육 복지 상담 등의 융합교육을 통해 도농복합 지역에 적합한 아동복지 인재를 양성한다. ‘동아시아 글로컬 창조유통인력 양성 사업’은 다문화 가정 자녀와 결혼 이민자들을 모국의 유통 전문가로 양성해 안정적인 정착 기반을 마련해 주고 있다. ‘지역 연계를 통한 창의적 유리조형 인재 양성 사업’은 예체능 계열 사업단의 모범 사례다. 고성희 유리조형특성화사업단장은 “남서울대에 처음 개설된 유리조형디자인학과는 특성화 우수학과이자 이른바 명품학과에 동시에 선정돼 정부 지원을 받아 성장할 전망”이라며 “지역과의 협력을 통해 유리조형 분야를 지역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2015학년도에 신설되는 뷰티보건학과는 뷰티와 보건 두 분야의 융합 지식을 갖춘 뷰티컨설턴트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시 23명, 정시 9명 총 32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국내 최대 미용 메이크업 전문 학원인 ㈜아름다운사람들과 산학협력을 맺고 100% 취업에 도전한다. 남서울대는 다양한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과정을 유연성 있게 운영하되 현장 중심으로 편성하고 있다. 전공은 학문적 깊이에 중점을 둔 심화전공과정과 다전공(복수전공 및 연계전공) 이수가 가능한 최소전공과정으로 나뉜다. 이윤석 부총장은 “어느 전공이든 기업 맞춤형이 되도록 강조하고 있다”며 “33개 전체 학과가 현장실습을 전공과목으로 의무 이수하게 하고 연간 800명 이상이 450여 개 기업에서 현장실습을 하도록 해 체계적으로 산업체 실무 교육을 한다”고 말했다.   ▼ “섬기는 리더 양성… 재학생 전원 적십자 봉사활동” ▼남서울대 공정자 총장‘선교 100%’, ‘사회봉사 100%’, ‘취업 100%’. 남서울대가 추구하는 3가지 키워드다. 공정자 총장(74·사진)은 개교 당시 “배움에 대한 열정과 교육을 통한 섬김의 비전을 실현하는 살아 있는 기독교 대학을 만들겠다”고 선언했고, 이는 지금까지 운영 지침으로 이어져 왔다. 남서울대는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의 수도학원을 모태로 공 총장과 남편 이재식 남서울대 이사장이 1993년 설립했다. 공 총장은 “선교 100%는 학원 복음화를 위한 책임적 자세를 상징한다”며 “정규 및 비정규 교육과정에서 사랑의 정신을 함양시키는 인성 교육에 중점을 두겠다는 우리의 비전”이라고 설명했다. 사회봉사 100%는 ‘섬기는 리더’의 양성을 의미한다. 공 총장은 “‘작은 실천으로 큰 사랑을’이라는 클린캠퍼스운동과 ‘65시간 사회봉사졸업인증제’, 전공을 연계한 국내외 봉사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이 이념의 실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봉사활동은 단순히 일손을 덜어주는 데 그치지 않고 궁극적으로 사회의 변혁을 이끌어 낼 때 의미가 있다”며 “우리는 국내외에 사회봉사지원센터를 설치하고 대학사회봉사협의회, 대한적십자사 등과 연대해 사회봉사의 파급 효과를 높여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마을 공동화장실 건립 지원은 사회적 관심을 끌었던 남서울대의 해외 봉사 사례 중 하나다. 이 대학 재학생은 모두 대한적십자사 봉사단원으로 입단해 활동해야 한다. 공 총장은 “‘취업 100%’에는 맞춤형 취업 교과운영과 졸업생 사후서비스 등 시대와 사회를 주도할 능동적인 인재 양성을 위한 모든 덕목이 포함돼 있다”며 “학과 전체를 기업 맞춤형으로 바꿔 실무형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남서울대는 그동안 교직원 모두가 사랑과 창의, 봉사 정신으로 3성(영성, 인성, 지성)을 고루 갖춘 균형 잡힌 인재를 양성하는 데 노력해 왔다. 공 총장은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남서울대를 선교와 인류 봉사의 사명을 구현하는 ‘극동의 하버드대’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천안=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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