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가 2012년 국무조정실 이전을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법제처 국세청 등 3단계 이전을 마무리하면서 국가 행정중심도시로서의 면모를 확실히 갖추게 됐다. 사진은 하늘에서 내려다 본 정부세종청사 및 주변 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제공
세종(世宗), 조선왕조의 기틀을 튼튼하게 한 제4대 왕이다. 이후 국가의 번성이 있었다.
세종대왕의 이름을 딴 세종시가 대한민국 행정의 중심도시로 우뚝 섰다. ‘행정수도’, ‘행정중심도시’ 등 우여곡절 끝에 2012년 9월부터 중앙행정기관의 1, 2단계 이전이 시작되면서 이달 말 비로소 3단계 이전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국무조정실 세종시지원단과 행정자치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세종특별자치시는 이전 기관 및 가족들의 조기 정착 등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국가 축 대이동이다. 법제처 등 3단계로 이전 마무리
이번 3단계 이전 기관은 법제처, 국민권익위원회, 국세청, 우정사업본부, 한국정책방송원 등 5개 중앙행정기관이다. 공무원 수는 2292명.
앞서 지난달부터는 산업연구원을 시작으로 11개 정부출연 연구기관(직원 수 2335명)도 이전을 시작해 이달 말까지 세종시 4-1생활권역 세종국책연구단지로 터를 잡는다. 이전하는 국책연구원은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산업연구원, 교통연구원, 노동연구원, 보건사회연구원, 청소년정책연구원, 환경정책평가원, 직업능력개발원이다.
3단계 이전이 마무리되면 세종시는 36개 중앙행정기관(공무원 수 1만3002명)과 14개 정부출연 연구기관(연구원 3192명) 등 모두 50개 기관 1만6194명이 둥지를 튼다. 법제처 등 3단계 정부기관이 이전하는 곳은 세종청사 3-1구역으로 지하 1층 지상 8층, 건물면적 5만6507m² 규모다. 국세청과 한국정책방송원은 3단계 2구역에서 둥지를 튼다. 지하 2층 지상 12층, 건물면적 9만2689m² 규모다.
이전하는 공무원 편하고 안정되게
세종시 신도시에는 현재까지 전체 주택공급 목표(20만 가구) 중 33.6%인 6만7124가구(아파트 6만361가구·도시형생활주택 6763가구)가 공급됐다. 이 가운데 2만9640가구가 입주를 마친 상태다.
교통인프라도 하나씩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1∼3생활권의 내부도로(총연장 133km)가 이미 개통됐다. 첫마을아파트단지와 정부기관을 잇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도로도 지난달 초 개통됐다.
정부세종청사와 정부출연 연구기관을 잇는 햇무리교(총연장 821m·왕복 4차로)도 지난달 완공돼 차량이 통행하고 있다. 신도시 내에서 짧은 거리를 이동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공공자전거 ‘어울링’ 230대도 10월 말부터 운영 중이다.
교육여건을 위한 준비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현재 29개인 세종시 유치원과 초중고교는 내년 3월 신학기 때까지 56개로 늘어날 예정이어서 학생 수용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인 홈플러스가 지난달 문을 연 데 이어 이마트는 내년 1∼2월 개점한다. CGV영화관도 내년 상반기 문을 열 예정이다.
행정안전부는 3단계 이전에 앞서 1∼2단계 이전 시 제기됐던 불편사항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차장과 어린이집을 확충했다. 구내식당과 화장실 등도 여유 있게 마련했다.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은 “3단계 이전으로 공무원 및 가족들의 조속한 정주기반을 위해 다양한 행정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조기 정착해 새로운 삶이 시작될 수 있도록 전 직원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충재 행복도시건설청장은 “국민의 염원에 부응하는 명품도시 건설과 이주공무원 및 입주민의 조기 정착을 위한 정주환경 개선, 자족기능 확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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