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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업체 페리카나치킨이 불륜을 소재로 한 인공지능(AI) 온라인 광고 영상으로 비판받자 사과했다. 현재 해당 영상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페리카나치킨은 9일 인스타그램에 “최근 업로드된 콘텐츠로 인해 불편함과 실망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제작 과정에서 표현의 적절성과 사회적 인식에 대해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채 게시됐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많은 분께 불쾌감과 우려를 드리게 됐다”며 “이번 일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부 검수 프로세스를 통해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논란이 된 영상은 프라이드치킨 부부 사이에서 양념치킨 아기가 태어나는 설정이 담겨 있다. 아기를 본 프라이드 남편은 “그때 그놈이지”라고 소리쳤고, 이 모습을 지켜보던 여의사는 “화낼 땐 은근 섹시해”라고 한다. 알고 보니, 부부와 상간남은 1년 전 마주한 적이 있었다. 당시엔 ‘남사친’으로 소개한 것. 슬퍼하던 남편은 자신의 앞에서 여의사가 섹시 댄스를 추자 “나 꼬시는 거냐”고 물었고, 영상은 맞바람을 떠올리게 하며 마무리됐다. 이는 AI로 만든 과일 불륜 콘텐츠를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튜브와 SNS 등에서 퍼지고 있는 과일 콘텐츠도 산부인과 의사가 아이를 바꿔치기하거나 과외 교사와 학부모의 불륜, 체리와 바람난 바나나 등 자극적 소재로 문제가 되고 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북한군이 러시아의 전승절 81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가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10일 일제히 보도했다. 러시아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 독일에 승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5월 9일 성대한 전승절 행사를 연다. 북한군이 전승절에 모스크바에서 행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9일 위대한 조국전쟁승리 열병식이 진행됐다”며 “조선인민군 육해공군 혼성종대가 모스크바 승리 열병식에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최영훈 육군 대좌가 육해공군혼성종대를 이끌고 붉은광장을 행진했으며, 열병식이 끝난 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군 지휘관을 만나 사의를 표했다. 북한군은 러시아의 초청에 따라 열병식에 참가했다는 설명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열병식 참가 소식을 상세히 적었다. 신문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날 연설에서 “러시아 인민은 조국에 대한 자긍심과 사랑의 감정, 조국의 이익과 미래를 수호해야 한다는 공동의 의무감을 새기면서 위대한 전승세대에 대한 후손들의 진심어린 감사의 정을 안고 전승절을 경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는 승리를 안아온 군인들의 유언과 유산을 신성하게 여기고 있다”고도 전했다. 신문은 러시아군과 북한군이 광장을 행진했고, 전투기들이 러시아 국기를 형상화해 광장 상공을 비행했다고 전했다. 열병식 이후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궁 인근 무명전사묘에 헌화하고 묵념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회를 10일 발족시켰다.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정청래 대표가 맡았다.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에는 한병도 원내대표와 외부 인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정 대표는 “계층과 성별, 지역 세대를 초월해 모든 국민의 목소리를 담는 커다란 그릇이 되겠다는 민주당 의지를 담아낸 대통합·대포용 통합형 선대위”라고 했다.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선대위 출범식을 열었다. 선대위 이름은 ‘대한민국 국가 정상화’로 붙였다.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에는 한병도 원내대표와 이시종 전 충북지사, WHO(세계보건기구) 자문관인 안선하 전 대외경제연구원 정책연구원, 대구 시민이자 외과의사인 금희정 씨,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미얀마 출신 귀화 한국인 이본아 씨 등이다. 7명의 최고위원과 16명의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게 됐다.골목골목 선대위원장에는 배우 이원종 씨와 전현희 의원, 총괄 선대본부장에는 조승래 사무총장, 대한민국 국가정상화 본부장에는 한정애 정책위의장, 오뚝 유세단장에는 박주민 의원 등이 각각 임명됐다. 이원종 씨는 “뼛속도 이재명”이라며 2022년 대선과 지난해 대선에서 이 대통령에 대한 공개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 씨는 이날 출범식에서 “험지에서 반드시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며 “박주민 의원과 함께 열심히 다녀보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아직도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며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내란의 싹까지 잘라내고 무너진 민주주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선대위는 국민에게 더 가깝게, 더 신속하게 다가가는 현장 밀착형으로 구성했다”며 “중앙당 선대위는 슬림하고 현장은 두텁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목표는 높게 잡고 태도와 자세는 낮게 하고, 국민과 함께 나아가는 지방선거가 되게끔 민주당은 낮고 겸손한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길을 잃고 거리를 헤매던 치매 어르신을 도운 고등학생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졌다. 학생 덕분에 어르신은 실종 2시간 만에 가족과 무사히 재회할 수 있었다.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어버이날인 8일 ‘저희 할아버지 같아서요’라는 제목으로 1분 6초분량의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는 울산 문현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최준영 군의 선행이 담겨 있다. 최 군은 올 3월 거리에서 한 할아버지와 마주쳤다. 그는 “할아버지가 제 팔을 잡으시고 파출소로 데려가 줄 수 있냐고 물어보셨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최 군은 파출소로 가는 과정에서 할아버지를 위해 따뜻한 음료까지 샀다. 그는 “할아버지가 되게 오랫동안 걸으셨다고 하더라. 손이 너무 차가워서 편의점에 같이 들어가서 꿀물을 사서 할아버지 손에 드렸다”고 말했다. 최 군은 1.5㎞를 동행해 할아버지와 지구대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할아버지는 약 2시간 전 가족으로부터 실종신고가 들어온 상태였다. 경찰은 선행을 베푼 최 군에게 감사장을 직접 전달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최근 10년간 월 1회 이상 폭음하는 남성은 줄어든 반면 여성은 되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남성은 20·30대에서 감소하고, 여성은 30·40대에서 증가했다. 10일 질병관리청의 ‘연간 음주자의 월간폭음 경험과 만성질환 유병’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우리나라 연간 음주자의 월간폭음률 추이를 분석해 이같이 발표했다. 폭음은 단기간에 많은 양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음주 행태로, 월간폭음률은 최근 1년간 월 1회 이상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성은 7잔(또는 맥주 5캔) 이상, 여성은 5잔(또는 맥주 3캔) 이상을 마신 비율을 말한다. 남성의 월간폭음률은 2015년 61.8%에서 2024년 56.7%로 줄었다. 특히 20~30대 남성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20대 남성의 월간폭음률은 2015년 62.2%에서 2024년 51.6%로 낮아졌다. 30대 남성도 같은 기간 69.6%에서 57.2%로 줄었다. 다른 연령대는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했다. 다만 절대적 수치로만 놓고 보면 남성의 월간폭음률은 여전히 전 연령대에서 여성보다 높았다.여성의 월간폭음률은 같은 기간 31.2%에서 33.4%로 소폭 증가했다. 20대 여성의 월간폭음률은 2014년 44.3%, 2024년 44%로 10년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눈길을 끄는 건 30대 여성의 월간폭음률 증가세다. 2014년 33.8%에서 2024년 42.1%로 크게 늘었다. 40대 여성도 같은 기간 30%에서 33.1%로 증가했다. 다른 연령대는 줄거나 소폭 증가하는 수준이었다. 월간폭음 경험 유무에 따른 유병률을 비교한 결과, 월간폭음 경험이 있는 남성은 고혈압(40·50대), 고지혈증(30대·60세 이상) 유병률이 높았다. 여성은 고지혈증(50대) 유병률이 높게 나타났다. 국내 술 소비량은 최근 10년 사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국내 주류 출고량은 2015년 401만4872kL에서 2024년에는 315만1371kL까지 줄었다. 2015년과 비교하면 10년간 21%가량 감소한 것이다. 연구팀은 “우리나라 연간음주자의 월간폭음률은 최근 10년간 남성은 감소했고, 여성은 증가해 남녀 차이는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남성의 월간폭음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40대 남성의 월간폭음률은 2024년 기준 65.3%로 성별에 따른 차이는 여전히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이른바 ‘모기 함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위협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날 FT에 따르면 이란 남부 해안선을 따라 곳곳에 숨겨진 수백 척의 소형 고속정인 ‘모기 함대’는 신호가 떨어지면 호르무즈 해협으로 몰려들어 선박을 위협하고 있다. 이들은 IRGC 소속으로 미국 해군에 맞서 해협 봉쇄 작전에서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 전문가들은 소형 고속정 자체는 미국 군함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거나 현대식 유조선에 큰 피해를 입힐 수준은 갖추지 못했다고 봤다. 하지만 IRGC의 미사일·드론 전력과 결합하면 충분히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모기 함대는 강력한 군대를 상대로 비대칭 전술을 구사하는 이란 전략의 상징이라고 FT는 전했다. 이어 “오랫동안 테헤란의 가장 적극적인 해상 위협으로 여겨져 왔다”며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처음 개발된 이 전술은 고속정들이 무리를 지어 느린 선박들을 위협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허드슨 연구소의 브라이언 클라크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모기 함대는 잠재적 위협으로 여겨졌다”고 말했다.전문가들과 달리 미국은 이 모기 함대를 평가절하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이란 해군은 완전히 파괴돼 158척이 바다 밑에 가라앉았지만 이란이 ‘고속 공격정’이라고 부르는 소수의 소형 함정은 위협이 크지 않다고 판단해 공격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최근에는 “빠르다고 해봐야 앞에 기관총 하나 달린 수준”고도 말했다. 하지만 FT는 “미국은 수십 년 만에 최대 규모의 함대를 중동 지역에 배치했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는 데 실패했다”고 했다. 워싱턴연구소의 파르진 나디미는 IRGC가 다양한 성능의 무장 고속정을 500~1000척가량 운용 중인 것으로 추산했다. 전쟁이 끝난 뒤에도 이란이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려는 계획을 유지한다면 모기 함대가 좁은 수로를 통제하는 핵심 수단이 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미국 중부사령부는 최근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 작전 중 고속정 6척을 격침했는데, 혁명수비대가 단 6척의 고속정만 출동시킨 것은 전력이 약화됐다는 증거라고 했다.전문가들은 모기 함대가 장기 작전에 염두에 두고 설계된 점과 지리적 이점에 주목했다. 나디미는 “(모기 함대는) 공격받고 파괴되겠지만, 지속적으로 투입될 것“이라며 ”미국이 현재 수준의 배치를 지속할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했다. 또 IRGC와 가까운 타스님 통신 편집자 메흐디 바흐티아는 “페르시아만 연안에서 가장 긴 해안선을 가진 이란은 항로를 쉽게 방해할 수 있다”며 “1%의 불안정만으로 선박 운항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음식을 주문하면서 황당한 요청을 한 고객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식당 메뉴 대신 담배를 사다달라거나, 주문하지 않은 음식을 서비스로 달라는 식이다.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8일 ‘신박한 배달 요청사항’이라는 제목으로 배달 영수증 한 장이 올라왔다. 고객은 요청사항에 “김치찜 대신 담배 4갑으로 사다주시면 안 되나? 안 되면 취소하면 될 것 같다”고 썼다. 식당 메뉴 대신 편의점 등에서 담배를 사서 배달해달라는 것이다. 또 배달 방식은 대면이 아닌 비대면을 선택했다. 일부 누리꾼은 이를 “미성년자가 담배를 시킨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보다 앞서 4일에는 중국집에서 탕수육과 짜장면, 짬뽕을 시킨 고객의 황당한 요청이 알려지기도 했다. 당시 요청사항에는 “탕수육, 면 조금 덜어주셔도 되니까 크림새우 서비스 부탁드려도 되나”라고 적혔다. 탕수육과 짜장, 짬뽕의 면을 적량보다 덜 주고 시키지 않은 크림새우를 달라는 것. 이에 한 누리꾼은 “광어시키고 조금만 줘도 되니 다금바리 넣어달라는 것”이라며 “양심있나”라고 비판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8일 서울 남대문시장을 깜짝 방문했다.청와대 안귀령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어버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이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경기 상황과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고 전했다. 이날 방문은 중동 사태 등에 따른 경기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격려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마련됐다. 또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한 수요 증가에 맞춰 관광과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을 점검하기 위한 취지라는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시민들과 악수하거나 하이파이브를 하며 “식사하셨나”라고 물었다. 아이들에게는 허리를 숙여 눈을 마주쳤고, 카네이션을 들고 있는 청년들에겐 “꽃이 참 예쁘다”고 말을 건넸다. 손을 흔드는 시민들에겐 손가락 하트를 만들어 보였다. 이 대통령이 상인들에게 장사가 잘되는지 묻자, 일부 상인은 “경기가 전반적으로 어렵지만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면서 예전보다 활기를 되찾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더 많이 찾을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 등 이야기했다. 김 여사는 ”예전에 남대문시장 아동복 상가에 자주 왔었다”며 “오랜만에 다시 와보니 예전의 활기와 정겨움이 그대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모자와 안경 스트랩, 만두 등을 온누리상품권과 현금으로 구입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남대문시장 내 족발집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고시를 준비하던 시절 남대문시장에 와서 족발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며 추억을 떠올렸다고 안 부대변인이 전했다. 식사 후 이 대통령 부부는 상점을 둘러봤다. 김 여사는 머리핀과 귀걸이, 목걸이 등을 구매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서로 다른 맛의 호떡을 한 개씩 구매해 맛을 봤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호떡을 맛보는 김 여사에게 “이게 더 맛있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 부부가 시장을 떠나자 시민들은 “아이들이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달라” “늘 건강하시라” 등의 응원이 이어졌다. 이 대통령 부부는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만나지 못할 가족을 그리워하며 아파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 (이재명 대통령)“정말 분통이 터지고 눈물이 나올 것 같고, 화나고 답답하다.” (우원식 국회의장)“계엄이 성공했더라면 저도 꽃게밥 되지 않았겠나.”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이재명 대통령과 우원식 국회의장,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각기 다른 일정에서 눈물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어버이날 기념식, 우 의장은 국회 본회의장, 정 대표는 송파구 현장 최고위원회의 일정에서였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54회 어버이날 기념식에 참석해 순직공무원 부모들에 자녀를 대신해 카네이션을 직절 달아주고 축사했다. 이 대통령은 “만나지 못할 가족을 그리워하며 아파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고 발언하는 도중 목이 메이는 듯 약 18초간 말을 잇지 못했다. 이후 떨리는 목소리로 “사랑하는 자식을 먼저 떠나보내야 했던 슬픔 앞에서 그 어떤 말로도 위로를 다 할 수 없음을 잘 안다“며 ”가장 위험한 현장에서, 마지막까지 소임을 다했을 그 젋은 청년들의 숭고한 희생을 무겁게 기억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축사를 마친 뒤 단상에서 내려오면서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았다. 같은 날 오후 우 의장은 헌법 개정안 본회의 처리가 무산되자 눈물을 흘렸다. 개헌에 반대한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신청하자 우 의장은 “왜 여야 합의로 법사위까지 통과된 법을 필리버스터로 묶고 못하게 하느냐. 정말 속이 터진다”며 약 17분간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정말 분통이 터지고 눈물이 나올 것 같고, 화나고 답답하다”며 “이 무책임한 관성은 규탄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안은 상정하지 않겠다. 회의는 이것으로 마치겠다”며 산회를 선포한 뒤 의장석을 내려오며 눈물을 훔쳤다. 앞서 정청래 대표도 오전에 현장 최고위 발언 도중 울컥했다. 그는 “지독하고 잔혹했던 내란의 실체가 밝혀지고, 저에게도 참 안 좋은 기억이었다”며 “노상원 수첩에 나온 것을 특검에서 확인했는데,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철창이 있는 곳이 18군데나 있었다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계엄이 성공했더라면 이 대통령도 저도 갇히거나 그곳에 가다가 꽃게밥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살 떨리는 악몽 같은 기억이 다시 떠올랐다”며 “연평도로 격리하고 배에 실어 살해하려는 계획을 기록했다”고도 말했다. 이 과정에서 정 대표는 북받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하며 눈물을 모였고, 이후 “아, 이러면 안 되는데”라고 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의 의상과 헤어스타일 변화가 후계자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BBC는 6일(현지 시간) ‘후계 구도에 맞춰 꾸며진 김주애…그의 패션이 말해주는 북한’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주애의 스타일을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022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과정과 함께 딸 주애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때 주애는 흰색 패딩점퍼에 검은색 바지를 입었다. 머리는 하나로 질끈 묶은 모습이었다. 당시 주애의 나이는 9세로 추정된다. BBC는 “이후 주애의 헤어스타일은 더욱 화려해졌고, 의상은 점점 우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변해갔다”고 했다. 일부 분석가는 주애가 최근 가죽 점퍼와 모피, ‘수탉(rooster) 머리’ 스타일 등을 보여준 것이 후계자로 길러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봤다. 주애의 옷차림은 북한 당국의 선전 전략에 따라 연출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주애는 모친인 리설주를 연상시키는 치마 정장 차림으로도 자주 등장한 바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은 BBC코리아에 “주애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나이가 미래 지도자로서 약점으로 보일 수 있다”며 “북한은 어린 이미지를 감추고 보다 성숙한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어머니가 입는 것과 비슷한 의상을 입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가죽점퍼 착용에 대해선 “강한 인상을 주면서도 활동적 느낌의 옷”이라며 “(군부대 등) 상대적으로 거칠고 험한 장소를 방문할 때 어울리는 복장”이라고 설명했다. BBC는 “이전 세대의 패션을 따라하는 ‘이미지 복제’는 북한 지도자들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해온 전략”이라며 “김 위원장은 집권 초기 자신의 정통성을 확보하기 위해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처럼 옷을 입으려 했다”고 전했다. 정 부소장은 “김 위원장이 처음 등장했을 때 김일성과 매우 닮아 북한 주민들이 놀랐다고 한다”며 “김 위원장이 어린 나이에도 김일성과 닮았다는 사실만으로 이를 상쇄할 수 있었다”고 했다. 주애는 2023년 3월 240만 원 상당의 디올 제품으로 추정되는 검은색 외투를 입고 등장해 화제가 됐다. 이듬해 5월에는 양팔 부분이 비치는 시스루 스타일의 블라우스를 착용했다. 최근에는 가죽 점퍼 차림으로 군 관련 행사에 자주 모습을 비치고 있다. 정 부소장은 “가죽이나 명품 브랜드는 북한에서 일반 주민들이 입을 수 없는 귀한 옷”이라고 했다. 자신들의 사회적 지위가 다르다고 보여주는 ‘차별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비상계엄에 대한 국회의 통제권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긴 개헌안이 8일 끝내 무산됐다. 1987년 이후 39년만에 추진하던 개헌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자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을 강하게 규탄했다. 국민의힘은 책임을 묻는 민주당을 향해 “여야 합의없이 강행하면서 국민의힘이 반대한다는 기록이 필요했던 것 아니냐”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본회의 산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개헌을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까지 동원해 막을 것은 이후에 우리 국민들로부터 큰 지탄을 받고 심판을 분명히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은 개헌안 일방 상정에 반발해 개헌안을 포함한 모든 비쟁점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다. 이에 우원식 국회의장은 “더이상의 의사진행이 소용없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헌법개정안을 상정하지 않고 6월 3일 개헌 국민투표 시행을 위한 절차는 오늘로서 중단됐다”고 선언했다.한 원내대표는 “이번 개헌은 여야가 충분히 합의할 수 있는 내용을 정리해서 쟁점이 있는 건 다 들어냈다. 하나도 안 넣었다”며 “그런데 이렇게 막는 걸 보면 오히려 시대에 맞는 개헌을 국민의힘에서 선거에서 정략적으로 활용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정말 안타깝고 규탄하는 바”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악용한 사례라며 관련 법 개정을 시사했다. 한 원내대표는 “정의롭지 않고 국회 운영에 맞지 않는다”며 “필버 악용 사례에 대해서는 국회법 개정을 안 할 수가 없다.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민주당은 하반기 국회 원구성이 다시 되면 개헌안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 원내대표는 “(하반기 새로 선출되는) 국회의장이 당연히 이 시대, 상황에 맞는 개헌을 다시 추진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시 협의를 시작하는 절차를 진행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국민의힘은 여당이 당초 개헌할 의지가 없었다고 봤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과 우 의장,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가슴에 손을 얹고 말해보라. 이번에 개헌할 의지가 있었느냐”며 “그저 개헌안 여야 합의없이 강행하면서 국민의힘 반대한다는 기록이 필요했던 것 아니냐”고 했다. 이어 “계엄 옹호한 정당이라는 고약한 프레임을 씌워서 이번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고 했던 저의가 있었던 것 아니냐”고도 물었다. 그러면서 “애석하게도 국민들은 그런 저의를 이미 다 알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민주당은 전날 개헌안이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투표 자체가 성립되지 않자 불법 계엄을 막을 제도적 장치 마련 기회를 국민의힘이 끝내 외면했다고 비판했다.송 원내대표는 이를 겨냥해 “현행 헌법 하에서 비상계엄이 ‘위헌’이라고 결정됐는데 무슨 개헌해서 계엄을 막는다는 이야기를 하느냐”며 “정말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어떻게 헌법에 담아내야 할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토론해야 헌법에 맞는 것”이라며 “자기네들끼리 개정안 만들어놓고 찬·반 접근하는 건 대단히 잘못된 자세”라고 지적했다.국민의힘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우 의장이 민주당의 입장을 대변인처럼 말씀하신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의장은 여야를 막론해 균형적이고 합의적인 말씀하는 게 맞는데 오늘 이야기한 건 너무 감정적이고 편파적”이라고 비판했다. 우 의장은 본회의 산회를 선포하기 전 “만약 20년, 30년 후 이런 불법 내란이 또 벌어진다면 국민의힘은 역사의 죄인이 된다고 하는 걸 분명하게 말씀드린다” “무책임한 관성은 규탄받아야 마땅하다” 등의 발언을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고 채수근 상병을 무리한 수색 작전에 투입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2023년 7월 19일 사고가 발생한 지 약 2년 10개월 만에 나온 법원의 첫 판단이다. 재판부는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고 은폐하기 급급했다”고 질타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조형우)는 8일 오전 업무상 과실치사상, 군형법상 명령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임 전 사단장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을 열어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은 상급자의 무리한 지시에 있었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앞서 채상병 특검(특별검사 이명현)은 지난달 결심공판에서 “군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임 전 사단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임 전 사단장은 2023년 7월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구명조끼 등 안전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채 무리한 수중 수색을 지시해 채 상병이 급류에 휩쓸려 숨지게 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 기소됐다. 작전통제권을 육군으로 이관하라는 단편명령(해당 부대에만 부분적으로 내리는 명령)을 따르지 않고 지휘권을 행사한 혐의도 있다.재판부는 임 전 사단장이 ‘수변으로 내려가 찔러보는 방식’ 등 구체적인 수색 방법을 지시했다고 봤다. 또 ‘가슴 장화’를 확보하라고 하는 등 수중수색으로 이어지게 된 각종 지시를 내렸다는 특검의 공소사실도 맞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성과 창출을 위해 수색 지시를 반복하는 등 대원들의 생명에 대해선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대원들의 신체, 생명의 위험을 등한시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임 전 사단장이 수중 수색을 지시한 사람은 본인이 아니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유족에게 보낸 사실을 언급하며 “자녀를 잃은 피해를 추스르고 있는 유족에게, 어떻게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이런 문자를 보내는가”라고 꾸짖었다.임 전 사단장의 무리한 지시를 전달하고 안전통제 조치도 제대로 취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 박상현 전 해병대 1사단 제7여단장과 최진규 전 해병대 1사단 포병여단 포11대대장에게는 각 금고 1년 6개월을, 수색 작전을 지휘한 이용민 전 포7대대장은 금고 10개월, 장모 전 본부중대장은 금고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또 임 전 사단장의 보석 신청을 기각하고 박 전 여단장과 최 전 대대장, 이 전 대대장을 법정 구속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방송인 노홍철이 금전을 요구하는 연락을 자주 받는다고 토로했다.노홍철은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구독자들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돈 빌려달라고 하루에 몇 명이 연락하거나 찾아오나’라는 물음에 “이렇게 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라며 “하루에 식사를 몇 번이나 하나? 돈 빌려달라고 하시는 분들은 매일 끼니의 몇 곱절 이상으로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내고, 가끔씩은 찾아오는 분들도 계신다”고 했다. 노홍철은 “(돈을 빌려달라는 사람들은) 본인의 어려운 상황을 말하면서 아주 예의있게 돈을 빌려 가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다”며 “많을 때는 하루에 두자릿수, 적을 때도 하루에 한 자릿수는 꾸준히 부재 없이 만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신기하지 않느냐”고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노홍철은 최근 서울 강남 신사동에 위치한 건물을 100억 원대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8일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 나오는 다채로운 망언들을 보면 민주당이 얼마나 국민을 무시하고 국민을 가르치려 드는 오만한 정당인지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청래 대표의 ‘오빠’, 김문수 의원의 ‘따까리’ 등 설화가 이어지고 있다.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다가오는 6월 3일 더불어오만당은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6일 민주당 박성준 의원이 CBS라디오에서 ‘시민들한테 공소 취소가 뭐냐고 물어보라. 10명 중 8~9명은 잘 모른다’고 말한 데 대해 “국민을 무지몽매한, 소위 ‘가붕개’(가재·붕어·개구리) 취급한 것”이라며 “공소 취소가 뭔지 온국민에게 알게끔 해준 게 바로 민주당”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특검이 권력자 범죄 재판을 없애주는 이재명 대통령 1인 면죄부 특검이라는 본질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는 지난달 25일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상인이 ‘장사가 너무 안된다’고 토로하자 “관광객이 이렇게 많은데 왜 장사가 안 되느냐“며 ”컨설팅을 받아보라“고 조언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에 ”장사 한 번 안 해본 운동권 출신 정치인이 상인에게 장사를 가르치려 드는 그 오만함은 도대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이냐“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가 테러 위협을 받는다며 방검복을 입고 유세 활동을 하자 “근거 없는 테러 운운하면서 시민들을 잠재적인 테러리스트로 취급하는 저급한 정치 퍼포먼스”라고 말했다. 민주당 김문수 의원은 2일 한 행사장에서 참석자들에게 “감시하려고 의원들을 만들어 놓은 거잖아, ‘따까리’(심부름꾼을 비하하는 표현) 하려면 공무원을 해야지”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또 장세용 경북 구미시장 후보는 지난달 29일 ”남북이 상호 발전 경쟁했는데 결국 남한이 이길 수 있었던 것은 1979년 박정희가 죽었기 때문이고 북한 김일성이 더 오래 살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당 차원 징계에 착수하지 않는다“며 “국민이 분노하든 말든 알 바 아니라는 매우 오만한 행태”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국무회의 자리에서 ’비읍 시옷‘ 하는 비속어 욕설을 아무렇지 않게 늘어놓고 여당 대표라는 사람은 어린아이 앞에서 ’오빠 해봐요‘라는 아동 성희롱성 발언을 늘어놓기 바쁘다”며 “민주당은 이제 그 이름을 더불어오만당으로 바꾸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공무원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불거진 김문수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이날 제출했다. 곽규택 의원은 “(김 의원은) 공무원에 대해 ‘따까리’라고 하는 있을 수 없는 망언을 했다”며 “김 의원 개인의 문제가 아닌 민주당 전체 의원이 가지고 있는 평소 인식”이라고 주장했다. 이종욱 의원은 “나도 공무원 출신이지만 민주당 의원들이 가지고 있는 선민의식이 문제”라며 “국회 차원에서 강력한 징계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어린이날에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을 망치로 부수려 한 40대 남성이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종로경찰서는 특수공용물건손상미수 혐의로 이 남성을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남성은 어린이날인 5일 오전 11시 15분경 서울 광화문 광장에 있는 이순신 장군 동상을 망치로 파손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남성은 동상 받침대 위로 올라가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국정원 직원 등이 괴롭혀 망치를 직접 구입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19~20일 방한하는 방안을 양국이 최종 조율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이 올해 1월 방일한 이후 약 4개월 만에 상호 방문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7일 로이터통신 일본판은 양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다카이치 총리가 이 대통령과 만나기 위해 경북 안동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안동은 이 대통령의 고향이다. 앞서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처음 만나 셔틀외교 재개 의지를 확인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올해 1월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일본 나라현을 찾아 정상회담을 가졌다. 당시 이 대통령은 “안동 제 고향에도 (총리님을) 모셔다가 관광객이 많이 올 수 있게 도움을 받아야겠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14~15일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다. 다카이치 총리가 19일 한국을 찾는다면 미중 정상회담 직후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셈이다. 로이터는 ”일본 측은 지난해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으로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됨에 따라 한국 등 주변국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이 목표“라고 봤다. 이어 이번 회담에서 중동 전쟁과 북한 문제 등 국제 현안도 의제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나는 솔로’에 나온 30대 남성 출연자가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다가 항소심에서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서울고법 형사14-1부(부장판사 이형근)는 7일 준강간 혐의를 받는 박모 씨(36)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수강과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각 5년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박 씨는 지난해 6월 21일 오전 3시 30분경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있는 한 주차장에서 술에 취한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1심 재판부는 “범행 경위와 수단 방법 등에 비춰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도 범행을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이에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범행을 반성하고 범죄 전력이 없으며 피해자가 합의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 범행 내용에 비춰 죄질이 좋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도 원심 양형이 재량의 합리적 범위를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정진석 국민의힘 전 의원이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충남 공주-부여-청양 후보 신청을 7일 철회했다. 당 안팎에서 윤석열 정부 대통령비서실장이었던 ‘원조 친윤(친윤석열)’ 정 전 의원을 공천할 경우 ‘도로 친윤 공천’ 공세에 빌미를 제공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자 출마의 뜻을 접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신청을 철회하겠다”며 “저도 고통이지만 당도 많이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올렸다. 박덕흠 당 공천관리위원장은 같은 날 사돈 관계이기도 한 정 전 의원을 만나 보선 불출마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원은 “박 위원장께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저의 출마가 당의 결속을 해치거나 거대 권력의 독주를 막아낼 우리 당의 동력을 약화시킨다면 그 길을 멈추겠다”고 말했다.그는 “이름 없는 평당원으로 돌아가 백의종군하겠다”며 “보수 애국세력의 승리를 위해 가장 낮은 곳에서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폭주를 멈춰세울 유일대안은 국민의힘 뿐”이라며 “국민께서 ‘미워도 다시 한번’ 쳐다봐 주시기 바란다. 오만한 이재명 정권의 후안독재를 견제할 수 있도록 국민의 힘에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공주부여청양 주민여러분의 눈물겨운 성원과 격려, 죽는 날까지 잊지않고 뼈에 새기겠다”고 말했다.5선인 정 전 의원은 2000년 16대 총선 때 충남 공주·연기에서 당선되며 금배지를 달았다. 21대 후반기에는 국회부의장을 지냈다. 정 전 의원은 윤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적절한 인사 검증 절차 없이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를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추천한 혐의(직권남용)로 재판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된 사람은 원칙적으로 공천을 받을 수 없고, 윤리위가 정치 탄압 등 예외 사례로 인정한 경우에만 선거에 나설 수 있다. 그간 당 지도부는 정 전 의원 공천 배제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그러자 국민의힘 충남도지사로 단수 공천받은 김태흠 현 지사는 이달 2일 정 전 의원에 대한 공천이 이뤄진다면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입장문을 내고 “정 전 의원의 공천 과정을 지켜보면서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을 감출 길 없다”며 “자숙과 반성 없이 국민적 양심에 반하는 행위를 한다면 떠날 수밖에 없다”고 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아내 진은정 변호사와 함께 지역 주민들을 만났다. 진 변호사가 한 전 대표의 유세 현장에 동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만덕 백양 디이스트 어버이날 행사에서 아내와 함께 인사드렸다”고 올렸다. 약 1시간 뒤에는 “만덕 대성아파트 경로잔치에서 아내와 함께 어르신들을 뵈었다”고도 게재했다. 이와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어르신들에게 큰절을 올리거나 함께 사진을 찍는 한 전 대표 부부의 모습 담겨 있다. 한 전 대표는 “어르신들을 잘 모시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1975년생인 진 변호사는 한 전 대표와 서울대 법대 동문이다. 서울대 졸업 후 미국 컬럼비아대 로스쿨 법학 석사를 이수했고 2006년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이후 김앤장 법률사무소 미국 변호사로 근무해왔다. 진 변호사는 한 전 대표가 법무부 장관 시절이던 2023년 11월 대한적십자사가 진행한 ‘사랑의 선물’ 제작에 참여하며 언론 카메라에 처음 포착된 적 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7일 “물가 상승이 계속되면 민생 전반에 가해질 충격이 가중되고 소비심리가 위축돼서 경제 회복기에 큰 부담을 주게 된다”며 “지금은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되 원유와 핵심 원자재에 대한 공급망 관리와 함께 주요 품목의 수급 안정에 모든 수단을 총 동원할 때”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외에서 “국제 유가의 불안정성이 지속되면서 물가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종전 협상의 불확실성 때문에 석유류 가격이 20% 넘게 오르면서 4월에 소비자 물가 상승폭이 3월보다도 더 확대됐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물가관리 덕택으로 다른 주요국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물가상승폭이 크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는 상태이기는 하지만 또 이번 위기를 어떻게 이겨내느냐에 따라서 우리 경제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라며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고 오히려 이 위기가 우리 대한민국 경제를 탄탄하게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 우리가 하기 나름 아닌가 생각된다”며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국민과 기업 정부 모두가 한 마음으로 힘을 모아달라”고 독려했다. 이 대통령은 국회 처리를 앞두고 있는 생명안전기본법을 언급하며 “모두가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데 국가적 역량을 모아야 되겠다”고 했다. 생명안전기본법은 대형재난, 산업재해, 사회적 참사를 막고자 만든 법안으로 2020년 발의됐다. 누구나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인 안전권이 명시돼 있고, 국가와 기업의 책임을 명확히 했다. 또 사고 예방과 피해자 보호를 제도적으로 보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