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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감정과 장단점을 이해하는 ‘자기인식’ 역량이 뛰어난 기업의 리더들이 그렇지 못한 리더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기업의 리더들은 자기인식 역량이 세계 평균보다 낮았다. 글로벌 인사조직 컨설팅회사인 헤이그룹은 한국을 포함한 미국 등 29개국의 기업 리더 1만3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기인식 수준이 높은 리더의 92%가 저(低)성과 조직보다 최대 30%의 성과를 더 이끌어내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최고의 성과를 내려면 조직원 등 타인의 감정이나 관계관리 역량 외에도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는 자기인식 역량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분석 결과 자기인식 수준이 높은 기업의 리더들은 직원들에 대한 동기부여를 통해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더 나은 성과를 이끌어냈다. 반면 자기인식 수준이 낮은 리더의 78%는 부정적인 근무환경을 조성해 직원들의 성과 및 업무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리더들의 자기인식 역량을 29개 국가별로 분석한 결과 미국과 폴란드 리더들의 자기인식 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국가의 리더 67%는 자기인식 수준이 조사 대상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이어 대만(66%)이 3위, 포르투갈과 태국이 64%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한국 리더들은 전체 평균 이상의 자기인식 수준을 보이는 리더들이 49%에 머물러 16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57%로 조사됐고, 일본은 19%에 머물렀다. 정현석 헤이그룹 대표는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서 성과를 내려면 자신의 감정, 욕구, 장단점을 이해하는 자기인식 역량이 뛰어난 리더를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공짜 치즈는 쥐덫 위에만 있다’는 러시아 속담이 말해주듯이 세상에 노력 없이 이룰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LG연암학원 이사장·사진)이 올해 사회에 진출하는 대학 졸업생들에게 “편법을 멀리하고 우직하게 정도(正道)를 가 달라”고 당부했다. 12일 LG그룹에 따르면 구 명예회장은 9일 충남 천안연암대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구 명예회장은 이날 축하 인사말에서 사회 초년생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으로 대학(大學)의 한 구절인 ‘격물치지 성의정심(格物致知 誠意正心)’의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자기 분야에서 진정한 전문가가 되고자 한다면 인터넷에서 보고 듣는 지식만을 좇아서는 안 된다”며 “현장에서 몸소 체험하는 ‘격물치지’의 자세로 부딪쳐야 살아있는 지식이 쌓이고, 거기에 남다른 창의력과 상상력이 더해질 때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열사(熱沙)의 땅 중동에는 ‘코리안 아미(Korean Army)’를 기억하는 이들이 있다. 2년 전 중동 출장길에 만난 KOTRA 관계자 A 씨는 “현지인들이 과거 한국 건설근로자를 코리안 아미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은 이랬다. 새벽부터 체조와 구호로 하루를 시작하고 군대처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공기(工期)를 앞당겨 일을 끝내던 한국 근로자들의 근면함에 중동인들이 혀를 내둘렀다는 것이다. A 씨는 “현지인들은 지금도 설렁설렁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를 보면 코리안 아미 얘길 한다”고 말했다. 한강의 기적은 거저 얻지 않았다. 오늘의 한국은 맨주먹으로, 땀과 눈물로 외화를 벌어들였던 선배 기업가와 근로자들에게 큰 빚을 졌다. 1970, 80년대의 코리안 아미는 이제 추억이 됐다. 중동에는 인도 방글라데시 중국 등에서 온 저임금 근로자가 그들이 떠난 자리를 채우고 있다. 그새 한국 기업도 몰라보게 성장했다. 저임금 노동력이 아닌 첨단기술과 자본으로 무장하고 전자 자동차 조선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서 글로벌 기업과 겨루고 있다. 세월이 흘러도 코리안 아미의 신화는 잊혀지지 않는다. 하지만 자본과 기술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요즘 대기업에서 과거의 코리안 아미가 설 자리는 많지 않다. 미국의 도시경제학자 리처드 플로리다 교수는 저서 ‘그레이트 리셋(Great reset)’에서 “경제위기 이후 늘어나는 일자리는 허드렛일을 하는 저임금 일자리와 지식 전문성 창조적 역량이 필요한 고임금 일자리로 양분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21세기 코리안 아미의 선택은 당연히 전자(前者)가 아닌 후자가 돼야 한다. 근면과 성실의 DNA에 창의와 혁신, 기술과 지식을 입히고 고부가가치 지식기반 산업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 한국의 현실은 거꾸로다. 괜찮은 일자리(decent jobs)로 가는 사다리인 대학을 너무 많이 간다고 오히려 탓한다. 고졸 취업자들은 저(低)임금 일자리를 맴돌다 생계형 자영업자로 전락하는 ‘저소득 저숙련의 늪’에 빠져 있다. 실력을 쌓아 괜찮은 일자리로 올라가는 ‘경력 사다리’도 변변치 않다. 대학 진학률이 문제의 본질은 아니다. 구글이나 애플 같은 지식기반기업을 잉태하지 못하는 ‘불임(不姙)형 경제구조’와 대학을 나와도 시장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부실한 교육시스템에 청년들은 좌절한다. 세계 200위권 대학에 우리 대학 이름은 서너 개에 불과하다. 영세한 자영업자를 일으켜 세우고 고부가가치 부문으로 인력을 옮기는 복안은 내놓지 않고, 있던 일자리를 고졸로 채우는 식의 돌려 막기나 대기업은 골목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말라고 엄포만 놔서는 ‘코리안 아미 2.0’으로 업그레이드할 기회가 영영 오지 않을지 모른다. 최근 중앙부처 고위관료, 중소기업인과 함께한 모임에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신간 ‘다시 일터로(Back to work)’가 화제에 올랐다. 한 참석자는 “새로운 경제와 더 나은 일자리를 만드는 ‘잡 크리에이션(Job creation)’의 화두를 함께 제시하는 클린턴 같은 정치 리더가 없다”고 아쉬워했다. 선거철마다 서비스 산업을 선진화하고 일자리 몇 개를 만든다던 그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개그콘서트의 유행어를 빌리자면 “어디 갔어, 일자리 만든다던 사람들 다 어디 갔어∼!”라는 말이 입속을 맴돈다. ‘다시 일터로’ 돌아가야 할 때다.박용 산업부 기자 parky@donga.com}

이란 사태로 원유 수급의 불안이 커진 가운데 에쓰오일이 최대 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로부터 20년간 공장 가동에 필요한 원유 전량을 공급받기로 했다. 에쓰오일은 8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다란에서 아람코와 20년 원유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국제 원유시장에서 원유 공급 계약은 통상 1년 단위로 이뤄지는데, 이같이 장기계약을 한 것은 이례적이다. 에쓰오일은 하루 66만9000배럴의 원유를 처리하는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계약대로라면 국내 석유제품 소비량의 약 30%에 해당하는 연간 2억3000만 배럴의 원유를 아람코로부터 20년간 공급받을 것으로 보인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두 회사 간 20년 동안의 신뢰관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가 우호 관계 덕분에 장기계약에 다시 성공했다”며 “최근 이란사태로 원유 수급이 불안한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공장을 운영할 수 있게 돼 국가 에너지 안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람코는 원유와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석유회사다. 1991년 쌍용정유(현 에쓰오일)의 지분 35%를 확보하면서 최대 주주가 됐다. 당시 2011년까지 20년 원유 장기 공급계약을 해 화제가 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600억 배럴의 원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세계 전체 원유 생산량의 약 11%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산유국이다. 한편 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30센트(0.3%) 오른 배럴당 98.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적게 늘었다는 소식이 유가에 영향을 줬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

LG그룹이 경쟁회사 직원과 접촉을 금지하고 담합이 발생하면 해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인사평가에 반영하는 내용의 강력한 담합 근절대책을 내놓았다. 구본무 회장이 2일 “담합에 대해서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담합 근절 의지를 선언한 데 따른 것이다. 8일 LG그룹에 따르면 그룹 내 CEO와 사업본부장 30여 명은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사장단협의회에서 담합 방지대책을 논의하고 담합 근절에 대한 강력한 실천의지를 밝혔다. CEO들은 △담합에 대한 임직원들의 인식 전환 △담합 방지시스템 재정비 △책임소재 명확화를 내용으로 하는 담합 근절 메시지를 전 임직원에게 보내기로 했다. 구본무 LG 회장은 이날 사장단협의회에서도 “사업방식에 있어서 반드시 정도경영을 지켜야 한다”며 “고객의 신뢰를 저버리는 담합행위는 우리 스스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문제”라며 담합 근절을 재차 강조했다. LG는 담합 방지 행동 가이드라인 위반 여부를 상시 감시하고 담합이 벌어지면 실무자부터 경영진까지 책임소재를 밝혀 문책하는 담합방지 시스템을 정비할 계획이다. 특히 담당 임원과 사업부장은 담합 사실을 알지 못했더라도 징계하고 해당 CEO와 사업본부장의 인사평가에도 반영하기로 했다. 주력 계열사인 LG전자는 ‘경쟁사 직원 접촉 금지’ 원칙을 세우고 불가피하게 경쟁사 직원을 만나야 할 때는 사전에 신고하고 변호사를 배석시키기로 했다. LG전자는 또 8일 사업본부장과 본사 주요 경영진이 ‘담합 절대 금지 실천 서약서’에 직접 서명하는 행사도 열었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
주력 계열사인 웅진코웨이를 팔아 태양광 등 신사업에 집중 투자하기로 한 웅진그룹이 웅진코웨이 매각 주간사회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들어갔다. 웅진은 8일 “대형 매각 자문 경험이 많고 국내외 네트워킹이 강한 골드만삭스를 웅진코웨이 매각 주간사회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대기업은 물론이고 다국적 기업이나 해외 사모(私募)펀드 등으로 웅진코웨이 인수 후보를 넓혀 매각대금을 최대한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웅진홀딩스가 지분 28.37%를 보유한 웅진코웨이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을 생산해 렌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환경가전 회사다. 국내 정수기 시장의 56%를 차지하고 있으며 1만6000명에 이르는 코디(방문판매 사원)와 330만 명의 렌털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지난해 약 1조70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 환경가전 사업 매출이 1조5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환경가전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도 정수기 비데 시장에서 쓴맛을 볼 정도로 웅진코웨이는 탄탄한 방문판매 시스템을 갖고 있어 국내 가전시장의 유통망을 강화하려는 국내외 기업이 꽤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웅진은 이르면 올해 상반기에 웅진코웨이 매각 작업을 마무리하고 태양광과 건설업 등 새로운 성장동력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할 방침이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
음식·숙박업이나 도·소매업 등에서 일하며 소득 하위 20%에 속하는 ‘생계형 자영업자’가 170만 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 김선빈 수석연구원은 8일 내놓은 ‘생계형 자영업의 실태와 활로’ 보고서에서 지난해 말 기준 자영업 부문 종사자가 662만900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1인당 국민소득이 비슷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비교했을 때 자영업 부문에서 229만 명이 과잉 취업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이·미용업 등 사양길에 접어들었거나 경쟁이 과열된 ‘레드오션’ 산업에서 소득 하위 20%에 속하는 영세한 생계형 자영업자가 2010년 기준으로 169만 명으로 추산됐다. 생계형 자영업 분야의 경쟁이 치열한데도 많은 사람이 뛰어들면서 사업 부진과 소득 저하에 시달리고 있다는 게 김 연구원의 진단이다. 이는 복지 수요를 크게 늘려 정치 사회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고졸 취업자가 첫 직장에서 일하는 기간은 평균 5개월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졸업 후 5년 반 동안 평균 4개의 일자리를 옮겨 다니며 10명 중 3명은 새 직장의 임금이 전 직장보다 오히려 줄어들었다. 최근 고졸 채용문이 넓어지고 있지만 저임금 일자리를 맴도는 고졸 취업자의 ‘저(低)소득, 저숙련 덫’이 고용시장의 불안을 키운다는 지적이 나온다.8일 동아일보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동향데이터분석센터가 2005년 2월 고교 졸업생 중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500여 명의 5년여간 취업 이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분석 결과 졸업 후 1년 이내에 취업에 성공한 고졸자는 55%였다. 첫 직장을 잡는 데까지는 평균 18.1개월이 걸렸다. 첫 취업을 하는 데 3년 이상 걸린 고졸자도 28.8%를 차지했다.어렵사리 첫 직장을 잡더라도 근속기간은 길지 않았다. 고졸 취업자들은 평균 5.2개월을 근무하고 직장을 옮겼다. 3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첫 직장을 옮긴 이들도 전체의 43%를 차지했다. 1년 넘게 첫 직장을 유지한 고졸자는 2.4%에 그쳤다. 반면 대졸자는 고졸자보다 더 빨리 일자리를 잡고, 첫 직장 유지기간도 더 길었다. 대졸자는 첫 직장을 잡는 데 졸업 후 약 6개월이 걸렸다. 첫 직장 근속기간도 약 27개월로 고졸자보다 훨씬 길었다.고졸 취업자의 65.5%는 직원 300인 미만의 중소기업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첫 직장의 월평균 근로소득은 113만 원, 근로시간은 주당 약 50시간으로 조사됐다. 시간당 임금이 평균 6000원으로 현재 최저임금(4580원)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었다.이들은 더 나은 일자리를 찾아 5년 6개월간 평균 3.93개의 일자리를 옮겨 다녔다. 하지만 이직을 할 때마다 임금이 떨어졌다는 응답이 평균 33.5%였다.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회사를 옮긴 취업자도 평균 9.8%에 불과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박용 기자 parky@donga.com }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여론이 고조되는 가운데 재계가 동반성장과 서민생활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8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서민생활 안정과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경제계 다짐’이라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전경련이 이사회에서 결의문을 채택한 것은 2003년 ‘경제난국 극복을 위한 경제계의 제언’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 전경련은 결의문에서 “민생안정과 경제활력 회복, 사회통합·공생발전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생계형 자영업자들이 자유로운 영업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기업들은 동반성장을 선택이 아닌 기업 생존의 필수조건으로 판단하고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중소기업과의 공동 기술개발, 판로 확보, 인재 양성 등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전경련은 “대기업들은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투명경영과 윤리경영 실천, 소비자 보호, 사회공헌활동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투자 확대와 수출 증대 등 기업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고 고용 안정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 발굴 등에 힘쓰기로 했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

이탈리아 명품 패션 브랜드 구치가 올 4월부터 국내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시작한다. 이 업체가 국내에서 장기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선보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구치코리아 측은 8일 “한국 시장에서 소비자들로부터 받은 사랑에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 한국 사회와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려는 의지를 담아 사회공헌 활동을 시작한다”며 “일회성 사업이 아닌 장기적인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명품 업체를 중심으로 한 외국계 기업들이 올 들어 사회공헌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놀라운 매출 성장세에 비해 기부는 미미하다는 비판을 받은 데 대처하고, 이제 ‘성장’이 아닌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는 한국 시장에서 ‘고객 친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에르메스코리아는 문화 후원 활발 사회복지법인 한국SOS어린이마을의 전남 순천마을에서 생활하는 대학생 최보람 씨(23)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신세계백화점 광주점 루이뷔통 매장에서 근무하고 있다. 프랑스 명품 패션브랜드 루이뷔통이 지난해 10월 한국SOS어린이마을과 사회공헌 협약식을 갖고 18세 이상 청소년에게 인턴십 기회를 제공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어린이마을 출신 학생 8명이 서울 대구 부산 광주 등의 루이뷔통 매장에서 약 2개월간 인턴십을 하고 있다. 최 씨는 “사회생활을 미리 경험해 볼 수 있어 값진 자산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페라가모는 2007년부터 홀트아동복지회가 후원금 모금을 위해 진행하는 경매에 핸드백 등 제품을 협찬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는 루게릭병 환자들을 돕는 승일희망재단으로도 기부의 폭을 넓히고 있다. 에르메스코리아는 명품 패션 업체 가운데서는 가장 활발하게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2000년부터 미술상을 제정하고 한국의 젊은 작가들을 후원해왔으며 2001년부터는 부산국제영화제를 후원해왔다. ○ 일반 외국계 기업도 관련 활동 강화 명품이 아닌 일반 외국계 기업들도 국내 기업, 한국 사회와 공생 발전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은 올해 한국 기업의 최고경영자와 고위 관료를 대상으로 본사 연수원인 크로톤빌에서 진행하는 리더십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GE는 나노섬유 제조기업인 ㈜에프티이엔이파인텍스에 1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 밖에 다문화 여성 대상 유방암 진단 등 보건의료 활동도 펼치고 있다. 우주항공기업 보잉코리아는 서울과학고를 후원하는 등 한국의 과학인재 양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미국 제약회사 머크의 한국 법인인 한국MSD는 서울지역에서 해오던 직원 봉사활동인 ‘러브 인 액션’을 올해부터 부산 등으로 확대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관심이 커진 국내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윤리경영과 준법감시 시스템을 전수하는 글로벌 기업들도 나오고 있다. 과거 독일 검찰의 수사를 받으며 기업이미지 실추를 경험했던 지멘스는 준법감시 시스템과 윤리경영을 대대적으로 강화했다. 지멘스는 이 경험을 토대로 윤리경영을 국내 기업에 전수해주고 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박용 기자 parky@donga.com }

신사업에 주력하기 위해 웅진코웨이 매각이라는 초강수를 꺼낸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사진)의 ‘오뚝이 경영’ 2막이 시작됐다. 고비 때마다 승부사 기질을 발휘해 그룹을 키워왔던 윤 회장의 뚝심 경영에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윤 회장은 7일 정상 출근해 매각작업 등 그룹의 현안을 챙겼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윤 회장에게) 웅진코웨이 매각 발표 이후 동향을 보고했는데 고개만 끄덕이고 별말이 없었다”고 전했다. 그룹 매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웅진코웨이를 떼어내야 하는 고민이 그만큼 깊다는 얘기다. 1971년 한국브리태니커의 백과사전 영업사원으로 출발한 윤 회장은 1980년 출판사업을 시작한 지 32년 만에 매출 6조1000억 원에 15개 계열사를 거느린 웅진그룹을 키워냈다. 윤 회장이 지난해 한 강연에서 “내 역경을 드라마로 만들면 참 재밌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그의 경영 행보는 한 편의 드라마다. 윤 회장은 1980년대 과외금지 시대에 학습지와 테이프 학습교재를 내놓고, 고학력 주부가 늘어나자 여성 방문판매 시스템을 도입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소득수준이 높아지자 1989년 웅진코웨이를 설립해 정수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장하성 고려대 교수는 “윤석금은 남들이 돈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책장사, 물장사, 리스장사를 해서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뛰어난 창업가 정신을 보여줬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윤 회장의 뚝심은 위기에 특히 빛났다. 웅진코웨이가 1997년 외환위기 때 100만 원대 고가(高價)의 정수기 매출이 뚝 떨어지자 그는 정수기를 월 2만7000원에 빌려 주는 렌털 아이디어로 돌파구를 찾았다. 이어 내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1999년 연 매출액 2500억 원의 주력 사업인 코리아나화장품을 매각하는 승부수를 던져 재계를 놀라게 했다. 그는 “성공했다는 말을 들으면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할 정도로 현실에 안주하지 않았다. 2007년 극동건설, 2010년 서울저축은행을 사들였다. 태양광 사업에도 진출했다. 하지만 급격한 사업 다각화가 부메랑이 됐다. 재무 부담이 가중되면서 알짜 계열사를 팔아야 할 상황에 몰렸다. 그는 여기서 웅진코웨이 매각이라는 승부수를 다시 띄웠다. 윤 회장은 평소 오명 KAIST 이사장(웅진그룹 고문 겸 태양광에너지·폴리실리콘 회장) 등에게 수시로 조언을 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그룹 고위 관계자는 “이런 결정은 누구와도 상의할 수 없는 오너만의 몫”이라며 “가격이 좋을 때 선제적으로 매각하고 구조개혁을 단번에 해결하자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매각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윤 회장의 다음 과제는 태양광과 건설업을 주력 사업으로 끌어올리는 일이 될 것이다. 윤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역경과 스트레스의 결과물인 마디가 결국 대나무가 높이 뻗어 올라가게 하는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그가 시련을 딛고 더 높은 대나무를 키울 수 있을지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 ::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걸어온 길 ::1945년 충남 공주 출생1969년 건국대 경제학과 졸업1971년 한국브리태니커 영업사원으로 취업1980년 헤임인터내셔널(웅진출판의 전신, 현 웅진씽크빅) 설립1987년 웅진식품 창립1989년 웅진코웨이 창립, 정수기 사업 진출1998년 웅진코웨이 렌털 사업 시작1999년 코리아나화장품 매각을 통한 사업 구조조정 실시2005년 웅진코웨이 상장2006년 태양광 사업 진출을 위한 웅진에너지 설립2007년 지주회사 웅진홀딩스 설립, 극동건설 인수2008년 웅진코웨이, 종합 수처리 시장 진출2010년 서울저축은행 인수2012년 웅진코웨이 매각 추진을 통한 사업 구조개혁 착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사진)이 2개월여 만에 서울 서초구 서초동 집무실에 출근했다. 7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전 7시 40분경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으로 출근해 42층 집무실에서 업무를 챙겼다. 이 회장은 이날 경영 현안 등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 회장이 서초동 사옥으로 출근한 것은 지난해 12월 1일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시상식 이후 2개월여 만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에는 화요일과 목요일 등 매주 2차례 출근해 경영 현안을 챙겼다. 이 회장은 사옥으로 출근하지 않는 동안에도 경영 현안을 수시로 보고받고, 삼성그룹 신년하례식이나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가전전시회(CES) 등에 참석하는 등 공식 활동을 해왔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은) 특별한 일정 없이 경영 현안을 챙긴 것으로 안다. 그동안에도 경영 관련 보고를 수시로 받았기 때문에 출근이 특별한 일은 아니다”고 설명했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
한국 노년층의 자산 감소가 미국 일본보다 10년 이상 빠른 60대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녀 양육비를 부담하느라 금융자산을 일찍 처분한 탓에 노년층의 부동산 자산 비중이 선진국보다 크게 높았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7일 ‘가계자산 포트폴리오’ 보고서에서 한국 가구주의 자산은 55∼60세 무렵 정점에 올랐다가 60∼65세부터 하락세로 전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나이가 들수록 자산이 증가하다 70세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는 미국이나 일본의 가계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 연구위원은 “한국은 부모가 자녀의 대학교육, 결혼, 분가 비용을 분담하는 일이 많아 선진국보다 자산 감소세가 더 빨리 시작되고 부동산 등 실물자산보다 금융자산의 감소가 더 빨리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 50대 중반 이상 가구주의 전체자산 대비 실물자산 비중은 80%인 반면에 미국은 20%, 일본은 60%로 한국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
웅진코웨이 매각 결정을 내린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공들여 키운 회사를 매각하는 아픈 심경을 담아 임직원에게 이별 편지를 보냈다. 윤 회장은 7일 5000여 명의 웅진코웨이 임직원에게 보낸 e메일에서 “직원들이 힘을 합쳐 외환위기도 이겨낸 회사의 매각을 결정하기까지는 안타깝고 심장을 도려내는 듯한 아픔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최종 매각 결정까지는 시간이 남아있지만 벌써부터 마음 한구석이 뚫린 것처럼 허전하다”며 “마치 아이를 낳아서 성인으로 키운 후에 잃어버린 것처럼 마음이 텅 비어 있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윤 회장은 “기업 경영에는 언제나 크고 작은 문제들이 발생한다”며 “문제를 해결하려면 좀 더 근원적이고 선제적 대응을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고 매각 결정의 배경도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잠시 이별을 하지만 여러분과 함께했던 기억은 내 마음속에 늘 함께할 것”이라며 “이제 웅진코웨이를 더욱 발전시키는 것이 여러분이 해야 할 역할”이라고 당부했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

재계 32위인 웅진그룹(회장 윤석금·사진)이 주력 계열사인 웅진코웨이를 매각해 태양광 등 신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기로 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웅진그룹의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는 6일 “웅진코웨이 매각자금을 활용해 태양광 에너지 등 미래 성장동력을 집중 육성하는 동시에 극동건설 등의 인수로 불거진 재무위험을 털어내 그룹 전체의 재무구조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웅진홀딩스는 올해 상반기에 웅진코웨이를 매각하기 위해 7일 매각 주간사회사를 선정하기로 했다. 이번 매각에는 웅진코웨이가 국내 시장 점유율 선두를 지키고 있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렌털 사업 등 환경가전 사업이 포함된다. 그러나 화장품 사업과 웅진코웨이 자회사인 웅진케미칼 지분은 매각 대상에서 제외된다. 1989년 설립된 웅진코웨이는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1999년부터 이 제품을 활용한 렌털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선보여 급성장했다. 지난해 1조7000억 원 매출에 영업이익률 14%를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매출 가운데 환경가전 사업이 차지하는 몫은 1조5000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웅진홀딩스는 이번 매각 대금으로 부채 부담을 덜고 재무구조를 정상화할 계획이다. 현재 웅진홀딩스는 웅진코웨이 지분 28.37%를 보유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매각이 성공하면 1조 원 이상의 현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했다. 웅진그룹은 2011년 매출액 6조1000억 원, 영업이익 4300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약 20% 성장했다. 하지만 사업 다각화를 위해 2007년 극동건설, 2010년 서울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그룹의 재무구조가 나빠졌다. 건설경기 부진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이 커졌기 때문이다. 웅진홀딩스는 극동건설 인수에 들어간 차입금 상환 등을 위해 2010년 9월 웅진코웨이 지분 3.2%를 팔아 1057억 원을 확보했고, 2009년 11월에는 윤석금 회장 지분 1.69%를 매각해 469억 원을 마련하기도 했다. 1980년 출판업을 시작으로 사업을 일으킨 윤 회장은 과거에도 코리아나화장품을 매각하는 의사결정을 통해 정수기 렌털 사업에 뛰어드는 승부수를 던져 큰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재계와 금융계 일각에서는 과연 이번에 웅진그룹이 제값을 받고 웅진코웨이를 팔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의견도 나온다. 태양광 사업의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도 위험 요인이다. 이에 대해 웅진그룹 측은 “지난해 태양광 시장의 업황 부진에도 태양광 산업에서 5000억 원의 매출에 100억 원 이상의 세전(稅前)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태양광 사업을 ‘글로벌 톱3’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
공정거래위원회가 차세대 잠수함 사업 입찰에서 담합을 벌인 혐의로 대기업 방위산업 계열사 4곳에 과징금을 부과했다. 하지만 방산업체들은 대기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분위기에서 공정위가 차세대 무기 개발을 위한 국내 업체 간의 기술협력을 담합으로 몰아세우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공정위는 5일 2009년 국방과학연구소가 발주한 차세대 잠수함 개발산업인 ‘장보고Ⅲ’ 입찰에서 담합을 벌인 혐의가 있다며 삼성탈레스와 LIG넥스원, STX엔진, 한화 등 4곳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모두 59억90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장보고Ⅲ 사업은 2020년까지 2조7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3000t급 잠수함을 생산하는 사업으로, 국방과학연구소는 잠수함의 두뇌에 해당하는 전투체계 분야와 수중에서 물체를 탐지하는 소나체계 등 9개 분야에서 입찰을 진행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LIG넥스원과 STX엔진, 한화는 2009년 3월 3137억 원 규모의 장보고Ⅲ 소나체계 시험제품과 관련한 협력업체 입찰 4건을 회사별로 배분해 단독으로 입찰하기로 합의했다. 또 LIG넥스원은 사흘 뒤 삼성탈레스와 만나 세 회사의 합의 사실을 전한 뒤 소나체계 입찰에 불참하고 전투체계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하도록 권유해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게 공정위의 설명이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에 대한 공정위의 조사는 다른 방산업체가 이들의 담합의혹을 신고하면서 2009년 8월부터 2년 넘게 진행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경쟁입찰에 앞서 업체들이 분야별 입찰 참여 기업을 정한 것은 명백한 담합”이라며 “정부가 방위산업 육성을 위해 업체별로 특화된 기술을 개발하도록 유도한 전문화·계열화 제도가 2008년 폐지됐는데도 업체별로 업무영역을 지키기 위해 담합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 결정에 대해 방산업체들은 “국내 방위산업의 현실을 모르는 결정”이라며 반박했다. 국방과학연구소가 기술 유출을 우려해 해외 기술협력을 차단한 상황에서 차세대 잠수함을 독자 개발하려면 각 분야 기술에 강점을 갖고 있는 회사들끼리의 기술 컨소시엄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정부의 전문화·계열화 제도로 삼성탈레스는 30년간 함정 전투체계, LIG넥스원 등은 소나체계에 특화된 기술을 개발했기 때문에 업체 간 기술협력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당시 입찰 평가기준에서 기술평가가 전체 점수의 90%를 차지하고 가격점수는 10%에 불과했기 때문에 업체 간 기술력 차가 큰 상황에서 굳이 담합을 벌일 이유가 없었다는 주장이다. 방산업체 관계자는 “전략무기 개발을 위한 자국 기업의 기술 컨소시엄에 담합 규정을 적용하는 나라를 본 적이 없다”며 “방위산업을 건설업과 똑같이 보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박용 기자 parky@donga.com }

허창수 GS그룹 회장(사진)이 3일 제주 엘리시안제주리조트에서 열린 GS 신임 임원과의 만찬에 참석해 “공정사회 및 공생발전을 위한 사회 전반의 열망을 이해하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과 배려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최근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사회 분위기를 감안해 공생발전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허 회장은 “환경 변화에 대응해 변화를 리드해 나가는 게 중요하며, 끊임없는 자기 개발과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변화에 얼마나 빨리, 올바르게 대응할 준비가 되었느냐가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경쟁력과 리더십도 강조했다. 그는 “더는 국내기업과의 경쟁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자기가 맡은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면 글로벌 기업보다 실력이 뛰어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이날 신임 임원들에게 “실행력이 강한 리더와 존경받는 상사가 되어 달라”며 “부하직원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태도를 먼저 보이고 과로나 스트레스로 체력이 떨어질 수 있는 만큼 건강관리에도 유념해야 한다”고 당부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만찬은 지난달 30일부터 6박 7일의 일정으로 진행된 ‘GS 신임 임원 과정’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지난해 세계 경기 침체 속에서 국내 대기업들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고유가 속에서도 정유와 자동차 업계는 최대 실적을 올렸고 업황이 나빠진 해운과 조선업계는 저조한 실적을 보여 희비가 엇갈렸다. 5일 주요 대기업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종합한 결과 정유업계는 정부의 압박으로 지난해 2분기 기름값을 L당 100원 낮췄지만 정제 이윤 상승과 석유화학 분야의 호조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매출이 68조3000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 늘었고, 영업이익도 2조8488억 원으로 51% 상승했다. 자동차업계는 해외 수출이 효자노릇을 했다. 지난해 3월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일본 자동차회사들이 생산 차질을 빚은 데 따른 반사이익도 얻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77조7979억 원의 매출과 8조755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냈다. 기아차도 매출 43조1909억 원, 영업이익 3조5251억 원으로 전년보다 실적이 각각 20.6%, 41.6% 증가했다. 세계 전자업계는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과 태국 대홍수 등 자연재해와 액정표시장치(LCD) 및 반도체 가격 폭락으로 힘든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스마트폰과 고급형 TV가 돌풍을 일으키며 비교적 좋은 실적을 냈다. 애플을 제치고 스마트폰 판매 세계 1위에 오른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165조 원, 영업이익 16조2500억 원을 올렸다. LG전자는 매출이 전년 대비 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8.9% 늘었다. 7분기 만에 휴대전화 부문이 흑자로 돌아서고 3D(3차원) TV가 선전하면서 실적이 나아졌다. 반면 항공·해운·조선업계는 선진국 경기 침체와 고유가 등 영업 환경 악화의 직격탄을 맞았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해외 관광객 증가 등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5.4% 늘었지만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62.8% 줄었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4926억 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조선업계는 유럽 선주들의 주문 감소와 해운업 불황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현대중공업은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26.7% 하락한 2조6128억 원에 그쳤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

구본무 LG그룹 회장(사진)이 2일 경기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신임 임원 교육에서 담합을 뿌리 뽑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구 회장은 “담합은 사회적 문제이기에 앞서 ‘정도경영’을 사업의 방식으로 삼고 있는 우리 스스로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고객의 신뢰를 저버리고 사업의 근간을 흔드는 담합에 대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주력 계열사인 LG전자의 담합이 적발돼 그룹 이미지가 실추되고 대기업 비난 여론에 빌미를 주자 구 회장이 직접 나서서 담합 근절 의지를 그룹 안팎에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구 회장은 신임 임원들에게 “LG가 시장 선도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변화의 첨병 역할을 해달라”며 “의욕만 앞세우지 말고 구성원을 아끼고,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LG그룹의 신임 임원 86명과 강유식 ㈜LG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 그룹 최고경영진과 고위 간부 30여 명이 참석했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

구학서 신세계그룹 회장이 오너 일가를 제외한 대기업 임원 가운데 자사 주식 보유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주식을 10억 원어치 이상 보유한 임원이 가장 많은 회사는 삼성전자였다. 브랜드 가치평가 전문회사인 브랜드스탁과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200대 상장기업의 비(非)오너 전문경영인 등 일반임원(사외이사와 비상근 임원 제외)의 자사 주식을 1월 31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구 회장의 평가액이 254억6643만 원으로 가장 컸다고 2일 밝혔다. 구 회장은 이마트와 신세계 주식을 각각 187억3865만 원, 67억2777만 원어치 보유하고 있다. 이어 지난해 8월 같은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던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176억4285만 원)과 설영흥 현대자동차 부회장(110억5000만 원)이 100억 원 이상의 평가액으로 2, 3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에서는 최지성 부회장과 윤주화 사장이 각각 삼성전자 보통주 9000주(99억6300만 원 상당)를 보유해 5위권에 들었다. 이재경 ㈜두산 부회장(99억309만 원)과 김승수 CJ제일제당 부사장(92억4000만 원)의 평가액도 100억 원에 육박했다. 금융권에서는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의 회사 보유주식 평가액이 88억4067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최근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힌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63억1680만 원이었다. 주식 평가액 10억 원이 넘는 임원은 삼성전자가 5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에쓰오일(29명), 삼성엔지니어링(11명), 현대자동차(10명), 삼성물산(8명) 순이었다. 그룹별로도 삼성이 77명으로 가장 많았다. LG그룹 임원 중에서는 차 부회장과 김반석 LG화학 부회장(55억7185만 원) 등 2명만 10억 원 이상 주식 보유자에 포함됐다. 올해 39세인 이람 NHN 이사(10억6000만 원)는 여성 중 유일하게 10억 원 이상 주식 보유 그룹에 포함됐다. 외국인 임원 중에는 제임스 비모스키 ㈜두산 부회장이 41억6160만 원으로 주식 보유액이 가장 많았다.박용 기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