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금 웅진회장 “다 키운 자식 잃은 듯… 가슴 텅 비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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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매각 결정 아픈 심경 5000여 임직원에게 e메일

웅진코웨이 매각 결정을 내린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공들여 키운 회사를 매각하는 아픈 심경을 담아 임직원에게 이별 편지를 보냈다.

윤 회장은 7일 5000여 명의 웅진코웨이 임직원에게 보낸 e메일에서 “직원들이 힘을 합쳐 외환위기도 이겨낸 회사의 매각을 결정하기까지는 안타깝고 심장을 도려내는 듯한 아픔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최종 매각 결정까지는 시간이 남아있지만 벌써부터 마음 한구석이 뚫린 것처럼 허전하다”며 “마치 아이를 낳아서 성인으로 키운 후에 잃어버린 것처럼 마음이 텅 비어 있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윤 회장은 “기업 경영에는 언제나 크고 작은 문제들이 발생한다”며 “문제를 해결하려면 좀 더 근원적이고 선제적 대응을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고 매각 결정의 배경도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잠시 이별을 하지만 여러분과 함께했던 기억은 내 마음속에 늘 함께할 것”이라며 “이제 웅진코웨이를 더욱 발전시키는 것이 여러분이 해야 할 역할”이라고 당부했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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