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사우디서 20년 원유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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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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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코와 장기계약 체결

에쓰오일은 8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다란에서 아람코와 20년 장기 원유 공급계약을 했다. 왼쪽부터 김동철 에쓰오일 수석부사장,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알리 이브라힘 알나이미 사우디 석유광물장관, 칼리드 알부아이나인 아람코 부사장, 칼리드 알팔리 아람코 총재. 에쓰오일 제공
에쓰오일은 8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다란에서 아람코와 20년 장기 원유 공급계약을 했다. 왼쪽부터 김동철 에쓰오일 수석부사장,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알리 이브라힘 알나이미 사우디 석유광물장관, 칼리드 알부아이나인 아람코 부사장, 칼리드 알팔리 아람코 총재. 에쓰오일 제공
이란 사태로 원유 수급의 불안이 커진 가운데 에쓰오일이 최대 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로부터 20년간 공장 가동에 필요한 원유 전량을 공급받기로 했다.

에쓰오일은 8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다란에서 아람코와 20년 원유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국제 원유시장에서 원유 공급 계약은 통상 1년 단위로 이뤄지는데, 이같이 장기계약을 한 것은 이례적이다.

에쓰오일은 하루 66만9000배럴의 원유를 처리하는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계약대로라면 국내 석유제품 소비량의 약 30%에 해당하는 연간 2억3000만 배럴의 원유를 아람코로부터 20년간 공급받을 것으로 보인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두 회사 간 20년 동안의 신뢰관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가 우호 관계 덕분에 장기계약에 다시 성공했다”며 “최근 이란사태로 원유 수급이 불안한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공장을 운영할 수 있게 돼 국가 에너지 안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람코는 원유와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석유회사다. 1991년 쌍용정유(현 에쓰오일)의 지분 35%를 확보하면서 최대 주주가 됐다. 당시 2011년까지 20년 원유 장기 공급계약을 해 화제가 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600억 배럴의 원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세계 전체 원유 생산량의 약 11%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산유국이다.

한편 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30센트(0.3%) 오른 배럴당 98.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적게 늘었다는 소식이 유가에 영향을 줬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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