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쟁사 직원 접촉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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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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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담합근절책 내놔… CEO 인사평가에 반영

LG전자 사업본부장 등 주요 임원들이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트윈타워에서 담합 절대금지 실천 서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LG그룹 제공
LG전자 사업본부장 등 주요 임원들이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트윈타워에서 담합 절대금지 실천 서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LG그룹 제공
LG그룹이 경쟁회사 직원과 접촉을 금지하고 담합이 발생하면 해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인사평가에 반영하는 내용의 강력한 담합 근절대책을 내놓았다. 구본무 회장이 2일 “담합에 대해서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담합 근절 의지를 선언한 데 따른 것이다.

8일 LG그룹에 따르면 그룹 내 CEO와 사업본부장 30여 명은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사장단협의회에서 담합 방지대책을 논의하고 담합 근절에 대한 강력한 실천의지를 밝혔다.

CEO들은 △담합에 대한 임직원들의 인식 전환 △담합 방지시스템 재정비 △책임소재 명확화를 내용으로 하는 담합 근절 메시지를 전 임직원에게 보내기로 했다.

구본무 LG 회장은 이날 사장단협의회에서도 “사업방식에 있어서 반드시 정도경영을 지켜야 한다”며 “고객의 신뢰를 저버리는 담합행위는 우리 스스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문제”라며 담합 근절을 재차 강조했다.

LG는 담합 방지 행동 가이드라인 위반 여부를 상시 감시하고 담합이 벌어지면 실무자부터 경영진까지 책임소재를 밝혀 문책하는 담합방지 시스템을 정비할 계획이다. 특히 담당 임원과 사업부장은 담합 사실을 알지 못했더라도 징계하고 해당 CEO와 사업본부장의 인사평가에도 반영하기로 했다.

주력 계열사인 LG전자는 ‘경쟁사 직원 접촉 금지’ 원칙을 세우고 불가피하게 경쟁사 직원을 만나야 할 때는 사전에 신고하고 변호사를 배석시키기로 했다.

LG전자는 또 8일 사업본부장과 본사 주요 경영진이 ‘담합 절대 금지 실천 서약서’에 직접 서명하는 행사도 열었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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