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년층의 자산 감소가 미국 일본보다 10년 이상 빠른 60대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녀 양육비를 부담하느라 금융자산을 일찍 처분한 탓에 노년층의 부동산 자산 비중이 선진국보다 크게 높았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7일 ‘가계자산 포트폴리오’ 보고서에서 한국 가구주의 자산은 55∼60세 무렵 정점에 올랐다가 60∼65세부터 하락세로 전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나이가 들수록 자산이 증가하다 70세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는 미국이나 일본의 가계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 연구위원은 “한국은 부모가 자녀의 대학교육, 결혼, 분가 비용을 분담하는 일이 많아 선진국보다 자산 감소세가 더 빨리 시작되고 부동산 등 실물자산보다 금융자산의 감소가 더 빨리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 50대 중반 이상 가구주의 전체자산 대비 실물자산 비중은 80%인 반면에 미국은 20%, 일본은 60%로 한국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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