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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이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사태와 관련해 “항소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면 검사장을 포함해 서울중앙지검 소속 누구든 징계취소소송을 각오하고 항소장에 서명해 제출했으면 됐다”고 밝혔다.임 지검장은 10일 페이스북에 “묻는 사람들이 많아 짧게 입장을 밝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해위증으로 기소하려 했던 엄희준 검사가 한 대장동 수사라 그 수사 과정과 결과에 대한 신뢰가 전혀 없고, 판결문조차 보지 않은 사건이라 항소 포기 지시의 적법성 내지 정당성에 대해 왈가왈부할 생각이 없다”면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취소 결정 관련 심우정 전 총장의 즉시항고 포기에 저런 반응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어 너무 아쉽고 안타깝다”고 덧붙였다.앞서 박재억 수원지검장 등 전국 검사장 18명은 이날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세스에 “항소 포기의 구체적인 경위와 법리적 이유가 전혀 포함돼 있지 않아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노만석 검찰총장 권한대행(대검 차장검사)에게 설명을 공식 요구했다. 임 지검장과 김태훈 서울남부지검장, 8일 사의를 표명한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은 명단에서 빠졌다.임 지검장은 이와 관련해 “오늘 오전 집단 입장문에 동참할지에 대한 의사 타진 연락을 받았다”며 “검사들의 집단행동에 대한 감찰을 요구했던, 그 민원에 대한 대검 감찰부의 ‘비위 인정 안됨’ 결정 이유를 알기 위해 대검을 상대로 정보공개소송을 하고 있는 민원인인 제가 동참할 수 없어 단박에 거절했다”고 말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데뷔 첫해에 월드시리즈(WS) 우승 반지를 차지한 김혜성이 금의환향했다. 그러나 그의 귀국 현장은 뜻밖의 소동으로 긴장감이 감돌았다. 김혜성의 부친에게 돈을 빌려줬다며 ‘빚투(빚 폭로)’를 주장해온 인물이 현수막을 들고 공항에 나타나면서다.김혜성은 6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통해 귀국했다. 귀국장에는 수십 명의 팬들이 몰렸다. 그는 취재진 앞에서 “긴 1년이었다. 재밌고 좋은 경험을 많이 하고 돌아왔다”고 미소 지었다.그러나 인터뷰 도중 갑자기 표정이 굳은 김혜성은 “저 분 좀 막아주시면 열심히 하겠다”며 관계자에게 제지를 요청했다. 이어 “저 앞에, 보이세요?”라며 한 방향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그가 가리킨 곳에는 한 남성이 “어떤 놈은 LA 다저스 갔고 애비놈은 파산 면책”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서 있었다. 보안 요원들이 제지하자 그는 멀찍이 떨어졌고, 김혜성은 인터뷰를 재개했다.이 남성은 야구팬들 사이에서 일명 ‘고척 김선생’으로 불리는 김모 씨로, 과거부터 김혜성 부친의 채무 문제를 이유로 경기장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며 항의해온 인물이다. 그는 김혜성의 부친에게 약 1억 원의 채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김 씨는 올해 5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13차례에 현수막을 내걸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았다.한편 김혜성은 인터뷰에서 “냉정히 봤을 때 올해 (내 점수는) 30점”이라며 “만족스럽지 않다. 내년 시즌 준비를 더욱 잘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준비는 항상 하고 있다”며 “대표팀에 뽑아주신다면 열심히 하고 싶다”고 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미스 유니버스 대회 예비 행사 도중 일부 참가자들이 집단 퇴장하는 사태가 벌어졌다.6일(현지 시간) 폭스 뉴스 등에 따르면 나와트 이차라그리실 미스 유니버스 태국 담당 이사는 4일 진행된 미스 유니버스 예비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조직위원회의 요청을 따르지 않는다며 불만을 표출했다.그는 특히 미스 멕시코 ‘파티마 보쉬’를 지목해 공개적으로 질책했다. 조직위가 참가자들에게 대회 홍보용 게시물을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하라고 요청했지만, 보쉬가 멕시코 담당자와 상의해야 한다며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나와트는 “만약 당신이 멕시코 책임자의 말을 따르겠다면 당신은 ‘멍청이(dummy)’”라고 말했다. 이에 보쉬가 반박하려 하자 “내 얘기 안 끝났다. 들어라”라고 언성을 높였다. 보쉬는 “나는 목소리가 있다. 당신은 나를 여성으로서 존중하고 있지 않다”고 맞섰다.이후 나와트는 보안 요원을 불러 보쉬를 행사장 밖으로 내보내려 했고, 보쉬는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그러자 전년도 우승자인 미스 덴마크를 비롯한 여러 참가자들이 보쉬를 뒤따라 집단 퇴장했다. 그러나 나와트는 “여기서 나가면 나머지 참가자만으로 행사를 계속 진행하겠다”고 했다.이 장면은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전 세계로 송출됐다. 논란이 커지자 조직위는 긴급 성명을 내고 나와트에 대해 권한 박탈 등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나와트는 이후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다.다음날인 5일 미스 유니버스 대회 개막식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나와트는 참가자들 앞에서도 “누구에게도 상처 주려는 의도가 없었다”며 “여러분 모두를 존중한다”고 사과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63%로 지난 조사 대비 6%포인트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7일 나왔다. 최근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과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한국갤럽이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대통령 직무 평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3%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9%였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 평가한 이유로는 ‘외교’(30%)가 가장 많이 꼽혔다. ‘경제·민생’(13%), ‘APEC 성과’, ‘전반적으로 잘한다’(각 7%) 순으로 나타났다.특히 이번 조사에서 ‘APEC 정상회의가 우리나라 국익에 도움됐다’는 응답이 74%로 집계돼 대통령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도움되지 않았다’고 부정 평가한 응답자는 13%에 그쳤다.반면 부정 평가 이유로는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가 14%로 가장 많았다. 이는 최근 여당이 추진했다가 대통령실 제재로 중단된 이른바 ‘재판중지법’ 논란의 여파로 해석된다. 이어 ‘외교’(11%), ‘친중 정책·중국인 무비자 입국’, ‘경제·민생’(각 7%)이 뒤를 이었다.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0%, 국민의힘이 26%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1%포인트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변동이 없었다. 이어 조국혁신당, 개혁신당이 각각 4%, 진보당 1% 순이었다.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접촉률은 42.6%, 응답률은 12.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김현지 대통령제1부속실장의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증인 출석이 결국 무산된 것과 관련해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같이 불러야 한다고 했는데 합의가 불발된 것”이라고 7일 밝혔다.국회 운영위원회 소속인 전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이 김 실장에 대해 국감에 언제든 출석할 수 있도록 경내(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기할 것을 지시했음에도 김 실장의 출석이 무산된 이유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전 의원은 “김 실장이 나오겠다고 하니 정 전 실장 등 윤석열 정부의 핵심 증인들도 같이 불러야 된다는 것이 저희의 입장이었다”며 “이번 국정감사는 1년간 대통령실에 있었던 일련의 사건을 감사하는 자리다. 윤석열 정부 6개월과 이재명 정부 6개월에 대한 감사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이어 “간사 간 합의 중 윤석열 정부에 있었던 정 전 실장이라도 불러야 되는 것 아니냐는 내용을 수석들끼리 이야기한 것”이라며 “여야 증인을 채택할 때 한 명씩 불러서 핵심 질의를 해야하는 것 아닌가. 정쟁 국감으로 갈 것이면 우리도 정 전 실장을 부르겠다고 했는데 불발된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애초에 본인들이 그냥 프레임 씌워서 정쟁화시키기 위해 이 (국감) 자리를 쓴 것”이라며 “김 실장을 불러 발언기회도 안 주고 비난과 모욕만 일삼을 텐데 그걸 우리가 어떻게 받겠나”라고 말했다.전 의원은 정 전 실장의 증인 채택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실과 사전 교감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증인 의결은 여야 합의사항”이라며 “대통령실과 협의하거나 그러진 않는다”고 말했다.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애초에 김 실장을 부를 생각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김 실장이 국감에) 나와 해명하는 게 본인들한테 정치적으로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만약 김 실장이 다 해명하면 이제 (국민의힘에서는) 할 게 없다. 그러면 국정감사를 망한다”며 “그러니 일주일 전 증인 의결할 때 이상한 사람들을 다 넣어서 같이 의결시켜 달라고 이야기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설명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7일 김현지 대통령제1부속실장이 국정감사에 끝내 불출석한 데 대해 “더 꼭꼭 숨어도 국회에 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올해 국정감사는 김현지로 시작해서 김현지로 끝난 현지국감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돌연 총무비서관에서 제1부속실장으로 김현지를 이동시키는 꼼수 인사를 자행하더니 어떻게든 김현지만은 꽁꽁 감추겠다고 온갖 꼼수와 반칙이 난무했다”고 지적했다.이어 “대통령실은 국회가 의결하면 출석하겠다면서 국회로 공을 미루고, 여당은 야당의 거듭된 요청에도 요지부동으로 합의를 거부했다”며 “ 짜고치는 고스톱”이라고 말했다.송 원내대표는 “김현지라는 이름만 나오면 육탄 방어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의 모습을 보면서 현 정권이 이재명, 김현지 공동 정권이라는 항간의 이야기가 근거 없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김 부속실장을 향해 “더 꼭꼭 숨기 바란다”며 “지구 끝까지 숨어도 국민의 명령이 결국 김현지 실장을 국민 앞에 국회에 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송 원내대표는 “이번 국감에 김현지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조희대 대법원장을 감금하고 모욕주는 것도 모자라 대법원의 대법정 법대를 두 발로 짓밟은 민주당 법사위원들의 만행을 국민은 기억한다”고 했다.또 “신성한 국정감사를 딸 결혼식 축의금 한탕벌이의 계기로 써먹으려 했던 최민희 과방위원장의 위법행위는 국감의 흑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했다.송 원내대표는 국정감사 워스트 인물로 “김영란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아야 할 최민희 과방위원장, 김현지 실장이 국감에 100% 출석할 것이라고 대국민 거짓말을 한 우상호 정무수석, 법제처장의 직분을 망각하고 이재명 대통령이 대장동 일당을 만난 적이 없다는 황당한 거짓말을 늘어놓은 조원철 법제처장“을 꼽았다.또 ”아파트 두 채 중 한 채를 처분하겠다더니 자녀에게 양도하겠다고 하면서 실거래가보다 4억이나 높은 22억 원에 매물로 내놔 국민 가슴에 염장을 질렀던 이찬진 금감원장, 캄보디아 고문치사 사실을 8월 중순에 보고를 받고도 사태의 심각성을 10월이 되어서야 알게 되었다고 위증을 했던 조현 외교부 장관”도 언급했다.그러면서 “국민을 기만하고 국회를 우롱했던 국감 워스트5는 본인이 스스로 책임지는 행위 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만 치료제’ 가격 인하를 발표하던 중 행사에 참석한 인물이 갑자기 쓰러져 행사가 잠시 중단됐다.6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오벌오피스)에서는 비만치료제 가격 인하 관련 행사가 열렸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는 미국 환자에게 ‘최혜국가 기준’ 가격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비만 치료제 ‘위고비’와 ‘젭바운드’는 250∼350달러(약 36만 원∼50만 원)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특히 메디케어(65세 이상·장애인)와 메디케이드(저소득층) 대상자는 정부 지원금을 받으면 본인부담금이 월 50달러(약 7만 원) 이하로 낮아질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말했다. 이후 데이비드 릭스 일라이 릴리 최고경영자(CEO)가 단상에서 발언하던 중 뒤에 서 있던 한 참석자가 갑자기 휘청이며 바닥에 쓰러졌다. 릭스 CEO는 물론 앉아 있던 트럼프 대통령도 놀란 듯 자리에서 일어나 상황을 주시했다.분위기가 급격히 어수선해지면서 생중계는 중단됐고, 백악관 직원들은 서둘러 취재진을 퇴장시켰다. 현장을 목격한 기자들에 따르면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CMS)의 메멧 오즈 국장은 쓰러진 남성이 머리를 다치지 않도록 바닥에 눕혔다. 기자들이 퇴장하는 동안 백악관 각료들도 그의 다리를 들어올리는 등 응급조치를 취했다.당초 쓰러진 남성은 고든 핀들레이 노보 노디스크 임원으로 알려졌으나, 회사 측은 이후 해당 인물이 아니라고 부인했다.이후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최혜국 대우 협정 오벌 오피스 발표 중 한 기업 대표가 기절했다“라며 ”백악관 의료팀이 신속히 대응했으며 해당 남성은 무사하다. 기자회견은 곧 재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약 8년간 6000억 원 가량의 인건비를 과다하게 편성하고, 이를 직원들끼리 나눠 가진 공공기관이 적발됐다.국민권익위원회는 2016년부터 2023년까지 약 8년간 약 6000억 원의 인건비를 정부 지침을 위반해 과다하게 편성하고, 이를 직원들끼리 나눠 가진 A공단을 적발해 감독기관에 이첩했다고 6일 밝혔다.준정부기관인 A공단은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과 ‘공기업· 준정부기관 예산운용지침’ 등 관련 규정에 따라 정부가 정한 한도 이내에서 인건비를 편성해야 한다.관련 규정에 따르면 팀원급(4~6급) 인건비 편성 시 5·6급 초과 인원에 대해 상위직급의 결원이 있다 하더라도 본래 직급의 보수를 적용해 인건비를 편성해야 한다.그러나 A공단은 5·6급 현원에 대해 상위직급인 4급과 5급의 보수를 적용해 인건비를 편법으로 편성했다. 8년간 과도 편성한 인건비만 총 5995억 원이다. A공단은 과다 편성된 인건비를 연말에 ‘정규직 임금인상’이라는 명목으로 직급별로 분할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2024년 해당 위반 사실을 적발했지만, 2023년도 초과편성분 1443억 원에 대해서만 향후 인건비에서 감액하도록 조치했다. 이후 권익위는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총인건비 4552억 원도 과다하게 산정된 것을 확인했다. 이는 기존 감액 조치에 포함되지 않은 금액이다.권익위는 A공단의 △8년간 인건비 과다 편성에 대한 제재 △2024년 이후 인건비 편성 정부 지침 준수 여부 확인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고, 공단 감독기관에 사건을 이첩했다.유철환 권익위원장은 “이번 사건은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공공기관이 수년간 법령과 정부의 지침을 무시하고 자의적으로 인건비를 집행한 사례”라며 “공공기관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기 위해서는 이번 사건과 같은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조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일본의 한 마사지 업소에서 12세 태국 국적 소녀가 성적 서비스를 강요당한 사실이 알려지며 일본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이 소녀를 업소에 데리고 간 사람은 그의 어머니였던 것으로 조사됐다.6일(현지 시간) 아사히 신문 등에 따르면 태국 국적의 A양(12)은 올해 6월 말 어머니와 함께 단기 체류 자격으로 일본에 입국했다. 해당 자격은 관광 목적으로 15일간만 체류가 허용된다.입국 직후 어머니는 A양을 도쿄도 분쿄구의 빌딩 안의 간판이 없는 마사지 업소로 데려갔다. 그는 A양을 이곳에 두고는 다음날 사라졌다.결국 A양은 업소에서 마련해준 작은 방에서 숙식하며 남성 손님을 상대로 성적 서비스를 하게 됐다. 추후 어머니는 A양을 한 번 만나러 왔으나, 경찰 조사 결과 7월 중순 일본에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어머니의 출국 후 소재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A양은 “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지만 주변 외국 국적자들은 이미 15일의 체류 기간이 지났기에 잡힐 수 있다며 만류했고, 그는 귀국을 포기해야 했다.견디다 못한 A양은 9월 중순 도쿄도 미나토구에 있는 출입국재류관리청을 직접 찾아 도움을 구했다. 당시 A양은 출입국재류관리청 직원에게 “학교에 다니고 싶다”고 말했다.관리청은 즉시 경시청 보안과에 연락했고, 태국어 통역 수사관이 A양의 진술을 들은 뒤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업소에는 다수의 태국 여성들이 일하고 있었으며 돈을 받고 성적 서비스를 제공하던 것으로 파악됐다.경시청은 해당 업소를 운영한 호소노 마사유키 사장(51)을 12세 소녀를 일하게 한 혐의로 노동기준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경시청은 A양 어머니와 업소 측의 관계, 인신매매 브로커 조직의 개입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브라질에서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 덕분에 심장 질환을 발견해 응급 수술을 받은 남성의 사연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5일(현지 시간) CNN브라질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주(州) 니테로이에 거주하는 해양 환경·물류 업체 매니저 호베르투 갈라르트는 올해 6월 체육관에서 운동 중 갑작스러운 흉통을 느꼈다.그는 즉시 평소 착용하던 갤럭시 워치6의 헬스케어 기능을 활용해 심전도(ECG) 측정을 시도했다. 여러 차례 측정한 결과, 평소와 달리 불규칙한 심장 리듬이 표시돼 있었다. 이는 평소 생체 신호를 꾸준히 측정하던 그에게 처음 있는 일이었다.이상 신호를 감지한 갈라르트는 즉시 병원을 찾았고, 의료진으로부터 ‘관상동맥 1개는 완전히 막혔고 2개는 거의 막힌 심장마비 직전으로, 언제든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상태’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는 곧바로 4차례의 관상동맥 우회술을 받고 회복했다. 의료진들은 “신속한 대처가 심근경색을 막는 데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갈라르트는 언론 인터뷰에서 “그 경고를 무시했다면 지금 살아있지 못했을 것”이라며 “시계가 처음으로 내게 이상을 알려줬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 측에도 “갤럭시 워치가 제 생명을 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확신한다”며 직접 감사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회복 후 그는 매일 워치를 착용하며 건강 상태를 꾸준히 확인하고 있다. 갈라르트는 “갤럭시 워치6가 내게 의문을 던졌고, 그 의문이 내 생명을 구했다”며 “지금은 매일 함께하는 파트너”라고 덧붙였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사고를 당해 위급한 산모를 이송하던 구급차가 경찰차에 가로막혀 교차로에서 멈춰서는 일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 측은 뒤에서 접근하는 구급차를 인지하기엔 시간이 짧았다고 해명했다.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9시경 부산 서구 구덕운동장 인근 구덕사거리에서 사설 구급차가 산모를 부산대병원으로 이송 중이었다. 당시 산모는 차량에 배가 깔리는 교통사고를 당해 위중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교통사고 전문 한문철 변호사 유튜브 채널에는 당시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영상에 따르면 긴급하게 산모를 이송 중이던 구급차가 1차로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경찰차에 가로막혔다. 구급차는 사이렌을 울리며 “응급 환자 이송 중이다. 양보해달라”고 방송했지만, 경찰차는 움직이지 않았다.이때 2차로에 있던 버스가 빨간불임에도 신호위반을 감수하고 앞으로 이동해 길을 터줬고, 구급차는 겨우 빠져나와 응급실로 향했다. 그러나 병원으로 옮겨진 산모와 아기는 끝내 모두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영상을 제보한 구급대원은 “신호가 걸려 차량들이 정차해 있던 상황에 좌회전 차선에 경찰차 경광등이 보여 일반 차량보다 비켜주기 쉬울 것 같아 경찰차 뒤로 갔다”며 “하지만 경찰차는 단 0.1초도 비켜주지 않았고, 브레이크에서 발 한 번 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병원 인계 후 몇 초도 안 지나 심정지가 온 환자 모습을 보니 이전 상황이 떠올라 화가 났다”며 “긴급 자동차 양보 의무라는 법이 있는데 그걸 잘 아는 경찰관들이 왜 그랬는지 알고 싶다”고 덧붙였다.한 변호사 역시 “골든타임이라는 게 있지 않나. 순찰차가 앞으로 나가 차들을 막아줬으면 10~15초는 빨리 갈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이에 대해 경찰 측은 접근하는 구급차를 인지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았던 데다 순찰차가 이동했다면 구급차가 움직이기에 더욱 어려운 여건이 됐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접근하는 구급차를 인지했을 때는 이미 버스가 자리를 비켜 빠져나가고 있었으며, 당시 순찰차 왼쪽은 중앙분리대, 앞쪽은 좌회전 차량이 이동 중이었던 만큼 이동했다면 오히려 구급차 통과가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설명이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유방암 진단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개그우먼 박미선이 근황을 전했다.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예고편에는 삭발에 가까운 짧은 머리로 등장한 박미선의 모습이 공개됐다. MC 유재석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우리의 단짝 누나”라며 박미선을 반갑게 맞이했다.박미선은 치료 도중 방송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가짜 뉴스가 너무 많아서 생존 신고를 하려고 왔다”고 밝혔다. 또 “(암 판정을 받은 후) 야외 촬영 다녀와서 방사선 치료를 하려고 했는데 열어보니까…”라며 활동을 중단하게 된 배경을 털어놨다.그러면서도 “머리 깎을 때도 ‘퓨리오사(영화 ‘매드맥스’ 주인공) 같지 않냐’고 했다”며 특유의 유쾌함을 잃지 않았다. 이를 들은 MC 조세호가 머뭇거리자 “웃어도 된다”고 말하며 분위기를 밝게 이끌었다.박미선은 올해 2월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해왔다. 8월에는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당시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개인 의료 정보로 정확한 확인은 어려우나 건강상의 이유로 휴식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4일(현지 시간) 치러진 미국 지방선거에서 야당 민주당이 주요 승부처인 뉴욕, 버지니아, 뉴저지 3곳을 휩쓸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2기의 ‘미니 시험대’로 불린 이번 선거 결과 집권 공화당은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트럼프의 패배’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내년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견제 여론이 고조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이번 선거에서 뉴욕시장에는 30대 진보 정치인이자 인도계 무슬림인 민주당 소속 조란 맘다니(34) 뉴욕주 의원이 당선됐다. 무슬림이 뉴욕시장으로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경합주였던 버지니아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 애비게일 스팬버거(46) 전 연방 하원의원이 공화당의 윈섬 얼 시어스 현 부지사를 누르고 당선됐다. 스팬버거 당선인은 보수 성향이 강한 버지니아 7선거구에서 3선을 지냈으며, 과거 미국 중앙정보국(CIA)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버지니아 부지사 선거에서도 역시 민주당 소속인 가잘라 하시미 후보가 당선됐다. 미국에서 주정부 선출직에 무슬림 여성이 당선된 것은 하시미가 처음이다. 주법무장관 선거에서도 민주당 제이 존스 후보가 현역인 공화당 제이슨 미야레스 후보를 꺾었다.민주당 텃밭인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는 이변 없이 마이키 셰릴 연방 하원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공화당의 잭 치타렐리 전 뉴저지주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셰릴 의원은 해군에서 9년간 복무하면서 헬리콥터 조종사로 유럽과 중동에서 임무를 수행했으며, 이후 변호사와 연방 검사를 지냈다. 2018년 중간선거에서 승리해 하원에 입성한 뒤 4선을 지냈다.이번 선거는 현 정권에 대한 민심을 가늠하는 시험대로 평가됐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후반부 국정 운영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내년도 중간선거를 1년 앞둔 시점에 치러진 선거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았다.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의 패배 원인을 연방정부 셧다운과 후보 개인의 문제로 돌리며 자신과는 거리를 뒀다.그는 트루스소셜에 “여론조사 기관에 따르면 ‘트럼프가 투표용지에 없었고, 정부가 폐쇄된 것이 오늘 밤 공화당이 선거에서 패배한 두 가지 이유’라고 한다”고 적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배우 정우성의 혼외자인 아들을 공개한 모델 문가비가 5일 자신과 아들의 사진이 무단으로 사용돼 인공지능(AI) 합성 영상으로 제작된 데 대해 분노했다.문가비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30일 몇 장의 사진들로 저의 근황을 공유했다”며 “엄마와 아들의 평범한 일상, 아이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었지만 저는 제 아이의 얼굴이 그대로 드러난 사진이나 영상은 그 어떤 곳에도 공개하지 않았다”고 적었다.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와는 전혀 관계없는 한 계정에 제가 올린 사진을 동의 없이 무단으로 이용해 불법 제작해 마치 제가 아이의 얼굴을 공개하고 인터뷰성 공식 멘트를 남긴 것처럼 게시글이 올라왔다”고 했다.그는 “그 영상 속 저와 아이의 모습과 그 아래 함께 더해진 문구는 사실이 아닌 명백한 허위이며 원본 사진을 이용해 무단 제작되어 만들어진 AI (인공지능) 합성 영상”이라며 “아이의 실제 모습이 아닌 허위 사진·영상들을 포함해 엄마와 아이의 일상을 왜곡시키는 법을 위반하는 행위들은 더 이상 삼가달라”고 경고했다.앞서 문가비는 지난달 30일 정우성의 혼외자인 아들과의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사진에는 문가비가 아들과 커플룩을 맞춰 입은 모습, 아들이 문가비에게 꽃을 건네는 모습 등이 담겼다. 아들의 얼굴은 드러나지 않았다.문가비는 지난해 11월 출산 사실을 SNS에 직접 알렸다. 이후 아이의 친부가 정우성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주목을 받았다. 정우성 측은 혼외자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문가비와 결혼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우성도 청룡영화제 시상식에서 “사랑과 기대를 보내주신 모든 분께 염려와 실망을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고 말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국방정보본부가 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결심한다면 아주 짧은 시간 내에 풍계리 3번 갱도를 이용한 핵실험이 가능하다”고 국회에 보고했다.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민주당 박선원 의원과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방정보본부 비공개 국정감사 직후 이같이 밝혔다.박 의원에 따르면 국방정보본부는 “북한은 핵 무력시위를 지속하며 국제사회에 북핵 능력을 용인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영변 등 우라늄 농축 시설 능력을 확장해 핵물질 확보에 노력하고 다종·다수의 핵탄두 생산을 위한 기반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국방정보본부는 또 북한이 “여러 종류의 미사일과 군사 정찰 위성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경우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사거리 1만3000km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지금까지는 고각 발사만 했는데 정상 각도로 발사하려고 핵심 기술을 검증하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고 했다.정보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고체 추진 순항미사일과 단거리 탄도 미사일 4종, 600mm 방사포를 곧 작전에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또 우리 방어체계를 회피할 목적으로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을 집중 개발 중이다.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경우 핵 보복 공격 능력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계량형 잠수함 전력화를 준비하는 한편, 핵잠수함 건조 등 은밀한 수중 발사 플랫폼을 개발 중에 있다고 정보본부는 보고했다.정보본부는 또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론’을 고착화하려고 시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고했다. 박 의원은 “남북 간 대화와 접촉을 거부하며 군사분계선(MDL) 북경선화 작업 지속을 강행하고 있다”고 했다.이성권 의원은 “적대적 두 국가 선언 이후 MDL 일대 작업이 지속되고 있다”며 “방벽을 구축하는 작업을 통해 남과 북을 물리적으로 두 개로 나누는 적대적 두 국가의 모습을 구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대남 소음방송이 중단됐지만 확성기 설치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도 보고됐다. 이 의원은 “대남 소음방송이 6월 12일 중단됐지만 확성기 철거는 하나, 신설은 두 개”라며 “시설 면에서 오히려 증가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대남확성기는 전체적으로 40여개소가 설치돼 있고, 상시 가동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북한이 폐쇄된 개성공단 내 공장을 사용하는 것도 파악됐다. 이 의원은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의 영향력 아래에서 공단 내 공장의 일부를 북한이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특히 경공업, 생활필수품에 해당하는 공장들이 가동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5일 자신의 ‘이재명 대통령 계엄령 선포 가능성’ 발언에 더불어민주당이 강하게 반발하자 “이 대통령이 ‘재판 재개돼도 계엄 안 한다’는 한 마디만 하면 된다”고 맞받았다.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 재판 재개시 이 대통령이 직에서 물러나지 않고 계엄으로 재판을 막을 가능성이 있다’는 저의 주장에 대해 민주당 정치인들이 험한 말로 반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김민석 의원이 작년 9월 ‘윤 대통령이 계엄할 수 있다’는 주장을 했을 때 우리 당이 말도 안된다며 반발했던 것과 비슷하다”며 “그런데 저는 그때 국민의힘 당대표로서 ‘계엄하면 우리가 앞장서 막겠다’고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혔고, 12월 3일 실제로 그렇게 했다”고 했다.이어 “이 대통령이 ‘재판 재개 돼도 계엄 안 한다’ 이 한마디만 하면 된다. 민주당 의원들이 ‘이 대통령이 계엄하면 민주당이 막는다’ 이 한 마디만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앞서 한 전 대표는 전날 YTN 라디오에서 민주당이 대통령 재임 중 형사재판을 중지하는 ‘재판중지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추진을 중단한 것과 관련해 “약간의 일부 후퇴”라며 “용기 있는 판사가 재판을 재개하면 이 대통령이 계엄령을 발동할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그는 “재판이 재개됐을 때 이재명 정권은 끝난다. 민주당 정권이 이걸 순순히 승복하겠느냐”며 “계엄령 말고는 이 재판을 막을 방법이 없다. 계엄령은 원래 행정부와 사법부를 제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한 전 대표의 발언이 알려지자 민주당은 “제정신인가”라며 맹비난했다. 민주당 김지호 대변인은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가의 법치를 책임졌던 전 법무부 장관이자 여당의 전 대표가 근거 없는 음모론을 퍼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김 대변인은 “번지수를 잘못 짚어도 한참 잘못 짚었다. 이 대통령을 내란수괴와 동일선상에 놓는 판단력 붕괴에 실소가 나온다”며 “극단적 발언으로 존재감을 확인하려는 정치적 과잉행동을 보이고 있다. 국민 불안을 자극하는 무책임한 선동”이라고 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5일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에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공소 취소를 요구한 데 대해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을 선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장 대표는 이날 대전시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 민생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재판중지법을 하느니 마느니 멱살 잡는 척 하더니 결국 공소 취소로 틀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이 대통령이 있는 죄를 없애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며 대법관 증원, 배임죄 폐지, 재판소원 등을 거론했다. 이어 “(대법관 증원은) 판사 마음이 바뀔지 몰라 확실한 것은 아니다. (배임죄 폐지)는 대장동·백현동 사건에는 맞춤형 특효약이지만 5개 재판 모두에 써먹을 것은 아니다”라며 “(재판소원도) 헌법재판관을 다 믿을 수 없다”고 했다.장 대표는 “재판 받고 있는 사건을 쥐도 새도 모르게 없애는 것이 공소 취소다. 검사 목만 비틀면 끝나는 것”이라며 “배임죄 폐지와 달리 모든 사건에 써먹을 만병통치약”이라고 주장했다.또 “재판 중지는 공소 취소로 가기 위한 시간벌기에 불과하다. 최종 목표는 공소 취소”라며 “공소 취소가 안되면 그나마 배임죄 폐지가 최선이다. 죄를 없애야 끝나기 때문에 결국 돌고 돌아 공소 취소로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국익을 팔아 넘기는 한이 있어도 공소 취소와 배임죄 폐지는 이 대통령의 지상과제다. 그러려고 대통령이 된 것”이라며 “막아야 된다. 지금이라도 이 대통령의 5개 재판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장 대표는 또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을 연기한 담당 판사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그대들이 대한민국을 재앙으로 이끌고 있다”고 비판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샤넬 가방 2개를 받았다고 인정했다. 김 여사는 앞서 8월 특검 출석 조사에서 샤넬 가방 수수 의혹을 부인했으나, 3개월 만에 입장을 뒤집고 인정한 것이다. 김 여사는 “저의 부족함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영국 그라사프 다이아몬드 목걸이는 안 받았다며 수수 의혹을 여전히 부인했다. 김 여사 변호인단은 5일 입장문을 내고 “김 여사는 공소사실 중 전 씨로부터 두 차례 가방 선물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그 과정에서 통일교와의 공모나 어떠한 형태의 청탁·대가 관계도 존재하지 않았다”며 “그라프 목걸이 수수 사실은 명백히 부인한다”고 했다.김 여사는 2022년 4~8월 전 씨를 통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게 샤넬백 2개와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 8000만 원 상당의 명품을 전달받고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공적개발원조(ODA)’, ‘유엔(UN)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등 통일교 현안 실행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변호인단은 “김 여사는 처음에는 가방을 거절했으나 전 씨의 설득에 당시 공직자의 배우자로서 더 엄격해야 했음에도 전 씨와의 관계에서 끝까지 이를 거절하지 못한 잘못을 통감한다”며 “해당 선물들은 사용한 바 없이 이미 과거에 전 씨에게 모두 반환했다”고 주장했다.또 “전 씨의 진술은 수사 초기부터 법정에 이르기까지 수 차례 번복됐다”며 “특히 특검은 전 씨가 변호인 참여를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배제한 채 장시간 면담과 조사를 진행했다”고 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수사보고 조차 남기지 않았다”며 “이는 명백히 절차적 적법성에 반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변호인단은 “특검은 금품 수수의 대가로 여러 청탁을 주장하고 있으나 이러한 청탁은 김 여사에 전달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도 대통령의 구체적 직무권한과 무관하며 단지 막연한 기대나 호의 수준의 언급에 불과하다”고 했다.아울러 “윤 전 본부장은 실제 김 여사나 대통령에게 구체적 청탁을 한 사실이 없음을 스스로 밝힌 바 있다”며 “이와 같은 사실은 특검이 주장하는 ‘청탁’이 알선수재죄의 구성요건을 충족하지 못함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주장했다.변호인단은 이와 함께 “저의 부족함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는 김 여사의 사과를 전하며 “김 여사는 공직자의 배우자로서 보다 신중히 처신했어야 함에도 부적절한 처신으로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린 데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이어 “김 여사는 이번 일을 통해 공직자의 배우자로서의 무게와 국민의 기대가 얼마나 엄중한지를 절실히 깨닫고 국민의 꾸지람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며 “지금까지처럼 앞으로 모든 절차에 성실히 임하고 한 점의 거짓 없이 진실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피고인이 잘못된 처신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기에 그 외의 부분에서는 억측과 왜곡이 아닌 사실과 법리로 판단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 여사는 어지럼증과 불안 증세, 기억장애 증상 등의 치료를 이유로 법원에 보석을 청구한 상태다. 보석심문 기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전남 해남에서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70대 아버지와 30대 아들 부자(父子)가 앞지르기를 위해 중앙선을 넘었다가 마주 오던 트럭과 충돌해 숨졌다.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19분쯤 해남군 산이면 대진리의 편도 1차선 도로에서 70대 남성 A씨와 그의 아들 30대 남성 B씨가 함께 탄 125cc 오토바이가 1 t 화물차를 들이받았다.이들 부자는 앞서가던 트랙터를 추월하기 위해 중앙선을 넘어 주행하다가 맞은편에서 오던 화물차와 충돌한 것으로 파악됐다.이들은 공사장용 헬멧을 착용하고 있었으나 사고로 인해 결국 숨졌다. 오토바이는 아버지인 A 씨가 운전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부자가 중앙선을 침범한 점 등을 고려해 화물차 운전자를 피해자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서울 대표 재래시장인 광장시장에서 또 ‘바가지 논란’이 불거졌다. 한 유튜버는 광장시장에서 겪은 불친절과 바가지 경험을 공개했다.구독자 149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이상한 과자가게’는 4일 ‘이러면 광장시장 다신 안 가게 될 것 같아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그는 “시장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광장시장은 이번에 처음 가봤다”며 “다시는 안 가 봐도 될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노점 5곳을 갔는데 4곳이 불친절했다”며 “칼국수를 먹으러 갔는데 제 바로 다음 손님 칼국수에 누가 봐도 오해할 수밖에 없게 생긴 김가루랑 고명이 덕지덕지 붙은 면을 면 삶을 때 섞었다. 근데 이걸 나만 봤다”고 말했다.이 유튜버는 이후 분식 노점에서 가격 문제로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메뉴판에는 순대가 8000원으로 표시되어 있었지만 상인이 1만 원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유튜버가 이유를 묻자 상인은 “고기랑 섞었다”고 답했지만, 그는 고기를 섞어달라고 요청한 적이 없었다고 했다. 유튜버는 “끝까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소리가 커지니까 주변에서 쳐다보길래 그쯤에서 멈췄다”고 말했다. 유튜버 주장이 사실이라면 상인이 자기 맘대로 고기를 추가한 뒤 추가 금액을 받은 것.또한 그는 “이날 상인분들이 외국인들에게 갑자기 버럭 하는 걸 여러 번 봤다”며 “언성을 높일 만한 상황이 아닌데 막 화를 내니깐 매우 당황해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BTS, 케이팝데몬헌터스로 한껏 기대에 부풀어 한국에 왔을 텐데 참 안타깝다”며 “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하는데 막상 이러면 누가 가겠나”라고 비판했다.이 유튜버는 해당 영상을 올린 이유에 대해 “단지 개인 업장의 문제가 아니라 광장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라고 생각돼 올렸다”며 “아무리 외국인, 관광객 등 일회성 손님이 많다고 해도 이런 식으로 하면 너무 망신스럽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광장시장에 있는 그 잠깐 동안 위생, 가격 문제를 겪었다. 카드 결제기가 뒤에 뻔히 보이는데도 무조건 현금 계산하라는 분도 있었다”며 “집에 와서 찾아보니 저런 상황을 겪은 사람들이 많더라”라고 덧붙였다.해당 영상은 올린 지 하루 만에 조회수 200만 회를 넘겼으며, 4000개에 가까운 댓글도 달렸다. 누리꾼들은 “광장시장 여전히 문제 많다”, “외국인들에게 소개하기 망신스럽다”, “서울시에서 나서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관광객들이 다른 시장을 갔으면 좋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광장시장은 국내외 관광객들 사이에서 서울 필수 관광 코스로 꼽히지만 바가지 요금과 불친절 논란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 2023년 11월에는 한 여행 유튜버가 외국인 지인들과 전 판매점에서 1만5000원짜리 모둠전을 주문했는데 한두입 크기의 전 9~10개가 나오며 ‘바가지 논란’이 불거졌다.서울시는 이후 메뉴판 가격 옆에 정량을 표시하는 ‘정량 표시제’와 상시로 시장을 방문해 바가지와 불친절을 감시하는 ‘미스터리 쇼퍼’ 등을 도입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논란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