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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서 콘크리트 블록을 생산하는 A사는 공공기관에 부정하게 벽돌을 납품한 사실이 적발돼 문을 닫을 지경이 됐다. 조달업체인 A사는 민간에 1만3000원에 공급하는 블록을 공공기관에는 색깔만 바꿔 1만8700원, 2만6000원에 납품하다 조달청에 적발됐다. A사가 이런 수법으로 2014년부터 최근까지 얻은 부당이득 규모는 22억 원. 조달청은 A사를 대상으로 이 금액을 환수하는 조치에 나섰다. 6개월간 A사의 공공입찰 참여도 제한했다. 같은 물건을 한 사람에게는 1만 원에, 다른 사람에게는 2만 원에 팔았다면 일종의 사기에 해당하는데 A사가 자승자박한 셈이 됐다. 조달청이 불공정 공공조달 행위에 대해 칼을 뽑아 들었다. 조달청은 공공조달 시장의 탈법적인 조달 행위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올 1월 ‘공정조달관리팀’을 신설하고 기획단속을 병행하고 있다. 팀 신설 이후에는 각종 제보도 잇따르고 있다. 조달청은 올 3월에는 ‘중소기업자 간 경쟁제품’인 무균대(생물안전 작업대)를 상표나 포장을 바꿔치기하는 이른바 ‘포장갈이’ 방식으로 타사 제품을 불법 납품한 8개 업체를 적발했다. 중소기업자 간 경쟁제품은 국내 중소기업이 생산하는 제품 중에서 판로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물품을 중소기업청장이 지정해주는 것으로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은 이를 악용한 것이었다. 조달청은 적발 업체에 대해 공공입찰 참여를 제한하고 일정 기간 입찰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했다. 최근 들어 조달물품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기능도 복잡해지면서 조달청은 계약업체의 위법 여부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 같은 어려움을 보완하기 위해 조달청은 나라장터종합쇼핑몰을 통해 물품을 공급하는 업체와는 우대가격 약정을 체결하고 있다. 동일한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대신 가격은 낮추자는 취지인데, A사는 스스로 공공기관을 속이다 적발되는 바람에 창사 이후 최대 위기에 봉착한 것이다. 조달과 관련한 제도 개선도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조달청은 납품되는 물품의 생산, 유통, 계약과 관련한 정보를 온라인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공공조달 계약이행 확인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조달기업들이 직접 생산하지 않았으면서도 생산한 것처럼 포장만 바꾸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조달청은 또 전자세금계산서를 활용해 납품가격을 더욱 체계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만들 계획이다. 불공정 조달행위는 조달청 신고센터(www.pps.go.kr)나 1644-0412로 전화해 제보할 수 있다. 정양호 조달청장은 “30만 조달기업과 5만여 수요기관, 110조 원에 이르는 조달시장을 잘 활용해야 창조경제를 이루고 국가가 부강해진다”며 “중소기업이 해외로 진출하기 위해선 제품 품질과 기술이 절대적으로 중요한데 먼저 공공조달 시장에서의 질서가 엄격하게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지하철에서 고가(高架)형 자기부상열차로, 고가형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바뀌더니 이번에는 공사를 안 할 수도 있다고요?” 순환선인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과 관련해 서대전∼가수원(서대전∼유천∼도마∼정림∼가수원∼관저∼진잠) 구간의 착공 지연 또는 취소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29일 대전시와 서구 등에 따르면 최근 ‘서대전∼가수원 구간’ 주변 23개 동 주민자치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대전도시철도 2호선 원안사수 추진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어 해당 구간의 동시 착공 약속 이행과 시민 전문가가 참여하는 시민검토위원회 설치를 촉구했다. 이들이 반발하는 이유는 2호선 서대전∼가수원 구간이 충청권 광역철도망 노선(서대전역∼문화역∼도마역∼가수원역∼계룡역)과 일부 중복돼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해 취소되거나 미뤄질 수 있다는 말이 거론되기 때문이다. 추진위는 “도시철도 2호선은 15년 이상 지연된 사업으로 당초 고가 방식이었다면 2018년 완공하고 2019년 도시철도 혜택을 누릴 우리 지역을 1단계 착공에서 지연시키겠다는 얘기에 분노를 느낀다”고 했다. 추진위는 이 같은 뜻이 담긴 주민 10만 명 이상의 서명을 대전시 등 관계기관에 내고 시장 면담도 요구했다. 앞서 장종태 서구청장도 동시 착공 불가설이 제기되자 “해당 구역인 계룡로 노선은 소외된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며 강력 반발했다. 이에 대해 권선택 대전시장이 적극 진화에 나섰다. 권 시장은 27일 대전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 참석해 “도시철도 2호선 전체를 성공시켜야 한다는 입장에서 중복구간에 대한 합리적인 추진 절차와 방식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충청권 광역철도와 도시철도 2호선,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아야 하는 어려움도 있지만 두 사업이 함께 성공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며 “특히 중복구간은 소홀히 취급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임시회가 개최된 본회의장 방청석에는 쟁점지역 주민 30여 명이 참석해 권 시장의 발언을 지켜봤다. 이들은 “권 시장 잔여임기가 2년밖에 남아있지 않아 ‘완공시점을 맞추겠다’는 약속이 과연 지켜질지 의문”이라며 “시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시민검토위원회를 반드시 설치해 제도적으로 약속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충남도교육청은 내포신도시로 이전한 홍성고 부지에 홍성여고를 이전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그동안 홍성여고가 학교 노후화로 인한 안전성 문제 및 주변 지역 축사 악취 등으로 이전 여론이 확산되자 지난해 6월부터 임시협의팀을 구성해 교육가족과 지역사회, 동문 등 다양한 의견을 청취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홍성여고 이전 비용은 40억 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교육청은 이전 시기 및 예산, 시설 사용 범위 등에 대해선 추후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화장실 등 시설 개보수 등을 거치면 2018년 3월에나 이전 개교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전 확정 소식이 알려지자 홍성여고이전추진위원회(위원장 김순환) 등 지역사회에서는 일제히 환영 성명을 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날짜의 끝 숫자 4, 9일에 서는 대전 유성오일장은 부산 구포장, 인천 강화장, 성남 모란장, 김포 김포장, 제주 민속오일장과 함께 전국 도심에서 열리는 오일장 중에는 규모가 매우 큰 편이다. 유성오일장은 기록상으로는 1910년대부터 시작됐다.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것이다.○유성오일장은 대중교통으로 유성오일장은 광복 후부터 1970년대까지는 포목, 청과, 기물, 잡화 등이 주류였다. 현재에는 1만2000m² 규모에 400여 개의 상설점포가 있지만 장이 서는 날에는 노점만 1000여 개로 늘어난다. 평일 장날에는 1만여 명, 주말이나 휴일이 겹치는 장날이면 인파가 넘친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대전은 물론 충남 공주, 논산, 금산, 조치원 등 다양하다. 요즘에는 60, 70대 할머니들이 직접 캔 봄나물이 대세다. 강아지와 병아리, 염소 등도 새로운 주인을 만나기 위해 나와 있다. 유성오일장을 가장 편하고 여유 있게 즐기는 방법은 지하철이나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전통시장인 데다 도로도 좁아 승용차를 이용하면 고통이 뒤따른다. 지하철은 유성온천역보다 구암역이 훨씬 가깝다. 시내버스는 312번(원내동∼복수동∼도마동∼월평동∼유성∼목원대)이나 704번(신탄진 보훈병원∼테크노밸리∼대덕연구단지∼구암역∼도안신도시∼원내동)을 이용하면 된다.○ 50년 전통 청국장에서부터 막국수까지 구암역 주변은 본보 ‘대전의 맛있는 정거장’ 1∼5회 시리즈역(반석, 지족, 노은, 월드컵경기장, 현충원)과는 달리 50년 넘어선 청국장집을 비롯해 붕어찜, 메밀국수 등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고 있는 맛집들이 많다. 구암역에서 걸어서 3분, 유성시외버스터미널 뒤편에 있는 삼오식당(042-822-1876)은 이 자리에서만 53년째 청국장을 띄우고 있다. 주인 할머니는 허리가 80도 정도 구부러져 간단한 서빙만 하고 주방은 딸 김성규 씨에게 넘겨줬지만 청국장을 띄우는 것만은 도맡아 한다. 청국장찌개는 별도 멸치나 버섯 육수를 내지 않고 신선한 무를 사용한다. 밥은 기장을 섞어 그때그때 지어 손님상에 내놓는다, 김도 들기름과 천일염을 직접 구입해 굽는다. 청국장 1인분 6000원. 구암역에서 가수원 방면으로 200m쯤 걷다 보면 왼쪽으로 길옆으로 나란히 유명한 식당 두 곳이 있다. 한 곳은 금강참붕어찜(825-7800), 다른 한 곳은 보리굴비백반을 판매하는 서원(822-1272)이다. 금강참붕어찜의 주메뉴는 붕어찜과 참게·메기, 잡어매운탕. 붕어찜은 여느 식당처럼 시래기를 사용하지만 섬유 질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다. 물에 담가 삶아낸 뒤 줄기 밑동 부분을 일일이 껍질을 벗겨낸 결과이리라. 붕어는 2년쯤 자란 양식으로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딱 먹기 좋은 놈으로 활어 상태에서 요리한다. 붕어찜 1인분에 1만2000원, 매운탕은 7000원. 서원보리굴비를 먹어본 사람들은 대전에선 웬만하면 만나보기 힘든 맛이라고 평가했다. 보리굴비란 해풍(海風)에 말린 참조기를 항아리에 담고 보리를 채워 곰팡이가 나지 않게 숙성시킨 것이라 해서 붙은 이름. 녹차 물에 밥을 말아 꼬들꼬들한 보리굴비를 한 점 올려놓으면 별미다. ㈜맥키스컴퍼니 김규식 전무는 “이곳 보리굴비는 호남이 고향인 주인장 색깔이 담겨 있다. 젓갈이나 갓김치를 곁들이면 더욱 풍미가 오른다”고 말했다. 1인당 가격(2만9000원)이 쉽지 않지만 가격 대비 만족도는 높은 편이란다. 구암역 바로 옆에 있는 양반고을 메밀촌(822-8257) 막국수가 가격 대비 만족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막국수는 메밀 속살만을 곱게 갈아 만든 냉면과는 달리 껍질째 갈아 ‘막국수’라는 말이 붙었다. 텁텁한 식감에 구수한 향이 더해 고향 같은 맛이다. 평가단 멤버인 궁중요리전문가 김미홍 씨는 “막국수와 얼갈이 배추김치를 휘감아 입안에 넣으면 맵지도 짜지도 않은 중용 맛”이라고 했다. 구암역 인근의 늘푸른쌈밥(823-3366)도 유기농 신선채소를 맘껏 먹을 수 있어 단골손님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이 시리즈는 매주 금요일 게재됩니다. 다음 주는 유성온천역 주변 맛집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맛집을 추천해주세요(doyoce@donga.com). 공동기획: 대전시 대전도시철도공사 대전시버스운송사업조합}

“대한민국 절반은 여성입니다. 대한민국 발전 절반은 여성에게 달려 있는 거지요.” 18일 세종시 조치원읍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 1층. 20대에서 60대에 이르는 여성 100여 명이 진지한 표정으로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하고 대전세종충남여성벤처협회(회장 김영휴 씨크릿우먼 대표)가 후원하는 ‘창업여풍 프로포즈’ 토크 콘서트에 흠뻑 빠져 있었다. 이날 행사는 여성들의 경제활동을 지원하고 창업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경제적 자립을 하고 싶지만 사회적 환경, 자신감, 준비되지 않은 상황을 극복하고 여성 창업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것. 토크콘서트에는 대전세종충남지역 여성벤처 최고경영자(CEO)와 경력단절여성, 여대생 등 8명의 패널과 창업에 관심 있는 세종지역 여성 100여 명이 참석했다. 1부 ‘일단 시작하라’, 2부는 ‘내 안에 답을 찾다’로 진행됐다. 대학 재학 중 스토리텔링 ‘이야기산업연구소’를 만든 허지이 씨(27·고려대 국문과 4)는 “인문계 취업난 때문에 휴학도 반복하고 취업도 해보았으나 남들이 시키는 일만 하는 것으로는 열정도 노력할 마음도 생기지 않았다. 결국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취업이고 돈도 됐다”고 했다. 경력이 단절된 채 환갑이 넘었다는 심봉옥 씨(62·충북 청주시 오송읍)는 의류수납시스템을 개발해 디자인, 상표, 실용신안을 등록까지 했다. 그는 “생활 속에 아이디어를 얻게 됐다. 내 주변에 길이 있다. 매출도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날 행사가 열린 세종시는 중앙부처 이전 공무원 아내들이 많은 편. 대부분 젊고 능력 있지만 결혼과 임신, 출산, 육아로 경력이 단절돼 이날 CEO와 경력단절여성들의 성공 사례는 관심 끌기에 충분했다. ㈜나무와 숲 이성옥 대표는 “2차례 경력단절 후 남편에게 옷 사 입을 돈을 달라고 말하지 못하고, 아이에게도 당당하지 못한 적이 있다”며 “창업으로 겪는 어려움은 경력단절의 고통보다는 훨씬 행복하다”고 말했다. ㈜청이엔지건축사무소 정선주 대표는 “끊임없이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라”고 조언했다. 두 살 난 아이를 안고 행사장에 나타난 주부 허민 씨(38)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막상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하자 즉석에서 ㈜코드바이오 박선영 대표가 멘토를 자청했다. 사회를 본 어린이 키즈스피치 전문업체 ㈜피플인사이드 손지혜 대표는 중간중간에 “지치면 지는 것이고, 미치면 이기는 것”이라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김 회장은 ‘여성이 거듭나면 세상이 거듭난다’라는 강연을 통해 “이제는 4차 산업혁명이 다가올 것이며, 그것은 여성만이 할 수 있는 트렌드가 될 것이다. 과거 여성은 경제 성장의 어시스트였지만 이제는 준비하는 여성, 시작하는 여성이 주인이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사는 매월 셋째 주 수요일 열린다. 문의 070-4694-6537세종=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한국 춤으로만 50여 년, 무용단을 꾸려온 것만도 벌써 30년이 지났네요. 우리의 춤, 더욱 정확하게 알려야 해요.” 중부권 한국무용의 산파 역할을 해 온 충남대 정은혜 교수(무용학과·사진)가 이끄는 ‘정은혜무용단’이 창단 30주년을 맞아 국내외 특별 공연을 준비 중이다. 30주년을 맞아 그가 준비한 창작춤은 ‘몽, 춤의 대지’라는 작품으로 지난해 한국문예회관연합회에서 주최한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에서 연극, 음악, 뮤지컬, 무용 등 전 공연 장르를 통틀어 ‘우수 레퍼토리 1순위’로 선정됐다. 이 작품은 20일 오후 2시 대전평생학습관에서 선보인다. 공연 일부가 아닌 전체를 볼 수 있다. 또 7월 27∼29일 폴란드 크라쿠프 국립극장에서 세계 관객들을 만나게 된다. 대전에서 활동하는 민간 무용단이 독자 힘으로 세계무대에 나서게 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 정 단장은 “작품에 대한 확신을 갖고 외교부 등 여기저기를 쫓아다녔다”고 말했다. 7월 6일과 8일에는 대전예술가의 집(오후 8시)에서 8명의 우수 단원이 주축이 된 새로운 창작무용 ‘탄생 댄스비전 페스티벌’을, 12월에는 무용단 30년 역사를 돌아보며 그 성과와 발전을 위한 세미나와 송년 공연도 여는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정은혜무용단은 1986년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창단공연을 가진 후 대전 춤판을 국내 정상으로 키운 무용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1995년 충남대 무용학과에 부임한 후 청소년들에게 문화적 감성을 키워 주기 위해 ‘우리 춤 문화마당’을 창설해 지금까지 120여 회 공연을 해 왔다. 2005년 국립무용단 객원 안무가, 대전시립무용단 예술감독 등을 역임해오며 ‘봄의 단상’ ‘청’ ‘처용’ ‘계룡이 날아오르샤’ ‘대전십무’ 등 수많은 창작춤으로 각종 상을 휩쓸었다. “요즘처럼 이것저것 섞어서 만드는 게 새로운 춤이 아니라 변치 않는 순수성과 혼을 담은 몸짓으로 감동을 주는 게 한국 춤의 나아갈 방향입니다. 지속 발전이 가능하고 세계에 먹혀드는 한국의 춤이 필요하지요.” 정 단장은 “초중고교에서 무용 과목이 사라지고 무용 전공자들이 활로를 찾지 못하는 상황도 안타깝다”며 “이들에게 새로운 활로를 열어 주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042-821-6482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지역 자치구의 봄철 축제인 칼국수축제(중구), 힐링아트페스티벌(서구), 온천문화축제(유성구)가 대덕구(로하스축제)를 빼고 모두 끝났다. 성공 축제는 지역 주민들의 화합과 역량을 강화하고 개최 지역 브랜드 향상과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축제 개최로 당초 의도와 달리 예산낭비, 행정력 손실, 주민갈등을 부르는 경우도 있다. 4월 말부터 시작된 대전지역 자치구의 봄철 축제를 분석했다.○ 중구, 칼국수축제 원도심인 중구지역에 칼국수집이 유난히 많은 데서 2014년 처음 개최된 후 2년 만에 부활됐다. 예산은 1억 원 남짓이지만 주민 참여 열기가 높은 먹을거리 축제여서 참가 업체 11곳도 모두 호황을 누렸다. 이 축제에는 하루 3만여 명 정도가 찾은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칼국수축제’라는 표현보다 ‘칼국수장터’였다는 지적이 많았다. 다양한 칼국수를 먹어볼 수 있어야 하는데도 소용량 판매가 없어 ‘1인 1메뉴’를 시식할 수밖에 없었다. 행사장이 야외인 데다 임시조리시설이어서 위생관리가 미흡하고 손님들의 불편도 컸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면(麵)요리를 다양화하고 소용량 및 가족단위 체험 행사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행사를 주관한 중구문화원은 내년에 더욱 발전시킬 방안을 모색 중이다.○서구, 힐링아트페스티벌 마땅한 축제가 없었던 서구청이 전문가 조언과 시민 의견을 바탕으로 올해 처음 신설한 축제. 대중과 다소 거리감 있는 ‘아트(art)’라는 소재를 ‘마켓(market)’이라는 방식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아트 전시(fair)가 아니라 아트 거래(market)를 콘텐츠로 이미 유럽 등에서는 성공사례가 많다. 특히 행사장이 시민 발길이 뜸했던 대전시청∼정부대전청사 사이 공원이라는 점에서 ‘도심 속에서 아트와 함께 하는 힐링’이 목표였다. 행사 첫째 날에는 공예, 회화 작가들이 자신들의 작품에 가격대를 써놓고 공개된 장소에서 판매하는 모습이 생경했다. 하지만 SNS 등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둘째 날부터 활발한 거래가 이뤄졌다. 방문객들은 “우리 집에도 작가들의 작품 하나쯤”이라고 말했다. 장종태 서구청장은 “내년부터는 아트마켓을 확대하고 전국적 홍보를 통해 올해의 문제점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유성구, 온천문화축제 대전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은 예산(9억 원 안팎)이 투입된 축제. 천년 역사를 지닌 유성온천의 우수성을 알리고 지역 활성화 등을 위해 마련됐다. 특히 어가행렬과 온천수신제를 비롯해 족욕장 개장, 버블버블힙합파티 등 물을 주제로 한 부대행사는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접근성이 좋고 행사가 다양해 근래 축제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하지만 행사장이 좁은데도 온천수와 관계없는 체험부스 등이 지나치게 많아 오히려 불필요한 혼잡만을 불러왔다. 특히 음식부스가 많아 축제의 정체성마저 흐리게 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대전지역 한 축제전공 교수는 “도시에서 열리는 축제는 독창적이면서도 확실하게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니고 있어야 외지인도 유치하고 지역에도 기여하는 것”이라며 “어느 축제장에서나 볼 수 있는 내용은 과감하게 없애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 현충원역(한밭대)과 주변을 오가는 103, 115, 117, 133번 시내버스 키워드는 두 가지다. 하나는 호국영령이 영면하고 있는 국립대전현충원이고, 다른 하나는 등산코스로 유명한 계룡산 자락 수통골이다. 대전현충원은 단순히 호국영령을 모신 곳을 넘어서 주변 산을 연결하는 보훈둘레길이 조성돼 있어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수통골 역시 대전 시민들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곳으로 등산로 입구에는 채소, 두부, 묵, 육류 전문 건강음식점과 아름다운 카페가 자리 잡고 있다.○ 현충원 둘레길 명소, 수통골은 버스로 대전현충원은 1985년 우리나라 4대 명산 중 하나인 계룡산 맥을 이어받은 문필봉과 옥녀봉을 정점으로 병풍처럼 둘러싸인 능선 322만 m²(97만4000평)에 조성됐다. 좌우 능선이 좌청룡우백호를 이루고 있어 명당으로 손꼽히는 자리. 공사 기간이던 1982년 8월부터 안장을 시작해 지금까지 조국과 민족을 위해 산화한 호국영령 및 순국선열이 영면해 있는 곳이다. 대전현충원은 근래에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9년간 공사 끝에 완공된 8.2km의 ‘보훈둘레길’은 시민들이 꾸준히 찾는 명소. 현충원을 감싸며 외곽으로 조성된 산책로 7개 코스에는 각각 기념관, 메타세쿼이아 숲길, 보훈샘터, 과수랜드, 개울길, 전망대 등 다양한 테마가 있다. 참배와 교육의 기능을 넘어 휴양과 건강을 지키려는 명소가 됐다. 현충원역에서 내려 10분쯤 걸어가거나 시내버스에서 내리면 본격적인 산행이 가능하다. 수통골은 승용차보다는 대중교통이 더 편리한 곳이다. 수통골 입구까지 운행하는 시내버스는 103번(대전대∼수통골), 115번(한밭도서관∼수통골), 117번(대전역동광장∼수통골), 133번(신탄진 철도공작창∼수통골) 등 4개. 이 중 103번은 판암역∼고속버스터미널∼시청∼충남대∼수통골 등 시내 대부분을 통과한다. 평일 11∼13분, 토요일 13∼15분, 휴일 15∼17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주말과 휴일에는 등산복 차림의 승객이 많은 편이다.○ 우아한 떡 카페와 쌈지뜰 계룡산 수통골 입구에 가면 만두전골전문점 ‘쌈지뜰’(042-825-7151)이 있다. 도덕봉과 금수봉 등 주변의 넉넉함만큼 주인의 친절과 배려도 넉넉하다. 직원들은 연신 부족한 게 없는지 물어본다. 샤부샤부용 고기는 살짝 질긴 듯하지만 고소한 뒷맛이 남아 있다. 만두는 고기만두, 김치만두 두 종류로 만두피가 매끄러운 게 목을 타고 거부감 없이 넘어간다. 수통골 입구에는 아주 특별한 디저트 카페가 있다. 쌍화탕을 팔고, 대추차를 끓이며 매일 아침 떡을 만드는 수제전통차 떡카페 ‘아람답다’(825-2862)다. 계산초 정문 앞에 있는 이곳은 깔끔한 현대식 내부 인테리어에 정성 가득한 쌍화차와 대추차, 수제떡이 일품이다. ‘아람’은 잘 익은 과일이나 열매의 순수 우리말로 제대로 맛을 낸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대표 메뉴인 대추차와 쌍화차는 재료 본연의 맛으로 단맛과 진한 맛을 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방송작가이자 맛 평가단인 황희선 씨(여)는 “대추를 많이 넣고 푹 고았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또 매일 아침 만들어 낸다는 대추 약편 역시 대부분 색을 내기 위해 흑설탕을 쓰지만 이곳은 그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계절메뉴로 국산 팥을 직접 삶아 만드는 빙수도 있다. 주인이 직접 만든 공예품을 진열해놓고 판매하기도 한다. 맛 평가단이자 음식 칼럼니스트인 이성희 씨는 수통골 입구에 있는 쌈밥집 ‘다미원’(822-3966)을 추천했다. 다미원은 식당 뒤편에 직접 기르는 쌈 채와 언양식 불고기를 결합한 쌈밥 전문점으로 한우불고기쌈밥, 돼지불고기쌈밥. 한우육회막국수가 주 메뉴다. 이 밖에도 현충원역 인근에 있는 성경만두석갈비(825-5021), 인근 갑동에 있는 숯골원냉면(822-9285)은 손색이 없는 맛집으로 평가됐다. 한밭대 근처에 있는 소고기직화구이초밥집 야니스시(822-9425)도 맛집으로 평가받았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이 시리즈는 매주 금요일에 게재됩니다. 20일에는 구암역과 유성오일장, 주변을 지나는 시내버스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공동기획: 대전시 대전도시철도공사 대전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
그동안 공직사회에서 공공연하게 떠돌던 세종시 이전 중앙 부처 공무원과 국책 연구기관 직원들의 분양 아파트 불법 전매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검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본보 · 대전지검 특별수사부(부장 문홍성)는 세종시 부동산중개사무소 6곳을 최근 압수수색해 분양권 거래 내용을 확보했다. 또 세종시와 국토교통부 등에서 2011년부터 올 4월까지 거래된 1만여 건의 아파트 분양권 전매 기록과 공무원 아파트 특별공급 당첨자 명단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세종시 이전 공무원들의 조기 정착을 위해 아파트 특별공급 혜택을 부여했지만 상당수 공무원이 입주하지 않은 채 전매금지기간(현재 3년)을 어기고 수천만 원대의 웃돈을 받고 되팔았다는 소문이 공공연히 나돌았다. 실제 세종시가 지난해 말 중앙 부처 공무원들의 취득세 감면액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아파트를 분양받은 공무원 9900명 가운데 실제 입주한 공무원은 6198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수천 명이 불법 전매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자 지역 공인중개업계와 공무원 사회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공인중개사무소 대부분이 황금연휴 이후 문을 닫았다.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조은아 기자}

8일 오후 황톳길로 유명한 대전 계족산을 찾은 어린이들이 비치된 엽서에 편지를 쓰고 있다. (주)맥키스컴퍼니가 준비한 이곳 엽서는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한국 영농산업을 이끌 그린창업 인재의 요람.’ 서울에서 불과 1시간 이내 거리(충남 천안시 서북구)인 연암대의 포부다. 연암대는 1969년 LG그룹 창업자 연암 구인회 선생이 인재 육성을 위해 연암문화재단을 설립하면서 출발했다. 이후 현 구자경 LG 명예회장이 학교법인(LG연암학원)을 설립한 뒤 연암축산고등기술학교(1974년), 연암축산원예전문대학(1982년)을 거쳐 오늘에 이른 것. 구 이사장은 1970년대 2차 산업에 밀려 상대적으로 낙후된 농업의 근대화 기수를 양성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연암대는 국내 굴지의 기업이 설립해 탄탄한 재정, 탁월한 교육시설, 뛰어난 취업률을 자랑한다. 개교 이후 지금까지 재단이 학교에 지원한 예산만도 1900억 원. 특히 올해 육근열 총장 취임 이후 2016년 3월 교명을 ‘천안연암대학’에서 ‘연암대학교’로 변경하고 글로벌 실무형 최고 전문가 양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21 선정 연암대는 현재 축산계열, 친환경원예계열, 환경조경과, 화훼디자인계열, 동물보호계열, 외식산업과, 뷰티아트과 등 7개 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20만 평 규모의 학교 용지에 있는 실습농장에서 닭 10만 마리, 돼지 6000마리, 소 160마리를 기르고 있다. 우수한 교육 여건을 기반으로 2013년 국내 농축산 계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을 인증하는 WCC(World Class College)21에 선정됐다. WCC는 교육부가 주관해 국내외 산업체의 요구와 기술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교육 여건과 지속적인 성장가능성 및 글로벌 역량을 갖춘 선도 전문대학을 선정하는 사업. WCC로 선정된 대학은 정부가 공식 인증하는 한국의 대표 전문대라는 명예와 자부심을 부여받는다. 연암대는 개교 이후 42년 동안 고등기술학교 153명, 전문학사 1만 명을 배출해 국내 농업분야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최고의 인력을 배출해 왔다. 이미 많은 농업계 대학이 농업실무교육을 포기했지만 연암대는 국내 농·축산 특성화 대학 가운데 최고 경쟁력을 갖고 있으며, 조만간 아시아 최고의 농업실무 특성화교육을 추구하는 대학을 꿈꾸고 있다. 연암대는 네덜란드의 세계적 농업실무교육기관 ‘PTC+(Practical Training Center Plus)’와 같이 청정설비와 첨단시설을 갖춘 실습농장에서 농업실무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PTC+’는 첨단시설을 갖춘 농장에서 실무중심의 교육을 진행하는 농업실무교육기관으로 세계 각지에서 매년 3만 명 이상의 교육생이 몰려오고 있다. 연암대 관계자는 “많은 농업인이 네덜란드로 연수를 가고 있는데 값비싼 해외연수 대신 연암대에서 선진 농업 기술을 배우면 된다”고 했다.○ 농림부, 농대 영농창업특성화사업 선정 연암대는 교육부에서 선정하는 교육역량강화사업 우수대학으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6년 연속 선정되면서 지금까지 92억 원의 재정지원을 받아 왔다. 대학 측은 지원사업비로 대학교육과 취업연계강화를 위한 취업 프로그램 운영, 산업체 수요를 반영한 교육과정 개발, 학생장학금 대폭 확대 등 다양한 방면의 사업에 사용해 왔다. 연암대는 또한 2011년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시행하는 전문대 평가인증을 획득해 명실 공히 국가가 인증하는 전문교육기관으로 공인받았다. 이 같은 평가 배경에는 산업체에 버금가는 최첨단 시설의 실습농장에서 철저한 실험실습 위주의 실기교육과 산학협력 현장의 실무지식 습득 및 경영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쾌적한 교육환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2016년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농대 영농창업특성화사업’에 선정됐다. 이는 대학에 현장실습을 강화한 창업 특별과정을 개설해 원예·축산 분야 창업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으로, 전문대로는 유일하게 연암대가 포함됐다. 이 밖에도 귀농 희망자들을 위해 특화된 ‘귀농지원센터’를 운영해 매년 1200여 명의 신규 농업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연암대 관계자는 “2014년 전문대 취업률 결과 연암대 취업률은 70.3%로 충청지역 특성화전문대학육성사업 Ⅰ유형(단일산업유형) 전문대 중 1위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국 전문대 평균 취업률인 67.8%보다 2.5%포인트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연암대 저력 집중 ‘작지만 강한 대학’ 보여줄 것”▼육근열 총장, 청사진 밝혀올해 1월 연암대 제13대 총장으로 취임한 육근열 총장(60·사진)은 “지금까지 보여준 연암대의 저력을 다시 집중해 더욱 발전된 새로운 대학, 작지만 강한 대학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육 총장은 LG인화원 상무, LG화학 HR부문장 부사장, LG화학 인사최고책임자(CHO) 부사장을 거쳐 LG 정도경영TFT 부사장을 지냈다. 30여 년 가까이 인사 분야에서 근무하며 인재 육성에 대한 열정과 경험, 전문성을 두루 갖춰 대학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육 총장은 취임 후 대외교류를 적극 확산하는 한편 외국과의 교류를 활발히 전개하는 등 글로벌 실무 농업 교육의 국내외 전파와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육 총장은 올 3월 재단법인 고양꽃박람회와 화훼문화 대중화와 창의 인재 육성을 위한 상호 교류를 활발히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첫 단계로 이달 15일까지 열리는 2016 고양국제꽃박람회 기간 동안 야외 정원에 조성되는 ‘모자이크 컬처 정원’에 연암대 화훼디자인계열 가드닝 전공 학생들이 직접 참여토록 했다. 이 자리에서 학생들은 관람객에게 전시된 꽃 설명과 행사장 투어를 진행하는 ‘꽃보다 청춘 해설사’와 꽃박람회장 실내외 정원 조성에 참여할 수 있는 생생한 현장 실습의 기회를 갖는다.또 3월에는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있는 국립생명과학대와 국제 교류 협약을 맺고 몽골의 농업 기술, 인적 교류 및 공동 협력 사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하여 공식적인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국내외 교류 영역을 활발히 넓히고 있다.육 총장은 “연암대는 낙후된 농업을 살리기 위해 선진국에서 선진 농축산 기술을 습득하고 이를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응용한 뒤, 개발도상국에 이 기술을 전수하는 ‘투 트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취임사에서 “연암대는 특히 축산이나 원예 쪽에 강점이 있다”며 “대학 구성원 간에 상호 신뢰하고 존중하는 조직문화 조성과 정착, 나아가 스스로 세운 과제와 목표 달성에 대한 강한 실행력으로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조직이 되길 바란다”고 교직원들에게 당부했다.▽육근열 총장은…대전 출신으로 성균관대 경제학과와 서울대 행정대학원(석사)을 졸업하고 1985년 LG에 입사한 후 LG인화원 상무, LG화학 인사담당 상무, LG화학 HR부문장 부사장, LG화학 CHO 부사장, LG 정도경영TFT 부사장을 역임했다. 천안=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23만 명의 세종시민과 정부 부처 1만4000여 공무원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은 세종시 맛집은 어디일까? 세종시 출범 초기 정부청사 공무원들은 회식을 위해 대전까지 가야 했다. 하지만 출범 4년차를 맞으면서 원도심과 신도심의 맛집들은 입소문을 타고 손님이 몰리고 있다.수구레국밥(조치원읍 새내9길 7, 044-867-3372) 조치원읍 세종전통시장 내에 위치한 곳. 수구레는 소의 지방과 껍질 사이에 있는 부위로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얼큰한 국밥과 깍두기가 환상이다. 정해진 양이 소진되면 문을 닫는다.왕천파닭(조치원읍 원리 101, 044-862-7405) 지금은 대중화된 ‘파닭’의 원조집. 바삭바삭한 치킨이 파채와 마늘, 레몬맛과 어우러져 느끼하지 않다. 조치원읍 전통시장의 명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로 현재 전국에 60여 개의 체인점을 운영할 정도다.산장가든(연서면 도신고복로 1131-7, 044-867-3333) 일년 내내 줄서야 맛볼 수 있는 집. 참나무 숯불에 구워진 통돼지 갈비가 돌판에 올려져 나온다. 파채에 싸먹으면 금상첨화. 여기에 시원한 동치미 국수는 환상의 궁합이다. 봄에는 꽃을 보며 맛을 즐길 수 있다.송하한정식(조치원읍 운주산로 72, 044-864-0044) 멋진 한옥과 소나무가 어우러져 분위기가 좋은 집. 주메뉴는 민어구이정식과 자연산 버섯전골. 60∼70cm 크기의 민어가 노릇노릇 구워져 나오며 반찬들도 깔끔하다. 후식 복숭아셔벗은 주인이 농사지은 것이다.램하우스(장군면 사덕골길 23, 044-865-0688) 양고기(lamb) 전문으로 호주 청정지역에서 자란 양고기가 얼리지 않은 신선한 냉장육으로 제공된다. 참숯에 구워 양념 소금, 땅콩소스와 함께 먹는다. 한국영상대 입구 근처의 2층으로 풍광도 좋다.콩대박(금남면 대박길 9, 044-867-7952) 농가 맛집으로 콩으로 만든 두부 등이 주 메뉴. 재료는 마을에서 농사지은 것이다. 콩전, 손두부 등이 있으며 깻잎만두가 들어간 두부전골도 일품이다. 예약제로만 운영되므로 방문 전 예약은 필수.진성민속촌(부강면 청연로 125, 044-277-6262) 뼈 해장국으로 유명하다. 대개 수입산 돼지뼈를 사용하나 이곳은 국산 돼지뼈를 고집한다. 새벽 3시부터 준비해 오전 6시부터 오후 2시까지만 영업한다. 정해진 양만 판매하므로 전화예약은 필수.용뎅이매운탕(연동면 태산로 163-6, 044-864-9068) 메기매운탕으로 유명하다. 양은솥단지에 통통한 메기와 수제비가 듬뿍 들어간 진한 국물로 양도 푸짐하다. 갖은 양념을 넣어 비린내를 없앤 것도 장점. 금강변에 위치해 강을 보며 즐길 수 있다.꽃갈비(노을3로 101, 044-863-9123) 신도심인 첫마을 한솔동에 위치한 고깃집. 넓고 실내 인테리어가 고급스럽다. 메뉴는 돼지갈비, 소갈비 등이며 기본반찬이 깔끔하다. 직원들의 서비스는 마치 VIP로 대접받는 기분이다.큰집 뼈대 있는 짬뽕(노을3로 19, 044-868-5955) 점심시간 인근 청사 공무원과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곳. 돼지등뼈가 짬뽕에 들어간 게 특이하다. 뼈 해장국과 짬뽕의 조화는 일품이다. 주중 점심에는 줄을 서야 한다. ▼22→50대로 규모 확대 ‘세종푸드트럭페스티벌’ 기대▼지난해 10월 합법적 푸드트럭이 참가해 국내에서 처음 열렸던 세종푸드트럭페스티벌이 올해에도 10월 6∼9일 세종호수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세종시가 청년취업 및 일자리창출, 소자본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준비하는 제2회 세종푸드트럭페스티벌은 지난해보다 규모는 키우고 내용은 더욱 알차게 가닥을 잡고 있다. 지난해 22대가 참가한 푸드트럭은 올해에는 50여 대인 2배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세종시의 역점사업 중 하나인 로컬푸드 생산 및 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로컬푸드존이나 로컬푸드트럭을 운영하도록 할 예정이다.세종=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1500년 전 백제 역사의 숨결이 녹아있는 백제의 고도(古都) 부여 관광의 인기가 갈수록 올라가고 있다. 부여에는 백제에서 제일 큰 강이란 뜻의 백마강(白馬江)이 관통한다. 규암면 호암리 천정대에서 세도면 반조원리까지의 16km를 잇는 물줄기다. 강물이 맑고 시원하며 곱기가 마치 비단결 같다고 해서 백강(白江)이라 불렀다고 전해진다. 부여로 떠나보자.백제의 한과 추억을 고스란히 부여에는 백제 도읍지로서 123년간 꽃피웠던 찬란한 문화가 담겨 있다. 백제시대의 중요한 국사를 결정했다는 천정대를 비롯해 백제의 왕궁터와 부소산성 그리고 낙화암 등 숨겨진 이야기가 곳곳에 배어 있다. 백마강이 에두르고 있는 부소산은 해발 106m의 낮은 산이지만 부여의 진산이다. 평상시에는 백제왕실의 후원 역할을 하다가 유사시에는 사비도성의 최후를 지키는 장소였다. 부소산 내에는 군창지, 낙화암, 백화정, 사자루, 삼충사, 서복사지, 영일루, 고란사 등 여러 유적과 유물들이 산재해 있다. 산책하는 마음으로 백제의 한과 추억을 느낄 수 있다. 그중 낙화암은 백제가 나당연합군에게 사비도성이 함락됐을때 백제 궁녀와 여인들이 절개를 지키고자 몸을 던진 장소다. 그 모습을 떨어지는 꽃에 비유해 낙화암(落花巖)이라 불렀다.국내 최고(最古) 인공연못 궁남지 부여읍내에 있는 궁남지는 신라 선화공주와 결혼한 무왕의 서동요 전설이 깃든 곳이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20여 리나 되는 긴 수로를 통해 물을 끌어들였고, 주위에 버드나무를 심었으며 연못 가운데에 섬을 만들었다고 한다. 궁남지는 일본 정원의 원조가 됐다. 궁남지에는 가시연, 홍련, 백련, 황금련, 수련 등 50여 종의 연이 해마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 사진 애호가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연꽃 사이로 조성된 8km의 덱 산책로를 통해 다양한 연꽃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이 밖에 다양한 수생식물과 각종 곤충, 왜가리, 물닭을 만날 수 있고 원추리꽃, 미니해바라기 등 각종 야생화 등도 볼 수 있다.대한민국 우수축제 부여서동연꽃축제 부여서동연꽃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선정한 우수축제다. 올해는 7월 8∼17일 열흘간 연꽃愛 빛과 향을 품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궁남지 포룡정을 배경으로 수상무대를 만들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매력적인 공연을 펼치고, 각종 체험·전시프로그램을 준비한다. 아침이면 이슬과 함께 깨어나는 1000만 송이 연꽃의 청초함, 저녁이면 노을에 비쳐 황홀해진 연꽃의 우아함을 만끽할 수 있다. 분위기 있는 조명으로 꾸며질 궁남지의 밤은 특색 있는 10개의 거리가 조성돼 백제의 빛을, 서동·선화공주의 사랑의 빛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19금(禁) 존(zone)’과 순결존은 사랑을 이어주고 지켜주는 데이트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이용우 부여군수는 “서동연꽃축제는 강력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갈수록 매력적인 축제로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에는 대표 프로그램인 카누 타고 연꽃 속을 누비는 연지 탐험을 확대해 부여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평생 간직할 추억을 만들어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부여=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산과 들과 바다가 모두 아름다운 충남으로 오세요.’ 충남도는 6일 임시휴일 지정에 따른 황금연휴와 14일까지 이어지는 관광주간을 맞아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준비를 했다.충남 관광지 대부분 무료 입장 우선 5∼8일 연휴기간에 도가 직접 운영 중인 관광지는 대부분 무료 입장이거나 할인혜택을 부여한다. 공주 금강변에 위치한 산림환경연구소와 소나무 숲이 아름다운 충남 태안군 안면도 자연휴양림은 무료로 개방한다. 또 백제역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부여 백제문화단지는 입장료 50%가 할인된다. 태안 패총박물관을 비롯해 29개 지역 관광지에서도 입장료를 최고 50%까지 할인한다. 숙박시설도 천안상록리조트 등 7곳에서 20∼30%씩 이용료를 할인한다. 체험마을인 금산 조팝꽃 피는 마을 신안희망센터 등 5곳에서는 30%, 부여 구드래 돌쌈밥 등 10여 개 음식점에서는 5%까지 할인한다.풍성한 축제도 곳곳에서 진행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한 축제도 줄을 잇는다. 봄철 이맘때면 살이 통통하게 차오르는 바지락축제가 6∼8일 충남 당진 한진포구에서 열린다. 또 구석기문화의 허브 공주 석장리에서 세계구석기축제(5∼8일)가 열린다. 충남 천안 원도심인 대흥동 명동패션거리에서 열리는 ‘거리의 유혹’ 천안판페스티벌도 13일 개막해 15일까지 이어진다. 충남도 관계자는 “5월 첫 주 황금연휴는 안팎의 여러 사정으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 관광업계에 단비와도 같을 것”이라며 “황금연휴와 관광주간에 더 많은 관광객이 충남을 찾을 수 있도록 할인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홍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홍성=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지명훈 기자}

‘모두 던져라! 흠뻑 빠져라! 맘껏 즐겨라!’ 대전 2016 유성온천문화축제가 13∼15일 유성구 온천로와 감천변 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올해 축제는 온천과 과학, 젊음, 화합이 주제다. 축제가 열리는 유성이 온천지구이자, 40년 역사의 대덕연구단지인 데다 그리고 대학들이 밀집해 있는 특성을 반영한 것. 유성구는 이번 축제를 통해 유성온천수의 우수성을 알리고, 지역문화 발전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온천으로 힐링하고, 이벤트로 일상에서 탈출하고, 불꽃으로 감동을 전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퍼레이드와 불꽃쇼로 분위기 고조 우선 행사 첫날인 13일 오후 3시부터는 충남대 정문∼계룡스파텔 구간에서 주민 3000여 명이 참석하는 어가행렬 및 거리 퍼레이드가 진행돼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공식 개막 행사는 오후 6시 계룡스파텔 광장에서 이덕진의 사회로 DJ DOC, 김현정, 윤희석밴드, 나건필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오후 10시경 갑천변에서 펼쳐지는 디지털불꽃쇼는 유성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감동을 주게 된다. 둘째 날(14일)에는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버블버블 DJ힙합파티가 온천로에서 펼쳐진다. 올해 파티는 지난해보다 더욱 확대된 규모로 관람객들을 찾아가며, 메인 무대에서는 지역의 9개 대학 27개 동아리 팀이 참여하는 대학생 동아리 페스티벌이 개최돼 젊음의 끼를 마음껏 발산된다.글로벌 축제로 도약 마지막 날인 15일 메인 무대에서는 25개국 96명의 외국 젊은이가 참여하는 다채로운 공연이 열린다. 폐막식에는 충남대 관현악 공연과 뷰티헤어쇼, 뮤지컬 배우 김보경이 참여하는 뮤지컬 갈라쇼 등이 열린다. 상설 프로그램으로는 온 가족이 체험할 수 있는 코끼리 열차 운영을 비롯해 도심 속 목장 나들이, 온천수 테마파크, 이색 동물 체험, 군·경찰 문화체험 등이 갑천변 일원에서 축제 기간 내내 펼쳐진다. 올해에는 갑천변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됐다. 웰빙카페 등 관람객 쉼터를 대거 보강하는 등 편의시설을 대폭 확대했다. 허태정 유성구청장은 “이번 축제는 지난해 축제에서 나타난 미비점을 적극 보완하여 더욱 새로운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간다.”며 “나들이하기 좋은 5월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유성의 매력에 흠뻑 빠져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의 한복판 도시 숲 공원에서 예술로 힐링하는 새로운 축제가 신설됐다. 6∼8일 서구 보라매공원과 샘머리공원에서 펼쳐지는 ‘힐링아트(Healing-Art)페스티벌’. 국내외 예술가들의 작품 관람과 현장 구매가 가능한 이색적 행사다. 서구는 축제전문가를 통한 연구용역과 주민 설문을 거쳤고, 예술의 전당과 시립미술관, 한밭수목원 등 문화예술 기반이 갖춰진 점을 착안해 행사를 준비했다. 특히 행사가 열리는 장소는 도시 아파트 숲 한복판에 있는 공원으로 누구나 쉽게 도보로 찾아와 즐길 수 있는 고품격 축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도심 속 예술 문화축제 올해 첫 축제에서는 ‘아빠의 힐링아트 체어’, ‘가족힐링 페인팅’ 등 14개 분야 42개 체험형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또 아트트리, 아트라잇 포토존, 멀티 불꽃놀이쇼, 축하공연, 동아리 경연대회, 전통 줄타기 공연, 버스킹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됐다. 특히 ‘KBS 전국 노래자랑-대전 서구 편’이 첫날인 6일 오후 1시부터 축제 메인무대에서 열린다. 초대가수 송대관, 박구윤, 김지애, 박혜신, 양용모 등이 출연한다. 축제 참여자들은 전국 노래자랑 초대가수뿐만 아니라 오후 6시 반부터 마야, 설운도, 주현미 등 초대가수의 공연도 즐길 수 있다. 장종태 서구청장은 “예술을 주제로 한 축제는 대전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것”이라며 “특히 대중성 높은 전국노래자랑 유치로 힐링아트페스티벌이 더욱 풍성해졌다”며 “150만 대전시민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함께할 수 있는 도심 속 축제! 대전 서구 힐링아트 페스티벌에 꼭 한 번 찾아 달라”고 했다.대학생 등 시민 적극 참여 이번 축제에서는 배재대 이벤트관광전문인력양성사업단(단장 정강환 교수)이 전문적인 재능기부를 펼친다. 축제 기획부터 참여한 사업단은 각 부스에서 참가자들의 체험활동을 돕는다. 이들은 지난해 5월 서구와 지역축제 발전을 위한 관·학 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1년여간 축제를 준비했다. 이들은 전문작가의 회화작품을 전시하는 아트전을 비롯해 사생대회, 작품 판매가 이뤄지는 아트마켓, 예술나무 꾸미기를 주제로 하는 아트 트리,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수놓은 아트 라잇 트리 및 터널 등 6개의 힐링 부스를 운영한다. 정강환 단장은 “학생들이 강의실에서 배운 이론을 직접 현장에 접목하는 기회를 제공해 사회와 기업이 요구하는 실무능력을 갖춘 축제 전문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재능기부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차량 통제 서구는 축제 기간에 보라매공원, 샘머리공원 일대에 대해 행사 차량을 제외한 모든 차량의 통행을 전면 통제한다. 또 축제 장소에 포함된 4개 버스승강장은 폐쇄되고 5개 버스(216번, 514번, 916번, 705번, 918번) 노선도 조정된다. 이에 따라 방문객들은 도시철도 정부청사역 1번 출구나 대전시청역 3번 출구를 이용하면 바로 축제장으로 갈 수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가정의 달, 계절의 여왕…. 일년 중 딱 한 달 5월의 다른 이름이다. 꽃은 만개하고, 신록이 우거지기 시작한다. 비도 적고 나들이하기 딱 좋은 계절.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하면 더욱 좋은 이 계절에 떠나지 않는 게 죄악이다. 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4일까지를 관광주간으로 정했다. 어린이날(5일) 다음 날을 아예 임시공휴일로 정해 ‘(국내로) 떠나라’ 한다.거부할 수 없는 봄의 유혹, 충청으로 어디로 가야 할까? 미리 정해 놓은 곳이 없다면 충청은 어떨까? 대전은 서울에서 고속열차(KTX)로 50분, 승용차로도 2시간이면 족하다. 과학의 결실이 더욱 빛을 발하는 곳이다. 꽃게, 바지락, 꼴뚜기, 실치 등 풍성한 수산 먹거리가 당기면 충남 서해바다로 떠나면 된다. 출범한 지 4년이 된 세종특별자치시는 어떻게 변했을까? 용이 승천하는 모양의 길이 3.5km에 이르는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을 걷는 것만도 색다른 경험이다. 세종으로 떠난 공무원 친구나 친척 가족이 있다면 새롭게 둥지를 튼 집을 방문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 될 것 같다. 양반의 고장 충북에서도 다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먹거리 즐길거리 없는 게 없는 충청 충청권은 관광주간을 맞아 각종 관광지에 대한 입장료를 무료로 하거나 할인 혜택을 준다. 다양한 축제도 연다. 인심 좋은 충청권을 방문하면 후회하지 않을 추억을 선사하겠단다. 대전에서는 13일부터 유성온천문화축제가 열린다. 건강한 온천수에 몸을 담가 힐링하고, 다양한 이벤트에 흠뻑 빠져보자. 대전의 계족산 황톳길을 맨발로 걸으면 온몸이 지압된다. 대전 서구는 아파트숲 사이로 한밭수목원은 물론 보라매공원, 샘머리공원 등 녹지공간이 풍부하다. 게다가 시립미술관 이응노미술관 등 숲과 문화, 예술을 한꺼번에 경험하기 좋은 곳으로 아트와 힐링을 결합한 축제를 6일부터 연다. ‘직지의 고장’인 충북 청주시에서는 세계 최초 직지를 엿볼 수 있다. 최근 유네스코에 등재된 백제의 현장, 충남 부여에서는 박물관과 유적지를 돌아보며 백마강을 거니는 것도 5월을 잘 보내는 방법이다. 충청이 유혹한다. 그 유혹에 눈길을 돌려보자. 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지명훈기자 /청주= 장기우 기자}

대전역에서 열차에 타고 내리다 보면 이색적인 광경을 마주치게 된다. 강력한 스토리를 가진 ‘대전 출생’ 먹거리가 그것이다. 하나는 ‘성심당 빵’이고 다른 하나는 ‘봉이호떡’이다. ‘성심당(聖心堂)’이라고 쓰인 빵집 앞에서 빵을 사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인파다. 일부 여행객은 빵을 사려다 열차를 놓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대전역에서 출발하는 상행이든, 하행이든 열차 안에는 ‘성심당’이라고 쓰인 누런 종이가방을 든 여행객을 쉽게 볼 수 있다. 열명에 두세 명꼴은 이 빵을 구입한다. 주로 소보로빵과 부추빵이다. 무엇이 국민들을 ‘성심당 신드롬’에 빠져들게 한 걸까? 상호가 말하는 ‘성심(聖心)’이라는 게 이곳을 오랫동안 지켜본 사람들의 공통된 평가다.성심성의껏이 곧 대박 비결 성심당은 60년 전인 1956년 대전역 앞에서 찐빵집으로 시작했다. 현 임영진 대표의 부친 고 임길순 씨가 1951년 1·4후퇴 때 흥남부두에서 마지막 배에 승선해 피란 와 정착했다. 극적으로 살아난 그는 “살아서 가게 된다면 남은 일생을 가난한 이웃을 위해 바치겠다”고 기도했다고 한다. 그는 거제 피란민수용소를 거쳐 대전으로 온 뒤 대흥동 성당의 신부로부터 밀가루를 건네받으며 배고픔을 달랬고 이후 1956년 대전역 광장에서 찐빵집을 냈다. 이후 추운 겨울, 찐빵을 쪄 부뚜막 근처에 올려 놓으면 배고픈 사람들이 다가와 가지고 갔다. 부친의 배려였다. 이후 지금까지 성심당은 매일매일 팔고 남은 빵을 이웃을 위해 베푼다.미슐랭가이드까지 등극 성심당은 발전을 거듭했다. 1981년 2대 경영이 시작되면서 임영진 대표는 부친의 뜻을 그대로 실천하고 있다. 최근에는 새로운 제품도 선보였다. 유기농 우유를 사용해 풍미가 깊고 부드러운 케이크부티끄인 마들렌이 대표적이다. 또 개점 60주년을 기념해 시오팡, 시오앙팡, 시오깨빵, 초코보이 등의 제품도 선 보였다. 시오팡은 버터, 밀가루, 소금으로 단순하게 구운 빵. 갓 나왔을 때 한입 베어물면 입 안 가득 퍼지는 버터의 향과 소금의 짭짤한 맛이 환상적이다. 시오팡에 사용하는 버터는 프랑스 샤랑트 지방의 AOP등급 버터다. 임 대표는 “투명한 경영, 직원 모두 주인이라는 자세, 그리고 빵 한입을 깨무는 고객의 입장에서 정성껏 빵을 만들어 온 게 비결의 전부”라고 말했다.이름만큼 친숙한 봉이호떡 대전역 2층 고객대기실에 있는 ‘봉이호떡’은 이름처럼 친숙하다. 원래 대전 만인산휴게소에서 김봉희 사장이 판매해오다 꾸준한 사랑을 받으면서 대전역에 입점했다. 호떡 역사는 20년이나 됐다. 봉이호떡은 찹쌀에 중력 밀가루. 옥수수전분 등을 섞어 반죽을 한 후 24시간 숙성시킨다. 밀가루보다 찹쌀 비율이 높아 처음 씹으면 바삭하고 씹을수록 찰진 맛이 있다. 호떡 고명도 다르다. 계핏가루에 흑설탕을 넣는 일반 호떡과는 달리 견과류(땅콩)를 잘게 빻아 넣어 점성을 높였다. 호떡은 강철판 위에 식용유를 살짝 두른 후 튀기는 방식이 아니라 굽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세종시는 젊다. 독특한 개성이 있다. 출범 4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뜨겁게 성장하는 신생 도시이다. 그러면서도 과학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 건축과 사람이 어울리는 미래 도시로서 곳곳에 볼거리,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신생도시라 해서 콘크리트 덩어리가 많은 도시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誤算). 봄빛이 환한 5월을 맞아 ‘가보고 싶은 도시’ 세종시의 면면을 여행해보자.‘승천하는 용’ 닮은 길이 3.5km 정부세종청사 장관 우선 도시 한가운데에 ‘용이 승천하는 모습’으로 길게 늘어서 있는 정부세종청사를 보는 것만도 재미가 쏠쏠하다. 길이 3.5km로 세계 최대 규모의 위용을 자랑한다. 내진 특등급 설계로 진도 7∼8에도 견딜 수 있고, 지열설비 및 태양광 발전설비, 유비쿼터스 시스템 구축도 자랑거리다. 정부세종청사 아래쪽에 위치한 세종호수 공원은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호수로 축구장 62개 크기다. 세종시 주변의 산과 들판에 잘 어울리고, 전통적인 한국의 수(水) 경관을 즐길 수 있는 전통정원으로 꾸며졌다. ‘자연 속의 휴식과 나눔’이라는 슬로건으로 공원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에코힐링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공간을 배치했다. 또 지역 하천에서 자생하는 식물을 다양하게 식재해 자연교육 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호수공원 앞쪽으로 올해 2월 문을 연 ‘대통령기록관’이 자리 잡고 있다. 국내 최초 대통령기록물 전용시설로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의 국정기록과 통치 자료를 한곳에 모아 ‘대한민국의 어제, 오늘 그리고 미래’를 함께 보여준다. 국새보관함을 본떠서 지은 대통령기록관은 대통령 제도를 이해하고 현대정치사를 배우는 데도 유익한 곳이다. 대통령기록관 옆으로 ‘국립세종도서관’이 보인다. 건물 생김새부터 아주 멋지고 세련된 모습으로, 마치 커다란 책을 펼쳐 놓은 듯한 풍경이다. 2014년 상반기에 레드닷 디자인상 수상, 세계적인 디자인 전문 웹진인 ‘디자인 붐’이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 ‘TOP 10’과 홈에디트의 ‘세계적인 현대 건축도서관 12’에 꼽혔다.밀마루 전망대, 세종시가 한눈에 밀마루전망대에서는 정부세종청사 행정중심복합도시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낮은 산등성이라는 뜻을 가진 밀마루전망대는 연기군 남면 종촌리의 옛지명이기도 한데 해발 98m, 42m 높이로 세워진 누드 엘리베이터와 슬림형 전망타워로 행정중심복합도시 관광코스의 백미로 손꼽힌다. 전망대에서 첫마을, 정부세종청사 등 세종시 건설현장을 360도 사방으로 내려다 볼 수 있다. 세종시 도심을 흐르는 방축천도 구경거리다. 방축천을 줄기로 19개의 작은 하천과 3개의 실개천을 배치해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자연석 폭포, 음악분수, 부조벽화, 수구원 등 시민들에게 다채롭고 흥미로운 추억을 선사하는 세종시의 명소다. 세종시에는 독특한 이름과 형태의 교량들이 들어서 있다. 햇살의 포근함을 전하는 ‘햇무리교’, 날아오르는 학을 형상화한 ‘학나래교’, 달빛이 수놓은 ‘보롬교’, 힘찬 비상을 보여주는 ‘아람찬교’, 행복을 여는 환상의 손짓 ‘한두리교’ 등 이 금강을 가로질러 장관을 이룬다. 다리를 보는 것만도 눈이 행복하다. 건축과 학생들의 견학 및 학습코스로 요즘 각광받고 있다. 이 밖에도 세종시에는 합강오토캠핑장, 베어트리파크, 우주측지관측센터, 국립조세박물관, 독락정 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봄빛 찬란한 5월, 우리나라 새로운 중심으로 떠오르는 세종시의 풍광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세종=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벗어라. 그러면 가슴을 짓누르는 상심도, 묵은 감정도 벗어질 것이다.’ 전 세계에서 유일한 맨발로 달리는 계족산 맨발축제가 14, 15일 대전 계족산 황톳길에서 열린다. 맨발로 걷고 달리는 ‘에코힐링 마사이 마라톤’과 숲 속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맨발축제가 결합된 이색축제다. 이 축제는 대전지역 소주제조업체인 ㈜맥키스컴퍼니(옛 선양· 회장 조웅래·사진)가 창안해 열어 왔으며 올해가 벌써 10번째. 축제는 사람(맨발)과 자연(숲 속 황톳길), 문화체험(공연, 전시, 이벤트)이 어우러지는 건강문화축제다. 축제기간 계족산 황톳길에서는 에코힐링 맨발 걷기와 숲 속 문화체험행사가 상설로 열리며 누구나 무료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15일 열리는 ‘에코힐링 마사이마라톤대회’는 맨발로 계족산 황톳길을 한 바퀴 14.5km를 달리는 행사다. 황톳길로 넓고 완만해 달리는 사람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맥키스컴퍼니는 2006년부터 계족산에 황톳길을 조성해 11년째 관리해오고 있으며, 매년 맨발축제를 열어왔다. 특히 4월부터 10월까지는 매주 토·일요일(오후 3시) 맥키스오페라단의 ‘뻔뻔(fun fun)한 클래식’ 공연을 주관해 왔다. 이곳 황톳길은 한국관광공사에서 뽑은 ‘한국관광100선’, ‘5월에 꼭 가 볼 만한 곳’, 여행전문기자들이 뽑은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 33선’에 선정된 바 있다. 조웅래 맥키스컴퍼니 회장은 “계족산 황톳길은 맨발 축제 기간이 아니어도 언제나 맨발로 즐길 수 있도록 정성껏 관리하고 있다”며 “언제든 맘껏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