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만개하고, 신록이 우거지기 시작한다. 비도 적고 나들이하기 딱 좋은 계절.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하면 더욱 좋은 이 계절에 떠나지 않는 게 죄악이다.
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4일까지를 관광주간으로 정했다. 어린이날(5일) 다음 날을 아예 임시공휴일로 정해 ‘(국내로) 떠나라’ 한다. 거부할 수 없는 봄의 유혹, 충청으로
어디로 가야 할까? 미리 정해 놓은 곳이 없다면 충청은 어떨까?
대전은 서울에서 고속열차(KTX)로 50분, 승용차로도 2시간이면 족하다. 과학의 결실이 더욱 빛을 발하는 곳이다. 꽃게, 바지락, 꼴뚜기, 실치 등 풍성한 수산 먹거리가 당기면 충남 서해바다로 떠나면 된다.
출범한 지 4년이 된 세종특별자치시는 어떻게 변했을까? 용이 승천하는 모양의 길이 3.5km에 이르는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을 걷는 것만도 색다른 경험이다. 세종으로 떠난 공무원 친구나 친척 가족이 있다면 새롭게 둥지를 튼 집을 방문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 될 것 같다. 양반의 고장 충북에서도 다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 먹거리 즐길거리 없는 게 없는 충청
충청권은 관광주간을 맞아 각종 관광지에 대한 입장료를 무료로 하거나 할인 혜택을 준다. 다양한 축제도 연다. 인심 좋은 충청권을 방문하면 후회하지 않을 추억을 선사하겠단다.
대전에서는 13일부터 유성온천문화축제가 열린다. 건강한 온천수에 몸을 담가 힐링하고, 다양한 이벤트에 흠뻑 빠져보자. 대전의 계족산 황톳길을 맨발로 걸으면 온몸이 지압된다.
대전 서구는 아파트숲 사이로 한밭수목원은 물론 보라매공원, 샘머리공원 등 녹지공간이 풍부하다. 게다가 시립미술관 이응노미술관 등 숲과 문화, 예술을 한꺼번에 경험하기 좋은 곳으로 아트와 힐링을 결합한 축제를 6일부터 연다.
‘직지의 고장’인 충북 청주시에서는 세계 최초 직지를 엿볼 수 있다.
최근 유네스코에 등재된 백제의 현장, 충남 부여에서는 박물관과 유적지를 돌아보며 백마강을 거니는 것도 5월을 잘 보내는 방법이다. 충청이 유혹한다. 그 유혹에 눈길을 돌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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