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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치킨 회동 다음 날인 31일 치킨·육계 관련주가 개장 직후 급등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인 교촌에프앤비는 이날 오전 10시 38분 전장보다 0.36% 오른 4240원에 거래 중이다. 교촌에프앤비 주가는 개장 직후 4900원까지 올랐지만 점차 상승폭을 반납했다. 교촌에프앤비는 깐부치킨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지만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가운데 유일한 상장사다.같은 시간 육가공 전문업체 마니커에프앤지는 전장 대비 0.38% 오른 262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마니커에프앤지 주가도 개장 직후 308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상승폭을 반납했다. 닭고기 전문업체 마니커도 개장 직후 870원까지 상승했으나 상승폭을 반납해 같은 시간 전장보다 1.13% 오른 809원에 거래 중이다.앞서 전날 황 CEO와 이 회장, 정 회장은 서울 강남 삼성역 근처 ‘깐부치킨’에서 치맥 회동을 가졌다. ‘깐부’는 ‘친한 친구’를 뜻하는 은어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통해 유명한 단어가 됐다. 기업 총수 3명은 수백 명의 시민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치맥을 즐겼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0일 강남 삼성역 근처 ‘깐부치킨’에서 치맥 회동을 갖는다. ‘깐부’는 ‘친한 친구’를 뜻하는 은어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통해 유명한 단어가 됐다. 이번 회동 장소는 엔비디아 측이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30일 재계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그래픽카드(GPU) 브랜드 ‘지포스’ 한국 출시 25주년 기념행사를 마친 뒤 서울 강남구 삼성역 근처 깐부치킨 매장에서 이 회장, 정 회장을 만난다.‘치맥 회동’ 장소는 엔비디아 측이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깐부처럼 각별한 사이가 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해석도 나온다. 황 CEO가 이 회장, 정 회장과의 저녁 식사 뒤 함께 행사장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된다.현재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인공지능(AI) 칩의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회동에서 관련 협의가 오갈 수도 있다. 엔비디아와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차 및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 협력 방안이 논의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황 CEO는 2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서 열린 엔비디아 개발자 행사(GTC)에서 “한국의 모든 기업은 나의 친구이자 좋은 파트너”라며 “한국 국민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정말 기쁘게 할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 CEO는 삼성전자, SK그룹 등 한국 기업들을 언급하면서 “(발표는) 며칠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한화와의 더 크고 깊은 관계가 중요하다. 헬리콥터를 타고 와서 제가 예상했던 것을 볼 수 있었다. 작업 규모가 엄청나다.”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30일 오후 헬기로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 거제조선소를 둘러본 뒤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에게 이렇게 말했다. 카니 총리는 이날 김민석 국무총리 등과 함께 3600t급 잠수함인 장보고-Ⅲ 배치(Batch)-Ⅱ ‘장영실함’을 시찰했다. 앞서 9월엔 스테파니 벡 캐나다 국방차관이 거제조선소를 찾아 장영실함을 직접 둘러본 바 있다.대통령실 국가안보실 등은 캐나다 등 이번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정상의 방산업체 방문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는 현재 3000t급 잠수함 12척을 도입하는 최대 60조 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8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독일 TKMS를 숏리스트(적격후보)에 선정했다. 정부에선 내년 초쯤 캐나다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대통령실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카니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캐나다 잠수함 수주 사업을 언급하며 “캐나다의 신속한 전력 확보와 방위 산업 역량 강화에 한국이 적극적으로 기여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카니 총리는 “한국의 잠수함 기술과 역량을 잘 알고 있다”며 “오늘 거제조선소 시찰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의 조선 역량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또한 이 대통령과 카니 총리는 방산 분야에서 양국 공동 발전의 여지가 크다며 방산 협력이 강화돼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관계 부처를 중심으로 한 별도의 협의체를 구성해 세부적이고 지속적인 논의를 하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기간 북미 정상 회동이 불발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말로 미뤄보면 기회의 창이 열려 있다”고 했다. 향후 회동 가능성에 대해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2월에 트럼프 대통령이 베이징에 간다고 했으니 그 전후가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정 장관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향후 북미 정상이 만날 계기가 있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발언을 인용하며 “기회의 창이 열려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잘 알고 있고, 매우 잘 지낸다. (하지만) 이번엔 시간을 맞추지 못했다”며 “언젠가 김 위원장과 대화할 것”이라고 했었다.정 장관은 “이번에 (회동이) 이뤄지길 간절히 바랐다”며 “사실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에 집기도 다 갖춰놓고 회담장도 다 완비해 놨다. 차관이 지난주에 갔다 왔다. 나도 열리면 가서 마지막에 자유의 집에서 지원할 것이 뭐 있을까 체크해 보려 했다”고 말했다.정 장관은 이 대통령이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께서 회담을 요청하고 언제든지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한 그 자체만으로도 한반도에 상당한 평화의 온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김 위원장도 충분히 봤을 것”이라며 “(북미 정상이 향후) 만나지 않겠나”라고 했다.그러면서 정 장관은 “시기 장소의 문제”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방문도 있다고 했고 베선트 장관이 2월에 트럼프가 베이징에 온다고 했으니, 그 전후가 또 좋은 기회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이제 정말로 페이스메이커로서 우리 정부가 좀 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이 대통령이 회담에서 핵추진잠수함 연료 공급을 요청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잠수함 건조 승인으로 화답한 데 대해 정 장관은 “나라의 국방을 책임진 대통령으로 미국에 대해 당당하게 요구한 것”이라며 “자주 국방 차원”이라고 했다.북한의 반발 가능성에 대해 정 장관은 “내나라는 내가 지킬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하는거 아닌가”라며 “인공위성도 많이 띄워서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고, 미사일 능력도 갖고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공격무기가 아니라 방어무기, 잠수함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를 만나 우리 기업이 입찰 예비후보로 선정된 캐나다 잠수함 수주 사업을 언급하며 “캐나다의 신속한 전력 확보와 방위 산업 역량 강화에 한국이 적극적으로 기여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카니 총리는 “한국의 잠수함 기술과 역량을 잘 알고 있다”며 “오늘 거제조선소 시찰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의 조선 역량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30일 오후 한-캐나다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오늘 11시부터 카니 총리와 소인수 회담, 1대1 회담, 확대 오찬 회담을 연이어 진행했다”고 밝혔다.대통령실에 따르면 양 정상은 회담에서 양국이 각각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과 G7(주요 7개국) 의장국으로서 협력해 온 점, 양국의 신정부 출범 5개월 만에 상호 방문을 완성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또한 양 정상은 인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양국이 공유하는 전략적 이익의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데 공감하면서 안보, 국방 등 상호 연계된 전략적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을 심화하는 내용의 안보 국방 공동성명에 합의했다.김 대변인은 “비공개 대화에서 양 정상은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의 이야기로 분위기를 풀어나갔다”며 “회담 중에 캐나다의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승리하면서 우승을 한 게임 남겨두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지기도 했다”고 전했다.양 정상은 본격적인 회담에서 양국이 방산 분야에 있어 공동 발전의 여지가 크다며 양국의 방산 협력이 강화돼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방위산업 협력을 위해 관계 부처를 중심으로 한 별도의 협의체를 구성해 세부적이고 지속적인 논의를 하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또한 이 대통령은 경제 분야와 관련해 “2015년 한-캐나다 FTA 발효 이후 양국 간 교역이 2배가량 증가했다”며 “이번 회담이 양국 경제 협력의 10년을 준비하는 출발점이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이에 카니 총리는 “인태 지역 주요 관문인 한국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특히 캐나다산 LNG 한국 수출을 거론하며 “핵심 광물, SMR 등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고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아울러 문화 분야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2023~2025 상호 문화 교류의 해를 통해 양국 국민이 서로를 잘 이해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또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메기 강 감독도 한국계 캐나다인”이라면서 “앞으로 양국 간 교류 시너지가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했다.카니 총리는 “한-캐나다 시청각 협력으로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 양국 협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법적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며 “매우 환영한다”고 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김 대변인은 “양 정상은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입장으로 한반도 및 세계 평화와 안정에 공조하자고 말했다”며 “이 대통령은 카니 총리 취향을 고려해 섬세한 장식의 세련미를 보여줄 대표적 도예 작품을 선물했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선물 받은 천마총 금관 모양의 금관이 밈(Meme)화돼 온라인에서 확산했다. 외신은 금관 선물을 두고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통치 방식을 규탄하는 ‘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 시위가 이뤄진 상황에서 전해진 것이라고 짚었다.29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X(엑스·옛 트위터) 등 온라인에서는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한 금관과 트럼프 대통령을 합성해 만든 영상이 확산했다. 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금관을 쓴 채로 왕관을 쓴 멜라니아 여사와 손을 잡고 춤을 췄다. 부부를 둘러싼 이들은 두 사람의 춤을 바라보며 박수를 보냈다.왕관을 쓴 트럼프 대통령이 전투기를 몰고 시위대에 오물을 투척하는 내용을 담은 합성 게시물과 금관 앞에 선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을 나란히 배치한 사진 등도 온라인에서 퍼졌다.미국 현지 매체들은 금관 선물에 대해 주목하며 이달 18일 미국 수도 워싱턴 등 약 50개 주에서 이뤄진 노킹스 시위를 언급했다. 노킹스 시위는 트럼프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통치 방식을 규탄하는 시위로, 700만 명이 참여해 올 6월보다 규모가 커졌다.미국 워싱턴포스트는 “금관은 10세기까지 약 1000년 동안 한반도의 대부분을 통치하고 경주를 수도로 삼았던 신라 왕국에서 출토된 것을 복제한 것”이라며 금관 선물의 의미 등에 대해 상세히 보도하면서 금관은 미국 전역에서 노 킹스 시위가 이뤄진 상황에서 전해진 것이라고 짚었다.뉴욕포스트도 신라의 역사 등을 보도하면서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반대하며 전국적으로 벌인 ‘노 킹스’ 시위 11일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왕관을 받았다”고 전했다.대통령실은 금관 선물 배경에 대해 “경주를 국빈으로 찾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반도에 처음으로 평화를 가져온 신라의 정신과 함께 한미동맹의 황금기를 상징하는 이 금관을 선물로 준비했다”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금관에 대해 “아름답다”며 “정말 특별하다”고 말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주 한미 관세 협상 결과에 대해 “구속성이 없는 MOU(양해각서)”라며 “(국회에서 비준 동의를 할 이유는) 없지만 (국회에) 보고는 드리겠다”고 말했다.구 부총리는 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합의문은 언제 하게 되나’라는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의 질의에 대해 “지금 작업이 계속 중”이라며 “팩트시트(fact sheet·설명자료)의 경우는 최단 기일에 하고, 그게 정리되면 MOU 문헌을 정리해 사인할 것”이라고 했다.구 부총리는 ‘MOU는 국회의 동의를 얻어 비준을 하게 되나’라는 물음에 “구속성이 없는 MOU”라면서도 “그 전에 저희가 국회에 보고도 드리고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구속성이 없는 것이기 때문에 구태여 비준 동의를 할 이유는 없겠다’는 말엔 “없지만 보고는 드리겠다”고 했다.앞서 전날 한국과 미국은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뒤 한미 관세협상 타결 소식을 발표했다.대통령실에 따르면 조성 방식, 연간 한도액, 현금 비중 등 세부 내용에 이견이 있었던 대미(對美) 투자펀드 3500억 달러(약 500조 원) 중 2000억 달러의 전략산업 투자펀드는 전액 현금으로 투자하되, 연간 한도를 200억 달러로 제한하기로 합의했다.구 부총리는 ‘우리 외환보유고에는 손을 대지 않는 것’이라는 민주당 정일영 의원의 말에 “예”라고 답했다. 이어 정 의원이 “200억 불 (중) 150억 불은 외환 자산 운영 수익으로 하고, 50억 불은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이나 정책금융으로 쓴다는 것이냐”라고 묻자 구 부총리는 “예”라고 했다.구 부총리는 투자 프로젝트 선정 주체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미국이 한다”면서도 “저희와 협의를 하게 돼 있다. 상업적인 측면을 고려하도록 돼 있다”고 있다. 또 구 부총리는 ‘반도체나 철강은 추후 협상이 가능한 것이냐’는 물음에 “지금 철강 (관세)는 50%로 돼 있는 상황”이라며 “그 부분은 저희들이 미국에 더 요청을 해야 할 사항이고, 현재까지는 안 되는 부분”이라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윤석열 전 대통령이 30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출석했다. 올 7월 재구속된 이후 약 4개월 만에 출석한 것이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16회 연속 재판에 불출석했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30일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의 공판기일을 열었다. 윤 전 대통령은 남색 양복에 흰 셔츠 차림으로 입정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앞선 24일 공판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해 당뇨 합병증에 의한 실명 위험이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향후 주요 증인신문이 있는 경우 (윤 전 대통령이) 건강상 문제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재판정에 나와 재판에 참석하겠다”고 했었다.이날 재판에는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곽 전 사령관은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계엄 당시) 윤 대통령이 ‘국회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을 밖으로 끄집어내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반면 윤 전 대통령은 그간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29일(현지 시간) 시가총액 5조 달러(약 7100조 원)를 돌파했다. 전 세계 시총 1위 기업인 엔비디아는 역대 처음으로 5조 달러의 기업 가치에 도달한 기업이 됐다.엔비디아는 29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전장보다 2.99% 급등한 207.04달러를 기록했다. 시총은 5조 311억 달러로 나타났다. 엔비디아 시총은 세계 3위 경제 대국인 독일의 명목 국내총생산(GDP·5조100억 달러)을 넘어서는 것이다.엔비디아의 시총은 불과 석 달 만에 4조 달러에서 5조 달러로 1조 달러가량 늘었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엔비디아는 인공지능 시스템의 판매 실적와 중국 시장에 대한 접근성 확대 전망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하면서 세계 최초의 시총 5조 달러 기업이 됐다”며 “엔비디아 주가는 6개월 동안 90% 이상 상승했으며 현재 기업 가치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의 주요 주가 지수를 합친 것보다 크다”고 전했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27일~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GTC 2025’에서 AI 버블 우려에 대해 “근거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는 단순한 칩 제조사가 아니라 산업 생태계를 창조하는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직원들도 기사를 보고 사망 사고를 알았다. 회사에서 당시 장례 소식은 전했지만 (사망 원인을) 교통 사고라고 알았다.”유명 프랜차이즈 제과점 런던베이글뮤지엄(런베뮤)에서 일하던 20대 직원의 과로사 의혹과 관련해 고인과 같은 지점에서 근무했던 제보자는 이렇게 말했다고 진보당 정혜경 의원실이 밝혔다.의원실에 따르면 제보자는 28일 지인에게 보낸 소셜미디어 메시지에서 “그날 사람들이 울고 그랬는데, 교통사고 정도로 알고 있었다”고 썼다.의원실이 제보받은 28일 런베뮤 측의 아침 조회 내용에 따르면 “개인 소셜미디어에는 확인되지 않는 내용은 절대 게시하지 말아달라”는 내용이 담겼다.제보자는 “녹취 촬영을 거부하라고 하고 위장 취업이나 위장 손님이 물어보면 잘 다니고 있다고 대답하라고 했다”고 전했다.런베뮤 측이 입단속에 나선 정황이 나온 것이다.제보자는 숨진 20대 직원에 대한 추모 분위기가 전혀 없었다며 “손님이 근로 환경에 대해 물어 보면 ‘잘 지내고 있다’고 답하라고 했다”고 밝혔다.제보자는 직원 사망 당시 근로 환경이 열악했다고 했다.제보자는 지인과의 소셜미디어 메시지에서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가 시기적으로 어려웠다. 화장실도 가기 어려웠다”며 “다들 사회초년생이고 처음 일하는 사람들이 많아 원래 이런 거구나 하고 버텼던 것 같다”고 했다.앞서 올 7월 런베뮤 인천점에서 일하던 20대 직원이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 측은 청년이 사망 직전 일주일 동안 80시간 근무했다고 주장했다.근로기준법에 따르면 근로 시간은 주당 52시간을 넘지 않아야 한다. 유족 측은 과로사를 주장하며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를 신청했다.런베뮤 측은 주 80시간 근무 등 유족 측의 일부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었지만, 부적절한 대응이라는 비판이 이어지자 결국 사과했다.런베뮤 측은 “부족한 대응으로 인해 유족께서 받으셨을 상처와 실망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했다. 다만 20대 직원의 과로사 의혹에 대해선 “회사가 판단하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답할 수 없다”고 했다.고용노동부는 29일 런베뮤 본사와 인천점에 대한 근로감독에 착수했다.노동부는 숨진 20대 직원과 관련한 장시간 근로 문제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전 직원의 추가적인 피해 여부와 휴가·휴일 부여, 임금 체불 등 기타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 여부 등도 점검할 방침이다.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높은 연 매출을 자랑하던 유명 베이글 카페에서 미래를 꿈꾸며 일하던 20대 청년이 생을 마감한 것이 너무 가슴 아프다”라면서 “이번 감독을 통해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법 위반 확인 시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정감사에 출석한 자리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10·15 부동산 대책 수립 관련자에게 다주택 처분을 건의하겠느냐는 야당의 질의에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에 필요성을 언급한 ‘부동산 백지신탁제’, ‘다주택 고위공직자 승진제한’ 등에 대해서도 살펴보겠고 했다.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국토위 국감에서 김 장관에게 “김용범 대통령 정책실장,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모두 다 집을 처분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대통령도 분당 집을 파셔야 한다“며 ”2022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선거 때 대통령께서 ‘현재 시세 31억짜리 아파트다. 팔겠다’고 약속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아직도 보유 중”이라며 “약속대로 팔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여론의 관심이 좀 사라졌다고 해서 슬그머니 거두어들이는 행태는 절대 안 된다”며 “이 대통령, 정책 입안자, 대통령 참모진들에게 당장 집 팔라고 건의 하시겠나”라고 물었다.이에 김 장관은 “예. 검토해 보겠다”고 짧게 답했다.김 의원은 김 장관에게 “여당과 대통령실이 부동산 민심이 흉흉해지니까 비난의 화살을 피해 보고자 야당 대표를 공격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여권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다주택을 문제 삼은 것을 언급한 것. 김 의원은 “대통령실과 여당이 문제 삼는 부동산을 야당 대표가 다 팔아 봐야 약 11억“이라며 ”그 돈으로 이 대통령의 아파트 전세도 못 들어간다”고 했다.김 의원은 정부가 발표한 10·15 부동산 대책도 비판했다. 김 의원은 “규제에서 40억 원대 강남의 타워팰리스, 100억 원대 송파 시그니엘이 다 빠져나간다”며 “갭투자 전세대출 다 된다. LTV 70% 유지된다.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29일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오찬에 미국산 갈비를 사용한 갈비찜이 나왔다. 이날 저녁 만찬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인 에릭 트럼프가 운영하는 와이너리의 술 ‘트럼프 샤르도네’, ‘트럼프 카베르네 소비뇽’이 만찬주로 제공될 예정이다.대통령실은 이날 경북 경주에서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 오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각별히 예우하기 위해 특별 메뉴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특별 메뉴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호에 맞춰 전국 각지의 특산물을 식재료로 사용한 퓨전 한식이다.대통령실에 따르면 오찬에서 전채 요리가 먼저 제공됐다. 신안 새우, 고흥 관자, 완도 전복 등 우리 해산물에 트럼프 대통령의 고향인 뉴욕의 성공 스토리를 상징하는 사우전드아일랜드 드레싱이 어우러진 요리다.메인 식사는 경주 햅쌀로 지은 밥과 함께 공주 밤, 평창 무와 당근, 천안 버섯, 미국산 갈비를 사용한 갈비찜이 제공됐다. 한국과 미국의 풍미를 조화시켰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디저트는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열어갈 한미동맹의 황금빛 전성기를 기원하기 위해 금으로 장식한 브라우니와 감귤이 제공됐다. 디저트 접시에는 ‘PEACE!’(평화!)라는 문구를 넣어 ‘피스메이커’와 ‘페이스메이커’를 약속했던 두 정상의 첫 번째 만남을 상기시키는 의미를 담았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이날 저녁으로 예정된 이 대통령 주최 특별 만찬에는 최고급 양식 만찬이 코스로 제공될 예정이다. 영월 오골계, 트러플을 곁들인 만두, 경주 천년 한우 등심, 구룡포 광어, 지리산 청정 지역에서 양식된 캐비아를 곁들인 메뉴다. 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을 극진히 예우할 것이란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특별 제작된 황금빛 훈민정음 문양 넥타이를 착용했다. 황금색을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을 반영한 넥타이에는 한미동맹으로 열어갈 황금빛 미래와 함께 K-컬처를 통해 글로벌 문화 강국으로 도약한 대한민국의 위상을 담았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배우 한지민 씨(42)에 대한 악성 게시물을 올린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이 재판에 넘겨졌다.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이달 20일 협박 및 모욕 혐의를 적용해 이모 씨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이 씨는 작년 9~10월 개인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한지민이 출연하는 영화에 훼방을 놓겠다”, “입 닫아라” 등의 글 19건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해당 게시글에 한 씨, 한 씨의 지인을 태그한 것으로 전해졌다.한 씨의 소속사인 BH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이 씨를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경찰은 소셜미디어 운영사에 협조를 요청해 이 씨의 신원을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소인 자격으로 한 씨를 불러 조사한 뒤 올 3월 이 씨를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검찰도 한 씨, 이 씨 등을 불러 추가 조사를 진행했다.이 씨는 작년 8월 한 씨와 밴드 잔나비의 보컬인 최정훈 씨의 열애 소식이 전해진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씨는 해당 악성 게시글로 정신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한 씨의 소속사 측은 고소장을 낼 당시 “앞으로도 각종 소셜미디어, 온라인커뮤니티, 카페, 포털 사이트 등에서 한 씨에 대해 공공연하게 행해지고 있는 명예훼손과 모욕에 대해 지속적으로 강경하게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한 씨는 1998년 광고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산’, ‘경성스캔들’, ‘우리들의 블루스’, ‘밀정’, ‘미쓰백’ 등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다. 2019년 MBC 드라마 ‘봄밤’으로 MBC 연기대상 수목 드라마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한 씨는 올 초 SBS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를 통해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 출연을 앞두고 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성남 라인’ 실세로 불리는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이 결국 불발됐다. 대통령실 국감은 내달 6일 열린다.국회 운영위원회는 29일 전체회의에서 김 실장을 비롯한 주요 일반 증인 채택 문제를 논의했지만 여야가 합의를 이루지 못해 기관 증인만 채택한 채 회의를 마쳤다.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은 회의에서 김 부속실장에 대해 “과거부터 대통령과 친했다”며 “총무비서관의 권한을 넘는 권한을 행사했다는 것이 확인된 만큼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고 했다.국민의힘 강선영 의원은 “많은 의원님들이 김현지라는 사람의 증인 채택을 반대하는 걸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며 “애지중지 현지 뭐지, 도대체 그 사람이 뭔가”라고 했다.반면 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김 부속실장이 나온다고 했는데도 국민의힘에서 이렇다 저렇다 하는 조건들을 달면서 사실상 나오는 것을 불편해하고 방해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그렇기 때문에 일반 증인이 합의가 안 된 것으로 저는 보고 있다”고 했다.민주당 김기표 의원은 “대통령 부부에 대해 할 말이 없으니까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참모 하나 끄집어 내 제1야당이라는 공당에서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이날 운영위에서 김 부속실장에 대한 증인 채택이 불발되자 국민의힘은 논평을 내 “‘100% 출석한다’고 한 우상호 정무수석 발언은 결국 새빨간 거짓말이 돼버렸다”고 했다.국민의힘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오늘 열린 국회 운영위에서 김 실장을 포함해 이상경 전 국토교통부 차관, 설주완 변호사 등 이재명 정권의 인사 전횡, 부동산 실정, 대북 송금 의혹 사건 등 진실 규명이 필요한 증인 채택이 모두 무산됐다”며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정권의 각종 의혹을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를 민주당과 대통령실이 가로막고 나선 것”이라고 했다.이어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여당의 책임성보다는 정권의 하수인 역할을 자처했다”며 “민주당이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를 정권의 꼭두각시로 전락시킨 것은 국가 권력을 진영화하고 사유화한 국정농단”이라고 했다.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번 사태는 국가의 헌정질서를 뒤흔드는 중대한 문제”라며 “국회 기능이 정권의 비호 수단으로 전락한다면, 그것은 더이상 민주주의가 아니다. 대통령 최측근 실세에 휘둘리는 정권은 결국 국민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고 했다.반면 민주당은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쟁을 유도하기 위한 스토커 수준의 증인 요구”라며 “국민의힘이 유례없는, 업무를 시작한 지 고작 4개월 된 대통령실 실무 참모들을 줄소환하려 한 것은 국정 운영을 방해하고 대통령실의 기능을 마비시키려는 의도”라고 했다.민주당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김 실장의 남편까지 끌어들이는 인신공격은 감사가 아닌 사적 복수이자 정치 스토킹”이라며 “이번 국정 감사는 단순한 정쟁의 장이 아니다. 내란 국감의 심판대이며, 새 정부의 지난 4개월뿐 아니라 내란 정부 6개월의 국정 농단을 함께 검증해야 하는 국민의 시간”이라고 했다.그러면서 문 원내대변인은 “그럼에도 국민의힘은 진실 규명보다 방탄에 몰두하며 국정감사를 정쟁으로 전락시켰다”며 “국민의힘은 국정의 방향을 논의해야 할 이 소중한 시간을 정쟁과 흑색선전으로 허비했다. 이는 국회를 경시하고 국민을 외면한 처사다. 국민의힘은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프로축구 K리그1의 안양FC 소속 공격수인 모따(29·브라질)가 고개를 떨군 채 눈물을 흘렸다. 모따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인종차별적인 악플을 받아 마음의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 모따는 안양FC 팬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인종차별적인 표현으로 저를 불쾌하게 하신 분들께도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안양FC는 28일 오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0-1로 패배한 광주FC와의 K리그1 34라운드 경기 결과와 함께 라커룸 분위기 등을 전했다. 직전 라운드인 김천 상무와의 경기에서 멀티골(2골)을 기록하며 ‘33라운드 MVP’에 선정됐던 모따는 이날 경기에선 페널티킥을 실축했다.모따는 라커룸에서 고개를 떨궜다. 안양FC 동료인 김보경은 선수들에게 “모따가 지금 (페널티킥 실축으로) 마음이 안 좋지 않으냐”며 “우리가 모따에게 잘못했다고 하지 않은 걸 모따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김보경은 “이 용병으로 이렇게 모인 게 행복하다는 걸 너희가 모를 수도 있다. (0-1 상황에서) 나는 페널티킥 기회가 왔을 때 차기 싫었다. (하지만) 모따는 책임감을 갖고 찼다. (못 넣은) 마음을 누구보다 나는 잘 안다. 차 본 선수들은 그 무게감을 더 잘 알 것이다. 그래서 지금 모따가 마음이 안 좋은 걸 우리가 다 느껴야 하는 것”이라며 동료의 소중함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모따는 고개를 숙인 채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김보경은 “울지마 모따, 괜찮아 모따”라고 위로했다. 그러자 선수단 관계자는 “지금 (모따가) 우는 게 그런 것 때문이 아니라 인스타그램 같은 것에 악플이 많이 달려서”라며 인종차별적 악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충혈된 눈으로 턱과 입술을 떠는 모따에게 김보경은 “모르는 사람은 신경 쓰지 말고 가까이 있는 사람만 신경 쓰면 된다”고 말했다. 동료들은 모따의 등을 쓰다듬으며 위로했다. 안양FC 동료인 이창용은 모따를 토닥이며 “휴대전화를 압수할까?”라고 말했고, 김보경은 모따에게 “나도 악플을 많이 받아봤어, 괜찮아 모따”라며 위로했다.이후 모따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안양FC 팬들에게 “오늘 경기의 페널티킥 실축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경기 결과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는 이런 실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가수 박진영이 새 곡으로 컴백한다. 지난달 9일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장관급)으로 임명된 박진영이 본업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박진영의 신곡은 다음 달 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들을 수 있다.JYP엔터테인먼트는 27일 오후 공식 소설미디어를 통해 신곡 ‘Happy Hour (퇴근길) (With 권진아)’ 발표 소식을 전했다. 지난해 발표한 ‘Easy Lover (아니라고 말해줘)’ 이후 약 1년 만에 박진영이 신곡을 선보이는 것이다.박진영은 지난달 9일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박진영을 발탁한 이유에 대해 “K팝의 미국 진출을 가장 먼저 시도한 인물”이라며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고 ‘도대체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세계적인 궁금증에 대한 화답”이라고 했다.박진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부 일을 맡는다는 게 엔터테인먼트 업계 종사자로서 너무나 부담스럽고 걱정스러운 일이라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도 “지금 K팝이 특별한 기회를 맞이했고, 이 기회를 잘 살려야만 한다는 생각에 결심을 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진영은 “K팝이 세계가 서로를 이해하고 교류하는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장에서 일하면서 제도적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됐던 부분들을 잘 정리해 실효적인 지원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박진영은 1994년 솔로 가수로 데뷔했다. ‘날 떠나지 마’, ‘그녀는 예뻤다’ 등이 그의 대표곡이다. 박진영은 다양한 무대 퍼포먼스를 보여 대중의 눈도장을 받았다. 1996년 설립한 연예기획사 JYP를 통해 그룹 god, 2PM, 트와이스, 스트레이 키즈 등을 육성했다.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1일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출범식에서 박진영에게 위촉장을 수여하며 “우리 대중문화가 전 세계인에게 웃음과 감동, 공감을 주는 것을 넘어서 한국 경제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비상장 공모주에 투자하면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피해자들을 속여 투자금을 가로챈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조폭 일당이 붙잡혔다. 이들은 피해자 100여 명으로부터 약 18억 원을 가로챈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사무실에선 “자아를 가지지 않는다”, “명령에 복종한다”, “시키는 것만 한다” 등의 행동강령이 발견됐다.경기북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2대는 투자 사기 조직원 등 56명을 사기 및 범죄 단체 조직 혐의로 검거해 이달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피해자들을 상대로 비상장 공모주에 투자하도록 유도해 127명으로부터 약 18억 원을 송금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투자 사기를 위한 범죄 단체를 조직한 뒤 유사투자자문 업체를 사칭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과거 투자 손실을 경험한 피해자들을 상대로 “기존의 손실을 복구해 주겠다”며 접근해 비상장 공모주에 투자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파악됐다.조직원들은 1992년생부터 2004년생으로, 친구나 선후배 관계로 나타났다. 이른바 ‘MZ 조폭’을 표방하며 자신들만의 행동강령을 정해 2년 이상 범죄 단체를 운영했다.이들의 행동강령은 “자아를 가지지 않는다”, “명령에 복종한다”, “안 되면 되게 하라”, “시키는 것만 한다”, “안 되면 될 때까지 하라” 등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특수부대 출신 간부급 조직원을 통해 주 1회 내부 집체 교육을 실시하는 등 치밀한 조직성을 보이기도 했다.경찰은 전국에서 접수된 같은 수법의 사건을 병합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근거지를 파악했다. 경찰이 수사망을 좁혀오자 총책 등 3명은 범죄 수익과 함께 외국으로 달아났다. 경찰은 인터폴 적색수배 등을 통해 총책 등을 쫓고 있다.경찰은 이들의 범죄수익금에 대해 기소 전 몰수·추징을 신청했다. 해외 은닉 자산에 대해선 국내 최초로 인터폴 ‘은색 수배(Silver Notice)‘ 하는 등 재산 동결·환수를 위해 조치했다. 은색 수배란 인터폴에서 시범 운영 중인 신종 수배로, 각종 범죄 수익과 자산을 추적하고 환수하기 위한 목적을 가진다.경찰은 “소셜미디어(SNS)에서 손실 보전이나 고수익을 보장하는 형태의 투자 권유를 받는다면 신종 사기 수법이니 주의해야 한다”며 “국외 도피 피의자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검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고용노동부가 29일 유명 프랜차이즈 제과점 런던베이글뮤지엄(런베뮤) 직원의 과로사 의혹과 관련해 런베뮤 본사와 인천점에 대한 근로감독에 착수했다.노동부는 숨진 20대 직원과 관련한 장시간 근로 문제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전 직원의 추가적인 피해 여부와 휴가·휴일 부여, 임금 체불 등 기타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 여부 등도 점검할 방침이다.노동부는 법 위반 사항을 확인하면 엄정하게 조치할 방침이다. 점검 과정에서 지점 전체에 대한 노동관계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즉시 감독 대상을 나머지 지점인 5개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앞서 올 7월 런베뮤 인천점에서 일하던 20대 직원이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 측은 청년이 사망 직전 일주일 동안 80시간 근무했다고 주장했다.근로기준법에 따르면 근로 시간은 주당 52시간을 넘지 않아야 한다. 유족 측은 과로사를 주장하며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를 신청했다.런베뮤 측은 주 80시간 근무 등 유족 측의 일부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었지만, 부적절한 대응이라는 비판이 이어지자 결국 사과했다.런베뮤 측은 “부족한 대응으로 인해 유족께서 받으셨을 상처와 실망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다만 20대 직원의 과로사 의혹에 대해선 “회사가 판단하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답할 수 없다”고 했다.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높은 연 매출을 자랑하던 유명 베이글 카페에서 미래를 꿈꾸며 일하던 20대 청년이 생을 마감한 것이 너무 가슴 아프다”라면서 “이번 감독을 통해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법 위반 확인 시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검찰이 28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에 대한 1심 무죄 선고에 불복해 항소했다.이날 서울남부지검은 김 창업자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1심 판단에 불복해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입장문에서 “1심은 ‘공개매수 저지나 시세조종 공모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고, 주가 상승에 대비해 물량 확보 목적으로 주식을 매집했다’는 피고인들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여 무죄를 선고했다”며 “그러나 이는 통화녹음 등 다수의 증거와 배치되거나 그에 대한 판단을 누락한 것”이라고 했다.김 창업자는 2023년 2월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막기 위해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주당 12만 원)보다 높은 가격에 SM 주식을 대량 매수해 주가를 조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8월 결심공판에서 김 창업자에게 징역 15년과 벌금 5억 원을 구형했다. 하지만 21일 서울남부지법은 “시세조종 목적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김 창업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아베 신조 전 총리와의 오랜 우정에 감사하고 있다.”(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아베 전 총리는 내 친한 친구였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28일 일본 도쿄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연 가운데 두 정상의 입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이름이 계속 언급되고 있다. 오찬 메뉴는 2019년 미일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전 총리가 먹었던 뉴욕 스트립 스테이크가 나왔고,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아베 전 총리가 생전 쓰던 골프 퍼터를 선물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일본에서 ‘아베 키즈’로 정치적 입지를 다져와 ‘아베 계승’을 공언한 가운데, 숨진 지 3년이 지난 아베 전 총리의 영향력이 여전히 짙게 드리웠다는 평가가 나온다.이날 다카이치 총리는 도쿄 영빈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아베 신조 전 총리와의 오랜 우정에 감사하고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역동적인 외교에 대해 이야기를 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아베 전 총리는 내 친한 친구였고, 그가 죽은 것은 충격적인 슬픈 사건이었다”며 아베 전 총리와의 친분을 과시했다. 이어 “나는 항상 일본을 매우 사랑했고 일본에 대해 깊은 존경심을 갖고 있다”며 “일본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뭐든 할 것”이라고 했다.두 정상은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에 오른 자리에서도 아베 전 총리를 언급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미군 장병 앞에서 한 연설에서 “6년 전 바로 이곳에서 고인이 된 아베 전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나란히 서서’ 일본과 미국이 ‘이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손을 잡겠다’는 결의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끔찍한 전쟁의 재 속에서 태어난 우리의 유대감은 8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아름다운 우정으로 성장했다”고 했다아베 전 총리의 이름은 양국의 선물에서도 거론됐다. 이날 다카이치 총리는 ‘골프광’인 트럼프 대통령에게 아베 전 총리가 사용했던 골프 퍼터를 선물했다. 두 정상의 점심 테이블에는 2019년 아베 전 총리가 생전 마지막으로 미국을 방문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먹었던 미국산 소고기 스테이크가 올라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전 취재진에게도 “다카이치 총리는 훌륭할 것이다. 위대한 남자였던 아베의 훌륭한 친구”라고 했다. 아베 전 총리를 두고는 “나의 훌륭한 친구였고, 멋진 사람이었다”라고 했다.아베 전 총리는 재임 시절 트럼프 대통령과 끈끈한 유대를 구축하며 미일 동맹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9년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을 국빈 방문했을 때 두 정상은 아침부터 골프, 스모 관람, 롯폰기 식사까지 약 11시간을 동행하며 세 끼를 함께 먹었다. 아베 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대접할 때마다 보여준 ‘오모테나시(환대)’는 언론에도 여러 차례 언급될 정도였다.일각에서는 현직 일본 총리가 숨진 지 3년도 더 지난 전직 총리의 이름을 정상 회담에서 잇달아 거론하는 장면이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아베 전 총리의 정치적 유산을 계승했다고는 하지만, 현재 명실상부 일본의 최고 권력자는 다카이치 총리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아베 전 총리의 이름이 자꾸 언급되고, 선물과 메뉴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은 그만큼 아베 전 총리의 영향력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동시에 다카이치 총리가 아베 전 총리의 정치적 유산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지적도 제기된다.아베 전 총리는 2022년 7월 8일 일본 나라현 나라시 야마토사이다이지역(驛) 인근에서 참의원 선거 지원 유세를 하다가 총격을 받고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에서 총리급 인사가 피격당한 것은 처음이었다. 해상자위대 출신의 40대 남성 총격범은 총격 직후 현장에서 체포됐다. 그는 “아베를 습격하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에 비난이 집중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