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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한 아파트 페인트 공사 입찰 과정에서 특정 업체 봐주기 의혹이 제기돼 입찰이 유보되는 일이 발생했다. 또 충남 서천에서는 서천군청이 발주한 신서천화력 석탄재 처리업체 선정 과정에서 서류 하자 논란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전 래미안아파트, ‘2월에 무슨 일 있었나’ 대전 서구청은 2월 서구 가장로 래미안아파트의 아파트 외벽 균열 보수 및 재도장 공사업체 선정 과정에 심각하다고 판단되는 문제가 발생해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래미안아파트는 올해 안에 전체 2398가구의 외벽 페인트공사와 갈라진 틈을 보수하려는 공사 계획이 무기한 연기됐다. 입찰 과정에서 전체 공사비를 10억400만 원으로 제시한 S사가 탈락하고, 이보다 4억5600만 원을 더 많이 쓴 K사가 낙찰되면서 전체 입주자들은 외벽 공사비로 가구당 19만 원씩 더 부담해야 할 상황이 됐다. 그러자 입주자와 낮은 가격에 응찰하고도 탈락한 업체가 반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런 과정에서 공공연한 유착이 발생하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서구청 관계자는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에 수사의뢰 등 행정력을 최대한 발동하겠다”고 말했다. 래미안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입찰공고 및 업체 선정과정에서 논란이 있었다”고 말했다. ○ 신서천화력, 석탄재 처리업체 선정도 검찰수사로 지난달 충남 서천군청이 실시한 한국중부발전 신서천화력 석탄재 처리업체 선정도 논란이 제기돼 검찰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 석탄재 처리업체 선정은 향후 가동 예정인 신서천화력에서 포집돼 나오는 연간 최대 30만 t의 플라이애시(fly ash)를 수집하는 일로 관련 업체 간 수주경쟁이 치열했다. 한국중부발전은 업체 선정을 화력이 위치한 지방자치단체에 위임하고 있다. 하지만 선정 과정에서 업체가 제출한 서류에 하자가 있고, 이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공무원의 자의적 판단이 작용해 선정 결과가 뒤집혔다는 지적이 나왔다. B사 측은 “선정된 업체가 제출한 플라이애시 저장시설과 관련 장비 보유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입찰 직후 담당 공무원에게 현장 조사와 진위 파악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묵살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전 현장조사만 이뤄졌어도 선정 결과는 뒤바뀌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서천군 관계자는 “관련 절차에 의해 적법하게 처리했다고 믿는다”며 “향후 사법당국의 판단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상사로부터 급한 결재를 받고 싶어도, 국회에 불려가는 바람에 하루 이틀 지연될 때가 많아요.” 세종시 중앙부처 공무원들은 상사의 잦은 서울 출장 때문에 업무에 지장을 받는 일이 허다하다고 말했다. 중앙부처의 한 서기관(41)은 “상사를 직접 만나 설명하면서 결재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국회에 불려간 뒤 기약없이 기다려야 할 경우도 많다”고 하소연했다. 세종시가 지난 3월 26일부터 4월 5일까지 여론조사 기관인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정부세종청사 21개 정부부처 공무원 1066명(5급 이하 974명, 4급 이상 92명)을 대상으로 ‘행정수도 관련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신과 상사들의 잦은 출장으로 업무의 비효율이 매우 심각하다고 밝혔다. 출장 현황에 대한 조사에서는 월 평균 1~2회가 43.6%로 가장 많았고, 3~4회는 23%, 5회 이상도 17.3%에 달했다. 국회 및 서울청사 관련 업무로 출장가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또 본인보다 상사의 출장빈도가 더 높았으며 상사 공석에 따른 가장 큰 문제점으로 업무 지연(59.9%)을 꼽았다. 이 같은 이유 등으로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무려 85.8%로 나타났다. 응답자 4명 중 3명(75.3%)은 국회 상임위와 예결위, 지원기관까지 이전해야 한다고 답했다.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에 대해선 72.6%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여성가족부 등 중앙부처 및 대통령 소속 위원회, 관련 공공기관의 이전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80% 전후로 높게 나왔다. 행정수도 기능 강화 및 효과에 대해서는 응답자 10명 중 9명이 세종시의 행정수도 기능 강화에 찬성(89.7%)했다. 이들은 세종시가 온전한 행정수도로 기능하면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분권 강화에 도움(86.2%), 국가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82.6%)이라는 응답했다.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은 18일 이 같은 조사결과를 직접 발표하면서 “지난주 행정수도 완성 대책위원회 등이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를 위한 청와대 국민청원을 시작했다”며 “조속히 행정수도를 완성해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고, 골고루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우리시는 시민 여러분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식조사는 설문지를 이용한 온라인조사로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 ±3.1%p였다. 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백석대(총장 장종현)의 슬로건은 ‘기독교 대학의 글로벌 리더’다. ‘교육은 사람을 사람다운 사람으로 새롭게 바꾸어가는 일’이라는 설립 취지 아래 40년 역사를 지녔다. 올해 백석대가 맞이한 큰 변화 가운데 하나는 혁신융합학부 신설이다. 시대의 변화와 흐름을 읽고 창의적인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서다. 혁신융합학부는 글로벌MICE융합전공 AR·VR(증강·가상현실)융합전공 소셜비즈니스융합전공 컬처테크융합전공으로 구성됐다. 일반 학부와는 달리 2, 3학년 재학생을 모집해 복수전공을 하도록 한다. 백석교양대학은 교양교육 전담기구로 교육 관리를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교양교육 4대 과제로 섬김의 인성, 기초학문 역량, 의사소통과 글로벌 역량, 창의·융복합 능력을 설정해 인문 사회 자연계열을 아우르는 강의를 구성함으로써 학생들이 균형 잡힌 교양감각을 기를 수 있도록 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이공계열은 물론 예체능계열 학생들까지 학제 간 교양교육을 통해 다양한 지식을 골고루 습득할 수 있도록 했다. 백석대는 지난해부터 학부별로 신입생들에게 평생담임교수를 지정해주고 있다. 입학부터 졸업까지는 물론 졸업하고 나서도 인생의 멘토로 삼을 만한 평생담임교수를 갖도록 한 것이다. 이들은 신입생의 다양한 고민을 들어주는 창구역할도 한다. 사람을 사람다운 사람으로 바꿔 나간다는 설립 취지에 충실한 제도다.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위한 길잡이가 되는 예비대학도 운영한다. 영어프레젠테이션 대회를 개최해 재학생 역량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충남 천안시 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총장 이성기)은 고용노동부가 세우고 지원하는 공학계열 및 인적자원개발 분야 특성화대학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재직자 평생직업능력 개발의 국내 최고 수준 대학이다. 특히 지난달 문을 연 스마트러닝팩토리(Smart Learning Factory)는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마트팩토리는 설비제조기술 및 공장 운영에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같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합한 지능형 공장을 말한다. 코리아텍의 스마트러닝팩토리도 주문, 자재 검사, 조립, 완제품 평가, 포장, 출하 과정 전반에 첨단 ICT가 융합되고 실습교육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KT와 함께 세계 최초로 5G 통신망을 활용해 운영된다. 연면적 990m² 규모 건물에 제품생산, 로봇교육, VR·AR교육, 연구개발로 공간이 구분된 스마트러닝팩토리에서는 학부생부터 대학원생, 직장인, 일반인까지 모든 계층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학부생에게는 융합교육과정용 실습 공간, 스마트팩토리 기술 및 융합교육, 프로젝트형 수업 등을 제공한다. 대학원생에게는 연구개발(R&D) 테스트베드로 활용된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SK하이닉스 현대제철을 비롯한 대기업과 다른 중소기업 재직자의 직무역량 향상과 미취업자 취업교육 공간으로도 쓰인다. 이성기 코리아텍 총장은 “국내 대학 최대 규모와 최첨단 설비를 자랑하는 스마트러닝팩토리가 완공돼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뿐 아니라 직장인 평생직업능력 개발을 선도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 핵심 교육기관으로 재탄생하게 됐다”며 “분야별 전문지식과 융합능력을 보유한 엔지니어를 양성하는 장으로 활용해 평생직업능력 개발 허브기관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코리아텍은 교육부 취업률 발표 및 대학알리미 공시에서 매년 1, 2위를 차지할 만큼 높은 취업률로 정평이 나 있다. 올 1월 11일 대학알리미 공시에서도 취업률 80.2%로 전국 최상위권이었다. 국내 4년제 대학 평균 취업률은 62.6%다. 높은 취업률뿐만 아니라 취업의 질도 우량하다. 졸업생의 취업 기관 분포를 보면 △대기업 및 중견기업 33.4% △국가 및 공공기관 23.7% △중소기업 36.7% 등으로 나타났다. 취업준비생들이 선망하는 대기업과 공공기관 취업률이 59.4%로 매우 높은 편이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수도권에서 충청도까지 한 시간이라는 말은 옛말이 됐다. 대학이 밀집한 충남 천안 아산권까지는 KTX로 30분, 세종과 청주권은 40분, 대전권은 50분이면 접근한다. 서울 외곽에서 도심 한복판으로 가는 시간보다 짧다. 천안지역 대학생의 60∼70%는 수도권에서 통학할 정도다. 충청권 광역교통망 구축사업은 원활하게 추진되고 있다. 세종∼청주공항 고속화도로, 평택∼오송 복복선사업, 대전∼세종 광역철도, 세종청사∼경부선 일반철도 연결 등은 충청권 내부에서 더욱 유기적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할 것이다.이 같은 변화는 충청권은 물론이고 충청권 대학의 위상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충청권 대학은 성큼 다가온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인재 양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단순한 생존을 넘어 실무형 전문인력과 글로벌 인재를 길러내며 곳곳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세계로 향하는 충청권 14개 대학의 꿈과 희망, 성과를 들여다봤다.이기진 doyoce@donga.com·지명훈·장기우 기자}

대한민국 연구개발의 중심인 대전의 한남대(총장 이덕훈)는 ‘학생 제일(Student First), 창업 최강(Startup First)’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청년창업을 통한 일자리 확충, 산학협력과 지역사회 협력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사회적 경제 및 공유가치 확산을 목표로 한다. 이 때문에 한남대 화두는 창업이다. 지난해 전국 218개 4년제 대학(국공립 포함)을 대상으로 한 대학창업지수평가에서 지역 국립대를 제치고 전국 15위, 대전 1위에 올랐다. 한국연구재단이 2017년 발표한 ‘대학 산학협력활동 조사보고서’에서는 ‘교원 창업기업(스타트업) 매출’ 전국 1위와 ‘학생창업지원금’ 분야 전국 6위를 차지했다. 약 2년 전부터 창업 최강을 목표로 달려온 노력의 결실이다. 한남대는 교내에 ‘한남창업마실’을 개소하고 학생들의 창업 아이디어 발굴부터 컨설팅 및 멘토링 같은 실전 창업을 위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약 20개의 스타트업 점포가 들어선 창업존(Chang(e) Up Zone)도 최근 문을 열어 창업 활성화의 무대가 되고 있다. 한남대는 지난해 3월 대전충청지역 대학 최초로 사회적경제지원단을 설립했다. 사회적경제지원단은 청년 사회적기업가 배출, 지역특화형 협동조합 육성, 다문화지원사업 등을 추진해 공유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덕훈 총장은 “학생들에게 최고의 창업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창업과 이에 따른 사회혁신을 통해 지역사회 현안과 문제를 해결하는 체인지메이커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청운대(총장 이우종)는 인천과 충남 홍성에 캠퍼스가 있다. 모두 서해안 지역이다. 인천캠퍼스는 수도권 유일의 산업대학으로 4년제 산업체위탁교육도 시행하고 있다. 산업체 근로자(개인사업자 포함)는 무시험 특례로 입학할 수 있다. 졸업 후에는 정규 4년제 대학 학사학위와 함께 각종 자격증(사회복지사 평생교육사 학과전공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야간과 주말에도 수업할 수 있어 직장에 다니거나 자기 사업을 하면서도 학업을 이어나갈 수 있다. 학생 전원 입학금 면제 및 매학기 등록금 감면(최대 38%)으로 재학생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국가장학금도 신청할 수 있다. 홍성캠퍼스는 지난해 교육부 주관 평생교육체제지원사업에 선정돼 충남에서 유일한 평생교육거점대학이 됐다. 사회서비스대학을 신설해 성인 친화적·산업체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운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회서비스대학에서는 지속가능한 사회발전, 복지와 경제의 선순환을 도모한다. 청운대는 사회서비스에 부합하도록 사회복지상담학과 청소년상담교육학과 창업경영학과 사회적기업학과를 개설해 각종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스터디 그룹을 지원하며 특수분야 연수프로그램도 개발했다. 홍성캠퍼스는 충남 당진 서산 천안 아산 보령같이 산업단지가 있는 지역 산업체 근로자 및 성인 학습자에게 시간적, 공간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청운대는 평생교육시스템을 구축해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양성하며 지역 발전과 주민 상생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우송대(총장 존 앤디컷)는 세계 명문대학들과의 교육협력을 통해 강력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글로벌 인재 육성으로 연결되고 있다. 솔브릿지 국제경영대학은 미국 버클리대와 스타트업 및 혁신분야의 특화된 교육을 위한 ‘3+1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솔브릿지에서 3년, 버클리대에서 1년간 실리콘밸리의 실무 위주 강의를 이수하면 24학점을 인정받는다. 스페인 최고 명문 바르셀로나대 CETT-UB와는 2+2 복수학위 과정(호텔관광경영학과)과 컬리너리 학점 인정 프로그램(외식조리학부·1년 44학점)을 운영한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메딜스쿨과는 구글 같은 세계적 기업을 방문해 마케팅 실무를 배우는 서머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과는 4+1 석사과정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대와는 3+1+2 석사연계과정을 운영한다. 우송대 3년, 베이징대 1년 학사과정을 마치고 2년 만에 베이징대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프랑스 조리명문대학 폴보퀴즈와는 우송대 캠퍼스에서 세계 최정상급 조리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공동학위과정을 두고 있다. 지난해 ‘2018 소프트웨어(SW)중심대학’에 선정돼 신설한 SW융합대학은 엔디컷국제대학과 함께 특화된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전공지식과 SW소양을 겸비한 인력을 키우고 있다. 존 앤디컷 총장은 “솔브릿지 캠퍼스에 오면 대한민국인지 다민족 다인종이 모인 뉴욕인지 모를 정도”라며 “세계무대에서 어깨를 견줄 수 있는 글로벌 인재 육성이 목표”라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충남대(총장 오덕성)는 국내 지역대학 중 처음으로 캠퍼스에 민간투자주도형창업지원센터(TIPS타운)를 건립한다. 세종시에는 의학바이오캠퍼스를 추진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충남대 대전 TIPS타운은 정심화국제문화회관 뒤편에 지상 4∼5층, 연면적 3960m² 규모로 지어질 계획이다. 사업비는 110억 원이 투입된다. 대전 TIPS타운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제1 TIPS타운을 뒤이은 제2 TIPS타운이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최초의 TIPS타운이다. 청년 창업가들이 민간투자를 받을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되는 것이다. 창업전진기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도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1월에는 충남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세종시 공동캠퍼스 입주를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공동캠퍼스는 세종시 신도시 4-2생활권(집현리)에 60만 m² 규모로 조성되며 현재 입주를 확정한 대학은 국립대 가운데 충남대가 유일하다. 충남대는 2025년까지 공동캠퍼스에 세종충남대병원과 연계한 의과대학을 입주시켜 의학바이오융합캠퍼스를 만들 예정이다. 이를 위해 1단계로 임대형 공동캠퍼스 입주를 마친 뒤 2025년부터 2, 3단계 사업인 단독형 캠퍼스 조성에 착수한다. 2030년까지 미래융합대학원(바이오·BT 정보통신·IT 사회과학 등)과 헬스케어융합대학원을 설립해 세종의학바이오융합캠퍼스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이 캠퍼스에서는 KAIST대학원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생명공학연구원 등과 융합연구를 수행하게 된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지금까지 이런 연수를 실시한 문화원은 없었다.’ 대전 서구문화원(원장 송영동)이 지난 7일부터 4박6일 동안 실시한 인도 해외문화 벤치마킹이 관광성향의 해외문화탐방과는 격(格)을 달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구문화원 전문위원과 일반 회원 등 30명은 7일부터 11일까지 인도 뉴델리와 자이푸르, 아그라 등 북인도 문화유산지역에 대한 벤치마킹을 실시했다. 이 코스는 간디 화장터와 시크교 사원, ‘바람의 궁전’이라 불리는 하와마할과 알베르성, 타즈마할 등 국내 여행사들이 북인도 패키지여행 때 흔히 선택하는 코스. 따라서 단순한 관광성 탐방으로 이해될 수 있었다. 하지만 탐방 계획을 세울 때부터 문화원 측은 ‘단순한 해외문화탐방’이 아닌 ‘뭔가 가져오는 해외문화 벤치마킹’이라는 시각을 갖고 출발했다고 한다. 먼저 참가 폭을 문화원 이사와 전문위원, 그리고 일반회원에서 서구지역에 거주하거나 문화원과 직 간접 관계자로 문호를 크게 넓혔다. 최근 문제가 된 경북의 한 군의회나 일부 기관 및 단체의 폐쇄적인 멤버 구성과는 달랐다. 개방과 투명의 원칙으로 팀원을 구성하고 비용도 모두 개별부담으로 했다. 현지에서의 투어 내용과 질(質)도 달랐다. 이틀째 뉴델리에서 자이푸르로 6시간 동안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는 각각 지닌 전문성을 다른 참가자에게 전달하는 ‘미니 특강’도 열렸다. 서구문화원 전문위원이자 가야금병창자인 이춘옥 씨(여)는 진도아리랑 세 마치 장단과 가사에 대한 특강을 실시했다. 또 대전에서 활동하는 이인상 변호사는 생활법률에 대한 특강을, 또 인도음식에 대해 특강하는 참가자도 있었다. 인도의 최초 계획도시로 알려진 자이푸르에 있는 하와마할에서는 참가자들이 현지 해설사에게 도시계획과 역사문화, 현대인과의 공존과 공생 비결에 대한 질문도 던졌다. 서구문화원이 있는 대전 둔산의 경우 대전의 최초 계획도시인 점을 반영한 듯 했다. 송영동 서구문화원장은 “참가자들이 느끼고 배웠던 내용을 귀담아 듣고 정리해 문화원 운영 및 서구지역 주민들의 수준 높은 문화 복지를 위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구문화원은 예전에도 라오스 방비엥, 베트남 다낭, 몽골 등 화려한 경관과 맛있는 음식이 있는 나라보다는 험지와 오지를 중심으로 한 문화탐방을 실시해왔다. 최성수 서구문화원 사무국장은 “해외연수 시 참가자의 연령,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토론을 통해 서로 느끼고 배운 점을 공유하는 것은 우리 문화원만이 갖고 있는 강점”이라며 “국내 문화유산을 탐방하는 ‘서람이 역사문화탐사대’ 운영도 더욱 활성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델리=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충남 서산 웅도(熊島)를 아십니까.’ 조수간만의 차로 하루 두 차례밖에 길이 열리지 않는 곳. 인구 128명의 작은 섬 웅도가 한국관광공사 대전충남지사 주관 ‘2019 강소형 잠재관광지 발굴·육성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대전 동구 대동 산1번지 하늘공원과 함께 대전 충남에서 1곳씩이 뽑혔다.○ 하루 두 번만 길이 열리는 웅도 웅도는 섬 모양이 곰을 닮았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서산시 대산읍에서 차량으로 15분이면 갈 수 있는 곳. 섬으로 통하는 교량은 밀물이 들어오면 잠겨 하루 두 번, 때를 맞춰 가야 한다. 그만큼 손때가 묻지 않아 매력적이다. 인근 무인도인 저도까지도 썰물 때면 작은 ‘모세의 기적’이 일어난다. 널찍한 가로림만 갯벌에 바지락과 낙지가 풍성해 갯벌체험에 제격이다. 최근에는 해안 쪽으로 탐방로인 덱(deck)보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4일 현장심사를 위해 웅도를 찾은 한남대 이준재 컨벤션호텔경영학과 교수는 “관광지로서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상권 서산시 관광산업과장은 “웅도는 관광자원이 풍부하지만 아직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며 “서산시가 갯벌생태계 복원, 해안탐방로 조성, 해 뜨는 바닷길 웅도 체험마을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전국적인 명소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피란민 한(恨) 서린 하늘공원 대동 산1번지 하늘공원은 6·25전쟁 때 피란민이 집단으로 거주했던 곳이다. 나지막한 산꼭대기 공원에 오르는 길은 빼곡하게 들어선 판잣집 사이 골목길이다. ‘한국의 아름다운 골목 비경’으로 선정될 정도의 수준 높은 벽화가 그려져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전망대에는 풍차가 이국적인 풍경을 드러내고 산등성이 사이 산책로는 낭만적이다. 근처까지 주차장이 있어 차를 몰고 드라이브 삼아 올라와 대전시내 야경을 보기에도 좋다. 골목골목에는 아기자기한 카페도 자리 잡고 있다. 2일 현장을 실사한 혜전대 문주현 호텔관광경영학과 교수는 “피란민 이야기와 그들이 먹었던 음식, 그리고 이색적인 카페 등을 조화롭게 구성한다면 더욱 매력적인 공간이 될 것 같다”고 조언했다. 권태웅 동구 관광문화체육과장은 “앞으로 이 지역 고유의 특성을 가미해 다양한 관광 스토리를 발굴하면 지역민과 관광객에게 사랑받는 장소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주민은 안다’ 강소(强小)형 관광지 강소형 잠재 관광지 사업은 대외 인지도는 낮지만 잠재력이 큰, 그동안은 이름 없던 관광지를 발굴해 경쟁력을 키우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관광공사는 특별자문단을 꾸려 수요자 중심의 컨설팅과 적극적인 국내외 홍보 마케팅을 통해 강소형 관광지를 늘려 나간다는 구상이다. 주변 관광지와 연결해 새로운 코스를 조성하고 지역 스토리텔링형 관광 명소로 개발할 예정이다. 정병희 관광공사 대전충남지사장은 “현장을 방문해 보니 ‘이런 곳도 있었나’ 할 정도로 훌륭한 관광지가 될 잠재력을 지니고 있었다”며 “관광활성화 지원 방안을 다각도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내년 7월 공원 해제(일몰제)를 앞둔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매봉공원 아파트사업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12일 심의에 앞서 현장을 방문한 대전시 도시계획위원들은 “매봉공원 생태환경과 임상(林相·숲의 모습)이 우수해 보전할 필요가 있고 아파트 건설로 대덕연구개발특구 연구 환경이 저해될 우려가 있다”는 취지로 부정적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들은 이에 따른 토지주에 대한 피해 대책을 대전시와 중앙정부가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1985년부터 재산권 행사가 제한돼 불만이 큰 이곳 토지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그동안 유성구 도룡동 대덕특구 매봉공원 35만4906m²(약 10만7400평) 가운데 18.3%인 6만4864m²(약 1만9600평)에 아파트 452가구를 짓겠다는 민간특례사업계획에 대해 개발과 보전이라는 찬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려 왔다. 대전시 관계자는 “국책사업과 연계해 사업을 추진하거나 중앙부처와 협의해 토지주들의 피해가 없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공원이 해제되는 이곳의 토지매입비 2522억 원을 확보한 상태다. 한편 시 도시계획위는 17, 26일 각각 논란이 일고 있는 월평공원 정림지구와 갈마지구 민간특례사업을 심의한다. 갈마지구 사업은 지난해 대전시가 구성한 공론화위원회가 사업 철회를 권고해 심의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올해 들어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이 예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날 강원 고성군에서 시작돼 인접한 속초시로 번진 불을 포함해 모두 35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9건에 비해 35.5% 증가했다. 최근 10년(2009~2018년) 동안 같은 기간의 평균 발생 건수(205건)와 비교하면 70% 이상 많은 수치다. 올 1월 전국에서 104차례 발생한 산불은 2월에 60건으로 줄었다가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3월에 134건으로 크게 늘었다. 4월 들어서는 매일 10건 이상의 산불이 나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7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9건)에 비해 2배로 늘었고, 강원도도 지난해 19건에서 올해 35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올 들어 산불이 잦아진 건 전국적으로 이어진 건조한 날씨의 영향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산림청과 전문가들에 따르면 산불이 나면 이미 타버린 곳이나 산림에서 떨어진 논밭, 공터 등으로 대피해야 한다. 이런 장소로 대피가 힘든 상황이라면 가능한 한 낮은 지대로 몸을 피한 뒤 주변의 낙엽, 나뭇가지 등을 치우고 불길이 지나갈 때까지 엎드려 있는 것이 좋다. 화재 지역 인근 주민들은 집 주변과 지붕에 물을 충분히 뿌려두어야 한다. 등산객들은 산 아랫방향으로 바람을 등지며 대피해야 한다. 산불은 능선을 타고 높은 쪽으로 번지기 때문이다. 불길에 갇혀 하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움푹 파인 곳을 찾거나 직접 구덩이를 만들어 몸을 숨겨야 한다. 산불이 곧 다가올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운전 중이라면 차량 밖으로 벗어나야 한다. 연료가 든 차량을 불길이 덮치면 폭발의 위험이 있다. 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김은지기자 eunji@donga.com}

정부는 5일 조달청 차장에 백명기 기획조정관을 승진 임용했다. 백 차장은 충남 광천중과 충남고, 고려대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36회)를 합격한 뒤 1993년 조달청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이후 기획조정관, 구매사업국장, 전자조달국장, 인천지방청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하며 나라장터 기반 혁신 프로그램을 주도해왔다. 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관람객이 입체안경을 쓰지 않아도 생동감 있는 영상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달 3일 KAIST 문화기술대학원(학과장 노준용) 비주얼미디어연구실은 작은 영화관 같았다. 스크린이 40여 좌석 전면과 양 옆면으로 ‘ㄷ’자형을 이뤘다. 3D안경을 쓰지 않고도 영상이 튀어나오듯 생동감이 느껴진다. KAIST가 CJ CGV와 손잡고 2012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다면상영특별관 ‘스크린-X’다. 스크린-X는 국내뿐만 아니라 2017년 영화의 본고장 미국 할리우드에도 진출했다.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터키 일본 등 세계 각국의 약 200개 상영관에 스크린-X가 설치돼 있다. 이런 스크린을 올봄 누구나 쉽게 감상할 수 있다. ‘카이스트 스팀쿡(STEAM-Cook) 대전여행’을 통해서다. 한국관광공사 대전충남지사(지사장 정병희)는 이날 문화기술대학원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과학도시 대전’이라는 이미지를 높이고 지역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봄 여행주간(29일∼5월 12일)에 스팀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대전 여행을 위한 온·오프라인 홍보와 내·외국인 대상 과학 테마 융·복합 체험 프로그램 등도 추진한다. 스팀쿡은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예술(Arts) 수학(Mathematics)의 영어 머리글자와 대전의 대표 빵집 성심당의 제빵(요리) 체험을 합친 말이다. 과학과 요리를 한번에 맛보자는 뜻으로, 과학을 테마로 한 맛있는 여행인 셈이다. 스팀쿡은 27일부터 5월 11일까지 모두 12차례 주중과 주말로 나눠 진행한다. 참가비 1만 원을 내면 문화기술대학원 실험실에서 스크린-X를 비롯해 모션캡처, VR(가상현실) 스피닝 게임 같은 첨단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VR 스피닝 게임은 자전거 페달을 밟으면 영상 속 숲을 지나며 운동까지 할 수 있다. 온몸에 마커를 부착해 자신의 움직임을 영상화하는 모션 캡처도 흥미로운 경험이다. 이어 미래 망원경 만들기, 국립중앙과학관 답사를 한 뒤 전국적으로 알려진 성심당에서 케이크와 초콜릿 등을 만들어 볼 수 있다. 회당 40명이며 서울에서 버스로 출발한다. 희망자는 여행주간 홈페이지를 통해 25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2017년 시작한 스팀쿡 프로그램은 만족도가 높아 재방문율도 매우 높다. 특히 KAIST에서 실험실 공개를 선뜻 받아들여 여행의 품격을 높였다. 노준용 KAIST 문화기술대학원 학과장은 “국내 기술로 개발해 미국 할리우드까지 진출한 스크린-X 같은 흥미진진한 과학기술을 멘토의 알기 쉬운 설명과 함께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병희 한국관광공사 대전충남지사장은 “대전만이 갖고 있는 과학 인프라를 활용해 과학과 음식 분야의 전문 인력을 집중해 만든 프로그램”이라며 “매력적인 과학테마 여행지를 생각할 때마다 대전이 떠오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그 회사 일본에 매각됐다고 하던데요?” 충청권 향토 소주기업 맥키스컴퍼니(회장 조웅래)의 마케팅 직원인 이장석 씨(32)는 1일 저녁 대전 유성구 봉명동의 한 식당에서 고객으로부터 황당한 소리를 들었다. 자신이 다니는 회사가 일본 회사에 매각됐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었다. 10년 전에도 비슷한 악성 루머로 회사가 어려움에 처했던 적이 있었고, 최근에도 이런 소문이 나돌고 있다는 얘긴 들었지만 막상 자신이 내민 자사 소주를 보고 손사래를 치는 고객을 보고 가슴이 미어졌다. “한국관광공사가 ‘꼭 가봐야 할 대한민국 100선’으로 선정한 대전 계족산에 황토를 깔고 숲속 음악회를 준비하는 데 온 힘을 쏟았습니다. 이제 뼛속까지 대전에 대한 자부심으로 차 있는데 일본 회사에 매각됐다니 어이가 없습니다.” 맥키스컴퍼니는 최근 몇 년 동안 충청권에서 퍼져 온 악성 루머의 진원지를 찾기 위해 5000만 원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맥키스컴퍼니 김규식 부사장은 “회사는 창사 이래 단 한 차례도 외국자본이 유입된 적이 없고 회사를 매각할 의도조차 갖고 있지 않았다”면서 “가짜뉴스의 진원지를 찾기 위해 시민들의 제보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맥키스컴퍼니는 2010년 온라인 악성 게시물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적이 있다. 김 부사장은 “전국적으로 소주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대전 세종 충남권의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려는 계획적이고 치밀한 루머 생산이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맥키스컴퍼니는 2006년 대전 계족산 숲에 14.5km 길이의 황톳길을 조성한 뒤 매년 황토 2000여 t(10억 원 상당)을 교체해 보완하고 연간 50여 회의 숲속 음악회를 열어 연간 100만 명이 찾는 전국적인 걷기 명소로 키워왔다. 또 찾아가는 음악회와 맨발축제, 맨몸마라톤 대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 공헌 활동도 펼쳐오고 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칠갑산을 중심으로 한 청양군 자연경관과 청정 농특산물, 여기에 군민과 공무원의 열정을 더하고 청양군 인구의 16배를 넘는 관광객을 유치해 풍요로운 청양을 건설하겠습니다.” 13일부터 이틀 동안 충남 청양군 칠갑산 장곡사 입구 장승공원에서는 이색 결혼식이 열린다. 4회 연속 충남 우수축제로 선정된 ‘칠갑산장승문화축제’에서 강원 고성군의 금강송과 청양군의 칠갑산 소나무로 통일대장군과 통일여장군 장승을 만들어 ‘평화통일 기원 장승전통혼례식’을 갖는 것. 이 장승은 고성 통일전망대에 세워진다. 칠갑산장승문화축제는 매년 열리는 행사이지만 올해에는 행사 내용과 구성이 더욱 업그레이드됐다. 임기 내 ‘관광객 500만 명, 관광수입 1000억 원 달성’을 선언한 김돈곤 청양군수의 보폭이 더욱 넓어지고 속도도 빨라진 때문이다. 충남도 공보관, 농정국장, 자치행정국장 등을 두루 거치면서 ‘행정의 달인’으로 평가받아 온 김 군수의 이 같은 구상은 최근 ‘변화’로 나타나고 있다. ‘축제의 미다스 손’으로 불리는 배재대 정강환 관광축제호텔대학원장(세계축제협회 아시아지부 회장)을 관광특보로 영입하고, 관광과 홍보 전문가도 채용했다. 올 초 김 군수가 구상한 청양군의 관광종합개발계획의 근간은 경유형 관광지에서 체류형 관광지로의 변화다. 그는 “관광 트렌드의 시대적 변화에 부응하고 지속가능한 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새로운 계획이 절실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군수는 “숙박과 휴식, 놀이와 운동, 교육 등의 기능이 종합적으로 가미돼야 많은 관광객을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며 “청양 관광의 콘텐츠를 생태·레저·체험에 기반을 두려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19일 경남 거제시를 찾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가조도 수협 효시공원, 고현시장 등을 둘러본 것도 최근 여행자들의 트렌드에 맞춰 맞춤형 전략을 구상하기 위해서였다. 김 군수는 “예산투자 효과와 지역 상황을 감안해 최적화된 관광전략을 찾고 있다”며 “가족 및 일반관광객을 1차 시장, 단체관광객을 2차 시장, 특수목적 관광객을 3차 시장으로 분류하고 휴양, 산림치유, 레포츠 체험시설 설치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세부적으로는 △칠갑호 및 천장호에 수변테마파크 조성 △도자기 예술촌 특성화 마을 조성 △고추를 테마로 한 정원형 미로파크 및 팜파크 조성 △칠갑산 스타파크의 편의성 보완 △휴양랜드 수요 중심형 골프장 조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 밖에도 지천구곡 허브레이디파크 조성(풀빌라, 허브공원), 장곡지구 예술촌 및 치유존 조성, 도림온천 치유힐링 레포츠스파, 고추문화마을∼고운식물원(1.8km) 간 테마거리 조성(모노레일 라이딩) 등도 구상 중이다. 김 군수는 “칠갑산 중심의 체류형 관광지 조성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하루쯤은 청양에서 자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도록 하겠다”며 “이 같은 성과는 군민에게 골고루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시민들은 다른 시도에 비해 담배는 많이 피우고, 술은 적게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8∼10월 건양대병원과 공동으로 19세 이상 대전시민 4575명을 일대일 면접으로 조사한 결과 흡연율은 22.7%로 전국 평균(21.7%)보다 조금 높았다. 월간 음주율(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음주한 사람 비율)은 57.8%로 전국 평균(58.4%)보다 약간 낮게 나타났다. 지난해 처음 측정한 비만율은 31.1%로 세종시(27.8%), 서울시(28.6%) 다음으로 낮은 3위였다. 걷기 실천율(하루 30분씩 주 5일 이상 실천한 비율)은 49.8%로, 전년도(47.1%)보다 상승했고 전국 평균(42.9%)보다 크게 웃돌았다. 이는 대전의 경우 3대 하천과 공원 등에 걷기 좋은 길이 타 시도에 비해 많이 조성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주관적 건강 수준 인지율은 48%였다. 충남의 경우 흡연율은 23.9%, 월간 음주율은 62.9%로 둘 다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이는 농촌 지역이 많고 평균 연령이 타 시도에 비해 높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비만율은 32.1%로 전년도에 비해 다소 상승했다. 시군 중에서 흡연율과 월간 음주율이 가장 높은 곳은 천안으로 나타났으며, 고위험 음주율은 보령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율은 논산이 가장 높았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인구 35만 명의 경남 진주시에 세계적인 축제전문가들이 모였다. 세계축제협회 아시아지부(IFEA ASIA·회장 정강환 배재대 교수)는 29일 진주 제이스퀘어호텔에서 ‘진주남강유등축제의 글로벌화-2019 글로벌 축제 심포지엄’을 열었다. 진주시(시장 조규일)가 주최하고 진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서영수)이 주관한 이번 심포지엄은 세계적인 축제의 성공전략과 최근 트렌드를 읽고 진주남강유등축제의 글로벌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심포지엄에 미국, 네덜란드를 비롯해 싱가폴, 중국, 일본 등 세계적인 축제기관 단체 및 전문가들이 참석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주요 참석 인사로는 스티븐 우드 슈메이더 세계축제협회 회장과 조베라 미국 맥알랜시 부시장, 요한 몰멘 네덜란드 로테르담 페스티벌 최고경영자, 지미왕 싱가폴 센토사 총괄감독을 비롯해 또 중국 빙등축제의 하얼빈시와 일본 아키타 칸도축제 책임자 등이 참석했다. 국내 인사로는 조규일 진주시장을 비롯해 나종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민경석 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본부장을 비롯해 25개 지방자치단체 축제관계전문가 및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심포지엄에서는 진주 남강유등축제의 글로벌화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외국의 선진사례가 발표됐다. 조베라 미국 맥알랜시 부시장은 “독창적인 소재를 활용하고 축제 이해관계자와 참여와 소통을 통한 파트터십 구축이 성공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텍사스 주 맥알랜시가 매년 크리스마스 때 여는 대형 퍼레이드는 2700만 명이 동시 시청하고 있다. 지미왕 센토사 총괄감독은 “야간 이벤트가 또 하나의 중요한 경제축으로 축제 때 이 같은 점도 중요하게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로테르담 축제 최고경영자인 요한 몰멘은 “도시 방문자들의 요구와 도시의 지역전통과 역사를 활용하되 축제 설계자의 진정성이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환영사에서 “400년 전 임진왜란에서 유래한 소중한 문화유산을 축제로 만들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세계적인 축제 전문가와 머리를 맞대고 유등축제가 국내 대표 축제를 넘어 세계로 나아가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앞서 28일에는 세계축제협회와 진주시, 미국 맥알랜시, 네덜란드 로테르담 페스티벌공사, 싱가포르 센토사 개발회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진주 남강 유등축제의 글로벌화를 위한 상호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그동안 IFEA 한국지회장을 지내다 이날 IFEA 아시아지부 회장으로 선출된 정 회장은 “일본, 네덜란드, 싱가포르 등 전 세계의 성공 사례를 진주 남강 유등축제에 적용할 계획”이라며 “한국의 대표 축제와 아시아 축제들의 연계 강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IFEA는 전 세계 축제의 네트워크 구축과 축제 경영정보 공유를 위해 1956년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축제 및 이벤트단체로, 6개 대륙 50여 개국에 3000여 명의 정회원, 5만 여명의 준회원이 가입해 있으며 미국 아이다호 주 보이즈에 본부를 두고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충남도청이 있는 내포신도시는 충남 전역에 혈액을 공급하는 심장 역할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지역 염원인 혁신도시 지정이 지지부진해 충남도민이 좌절감에 빠져 있습니다.” 김석환 홍성군수는 18일 내포신도시 혁신도시 지정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참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충남 홍성군과 예산군을 아우르는 내포신도시의 혁신도시 지정 요구가 충남지역 주요 쟁점으로 부각하고 있다. 홍성군은 내포신도시의 혁신도시 지정 및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의 이전을 촉구하는 ‘혁신도시특별법 통과 촉구 충남·대전권 100만 서명운동’을 다음 달 18일까지 전개한다고 28일 밝혔다. 홍성군지역발전협의회와 홍성군의회, 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이 읍면동의 공공기관과 홍성역, 여러 시장 등에서 서명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이게 된 계기는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2004년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포함한 행정중심복합도시 및 혁신도시사업을 전개했다. 그러나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충남 연기군(현 세종시)에 건설된다는 이유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충남도를 혁신도시 대상지에서 제외했다. 이후 충남은 세종특별자치시가 도에서 분리돼 출범하면서 인구와 면적, 지역내총생산(GRDP)이 축소되는 것은 물론이고 수많은 재정적, 경제적 손실을 감내해야 했다. 더욱이 기존 혁신도시 중심의 지역 성장 거점 육성 정책에서도 소외되고 혁신도시법에 따른 공공기관 지역인재 의무 채용 혜택에서마저 배제되는 등의 심각한 역차별을 겪어 왔다고 충남도는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지난해 지방선거 때 이를 공약으로 내놓았을 정도다. 홍성군은 충남도청과 각 기관이 이전한 내포신도시가 2020년 인구 1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인구증가율과 세수증가율은 되레 둔화하고 공공시설 유지관리비용은 급증하는 등 군정(郡政) 운영이 악화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앞서 12일 서울 영등포 국회 본관에서 국회의원 초청 정책설명회를 개최하고 충남 혁신도시 지정 촉구가 담긴 ‘국가균형발전 촉진을 위한 공동 입장문’까지 발표했다. 하지만 정부는 미온적인 태도만을 보이고 있다는 게 홍성군의 주장이다. 올 1월 홍성을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혁신도시를 마구 늘려놓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라는 취지로 내포신도시의 혁신도시 지정에 부정적으로 반응하자 지역사회는 부글부글 끓고 있다. 김 군수는 20일 양 지사를 만나 서명운동의 취지를 설명하며 충남은 물론이고 대전까지 서명운동을 확산시켜줄 것을 요청했다. 양 지사는 최근 도의회에서 “6월에 깊은 논의를 거쳐 늦어도 9월 정기국회 때까지 이 문제가 해결되면 좋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며 “도지사로서 강력한 의지를 갖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류철호 홍성군지역발전협의회장은 “문재인 대통령도 ‘내포신도시를 환(環)황해권 중심도시로 육성하겠다’고 공약했다”며 “이를 지키기 위해서는 내포신도시의 혁신도시 지정 및 공공기관 이전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