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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희 IBK기업은행장이 리차드 힐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장의 한글 이름을 직접 지어줘 눈길을 모으고 있다. 조 행장은 지난달 31일 “힐 행장의 성이 ‘언덕(hill)’이라는 뜻을 지녀 성은 ‘언덕 구(丘)’로, 이름은 SC은행의 옛 명칭인 제일은행의 ‘제일’을 따서 ‘구제일(丘第一)’이라는 이름을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조 행장은 “제일은행의 전신인 조선저축은행이 1929년 설립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일’이라는 이름이 100년에 가까운 한국 근대사를 포괄하고 있다”며 “아쉽게도 SC은행이 행명에서 ‘제일’을 떼어 냈으니 행장의 한글이름에라도 ‘제일’을 넣어 그 역사를 기리는 게 좋지 않느냐”고 취지를 설명했다. SC은행의 모기업인 영국 SC그룹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행명에 SC 외에 다른 이름이 들어가 브랜드 통일성이 떨어진다며 올 1월 이름을 기존 SC제일은행에서 SC은행으로 바꿨다. 조 행장이 한글 이름까지 지어준 이유는 힐 행장이 한글 배우기에 열중하는 등 다른 외국인 행장과는 달리 한국 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보였기 때문이다. 조 행장은 “외국인 행장이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필요까진 없지만 한국에서 사업을 하는 사람으로 한국 고객과 문화를 존중한다면 ‘안녕하세요’라는 말 정도는 해야 한다”며 “4년째 한국어 개인교사를 두고 있는 힐 행장은 만날 때마다 한국어 실력이 눈에 띄게 늘어 대화가 즐겁다”고 했다. 앞서 올 2월 퇴임한 래리 클레인 전 외환은행장은 2009년 4월부터 3년간 한국 생활을 했지만 ‘안녕하세요’나 ‘감사합니다’ 같은 간단한 한국말 인사조차 한 적이 별로 없어 각종 행사에서 만났던 한국인 행장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힐 행장은 “2009년 SC은행장으로 취임한 뒤 시중은행장 중 가장 먼저 교분을 쌓은 사람도, 각종 행사에서 가장 먼저 저를 반겨주는 사람도 조 행장”이라며 “한국 문화나 풍습은 물론 직원들과 소통하는 법에 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는데 한글 이름까지 지어줘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은행권이 고졸 직원 채용을 대폭 확대하는 가운데 과거 상업고교를 졸업하고 은행에 입행했던 상고 출신 임원의 승진도 늘어나고 있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지난해까지 은행권의 고졸 채용이 사실상 전무했고 2010년 신한금융 내분사태로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신상훈 전 신한지주 사장,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 등 상고 출신 최고경영자(CEO)들이 줄줄이 사퇴하면서 은행권 상고 출신 인재들의 입지가 한동안 크게 줄었다. 하지만 올해 인사를 실시한 은행들이 잇달아 상고 출신 임원을 발탁하고 고졸 채용을 장려하는 사회적 분위기까지 맞물리면서 더 많은 상고 출신 임원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신임 상고 출신 임원들이 정보기술(IT) 담당, 준법감시인 등 비핵심 업무를 주로 맡았던 과거와 달리 등기이사가 되거나 여신 및 카드 담당 등 요직을 맡는 추세다. 하나금융지주에 인수되면서 3월 경영진을 일괄 교체한 외환은행은 다른 은행의 부행장에 해당하는 7명의 그룹장 중 2명을 상고 출신 인재로 채웠다. 장명기 대기업사업그룹장(군산상고)은 사내 이사까지 겸직해 윤용로 행장에 이어 외환은행의 2인자가 됐고 정정희 여신그룹장(덕수상고)도 발탁됐다. 앞서 2월에는 신한은행이 여신심사그룹을 담당하는 덕수상고 출신의 주인종 부행장보를 부행장으로 승진시켰고, 기업은행도 1월에 광주상고를 나온 안홍열 경수지역본부장을 신탁연금본부 부행장으로 뽑았다. 안 부행장은 기업은행에선 2년 만에 나온 상고 출신 부행장이다. 우리은행의 카드사업본부를 맡고 있는 선린상고 출신의 김진석 부행장도 지난해 말 인사에서 승진했다. 임원의 직전 단계인 본부장 인사도 마찬가지다. 산업은행은 올해 초 사상 최초로 2명의 지역본부장을 상고 출신으로 발탁했고 신임 지점장 20명 중 절반이 넘는 11명을 고졸로 뽑았다. 비슷한 시기 하나은행도 대전여상을 졸업한 천경미 대전 관저동지점장을 대전중앙영업본부장으로 발탁했다. 천 본부장은 하나은행의 두 번째 여성 본부장이다. 상고 출신 임원들은 가정 형편 등을 이유로 대학 진학 대신 입행을 선택했지만 이후 주경야독을 통한 학위 취득, 해외지점 근무 등으로 대학졸업자 못지않은 능력과 전문성을 쌓았다. 대표적 사례가 윤종규 KB금융지주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다. 광주상고 졸업 후 외환은행에 입사한 윤 부사장은 은행 업무를 병행하며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따고 1981년 행정고시까지 합격했다. 윤 부사장을 국민은행으로 스카우트한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은 당시 인사 보도자료에 ‘상고 출신 천재’라는 문구를 직접 썼을 정도다. 윤 부사장은 “본인이 노력하면 입행할 때의 학력이 문제가 되지 않는 시대”라고 말했다. 은행권 수장들도 고졸 채용을 더 늘리고 교육 및 승진 기회도 대졸자와 똑같이 보장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해 말 은행권 최초로 정규직 고졸 행원을 뽑은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은 “고령화와 출산율 저하로 경제활동인구 감소 문제가 심각한데 고졸을 많이 뽑으면 경제활동연령이 낮아져 그만큼 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난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가장 먼저 고졸 채용을 단행한 조준희 기업은행장도 “고졸을 몇 명 더 뽑는 수준이 아니라 고졸 출신 행장이 다시 나올 수 있는 은행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은행연합회는 30대 이하 창업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향후 3년간 5000억 원을 조성하는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을 출범시켰다고 30일 밝혔다. 이 재단은 18개 시중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은행연합회 산하 20개 회원기관이 사회공헌 목적으로 설립했다. 지원 대상은 예비창업자 혹은 창업 3년 이내 20, 30대 중소기업주들이다. 이 가운데 창업 후 6개월 이내, 대표자 연령 30세 이하, 신용도는 다소 낮으나 사업성이 우수한 기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대출 금리는 기존 보증대출 상품보다 낮은 수준에서 각 금융회사가 자유롭게 결정한다. 지원 신청은 이달 31일부터 전국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18개 은행 영업점을 통해 할 수 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유럽 재정위기 심화로 주식시장 약세가 이어지고, 저성장 고령화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하면서 배당주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 배당주는 대세 상승기 때는 성장주보다 수익률이 낮지만 하락장에서는 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배당수익률이 높아져 실질 투자수익률이 올라가는 효과가 크다. 또 배당금을 받아 하락장 때 손실을 일부 만회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6월 중간배당을 하는 종목을 눈여겨보라는 투자 전문가들의 조언이 나오고 있다.○ 중간배당주, 왜 매력적인가 배당은 기업의 이익을 주주들에게 지분에 따라 나눠 주는 것을 말한다. 회계연도가 끝난 뒤 이뤄지는 결산배당과 회계연도 중간에 오직 한 차례만 할 수 있는 중간배당으로 구분한다. 상장회사는 대부분 12월 결산법인이므로 통상 결산배당은 매년 초에, 중간배당은 6월에 실시한다. 중간배당을 하는 기업은 이익 구조가 탄탄하며 향후 실적에도 자신이 있는 기업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회계연도 중에 배당을 했다가 이후 경영 상황이 급변해 손실이 발생하면 큰 낭패를 입을 수 있는 걱정과는 거리가 멀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실적이 좋으니 당연히 주가상승률도 높다. LIG투자증권에 따르면 시가총액 1000억 원 이상 상장기업 중 최근 5년간 중간배당을 한 16개 종목의 6월 한 달간 평균 주가상승률은 2.06%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28%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코스피보다 3.34%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는 뜻이다. 특히 지난해는 코스피가 1.9%가량 하락했음에도 중간배당을 한 기업들의 주가상승률은 평균 5.69%에 이르렀다. 염동찬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5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중간배당을 할 확률이 높은 기업들이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 중간배당금 증가 기대 그렇다면 과연 어떤 기업들이 중간배당을 할까. 전문가들은 최근 3년간 배당을 지속적으로 실시한 기업인 삼성전자와 포스코, SK텔레콤, 하나투어, 대교, 한국쉘석유, 경동제약, 한독약품, 화인케미칼테크 등이 올해도 중간배당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종목은 역시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2010년 이례적으로 주당 5000원의 중간배당을 했지만 지난해에는 배당금이 1000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올해는 영업이익 증가세가 뚜렷해 중간배당 규모가 작년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 이미 5조85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 높은 약 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SK텔레콤과 S-Oil도 각각 지난해와 비슷한 2500원, 2000원 내외의 중간배당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는 배당주 투자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말 그대로 탄탄한 회사들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급격한 실적 개선 및 주가 상승 가능성도 낮다는 의미다. 중간배당을 받으려면 배당 결산일인 6월 28일 장 마감 전까지 해당 종목의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 지금 주주이더라도 28일 마감 전에 주식을 팔면 배당을 받을 수 없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하나금융지주는 금융권에서 유일하게 안드로이드, iOS, 블랙베리, WM, Bada 등 모든 스마트폰 기기의 운영체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놓았다. 스마트금융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 중 실제로 이를 이용하는 고객의 비율도 가장 높다. 하나금융의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2009년 말 은행권 최초로 스마트폰 뱅킹 앱인 ‘하나N뱅크’를 선보였다. 실제 이용 고객 비율이 96%로 시중은행 중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으며 앱과 웹 혼합 방식으로 만들어 새로운 서비스의 추가, 변경, 삭제가 편리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하나은행은 올해 초 새로운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인 ‘하나N 미니’도 내놓았다. 계좌조회와 이체 등 고객들이 주로 사용하는 간단한 메뉴를 중심으로 앱을 구성했다. 특히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언어 문제로 원활한 뱅킹 서비스 이용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언어 설정 기능, 해외송금 서비스 기능도 추가했다. 현재 영어와 베트남어가 가능하며 조만간 지원 가능한 언어를 더 늘릴 계획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전자 가계부인 ‘하나N 머니 플러스’ 앱도 내놓았다. 수입, 지출만을 적는 단순한 가계부가 아니라 고객이 지정된 지출 항목별로 미리 한도를 설정하면 한도가 초과될 때마다 팝업 창에 경고 메시지가 뜨기 때문에 확실한 예산 관리가 가능하다. 특정 기간별 고객의 자산 변동 명세를 그래프로 한눈에 보여주고 자산 증가에 대한 목표치를 알려주는 자산관리 기능도 있다. 또 각종 기념일 및 적금 납입일 등 금융 일정을 등록한 후 ‘디데이(D-Day)’로 설정하는 일정관리 서비스, 해야 할 일을 메모해 작성 내용에 대한 완료 혹은 이월 여부를 체크하는 식으로 플래너의 역할을 하는 ‘투두(To-Do)’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4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보이면서 3개월째 흑자 행진이 이어졌다. 다만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정보통신기기, 선박, 석유제품 등의 수출 둔화로 흑자 규모는 3월에 비해 크게 줄었다. 한국은행은 4월 경상수지 흑자가 17억8000만 달러로, 2월(5억6000만 달러)과 3월(29억7000만 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냈다고 30일 밝혔다. 흑자 규모가 3월보다 12억 달러가량 감소한 이유는 수출이 3월 473억8000만 달러에서 4월 458억8000만 달러로 줄었기 때문이다. 유럽 재정위기로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7% 감소한 영향이 컸다. 유로존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5월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중국 수출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중국 수출 증가율은 3월에 ―4.2%를 보인 뒤 4월에도 ―2.9%로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4월 수입은 440억9000만 달러로 3월(444억5000만 달러)과 비슷했다. 서비스수지 흑자는 3월 7억 달러보다 조금 적은 5억5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신한금융그룹의 대표 계열사인 신한은행과 신한카드는 다양한 기능을 가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선보여 스마트금융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은행을 방문하지 않고도 거의 모든 업무를 스마트폰에서 처리할 수 있는 ‘신한S뱅크’ 앱을 비롯해 부동산 시세를 조회할 수 있는 ‘신한S집시세’, 스마트폰에서 동문회나 동호회 등 다양한 모임을 관리할 수 있는 ‘김총무’, 연인들을 위한 ‘두근두근커플샷’ 등 다양한 앱을 내놓았다. 특히 ‘김총무’는 회원들을 단체로 초대하는 기능 같은 편리한 회원관리 기능, 동호회 회비관리 계좌의 입출금 명세를 회원 전체와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춰 인맥관리의 효율성을 대폭 높였다. 신한카드는 2011년 3월 카드업계 최초로 아이폰용 ‘스마트 신한’ 앱을 선보였으며 2개월 뒤 고객들의 결제 편의성을 높인 간편 결제 솔루션인 ‘신한 SMART 결제 서비스’를 내놓아 모바일 커머스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은 물품 구매 뒤 최초 결제 때 한 번만 신용카드 정보를 등록하면 이후에는 아이디,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에 전송된 SMS 인증번호만 입력해도 결제가 가능하다. PC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직접 신용카드 정보를 카드사에 등록하고 등록된 모든 정보는 카드사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보안도 매우 우수하다. 신한금융은 금융권 최초로 그룹 계열사의 주요 앱을 한 화면에서 조회하고 실행할 수 있는 ‘신한금융그룹 앱’ 안드로이드용 버전도 선보였다. 한 화면에서 뱅킹, 카드, 증권거래, 보험, 자산운용 등 주요 금융서비스는 물론이고 부동산 시세조회, 각종 쿠폰 발급, QR코드 인식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한꺼번에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 버전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신한금융그룹 앱’을 통해 각 계열사들의 앱을 단 한 번의 로그인으로 사용할 수 있는 통합 로그인 서비스, 다른 금융회사에 분산돼 있는 금융자산을 통합 관리하는 자산관리서비스 등도 제공할 계획이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신한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연 6%대의 금리를 적용하는 중고차 대출 상품을 내놨다. 신한은행은 30일 서울보증보험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다음 달 1일부터 ‘신한 마이카 중고차 대출’을 시판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중고차를 구매하는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의 직장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대출 금액은 최대 5000만 원, 금리는 최저 연 6%대다. 대출 상환은 12개월부터 48개월까지 원금 균등분할 방식으로 이뤄지며 취급 수수료 및 근저당권 설정은 없다. 또 신한은행은 이번 중고차 대출 시판일에 맞춰 신차 대출 금리도 0.2%포인트 인하해 최저 연 5.3%대의 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전화로 대출상담과 한도조회가 가능하도록 ‘신한 마이카 상담센터’(1577-4664)를 중고차 상담까지 확대하는 등 비대면 상담창구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서민금융 지원이라는 ‘따뜻한 금융’의 기본을 실천하기 위해 연 20%대의 금리가 대부분인 중고차 할부금융 시장에 뛰어들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서민금융 지원 상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KB국민은행은 2010년 4월 스마트폰 뱅킹서비스인 ‘KB스타뱅킹’을 도입했다. 도입 1년 만인 2011년 5월 고객 100만 명을 돌파한 뒤 올해 4월 초에는 3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은행권 최고의 가입자 수를 확보하고 있다. 이처럼 단기간에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 고객이 늘어난 것은 KB국민은행이 스마트폰의 특성을 활용한 다양한 전용 상품들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KB Smart★폰 예·적금’은 계좌 현황을 농장으로 형상화한 농장육성 서비스를 도입한 상품이다. 만기일이 가까워질수록 예금주가 선택한 동물 수가 증가하며 우대 이율을 받을 때마다 농장에 있는 나무나 동물들의 먹이 수가 늘어나 마치 고객이 게임을 즐기는 듯한 기분을 느끼도록 했다. 예금은 100만 원 이상 가입이 가능하다. 금리는 최고 연 4.4%(기본이율 4.1%, 우대이율 0.3%)다. 금융상품에 개인 블로그를 접목한 ‘KB드림톡적금’은 스마트폰을 통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사용하는 고객이 급증한 점을 반영한 상품이다. 재치 있고 발랄한 통장 명을 고객이 직접 설정할 수 있고 목표금액이나 만기일도 자유로워 인기가 높다. 예를 들어 해외여행이 목적인 고객은 ‘유럽여행 가자!’라는 통장 이름을 지정한 뒤 KB국민은행의 ‘드림톡’ 전용 홈페이지(talk.kbstar.com)에 개인 블로그를 만들면 된다. 이후 목표 달성 과정을 블로그에 기록하고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SNS를 통해 지인들과 목표 달성 여부에 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다. 월 300만 원 이내에서 36개월까지 적금을 납입할 수 있다. 금리는 36개월 적금을 기준으로 기본 4.3%에 최대 0.4%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또 KB국민은행은 3월부터 은행권 최초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등록한 뒤 휴대전화 번호로 결제할 수 있는 ‘유비페이(UbPay)’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원하는 상품을 구매한 고객이 결제수단으로 ‘유비페이’를 지정하면 스마트폰으로 청구 명세가 자동 수신되고 결제확인과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구매자의 결제계좌 번호 등 금융정보의 노출 우려 없이 휴대전화 번호만으로 거래가 이뤄져 제3자의 부정사용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우리은행의 스마트금융 브랜드 이름은 ‘원터치’다. 스마트금융을 처음 접하는 고객이 많은 데다 한 번의 터치만으로 원하는 모든 금융 업무를 신속하고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러한 배경이 작용해 우리은행의 스마트금융 상품 및 서비스는 고객의 편리성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 은행권 최초로 보안 키패드 가로 보기 기능, 한글자판 서비스를 적용했고 스마트뱅킹 메인 화면에서 다이얼 메뉴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속한 화면 전환을 위해 ‘바로 찾아가는 내비게이션 기능’도 담았다. 계좌조회 및 이체와 같은 금융 거래에 필요한 핵심 기능만을 간단하고 신속하게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퀵 뱅킹’도 많은 고객들이 애용하는 서비스다. 이외에 다문화 시대를 맞아 다문화 가정의 가족이나 외국인 근로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다국어 스마트뱅킹’, 나이 드신 고객과 장애우들도 쉽게 이용할 있는 ‘음성 인식이 가능한 스마트뱅킹’도 선보였다. 또 우리은행은 고객별로 스마트금융 이용 방식이 다르다는 점도 감안해 원터치 개인(개인뱅킹), 원터치 기업(기업뱅킹), 원터치 월드(금융포털) 등 3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구성해 앱 상호 간에 자유로운 연계 및 이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원터치 개인에서는 예금, 적금, 펀드, 주택청약종합저축, 담보대출, 퇴직연금 등의 다양한 상품을 고객이 직접 가입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상반기 중 2개의 스마트 지점도 설립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미디어 월, 스마트 금융자동화기기(ATM), 키오스크 등을 스마트 지점의 주요 구성 요소로 설정하고 각종 스마트기기를 통해 고객이 빠르고 간편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금융, 세무, 법률 등 전문가와의 화상상담 서비스도 스마트 지점에서 제공할 계획이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전경련, 평창 스페셜올림픽 90억 후원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허창수 회장과 주요 기업 대표들이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2013 평창 겨울 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회에 후원금 90억 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평창 겨울 스페셜올림픽은 전 세계 지적장애인들이 참여해 실력을 겨루는 국제 스포츠행사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기업들의 공헌은 우리 사회가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편견 없이 함께 어우러져 사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1회 롯데 시나리오 공모대전’ 개최 롯데엔터테인먼트는 한국 영화를 발전시키고 우수한 영화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2012년 제1회 롯데 시나리오 공모대전’을 연다. 참신하고 독특한 아이디어가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상영시간 100분 기준의 장편 시나리오여야 하며 분야는 코미디, 로맨스(멜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액션, 기타(스릴러, SF, 호러, 애니메이션) 등 5가지. 접수기간은 7월 15∼31일이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억 원과 상패를 준다. 롯데시네마 홈페이지 내 공모전 이벤트 페이지(www.lottecinema.c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코카콜라 ‘런던 올림픽 한정판’ 선보여 올림픽 공식 음료 후원사인 코카콜라는 2012년 런던 올림픽을 기념해 ‘코카콜라 런던 올림픽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였다고 29일 밝혔다. 리미티드 에디션은 500mL 용량의 캔과 페트, 250mL 캔, 355mL 캔과 1.5L 페트, 2L 페트 등 6종류다. 이번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500mL 용량의 캔 제품은 총 4만8000팩만 선보이는 한정판으로 영국 국기 이미지를 캔 디자인에 활용했다. 500mL 올림픽캔 패키지는 4개 묶음에 3490원(할인점 기준)이며 다른 제품의 가격은 기존 코카콜라 제품과 동일하다.■ 에쓰오일, 선박용 마리나 주유소 개설 에쓰오일은 “수상레저용 선박이 물 위에 정박한 채 기름을 넣을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선박전용 ‘아라 마리나 주유소’가 다음 달 초 경인 아라뱃길 김포터미널에 들어선다”고 29일 밝혔다. 이 주유소는 에쓰오일이 기름을 공급하고 한국수자원공사의 자회사인 워터웨이플러스가 운영을 맡는다. 에쓰오일 측은 “수상레저 스포츠가 대중화 단계에 들어서면서 전국적으로 10여 개의 마리나 주유소가 건설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쌍용건설, 싱가포르 건설대상 수상 쌍용건설이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시공에 사용된 경사구조물 공법과 경사벽 케이블 고정 시스템으로 싱가포르 건설청이 주관하는 ‘싱가포르 건설대상(BCA Awards)’ 건설생산성 부문 플래티넘, 골드상을 각각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친환경, 안전관리 수준을 평가하는 그린 혁신건설사 부문에서도 최상위 등급인 스타를 수상했다. 쌍용건설은 BCA 수상경력 총 19회로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많은 수상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우리은행, 장애인 30명 특별채용 우리은행이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손잡고 30명의 장애인을 특별 채용한다고 29일 밝혔다. 6월 초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을 통해 지원자를 모집한 뒤 인성 및 적성 검사, 면접 등을 거쳐 6월 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합격자들은 영업지원 같은 후선 업무를 담당하며 신분은 계약직이다. 우리은행 측은 “장애인에게 알맞은 직무를 다방면으로 개발해 장애인 고용의 문을 더욱 넓히겠다”고 밝혔다.■ 플라자호텔 식당가 ‘월드컵2002’ 이벤트 서울 중구 소공로에 있는 플라자호텔이 2002년 한일 월드컵 10주년을 기념해 호텔 내에 있는 중식당 ‘도원’, 일식당 ‘무라사키’, 이탈리아 식당 ‘투스카니’ 등 3곳에서 저녁 코스메뉴를 10년 전 가격에 맛볼 수 있는 ‘어게인, 월드컵 2002’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프로모션 시작 첫날인 6월 8일에는 호텔 내 각 레스토랑의 대표 식사 메뉴와 뷔페 레스토랑에 한해 ‘반값 이벤트’도 연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사진 가운데)이 우수 재무설계사(FP)를 시상하는 자리에서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감사합니다’ 코너를 패러디 연기하면서 우수설계사를 격려했다. 신 회장은 25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교보생명 ‘고객보장대상’ 시상식에서 흰색 정장, 검은색 선글라스, 나비넥타이를 매고 깜짝 등장해 개그맨들과 함께 음악에 맞춰 율동을 선보였다. 그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평생든든 서비스’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재무설계사 여러분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판매 중심의 보험영업 문화를 계약유지 중심으로 바꾸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FP가 담당 고객을 방문해 가입한 보험의 보장 내용을 다시 한 번 설명해주는 평생든든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 서비스 시행 전인 지난해 4월 교보생명의 13회차 계약유지율(1년 이상 보험계약을 유지하는 고객 비율)은 78.8%로 당시 업계 평균 79%보다 낮았지만 올해 4월 현재 이 수치는 82.1%로 높아졌다. 그만큼 보험계약 유지 고객이 늘었다는 얘기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해외 투자은행(IB) 출신 유학파나 인수합병(M&A) 중개회사인 ‘부티크’ 출신들이 주도했던 국내 사모펀드업계가 전직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고위관료 은행장 등 경제계 거물들의 전쟁터로 바뀌고 있다. 우리은행장, 금융통화위원을 지낸 후 2008년부터 4년간 칩거했던 이덕훈 씨는 최근 ‘키스톤 프라이빗에쿼티’라는 이름의 사모펀드를 설립하고 우리금융 인수에 나설 뜻을 밝혔다. 올해 2월 퇴직한 구본진 전 재정업무관리관도 사회기반시설 전문 투자 사모펀드인 트루벤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하고 민간 화력발전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들보다 먼저 사모펀드업계에 뛰어든 사람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시절 월스트리트저널(WSJ)로부터 ‘세계 경제를 이끌 15인’으로 뽑혔던 변양호 전 금융정보분석원장은 2005년 보고펀드를 설립한 후 동양생명 비씨카드 아이리버 노비타 등에 투자했다. 이헌재 전 재정경제부 장관의 ‘오른팔’로 불렸던 김영재 전 금감원 부원장보도 2004년 칸서스자산운용을 설립해 메디슨 하이마트 등에 투자했다. 2006년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를 설립한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은 포스코파워 일진반도체 청담러닝 등 정보기술(IT)업체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민유성 전 산은지주회장은 지난해 타임교육홀딩스를 소유한 티스톤파트너스에 합류해 우리금융 인수를 추진한 바 있고 최근에는 뉴스위크 아시아 사업부문을 인수했다. 금융전문가들은 경제계 거물들의 잇따른 사모펀드업계 진출에 대해 오랫동안 일할 수 있고 상당한 돈을 만질 수 있는 데다 국내에 막 도입된 사모펀드 시장에서 선구자 이미지를 남기고 싶어 하는 의중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덕훈 전 행장과 함께 키스톤을 만든 김정한 전 우리금융지주 전무는 “평균수명은 길어지는데 각자의 분야에서 이룰 것을 다 이룬 사람들이 50대 중·후반에 퇴직하면 몇 십 년간 할 일이 없다”며 “사모펀드의 특성상 거래 한 건을 추진하는 데 최소 3∼5년이 걸리고 본인이 사모펀드를 설립하면 죽을 때까지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거래금액의 최소 2%를 수수료로 받는 사모펀드업계의 높은 보수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예를 들어 최소 4조 원이 필요한 우리금융지주 인수에 성공한 사모펀드가 있다고 가정하면 이 펀드는 매년 800억 원 정도를 가져갈 수 있다. 게다가 인수한 회사의 가치를 높여 나중에 비싸게 팔면 수천억 원∼수조 원에 이르는 매각차익에서 엄청난 보너스를 챙길 수도 있다. 민유성 티스톤 회장은 “사모펀드는 단순히 금융만 아니라 경제 사회 전반의 정보를 집약한 자본주의의 첨단 분야”라며 “선진국에 비하면 국내 사모펀드시장이 아직 걸음마 수준이지만 역설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보람도 있다”고 말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과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20, 30대 젊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고려대 총장 출신인 어 회장이 대학생 전용 점포인 락스타(樂star)존을 설치하고 김연아, 이승기 같은 젊은 스타를 광고모델로 기용하면서 2030세대와 접점을 늘리자 4대 금융그룹 중 수익을 가장 많이 내는 신한금융도 이에 뒤지지 않겠다며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한 회장은 최근 한 취업 포털사이트가 대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취업 선호 1위 은행 조사와 젊은 고객을 상대로 한 광고 인지도 및 선호도 조사에서 신한이 KB에 뒤지자 강도 높은 대책 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회장은 “수익, 주가, 이미지 측면에서 신한이 KB에 뒤질 게 없고 최근 몇 년간 광고 인지도도 앞섰는데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느냐”며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상품 개발 및 마케팅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어 회장은 이참에 ‘KB=젊은이가 좋아하는 1위 은행’이라는 브랜드를 굳히겠다며 다양한 행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KB금융은 이달 말까지 전국 41개 락스타존에서 음악공연, 취업특강, 채용설명회 등으로 구성된 ‘컬처&인포(Culture & Info)’ 행사를 개최한다. KB가 젊은이들의 메카인 서울 마포구 홍익대에서 랩 경연대회를 열고 광고 내레이터로 힙합 가수 바비 킴을 선택한 것도 어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두 금융그룹 수장(首長)의 행보는 포화상태인 국내 금융업의 현실에서 젊은 고객을 확보하지 않고는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의 한 임원은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방법이 다른 은행 고객을 뺏어오거나 잠재 고객을 육성하는 길밖에 없는 상태에서 다른 은행과 출혈경쟁을 벌이느니 곧 직장인이 될 2030세대를 ‘확실한 내 편’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성장 방안”이라고 평가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근 저축은행 사태에 이르기까지 연이은 금융사고로 금융업 전반에 대한 인식이 싸늘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많은 사람이 금융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변화에 늦다’ ‘비리가 많다’ 등을 연상하므로 다른 금융사와 차별화하려면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1위 은행’이라는 브랜드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계에서는 이력과 경영 스타일이 판이하게 다른 두 사람이 2030세대 공략이라는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점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어 회장은 학자 출신, 외부 인사, 공격적인 이미지와 튀는 언행으로 눈에 띄는 반면 한 회장은 베테랑 금융인, 내부 인사, 화합과 안정 중시로 요약돼 공통점을 찾기 힘들다는 평가가 많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보험업계의 여심(女心)잡기 전쟁이 한창이다. 여성들의 경제력이 높아지고, 보험 가입 때 남편보다 아내의 의사를 반영하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여성만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거나 여성에게만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험사가 증가하고 있다.》 여성 전용 보험상품의 종류도 점점 다양해지는 추세다. 가임기의 젊은 여성을 위한 상품으로는 임신 즉시 태아까지 이중보장이 되는 상품, 제대혈(탯줄 내 혈액) 보존비용 지원 상품, 유아용품 할인 혜택 상품 등이 등장했다. 중장년 여성 고객에게는 남편 사망 때 연금액을 늘려주거나 여성 전용암에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이 인기다. 여성 운전자를 위해 주차강습, 경찰서 안심동행, 차량점검 혜택을 지원하는 보험사도 많다.○ “태아부터 100세까지” 메리츠화재는 여성과 자녀를 동시에 보장한다는 의미를 지닌 ‘여성보험 더블 YOU’를 판매하고 있다. ‘임신 전 자녀가입 특약’을 통해 임신 전에 태아보험을 예약해 놓으면 임신 뒤 별도의 고지 없이 2종의 태아보험에 자동으로 가입할 수 있다. 또 ‘메리츠 우리아이성장보험 M-키즈’ 상품은 가입 고객에게 유명 브랜드의 유아용품을 20%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제휴 서비스를 제공해 신세대 엄마들에게 인기가 높다. 녹십자생명의 ‘맘&베이비터치케어보험’은 최대 30년까지 제대혈 보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상품 역시 산모와 태아를 동시에 보장한다. 엄마에게는 부인과 질환 및 산부인과 질환에 대한 치료비 보장, 가입 자녀에게는 재해 및 질병 치료비, 선천 이상 수술비, 저체중아 치료비, 암 진단 치료비, 5대 장기이식 수술치료비 등을 지원한다. 화상골절, 식중독 등도 보장해 신생아나 성장기 자녀에게 빈번하게 발생하는 다양한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 다자녀가정이 가입하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상품도 나왔다. LIG손보의 ‘LIG희망플러스자녀보험’은 출산 때 보험료의 2%를, 3자녀 이상을 둔 다자녀가정에는 5%의 보험료를 할인해 준다. 이 상품은 출산 위험, 선천성 장애, 골절, 화상, 암까지 자녀의 다양한 생활 위험을 보장해준다. 특히 ‘키즈덴탈 보장’ 특약을 추가하면 유치(젖니)에 대한 관리도 가능하다.○ 여성용 연금보험에 여성암 집중보장 여성 평균수명이 남성보다 긴 점을 고려해 연금을 지급하거나 여성 전용 질병을 보장하는 상품도 많다. 대한생명은 여성 전용 연금보험인 ‘무배당 여자예찬연금보험’을 내놨다. 배우자의 은퇴, 사망, 이혼 등으로 소득원을 잃게 된 고객들에게 그간의 보험 적립금에 따른 생활안정 연금을 지급해 노후자금으로 활용토록 한 상품이다. 배우자 종신특약에 가입한 고객은 보험 가입기간 중 배우자가 사망하면 사망 보험금을 받을 수도 있다. 가입 연령은 15세에서 70세까지, 최저 보험료는 5만 원이다. 한화손해보험의 ‘미(美)사랑건강보험’은 유방암, 자궁암, 난소암 등 소위 여성 3대암 진단비 특약, 여성 특정질병 장기입원비 특약 등을 통해 여성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병을 집중 보장해준다. 계약 후 1년이 지나면 해약환급금의 80% 한도에서 성형자금을 중도 인출할 수도 있다. 롯데손해보험의 ‘S레이디 건강보험’도 여성암, 골다공증 등 여성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병을 집중 보장해준다. LIG손보의 ‘L플러스 통합보험’은 여성 생식기암 발병 후 자궁적출수술을 받거나 일반상해 또는 질병으로 유방 절제술을 받은 고객에게 수술비 100만 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1000만 여성 운전자를 잡아라 여성 운전자 1000만 명 시대가 되면서 여성 전용 자동차보험도 속속 등장했다. 삼성화재의 ‘애니카레이디’는 교통사고 발생 뒤 고객에게 여성용 차(茶)세트, 목베개, 수면양말, 개인위생용품 등을 제공하고 보상 종료시점에는 차사고 예방에 필요한 다기능 야광봉, 야광조끼, 소화기, 스프레이 등 다양한 용품을 지급한다. 자동차 사고 발생 때 간병인이나 가사도우미 비용 등 간병비를 최고 500만 원까지 지원한다. 현대해상의 ‘하이카 레이디 플랜’은 여성 운전자가 교통사고 후 경찰서에 가야 할 때 현장 출동 직원이 동행하는 ‘경찰서 안심동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이카 여성운전자 교실’을 통해 여성들이 어려워하는 주차연습도 시켜준다. 메리츠화재는 상담원에게 24시간 직접 사고접수를 시킬 수 있는 핫라인(1566-5129)을 운영하며 주차 때 연락번호 대행서비스를 제공해 여성들의 연락처가 노출되지 않도록 지원한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차티스’ 사고·질병 보장 보험, 중증치매 진단시 최대 3000만 원 간병비차티스에서 판매하는 ‘명품부모님보험’은 치매, 골절, 화상, 장기 및 뇌손상, 응급입원 등 노년기에 쉽게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사고 및 질병을 종합적으로 보장해주는 노년층 전문 상품이다. 특히 치매 환자에게는 간병비까지 보장해줘 많은 고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중증치매상태’로 진단받은 환자가 90일 이상 그 상태로 지내면 간병비로 최대 300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백내장, 중이염 등으로 인한 시청각질환 수술비 보장기능도 추가됐다. 보험료는 60세 남자 기준으로 1만450원, 여자는 1만4140원이다. 50세부터 75세까지 가입 가능하며 9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또 부부가 동시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10% 할인해준다.■ ‘라이나생명보험’ 사망보장 보험, 월 3만6000원으로 질병·상해 사망시 보장라이나생명보험이 사망 보험금을 보장하는 ‘무배당 가족사랑플랜보험’(갱신형)을 선보였다. 가입자가 질병이나 상해로 사망했을 때 남은 가족이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상품이다.월 보험료 3만6000원(최초계약, 5년 만기, 전기월납, 만기환급금 없는 순수보장형, 주계약 보험가입금액 3억 원 기준)을 내는 30세 남자가 보험기간중에 사망했을 때 남은 가족은 매달 300만 원씩 10년간 확정 지급받거나 사망보험금 약 3억1000만 원을 일시에 지급받을 수 있다.다만 보험 계약일로부터 만 1년 이내에 재해 이외의 원인으로 사망하면 사망 보험금의 50%를 지급한다. 가입은 만 15세부터 60세까지 가능하며 가입 연령에 따라 가입금액 한도가 조금씩 달라진다. ■ ‘ING생명’ 질병 평생 보장 보험, 암·뇌중풍·심근경색 등 중대질병 두번 보장대부분의 보장성 보험은 뇌중풍, 심근경색, 암 등의 중대질병(CI·Critical illness)에 대한 보험금을 한 차례만 지급한다. 애초에 일회성 보장상품으로 설계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육류 위주의 식습관을 지닌 사람이 늘어나면서 한번 중대질병에 걸린 환자가 다시 중대질병에 걸리는 사례는 증가하고 있다. ING생명의 ‘라이프케어 CI종신보험’은 바로 이런 환자들을 위한 상품이다. 이 상품에 가입한 고객이 ‘한번더CI보장특약’을 택하면 중대질병을 평생 보장하면서 한 차례 보장을 받은 이후 발생하는 뇌중풍, 급성 심근경색증, 암에 대해 한 차례 더 보장받을 수 있다. 두 번째 암은 첫 번째 암 진단 확정 후 1년이 지나고 암 진단이 확정된 기관이 다를 때 보장이 가능하다. 보험 가입 연령은 15세부터 60세까지다.}

“금리가 사실상 제로인데 요즘 누가 여윳돈을 은행에 넣나요. 그렇다고 잘 모르는 복잡한 금융상품에 가입하기도 꺼려져서 안정성이 높은 국채에 투자하기로 결심했죠.” 주부 유모 씨(54)는 17일 5월 물가연동국채 입찰 문의를 하려고 한 증권사 창구를 방문했다가 30분을 기다려야 했다. 유 씨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투자자들이 아침부터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으로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저금리 기조가 고착화되면서 안정적 수익률에 세제 혜택, 원금 보장 기능을 갖춘 ‘물가연동국채’ 투자가 각광받고 있다. 특히 4월부터 개인투자자들의 응찰이 훨씬 쉬워져 이를 눈여겨보는 사람이 많다.○ 물가상승만큼 원금 늘고 비과세 혜택도 물가연동국채는 원금과 이자지급액을 물가 변동에 따라 결정하는 채권으로 물가가 오르면 원금과 이자지급액이 늘어난다. 즉 1억 원을 10년간 투자해 해당 기간 물가가 연평균 4% 오르면 원금이 1억4000만 원으로 불어나는 식이다. 이때 투자자는 원금 증가분 4000만 원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실질 투자수익률이 그만큼 증가하는 셈이다. 10년 만기 채권이기 때문에 세율 30%의 분리과세를 신청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분리과세를 신청하면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종합소득세율이 높은 거액 자산가에게 특히 유리하다. 여기에 6개월마다 지급되는 연 1.5% 혹은 2.75%의 이자까지 감안하면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쏠쏠한 수익을 거둘 수 있다. 다만 이때 이자수익은 과세대상이다.○ 물가연동국채 어떻게 투자하나 과거에는 개인이 물가연동국채를 직접 사는 일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4월부터 기획재정부가 입찰 제도를 개선하면서 개인들도 좀 더 편하게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4월부터 전체 발행 금액의 20% 범위의 물량을 개인들에게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개인들의 응찰 단위 금액도 기존 100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대폭 낮췄다. 대신증권 등 국고채 딜러(PD)로 선정된 몇몇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하고 입찰대행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입찰은 매월 세 번째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5월 입찰기간은 21일부터 24일까지다. 직접 투자가 부담스럽다면 물가연동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나 랩어카운트에 간접 투자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물가연동국채 펀드는 자산의 50% 이상을 물가연동국채에 집중 투자한다. 주식형펀드만큼 고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물가상승률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보수적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공동락 토러스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상승세를 나타내던 국내 소비자물가가 올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물가가 낮은 지금 물가연동국채를 싼값에 사들인 후 물가가 오를 때 파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2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세계 경제 전망치(3.4%)에 못 미치는 3.3%로 전망했다. OECD는 지난해 5월 2012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4.3%로 전망한 이후 11월에는 3.8%, 올해 4월에는 3.5%로 전망치를 계속 낮춰왔다. 유로존 위기에 따른 수출 둔화와 함께 유가 상승이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KDI, ‘미래 한국의 선택…’ 출간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새로운 세계경제 질서 속에서 한국의 위상과 역할을 조망한 책 ‘미래 한국의 선택, 글로벌 상생’을 22일 펴냈다. 신현송 프린스턴대 교수, 이창용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이코노미스트, 최병일 한국경제연구원장, 임영재 KDI 선임연구위원 등 국내 경제석학 12명이 집필자로 참여해 성장 및 고용, 세계경제 불균형, 국제통화체제, 글로벌 금융개혁, 무역 등 주요 글로벌 이슈 전반을 다뤘다.■ 단기외채 비중 12년만에 최저 한국은행은 올 3월 말 현재 한국의 총 대외채무(외채)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33.1%로 2000년 3월 말(31.7%) 이후 12년 만에 가장 낮았다고 22일 밝혔다. 또 단기외채를 외환보유액으로 나눈 단기외채비율도 43.1%로 지난해 말(44.4%)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불법 사금융 피해신고 2만144건 접수 금융감독원은 4월 18일 ‘불법 사금융 피해신고센터’를 설치한 뒤 한 달간 2만144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22일 밝혔다. 피해신고 금액도 529억1000만 원에 이르렀다. 하지만 피해자가 금융지원을 받은 사례는 58건, 4억5000만 원에 그쳤다. 피해 신고자의 대부분이 과다 채무, 장기 연체, 무직, 파산 등의 사유로 캠코 등 서민 금융기관의 지원조건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농협, 서울 삼성동서 토마토축제 농협은 사단법인 한국토마토대표조직과 함께 23,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밀레니엄광장에서 ‘2012 서울토마토축제’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행사에서는 토마토 품종 및 상품 전시회, 토마토 경매 등 볼거리가 마련된다. 관람객은 지역별 주산지에서 농업인들이 직접 갖고 온 싱싱한 토마토를 시중가격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다.}

《 6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5가의 한 주상복합건물 1층. 지하철 9호선 당산역 10번 출구 바로 앞에 외환은행 당산역 지점이 들어서 있다. ‘ㄴ’ 모양의 건물 왼쪽으로 눈을 돌려보니 하나은행 당산역 지점 간판도 눈에 들어왔다. 이 건물에서는 1월 말 하나금융그룹의 외환은행 인수로 ‘한 지붕 두 가족’이 된 두 은행 지점이 나란히 영업하고 있다. 외환은행 지점과 하나은행 지점 사이 거리는 30여 걸음에 불과했다. 한 식구가 된 지 2개월이 넘었지만 두 은행의 당산역 지점 주변에는 ‘친근함’보다는 ‘불안함’의 분위기가 감지됐다. 》 외환은행의 한 창구 직원은 “곧바로 합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평소처럼 거래하면 된다”고 고객들을 안심시키고 있었다. 지점 통폐합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도 “다른 은행들도 합병을 통해 고객 혜택이 많아진 만큼 장점이 많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나은행 창구 직원도 “외환은행과 우리는 크게 경쟁하는 사이가 아니었다”며 “지점 통폐합과 관련해 정해진 것이 아무것도 없는 만큼 우리는 평소처럼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산역 지점처럼 한 건물에 들어 있지는 않아도 하나은행 653개 지점과 외환은행 357개 지점 가운데 100m 안팎의 근접거리에 있는 ‘중복 지점’은 40여 개가 넘는다. 영업 효율을 높이려면 통폐합이 불가피해 일부 고객도 불안해하고 있다. 회사원 장모 씨(33)는 “모든 거래를 외환은행에서 하는데 하나은행으로 통합되면 혜택이 줄어들까 봐 걱정”이라고 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도 외환은행 서잠실 지점 인근에 하나은행 잠실 지점이 있다. 이곳은 걸어서 200m가량 떨어져 있지만 영업망이 비슷해 중복 지점으로 꼽힌다. 외환은행 직원은 “고객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합병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은행 업무는 평소처럼 하면 된다’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며 “직원들도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털어놨다. 고객 이모 씨(37)는 “불과 10m라고 해도 다른 지점으로 가는 게 무척 불편하다”며 “직원이나 지점 수를 줄이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직원 역시 “가뜩이나 은행권 경쟁이 치열한데 앞으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 같아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물론 기대감도 포착할 수 있었다. 하나금융은 인수 후 5년 동안 외환은행 이름을 유지하기로 외환은행 노동조합과 합의했다. 대다수 외환은행 고객들은 외환은행의 ‘신분 변동’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표정이었다. 한 60대 여성은 “20여 년간 거래해왔는데 하나금융에 인수돼서 놀라긴 했다”면서도 “혜택이 많아진다면 은행 이름이 뭐든 크게 상관없다”고 했다. 두 은행 역시 ‘한 가족’인 만큼 선의의 경쟁을 벌이며 화학적 융합을 이끌어낸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재규 외환은행 서잠실 지점장은 “잠실지역 외환은행 지점장들끼리는 ‘잠우회’라는 모임을 통해 친목도 다지고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며 “하나은행도 한 가족이 된 만큼 ‘잠우회’ 같은 형식으로 융합한다면 시너지도 내고 직원들의 불안감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 등 국내 주요 생명보험사들이 7월부터 보험료를 평균 5% 올린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금융감독원이 4월 1일부터 보험료 책정에 영향을 미치는 표준이율을 기존 4.00%에서 3.75%로 0.25%포인트 낮추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한 생보사 임원은 “표준이율이 0.25%포인트 하락하면 통상 5% 정도의 보험료 인상 요인이 발생한다”며 “보장성 및 저축성 보험을 중심으로 보험료를 이 정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생보업계는 당초 10%의 보험료 인상을 검토했으나 금융당국이 보험료 인상에 강한 제동을 걸면서 인상률을 절반으로 낮췄다. 생명보험료 인상은 기존에 가입한 상품이 아니라 고객이 7월부터 가입하는 새 상품 위주로 적용된다. 의료비 실손보험의 보험료도 4월부터 10∼20% 오를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는 오래전부터 실손보험의 손해율(보험료 수입에서 보험금 지급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높아 두 자릿수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해 왔다. 현재 손해보험업계의 실손보험 손해율은 보험료 인상 요인이 발생하는 100%보다 훨씬 높은 120%에 이른다. 당초 보험사들은 실손보험 보험료 인상률이 30∼40% 정도 돼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 역시 당국의 요청으로 낮아지게 됐다. 생명보험과는 반대로 실손보험의 보험료 인상은 과거에 판매된 상품을 갱신할 때 적용된다. 손보사의 한 관계자는 “정확한 인상 폭은 보험개발원의 요율 검증작업이 마무리돼야 알 수 있다”며 “이달 말까지 요율 검증 및 금감원 신고 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